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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수학과 논문 인용에 관한 글

오지의 마법사 2020. 5. 8. 17:32

이번에는 의학과는 조금 관련 없는 소식이지만, 이공계와는 관련 있는 소식입니다.

 

개인적으로 대학의 랭킹 제도에 대해서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 편이지만, 이번에 페친(김헌중 선생님)의 글을 보면서, 수학과에 놀라운 사실 하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경남 진주에 있는 국립대인 경상대가, 세계 유수의 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분야가 있다는 소식입니다. 무려, 세계 랭킹 24위. 아시아 랭킹은 북경대, 푸단대에 이은 3위입니다.

 

"세계 24위"가 어느 정도이냐하면, 수학과에 한해서, 이공계로 유명한 칼텍이 28위, 칭화대는 40위, 교토대는 45위, 도쿄대는 50위 그리고 서울대는 81위입니다.

 

사실상 100위안에 들면, 세계 학회에서 어느정도 인지도 있는 학교로 알려져 있는데, 그 안에서도 24위라는 건, 엄청난 숫자인 셈이지요. 즉, 전세계에 있는 수많은 학교 중에 수학 분야에서 경상대보다 더 잘하는 학교는 23개밖에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다른 과목에서 저 랭킹보다 더 높은 과목도 있습니다. 예컨대, Pharmacology는 SNU가 무려 13위(후덜덜..). Material science에서는 SNU가 15위 KAIST가 19위로(역시 후덜덜...), 완전 세계적 레벨인 셈입니다.

 

하지만, 경상대는 지방에 있는 학교로, 객관적인 측면, 그리고 일반인들의 관점에서 SNU와 KAIST와는 조금 다른 측면이 있기에, 포스팅의 이유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렇게 경상대 수학과가 세계적인 레벨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아주 뛰어난 수학자인 조열제 교수님과 강신민 교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전 이 분들과, 아무런 상관이 없어요.) 참고로, 조열제 교수님은 자연대 수학과가 아니라, "사범대학 수학 교육과"입니다. 또다시 후덜덜.. 교사지망학생들 가르치다가보니깐 어느 순간 세계적 레벨이 되신 먼치킨...

 

두 분이 가지고 있는 학문적 명성과 영향력으로 한 학교의 학과가 세계적인 레벨에 갈 수 있는 것이죠.(어디까지나 정량적으로 수치화했을 때 이야기입니다)

 

조열제 교수님 같은 경우는, 국내 수학자 중 유일하게, 세계 수학자들 가운데 최상위 1%에 속한다는 것을 증빙하는 'Highly Cited Researchers' 증서를 받았고, 세계 수학자 랭킹으로는 15위라고 하네요. 사실상, 국제 석학 중에서도 석학이라는 것이지요. 저 정도 순위는 왠만한 학회에서 초청되어서 강연하는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참고로, 객관화시키긴 힘들겠지만, 노벨상 수상자도 현존하는 사람 랭킹으로 매기면, 15위 정말 힘들어요. 그럴 일도 없겠지만... ^^

 

과연 우리 나라에, 이정도 급으로 학문적으로 인정받는 사람이 과연 20명이 될까 싶긴 합니다만...

 

수학 관련한 일반적으로 제일 좋다고 알려진 논문은 Journal of the American Mathematical Socienty - J Am Math Soc의 Impact factor는 2.5 - 3.5를 왔다갔다 하는 수준입니다. http://www.researchgate.net/…/0894-0347_Journal_of_the_Amer…

 

그러니 한국식 대로 편하게 "정량"하는, Impact factor로 따지자면, 완전 꽝이 될 가능성이 큰 과목이 바로 수학입니다. 사실 수학과 입장에서는 이름난 저널에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전개를 했느냐와 전문 분야가 무엇이냐가 더 중요하기에, 경우에 따라 전문 저널에 내는 걸 선호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학문적으로는 이게 더 맞는 거죠.


아무튼, 긴 포스팅의 결론은, 세계적인 학자가 지방에도 존재한다는 겁니다. 모두가 다 서울이나 대전(?)에 있는 건 아니에요. ^^

http://www.usnews.com/…/best-global-universiti…/mathematics…

페이스북 원문 글. 2015.11.24

페이스북에 이 글을 올린 이후에, 2018년도에 즈음하여 이런 다양한 글들도 올라왔습니다. 

http://www.newstof.com/news/articleView.html?idxno=1177

 

아가왈과 경상대 수학자는 어떻게 '세계 1%'가 됐나 - 뉴스톱

1~3회 기사에서는 오픈 액세스 운동의 부작용으로 등장한 약탈적 저널의 문제점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4회 기사에서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상위 1% 연구자'인 경상대 수학자와 아가왈이 어떻...

www.newstof.com

http://www.newstof.com/news/articleView.html?idxno=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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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과학자 조OO, 세계 1% 오르고도 교수 10번 떨어진 사연'이라는 기사가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많이 공유된 것을 봤다. 기사 제목만 보고도 두 가지 의문이 들었다. 우선, “세계 1%”라는 것을...

www.newstof.com

http://www.newstof.com/news/articleView.html?idxno=1140

 

'상위 1% 연구자' 논란의 이면 '오픈 액세스' 운동 - 뉴스톱

중앙일보가 11월 28일 “女과학자 조선영, 세계 1% 오르고도 교수 10번 떨어진 사연” 기사를 게재했다. 반향은 컸다. 세계적 과학자가 '경력단절녀'에 지방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유리...

www.newstof.com

http://www.newstof.com/news/articleView.html?idxno=1148

 

'사기 논문'과 '가짜 편집자'...약탈적 저널이 심각하다 - 뉴스톱

2회 기사에서는 오픈 액세스 운동의 정의와 약탈적 저널의 등장에 대해 기술했다. 3회 기사에서는 저널 기득권을 깨기 위한 오픈 액세스의 발전 과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이후 '약탈적 오픈 액세스 ...

www.newstof.com

http://www.newstof.com/news/articleView.html?idxno=1177

 

아가왈과 경상대 수학자는 어떻게 '세계 1%'가 됐나 - 뉴스톱

1~3회 기사에서는 오픈 액세스 운동의 부작용으로 등장한 약탈적 저널의 문제점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4회 기사에서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상위 1% 연구자'인 경상대 수학자와 아가왈이 어떻...

www.newstof.com

http://www.newstof.com/news/articleView.html?idxno=1237

 

가짜 학회와 약탈적 저널 배경엔 정부의 '정량적 평가' - 뉴스톱

1~4회 기사에서는 오픈 액세스 운동의 부작용으로 등장한 약탈적 저널의 문제점과 함께 데이터분석을 통하여 상위 1% 연구자\'인 경상대 수학자와 아가왈이 어떻게 상호 연결됐는지 밝히고 학계와 학술출판계의 \...

www.newstof.com

인용 횟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수학계라서 가능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서도, 의학에서는 인용 수가 많아서, 논문에 있어서만큼은 이런 일이 잘 생기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꼭 상위 1%가 되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

 

여러 각도에서 입체적으로 살펴보면서, 읽어보시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