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d가 날라갈 뻔한 사건. 하드 충돌 사건 - 3


그렇게 그냥 NAS를 1 Bay로 뒀으면 되었을 텐데.... 그냥 집에 남는 500 기가 짜리 하드를 하나를 위에 물렸습니다.


당연히 단일 볼륨으로 구성시킬 것이였으니깐, 용량 차이가 나도 상관 없을 것이라 생각했고, 그리고 실제로 설치 과정이나 하루 정도 사용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어김 없이 2TB 시게이트 하드에 충돌이 납니다. 


헐.... 헐 .... 헐....


두번째 하드 충돌.. 이번에도 역시 완전 충돌이였습니다. 


하드 구성이 전혀 보이지 않고, 이 하드에는 더 중요한 데이터들이 있었는데,(다행히도 1.2TB 밖에 쓰지 않았고, 그나마 600기가는 중복 백업이라.... 600기가 정도만 있으면 되었죠) 또 난감했었죠.


그래도 한번 경험해 본 일이라 그런지 그다지 큰 걱정은 없었습니다.


빼서 일단 외장하드에 USB로 NAS에 물렸죠.(노하우 링크)


인식이 되더군요. 의미 심장한 웃음을 주며 폴더 확인한 순간....


헉. 지난 번 하드와는 다르게 리눅스 시스템 폴더만 열리더군요.


음. R linux로 스캔을 뜨면 다 열릴꺼야 하는 생각에 다시금 Window에 물려서 스캔을 떴죠.


근데 지난번과는 다르게 붉은색으로 스팟들이 표시되는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었습니다. 그거 있죠. 골목길에서 깡패 만났을때 주변에 양아치들이 쫘악 둘러 싸는 그런 느낌...


정말 당황하면서, 그래도 인식되겠지 하는 마음에 그렇게 두길 30분...


그리고 정지하고 다시 USB 물려 인식하니깐 여전히 안됨.


아 미쳐 버리겠더군요..


그래서 미친척하고 다시 물려보았죠. 혹시 될지 모르니깐...


그런데, 여전히 안되더군요. 정말 좌절이였습니다.


좌절감을 뒤로한 채 잠시 휴식을 취해야 겠다 싶어서 나가서 좀 쉬었죠. 


그냥 이번에도 포기할까? 600기가가 뭔지도 정확하게 기억 안 나는데, 그냥 없는 셈칠까... 그래도 될까....


그래도 되겠지?.... 그래 그래도 될꺼야... 그래 그러자.


로 결론 내려졌습니다. 데이터라는 것이 사실 모을 때 나중에 볼 꺼 같은 느낌이 들어 모으는 것이지 실제로 나중에 보는 경우는 생각보다 드물더군요. 모으는 재미가 더 있다고나 할까요?


사실 여러번 데이터 날릴 경험을 하니깐 여러 철학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 여하튼 모으는 재미를 또 즐기자는 생각과 체념을 하고 집으로 다시 들어와 NAS를 바라 보았죠.


왜그리 밉던지요...


여전히 충돌이라는 빨간 글자만 나타내고 있는 야속한 NAS....


그래서 NAS를 끄고, 하루를 내버려 뒀습니다. 의외로 하루 내버려 두고 다른 생각을 하면 해결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놀다 와서 생각해보니깐..


위에 넣었던 500기가를 빼고 다시 넣으면 어떻게 될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하드 구성 자체가 예전 충돌난 WD가 1번 디스크 볼륨 1이였고, 이번에 충돌난 시게이트 하드는  2번 디스크 볼륨 2였고, WD를 빼고 넣은 500기가 삼성하드는 자연히  볼륨 1이 됩니다. 


그러면 500기가인 삼성 하드가 1번 디스크니깐. main이 삼성에 잡혀 있을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라는 그럼 이 하드를 빼면 당연히 시게이트 하드에 새로 볼륨 구성이 설치될 가능성이 있다(특히나 단독이 된다면 그 구성이 살아나면서 충돌을 스캔하는 기작이 작동할 수도 있다는)고  생각하고. 삼성하드를 뺐습니다.


다 날릴 생각과 체념을 하면 어떤 결과가 나와도 기대 이상의 결과를 받을 수 있는 놀라운 효과가 있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 디딩하면서 모든 데이터, 폴더가 살아 있고,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모든 데이터는 살아났습니다. 휴~~  하는 안도감을 갖기 위해서 지난 일주일간을 삽질하면서 보냈습니다.


모든 데이터가 살아난 안도감과 함게 여러가지 다짐들을 하게 된 사건이였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