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생활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방문자 수에 관심이 간다. 방문자 수를 의식하면서 글을 쓰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방문자 수가 증가되는 것을 보면 흐뭇하기도 하다.


블로그를 처음 열고 나서 방문자 수가 20-30명 정도일 때, 다른 블로그 글을 읽으면서 어찌 이곳은 방문객이 많을까 하는 고민을 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얻은 결론은 꾸준한 글쓰기였다. 


실제로 꾸준히 하루에 1시간 정도는 글쓰는 것에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물론 가끔씩은 시간 초과가 되는 경우가 있지만(이라고 쓰고 대부분이라고 읽는다.), 규칙적으로 글을 쓴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글들의 수가 50개가 넘었다. 아직 블로그에 포스팅하지 않은 글들도 100개 정도 있으니, 한동안 많이도 썼다. 


블로그 방문객이 늘면서 자연히 댓글도 늘었났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댓글의 질도 다른 블로그들과는 다르게, 대부분 심사숙고한 고민글 혹은 진로 상담글이 대부분이였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댓글은 비밀글이 많다. 


사실 블로그 주인장으로서는 비밀글보다는 익명의 댓글이 선호되긴 하지만, 개인의 고민이 다분히 담겨진 글을 오픈할 수도 없기에, 가급적이면 그 댓글에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답글을 다는 것으로 DB화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 입장에서는 비밀댓글이 더 선호되는 것은 사실인 듯하다. 따로 강요할 생각은 없지만, 다만 조금 아쉽다고나 할까. 


그리고 또 하나 블로그 댓글에 대한 생각은 의외로 댓글 빈도가 적다는 것이다. 다분히 통계를 내면 일반 인터넷 사용자 성향을 따르는 것 같기는 한데, 단순한 감상 댓글이나, 질문글들이 생각보다 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문자 수는 내가 생각한 바보다 많다. 


이 두가지 사실에 근거해서 내린 결론은, 

"글을 읽는 독자가 한정적이고 그들의 성향이 반영되었다" 이다.


실제로 블로그 내 유입 인원의 대부분은 검색을 통해서 들어온다. 간혹 트랙백을 타고 들어오기도 하지만, 그 트랙백의 원천도 따지고 보면 의과학 관련자들(의대생, 전문연구요원 등)이다. 그리고 그들은 검색을 선호한다. 


실제로 구글 분석을 해보면, 사이트에 머무르는 시간이 아주 길고, 평균 페이지뷰도 많은 편이다. 이 블로그를 찾아온 사람들에게 정보 취득이라는 목적을 달성했다고는 평가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그들이 얻은 궁금증을 본 블로그에서 해결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그들은 궁금증이 생기면 블로그에 글을 질문댓글을 남기기 보다는, 또다시 검색을 해서 답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나 역시도 블로그 생활을 하기 전에 그런 성향을 가졌었다. 단순히 정보 취득을 위한 "독자"로서 글을 "읽었고", 그 이상의 행위, 즉 댓글을 단다거나, 질문을 남긴다거나 하는 것은 하지 않았다. 


그런 결론에 이르러서 블로그에 포스팅된 글을 보니, 대체로 소통 지향적이기 보다는 정보 지향적이다. 독자들 역시 전문 연구 요원이나, 의대생일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다분히 정보를 얻는 통로로 이 블로그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깐, 정보 제공이라는 블로그의 목적을 달성한 것 같아 보여 기쁘기도 하지만, 조금 더 소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드는 것은 사실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글이 작게나마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는 아주 큰 만족을 하고 있다. 


또 하나 댓글에 대한 생각은 글의 호흡이다. 이른바 파워블로그라는 사람들이 이야기한 "댓글을 많이 남기는 블로그 포스팅"에 관한 글을 보면,  블로그 글의 호흡이 짧아야 한다고 말한다. 사진도 많고, 광고도 어느 정도 있으면서 여유를 주는. 텍스트보다는 미디어가 많아야 독자들이 댓글을 쓸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완벽하게 동의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인 것 같기는 하다. 내 글은 다분히 텍스트 지향적이고, 사진이나 미디어 보다는 글로 풀어쓰고자 하는 것이 많았다. 또 호흡이 긴 편이다. 


과연 어떤 것이 내 블로그를 찾는 사람에게 더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현재의 방식이 더 도움될 것이라고 생각하곤 있지만, 독자들의 피드백이 있다면 충분히 바꿀 의향도 있다. 


2012.11.11을 기점으로 하루 방문객이 800명을 넘었다. 사실 뿌듯하다. 블로그 오픈은 2007년도에 했지만, 본격적으로 블로그 생활을 한 것이 2012. 9.13임을 감안할 때, 두달이라는 시간동안 꾸준히 글을 쓴 것이 요인이라고 볼 수 있을 듯하다. 


앞으로 소위 말하는 파워블로그의 기준 중 하나인 하루 방문객 만명이라는 목표로 글을 쓸 생각은 현재로서는 없다. 의과학,의학이라는 특성상 하루 만명은 쉽게 달성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닐 뿐더러, 달성했다고 해도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내 글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그 글을 읽은 사람들이 한발 더 도약할 수 있다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전 Exit(출구) 전략 관련 글에 의외로 포스팅 시스템이라는 키워드로 들어오신 분들이 많아서 참고 포스팅을 올립니다. 


포스팅 시스템에 대해서 설명하면, 우리나라나 일본 야구에서 채택하고 있는 FA 경매 제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단순히 이 용어로 정의내리긴 쉽지 않지만, 이 용어가 제일 합당하게 보입니다. 모든 야구 리그에 적용가능하지만, 프로 야구가 발달한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채택하고 있고, 일반적으로 시장이 큰 메이저 리그에서 선수를 수급할 때 사용됩니다. 


일반적으로 포스팅 시스템은 "조건부 FA"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야구 선수의 경우, 일정 기간(대개는 드래프트 이후 9년 대학 졸업자는 8년)이 지나야, 모든 구단과 거래할 수 있고, 소속 구단을 이동할 수 있는 FA(Free agent)자격을 얻습니다. 이 때 대부분의 선수들은 소위 말하는 대박을 꿈꾸고, 실제로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롯데에서 일본 오릭스로 105억에 진출한 이대호 선수(2년)나, 예전 삼성에서 대한민국 최고가로 대박을 친 60억 심정수(4년)등 대부분의 스타들은 연봉보다 FA를 통한 이득이 훨씬 큽니다. 


특히 이 때는 모든 구단과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계약금이나 연봉 등의 인상이 거의 대부분 이루어 집니다. 선수에 대한 수요가 소속팀에서 모든 구단으로 늘어 나서, 경쟁이 진행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물론 최고의 선수들을 자국 리그를 포함한 해외 리그로도 이동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무한 경쟁인 셈이죠. 


(삼성에서 은퇴한 심정수 선수)


FA제도는 선수를 위해서는 아주 좋은 제도임에 틀림 없습니다. 운동 선수는 선수 특성상 선수 생명이 다른 직업보다 비교적 짧고, 그 때가 아니면 소득을 벌 수 없기 때문에, FA를 통해서 선수 기량을 측정받고, 그에 따르는 보상받는 것을 바라는 건 선수도 인간인 이상,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경우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구단 입장에서 9시즌이 지나면, 아무런 조건 없이(리그마다 일부 보상 조건이 있긴 합니다만, 해외로 가는 경우에는 아예 없죠.) 보유 선수를 놓아 줘야 하기 때문에, 구단 입장에서는 사실상 손해를 보게 됩니다.(이게 손해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이론이 있습니다) 


특히 자국 리그의 경우 보상 조건이 있지만, 선수가 해외로 이동해 버리면, 아무런 보상도 없이 그냥 보내줘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당연히 최고의 선수는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큰 시장에서 놀면, 그만큼 금전적 보상이 크기 때문에, 큰 시장인 일본이나 메이저 리그(MLB)로 가고 싶어 하죠. 그리고 당연히 최고의 선수라면 일본이나 메이저 리그에서 그에 합당한 베팅을 합니다. 그러니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구단 입장에서는 선수도 뺏기고 보상도 못받고...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죠. 


그런 상황에서 구단 입장에서, FA 되기 이전에 보유 선수를 통해서 이득을 볼 수 있는 제도가 바로 포스팅 제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스타 선수의 2년이라는 시간적 이용가치를 제공하는 대신 그에 따른 보상을 받는 제도입니다. 


포스팅 시스템은 FA가 되기 2년 전부터 신청 가능하고, 구단과 선수의 협의를 통해서 가능합니다. 이 때 구단이 "노"라고 한다면 선수는 아무리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구단이 아무리 보내고 싶어도(그런 경우는 거의 없겠지만) 선수가 가기 싫으면 포스팅 시스템 자체가 신청 불가능합니다. 기아 윤석민 선수의 경우, 선동렬 감독의 설득에 의해서 2011년 포스팅을 포기했었죠.


(포스팅을 포기한 기아 윤석민 선수)


구단이 일단 포스팅을 한다고 하면, 정해진 시기까지 메이저 리그나 일본 리그(우리나라의 경우)에서 비공개로 선수에 대한 경매 입찰을 합니다. 당연히 비공개 경매 입찰이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눈치 작전이 엄청나고, 류현진 선수 같이 이용가치가 큰 선수의 경우 그 금액이 더 올라가기도 합니다. 경매 제도를 잘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 때 쓴 금액은 선수 본인에게는 한푼도 가지 않고, 오로지 구단측에만 전달되는 돈입니다. 구단 입장에서는 유명 선수를 2년 먼저 FA로 풀어 주는 대신에, 포스팅 Fee를 받는 것이지요. 물론 이 금액인 크면 상대적으로 선수에게 돌아가는 연봉이 적어지기도 하지만, 어찌되었든 선수를 잡아야 한다면, 어쩔 수 없이 높은 금액을 써야하는 것이 포스팅 제도인 것입니다. 도박적인 요소가 다분히 있는 제도고, 최고의 선수를 보유한 구단 입장에서는 아주 멋진 제도인 셈이죠. 이번 대박난 한화처럼. 


실제로 일본리그를 손바닥 안에서 가지고 놀았던 다르빗슈의 경우 포스팅 fee로만 562억원을 받아서 소속 구단 니혼햄에게 엄청난 금전적 이득을 선사해 주었죠. 당시 다르빗슈의 연봉이 5억엔(57억원)이였던 것을 감안하면, 그 이용 기간을 뽑고도 금전적으로 대박을 친, 엄청나게 남는 장사를 한 셈이죠. 


(니혼햄 시절 다르빗슈 유)


류현진 선수의 경우에도 현재 알려진 금액만 포스팅 fee 280억원, 한화가 류현진 선수에게 쓴 돈이 7년 동안 아무리 유무형적으로 지원했다고 해도 50억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본다면, 한화 입장에서는 엄청난 대박인 셈이죠. 투자률로만 보더라도 왠만한 한화투자증권 증권맨보다 나을 겁니다. 드래프트에서 류현진을 놓친 SK는 배가 살짝 아플 수도 있겠죠.


류현진 17K 기념 17K도..
류현진 17K 기념 17K도.. by nomen.nescio 저작자 표시

물론 한화 기업을 포함한 대한민국 프로야구 구단이 돈이 아쉬워 선수를 파는 행위를 쉽게 하지는 않겠죠. 넥센이라 불리는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를 뺀다면, 모구단에서 선수 장사를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80억원은 기업입장에서 결코 적은 돈이라 할 수 없습니다. 


한 해 구단 운영비가 200억 ~ 300억원을 오간다고 할 때, 한 해를 먹고 들어갈 수 있는 큰 금액인 셈입니다. 구단이 "돈이 된다"고 생각하면, 마인드는 변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상위권과 거리가 먼 구단의 경우, 충분히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입니다. 물론 류현진 선수가 대한민국 대표 투수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280억 이상이 나오기는 쉽지 않겠죠.


하지만, 이 포스팅 시스템의 대박은 앞으로 구단이 선수를 관리하는 트렌드 자체를 변경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단 구단이 선수 관리를 현재보다 더 체계적으로 할 것입니다. MLB에서도 이제 한국 프로야구를 그리 만만하게 보지는 않는 것을 알게 되었기에, 기업적 마인드로 프로야구를 관리할 것입니다. 실제 MLB에서는 돈이 아주 많이 드는 FA보다(MLB에서는 FA를 사게 되면 드래프트 권리를 넘겨주게 되어 있기에, 금전적인 가치와 리빌딩 모든 것을 FA 한 선수에게 걸어야 하기에 리스크가 큽니다.) 검증된 포스팅 시스템을 더 선호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류현진 사례처럼, 구단의 이미지 상승이라는 긍정적 효과는 절대 돈으로 쉽게 얻을 수 없는 것인데, 한화는 돈과 이미지를 동시에 얻었습니다. 김연경 사태로 이미지가 나빠진 흥국생명과 반대되는 길을 걸었습니다. 


실제 포스팅 시스템은 선수를 판다는 이미지보다, 선수에게 기회를 준다는 이미지가 더 강하기 때문에, 구단 입장에서도 큰 손해는 아닙니다. 야구를 보는 팬 입장에서도 선수가 더 큰 물에서 놀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합니다. 사실상 대박이 나면 구단, 선수, 팬 모두가 Win-Win-Win인 셈이죠.


이런 포스팅 시스템이 무조건 이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나 류현진 선수 이전 사례처럼 금액이 예상보다 적거나, 입찰 구단이 없는 경우에는 선수 자존심에 큰 상처가 생깁니다. 아울러 구단이나 리그 측면에서도 결코 이로운 일은 아니죠. 리그를 한 수 아래로 본다는 증거니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포스팅 시스템이 활성화되어서 프로스포츠 전반이 발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비지니스를 한마디로 말을 하자면 "재화나 서비스를 이용해서 이득을 취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이득을 취하는 것은 직접적인 형태의 돈을 버는 것일수도, 무형적인 자산을 얻는 것 등 모든 유무형적 이득을 다 포함합니다.



사실, 이득을 취하는 방법은 여러가지입니다. 재화를 팔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따지고 보면 아주 단순한 행위이고, 크게는 기업을 판매하는 행위 역시 이득을 취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행동 중 하나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기업을 통해서 이득을 보는 행위, 그리고 그것을 통해 손을 터는 것(혹은 일부만 터는 것)을 Exit (출구) 전략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자본화가 많이 진행된 나라일수록 예컨대, 미국과 투자가 발달된 영국에서는 이런 출구 전략이 많이 활성화되어 있죠. 투자자 입장에서 출구 전략의 예는 단순하게 M&A, 증시 상장을 생각할 수 있는데, 스포츠 비지니스, 특히 2012년도에 대박친 류현진 사례에서 보듯이 포스팅 시스템도 하나의 출구전략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미국에 비해서 출구 전략에 있어서는 한계를 가지는 구조적 문제가 있습니다. 시장이 크지 않다는 것이지요. 특히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하는 IT산업의 경우, 기업생태계가 정말 엉망인 것 같습니다.


미국 실리콘 벨리의 생태계를, 하나의 벤처가 생겨나고, 그 벤처의 기술이 조그마한 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그 붐을 인지한 기업(구글,페이스북 등 규모가 되는 대기업)이 그 벤처 기업을 M&A해서 기술을 전파시킵니다. 당연히 이 때 벤처 기업을 만든 개인이나, 투자자들은 그에 합당한 댓가를 받고, 모두가 만족하는 Exit를 마련합니다. 벤처 기업 입장에서는 기술을 팔고, 대기업 입장에서는 그 기술을 사면서 모두가 만족하는 "거래"를 하는 것이지요.



이런 생태계는 바이오텍(biotechnology)에서도 당연히 일어 납니다. A라는 벤처가 임상 적용 가능성 있는 기술을 개발합니다. 물론 임상 시험을 진행하기 전 단계에서는 그 기술이  적용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지만, 다양한 기업에서 접근이 오고, 그 기술을 사간 B기업추가 임상 시험을 진행합니다. 이 때 막대한 비용이 듭니다. A 벤처 입장에서는 시작하기 힘들기 때문에 B에게 기술을 파는 것이죠.일종의 Exit인 셈입니다. 그 이후 임상 시험이 성공하게 되면 B기업은 소위 말하는 대박을 치게 되는 것이죠. 그렇다고 해서 A기업이 항상 손해보는 것은 아닙니다. 충분한 시장성과 기술성이 있다면 그에 합당한 적절한 가치를 얻는 것이죠.



근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일들이 생각만큼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일단 소프트웨어 산업을 보면, 어떤 A라는 벤처 기업이 기술을 개발합니다. 그리고 그 기술이 조그마한 붐을 일으킵니다. 여기까지는 미국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그 이후가 판이하게 다릅니다. 그 붐을 인지한 B기업(규모가 되는 기업)은 M&A를 하기 보다는 똑같은 서비스를 만들어 버립니다. 그 이후 그 기술을 개발한 기업은 고군분투하다가 결국은 망해 버립니다. 그리고 그 기술은 사람들이 인지도 하지 못한채 그냥 하나의 서비스로 전락해 버립니다. 당연히 초기 벤처에 투자한 사람들은 망하고, 벤처를 만든 사람 역시 망합니다. 살아남는다 해도 외주 일을 한다거나, 하청업체로 전락합니다. 대기업 입장에서는 그 기술을 더 발전시켜 봤자 큰 이득이 없기 때문에 세계 시장을 타겟으로 기술 개발을 하지 않고 기술은 사라지거나, 명맥만 유지합니다. 설사 M&A를 한다고 해도 정말 저렴한 가격에 진행합니다.


이 것이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생태계인 것 같습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그러합니다. 물론 태생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이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긴 합니다. 일단 비지니스 시장 자체가 아주 협소합니다. 그리고 기술의 발달이나 초기 붐을 일으킬 수 있는 투자를 줄 수 있는 시장(엔젤 투자나 벤처 투자)이 작습니다. 그리고 기술 개발을 위해서 이용되는 인력 풀 또한 작습니다. 그러다 보니 인력을 뺏기면 기술 개발이 정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태생적인 이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과정이 고착화된다면 결국 전체 서비스는 퇴보하게 될 것이 자명합니다. 만약 어떤 기술을 개발해도 기술을 개발한 사람에게 적절한 보상이 없다면, 아무도 기술을 개발하고자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일부 대박을 노리고 도전하는 사람은 등장하겠지만, 시장 전체로 본다면, 결국 그 수는 점차 줄어들 것입니다. 따라서 Exit의 다양성을 위해서라도 정부는 이런 부분에 조금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기술 개발을 하는 벤처 입장에서도 한글 서비스 제공보다는 시장 테두리가 훨씬 큰 미국 시장을 바라보고 진출하는 것이 어찌보면 현명하다고 볼 수 있겠죠. 결국 피해는 기술을 쓰지 못하는 우리 국민들이 보지만, 그 것 역시 포털을 사랑하는 국민들이 자초한 일일 수도 있겠지만 포털이나 정당한 가치를 주지 않고 제공한 기업측의 이유가 더 크겠죠.


그나마 바이오텍은 사정이 조금 낫긴 합니다. 출구라고 할 수 있는 것이 M&A나 증시 상장 모두가 열려져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제약업체에 M&A당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할 자금력이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대부분 초기 기업들이 증시 상장을 통해 자금 조달을 하는데, 이 것 역시 쉽지 않죠. 그런데 결국 해내긴 합니다만, 결국 제약이나 바이오 신약보다는 의료 서비스 형태로 전환해서 서비스 기업이 되는 경우가 많죠.


여담입니다만, 이번에 류현진 선수의 포스팅 사례는 프로 비지니스에서는 아주 중요한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프로 야구 시장에서 "구단"이라는 기업은 돈을 벌지 못하고 있죠. 넥센은 운영비가 없어서 주요 선수들을 팔아가면서 까지 운영을 했습니다. 우리나라 프로야구는 기업의 입장에서 수익보다는 광고, 이미지 등 무형적 가치만을 따졌는데, 더 큰 시장인 MLB에 선수를 판매할 수 있는 또다른 출구 전략이 등장한 것입니다.


(대한민국 국보급 투수 류현진)


즉, 7년이란 시간을 공들여 멋진 선수(기업)를 만들어 내면, 그 선수(기업)를 사갈 시장이 열린 것입니다. 단순히 대한민국 국보급 투수를 세계시장으로 보낸다는 의미보다는 프로야구 비지니스의 새로운 Exit가 열렸다는 것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거기에 무형적으로 따라오는 이미지 개선 역시, 이미지로 먹고사는 프로 스포츠 세계에서 결코 작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대인배 한화"라는 이미지는 15억 배팅 김태균 사례와 맞물려 큰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고 연봉선수 한화 김태균)


모기업이 든든한 상황에서 굳이 선수를 팔아가면서 돈을 벌지는 않겠죠. 그렇지만, 미국과 같은 사례에서 볼 때, 프로 스포츠 산업은 그 자체로도 돈이 될 수 있기에, 앞으로 넥센처럼 대기업을 전제로 하지 않고 자생적으로 커갈 수 있는 프로구단이 등장할 수도 있겠죠. (물론 프로야구는 10구단까지 만들어 지면 그 이후 새로운 신생구단 만들기가 어려울 듯 합니다만)


어떤 비지니스든 Exit 전략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면, 그 비지니스 세계가 커가는 데에 분명히 한계가 있습니다. 현재와 같은 우리나라 비지니스 생태계에서는 벤처가 제대로 성장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물론 성장하는 벤처도 나오겠죠. 하지만, 대기업이나 규모가 되는 기업들이 신생 벤처 기술이 나오자 마자, 똑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재 상황에서는, 뛰어나고 창의적인 인재들이 쉽게 벤처에 도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인재가 모여야 기술이 발달합니다. 결코 인재 없이는 기술이나 시장이 커 갈 수가 없습니다.


아울러 기술이나, 기업도 분명히 재화처럼 판매할 수 있다는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마인드를 갖추기 위해 벤처를 만드는 사람 역시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에 합당한 댓가를 지불할 기업들이 많아져야 합니다. 쉽게 변하지는 않겠죠. 다만 변해야지 결국은 크게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정부에서도 인지해야 합니다.


다양한 출구 전략. 그리고 기술이나 가치에 대한 정당하고 큰 보상. 이 두가지만 제대로 살린다면 많은 "창의적인 인재들이 다양한 도전을 할텐데"하는 생각을 해보며 글을 마칩니다.




흥국생명 “김연경 규정 위반...대표팀 못 뛸 수도”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이적 문제를 둘러싼 흥국생명과 김연경의 갈등이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에는 흥국생명이 김연경의 규정 위반을 주장했다.흥국생명은 4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연경의 규정 위반을 주장했다. 김연경은 지난 9월 7일 흥국생명과 합의문

진정한 소탐대실을 보는 것 같다. 사실 유명 선수 문제는 항상 여러가지가 꼬여 있긴 하지만, 절차상이나, 모든 면에서 흥국이 억지를 쓰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임대 기간을 선수 기간으로 보지 않는다면, 임대료를 받지 말아야 했다. 

여하튼 김연경 선수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한 것이 명백하고, 흥국 역시 나름 자기 선수를 챙기고 이득을 보겠다는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이제 내 주변에 이 문제를 아는 모든 사람이
 흥국 생명과의 보험 관계를 끊겠다고 하고 있다. 사실 프로팀을 운영하는 것은 운동 결과를 통해 (우승) 홍보 효과를 누리는 측면도 있지만 (우리 나라에는 이 것만 너무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미지로 기업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키는 것 역시 눈에 보이지 않는 마케팅 효과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흥국은 너무 많은 것을 잃어 버렸다. 설사 김연경이 흥국 소속의 선수라고 결론 나더라도[각주:1](이 가능성이 크다. 돌아가는 사정을 보면. 사실 근거 보다는 구단의 이익이 먼저 반영되는 협회) 흥국생명은 완전 누더기에 상거지 누더기를 입은 기업 처지가 되어 버렸다. 

김연경 선수는 우리 나라의 보배같은 선수이다. 중간에 올림픽에서 국위 선양을 할 때, 흥국 생명이 거국적인 결단으로, 아무런 조건 없이 보내 주겠다고 했더라면, 그나마 이탈되는 고객 역시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흥국이 하는 일을 보면, 이제 갈 때 까지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이런 상황을 두고 진정한 소탐대실이라 볼 수 있지 않을까? 김연경 선수를 아무리 얻는다 한들, 피투성이 혈투를 벌이고, 몇 년 동안 쌓아 놓은 기업 이미지를 와장창 부수어 버리는 것을 전혀 흥국생명 측에서 인지 못했다는 사실에 기업의 미래를 전망할 수 있을 것 같다. 

자고로 보험업계는 이미지로 먹고 산다. "과연 이 기업 상품에 가입했을 때, 내게 사고가 나거나, 혹은 아프거나, 다쳤을 때 진정 도와줄 수 있는가"에 대한 이미지가 고객의 가입을 결정한다. 

단순히 이 사건만을 보았을 때,  흥국생명에 대한 내 이미지는 "절대 기업 이익에 반하는 지출은 할 수도 없을 것 같은 악덕 기업 이미지"가 떠오른다. 이는 보험업에서 치명적일 것이다. 

물론 가입 영향력의 다수를 차지하는 보업 아줌마들을 동원하고 인센티브를 준다면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겠지만, 흥국은 김연경 선수를 통해 기업 이미지 쇄신이라는 찬스를 살릴 수 있었는데, 그 찬스를 오히려 최악의 한 수로 만들어 버렸다.

조만간 흥국 생명이 앓는 소리를 할 것이다. 생명 보험의 특성상 장기 계약이 많기 때문에 당분간은 큰 걱정이 없겠지만, 만기가 돌아오고, 신규 가입이 떨어지면, 기업 내부에서는 왜 그랬는지 찾게 될 것이다. 흥국이 다시 여자 배구에서 1위를 하더라도, 한 번 외면한 고객들은 다시금 그런 이벤트성 1위로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 말 그대로 돈은 돈대로 쓰고, 효과는 없는 프로 구단을 운영하는 셈이다.

그렇지만 김연경 선수 사건을 통한 나비 효과라는 것을 깨닫기에는 이번 사건에서 벌어진 일련의 과정을 볼 때, 많은 시간이 걸릴 듯 하다. 

이제 돌이킬 수 없는 루비콘 강을 건넌 느낌이다.

흥국. 프로 스포츠는 순위도 중요하지만, 그 이미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 
그 이미지를 깎아 먹는 프로 스포츠라면 차라리 접는 것이 나을 듯 하다. 여러 모로. 접는다고 해도, 이미 저질러 놓은 일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한화 류현진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하고 있는 흥국. 나름의 이유는 있겠지만, 고객들은 나름의 이유를 듣어 보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이 글을 쓰고 1년이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임의탈퇴인 김연경 선수.. 정말 안타깝다.


  1. 2012.10.31 현재, 결국 흥국 소속으로 결론남. 이것도 어처구니 없긴 하다. [본문으로]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2달정도 된 듯 하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50일 정도 된 듯 하다. 매일 무언가 쓸 생각을 하고, 적어도 한시간 정도는 꾸준히 글을 쓰는데 시간을 보내는 것만큼은 사실이다. 결국 이는 내 생활이 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블로그를 시작할 때, 의과학자, 의대생, 의과학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제일 중요했지만, 내 생활의 패턴 변화도 한가지 이유이긴 하였다.

"말을 줄이고, 글을 늘이자"

말을 할 때 나름대로는 조심성을 가지고, 말을 하는 편이라 생각하는데, 말을 잘 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조리있게, 그리고 할 말만 딱 하는 간결한 촌철살인의 대화법을 지향하고 있지만, 언제나 내가 알고 있는 바를 상대에게 잘 설득하기 위해서는 설명이 많아진다.

물론 대화라는 것이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만 말을 많이 할 수 없는 노릇이지만, 전반적으로 말을 줄이면, 내가 가진 말의 무게감이 늘어나는 것만큼은 사실이다. 당연히 그냥 줄이는 것이 아니라, 함축되고, 심사숙고해서 던진 표현. 그것이 중요한 것이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일상 생활에서 말보다 글을 늘이고자 하였다. 일기나 다른 생각을 쓰는 노트를 살펴 보면, 나만을 위한 글일 때가 많았다. 물론 나에게 도움은 되고, 내 시점에서 쓴 글이기에, 당시의 추억, 당시의 느낌 등이 대부분 살아 다가오긴 하지만, 타인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지하세계처럼 사실상 또 다른 세계였다.

초반에는 텍스트 위주의 설명글이 많았다. 많은 전달을 하고 싶은 마음에 많이, 되도록 자세하게 적었다. 내가 보기에 양도 많았고, 쓸데없는 정보도 많은 것 같은데, 읽는 사람에게 최대한 상황을 재구성할 수 있게끔 글을 쓰려고 노력했다.

요즘에는 정확한 의미전달에 신경을 쓰려고 한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더라. 글을 쓰면서 내가 이걸 왜 쓰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 글을 신나게 적고 있는데, 갑작스럽게 일이 떨어지면서 밤을 샐 때도 생기고...

하지만, 글을 쓴다는 것 자체는 아주 재미가 있다. 그리고 가끔씩 달리는 댓글을 볼 때마다 나름 뿌듯함을 느끼는 것 역시 사실이다. 댓글이 마구마구 달리지 않아 섭섭할 때도 있지만, 이 것 역시 내 글의 문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열어 두고 있다. 소통을 필요로 하는 글... ^^ 쉽지 않다.

또 다른 재미는 블로그 툴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이다. 처음에는 글을 올리는 수준밖에 몰랐지만. 지금은 다양한 툴을 하나씩 적용해 보면서 글의 생동감을 살리고자 노력한다. 메뉴도 리뉴얼해보기도 하고...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수의 길을 너무나도 어렵다. 체계적으로 컴퓨터를 배운 적이 없어서, 특히나 html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하지만, 하나 하나 알아가는 과정이 생각보다 재미가 있다. 시간만 허락한다면 처음부터 다시 다 배우고 싶지만, 내 시간의 소중함과 비교우위를 생각한다면, 접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매일매일 내 자신을 설득하고 있다.

블로그를 시작한 대다수. 거의 80% 이상의 사람이 대부분 6개월 이내에 블로그 생활을 그만둔다는 통계가 있다. 나 역시 통계의 평균 안에 들어 있는 보통 사람으로, 일에 치여서, 실험에 치여서 그만둘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안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내 생활의 한 부분으로 블로그가 녹아 있다면, "블로그" 라기 보다는 글을 쓰는 행위가 녹아 있다면, 이 생활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거창하게 파워블로거가 되겠다는 마음은 그리 크지 않지만, 영향력 있는 필력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아울러, 아들 서진이나 딸 채은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블로그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역시 가지고 있다.

내가 왜 블로그를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명확한 답을 내리는 것은 쉽지 않다. 지금의 내 생활을 본다면, 정말 시간을 쪼개서 이 "짓"을 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하게 되고, 글을 쓰고, 주제를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블로그를 하고 있는 그 자체가 재미있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결과적으로 말은 줄었다. 그리고 글은 늘었다. 그리고 그 생활이 피곤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행복하다.

일반 사람들은 이번 런던올림픽 금메달 리스트를 포함하여 박태환 선수, 추신수 선수 등 우리가 잘 아는 운동선수들이 대부분 군면제라고 생각하시더군요. 


(추신수 선수죠. 내년에 FA가 된다는데, 대박 나길 바랍니다.군면제가 아니었다면 FA도 저멀리 갔겠죠)


특히나 추신수 선수를 보면, 훈련소에 있을때만, 한국에 머무를 뿐, 대부분의 시간을 메이저리그가 진행되는 미국에서 보내니 그럴만도 합니다. 


그렇지만 엄밀히 따지면, 그들이 면제는 아닙니다. 그리고, 아무나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들이 군면제처럼 보이는 것은 복무의 특수성때문입니다. 이들은 국가에서 제공하는 사회복무제도의 하나인 예술-체육요원의 혜택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한때 모나코박이라고 불렸던 박주영 선수 역시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받기 전까지만 해도, 병역논란으로 문제가 있었죠. 물론 런던 올림픽으로 한방에 해결되었긴 하지만, 젊음이 생명인 운동선수들에게도 군문제는 상당히 인생 전반에 중요한 문제인 것만큼은 사실입니다. 


(현재 국대 주장인 박주영 선수 병역문제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을 겁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 우수한 운동 선수들은 병역 면제를 받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그렇지는 않습니다. 예술-체육요원 역시 선발되기가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특히 체육요원의 경우에는 그 기준이 올림픽 동메달 이상 수상자 혹은 아시안게임 금메달 수상자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사실상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이 있어야 혜택이 가능한 것이지요. 물론 이 제도로 인해서 올림픽, 세계대회에서 국가적인 위상이 고무된 것만큼은 인정해야 하는 건 사실입니다.


그렇게 되면 예술-체육요원의 경우, 편입되고 나서, 


1. 4주간 훈련소에서 훈련을 받고

2. 관련 기관 혹은 자신의 경력을 활용한 공익 복무를 하면 병역을 필하게 되는 것입니다.


추신수 선수의 경우, 야구 선수로

박주영 선수의 경우, 축구 선수로

박태환 선수의 경우, 수영 선수로

그 외 운동 분야 선수의 경우, 해당 분야 선수로 우직히 운동을 하면 병역이 완료됩니다. 


(자랑스런 박태환 선수 )


선수로서 자신의 분야에서 2년10개월을 복무하면 병역이 만료되는 것입니다. 



(병무청 소개 자료- 자세한 것을 알고 싶으시면 클릭)


실제로 선수로 활동하지 않고 코치, 감독 등으로 종사해도 복무를 인정하는 것이 조금 특수하긴 하죠. 


스포츠로 봐야할지 애매해 보이지만, 바둑같은 경우(마인드 스포츠죠), 스포츠(체육)로 편입되면서 그 혜택이 줄어들었습니다. (이전에는 요건이 세계대회 1위 수상으로, 현재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딱 하나밖에 없습니다)


1년에 체육 분야로 약 500명 정도가 나오고 있고, 예술 분야로 50명 내외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이 같은 예술-체육요원 말고 군복무를 할 수 있는 경우가, 바로 상무나 경찰청 소속으로 운동하는 선수입니다.  상주 K리그 강등 사건으로도 말이 많았지만, 기본적으로 상무나 경찰첨 소속으로 운동을 지속하는 것은 선수생명이 비교적 짧은 대부분의 스포츠에서는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선수들 특히 야구 선수들(최형우 같은 케이스)은 군복무 후에 기량이 많이 상승되었죠. 


(프로야구 삼성의 최형우)


물론 상무나, 경찰청과 같은 팀이 있는 인기 종목이 한정적인 것은 제약점이긴 합니다. 비인기 종목이나, 금메달 급에 다다르지 못하는 종목은 그런 혜택을 누리기 힘들기도 합니다. 


상무나 경찰청 소속에 있다가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이라는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실제로 그런 케이스들이 종종 있었고, 소위 말하는 "현주엽 사건" 이후로 그 부분에 대해 명시적으로 바로 예술체육요원으로 전환하는 법이 시행되었습니다.


(현주엽 선수 - 바뀐 병역법 혜택을 받지는 못했죠)


상무 복무 중 메달을 따면, 바로 프로 생활이나, 해외 선수 생활을 할 수 있게끔 법이 변경되어서, 현재는 상무 복무 중에도 많은 운동 선수들이 메달을 향한 칼을 갈고 있는 중입니다. 


여담이지만 제가 훈련소 퇴소하고 나서 추신수가 바로 다음달에 복무하러 들어갔었죠. 추신수 선수의 까까머리를 볼때, 나름 동변상련의 감정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박태환 선수가 훈련소 입소를 했더군요. 조만간 박주영 선수 역시 입소할 것 같습니다. 


체육요원들은 인원이 그리 많지 않고, 각자의 대회 스케쥴이 다르기 때문에, 공익 요원들이랑 같이 훈련받는 것 같더군요. 물론, 특정 날짜를 지정해서 입소 계획이 나올 것 같긴 합니다만.


운동선수들의 경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올림픽 동메달 이상으로 딱 못을 박아뒀기 때문에, 기준에 대한 별 말이 없습니다. 사실 메달을 따는 것 자체가 상당히 어려운 일이죠.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로 인한 특례법, 그리고 WBC에 대한 혜택, 올림픽 특정 종목 폐지 등 굵직한 사건들이 사실 많이 있었긴 하지만, 이제는 병역에 대한 특례법에 대한 논의는 많이 사라진 듯 합니다. 축구, 야구 등은 오히려 문이 좁아졌죠. 다른 종목과의 형평성 문제로 인해서. 


아무쪼록 다양한 분야의 체육 선수들이 혜택을 많이 봐서 국위선양을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P.S) 저는 기본적으로 국가에서 다양한 분야로 대체 복무를 활성화해서, 국가 위상을 다각도로 높이는 것이 현역병 복무보다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을 보고 놀랐었습니다. 금메달 정도는 인정하지만, 예술요원이 뭐 필요하냐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고.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 



Go
Go by kaneda99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앞서 글 - 자전거로 인한 사망의 원인- 의 결론은

1.
심장 질환에 대한 원인으로 과격한 운동을 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2.
혈액 혹은 수분 손실에 따른 결과로 운동 시 사망 또는 현기증을 느낄 수 있다.

입니다.

첫번째 에 대한 글을 일단 썼고, 두번째에 대한 글을 쓰고자 합니다.

^-^

혈액- 수분 손실.


Blood Bag, In
Blood Bag, In "NO FLASH ALLOWED!" Conditioning by spike55151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다들 잘 아시는 내용이지요?

실제적으로 마라톤이나 장거리 싸이클 경기 (뜨루 드 프랑스나 코리아)들을 보다 보면, 

중간에 선수들이 음료수 통 하나를 들고 마시는 장면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운동 중 수분 보충은 아주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당연한 이야기에 대한 언급을 잠시 하고, 조금 소소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시중에 많은 음료수 들이 있지요 이온 음료, 탄산 음료, 보리차, 옥수수 차 그리고 물.

과연 이 중에서 가장 좋은 수분 보충제는 무엇일까요?


정답은 때에 따라 다르다 입니다. 

그렇지만 굳이 하나를 뽑으라면 이 되겠습니다. 

A drop …
A drop … by Ragesh Vasudevan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실제적으로 운동을 통해 손실되는 수분은 땀이 대부분인데요, 

땀에는 약간의 전해질이 있기는 하지만, 물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따라서 물만으로도 말 그대로의 "수분 보충"은 충분합니다.

장시간 운동인 경우(2시간을 초과하는과격한 운동-철인 경기, 장거리 달리기, 장거리 싸이클 운동 등)는 절대적으로 이온 음료가 도움이 되지만, 체중 감량을 목표로 혹은, 단순한 수분 보충을 위해서는 물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하겠습니다.
 
(
실제적으로 이온 음료 내에는 충분한 양의 전해질과 함께 당분도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청량감을 주는 탄산 음료는 어떨까요? 구수한 보리차나 옥수수 차와 같은 차 종류?

탄산 음료와 차 종류는 경우에 따라서 다릅니다. 

일부 탄산 음료의 경우 이뇨 작용을 유발하기도 하고, 특정 차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이뇨 작용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
실제 저는 녹차를 마시는 경우 30분 이내에 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봐야 합니다. 술의 경우도 30분 내외로 방광에서 신호가 옵니다.^^)

이뇨 작용이라 함은 간단히 말하면 소변을 배출시킨다는 것입니다. 

마신 양보다 더 많은 양의 수분이 배출되는 결과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뇨 작용이 없는 탄산과 차는 마셔도 무방합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물을 더 권하겠습니다.


그럼 커피는 어떨까요?

사실 커피의 경우는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어서, 다이어트 용으로 운동 전에 섭취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카페인은 체내 지방을 분해하여, 카페인 섭취 후 운동을 하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는 보고가 있기는 합니다만, 

커피의 카페인 역시 이뇨작용을 촉진하기에(사람에 따라 다르긴 합니다), 커피를 마시는 경우라면 반드시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 주셔야 합니다.

사실상 수분 보충은 운동을 하게 되면 대부분 갈증을 느끼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든 의식적으로든 하게 되기 때문에 수분 손실로 오는 사망은 거의 없습니다만 아주 중요합니다.. 

(
최근 국토 대장정 하다가 안타깝게 사망한 여학생의 경우는 수분 손실의 가능성이 가장 크기는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만,한여름 "땡볕"에서 운동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무겁더라도 물통에 물을 꽉 채워서 보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외에 실내에서 운동하는 경우에도 반드시 20분에 한 번 정도는 한 컵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물을 안 마셔서 빠지는 일시적인 체중 변화는 결국 돌아 오게 되고, 물을 많이 마셔서 얻은 체중은 결국 다시 빠지게 되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
저는 물만 먹어도 찌는 체질이예요... - 아닙니다. 물만 먹어서는 절대 살이 찔 수가 없습니다. 다른 시간에 안주빨(?) 세운다거나, 야식이나 간식을 끼니로 세지 않는다거나 등의 예외적인 상황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


결론은, 

한시간 내외의 운동의 경우에는 물을 꼭 챙겨서 제 때 챙겨 마셔서 수분 보충을 하자. 

그 이상의 운동인 경우에는 이온 음료가 도움이 되나, 물이라도 괜찮다.

p.s 
콜라나 사이다 마시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이뇨작용이 있으니 조심해서 마시자는 이야기입니다. ^-^ 저도 콜라 사이다 좋아해요 ^-^


p.s 2 그리고 심장 질환이 기저에 깔려 있는데, 중간에 수분 보충한다고 해서 회복되는 건 아닙니다. 혹시나 해서 사족을 붙이지만, 수분 보충은 기저 질환이 없는 상황에서 탈수를 막기 위한 방법입니다. 

앞서 글 - 자전거로 인한 사망의 원인- 의 결론은

1.
심장 질환에 대한 원인으로 과격한 운동을 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2.
혈액 혹은 수분 손실에 따른 결과로 운동 시 사망 또는 현기증을 느낄 수 있다.

입니다.


이 글은 첫번째 원인에 대한 예방에 관한 글입니다.

심장 질환의 경우는 대게 짧게는 5년 길게는 20-30여년의 결과물인 경우가 많습니다.


heart attack anatomy
heart attack anatomy by gandhiji40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무슨 뜻인고 하니, 심근 경색이 갑작스럽게 오는 경우는 드물고, 기저 질환이 어느 정도 (예를 들면 혈관의 1/3이 막혀있다든지,고지혈증이 있다든지 등) 있는 경우, 과격한 운동이 동반되면 심근 경색이 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40대 이상이신 분이 운동을 하신다면, 되도록이면 1-2년간 꾸준히 자신이 낼 수 있는 최고 강도의 80%정도로 즐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 후 4-5년간 계속적으로 운동을 하면 그 동안 운동을 하지 않았던 심장이 어느 정도 단련이 되어 좋은 심장이 되어 있을 꺼니깐요. 그 전까지는 80%로 꾸준히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80%는 대략 숨이 찬 정도에서 대화가 불편하긴 하지만 가능한 정도를 말합니다.)


어디까지나 운동을 즐기는 것은 "프로 선수가 되는 것이 아니라, 프로 선수들을 지향하는 동호인"으로서 스포츠를 즐기는 것이니만큼 건강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자신에 대한 맹신보다는, 지속적으로, 건강한 생활을 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는 가장의 모습이 훨씬 아름답습니다.


34::50 - Market Kids
34::50 - Market Kids by WarzauWynn 저작자 표시비영리


20대나 30대의 경우는 비교적 안전한 편이긴 하지만 예외는 아닙니다.

처음 6개월에서 1년간은 과격한 운동보다는 자신이 올릴 수 있는 최고 강도의 80% 내외의 운동을 즐기시는 것이 장기적으로 좋습니다.
 
물론, 40대 이상이신 분 보다는 훨씬 더 수용폭이 넓기에 다르긴 합니다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입니다.


스트레칭이나
,
간단한 조깅과 같은 준비 운동을 하게 되면 심장이 어느 정도 준비가 되는 효과도 있습니다.

(
스트레칭의 경우 다분히 관절에 대한 보호 예방이라고 생각하시지만 실제적으로는 (정맥혈 순환으로) 심장에 오는 혈액 순환을 좋게 만드는 효과로 준비 운동이 되기도 합니다. )

건강을 잃고선, 남은 여생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예방 수칙 하나를 더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운동이 몸을 건강하게는 만들어 주지만, 잘못된 식습관이나 생활 습관 역시 심혈관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 만으로 모든 건강이 지켜진다는 맹신은 금물입니다.

운동과 올바른 생활 습관이 결국 건강한 신체를 만든다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첫번째 경우인 심장 질환에 대한 예방적절히 하시면 됩니다. ^-^


결론을 내리면,

취미나 동호회 활동을 시작할 때, 혹은 새로운 운동을 시작할 때,

서서히 6개월 이상의 긴 시간 동안 몸안의 적응 기간을 두고,

1-2
년 동안 재미를 느끼시면서 올바른 생활 습관을 몸에 익히시고 운동하시는 것

이 되겠네요.

다음에 비교적 쉬운 두번째 예방법에 대해 쓰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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