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철이 형... 마왕의 새벽 목소리가 너무 듣고 싶어요.

"날아라 병아리" 라는 노래는 중학교 시절 내가 아주 좋아했던 노래였다. 죽음이란 과연 무엇인지 너무나도 궁금해서 죽어보고 싶어도 했던 중학생인 나에게, 날아라 병아리는 죽음을 대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도 했다. 그리고 신해철은 나에게 우상이 되었다.

 

포닥을 한참하면서 실험을 하던 그 어느날, 인터넷 지상에는 신해철 사망이라는 기사가 떴었다. 나의 차에는 여전히 라젠카의 씨디가 틀려져 있었고, 그의 죽음이 너무나도 안타까워서 그의 노래를 처음부터 다시 들었다. 그리고 그의 죽음이 의사의 잘못으로 특정되어질 때는 그 누구보다, 내가 접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진실을 알기 위해서 이곳 저곳을 기웃거렸다.

 

그리고는 대략 1년 반이 지났다. 그리고, "신해철 법" 이라는 의료 사고 관련 새로운 법이 제정되었다.

 

사실, 나는 연구를 주로 하는 의사이고, 진료나 수술의 경우에도 외래에서 진행할 수 있는 "미용"목적의 수술이기 때문에, 신해철 법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다. 그리고 그의 목소리로 색깔이 칠해진 나의 10대와는 별개로, "신해철 법"을 반대한다.

 

모든 법안은 그 나름의 의미가 있고, 개선방향도 있다. 더군다나, 신해철이라는 음악인의 죽음을 매개로, 법안은 급물쌀을 타고 있다.

 

신해철 법은, 표면적으로는,

"의료 분쟁시 피해자가 분쟁 조정을 신청하면, 의료인의 동의 여부와 상관 없이 조정이 시작된다."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물론, 이 법이 생기면, 환자의 권익이 향상되는 것처럼 보인다. 분쟁이 생겼을 때, 피해자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믿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조정을 신청하면, 의사는 강압적으로 그에 응해야 한다. 의료 정보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환자에게 아주 좋은 제도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법안의 맹점은, "의료 분쟁시"라는 점이다. 의료 분쟁이 생기지 않으면, 환자들은 조정을 신청할 수가 없다.

나쁜 마음을 먹으면, 의료 분쟁을 만들지 않고, 평생 아주 친절한 의사가 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그리고 환자를 치료해서 분쟁으로 가는 것보다, 병원입장에서는 장례식장으로 돈을 버는 것이 더 쉬운 일일 수도 있다.

 

이런 글을 올리면, 또 법안을 비틀고, 꼬아서, 더 복잡하게, 빼도 박도 못하게 만들고자 노력할 것이다. 항상 그래왔듯이.

하지만, 때로는 덧셈의 너저분함보다, 뺄셈의 미학이 훨씬 더 아름답다. 전문가로서 의료 면허를 주었다는 것은, 그들의 철학과 그들의 전문성을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현재의 덕지덕지한 법안으로, 일부는 구제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분명 법안의 혜택을 보는 소수가 생길 것이다. 하지만, 그 뿐일 것이다. 선의의 피해자는 아무런 영문도 모른채, 신해철 법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다가, 친철한 의사들 앞에서 행복한 죽음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 과연 그것이 행복한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그 어느 누구도 쉽게 하지 못할 것이다.

 

쪼글쪼글한 풍선의 한 쪽을 아주 세게 누른다고 해서, 풍선이 터지지 않는다. 다만, 반대쪽이 팽팽하게 부풀어질 뿐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X41UVzR1qI

 

가만히 보면, 어떤 일이든 집단의 힘이 개인의 힘보다 더 강력하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시기입니다.

 

생각해보면, 역사적으로 의사들에게 "밥그릇"과 관련한 굵직굵직한 일들이 많이 생겼었죠. 가깝게는 최근 "한의사 의료기기" 문제라든지, 조금 멀게는 "의약 분업"이라든지..그리고 심심찮게 들여오는 보험 청구 삭감이라든지, 의료 수가 인하 등등 의사들 내부와는 다르게 외부적인 상황으로 인해서 많은 일들이 한꺼번에 몰아치기도 합니다.

 

근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저런 일이 있을 때 마다, 결국 찬바람은 의사가 맞습니다. 의사 나쁜놈. 의사 개객기.. 돈만 밝히는 의사... 의사 다 때려 죽여라. 의사 수를 늘여라~~~ 등등.

 

나는 나름 의사로서 세상에 봉사한다고 생각하고, 내 똘망똘망한 아이 먹여살리고, 내 가정 지키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그리고 이 직업을 갖기 위해서 인턴 레지던트 때, 윗사람 눈치보면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밤잠도 못자고, "좀비"처럼 5-6년을 보냈는데.. 세상은 의사를 파렴치한 집단으로 몰고 있고 진짜 세상에 없어져야할 "좀비"처럼 여기고 있는 상황을 보면 너무나도 허탈하죠.

 

진료 일선에서 물러나서, 파이펫만 잡고, 비정규직 외국인 노동자로 연구를 하는 겉모습만 "의사"인 저이지만, 한 때 의사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일한 뼛속부터 "의사 코스프레"를 하는 저는 이런 상황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런 찬바람을 온 몸으로 받아내는 동고동락했던 동기들, 제가 의대를 들어갈 때, 자랑스러워 했던 의사 가족, 친지들, 그리고 먼 곳에서 밤잠을 설쳐가면서 묵묵히 레지던트를 하면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레지던트 아내를 바라볼때면, 저도 모르게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잘 몰랐는데, 미국에 와서 제 3자로서, 의사가 아닌 한 명의 연구자로서 조금 더 객관적으로 이 사안을 바라보니깐,

 

대충 왜 이렇게 돌아가는지가 아주 조금은 보이더라구요. 결국은 집단의 힘이더라구요. 그리고 그 집단을 구성하는 개인의 힘이더라구요.

 

어떤 사안이 있을 때, 의사 집단과는 다르게, 다른 직종들, 예컨대, 한의사, 약사, 공무원 등등의 집단은 정말 "불심으로 대동단결"할 때 보다 더 똘똘 뭉쳐서 온몸으로 저항하고, 부딪히더라구요. 그들은 더군다나 똑똑하기까지 하기 때문에,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전방위 공격(?)과 방어를 합니다.

 

예컨대, 다양한 정치인들과 영향력 있는 기업인들과 세미나를 열어서 왜 이런 일이 필요한지 당위성을 설명하고, 추후에 있을 일에 대한 강력한 우군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떤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관련 의견을 댓글이나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서 하나의 방향으로 여론을 이끌어 갑니다. 그리고 필요한 경우에 자신의 이익과 반대되거나 침범한다고 생각하면, 법적인 고소나 절차도 서슴치 않습니다. 추가로, 관련 직종의 사람들이 본연의 임무(?)를 하지 않고, 힘 있는(?) 다른 직종, 예컨대 보건직 공무원이라든지, 국회 라든지에 진출해서 물꼬를 틀기도 합니다.

 

그런 일들이 몇 십년간 누적되다 보니깐, 결국, 의사와 그들 직종이 대립하는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의사들은 "개객기"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에요. 어떤 일을 해도, 이길 수 없는 싸움인 셈입니다. 아무리 우리가 논리적인 무기를 가지고 있고, 이성적으로 판단했을 때 맞는 일이라 할지라도, 그 이성이 들어갈 여지조차 없는 상황인 것이죠.

 

그리고 그런 상황이 누적되어 왔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지금 비판적이고, 우호적이지 않는 여론은 단시일 내에 극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참고로, 미국은 저 일을 몇십년동안 아주 잘 해 두어서, 의사라는 직업이 경제적인 리턴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지위와 명예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불심(?)으로 대동단결"(기독교인들은 싫어할 수 있겠지만, 일종의 패러디이고, 종교적인 이유가 아니란 걸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네요.)해도 최소한 10-20년 정도가 걸리는 일이라는 걸 사람들이 인지하고, "내 후세대 후배 의사들은 그래도 조금 더 나은 상황에서 일할 수 있게 만든다"라는 생각으로 대동단결해야 합니다.

 

그리고 젊은 의사일수록, 이런 부분에 더 신경써서 자신의 앞일을 도모해야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선배의사들이야 돈 잘 벌고 은퇴하면 끝이에요. 근데, 이제 막 의사가 된 사람들은 몇 십년간 의사를 해야 하잖아요.

 

어떻게 대동단결하는지는 각자의 철학에 맞게 주변 사람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고 설명하는 것이 되어야 겠지요. 어렵다면 어렵고, 쉽다면 쉬운 일인 것 같아요.

 

참 이상한 것이, 제 주변에는 다들 친절하고, 자상한 의사들인 것 같은데, 왜 의사들은 돈만 밝히는 직종이 되어야 하는지.. 너무 안타깝네요.

 

 

http://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newscd=2015122400004

 

[칼럼]한국의료에서 가정의학과 역할에 의문을 던진다 - 청년의사

[청년의사 신문 김철중] 우리나라 전문의 양성 체계를 보고 있으면, 이해 가지 않는 게 한둘이 아니다. 우선 인구 구조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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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쯤은 고민해 봐야 하는 문제입니다. 김철중 의료 전문 기자의 모든 사안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논의되어야할 문제입니다.

 

제 주변에도 가정의학과를 전공한 많은 수의 동기가 있고, 선배도 있고 후배도 있습니다. 한해 전공의만 300명이니, 충분히 많은 숫자입니다. 그래서 언급하는 것이 조금은 조심스럽습니다만.. 해야할 건 해야하니깐요.

 

현재 우리나라의 가정의학과가 하는 역할은 1차 주치의로서 "가정"의 의학을 보살피면서, 전문과로 의료 전달을 해준다는 목적보다는, 다른 과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소화기 내과가 하고 있는 내시경을 하고 있거나, 피부과가 하고 있는 피부-미용을 하고 있다거나, 순환기 내과 혹은 영상의학과가 하고 있는 초음파를 본다거나...굳이 말한다면, 초기 질병의 예방과 스크리닝을 하고 있는 건강 검진이 가정 의학과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겠네요. 물론, 개인적으로 저렇게 내시경, 피부-미용, 초음파를 한다고 해서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충분히 경험이 쌓이고 숙련된다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이런 가정의학과가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을 가정의학과를 전공한 의사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국가적인 시스템의 부재와 우리나라의 첫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의료 사회적인 환경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정 의학과만이 그런 것이 아니라, 일부 과를 제외하고는 의료 전달 체계라는 관점에서 한국은 이미 망가져버린지 오래입니다. 이는 국가적으로도 뛰어난 인재들의 낭비라고도 볼 수 있고, 환자들 입장에서도 손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설명을 잠시할께요. 일반인들도 분명히 알아야할 사안이니깐요.

 

우리 나라처럼, 의료의 접근도가 높고, 다양한 전문과들이 동네에 적어도 두 세개 씩 있는 곳에서는 잘 느끼기 힘들지만,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환자와 의사(그리고 보험회사 혹은 정부) 서로가 윈윈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의료 전달 체계를 잘 수립하는 것이 의료 사회적인 방향에서 바른 방향입니다. 통상적인 의료 전달 체계는 이러합니다.

 

1) 환자가 아프다.

2) 아픈 환자를 비교적 자주(여기서 자주 라는 말은 아플 때 병원을 바로 가는 것을 말합니다.) 찾아 갈 수 있는 "수가가 낮은" 그렇지만, 다양한 환자를 볼 수 있는 일차 진료의(경우에 따라서는 의대만 졸업한 General practioner, 혹은 분과를 하지 않은 내과 전문의, 가정의학과, 소아과 등)를 찾아 갑니다. 이 때, 일차 진료의들은 동네 병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1) 이 때, 핵심은, "비교적 자주"와 "수가가 낮은" 그리고 "다양한" 입니다.
2-2) 기본적으로 환자들은 무조건 예외없이(보험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만) 아프면, 일차 진료의를 보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상위 의료 기관 이용은 높은 진료비라든지, 긴 대기 시간이라든지 하는 페널티가 존재합니다.

3) 일차 진료의는 자신의 병원에 온 "다양한" 과의 환자들을 의료 전문성을 기반으로 스크리닝합니다. 예컨대, 따로, 전문과가 필요한지, 아니면 자신의 선에서 진료가 가능한지. 혹은 응급인지를 판단하고, 그 판단은 항상 존중됩니다.
3-1) 이 때, 일차 진료의가 전문과 컨설트(상담 혹은 전원)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보험에서 승인이 바로 나서 환자 부담이 줄어듭니다.
3-2) 응급의 경우에는 바로 응급실이나 그를 치료할 수 있는 대학 병원에 전원을 합니다.

4) 전문과 컨설트가 필요한 환자는, 일차 진료의의 진료 의뢰서를 들고 "수가가 높지만", 전문적으로 "특화 환자"를 볼 수 있는 전문 병원에 찾아 갑니다.
4-0) 이 때, 핵심은, "수가가 높지만"과 "특화 환자" 입니다.
4-1) 예컨대, 피부과, 이비인후과, 안과 등, 그리고 내과 중에서도, 소화기 내과, 순환기 내과 등의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는 병원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전문의가 없는 병원이 거의 없어요)
4-2) 이 때, 전문 병원은 이 질환에 특화된 환자만 보기 때문에, 전문성이 높으며,이 전문성을 토대로 진료를 하기 때문에, 깊이 있고 숙련된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5) 전문과 컨설트로도 해결이 되지 않거나, 특수한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 혹은 아주 흔하지 않는 희귀 케이스의 경우에는 "수가가 아주 높은" 그렇지만, 다양한 "분과가 협진 가능"하고 "전문성이 높은" 대학 병원으로 전원됩니다.
5-0) 이 때, 핵심은 "수가가 아주 높은", "협진 가능한" 그리고 "전문성 높은"입니다.
5-1) 물론 예외적으로, 응급이거나 교통 사고, 외상 등은 당연히 위 전달 체계를 겪지 않아도 되겠지요. 하지만, 그렇지 않은데, 높은 수준의 대학 병원을 이용하고 싶다는 이유로 환자 아플 때 찾아간다면, 아주 높은 의료비가 청구됩니다.
5-2) 위와 같은 특수한 환자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깔때기처럼 모여서), 대학 병원이라는 곳에서 임상적 보고와 새로운 치료법 시도 등의 학문적 역할도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즉, 일차 진료의-> 전문의(전문 병원)-> 대학 병원 으로 연결되는 것이 바로 의료 전달 체계입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사실상 일차 진료의의 존재가 부재하고, 바로 전문의가 진료하는 특이한 구조입니다. 이런 구조적인 문제점에서 발생한 전문과가 바로 가정 의학과인 셈입니다.

 

이상적으로는, 일차 진료의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가"로 넓은 범위의 "많은 환자"를 보아서 어느 정도의 수입을 유지하고, 전문의나 대학 병원은 절대적인 "환자수는 적지만", "높은 수가"로 어느 정도의 수입을 유지해서, 비교적 의사 사회에서도 격차가 적은 시스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이는 환자 입장에서 전문성 있는 치료를 볼 수 있다는 관점에서 의사의 입장에서도 전문성을 발휘하고, 여유로운 진료를 한다는 큰 장점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환자 입장에서 보면, "일차 진료의" 없이 전문의를 바로 볼 수 있는 구조가 저런 복잡한(?) 일차 진료의를 보는 전달 체계보다 더 좋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유는 이러합니다.

 

첫번째로, 의대만 졸업하면 치료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의 전문의를 이용해서 치료하기 때문에, 치료 비용이 높아집니다. 모든 전문과의 하향 평준화.

 

두번째로, 자신이 어떤 과를 찾아가야하는지, 본인이 직접 전문과를 선택해야 하고, 어떤 사람이 어떤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지 일차 진료의에게 의존하지 않고, 잘못된 정보, 인터넷등으로 구전된, 혹은 마케팅에 현혹된 병원을 찾아가게 됩니다. 즉, 전문성 없이, 광고만 하는 의사를 찾아가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잘 된 의료 전달체계에서는 환자가 굳이 이를 찾아갈 필요가 없으며 무분별한 광고 조차도 필요가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지출되지 않는 광고비는 의료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세번째로, 잘된 의료 전달 체계에서는 일차 진료의가 대부분의 기본적인 진료를 보기 때문에, 전문의들은 선별된 환자들에게 오히려 질적으로 높은 치료를 할 수 있게 되는데, 현재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기본적인 단순 치료 환자들까지 봐야하기 때문에, 전문과에서 질적으로 높은 치료를 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제한됩니다. 즉, 정작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하는 환자는 기본적인 진료가 필요한 다수의 단순 치료 환자들 때문에 5분 진료밖에 보지 못하는 결과가 초래됩니다.

 

네번째로, 의사들 역시, 아주 간단한 질환부터, 전문성을 요구하는 치료까지 모든 부분을 커버해야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신의 전문 분야뿐만 아니라, 기초 치료까지 공부해야하는 의료 보수 교육 등을 소홀히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는 결국 의료 서비스 질의 하락을 발생시키거나, 전문성이 계속 담보되는 대학 병원으로 전원이 증가하게 되어, 세번째 문제가 대학병원까지 넓어지게 됩니다.

 

이것 말고도 다양한 단점이 있는데, 바뀌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 역시 알고 있긴 합니다. 결과적으로 일차 진료의의 양성은 의료 전달 체계에서의 교통 정리, 신호등같은 역할을 하는 전문성있는 집단은 키우는 문제인데, 사실상 왜곡된 현재 의료 상황에서 이 집단이 자리잡는 것은 제도가 뒷받침되지 않고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입니다. 국가도 이런 단점보다는 당장 전문의에게 치료받는 것이 좋은 것 아니냐? 는 안이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도 하나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보통 의대가 아닌 다른 친구들에게 이를 설명할 때 수학을 예로 들어서 설명합니다.

 

수학에는 초등학교 산수부터 시작해서 중학교 수준, 고등학교 문과 수준, 그리고 이과 수준. 그리고 대학 수준으로 들어오게 되면, 통계, 선형 대수학, 공대에서 필요한 심화 미적분학 등 다양한 수준의 수학과 분야가 있고, 이를 심도 있게 공부하는 대학원 역시 존재합니다.

 

초등학교 수준의 산수는 국민들이 일반적으로 아는 의료, 보건, 예방 의학 등으로 보건소가 주로 맡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중고등학교 문과 수준의 수학, 그리고 비교적 쉬운 이과 수준은 일차 진료의, 그리고 대학 수준으로 존재하는 통계, 심화 미적 등은 일반 전문과들. 그리고 대학원 수준이나, 각 분과는 대학 병원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심화 미적분을 할 수 있는 대학원생이나 교수들이, 초등학교 산수나 중고등학교 문과 수준의 수학을 못풀지는 않겠지요. 그리고 가르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들이 초등학교 선생님이 된다거나, 고등학교 선생님이 되지 않는 이유는, 수학이라는 학문의 발전과 각 분야의 전문성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와 연계있기 때문이지요. 그렇다고 해서, 직업적으로 차이가 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초등학교 선생님은 초등학생에게 바른 수학적 기초를 잡아준다는 의미가 있고, 이들은 어찌보면, 대학교에서 교수를 하고 있는 수학 천재나 대학원생들보다, 오히려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더 적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일부 교수들은 교수법 자체에 문제가 있기도 하기 때문에, 이런 사람이 초등학교 선생님이 된다면.. 오히려 재앙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모두가 다 통계, 심화 미적분 등을 공부하는 것은 또 한편으로 시간의 낭비이기도 합니다.

 

수학적 기초만 잡아주면 충분한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서, 모든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공대에 필요한 심화 미적을 필수적으로 공부하고, 평생동안 꾸준히 테스트한다는 것은 어딜보나 과잉 공부(?)이고, 가르침을 받는 학생들의 입장에서도 어려운 말로만 설명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즉, 어디까지가 적정한 수준의 공부이고, 어디까지가 서비스가 제공할 수 있는 부분이냐가 제대로 정해져 있지 않는다면, 모든 사람들이 과잉 공부를 하는 낭비가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수학이라는 학문과 의료 체계는 분명히 다르지만, 의료의 과잉 서비스, over-qualifying 문제는 환자 개인과 의사의 관점에서는 기껏해봐야 3-4년 정도의 전문의 과정 낭비(?)이거나, 필요악이라고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환자 입장에서는 더 좋아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회적인 관점에서 이들 모두를 합해 본다면, 정말 큰 인재와 시간, 비용의 낭비입니다. 의료 서비스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환자에게 낭비일 수 있고, 의료비 과잉이라는 측면에서도 과잉인 셈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사정은, 전문의를 하면 득이 되는 것이 아니라, 안하면, 오히려 해가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90% 이상이 전문의) 굳이 살아가는데 대학 교육이 필요없는데, 모두가 대학을 가기 때문에 안 가면 손해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대학을 가는 우리나라 사정과 비슷한 상황인 셈입니다.

 

뭐.. 앞서 언급했지만, 단시일내에 바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최소한, 어떤 문제가 있는지, 그리고 왜 그렇게 해야하는지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아주 큰 호수에 작은 돌멩이 하나를 던져 보는 심정으로 글을 씁니다.

 

여담이지만, 의사를 너무 나쁜 사람들로만 몰아가지 마세요. 이들도 다 주변 동네 아저씨들이고, 누군가의 아들이고, 누군가의 엄마입니다. 돈벌이다 밥벌이다 하는 측면만 보시지 마시고...시스템 자체가 잘못되었고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안녕하세요. 오지의 마법사입니다. 최근 CPR 가이드라인이 변경되었습니다. 이런 건 널리 공유를 하는 것이 좋겠죠.

 

이런 게 바로 의학인 거죠. 데이터에 의해서 치료 방침이 결정되고, 그 변화를 다시 검증하고, 그러면서 발전하는 것. 이것이 바로 의학만이 다른 사이비 의학(따지고 보면 의학도 아니죠)과는 차별화되는 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CPR은 심폐소생술로, 심정지가 일어난 환자에게 처음으로 시행할 수 있는 의료 행위이죠. 또 일반인들 주변에서 심정지가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교육하는 것 역시 아주 중요한 분야이기도 합니다.

 

특히 심정지가 일어나면, 온몸으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서 인체의 기능이 정지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중요한 행위이긴 합니다. 그리고 의외로 CPR을 한 이후에 소생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등장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이번 CPR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CPR의 변화는 제가 배운 시점과도 조금 차이가 있더라구요. 대부분의 의사들이 의외로, 생명의 위급한 상황을 접하는 과가 아니라면, CPR에 대해서 거의 일반인(?) 수준의 지식을 가지고 있고, 실제로 시행할 일도 거의 없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이번 기회에 한 번 리뷰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첫번째 부분은, 가슴 압박을 더 중요시 여겨라.

영화에서 보면, 수영장에서 물에 빠지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가슴 압박을 하면서, 입을 모아 인공 호흡을 하죠. 대부분의 경우에는 말도 안되는 로맨스(?)가 시작되는 시점이죠. 하지만, 이제는 이게 잘못되었다는 것이죠. 정확히 말하면, 더이상 일반인 수준에서 인공호흡을 같이 했을 때 이득이 없었다는 의학적 근거가 나왔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인공 호흡을 하면서 얻는 호흡 기체 교환(CO2 -> O2) 이득보다, 가슴 압박을 통해서 조직에 혈액을 최대한 많이 pumping해 주는 것이 더 이득이라는 결과가 나온 것이죠. 특히 초반에는요.

따라서, 자신이 기도를 완벽하게 확보하고 정확한 인공호흡을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 일반인 수준(의사라 하더라도)이라면, 가슴 압박을 제대로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두명 이상 인 경우에는 한 명은 인공 호흡,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은 가슴 압박을 해야하겠죠.)

 

두번째 부분은, 분당 최소 100회 이상 그리고, 120회를 상한선으로 잡아라.

가슴 압박을 할 때, 도대체 어느 정도의 빈도로 어떤 깊이로 해야하는지에 대한 가이드 라인 역시 제시되었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경우에는 CPR을 거의 해보지 않는 경우가 많고, 있다 하더라도 인턴 시절에 Terminal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반인 수준에서 어디까지 어떤 빈도로 해야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최소 100회 이상 그리고 120회 이하의 빈도로, 성인이라면 5cm 정도 수준(영아 4cm 소아는 4-5cm)으로 압박하라는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었습니다. 노래로 따지면 조금 빠른 노래 정도 수준입니다.

대략적인 빈도는 1초에 두번 정도가 되는데, 너무 빨리해도 안되고, 너무 늦게 해도 않되는 셈입니다. 조금 빠른 호흡으로 하나둘셋넷으로 다가가야하는 정도로 보입니다.

 

참고로 요 정도가 100bpm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ZbM9n9j3_g

100bpm의 예시 ^^

깊이는 휴대폰 가로 길이 정도가 되겠네요. 대부분의 CPR에서 갈비뼈가 부러지는 경우가 발생할 정도로 강하게 하라고 교육을 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깊이 자체는 많이 깊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흉곽의 깊이가 5cm으로 들어가야한다는 말이기 때문에, 여성분이라면 조금 더 체중을 실어서 압박을 해야하겠죠.

 

그리고, 이건 가이드라인에 없는 것이지만, 수업시간에 들은 제일 중요한 사항을 하나를 말씀드리자면,

이런 응급 사항이 발생했을 때, 누구 하나를 꼭!!!! 집어서 119에 신고하라고 말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의외로 이런 상황에서 일생 일대의 구경거리(?)라서 신고 자체가 지체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CPR을 하는 것 자체도 중요하지만, 주변에 구경하는 사람들 중, 전화를 할 만한 사람을 딱! 찝어서 강한 어조로, "119에 신고하세요" 라고 책임을 부여하는 것이 이 모든 조치에 선행되어야 합니다.

 

CPR은 어디까지나 "응급 조치"로 일종의 미봉책, 연장술(?)이고, 결국 전문적인 치료를 빨리 받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신고를 빨리 해서, 전문 의료진들이 이 환자를 빨리 볼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때, 특정인을 정하지 않고 아무나에게 "신고해주세요"라고 외치면 신고가 안되거나 오히려 전화가 많이 와서 지체되는 경우가 많기에, 똘똘해(?) 보이는 사람에게 연락 임무를 지정해야만 합니다. 지정을 받으면 얼떨결에 조그마한 책임감이 생기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든지 거의 대부분 연락이 지체없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혼자만 있는 상황이라면 아무래도 이런 모든 것을 하기 힘들기 때문에, CPR을 하면서 신고를 해야하겠지만요.

http://m.medigatenews.com/news/3794930251

 

MEDI:GATE NEWS : CPR 가이드라인 5년 만에 개정

심폐소생술(이하 CPR) 가이드라인이 5년 만에 개정됐다.   대한응급의학회는 14일 열렸던 춘계학술대회를 통해 새로운 CPR 가이드라인의 하이라이트를 공개했다.   그동안 CPR 가이드라인은 1966년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AHA)와 미국과학아카데미가 처음으로 제정한 후, 관련 분야의 연구 결과를 반영해 일정한 주기로 개정됐다.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은 대한심폐소생협회(이하 KACPR)가 2006년에 처음

medigatenews.com

추가로, 혹시나 더 자세하게 아시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서,


Algorithms for Advanced Cardiac Life Support 2015 Apr 19,2016 https://www.acls.net/aclsalg.htm

 

Algorithms for Advanced Cardiac Life Support 2019

Tachycardia Algorithms This case presents the assessment and management of a stable patient with a pulse who has a heart rate greater than 100 bpm. Your tasks are to classify the tachycardia as narrow or wide, regular or irregular, and to implement the app

www.acls.net

Advanced cardiac life support (ACLS) in adults
http://www.uptodate.com/…/advanced-cardiac-life-support-acl…

 

Smarter Decisions. Better Care.

UpToDate, the evidence-based clinical decision support resource from Wolters Kluwer, is trusted at the point of care by clinicians worldwide.

www.uptodate.com

 

페이스북 내 질문)

2010 acls에서는 hyperventilation을 자제하라고 나오는데 실제 병원에서 cpr칠때는 abga돌려서 respiratory acidosis 확인하고 sp02 낮으면 90이상 맞추기 위해서 advanced airway일때나 아닐때나 hyperventilation( 2~4초에 한번씩 빠르고 강하게 엠부 짜기)하라고 하시던데 무엇이 맞는건가요?

 

답글)

일단 저는 EM 응급의학과를 전공하지 않았음을 먼저 밝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문헌 조사를 하니깐, 최신 논문들이나 가이드라인에서는 hyperventilation을 꼭 피하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http://www.uptodate.com/.../advanced-cardiac-life-support... AIRWAY MANAGEMENT WHILE PERFORMING ACLS — Ventilation is performed during CPR to maintain adequate oxygenation. The elimination of carbon dioxide is less important, and normalization of pH through hyperventilation is both dangerous and unattainable until there is return of spontaneous circulation (ROSC). However, during the first few minutes following sudden cardiac arrest (SCA), oxygen delivery to the brain is limited primarily by reduced blood flow [23,24]. Therefore, in adults, the performance of excellent chest compressions takes priority over ventilation during the initial period of basic life support. In settings with multiple rescuers or clinicians, ventilations and chest compressions are performed simultaneously.

 

특히, 하이퍼 벤틸레이션으로 인해서, 흉강내 압력이 상승하고, 그로 인해서 venous return 자체가 줄어들고, 이것이 cartdiac output을 오히려 줄게 만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최신 가이드 라인에서는 최대한 이 hyperventilation을 피할 수 있으면 피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In addition, we know that hyperventilation is harmful, as it leads to increased intrathoracic pressure, which decreases venous return and compromises cardiac output.

 

추가로, 이 부분은 사실 각 상황마다 다르기 때문에, 정형화할 수 없긴 합니다. 특히 이 링크를 보시면 각기 다른 상황에서 CPR guideline이 다르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hyperventilation을 조심하라는 것은, 심정지가 일어난 상황에서 흉부 압박으로 circulation 회복이 oxygenation 보다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 예라고 볼 수 있겠네요. https://www.acls.net/aclsalg.htm

 

Algorithms for Advanced Cardiac Life Support 2019

Tachycardia Algorithms This case presents the assessment and management of a stable patient with a pulse who has a heart rate greater than 100 bpm. Your tasks are to classify the tachycardia as narrow or wide, regular or irregular, and to implement the app

www.acls.net

그리고 이 글은 그 이후 후속 글입니다.

 

예전에 CPR(심폐 소생술)에 대한 내용을 한 번 포스트 했었는데요. 이번에 영국에서 아주 재미난 스토리를 가진 CPR 교육 비디오를 배포했네요.

 

기본적으로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CPR 교육 비디오입니다.

 

다행히도, 우리나라 대한심폐소생협회에서 이를 공유했는데, 아마도 우리나라에서는 감히 만들 수 없는 비디오인 것으로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비디오에서 주의할만한 사항은 크게 두개입니다.

 

1. 키스따위는 마누라(?)나 줘버려.
이제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심장 압박만을 시행하고, 인공 호흡은 가급적 피하라는 가이드 라인이 제시되었습니다.

 

2. 노래의 비트는 다소간 빠른 정도.
이 비디오에서는 비지스 음악이 이용되었지만, 우리로 따지면, 강남 스타일이나, 빅뱅의 Fantastic baby 정도의 비트로 가슴 압박을 하면 됩니다.

 

목걸이 위치라든지, 갈비뼈가 금이 가도록 푸쉬해야 한다든지, 여기 저기 깨알같은 숨겨진 디테일을 찾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1분 30초짜리 비디오니깐, 한번 즐겨 보세요~

 

https://www.facebook.com/kacpr/videos/498866180238014/

 

가슴압박 소생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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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facebook.com

 

하버드 의과대학, 그리고 연계 병원에 가정의학과 레지던트 프로그램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하버드 뿐만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는 유수의 미국 의대들 중에 10군데(스탠포드, 컬럼비아, 죤스홉킨스 등)가 가정의학과 레지던트 프로그램이 없다고 합니다.

 

50년대, 60년대는 있었는데, 재정적인 이유과 전문 분과의 발달을 이유로 가정의학과가 존재하지 않고, 앞으로도 가정의학과를 만들 계획은 있지만, 여러 난관이 많다고 하네요.

 

특히, 인상 깊은 것은, 국가에서 지원받는 레지던트의 규모에 제한이 있어서(병원이 아니라 주에서 레지던트 월급을 보전해 주고 있습니다.), 가정의학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른 과의 TO를 빼앗아(?) 와야지만 가능하다는 사실이 특이하네요.

 

아울러, 과를 만드는데 소요되는 예산 역시 천문학적인 금액이라서, 2 million 달러를 제공해서 만들고자 했는데도 병원차원에서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우리나라 같았으면 너도나도 확장하려고 했을 터인데, 전략적인 선택을 하고, 추진한다는 점에서 조금 달라 보이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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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ation's 10 "orphan schools"

Ten US medical schools have no family medicine department, prompting some family physicians to call them "orphan schools."

• Columbia
• Cornell
• George Washington
• Harvard
• Johns Hopkins
• New York University
• Stanford
• Vanderbilt
•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
• Yale

안녕하세요. 오지의 마법사입니다.

 

오늘은 의사들의 교육 연수 평점에 대한 정보글 하나 가겠습니다. 최근 이 부분과 관련하여 저도 정리를 한 김에, 혹시나 깜빡하실 분들이 있을까 싶어서 정보글 포스팅합니다.

 

다 쓰고 보니깐, 항상 드는 생각인데, 좀 기네요. 그래서 이번에는 요약 글을 하나 넣으려구요. ^^ 저도 언젠가는 사진으로만 전달하는 짧은 포스팅하고 싶어요. ㅜ.ㅜ

 

P.S. 혹시 주변에 최근 전문의가 되셨거나, 기초 의학자라서 잘 모르시는 분들, 그리고 갓 의사가 되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추가로 저장해 두시거나, 공유해 두시면 나중에 여유가 되실 때 참고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의사 교육 연수 평점 요약.>
1. 큰 학회가 아닌, 지부 학회나 심포지엄도 가능하다.
2. 오프라인에 가지 않아도, 8점 채울 수 있다.
3. 전공의, 대학원 재학생, 신규 면허 취득자는 교육 면제!!!
4. 기초 의학자 및 비진료 봉직자(딴 짓하는 의사 등), 해외 종사자는 면제가 아닌 "유예"
5. 평점은 이월되지 않는다. 다만 뒤에서 앞으로 넘길 수는 있다.
6. 매 3년마다 면허를 신고해야 한다. 안하면 면허가 정지된다.
7. 유예의 경우에는 몰아서 다 들어야, 진료를 볼 수 있다.
8. 그렇기 때문에, 유예인 경우에는 꼭 연수 평점을 기록하자.
9. 해외 학회도 연수 평점이 가능하다. 하루당 무려 6점!!!
10. 신상 변동은 늦었더라도, 미리미리 교육센터에 알리자.

 

아래에 위 관련 사항의 연계 설명 글들이 있습니다. ^^

 

2012년도부터 의료법이 개정되어서, 모든 의사들은 교육 연수를 받아야 합니다. 일종의 질적 관리 차원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 부분은 칭찬할만한 것이, 의협차원에서 나름 가이드를 잘 만들어서, 온라인 교육도 하고, 임상가들을 위한 1차 진료 교육도 활성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의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평생 교육"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시면 될 것 같아요.

 

1년에 들어야 하는 평점은 8점 이상입니다. 대략 8시간 정도인데, 하루를 빼야 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약간 무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한번에 8점을 주는 곳이 없어요. 하루 최대 6점입니다. 자 이제 설명 들어갑니다.

 

1. 큰 학회가 아닌, 지부 학회나 심포지엄도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의사 선생님들은, 큰 메이저 학회를 통해서 평점을 채우시죠. 제일 간단하고 평점도 많이 주는 방법입니다. 근데,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큰 학회나 돈을 내고 등록한 학회만 연수 평점이 가능하다고 아시는데, 그게 아니라, 자그마한 지부학회나 교육 모임, 심포지엄도 2주 전에 관련 학회에서 승인만 났다면, 평점 획득이 가능한 교육이 됩니다.

 

평점이 가능한 지부 학회들을 제가 얼핏 살펴보니깐, 대부분은 레지던트나 전문의 선생님들 지역 모임 발표인 것 같아서 참석하기 뻘쭘할 수도 있겠지만, 은근히 제목에서 꽤나 도움될 만한 쏠쏠한 심포지엄도 많더라구요. 심지어, 특정 교수님 정년 기념 심포지엄도 정보성만 인정된다면, 평점 3점을 부여받습니다(실제 사례). 혹시 의사분들이 아닌 다른 분들께 노파심에 말씀드리지만, 내용을 보면 공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제자들의 최신 지견 발표 같은 거에요.

 

자세한 연수 교육 일정은 http://edu.kma.org/edu/training_list.asp 여기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시간표도 있고 누가 발표하는지도 나와요. 지역별로 검색도 가능하니깐, 찾아서 들으시면 정보도 얻고, 평점도 얻는 꿩먹고 알먹고가 되지 않을까요? 참고로, 저녁에 하는 교육은 등록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학회에서 예산을 할당받아서, 저녁식사가 제공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불청객으로 오인받아서, 민폐가 될 수도 있으려나요?

 

2. 오프라인에 가지 않아도 8점은 채울 수 있다.

1년에 5점까지는 온라인 강좌로 채울 수 있습니다. (http://edu.kma.org/main/index.asp) 에 가시면, 자세한 사항이 있어요. 꽤나 도움되는 1차 진료 혹은 인문 의학 강좌가 있는 것 같아요. 단, 1년에 5점까지만 인정됩니다. 그리고 온라인으로 평가 시험도 쳐야 해요. 그리 어렵지는 않는 것 같아요.

 

추가로, 3점은 자율학습을 통해서 채울 수도 있어요. 이것 역시 저 위 사이트에 들어가시면 할 수 있어요. 이것도 나름 시험을 쳐야하는 것 같은데, 저는 해보지는 않았어요. 이렇게 8점을 온라인을 통해서 채울 수 있다는 점은 참 괜찮아 보이긴 해요. 개인적으로 학회나 지부 심포지엄을 통해서, 꼭 내가 활용할 지식은 아니더라도, 최신 지견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고 보고 있지만, 시간이 "돈"이나 다름없는 개원가 선생님들은 온라인을 통해서 획득하는 것이 좋아보이긴 해요.

특히나 1년에 학회를 하나 정도만 가는 애매한 선생님들은, 온라인을 통해서 모자란 평점을 채우면 좋을 듯 합니다. 단..... 조건이 있어요. 직전 연도 의사협회비를 내지 않았으면 온라인으로 강좌를 들을 수가 없어요. 일종의 협회비용으로 운용되는 서비스이니깐 충분히 논리가 있긴 해요. 대부분 의사쌤들이 내시고 계시니깐,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 같긴합니다.

 

3. 전공의, 대학원 재학생, 신규 면허 취득자는 교육 면제!!!

위와 같은 세 그룹은 사실상 "연수 교육" 이상으로 교육을 받고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연수 교육 따위는 "쿨하게" 면제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상은 이 사람들이 교수를 제외하고는 학회를 제일 열심히 다니는 사람들 아닌가요? 1년 지부학회, 메이저 학회 등등 다 챙기면 연수학점만 50점 넘길 사람들인데, 괜히 면제로 생색내는 느낌이 드는 건 저만의 착각일까요. 

 

하지만, 여기서 주의할 점은, 저 그룹이라도, 항상 매년 신청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전공의나 대학원은 일반적으로 일괄 취합해서, 의협에 보고하긴 하지만, 자신이 "면제"대상자가 되었는지를 꼭 확인할 필요가 있어요. 참고로, 공보의와 군의관은 면제가 아니에요. ^^

http://edu.kma.org/main/index.asp# 요기 아래쪽에 가서 이수 내역 확인과 면제 신청을 하시면 되요.

 

4. 기초 의학자 및 비진료 봉직자(연구원, 딴짓하는 의사 등), 해외 종사자는 면제가 아닌 "유예"

특히 이 글을 보는 많은 분들 꼭 알아 두셔야할 항목이에요.!!! 밑줄 쫘악~ 이 그룹은 기본적으로 "의사"이기 때문에, 연수를 해야하긴 하지만, 진료를 보지 않기 때문에, "유예" 신청을 해야 해요. 특히 비진료 봉직자의 경우에는 깜빡하실 수 있는데, 이것 역시 꼭, 매년 신청을 해야 해요.

 

여기서 "유예"와 "면제"의 차이가 무엇인지 궁금하실 분들이 있으실 것 같아요. 이걸 설명하려면, 왜 "유예"가 필요한지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의사 연수 평점은, 진료 의사로서의 "평생 보수 교육"을 위한 제도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그렇기 때문에, 면허를 따고나서 1년에 쌓아야할 최소한의 보수 교육을 평점으로 가두어 관리하는 것이죠. 하지만, 당분간 환자 진료를 하지 않는 대상자에게는 환자 진료와 연계있는 보수 교육이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일단, 보류(유예)해 두는 것입니다.

 

왜 이걸 보류해 두냐하면, 이 대상자들이 가끔, "딴짓"을 접고, 진료에 복귀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죠. 예컨대 기초의학을 하다가 원대한 꿈(?)을 접고 레지던트하러 도망(?)을 간다든지 (어이 싸랑하는 친구, 보고 있나? ㅎㅎㅎ), 개원을 한다든지 하는 경우가 생긴단 말이죠. 그럼 그때, 이 사람은 한동안 "보수 교육"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때까지 미루어 두었던 보수 교육을 몰아서 해라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면제가 아니라 "유예"인 셈이에요.

 

"유예"와 달리 "면제"는 말 그대로 의무가 사라지는 거에요. 면제 대상자라면, 추후에 따로 그 해 연수를 할 필요가 없어요. 그에 반해, "유예"는 평점을 안 쌓아도 면허는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단, 나중에 진료를 하려면, 미루어 두었던 평점을 다시 쌓아야 한다! 는 점을 명심하시면 되요.

 

6. 매 3년마다 면허를 신고해야 한다. 안하면 면허가 정지된다.

네. 매 3년마다 신고해야 해요. 3년 마다 신청하는 건 사실 의사들 한테 좋은거에요. 다음 7번 항목에서 설명 드릴꺼에요.

하지만 시기적으로 처음할때 일괄적으로 처리하지 않아서, 어떤 분은 2012년에 신청했고, 어떤 분은 2013년도에 처음 신고를 해서, 조금 들쑥날쑥한게 불편하데, 여하튼 처음 신청한 시점으로부터 3년 주기로 각 지역 의사회를 통해서 면허를 신고해야 해요. 대부분은 올해 말까지가 대상자이실 거에요. 저도 그러했거든요. 대부분 13,16,19,22 등 "3으로 나누었을 때, 나머지가 1인 수"라고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아요(안 편한가...음..). 단, 2012년 신청자는 편하게 3의 배수 12,15,18년도에요.

 

당연히, 신고 할때, 연수 평점이 없는 경우에는, 문제가 생길 수 있겠죠. "유예"가 되어있거나 "면제"인 경우에는 큰 문제 없이 바로 면허 신고가 가능해요.(물론 매년 신청했다는 전제하에) 즉, 면제나 유예는 평점이 8보다 적어도 아무런 문제 없이 면허 유지가 가능해요.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매년!!! 유예-면제 신청을 해야해요)

 

하지만, 진료를 하시는 경우에는, 연수 평점이 없으면, 원칙적으로 면허 신고 신청이 끝나는 다음해 첫날부터 면허의 효력이 정지되어 버려요. 그러니깐, 본의 아니게 무면허 진료를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요. 그러니깐, 본인의 주기와 평점을 꼭 계산해둘 필요가 있어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 연수 평점이 없는 경우에 혹은 일부 년도에 8점보다 미달한 경우에, 그 해 연수 평점을 다 합쳐서 다시 받아야 한다는 점이에요. 그러니깐, 3년간 세가지 경우로 (2점, 2점, 0점) 혹은 (7점, 7점, 6점) 혹은 (0점,0점,0점) 이라면 각각, 20점, 4점, 24점을 추가로 면허 신고 전에 받아야만 신고가 가능해요.

 

5. 평점은 이월되지 않는다. 다만 뒤에서 앞으로 넘길 수는 있다.

한 해 무조건 8점 이상 채워야 그 해의 연수 교육이 해결되긴 하지만 이월은 되지 않아요. 예컨대, 올해 16점 채우고, 내년에 쉴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올해 5점만 채우고, 내년에 13점 채웠다면, 두 해 모두 연수 교육이 해결이 되요. 3년마다 신고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에요. 그러니깐, 매년마다 걸리는 게 아니라, 3년치를 몰아서 하니깐, 어느정도 준비할 여유가 있는 셈이죠. 그러니깐, 결과적으로 매년 8점이 아니라, 3년 24점이니깐, 혹시 모를 면허 정지를 마지막 연도에 막을 수가 있는 셈입니다. 그래서 3년 주기가 이득인 거에요.

 

하지만, 이월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첫해는 조금, 둘째해도 조금, 그리고 셋째해는 왕창이 제일 경제적(?)인 접근법이긴 해요. 하지만 평점을 따는 것이 시간적으로 용이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따두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어요.

 

7. 유예의 경우에는 몰아서 다 들어야지, 진료를 볼 수 있는 의사 면허 신고가 가능하다.

간혹 의대에서 기초 교수님을 하시다가 정년을 마치시고, 소일거리로 "진료"를 보시는 분이 계신데, 이 분들은 예전에는 큰 문제가 없었어요. 특히 2012년 이전에는 특별 평점이라고 해서 논문 평점, 학교 교육자 평점, 기초 의사 면제 등등 학교에 계신 분들께 편의를 봐 드렸거든요. 그리고 사실상 진료는 아니더라도, 가장 교육 일선에서 보수 교육을 많이 하신 분들로 봤기 때문에 그랬는데, 이제는 이 분들이 "유예" 대상자에요.

 

예컨대, 35에 발령받아서, 65에 교수로서 정년 퇴임하고 진료를 보려고 딱 나갔더니, 바로 이 30년간 유예받은 연수 평점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말이죠. 예컨대, 단순히 계산해봐도, 30년 X 8점 = 240점인데, 하루 최대 받을 수 있는 평점이 6점이니깐, 대한민국에 있는 모든 학회를 다녀도 무려 40일이나 걸립니다. 그리고 대부분 평점 6점 주는 곳 잘 없어요. 

 

추가로, 중간에 딴짓을 그만 두고 가시는 경우에도 유예자라면 적용되는 조항이니깐, 딴짓하는 누님(^^)그리고 형님들, 꼭 신경쓰셔서 참고 하세요. 사람일 몰라요~ ㅎㅎ

 

8. 그렇기 때문에, 유예인 경우에는 꼭 연수 평점을 기록하자.

유예나 면제라 하더라도, 연수 평점 자체는 기록이 가능해요. 즉,면허 신고의 판결은 "유예"이지만, 연수 평점 쌓는 것은 독립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항상 학회를 가거나, 어느 심포지엄에서 발표를 할 때, 의사 연수 평점 등록이 가능한지꼭 물어보시길 바래요. 강사인 경우에는 등록비를 내는 것과는 별개인 경우도 많고, 일단 등록하면, 마치 마일리지 쌓이듯이 기분도 좋아질 수 있어요. 별거 아닌데 말이죠.

 

참고로, 저는 연수 평점을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서, 그리고 필요없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대학원 기간에 학회가 있는 동안 하나도 적립하지 못했어요. 갔다온 학회만 수십개인데.. 반대로, 제 친구는 갈 때마다 재미삼아서 연수평점을 적었는데, 한해 45점, 50점 막 찍는 친구도 봤어요. 사실 큰 추계, 춘계 학회 가면 각 6점, 6점, 한국에서 하는 며칠 연짱으로 하는 학회 가면 12점, 18점 뭐 이러니깐 불가능한 점수도 아니에요. 근데 그 친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대학원생이라서 면제 신청  즐~ 인 거죠.

 

9. 해외 학회도 연수 평점이 가능하다. 하루당 무려 6점!!!

해외에 학회를 가능 경우, 출입국 증명서, 그리고 학회 등록증, 학회 발표 자료, 학회 팜플렛(날짜)이 있으면, 등록이 가능해요. 근데 이게 생각보다 커요. 하루에 최대 6점씩, 4일이면 24점이니깐, 한방에 해결가능한 셈이죠. 단, 근거가 충분히 있어야 해요. 하나라도 안 맞으면 평점 이수가 안 될 수도 있어요.

 

추가로, 참석하는 학회가 의학과 관련이 있어야 해요. 예컨대, 문학 학회라든지 법학 학회라든지 이런 건, 학회로 인정이 안될 수도 있어요. 딱히 가이드라인은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 대략 분과나 통상적으로 쓰이는 의학 용어가 들어간 학회, 예컨대, 2015 (74th) Society for Investigative Dermatology (SID) Annual Meeting 요런 "dermatology"가 들어간 거라면 충분히 인정이 될 듯해요. 단, 이것도 원칙적으로 그해에 한해서만 인정한다고 해요.

 

10. 신상 변동을 늦었더라도, 미리미리 알리자.

마지막이네요. 연수 평점은, 의사를 괴롭히기 위해서 만든 제도가 아니에요. 충분한 보수교육을 받으면서 근거있는 최신 의학을 접하고, 딴 동네의 미개한 "지식"을 척결하자는 의미에서 시행되는 제도에요. 물론 보복부의 간섭같은 느낌도 들지만, 결과적으로 의사들의 평생 교육을 위한 하나의 제도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의협이나 교육 센터에서는 최대한 의사들의 편의를 봐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알리는 것도 자주 하고, 교육 프로그램도 만들고. 그렇지만, 자신이 어떤 상황인지를 알리는 것도 필요해요.

 

예컨대, 자기가 유예대상자인지 몰랐다가 알게된 경우, 시간이 조금 지났다고 해도, 최대한 빠른 시기에 전화를 해서 알리세요. 해외 학회를 다녀왔다면 관련 서류를 바로 보내셔서 평점을 받으세요. 연수 평점이 누락되었다면 빨리 보고를 하시는 등...

 

근거가 있으면서, 빠른 조치를 취하면, 최대한 반영이 되는 느낌이더라구요. 물론 근거없이 우기면 안되겠지만요. 이 글로 인해서, 담당자분께서 일이 많아질 수도 있겠지만, 이게 02-6350-6563 담당하시는 분 연락처에요.

저한테는 아주 친절했는데, 선생님들께서 전화를 많이 거시면, 불친절할 수도 있어요.

 

일단은 http://edu.kma.org/site/law4.asp 에 들어가보시고, 이수 평점도 확인해 보시고 이 글과 합쳐서 최대한 많은 정보를 모으시고, 전략을 짜세요. 부족하시다면, 동네나 관심 분야 관련 지부 학회를 통해 최신 지견을 배우시기도 하거나, 유예나 면제 대상자는 빠른 시일에 신청하셔서 면허 신고를 하시길 바라구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얼바인에서 오지의 마법사.

의대를 나오면 인턴, 레지던트를 하게 되지요. 그리고 그 때의 업무량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가뜩이나 적은 의국원, 혹은 전공의에서 한 사람이라도 휴가를 가게되면, 그 업무량은 인수 인계까지 합할 경우, 두배가 넘기도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휴가는 본인도 가게될 것이기 때문에, 쌤쌤(?)이 되지만, 과연 이런 일이 전공의 기간 동안 꾸준히 이어진다면... 과연 우리는 그 상황을 사회적인 가치라는 이름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을까요?

 

박민우 선생님이 최근에, 연세대 의대를 입학한 전병건 군의 상황을 보면서 만든 가상의 "픽션"이지만, 한 번 쯤은 생각해볼 글일 것 같습니다.

 

과연 우리는 성공적인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면서 개인의 피해를 감수할 만한 이타심 체계가 잡혀져 있는가... 이타심까지 가지는 않더라도, 극한적인 상황에서도 이런 상황을 어쩔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을 사회 시스템 문제라고 하지 않고, 개인 탓만 하는 현실은 아닌지.. 라는 고민을 던져 보면서 글을 공유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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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장애를 딛고 명문대 의대에 합격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근육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증상이 있었고, 고등학교 2학년 때야 자신의 천형(天刑)이 선천성 근무력증임을 알게 됐다. 하지만 그는 병을 형벌로 생각하지 않고 극복해야 할 장애물로 생각했다. 근육을 마음대로 부리지 못하는 대신 생각을 많이 했다. 국어와 영어 같은 언어 사고 능력이 중요한 과목에서 그는 남들보다 단연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다. 수학은 가끔 긴 계산을 필요로 하기에 손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 그에게 결코 쉽지 않은 과목이었으나 그 또한 대부분의 계산을 암산으로 해냄으로써 극복했다.

그는 자신의 학교에서 입지전적인 인물이었고 최종적으로 명문대 의대에 합격함으로써 모든 세상의 주목과 축복을 받았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재활의학과 의사가 되어 자신의 질병의 원인을 찾고, 자신처럼 고통받는 이를 치료하고 싶다 말했다.

과연 그가 입학한 학교는 명문대가 맞았다. 단순히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모아놓은 학교가 아니었다. 이 학교에선 신체적 약자가 충분히 보호받을 수 있었다. 장애인을 위한 복지시설과 제도가 잘 구비되어 있었고 그는 자신의 신체적 불편함 때문에 학업을 방해받는 일이 없었다.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은 으레 이기적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그것은 노력해본 적 없는 사람들의 질투와 편견이리라. 의과대학교수들뿐만 아니라 입학 동기, 선배, 후배들까지 그에게 호의적이었다. 동기들은 빠른 속도의 수업 내용을 제대로 받아 적지 못하는 그에게 필기 복사본을 구해다 줬다. 해부학, 조직학 실습에서도 동기들은 그를 도왔다. 그는 동기들의 도움을 받아 실습 시험을 무난히 치를 수 있었다. 그는 우수한 성적으로 진급하여 졸업을 앞두게 됐고 의사 고시를 준비하게 됐다.

여태까지 잘 해낸 그였지만 의사 고시엔 그의 신체적 결함으로 인해 잘 해낼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의사 고시엔 실기 시험이 있는데 그중 OSCE는 실제 환자 모형을 두고 처치를 해야하는 시험이었다. OSCE의 여러 항목이 완력과 정교한 손놀림을 필요로 했다. 예를 들어 심폐 소생술은 실제 흉부 압박을 5-6cm 깊이로 분당 100-120회 시행해야 했는데, 이것은 선천성 근무력증인 그가 결코 해낼 수 있는 술기가 아니었다. 뿐만 아니라 각종 봉합술, 혈액 배양술 등도 자유롭지 못한 손놀림을 가진 그에게는 장벽이었다.

그가 속한 의대의 교수들은 회의를 열었고 한국 보건 의료인 국가시험원과 접촉했다. 학교가 입학 시켰으니 의사 고시도 마땅히 학교가 책임져 합격시켜야 한다는 이유였다. 국시원에 그의 특별한 사정을 알려 그에게만 특별히 물리적 힘이 필요하지 않은 항목들로만 출제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건 이례적인 일이었다. 국시원도 출제위원들을 모았고 며칠을 토론했다. 한 사람에게만 시험 항목을 선별해 출제한다는 건 찬반이 어느 정도 엇갈린 일이었다. 하지만 국시원도 언론이 주목하는 그의 어떠한 상징성에 압박을 받았고 결국 그가 충분히 해낼 수 있는 항목만을 출제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의사 시험에 최종 합격했고 다시금 6년 만에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그때부터였을까, 그는 가끔씩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 서늘한 느낌을 등 뒤로 받아야 했다.

입학 때부터 그의 꿈은 재활의학과 의사였다. 간혹 주변에서 의사가 되어 겪는 신체적 피로와 한계는 학생 때의 그것과 확연히 다르다며 그냥 인턴을 하지 말고 기초의학으로 빠지는 게 어떠냐고 말했지만, 그래도 그는 자신이 있었다. 이제까지 해냈는데 앞으로도 못할 게 없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 선택으로 그는 망가져갔다. 육체는 이미 굳어있었기에 정신이 망가져갔다고 말하는 게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병원은 학교와 다르게 이론보다 몸이 먼저 튀어나가야 하는 전쟁터였다. 내과 인턴을 돌 때 아침마다 정해진 시간 내에 수십 개의 정맥혈 채혈, 동맥혈 채혈을 마쳐야 했는데 그에겐 아무래도 무리였다. 그가 하지 못한 몫은 고스란히 동료 인턴의 몫으로 넘어갔다. 그의 동료 P는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 그에게 힘든 낯을 하나도 비추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또 다른 동료 L은 그러지 않았다. 아니 못 했다. L은 타교 출신이었고, 그와 어떠한 정신적 유대를 갖기도 전에 그의 일을 떠맡아야 했다. L은 대놓고 그에게 적의를 표하진 않았으나 마찬가지로 대놓고 살갑게 굴지도 않았다.

대놓고 그의 인턴 스케줄을 거부하는 과도 있었다. 몇몇 수술하는 과들은 애당초 우리 과 일을 도울 수 없으니 다른 인턴으로 스케줄을 바꿔달란 요청을 했다. 이건 하겠다는 그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일이었다. 그의 의지는 무시되고 스케줄은 조정됐다. 그가 빠진 정형외과, 신경외과, 성형외과는 다른 인턴들이 두 번씩 도는 것으로 결정됐다. 서서히 원망의 목소리가 병원에 깔리기 시작했다.
학생 동기들은 이타적이었으나 의사 동기들은 그렇지 않았다. 이기적인 게 아니고 이타적이지 못했다는 말이 정확할 것이다. 당연한 일이었다. 쉬지 못하고 자지 못한 동기들은 더 이상 그를 도와줄 여력이 없었으므로 결코 이타적일 수 없었다. 동기들은 차츰 그와 엮이면 피곤하다는 걸 알게 됐고, 그를 점점 멀리하기 시작했다.

인턴이 실수할 때마다 대놓고 욕을 하는 모과의 레지던트도 그를 의식하여 그에게만은 욕하지 않았다. 병원의 야만이 그만은 벗어나려 노력하는 것으로 보였으나 그때마다 그는 말이 아닌 모멸의 시선을 받았으므로 야만은 감춰져 있을 뿐 사라진 게 아니었다. 그의 주치의였던 소아 신경과 교수 C는 넌 수술만 빼고 다 할 수 있을 거라 말했었지만, 결코 이런 것들은 말해주지 않았었다.
그는 처음으로 자신의 육체를 원망하기 시작했다.

인턴 생활도 2/3가 지나가고 원서를 넣을 때가 됐다. 그는 언제나 재활의학과 의사가 되길 바랐지만 재활의학과에 지원할 수 없었다. 그의 선발을 막은 건 병원도 교수도 아니었다. 그건 의외로 학생 때 그에게 잘해주던 그의 선배들, 즉 재활의학과 레지던트들이었다. 교수들은 존스홉킨스 이승복 교수를 예로 들며 그를 선발하면 의국도 돋보일 거라 생각하고 그의 선발을 바랐다. 하지만 실제로 바쁘게 일을 하는 레지던트들은 달랐다. 레지던트들은 그가 의국에 들어옴으로써 그가 하지 못하는 여러 일들을 자신들이 떠맡아야 함을 예상했고, 때문에 교수들의 결정에 반발했다. 교수들과 레지던트들의 의견 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거기에다 재활의학과는 하겠다면 그냥 시켜주는 비인기과가 아니었다. 그 말고도 재활의학과를 바라는 인턴들은 많았으므로 더욱 그의 입장은 곤란해졌다.

그는 처음으로 포기란 걸 했다.

그는 재활의학과에 원서를 넣지 않았다. 대신 모교 생리학 교실 교수님의 제안을 받아들여 생리학 교실에 들어가 근무력증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꿈의 한 조각이 빠져나간 그는 비틀거렸지만 그제야 비로소 야만의 정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다시 편안해졌다. 그는 한 번 실패했을 뿐이었고 결코 꿈을 버리지 않았다. 무력한 근육에 힘을 들여 다시 천천히 발걸음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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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픽션, 가슴으로 미칠듯한 응원을 보냅니다.

https://news.joins.com/article/19230239?fbclid=IwAR1I1CkeDbRhSxrTdWPkAxS177yAn9xR_CjortzslTiDyJpW0dIe8jkOkP4

 

“내가 걸린 근무력증 원인 찾겠다” 장애 딛고 의대 진학

연세대 의대에 합격한 전병건군은 “장애를 겪는 친구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강정현 기자]연세대 의대가 태어날 때부터 근무력증을 앓아온 서울 동성고 3학년 전병건(18)군을 올해 수시모집 신입생으로 10일 선발했다. 근무력증 환자는 작은 힘은 쓸 수 있으나 큰 힘은 쓸 수 없다. 부축을 받아

news.joins.com

 

오늘은 희망이 있는 소식을 전하고자 합니다. 우연하게 후배님의 페북 링크를 보다가, 재미난 동영상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미리 결론을 말씀드리면, 사고로 팔이나 다리가 절단된 분들에게 아주 희망적인 소식이라고 하겠습니다.

 

공장 기계에 눌려서, 혹은 교통사고와 같은 사고로 팔을 잃은 소식을 뉴스나 신문을 통해서 주변에서 심심찮게 듣게 됩니다. 실제 제 주변에는 이런 분을 아직 개인적으로 알고 있지는 않지만, 동기들이나 정형외과에 간 친구들, 그리고 정신과 선생님들까지, 이런 환자들에 대해서 이야기한 경우를 종종 들었습니다.

 

사지를 포함한 신체 일부가 절단된 환자들은 사고 당시의 상황 뿐만 아니라, 수술 전, 수술 후, 그리고 한동안 아니 어쩌면 평생동안, 생각보다 많은 고통을 안고 살기 때문에 특별한 관심이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예컨대, 한쪽 팔이 절단된 환자의 경우에는, 수술 후 한동안, 그림자 통증 혹은 환상 통증(phantom pain - 팬텀 페인)이라는 것을 겪는데, 이게 일부의 경우에는 마약성 진통제를 먹어야할 정도로 상당히 고통스럽습니다.

 

이 펜텀 페인은, 기본적으로 팔이 없어졌다는 것을 신경계가 인지를 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통증 신호를 보내는 신체의 부조화 현상 때문에 발생하는 것인데요. 이런 고통은 결과적으로 환자를 힘들게 만드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통증 자체가 무언가 조치를 취하라고 만든 인체의 신호 현상인데, 팔이 잘려나갔기 때문에, 더이상 조치를 취할 수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게 된다면, 이런 신경계의 신호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잘려나간 신체의 말단 부위에 아직 신경계가 살아있고, 이를 이용한 인공팔 조정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를 이용한 것이, brain–computer interface (BCI), mind-machine interface (MMI), direct neural interface (DNI), brain–machine interface (BMI) 로 불리는 기술들입니다. 이 경우에는 뇌에 직접적으로 무언가 조작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direct neural interface (DNI) 라고 불러야 하겠지요.

 

즉, 신경계가 보내는 신호를 인지하고, 그 인지된 신호를 분석하여, 기계 혹은 로봇을 움직이는 모든 과정이 바로 brain–computer interface (BCI)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물론 이론적으로는 이 부분이 너무나도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 이 부분은 아주 까다롭습니다. 기본적으로 절단된 부분 혹은 뇌에서 발생하는 신호 자체가 아주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고, 잡음(Noise)도 굉장히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작은 신호를 증폭시키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신호 분별력, 의도 파악 등, 생각보다 고려할 사항이 많고, 그 사항을 하나하나 개선시키는 것이 이 기술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단 한번에 진행할 수도 없으며, 개인별로 신호가 다르기 때문에, 이 과정은 기본적으로 한 명의 환자와 대략 2-3년 정도의 훈련을 하면서 정보를 얻고 그 정보를 토대로 분석하고, 다시 신호를 개선 시키는 등,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됩니다.

 

하지만, 최근 비약적인 발전을 보인 머신 러닝 기술과 컴퓨팅 능력, 신호를 증폭시키고, 이를 해석하는 알고리즘의 발달. 전폭적인 연구비 지원과 로보틱스의 발전이 결과적으로 현재와 같은 발달을 이루게 된 것이지요.

 

이 동영상은 세계 최고의 의대와 병원 연구팀이 있는 존스 홉킨스 대학 팀에서 만든 영상인데, 처음부터 대략 5분간 이 기술이 어떻게 환자에게 적용되어 왔고, 어떤 가능성이 있으며, 환자가 어떻게 로봇을 생각으로 움직이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사실은 이 비디오가 거의 1년 전에 만들어졌다는 사실입니다. 지금은 조금 더 개선되었겠죠.

아무쪼록, 이런 기술은 공학의 발전 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응용이 합쳐져야 가능한 것이지요. 공학의 발전, 의학의 발전, 그리고 자연과학의 발전. 저 위에 있는 행정가 공무원들이 자주 이야기처럼, 이분법적으로 분야를 나눌 시기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이 기술자체는 임상, 의학, 공학, 신경 과학 모든 분야가 총체적으로 망라된 기술이고, 이런 관점으로 접근해야만 결과적으로 환자에게 도움줄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될 수 있고 기술을 선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되겠습니다.

https://youtu.be/9NOncx2jU0Q

A Colorado man made history at the Johns Hopkins University Applied Physics Laboratory (APL) this summer when he became the first bilateral shoulder-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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