NAS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할까 말까? 업데이트에 대한 이야기 - 경험들


NAS는 쓰면 쓸수록 아주 좋은 기기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이론적으로 하드웨어 성능만 된다면, 리눅스 서버가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일들을 할 수가 있죠.


그런데 리눅스 서버와는 달리 그 간편성에 우위가 없다면, 당연히 사람들은 리눅스용 컴을 사서 자신이 세팅하려고 할 껍니다.


실제로 하드웨어 사양만 따지고 본다면  NAS는 아주 비싼 기기 중 하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실 넷북보다도 더 비싼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AS를 구입하는 이유는 바로 NAS가 가지고 있는 편의성 때문이겠지요.


그리고 그 편이성은 바로 NAS를 구동하고 있는 User interface 혹은 NAS OS (정확히 말하면 OS는 리눅스이지만, 웹상 admin에서 볼 수 있는 OS를 편의상 NAS OS라 부르도록 하겠습니다)에 많이 좌우됩니다. 


실제로 제가 이용하고 있는 NAS인 synology의 경우에도 DSM이라고 하는 소프트웨어로 운영되고 있는데, 여러번 업데이트 해본 결과 그 안정성이 아주 뛰어났습니다. 


안정성이라고 하면 별 거 없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업데이트를 했을 때 하드 손실이나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야 하는 점이겠죠.


업데이트 할 때 마다 자료를 백업한다면 편의성에 있어서 빵점일 겁니다. 


사실 초창기 NAS 때는 이런 일들이 생각보다 많았던 것 같더군요. 예전 세팅 때 업데이트 할 때 자료가 다 날라갔다는 분도 심심찮게 보였으니깐요. 시놀로지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저의 경우에는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업데이트라는 것이 사실 모두다 좋은 것 같아 보이긴 하지만, 실제로 기기와 잘 맞아야 좋은 것이라는 나름의 결론을 얻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기기와 잘 맞다는 것은 추상적인 "궁합" 같은 개념이 아니라 아래와 같은 사항입니다.


1. 내가 가진 하드웨어 성능에 최적화된 업데이트


이건 아주 중요합니다. 저사양 펜티엄 III 노트북에 아무리 최신이라고 해도 윈도우 7을 깔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제가 경험한 예를 하나 들면, 현재 제가 쓰는 아이패드는 초창기 발매날 처음 구입한 것인데, 최신 iOS 업데이트를 하니깐 도저히 느려서 못쓰겠더군요.  (추후 개선이 되긴 하더군요.)


OS 자체에서 멀티태스킹을 기본으로 깔다보니깐, 심각한 딜레이가 있더군요. 요새 "느리게 살자"를 삶의 모토로 하고자 하는데, 아주 적합한 훈련(?)이 되고 있습니다. 


 NAS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일단 최신 업데이트가 나오면, 그 업데이트에서 최소 요구사항이 무엇인지를 알아볼 필요는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기종이 업데이트 가능하다고 무턱대고 업데이트 하다 보면, 오히려 프로그램상 딜레이가 되거나, 오히려 불편한 점이 늘어나는 경우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니 하드웨어 성능을 꼭 고려한 업데이트가 중요합니다.


2. 업데이트된 소프트웨어가 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인지 확인


실제로 업데이트는 이전 서비스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도 있지만, NAS 특성상 새로운 서비스를 런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데 이 때 제 경험상 대부분의 서비스는 자신이 이용하지 않는 서비스인 경우가 많습니다. 없어도 필요없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있다고 해도, 그걸 세팅하고 시간을 보내는 비용과 그 결과 얻는 편익을 비교해 봤을 때, 비용이 훨씬 큰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제 경우에는 한참 세팅을 하고 즐기는데, 일주일도 못가서 시들해 버리는 서비스가 아주 가끔 있었습니다.


NAS는 어찌 보면 생활 습관과 잘 접목이 되어야 하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 


3. NAS 업데이트 후에 소요될 시간이 넉넉한지


이거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저도 여러번 시행착오를 겪다가 보니깐 얻게된 깨달음입니다.


NAS를 업데이트하면, 아무리 편하게 , 안정성 높게 업데이트 한다고 해도,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습니다. 


안 생기면 정말 좋겠지만, NAS 특성상 공유기와 외부적인 네트워크 상황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소소한 문제부터 시작해 큰 문제들이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최근의 제 경험을 예를 들면, DSM 4.0으로 업데이트할 때, 아무 문제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DS audio를 제외한 모든 서비스가 안되는 것이였습니다. 


무슨 문제인가 싶어서 진짜 오만가지 삽질을 다 해보았습니다. 


나름 몆년간의 경험상 NAS에 어느정도 자신이 있었기에, 임의 포트 변경, 프로토콜 변경, 다시 다 삭제, 리눅스로, 맥으로, 윈도우로.접근해보고, 하드도 교체해 다시 폴더 만들어 보고 레이드도 다시 만들어보고...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해보았는데, 안되더군요.


정말 한 2주 정도 일과를 마치고 밤에 해결하려고 시름했는 것 같습니다. 네이버 커뮤니티에는 문제글만 있고 답은 없고, 외국커뮤니티도 비슷한 경우더군요. 


그러던 어느 날,  업데이트 내용을 자세히 읽는데 혹시나 방화벽 때문에? 라는 생각이 불현듯 스쳐 지나가더군요. 3.0-3,1 에서는 큰 세팅한 적이 없었는데 4.0부터는 자동으로 세팅되는 것 같더군요. 아니면 제가 그냥 지나쳐서 yes 눌렀거나..


여하튼 방화벽을 풀어버리니깐, 순식간에 모든 것이 해결이 되더군요. 허탈하더군요. 물론 다시금 방황벽을 다시 세팅해서 안정성을 높이긴 했지만...


답을 알면 아주 소소한 해결법인데, 모르는 상황에서는 미쳐버리는 것이지요. 


그 덕에 직장 일의 업무 진도가 한동안 못 나갔었죠. 공동 연구 자료를 다음 클라우드로 옮기고, 세팅을 조정하고...  여하튼 간이 중요하더군요.


그러니깐, 업데이트 전에는 만약을 위해서 꼭 자신의 여가 시간이 확보되는지를 생각하셔야 됩니다. 


요 세가지 정도만 따져 줘도 업데이트를 준비하는 마음 가짐은 충분한 것 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더 실무적인 수준의 조언을 하자면,



1. 업데이트 전에는 꼭 관련 커뮤니티에서 도전자의 수기를 읽어 볼 것. 


- 이미 보고된 문제 혹은 자신이 겪은 문제가 해결된 업데이트인지 확인할 것 

- 세상에는 정말 멋진 도전자들이 많습니다. 굳이 내 전문 분야가 아닌 부분에서 최고의 얼리어댑터가 되어서 내 소중한 시간을 뺏길 필요는 없습니다. 경험상 그 편익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습니다.


2. 마이너 업데이트인 경우 불편한 것이 없다면 하지 말 것. Ex)3.1 -->3.12, 3.14, 3.2 등


- 사실상 마이너는 마이너일 뿐이기 때문에, 굳이 업데이트를 해서 시간을 뺏길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제 경험상 "없다" 라고 단정지을 수 있습니다. 

- 물론 언급한 대로 자신의 NAS에서 불편한 문제점이 해결될 가능성이 있는 업데이트라면 그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있을 것입니다. 편익이 클테니깐요.


3. 메이저 업데이트인 경우 관련 후기가 많이 나온 뒤에 할 것 Ex) 3.0 --> 4.0 등


- 메이저 업데이트는 사실상 많이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많습니다.

- 자신이 NAS 초보자라면, 그 문제를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능력보다는 타인이 그 문제 해결 방법을 가르쳐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급적 문제 해결 DB가 많이 쌓인 후에 업데이트 하길 권장합니다.

- 현재 잘 쓰고 있는데, 업데이트해서 문제 생기면 다시 돌아가는 것도 쉽지 않고, 해결 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후회를 하게 됩니다.


이상이 업데이트에 대한 제 지론입니다.


참고를 하셔서 업데이트하기 전 후에 큰 만족이 있으시길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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