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력파에 대한 이야기.

안녕하세요. 오지의 마법사입니다. 오늘은 연구비 쓰기가 조금 귀찮아 져서(원래 시험치기 전 100분 토론이 제일 재미있어요), 그냥 바이오가 아닌 물리 이야기를 조금 극적극적 거려볼까 합니다. 참고로, 제 글은 가급적이면 그림이 없어요. 그림이 있으면 보기는 좋은데, 왠지 모르게 포장하는 느낌이 들어서 저는 텍스트만 있는 글을 더 담백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그래요. 하지만 글을 쓸 때, 최대한 읽으시면 그냥 술술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게 쓰려고 노력했어요.( 아니면 제 노력의 부족입니다. 글이 어렵게 느껴지면, 독자가 잘못한 게 아니라, 글쓴이가 잘못한 거니깐, 더 노력할께요. ^^)

개인적으로 MIT에서 물리학으로 박사를 받은 (그것도 노벨상 지도 교수 밑에서 박사과정을 마친) 독일인을 하우스 메이트로 가지고(?) 있어서, 거의 3년간 물리학, 물리 화학에 대한 이야기를 아주 많이 들었더랬죠.

서당개도 3년이면 풍월도 읊는다는데.. 저도 주변에서 들은 게 좀 있어서 요즘 한창 이슈인중력파에 대해서 바이오만 하는 저도 이만큼 아는데, 다른 분들에게 소개를 좀 해드리면 어떨까 하면서, 중력파에 대해서 소개드리고자 해요. 술자리에서 썰풀기에 딱 좋아요.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듣는 편도 이해가 잘 안되니깐, 모르면 은근 슬쩍 넘어가기도 쉬운.. 그런 주제라고 생각하고 읽어 주세요.

참고로, 저희 집(두 남자 사는 이층집)에는 사이언스랑 네이처를 집에서 받아 보는데(받아 보기만 합니다... 네..네..), 작년 3월 경에 아인슈타인 일반 상대성 이론 별책(http://www.sciencemag.org/site/special/generalrelativity/)을 보면서 참 재미난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 정말 많은 이해가 되었어요. 물론, 영어라서 용어는 좀 어려웠지만.. 대략적인 개념은 훨씬 더 구체화되었었죠.

오늘도 저녁을 먹으면서, gravitatioinal wave, 중력파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거기에 대한 썰을 좀 풀까 해요. 블로그 자체가 의과학, 의학 주제이긴 하지만, 결국 결론은 의과학으로 날꺼에요. :) (어떻게 중력파가 의과학과 연계되는지 알아보시죠.)


일단, 간단하게 중력파 발견이 왜 중요하냐!!를 먼저 알면 좋을텐데요. 이는, 우리가 우주를 관찰할 수 있는 시야가 확대되기 때문에 그러해요. 예컨데 현재까지는 우주를 관찰할 때, 빛 혹은 전파로만 관찰했는데, 중력파를 이용해서 새로운 별을 관찰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죠. 예컨대, 빛으로만은 블랙홀을 관찰할 수 없어요. 이때까지는 여러 정황상 블랙홀이 있는 것 같다고 간접적으로 이야기할 수 밖에 없지만, 중력파를 이용하면, 저 위치에 중력파를 내는 블랙홀이 있다고 직접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마치 맥스웰이 전자기파를 발견하고, 이걸 어디다 써먹어야할지 몰라서 쓰레기통에 다시 넣을까 고민했지만, 결국 엄청난 혁명으로 이어졌듯이, 중력파의 발견이 어디로 튈지를 몰라요. 사안의 중요성은 이까지 하고, 이제 설명 들어갈께요.


중력파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하면, 질량이 아주 큰 물체가 이동 혹은 충돌할 때, 시공간을 왜곡하면서 발생하는 파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컨대, 아주 큰 질량을 가진 중성자별들이 충돌할 때, 마치 물에 돌을 던지면 주변에 물결이 생기는 것처럼, 중력파가 발생해요.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01년 전 3월(1915년 3월)에 아인슈타인이 일반 상대성 이론에 대한 썰(?)을 풀면서, 중력파를 예상했었어요.

일반 상대성 이론은 많은 내용이 함축되어서, 많이 복잡하지만, 그 중 하나 알아둬야할 것은 질량이 아주 큰 물체는 "시공간"을 왜곡하면서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너무나도 무거워서, 빛 조차도 그 중력에 의해서 꺾이고(그래서 블랙홀이 간접적으로 관찰됨), 공간 자체도 왜곡된 상태로 존재한다는 것인데, 이런 왜곡된 상태는 평상시에는 너무나도 미세해서 잘 관찰하기가 힘들어요. 하지만, 여러 간접적인 관찰에 의해서 질량이 아주 큰 물체(예컨대 중성자별이나 블랙홀 등)는 주변 시공간을 왜곡한다는 증거가 나와서 거의 정설로 굳어지고 있었어요.

그 와중에, 아인슈타인은 중력파를 100년 전에 예상하기도 했어요. 중력이 아주 큰 물체는 이런 시공간의 왜곡 뿐만 아니라, 두 개 이상의 충돌이나 한개라도 강한 이동이 있을 때, 시공간의 왜곡을 반영한 중력파 역시 관찰될 것이라고 예상 했어요. 정확히는 맞지 않지만 한번더 비유적으로 말씀드리면, 물에 돌을 던져서 파장이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다만, 돌이 아니라. 큰 물체 두개가 부딪히면서, 갑작스러운 시공간 변화가 생기고, 이 시공간의 형태의 증거가 "중력파"로 나온다고 생각하시면 될꺼에요.

근데, 왜 이걸 증명하는데, 10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냐 하면, 크게 두가지 이유 때문인데요.

첫째로는 중력파가 너무나도 작기 때문이에요. 사실상 중력파는 원자보다도 1000배도 더 작은 수준의 물질을 움직이는 정도의 미세한 파동이기 때문에, 진짜 중력파가 있었다고 해도, 대부분은 노이즈 수준으로 여겨졌기 때문이에요.

두번째로는, 이때까지는 과학 기술이 아직 그 증명 혹은 관찰을 할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이에요. 관찰 기술의 한계 때문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론"을 도출할 수 없기 때문이죠. 실제로 1970년대, 1980년대에 웨버라는 사람이 중력파를 "관찰했다"고 했지만, 사람들이 믿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이 기기자체가 가진 한계로 인해서, 이 "중력파"라고 보이는 것이 진짜인지 아닌지를 통계적으로 검증할 수 없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이번에 LIGO 라는 기술, 혹은 기기는 중력파를 잡아낼 정도로 아주 정교하게 설계되었고, 통계적으로도 충분히 유의미한 결과를 낼 수준이 되었어요. 추가로, LIGO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다양한 곳에서도 LIGO와 흡사한 기계가 설치되어 있어서 동시 다발적으로 하나의 현상의 증명이 가능했던 것도, 중력파의 존재를 빨리 찾게된 이유이기도 해요.

중력파의 발견은, 생각보다 단순한 방법으로 행해지는데, 크게 두가지만 아시고 계시면 될 것 같아요. 첫째는 레이저 그리고 둘째는 별의 충돌.

첫번째로, 중성파의 관찰은 하나의 레이저(빛의 이동)를 수직 방향의 두개로 나누어서, 같은 거리를 거쳐서 반사되는 정도를 관찰한다는 사실이에요. 쉽게 설명하면, 주기적으로 같은 속도로 달리는 우사인 볼트 두명을 수직인 100미터 두 길에 계속 왕복시켜요. 예컨대, 100미터를 10초에 달린다고 한다면, 한번 가는데 10초가 걸리고, 다시 돌아오는데 10초가 걸리겠죠. 그리고 그 두 명은 처음 출발한 지점에서 항상 동시에 만나겠죠. 그 과정을 계속 기록을 하는거에요. 근데, 항상 10초 만에 오는 1번 우사인 볼트가 어느날 갑자기 만약 11초가 걸린다고 한다면, 동시에 만나지 못하게 되고, 중간에 무슨 일이 생겼다고 예상할 수가 있겠죠.

이런 상황을 아주 정교하게 조절해서, 갈라진 하나의 레이저가 왕복해서 들어오는 편차를 최대한 줄이고, 조건을 컨트롤하게 되면, 미세한 차이라도 찾아낼 수가 있게 되겠죠. 그리고, 그 과정을 처음에는 아주 짧게 100미터 정도로 했다가, 조금씩 더 늘여서, 200, 400미터 그리고 1킬로 미터, 4킬로미터까지 하게 되면, 빛의 왕복 거리가 늘어나니깐, 상대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시간의 길이도 늘어나게 될꺼에요. 이번에 관찰한 LIGO의 길이는 참고로 4킬로 정도입니다. 추가로, 중력파로 인해서 왜곡되는 빛의 전달 과정이 오류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Laser detection 기기는 항상 직각으로 두개가 만들어 져서, 모여진 파장을 cross validation을 하게 되요.

두번째는, 관찰가능할 만한 "중력파"를 발생시킬 사건이에요. 이는 다행히도, 1993년도에 노벨 물리학상으로 증명된 사실이에요. 중력이 아주 큰 물질(예컨대 중성자별 같은 것)이 충돌을 하면, 주변 시공간이 왜곡되고, 이 때 중력파가 발생한다는 것을 증명했어요. Russell Allen Hulse 박사 와 Joseph Hooton Taylor 박사가 이 업적으로 노벨 물리학상(“for the discovery of a new type of pulsar, a discovery that has opened up new possibilities for the study of gravitation”)을 받았어요.

결과적으로, 이번 중력파는 위 두 이벤트의 합으로 발견된 것이지요. 참고로, LIGO를 만들고 나서 사람들이 한 일은, 그저 레이저의 왕복 운동(정확히는 파장)이 변화되는지를 관찰하는 것 뿐이었어요. 중력파의 속도는 빛의 속도와 같기 때문에, 우리 눈에 관찰되는 순간, 중력파가 도달하기 때문에, 사실상 언제 이런 일(충돌)이 발생할지 망원경으로 예측이 불가능해요. 그러니, 그냥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던 거죠.(그리고 우주는 생각보다 꽤 넓죠 ㅎㅎㅎ) 단, 확실한 과학적 근거 아래, "이런 일이 분명히 벌어질 것이다"라고 예상은 했었겠죠. 그냥 낚시하듯 기다린 것이 아니라.

참고로, 이 연구를 이끈 Kip Steven Thorne 박사는 작년 5월에 우리나라에 와서, 2018년 정도에 중력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이렇게 빨리 찾게될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겠죠. 그것도 무려 13억 광년 전에 발생한 중성자별 충돌 일을..오늘에서야 발견했으니..

이 중력파가 관측된 날짜가 2015년 9월 14일이였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이 중력파가 진짜인지 아닌지를 검증하는 일이 그동안 벌어진 것 같아 보입니다. 이를 위해서 미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이 중력파가 관찰되는지를 확인했어요. 중력파는 지구라는 행성 전부에 영향을 미치니깐, 만약 이게 진짜라면, 미국의 LIGO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레이저 간섭계에도 관찰이 되어야 하니깐요. 그리고 그 일이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사실상, 이게 결정적으로 중력파라는 증거가 되었어요. 아울러, 이 레이저 파형의 변화가 지진이나 기기이상이 아닌지 다각도로 검증하는 시스템이 전세계적으로 이루어져서, 결과적으로 "통계적으로 틀릴 확률이 (5.1시그마) 300만분의 1이기 때문에 중력파는 존재하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결론내렸죠.

자.. 그럼 도대체 처음 말했던 의과학은 언제 연계되느냐..라고 궁금해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 (중력파만 궁금하셨던 분은 요까지만 읽으시면 되요 :))

위 중력파의 발견으로, 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사실상 저 연구를 이끈 연구팀 리더인 칼텍의 Kip Throrne 박사 Ronald Drever 박사 그리고 MIT의 Rainer Weiss박사 세명의 수상이 유력시 되고 있습니다.

물리학은 이론 부분과 실험으로 증명하는 것이 분리되어 있는데, 정교한 계산과 기존 지식으로 하나의 개념이 이론으로 아무리 확실히 "예상"되어도, 완벽한 증거가 없으면, 어디까지나 이론으로만 받아들여요. 아울러, 그 이론으로 예상된 우리도 모르게 사라진 개념도 정말 많고, 이론이 틀리는 경우도 상당히 많이 존재해요. 예컨대, 뉴튼의 고전 물리도 따지고 보면, 경험적으로 어느 정도 맞긴 하지만, 틀린 부분도 많지요. 물리학계는 힉스 발견도 그러하고, 이번 중력파 발견도 그러하지만, 정교한 실험으로 제대로 "증명"된 사실에만 "지식"이라는 권위(!)를 부여하고 있어요.

"카더라, 이런 것 같더라, 상식으로 맞는 것 같더라. 될 것 같은데"라는 건 과학이라는 틀에서 본다면, 낭설일 가능성도 크다는 이야기죠. 아인슈타인이 제시한 개념조차도 100년이 지난 후에야 증명, 관찰되어야 진짜로 인정해 준다는 사실이에요. "그래 님 인정!!"

하지만, 우리는 어떻습니까? "옛 고전에서 검증(?)되었다. 고전에서 말하길, 이렇게 치료하면 된다" 하면서 치료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의학은 이런 부분을 과학적으로 엄밀하게 증명하고, 대규모 임상이나, 동물 실험 등과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그 사실이 진짜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고, 그에 따른 진단과 치료 가이드를 제시하는 학문입니다.

옛날에 아무리 뛰어난 아인슈타인 할아버지 선각자 주술사가 말했다 하더라도, 현재 해보고 맞지 않으면 버리고 개선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의과학이고, 의학인 셈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거쳐서 나온 것이 바로 "의학 지식"이라는 이름으로 인정받고, 환자의 삶을 개선시키데 이용되는 것이에요.  누군가가 "카더라"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아무도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외치면서 함무라비 법전을 숭배하지 않듯이, 잘못된 고전이라면 아무리 보존할만한 가치가 있는 우리의 역사적 유물이라도 현재 사람들에게 적용해서는 안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이번 중력파 발견을 보면서 해봅니다. 역사 유물과는 별개로 말이죠. 이순신 장군 갑옷이나 거북선이 아주 좋은 역사적 유물이라고 해도, 현재 해군들이 훈련할 때, 쓰지 않듯이 말이죠. 유물은 유물이고, 지금은 그 것 없이도 잘 살아가는 발전된 현대 사회니깐요.

1970년대에 웨버가 자기가 만든 기기로 "중력파를 발견했다"고 우겨도, 기기가 오류를 구분할 능력도 안되는데 "헛소리 하고 있네.." 라고 하면서, 과감히 폐기할 수 있는 물리학계처럼,

고전에서 말하는 "카더라"가 아닌, 엄밀한 계획에 의한 실험과 대규모 임상 스터디를 통해 환자에게 유용하다고 결론 내려진 "발견"만이 상식있는 "의학 지식"으로 통하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 현재 상황은 말도 안되는 고전 의학이 마치 제대로된 의학인양 회자되는 현재는, 중력으로 왜곡된 시공간보다 훨씬 더 왜곡된 세상같아 보여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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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상황은 언제든지 변하고, 기업의 제1의 목적은 이익 추구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적자인 경우 그 서비스를 감당할지 말지에 대한 뼈아픈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일전에, 다음 클라우드의 서비스 종료가 그러하였고, copy.com 역시 이렇게 서비스를 종료하네요.


기본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의 시장이 이제 본격적으로 정리 및 재편되는 느낌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예전에 제가 드랍박스와 함께 copy.com을 소개한 적이 있기 때문에, After service같은 개념으로 서비스 종료를 알려야 한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 글입니다. 이 글을 쓸 당시에는 아주 전도 유망한 서비스였습니다. 그리고 현재 제가 다시 읽어보아도, copy.com에 대한 부분을 제외하고,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개념과 보안 등에 대한 정보는 여전히 유용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copy.com은 선발주자인 드랍박스(www.dropbox.com)를 따라잡기 위해서 아주 열심히 노력했는데, 결국은 사업을 이렇게 접게 되네요. 아마도, 드랍박스와 승부하기가 버겁다고 자체적으로 판단한 것 같습니다. 


역설적으로 이렇게 클라우드 서비스가 종료되면, 남아있는 업체는,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얻게 되겠지요. 네이버 드라이브, 구글 드라이브, 드랍박스, 박스 등의 서비스가 아직 남아있습니다. 


아래는 copy.com 에서 제공한 서비스 종료 이메일입니다. 영어 이름은 삭제하고, 제 필명을 붙였습니다. 



내용을 요약하면, 5.1일부터 접속할 수 없으니 데이터를 어디든 옮겨서 백업하라는 내용입니다. 현재 시점부터 3개월 정도의 시간을 주면서 이사하라는 것이지요.


자료를 많이 넣은 사람인 경우에는 다른 클라우드를 구입하거나, 하드 디스크에 임시 저장하시길 권장합니다. 만약 사용하지 않았다면, 그냥두면 될 것 같구요.


만약 copy.com의 사용자라면 이 메일을 다 받으셨겠지만, 혹시나 저희 블로그 링크를 타고 가입하신 분들께대한 피해가 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다시금 블로그 포스팅으로 공지합니다.


추가로, 제가 생각하기에, 그리고 현재 저도 유료로 사용하고 있지만, 드랍박스의 경우에는 앞으로 문을 닫을 가능성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가격은 상승할 가능성이 있겠지만요..


추가 사항이 궁금하신 분들은, FAQ https://techlib.barracuda.com/COPY/FAQ 로 가셔서 의문을 해결해 보세요.


그리고, 여기 가시면 드랍박스 소개글이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최근 2016.2월 기준으로 2016.5.1 서비스 중단을 공표하였습니다. 재정 적자 규모가 커진 것이 하나의 이유인 것 같네요. 관련 소식은 http://mdphd.kr/303 여기서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copy.com의 내용을 제외하고는 클라우드에 대한 소식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글을 살려두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지난 시간에 클라우드 시스템 드랍박스 USB를 들고다니지 말고, Dropbox를 써보자!! 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오늘은 그 2편 격익 "클라우드 시스템 2탄 Copy.com을 써보자" 입니다.


사실 클라우드 시스템은 일단 개념만 잡히면 사실상 서비스 자체에 대한 편차가 거의 없는 IT 서비스입니다. 따라서 그 설명을 부가하는 것 역시 어찌 보면 잔소리 같은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블로그 유입이 구독보다는 검색을 통해서 들어오시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약간의 중복이라 할지라도, 넓은 아량으로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


"클라우드 시스템"이라고 한다면, 모든 자료를 인터넷에 있는 서버에 두고 작업을 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합니다. 오늘은 지난번 드랍박스에 이어,교적 대용량 파일 전달을 위해서 쓸 수 있는 클라우드 시스템인 copy.com을 소개드릴 겸 해서 글을 작성해 봅니다. 혹시 클라우드 시스템에 대한 개념이 필요하시면 1편 글을 읽어 보시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어떤 파일을 클라우드 시스템에 두고 쓴다는 것은 인터넷이 되는 환경이면, 언제든지 그 파일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역설적으로 나에게 파일이 없지만, 어딘가에 보관되어 있기 때문에, USB와 같은 저장매체를 이용하지 않아도 파일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클라우드 시스템을 잘 이용하면, 학교와 집 혹은 직장과 집 모든 공간에서 외장 하드와 같은 저장매체를 들고다닐 이유가 없어지게 됩니다.


예를 들면 이런 상황이죠. 내가 학교에서 포토샵 작업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에 일이 생겨서 가야할 상황입니다. 클라우드 시스템을 활용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1. 파일을 컴퓨터 하드에 저장한다.

2. 저장된 파일을 메일로 보낸다.

(2-1. 파일 크기가 크다면, 외장하드나 USB로 옮겨서 저장한다.)

3. 집에 와서 메일을 확인하고 다시 하드에 저장한다.

(3-1. 외장하드를 집 컴퓨터에 연결하고 다시 하드에 저장한다.)

4. 집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다시 2,3 과정을 반복한 후, 학교에 돌아와서 하드에 저장한다.


이런 work-flow를 가질 것입니다. 이 때 발생하는 문제점은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첫번째로는 하드로 옮기고, 저장하는 일이 번거롭다는 것입니다. 혹시나 USB를 학교 컴퓨터에 두고 올 수도 있고, 반대로 집에 놔두고 올 수도 있습니다. 이 때 다시 집에 가거나 학교에 가야함은 물론이겠죠. 대부분 이런 경험이 있으시라고 생각합니다. ^^


두번째는 번거로운 일은 차치하더라도, 파일이 수정과 동시에 버전업이 되어서 파일이 두개 생겨나는 상황입니다. 사람들 대부분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전 파일을 지우지 못하죠. ^^ 저 역시도 백업(?)이라는 이유로 그렇게 남겨둔 파일이 많았지만, 사실은 용량만 잡아먹는 쓸모없는 예전 파일인데 그거 하나 지우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죠. 결국은 날짜가 변경된 채로 버전업된 파일들만 잔뜩 쌓이게 되죠.


노트북을 들고 다닌다면, 그나마 상황은 조금 낫습니다. 노트북으로 모든 일을 해결하면 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노트북을 들고 다닌다는 것 자체가 생각보다 번거로운 일이기도 하고, 논문 뿐만 아니라 다양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퍼포먼스가 부족한 경우가 만습니다.


클라우드 시스템은 이런 부분을 비교적 쉽게 해결해 줍니다.


학교에서 쓰는 폴더를 그냥 클라우드 시스템에 연결해 두면 모든 것이 간단해집니다. 작업 자체를 지정된 클라우드 폴더 (실제로 자신의 컴퓨터에 있는 폴더 개념입니다. 인터넷에 접속해서 다운받는 것이 아니라)에서 진행하면, 모든 상황이 업데이트됩니다. 파일이 너무 커서 업데이트되는 것에 시간이 걸릴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작업 중간 중간에 업데이트가 되기 때문에 싱크(동기화)를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컴퓨터를 들고 다닐 필요도 없고,  USB를 들고 다닐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작업하는 폴더를 클라우드로 지정하거나, 지정된 클라우드 폴더에서 작업을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됩니다. ^^ 작업의 연결성 측면에서 물흐르듯이 진행할 수 있고, 심지어는 타인과 공동작업을 해도, 알아서 업데이트를 해 줍니다. 물론 동시에 작업을 한다면 충돌이 일어날 수도 있지만(일반적으로, 각자 버전으로 백업이 됩니다.), 주거니 받거니하는 과정에서 굳이 메일로 전달할 필요가 없게 됩니다. 공동 연구나 draft review에 아주 효율적인 시스템인 셈이죠.


다른 클라우드 시스템도 있는데, 왜 하필이면, 드랍박스copy.com을 추천하느냐.



개인적으로 안정성호환성에서 큰 점수를 주고 있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클라우드 시스템은 필연적으로 여러 곳에서 접속해서 파일을 수정하거나 다운 받게 되는데, 그 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안정성입니다. 


클라우드 시스템에서 안정성이라는 측면은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지는데, 지난 편에 자세히 설명드렸지만, 다시 한번 말씀 드리면, 하나는 파일 그 자체가 잘 보관되고 언제든 접속이 가능한 상태로 만드는데 필요한 서버의 안정성. 말그대로 클라우드 시스템의 안정성입니다. 이 안정성이라는 측면에서 드랍박스나, copy.com 같은 미국에 있는 회사들은 아주 높은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애플의 맥,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이크로 소프트의 윈도우, 그리고 리눅스까지, 이렇게 복잡하고 다양한 운영체제 환경에 서 내가 필요한 파일을 수정 변경하려면 그 무엇보다 호환성이 중요한데, 드랍박스와 copy.com은 그 어느 클라우드 시스템보다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더군요. 호환성도 높고, 인터페이스도 비교적 깔끔하고 이용하기도 편리합니다.


그럼 드랍박스와는 다른 Copy.com 만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첫째로, 기본 용량이 비교적 큽니다.  기본적으로 용량이 15기가 정도로 2Gb를 주는 드랍박스에 비해서 큽니다. 이 역시 친구 추천을 통해서 가입하면, 용량을 5기가 더 주기 때문에, 친구를 통해 가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웃기게도, 그냥 가입하면 15기가만 달랑 주고, 친구 추천을 통해서 가입하면 20기가를 줍니다. 미국에도 상부 상조의 미덕이 ^^ 추천 링크. 따라서 기본적으로 Copy.com은 20기가 정도로 처음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유료 버전의 가격도 드랍박스와는 다르게 아주 착하고, 용량도 훨씬 더 많이 줍니다. ^^



추가로, 드랍박스와는 다르게, 친구 추천을 무제한 할 수 있고, 그 때마다 추천 받은 사람은 5기가, 추천한 사람도 5기가를 주는 프로모션을 현재 진행하고 있습니다. 즉, 용량 자체를 무제한 받을 수 있다는 것이죠. 이는 드롭박스를 따라가기 위한 한시적인 서비스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언제 중단될지를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일단, 친구 추천을 5기가를 먼저 확보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피라미드 다단계라고 불리죠 이런 서비스를. ^^) 2015.3.9 현재 이 프로모션은 이제 끝이 났네요. ^^ 하지만, 처음 가입하시는 분은 여전히 보너스를 받을 수 있네요. 30기가가 제한이에요. 


둘째로, 인터페이스가 깔끔합니다. 아무래도 후발 주자이다 보니, 선두 주자가 신경쓰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훨씬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서버가 미국에 있기 때문에, 다른 한국형 클라우드 시스템에 비해서 속도가 느린 것은 드랍박스와 같이 사실입니다만, 인터 페이스의 깔끔함, 특히 인터넷 웹페이지의 깔끔함과 편리함은 아주 큰 장점입니다. 크롬, 파이어폭스, 익스플로러 어느 것을 사용해도 완벽하게 깔끔한 페이지를 보여줍니다. 아울러, 사진이나 PDF를 바로 보는 것 뿐만 아니라, 동영상도 웹으로 바로 시청이 가능한데, 조만간 모든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구현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지만, 여하튼 깔끔한 인터페이스는 사용을 편리하게 만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셋째로, 보안과 안정성입니다. 실제로 Copy.com은 인터넷 보안과 데이터 백업 솔루션의 강자인, Barracuda Networks에서 만든 서비스입니다. 모기업 자체가 백업과 인터넷 보안으로 성공했기 때문에, copy.com 역시 보안과 안정성에 그 무엇보다 큰 신경을 쓰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예를 들면 파일을 공유할 때의 보안성이라든지, 우리가 신경쓰지 않으면 모를 정도의 소소한 보안까지 훨씬 더 많이 신경 쓰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백업이라는 측면에서도 그렇고, 안정성이라는 측면도 그렇지만, 후발주자로서 고민하고 드랍박스를 따라잡겠다는 의지가 상당히 느껴집니다.



Copy.com 역시 제대로 쓸려면, 배워야 합니다. 실제로 크게 배울 것은 없지만, 그래도 무언가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제대로 쓰기 위해서 배워야 하는 "초보자" 단계가 필요한 법입니다. 소프트웨어에 내 몸을 맡기고 체득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죠. 드랍박스보다는 살짝 더 쉬운 인터페이스이긴 하지만, 여전히 클라우드 서비스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그리 만만한 서비스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5기가를 추가로 줘서 total 20Gb를 주는 프로모션 기간이니, 일단 한 번 써보시길 권장합니다. 10분 정도만 지나면 대부분의 기능을 익힐 겁니다. ^^



P. S.일단 위 이미지를 따라서 가입하시고, 설치 한 번 해 보시길 권장합니다. 공동 연구와 랩 파일 관리에 아주 유용한 툴이 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 (이게 피라미드 다단계 상품같아서 그냥 가입하면, 추가 용량을 주지 않지만(15Gb), 친구 소개나 링크를 통해 가입하고 컴퓨터에 설치하면, 소개한 친구에게도 추가 용량 5기가를 주고, 새로 가입한 사람에게도 추가 용량(5기가)을 주는 독특한(?) 시스템입니다. ^^ 저에게 추가 용량을 선사해 주세요. ^^ https://copy.com?r=Zo3y0t 참, 가입하고 나서 메일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


다양한 운영체제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습니다. ^^



P.S. 오늘 Copy.com을 확인해 보았는데, 이제 저한테는 추가 용량 리밋이 넘어서 더 들어오진 않네요. ^^ 하지만, 저 링크를 타고 들어가시면, 제가 받는 것과는 상관없이 5기가가 추가되니깐, 그 링크를 타고 들어가시면 좋으실 듯 해요~ 


최근 2016.2월 기준으로 2016.5.1 서비스 중단을 공표하였습니다. 재정 적자 규모가 커진 것이 하나의 이유인 것 같네요. 관련 소식은 http://mdphd.kr/303 여기서 알 수 있습니다. 

때는 2014년 2월이었습니다. 
국시를 치르고 나서 미국 LA에 있는 LAC+USC Medical Center에서 종양학 실습을 하는 동안 Amir Goldkorn, M.D. (이하 금옥수수 교수님) 을 만났습니다. 금옥수수 교수님과 함께 일주일 동안 신장요로 종양 병동을 회진하고, 병례 토의를 하고, 토픽 발표를 하는 등 많은 교류가 있었습니다. 대화를 하던 중 그 분이 본인의 연구실을 운영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 환자를 보고, 여러 임상 시험들을 진행하면서, 또 많은 시간을 연구실에서 실험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금옥수수 교수님을 개인적으로 찾아가 

저도 교수님처럼 환자를 보면서도 연구를 활발히 하고 싶습니다. 어떤 진로를 선택해야 할까요?

라고 물었고, 교수님은 이렇게 답해주었습니다.

나는 박사 과정을 밟지는 않았지만,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임상 수련을 마칠 때까지 6년 정도를 연구실에 있었어. 생각해보니 6년이면 박사를 받을 수도 있었겠네. (웃음) 일단 충분한 시간을 연구실에서 보내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어. 그리고 매우 바쁘게 살 각오를 해야해.

알고보니 그 분은 UCSF 혈액종양 내과에서 임상 펠로우 트레이닝을 받은 후, 추가로 3년을 Elizabeth Blackburn, Ph.D.[각주:1]의 연구실에서 박사 후 연구원[각주:2]으로 있었습니다. 지금 교수님은 텔로미어를 합성해내는 효소인 텔로머레이스를 표적으로 하는 항암제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저는 금옥수수 교수님과의 대화를 통해 두 가지를 배웠습니다. 미국에서는 의대에서 교수가 되어 연구실을 운영하는데 박사 학위가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다는 점과[각주:3],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학위 과정에 맞먹는 시간을 연구실에서 보내야 한다는 점입니다.[각주:4]


이 대화를 밑거름으로 저는 박사를 지원할 생각을 염두에 두면서도, 우선 연구원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지금 일하고 있는 연구실을 찾은 계기와 인터뷰 내용, 그리고 펀드를 받은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1. 2009년 텔로미어 연구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하신 분입니다. 텔로미어는 염색체의 양쪽 끝에 위치한 핵산과 단백질 복합체로, 염색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본문으로]
  2. Postdoctoral Researcher. 우리말로는 박사 후 연구원으로 번역하지만, 사실 doctorate degree는 Ph.D.나 D.Phil.과 같은 research doctorate과 M.D., J.D., D.V.M.과 같은 professional doctorate을 포함합니다. 따라서 M.D. 학위만을 가진 사람도 post-doctoral researcher로 일할 수 있습니다. [본문으로]
  3. 다만 한국은 사정이 다릅니다. 박사 학위가 있지 않으면 교육부 인가 교수가 될 수 없습니다. [본문으로]
  4. 의대에서 받는 다양한 학위가 궁금하시면, http://mdphd.kr/100, http://mdphd.kr/105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본문으로]

안녕하세요, xOculus입니다. 

처음으로 인사드립니다. 고민 많던 의대 시절 MDPhD.kr의 주옥 같은 글들을 읽으며 향후 진로에 대한 영감받았고, 먼저 걸어가시는 들에 대한 존경심 있기에, 기에 글을 있음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진으로 대해주신 오지마법사님께 감사드리는 입니다. 

오늘은 제 이야기를 하고자 니다. 글부터 인적인 이야기를 늘어놓는 조금 부끄러우나, 경을 이해하시면 으로 제가 고자 하는 글들을 이해하시는데 도움 것이기에 이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초등학교 대퇴골두 무혈관성 사라는  진단 받고, 대퇴골의 부분을 절단하고 으로 고정하는 수술을 받은 후, 한 학기를 에서 신 기브스를 한 지냈습니다. 이 기간 안 '수학귀신'이라는 하고는 수학의 매력흠뻑 빠져버렸습니다. 로부터 저의 장래희망수학자이었고, 대학교 정수론학 책을 해서 읽을 정도로 정적이었습니다. 제 은 에르되시 (Erdős Pál)이나 고드프리 해럴드 하디 (G. H. Hardy) 같은 세계적인 수학자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고했던 신념은 고등학교 시절 지루한 입시 수학 부를 하며 들리기 시작했고, 의대에 합격할 수 있는 확률이 다고 생각한 부모님의 설득 최종적으로 의대에 지원을 하였습니다. 다른 전공을 선택하였지만, 여전히 학자가 되고자 하였습니다. 대학교 자기소개서에도 수학을 이 공부한 경험을 서술하였고, 의과학자로의 부를 뚜렷밝혔습니다. 

과에 들어와 주로 학과 수학 과목들을 재미있게 수강하였고, 과 1학년 때 배우는 의과학 과목들(생리학, 생화학, 해부학, 리학 등) 한 학구적인 교수님들의 가르침 래에서 즐겁게 배웠습니다. 그러나 저는 본과 3학년에 진입하면서 심각한 정체성 혼란에 빠집니다. 

지금 생각하면 웃긴 일이지만, 본과 3학년이 되기 전까지는 제가 의사가 되는 길에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의학 도서관으로 걸어가는 길에는 '의학자의 길'이란 각인이 새겨져 있었는데, 저는 그 길을 걸으며 도서관에 들어갈 때마다 '나는 가 목표로 하는 의학자가 되어가는거야'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병원에서 본격적인 임상 교육을 받기 전에는 제 스스로를 의학자로서만 바라보았지, 임상가로서 바라볼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본과 2학년 2학기 때 임상 블록들을 배우면서 '이건 내가 아하는 공부가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긴 하였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리라 생각했습니다.


병원에 들어가니 저는 전히 무방비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고체계와 임상가로서 필요한 사고체계는 다소 달랐습니다. 저는 연역법에 의존한 사고체계에 했고, 임상 의학은 대부분 귀납적인 사고체계를 바탕으로 합니다. 저는 임상 제를 마치 수학 문제 대하듯이 접근하였고, 이는 처절한 배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저에게 았던 부분은, 임상의학은 새로운 지식을 생산해내려는데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재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그것을 실천해내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점이었습니다.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는 무엇보다도 자의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설계부터 시행까지 제한이 많습니다. 저는 지식의 단순한 소비자를 넘어서, 과학이라는 분야에 새로운 지식을 더하는 사람이 되고 었습니다. 

그래서 전 방황을 시작합니다. 임상 연구에 참여해보고, 생리학 실험실에 가서 실험도 해봅니다. 수학과로 전과하려고도 생각해보았고, 그 과정에서 유급도 하였습니다. 무엇을 하든 의대를 재학하는 동안에는 한 달 이상의 자유 시간을 구하기가 어려웠기에, 일단 졸업을 하고 생각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고, 무사히 시에 합격하고 의대를 졸업하였습니다. 

이 다음 글에서는 제가 졸업을 한 후에 무엇을 할지 고민하다가 미국에서 지렁이(C. elegans) 연구를 시작하게 된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어떻게 연구 기회를 얻었고, 어떤 식의 시행 착오를 걸쳐서, 지금은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3. "쓸모없는 것의 쓸모 있음"을 가르치고 싶은 법학자.

이제 권익위원장을 그만두고 서강대 로스쿨에서 강의를 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쓸모없는 것을 학생들에게 가르칠 생각이라고 한다.

실제로 쓸모 없다고 표현하긴 했지만, 법이라는 테두리에 있는 소수 의견에 대해서 가르치지 않을까 하는 의도로 파악된다.

다수결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제일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이다. 선거도 그러하고, 의회 입법이나 모든 대부분의 사항들이 표결이라는 결과를 수용하게끔 만들어져 있다. 하지만 다수결이 민주주의의 대의원칙으로 자리잡으면서, 옳지만 다수결에 의해서 배제된 소수 의견에 대한 배려를 어떻게 할까에 대한 판단은 언제나 뜨거운 감자였다. 

옳기는 하지만(항상 옳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대다수의 동의를 얻지 못하는 의견. 객관적인 증거에 따른 결론을 중시하는 과학과 다르게 인문학(법학까지 포함)은 사회적 환경에 따라서 다르게 판단될 수 있는 여지가 항상 있다.

예를 들면, 혼인 빙자 간음죄가 그런 경우가 될 수 있다. 남성 우월적인 전통 사회의 관점에서 본다면, 남성이 여성을 농락하고, 결혼을 빙자해서 간음하는 경우에는 법적으로 처벌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성적 자기 결정권이 확대된 시점에서 혼인 빙자 간음법은 더이상 법률로서 존중받지 못하게 되어서 결국은 위헌 판결이 났다. 여러번 시도되어서 7년전에는 합헌이던 법률이 최근 들어서 위헌으로 판결나는 것은 사회적 환경 변화가 큰 이유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수 의견은 중요하다. 모든 인문학과 법학에는 그 사회의 시대상이 스며들어 있다. 사회의 시대상이 변한다면, 틀릴 수 있는 여지가 항상 있는 것이고, 이를 파악해서 소수의 가능성에 대해서 항상 배려해야 하는 것이고, 시대적 관점에 따라서 소수 의견은 다수 의견으로 바뀔 여지가 항상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쓸모 없어 보이는 "소수 의견"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것은 자칫 소모적일 수 있긴 하지만, 사회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는 중요한 것이다. 그 소수 의견이 왜 나왔으며, 어떤 가치를 반영하고 있고, 어떤 상황에서 다수의 판결이 나왔는지 왜 그 의견이 배제되었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역으로 상황이 변할 경우 이 소수 의견이 다수 의견이 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공부가 되는 것이다.

과학에서도 소수 의견이 없다고 이야기하기는 힘들다. 다만, 북쪽을 다수결로 정하자는 것은 말이 안 되듯이, 정확하고 논리적인 증거에 의해서 나온 과학 이론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물론 패러다임이라는 틀이란 것은 다분히 사회 인문학적인 가능성을 가지고는 있지만, 그 역시 완고한 과학적 증거와 실험을 깨부술 정도라고 하기는 힘들다. 과학적 소수 의견이라는 것은 완벽하지 않은 실험에 대한 혹은 증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등장하는 가설의 한 종류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번에 판사 김영란, 전 권익 위원장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많은 것을 얻은 것 같다. 앞으로도 사회의 소수 의견을 반영하여, 우리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맡은 바 소임을 꾸준히 해 주시길 바라면서 글을 마친다.

<부정 본능>

지은이: 아지트 바르키, 대니 브라워

의과대학 선배는 아니지만, 고등학교 선배이신 진단검사의학 선생님께서 개인적으로 메세지를 보내주셔서 읽어본 책이다. 원래부터 진화 심리학에 관심이 많고 책도 많이 읽으신 분이라 추천을 받자마자 바로 주문을 했다. 빨리 읽으려고 노력을 했지만, 외래 진료보다가 환자없을 때 짬짬히 본다고 일주일이 지나서야 책장을 덮었다.

저자는 인도계 의사로서 현재 미국 UCSD 의과대학의 석좌교수직을 맡고 있다.

중요 내용을 요약하자면, 인간만이 완벽한 마음 이론(theory of mind,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읽는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진화가 되었으며 이와 동시에 필멸성을 이해하게 되었다. 하지만, 자기 자신의 필멸성을 인식하게 되면서 인지적, 행동상에 제약이 많이 생겼고, 이를 상쇄시키기 위해 그 필멸성을 부정하는 메카니즘이 동시에 진화되었는데, 그게 ‘부정 본능’이다.


뭐, 이런 내용.
상당히 참신하다. 인정!!!!!!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시면 책을 사서보시길. 책값이 아깝지는 않습니다.
여튼, 꼭 기억해야하는 부분은 빨간 스티커로 체크했고, 일단 다시 정리해놓고 가자.

1. “대다수 동물의 경우 번식 적응도와 생존은 성장과 발달의 초기 단계 동안 대체로 목표가 겹친다. 하지만 일정 단계에 이르고 나면 적응도와 생존의 이해관계가 달라지는데, 진화는 성공적인 자손을 남길 수 있는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자질을 선호하게 된다. 비록 그런 자질이 생존 기간을 늘리는 데 불리하더라도 말이다.”

2. “대중의 오해와 달리 적응도는 일차적으로 신체적 또는 정신적 적응도를 가리키지 않는다. 오히려 정말로 중요한 것은 동일 개체군 내의 다른 이들보다 더 많은 자식을 낳을 수 있는 능력이다. 즉 긍정적으로 선택된 자질과 유전자를 자손에게 전달해 주는 번식 적응도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아마 적자생존보다 더 정확한 표현은 ‘최적 번식자의 생존’일테다.”

3. “인지기능이 더 커지는 쪽으로 진화될 경우에도 비슷한 사안들이 일어나리라고 예상할 수 있다. 만약 한 동물이 연관된 모든 가능성들을 계산해야만 결론을 내릴 수 있다면, 이로 인해 혼란이 뒤따를 수 있다. 그랬다가는 단순한 결정조차 시간이 지나치게 많이 걸려서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실제로 진화는 많은 경우에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게 최상이라고 ‘결정을 내린’듯하다” “수백만번 시도하는 과정에서 아주 사소한 성공의 차이도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4. "완전한 ToM(theory of mind) 그리고 현실에 대한 더 완벽한 인식(특히 자신의 필멸성에 대한 인식)에 따르는 초기의 부정적인 심리적 비용이 너무나 컸기에, 그런 인식이 처음 생긴 개인으로서는 그것을 극복하여 번식을 통해 한 종 내의 ToM 능력을 성공적으로 전달할 수 없었다고 가정한다. 마침내 인간이 현실과 필멸성을 부정하는 메커니즘을 동시에 작동시킴으로써 그 장벽을 돌파했다.“

5. “우리 뇌는 또한 죽음의 인식을 뇌의 운동/감정 센터에서 선택적으로 분리해 내는 특수한 목적의 메커니즘을 진화시켰는데, 이 메커니즘은 부정 또는 억압 기능과 유사하다.” “죽음에 대한 실존적인 불안을 막아 낼 유일한 방법은 부정이다. 의식에서 그런 감정들을 몰아내서 깊은 무의식 속에 던져 넣는 것이다.” “그러므로 죽음은 필연적이면서 이해 불가능한 것으로 인식된다. 그것은 의식의 끝이기에 우리는 의식이 없다는 것이 무엇인지 의식적으로 시뮬레이션 할 수 없다.”

6. “목욕물을 버리려다 아기까지 버려서는 안된다.”

7. “종교적 경향은 아마도 진화의 결과인 듯하며, 이런 유형의 종교적 사고를 매개하는 두뇌 영역이 있을지도 모른다.”

8. “확고한 무신론자들은 교육을 많이 받아 학식이 풍부한 편인데, 그런 지식이 그들의 필멸성을 이성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듯 하다. 물론 나이가 들어가면서 사람들은 죽음이 다가옴을 더 잘 받아들일 뿐 아니라 죽음의 개념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중년기와 노년기에는 번식 가능성이 낮기에 자연선택은 아마도 더 이상 작용 요인이 아닐테다. 하지만 죽음의 필연성을 받아들인 노인이라고 해서 죽음을 늘 생각하지는 않는다. 현실 부정은 여전히 위안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9. “우리는 우리가 필멸성을 부정한다는 사실 그 자체를 부정한다.”

10. “독심술은 실제로 두가지 능력으로 구성된다. 하나는 생각을 읽는 능력이고(자폐인은 이 능력이 손상되어있다) 다른 하나는 감정을 읽는 능력이다.(사이코패스는 이 능력이 손상되어있다)”

11. “정치 지도자와 대중 둘 다 이전보다 과학을 불신하는 듯 보이는 사태를 우려한다. 아동 백신에서부터 유전자 조작 식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대해 비합리적이고 근거 없는 두려움이 만연해 있으며, 심지어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다이어트 보조제와 ‘자연’ 치유제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과학을 상대로 한 이런 전쟁은 문명의 진보 자체를 상대로 한 전쟁이다.”

부정 본능으로 인해 인류가 한단계 진화를 하였다는 저자의 의견은 참신하나, 그가 지적했듯이 환원주의를 경계해야하지만 스스로 환원주의적 발언을 한 것이 나의 눈에 여러번 띄었다. 특히나 우울증에 관해서는 정신과 전문의가 아닌 주제에 아무런 대책도 없이 현재의 접근법이 엉터리라며 성토를 하고 있다. 필멸성에 대한 직시 때문이라고 은근 슬쩍 지적하고 넘어가는데, 사실 가당치도 않는 가설이다. 이 역시 환원주의적 사고고, 그 부분의 기술에서는 오만방자하다는 느낌까지 받았다.


이래나 저래나 한번쯤은 읽어볼만한 책이었다.


최근 다양한 분들의 요구에 따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는 빈도가 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공유 기능과 분석 기능 때문에 그러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페이스북으로 소통을 하고, 관련 글들을 페이스북을 통해서 먼저 발행할 예정입니다.


그 결과, 본 블로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들을 저장하고, 발행하는 저장소의 역할 + 일부 장문의 글이 저장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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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지금처럼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MDPhD.kr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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