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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을 입었을 때, 응급 처치법

오지의 마법사 2020. 8. 29. 18:08

다리미질을 하다가, 혹은 뜨거운 냄비를 잘못 잡았다가, 혹은 뜨거운 커피에 손을 다치신 점, 여러 번 있으시죠?

 

인류 문명이 발전되면서, 프로메테우스가 전해준 불이라는 유용한 도구를 잘 활용하게 되었지만, 반대로, 불이 인체에 손상을 주는 경우도 심심찮게 발생합니다. 이런 손상을 화상이라고 하죠.

 

여기 MDPhD.kr에서 화상을 입었을 때, 활용할 수 있는 응급 처치법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1. 화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화상의 정도이다.

사실, 일반인들이 화상의 정도를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피부가 붉어지고, 부어오르는 정도면 1도, 물집이 생기면, 2도라고 봅니다. 그 이상인 3도, 4도인 경우에는 검게 변하거나, 흰색으로 변하거나, 평상시와 다른 피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상식과는 달리, 1,2도인경우에는 통증이 심하지만, 3도나 4도는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 손상까지 되었기 때문에, 통증이 없습니다. 아울러, 1,2도는 적절한 치료만 되어도 자연 치유되지만, 3,4도의 경우에는 피부이식이 없으면 자연 치유가 거의 되지 않습니다.

 

2. 일단, 최대한 빠른 속도로 깨끗한 물로 씻어내는 것이 중요.

이는 치료라기보다는 손상된 부위가 퍼지는 것을 막고, 중화하고자 하는 목적이 큽니다. 병원에 가기전에 30초에서 1-2분 정도 화상 부위를 식히는 것은 어떤 화상이든 충분히 도움됩니다.

하지만, 너무 차가운 얼음은, 화상을 식히는데 도움이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얼음에 의한 손상을 야기할 수 있으니, 미지근하거나 깨끗한 수도물 정도가 적당합니다.

아울러, 산이나 염기와 같은 화학물질에 화상을 입은 경우에는 어설픈 화학 지식으로 반대 성질을 가진 염기나 산으로 중화시키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또다른 손상을 필연적으로 가지고 옵니다. 따라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장갑, 양말, 옷등은 벗기지 말고,그대로 물을 부을 것.

화상으로 인해서 옷이나 장갑 등이 피부에 눌러 붙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때, 달라붙는 부위는 그대로 붙이고 물로 씻어내야 합니다.

이미 이정도의 손상이라면, 함부로 벗기다가, 옷과 붙은 피부가 같이 떨어져 나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 보기에는 싫고, 벗겨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겠지만, 일단 물로 충분히 화상 부위를 냉각하고, 병원에 이동하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4. 알콜, 소주 등도 화상에 있어서 만큼은 개나 줘버려라.

알콜은 알콜이 가진 살균, 소독 작용으로 인해서 사람들이 의외로 화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소주는 가격이 싸기까지 합니다. 어차피 집에 있는 남는 소주, 화상 입은 곳에 도움되겠지라고 생각하시겠지만, 화상을 입은 시점에서는 오히려 역효과입니다.

알콜은 조직을 응고시키는 작용도 가지고 있습니다. 실험할 때, 메탄올로 조직을 "고정"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가뜩이나 화상으로 손상된 피부조직을, 알콜로 고정하는 것은, 정말 불 난 곳에 기름을 붓는 격입니다.

 

5. 감전인 경우에는 특히나 더 조심하고, 꼭 병원에 가야 한다.

사소한 감전으로 생긴 화상은, 겉으로 보이는 화상이 전부가 아닙니다. 인체는 걸어다니는 발전기입니다. 모든 신체 작용이 따지고 보면 전기-화학 작용의 연장선상입니다. 전기로 발생한 감전은 이미 발생한 순간 온 몸을 통해서 번져나갔을 가능성이 큽니다. 심한 경우에는 감전으로 심장에 무리가 오기도 합니다.

따라서, 감전으로 인해서 화상을 입은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 가서 피부 표면을 제외한 다른 부위에도 손상이 없는지를 꼭 확인해 봐야 합니다.

 

6. 물집은 폭죽이 아니다. 터트리지 말자!

화상으로 생긴 물집은 터트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가급적이면 터트리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피부는, 표피와 진피로 구성되는데, 표피는 외부 세균을 방어하는 역할을 하고, 진피는 상대적으로 방어 기능이 약합니다.

물집이 생겼다는 것은 피부의 안쪽 부분인 진피와 바깥부분인 표피가 분리되어 생기는 것입니다. 표피가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서 체액이 고인 것이 물집인데, 이를 터트린다는 것은 표피에 구멍을 내서 외부와 진피를 연결시키겠다는 이야기입니다. LOL로 따지자면, 자기 편의 타워를 자기가 터트려서 자폭하는 격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물집은 작아지니 참을성을 테스트해 봅시다.

 

8.콩기름, 참기름, 소금, 된장, 알로에 등, 민간 요법은 개나 줘버려라.

초기에 병원에 와서 치료했었으면 흉터없이 비교적 잘 아물어서 극복될 화상인데, 집에서 민간 치료라면서 화상 부위 위에 무언가 덕지덕지 붙여서 회복되길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민간 요법은, 어차피 1,2도에 심리적인 효과는 있을지언정, 실질적인 효과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1,2도 화상은 어차피 잘만 아물면, 자연 치유됩니다. 민간 요법으로 회복된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하지만, 저런 민간요법으로 인해서, 1,2도 화상입은 피부가 더 심해지고, 감염이 되어서 돌이킬 수 없는 피부 손상으로 이어지기도 하니깐,가급적 지양해야 합니다. 우리는 현대 의학이 발전된 "현대 사회"에 살고 있지, 신라 시대나 고려 시대에 살고 있지 않습니다.

특히, 된장. 화상에 된장은 "이런 된장!!!"입니다. 된장은 고추를 찍어 먹으라고 있는 거에요. 된장이 불과 가까이 할 수 있는 시간은 오로지 된장찌게 뿐이에요.

 

이상이 화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이 외에도 실제 응급으로 큰 화상을 입은 사람에 한해서, 수액 요법이라든지, 피부 이식 등 병원에서만 할 수 있는 치료들이 있는데, 이런 화상 상태라면, 대부분 병원에 갑니다. 딱 봐도 이건 크다... 병원에 가야한다는 느낌이 오니깐요.

 

하지만, 집에서 다치는 소소한 화상은 애매해서... 위 화상 치료 정도를 집에서 응급으로 하고, 병원에 가시길 권장합니다. 참고로, 저조차도 화상이 생기면 병원에 가요. 그러니 병원에 가셔서 전문 치료를 받는 것이 어찌보면 이 응급 처치의 기본이라고 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