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의학(Translational Research - 중개 연구,병진 의학)이란 무엇인가?중개의학(Translational Research - 중개 연구,병진 의학)이란 무엇인가?

Posted at 2012.11.13 08:00 | Posted in Ph.D : Medical Scientist/Medical Research

의학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에 대해서 들어본 바가 있을 겁니다. 실제로 기초의학임상의학은 의학의 근간을 이루는 두개의 축이죠. 


기초의학은 말그대로 기초입니다. 사람의 질병을 다루기 위해서 이용되는 직접적 치료 방법이 아닌 원리나 기전에 대해서 공부하는 분야입니다. 분자 수준에서 세포의 현상을 해석하는 생화학이라든지, 인체 감염의 근거가 되는 다양한 병원체에 대해서 연구하는 미생물학이나, 인체 방어 기전에 대해서 연구하는 면역학, 그리고 의대생하면 떠오르는 인체 해부학까지 다양한 학문이 기초의학이라는 테두리 안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1975년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Dr.Renato Dulbecco)


그에 반해 임상의학은 인체를 직접적으로 다루른 치료방법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어떤 환자가 왔을 때, 이 환자가 어떤 질환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 질환에 대해서 어떤 치료를 수행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분히 응용적인 부분이 많지만, 수술이라든지, 약물 치료, 응급 치료등 다양한 학문과 술기들이 임상의학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초 얼굴 이식 수술을 집도하는 장면)


실제로 1950년도까지만 해도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은 분명한 선을 그으면서 발전되어 왔습니다. 물론 역사적으로 내과학이 생리-병리학에 기본을 두고 발달하면서 약리학에서 나온 약을 이용하는 임상 의학이라는 부분은 사실이지만, 외과학이나 다양한 임상의학은 인체를 근거로 한다는 점에서 분명히 기초의학과는 달랐습니다. 


특히 수술이라는 측면을 보면 더 잘 알 수 있는데요, 수술은 기초의학과는 조금 동떨어진 형태로 특수한 발전을 이루게 됩니다. 실제로 수술이라는 것은 다분히 병변을 제거한다거나, 치환한다는 물리적인 과정이기 때문에, 그 근거되는 의학의 발전이 상대적으로 기초의학과 궤를 같이하는 내과와는 본질적으로 달랐습니다. 따라서 외과학은 그 특수성으로 인해서 자생적인 임상의학으로서 발전을 많이하게 되었지요. 


그렇지만, 왓슨과 크릭의 DNA구조 분석(1962년 노벨 생리의학상)과 아버와 스미스의 DNA제한효소 발견(1978년 노벨 생리의학상) 생거의 염기서열 결정방법론 개발(1980년 노벨 화학상) 등의 과정을 거친 분자의학의 발전이 임상의학과 접목되는 것은 시간 문제였었죠. 


의학의 발전은 대체로 아래와 같은 발전 경로를 가집니다.


환자의 질병에 대한 임상적 발견 --> 의학적 모델 개발 혹은 실험적 모델 개발 --> 기전 연구 --> 기전을 통한 치료법 개발 (실험실 수준) --> 치료법 임상 적용 및 확대


이 과정에서 임상적 발견과 기전 연구는 임상과 기초의 선이 그어진 체로는 쉽게 발전될 수 없었던 것이지요. 그런 선을 없애는 연구 인력들이 미국을 필두로 많이 배출되게 됩니다.


특히 1940-50년대 의학을 연구한 학자들이 세계대전과 여러 전쟁의 참가 대신 공익 연구를 진행하면서 의학과 연구가 복합적인 발전을 이루게 됩니다. 실제로 당시 미국내 많은 수의 MD-PhD들이 1980년대 이후 노벨상을 많이 수상하고, 의학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사실 한가지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임상과 기초 간의 끊임없는 공동 작업이 필요합니다. 특히 임상과 기초는 연구 시작부터 다른 시점을 가진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동 연구를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 때 등장한 개념이 바로 Translational Research(중개 연구)입니다. 일부는 Translational Research를 병진연구라고도 하던데, 도대체 어디서 나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전체적인 틀을 본다면 기초와 임상 중간에서 서로를 보완해주고 중개 역할을 한다는 중개 연구가 더 바람직한 용어라 생각합니다. 



실제 중개 연구(Translational Research)는 기초 연구로 대변되는 Bench Research와 임상 연구를 진행하는 Bed Research를 연결하는 의미가 강합니다. 특히 미국, 유럽 등 약품 개발에서 임상허가를 위해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면서 중개연구는 더 강화되었습니다. 중개 연구는 태생적으로 기전에 근거한 약물치료. 그리고 그 기전 역시 과학적인 근거를 가진 의학이라는 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Target therapy에 아주 적합한 연구 방법이였습니다.


연구를 진행하거나, 논문을 읽어보면, 의과학 분야는 크게 세가지 그룹으로 나누어 지더군요. 


1. 정말 기초에 근거한 그룹 : 예를 들면 세포 수용체의 화학적 역할을 분석한다거나, DNA가 어떤 방법을 통해 복제되는가 하는 모든 생물에 적용될 수 있는 사실에 대해서 논하고 있는 연구 그룹. 


- 이 연구 그룹은 그 발견에 대해서는 생물 공통, 전반에 적용되기 때문에 원천 기술 혹은 발견일 가능성이 크고, 그 파괴력 역시 굉장합니다. 그렇지만, 발견 당시에는 인체 치료에 그 과정이 어떻게 이용될지에 대해 가늠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siRNA나 miRNA를 들 수 있겠죠. 발견 당시에는 Central Dogma를 거스르는 과정이라는 것으로 각광을 받았지만, 현재는 유전자 knockdown을 통한 치료법에 조금 더 관심을 두고 있죠. 


2. 정말 임상에 근거한 그룹 : 예를 들면 질병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하는 그룹이나, 약물의 임상적 효과에 대해서 대규모 임상 스터디를 진행한 그룹 등


- 이 연구 그룹 역시, 그 발견이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대단히 큽니다. 그리고 보고되는 순간부터 즉시 효과를 가진다는 측면에서 적용 가능성도 아주 크지요. 그 연구가 임상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론을 바꾸게 하고, 결과적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점은 아주 칭찬 받을만 합니다. 다만, 원천 기술이라기 보다는 응용 기술에 가깝다는 점이 아쉬운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임상 가능성을 가진 연구를 진행하는 그룹. 예를 들면, 기전 연구나 치료 물질 효능 개발 등 "하나의 치료물질이 어떤 기전을 통해서 환자 치료에 도움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것을 보고하는 연구 그룹.


- 이 연구 그룹이 사실상 의과학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하며, 중개의학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세부적으로 따지고 들면 이 부분을 중개의학 그룹으로 보기 힘든 경향도 있지만, Bench to Bed라는 명제에는 근접한 그룹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완벽한 기전을 제시하고 치료법을 제시한 그룹은 그 것을 토대로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자 하는 경향이 큽니다.  


사실 어떤 연구이든, 그 연구가 나쁘다, 좋다 라고 획일적으로 말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연구든 인류 사회에 위반되지 않는 보편적인 윤리성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한다면 그 의미는 분명히 있으니깐요.


다만, 임상 적용을 통해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도와줄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진 일이겠습니까? 


기초 연구를 통해 과학적 현상을 발견하는 것도 아주 멋진 일입니다. 그리고 환자를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개발하는 것도 아주 멋진 일입니다. 다만, 그 두가지가 계속 평행선만 그린다면 안타까운 일일 수도 있겠지요. 


예를 들면, 어떤 의과학자가 각막에 아주 큰 관심이 있는데, 그 사람은 각막 세포의 생리작용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예요. 그에 반해 어떤 안과 의사는 각막 질환을 가진 환자 치료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면, 환자가 새로운 치료법을 접할 가능성은 아주 없겠죠. 그 둘을 연계시킬 연구를 진행시킨다면, 각막 세포의 생리작용에 근거한 새로운 치료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연구가 바로 중개 연구인 것입니다. 물론 이 상황에서 중개 연구를 하는 사람이 따로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의과학자나, 안과 의사가 중개 연구 마인드를 갖추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많은 의과학자들이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 노력 중에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학계에서 중개 연구에 대한 확실한 틀이나 개념 설명이 명확한 것은 아닙니다. 현재, 저는 중개 연구를 "기전을 가진 기초 연구를 임상에 적용하기 위해 수행하는 연구"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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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지의 마법사
  1. JY
    하면 할 수록 정말 중요한 분야라는 생각이 드는데... 하는 사람만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ㅠㅠ;;;
    • 2012.11.14 15:09 신고 [Edit/Del]
      지영인 거 같네~ ^^ 과정 자체가 정말 중요한 분야지. 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까지도 그렇게 생각할 날이 분명히 올 꺼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현재 인식도 확대되어 가고 있고~ ^^ 열심히 묵묵히 할 일만 하다 보면 결국 중개의학도 중요한 포션을 차지할 거야~ ^^
  2. SKLEE
    중개연구의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정책적인 고민을 하고 있는 공공기관 연구원입니다. ^^ 중개연구에 대해 여러 문헌이나 보고자료로 공부를 해 봐도 정작 개념을 잡기가 쉽지 않았는데, 설명이 쉽고 잘 와닿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또 중개연구 관련해서 어떤 글을 올려주실지 은근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ㅋ
    부탁드려요~
    • 2013.01.28 10:12 신고 [Edit/Del]
      네 ^^ 연구원이시면 정책적인 측면에서는 저희보다 더 잘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
      아무쪼록 설명이 도움되었다면 정말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3. kw
    진로를 찾는중에 중개의학에 대한걸 봤는데 굉장히 매력적이네요! 정말 중요한 역할인 것같은데...
    더 하고싶은 마음이 생겨요!^^
  4. hy
    요새 나노분야에서 표적항암제나 이미징에 대한 연구가 활발한데 혹시 나노기술과 암 진단 및 치료 연구 관련한 중개 의학의 선구자이시거나 유명하신 분이 누가 있는지 아시나요?
    • 2013.06.26 16:13 신고 [Edit/Del]
      안녕하세요. 언급하신대로, 나노 기술을 응용한 이미징이나 표적항암제 개발이 활발한 것은 사실입니다. 저 역시 그러하지만, 다른 필진들도 그 분야를 연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누가 유명한지, 누가 어떤 연구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과학 연구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른 분야에 관심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굳이 언급하자면 서울대 공대 화학과에 계신 현택환 교수님이 나노 기술로는 한국 최고의 기술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얼마전 연세대학교에 계신 영상의학과 교수님과 함께 공동 연구로 나노 물질로 이미징 퀼리티를 높였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저도 그 쪽을 연구하고 있지 않아서 정확히는 모릅니다.
    • 2013.06.26 16:18 신고 [Edit/Del]
      굳이 사족을 달자면, 아무리 익명성을 전제로 댓글을 다는 것이지만, 다짜고짜 유명한 사람이 누구냐고 한다면, 어느 누구도 쉽게 대답할 수가 없습니다. 유명하다는 것 자체가 주관성을 아주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도 한 이유가 됩니다.

      아울러, 댓글로 주신 글에는 그 의도가 무엇인지, 어떤 정황인지, 어떤 상황인지에 대한 설명이 없습니다. 대학원 진학을 생각한다든지, 공동 연구를 생각한다든지... 아마도 아니겠지만...

      따라서, 괜히 답변을 했다가 난처한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워 집니다. 아무쪼록, 다음번 글에는 최소한 어떤 목적인지를 밝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hy
      2013.06.26 17:56 신고 [Edit/Del]
      죄송합니다. 제가 실례를 한 것 같습니다ㅠㅠ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고 있어 관심을 갖고 여쭤보게 된 것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ㅠㅠ
    • 2013.06.26 22:30 신고 [Edit/Del]
      아닙니다. 충분히 대학원에 대한 진로로 답답한 상황에서 그럴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곳 말고, 교수님이나 다른 선배들에게 접촉할 때는 최대한 신중하게 알아보시는 것이 나중을 위해서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대학원 접촉을 하는 시점부터 사람과의 관계가 시작되고 사소한 오해가 쌓이면서 결과적으로 대학원을 포기하거나 연구를 중단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아무쪼록 좋은 실험실 찾아서 멋진 연구 하시길 바랍니다. ^^

      즐거운 마음으로 연구해도 모자라는데, 사람들과의 관계 때문에 힘들어 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정말 악질같은 사람때문에 그러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 그 관계는 자신에서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연구할 수 있게, 자신이 주변 상황을 잘 컨트롤해 나가면 좋겠습니다. 더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댓글 주세요.
  5. 본문도그렇지만
    리플에 대학원은 컨택부터 관계가 시작되고 그것때메 힘들어하기쉽다는게 정말 와닿네요
    • 2013.07.18 06:22 신고 [Edit/Del]
      실제로 제가 느낀 바가 바로 그것입니다. 의외로 컨택을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컨택을 당하는(?) 입장에서는 잠재적 지원자들을 추리는 도중에 "어떻게 컨택했느냐" 라는 "컨택"으로부터 시작하고, 자세히 살펴보지 않더라도 큰 차이가 나더군요.

      그리고 그 관계에서부터 삐걱되기 시작하는 경우에는 혹은 삐걱될 조짐이 보이는 경우에는 대부분, 결과적으로도 삐걱거리는 경우가 많더군요. 아직 통계처리할 정도로 많은 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까지는 안타깝게도 큰 예외적 상황은 없네요. ^^
  6. optimism
    안녕하세요, 서칭하다가 우연히 블로그를 알게 되어 좋은 글 읽고 갑니다. 현재 전 해외 MD인데 국적이 한국이다보니 군복무 때문에 한국에서 있네요.

    저 같은 경우는 한국 License가 없어서 공보의나 군의관을 지원할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제약회사에 전문연으로 들어와 있는 케이스인데 원래 파트(On)과 전혀 관련이 없는 일을 하니 너무 무료하던 중에 우연히 동질감을 느끼는(저만?ㅋ) 블로그를 알게 되어 기쁘네요.ㅎ

    전 학위 논문을 말씀하신 translatonal reserch와 관련있는 lung cancer의 new biomarker로 썼는데, 위에서 말씀하신대로 이미 의학에서 중요한 파트를 담당하고 있지요. case를 갖고 clinical trial을 해도 어지간한 big case나 새로운 guideline에 적용될만한 treatment effect가 아니면 sci를 내기도 어려우니까요.ㅋ

    하튼 잠시나마 저도 님처럼 '전공 관련 분야에 종사하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에 잠시나마 행복해진 순간이었네요.ㅋ 종종 놀러오겠습니다. ^^
    • 2013.08.19 10:52 신고 [Edit/Del]
      안녕하세요. ^^ 일단, 군복무를 하신다는 점에서 애국심이 강하신 분 같습니다. 제약회사에 일하고 계시니깐, 몇다리만 건너면 알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만.

      실제로, 나중에 제약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분명히 가치있는 커리어 발판이 될 시점이 있으실 겁니다. 일이 무료하고, 재미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역으로 본다면, 전혀 생소한 부분을 경험하는 것이기에, 선생님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후추에 도움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

      추가로 혹시 전직을 원하신다면 선생님이 원하는 곳에 컨택하셔서 전직하셔도 됩니다. 의무 종사 기간과 병역 지정 업체이기만 하면 전국 어디든 가능한데, 선생님의 TO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 전직이 복잡할 수도 있습니다.(예를 들면 제약업체 TO라면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쪼록, 종종 놀러 오세요. ^^ 반갑습니다.
    • 이창현
      2013.10.29 11:38 신고 [Edit/Del]
      안녕하세요~ 댓글보고 여쭤보고 싶은 것이 있어서 글 남깁니다.. 해외 MD를 하셨다고 그러셔서요.. 어느나라에서 하셨나요? 그리고 미국은 시민권이 없으면 license를 못받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맞나요??
  7. 아주 유익한 글인 것 같습니다! ^^
    저는 알츠하이머를 중점으로 뇌질환은 다루는 임상의사(신경과의사)가 되고 싶은 고등학생입니다.

    글에서 '환자의 질병에 대한 임상적 발견->의학적 모델 개발 및 실험실 모델 개발->기전 연구->치료법 개발 -> 임상 적용 '의 과정을 통해 의학이 발전한다고 하셨는데, 저는 임상의사이면서 진료 뿐만이 아니라 현재 불치의 영역인 치매 연구에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 고등학생이지만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은터라, 혹시 괜찮으시다면... 신경과 임상의사가 되면 치매 연구에 이바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는지 예를 들어 주실수 있으신가요? 그리고 글에서 소개된 중개연구가 기초 의학을 임상에 적용한다는 점에서 제게 상당히 매력적인 역할인 것 같습니다!

    • 2013.08.15 21:37 신고 [Edit/Del]
      신경과 의사로서 치매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실제로 임상 의사로는 신경과, 정신과 의사가 치매에 대해서 진료를 수행하고 있지만, 다른 연구자들도 치매라는 질병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만약 신경과 의사로서 치매 연구를 진행한다면, 다양한 환자 군에서 어떤 유전자가 매개되는지 그리고 치매 정도에 따라서 그 유전자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연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반 기초 연구자들도 그런 연구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직접 환자 샘플을 얻을 수 없다는 한계점은 있겠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간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 추후에 기회가 된다면 그에 대한 글을 포스팅하도록 할께요.
    • 2013.08.15 21:47 신고 [Edit/Del]
      자세히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임상 의사가 되면 직접 환자 샘플을 얻는 데는 분명 장점이 있겠네요.
      추후에 기회가 된다면 포스팅 해주신다니... 자주 방문하도록 하겠습니다! ㅎㅎㅎ
  8. DN
    결국 MD를 가진 phD가 학문적 성취도 얻으면서 경쟁력을 갖고 차별화될 수 있는 접점이 중개의학일텐데 도대체 어찌해야할지 모르겠군요 ㅎㅎㅎ국시준비중인 의전생입니다. 본교 phD로 가기로 잠정결정했는데 아직도 마음이 어지럽네요. 국시나 붙어야죠 ㅎㅎ 종종 들를께요
  9. Med
    선생님 늘 홈페이지에 등재되는 글을 잘 보고 있습니다. 중개연구에 관한 글을 보면서 한가지 드는 생각이자, 나누고 싶은 의견이 있습니다. 아 먼저 저는 앞으로 neuroscience를 기반으로 정신질환의 신경과학적인 기반을 공부해보고 싶은 예비의사 (의대생) 입니다. 오래전부터 했던 생각인데요, 유독 신경과학이나 정신질환이 중개연구를 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을 한 바가 있습니다. 아마 이는 "환자 샘플을 이용한다"는 중개연구의 정의에 집착한 제 오판일 가능성이 많은데요, 예를 들어 정신질환의 연구를 하는데 있어 postmorterm이 아닌 이상 환자의 neuron을 얻기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음 iPSC를 만들어서 그것으로부터 neural cell을 배양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말이죠). 반면, oncology나 immunology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비교적 환자 sample을 얻기는 수월해보입니다. 아마 이러한 생각은 BBB의 제한성 때문에 나타날 가능성으로 여겨지는데요. 그래서 저는 언제부터인가 우리 시대에 중개연구라는 term이 마치 연구비를 따오는 등의 과정에서 생겨난 term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즉, 제 생각은 방법론이 환자 샘플을 이용하던간에 또는 위와 같은 정신/신경의학 분야에서 disease model base로 animal을 이용하더라도 결국 환자의 질병에 대한 병인 기전을 연구하고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자의 소중한 마음이라면 모두 중개연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선생님 생각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2015.01.21 05:12 신고 [Edit/Del]
      안녕하세요. 블로그 글을 재미있게 봐주신다니 감사합니다. ^^

      중개연구 자체는 환자 샘플을 이용한다는 개념은 작은 개념에서 출발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중개(Translation)라는 것이 실험실을 의미하는 Bench work과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Clinical work의 가교 역할을 한다는 의미가 더 강합니다. 더불어, 그 영역에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도 있지요.

      지적하신 바대로, oncology, immunology 부분은 환자 샘플 확보가 상대적으로 쉽고, neuroscience는 환자 샘플 확보(특히 neuron은 얻기가 불가능하죠.)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혈액을 이용한 실험이라든지, iPS를 이용해서 일반 세포를 neuron으로 만들어서 실험을 한다든지, 다양한 방법으로 병인을 설명하고자 하고 궁극적으로 중개연구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이 툴은 뉴런부분에 한해서, 하나의 툴로 자리를 많이 잡았는 것 같습니다.

    • 2015.01.21 05:12 신고 [Edit/Del]
      아울러, disease model로 mouse를 이용해서 실험하는 것도 중개연구라고 볼 수 있을 여지도 충분히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광의라고 볼 수 있겠죠. 굳이 work을 세가지로 나누자면,(Bench-Translation-Clinical)개념적으로 Bench work에 가깝기 때문이죠.

      하지만,개인적으로는 이런 분류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개별적으로 각 부분에 각기 다른 적용을 하는 연구자들이 많고, 서로 섞여 있는 분야, 융합 연구들이 많기 때문에, 이건 중개 연구다, 이건 기초 연구다, 이건 임상 연구다 하는 것이 쉽지도 않을 뿐더라, 궁극적으로는 분류할 이유조차도 없기 때문이죠. 그런 맥락에서는 모두가 중개연구가 아니라, 모든 연구가 인류 복지를 위해 수행된다고 보는 것이 더 맞지 않을까 하는 의견을 조심스레 내어 봅니다.

      아무쪼록,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은 항상 환영입니다. ^^ 앞으로 멋진 연구 하셔서, 가끔씩 소식도 알려 주세요. ^^ 궁극적으로 본 블로그는 국내 연구자들의 네트워크를 위해서 운영되고 있으니깐요.
    • 2015.01.21 16:12 신고 [Edit/Del]
      iPSC를 만들어서 그것으로부터 neural cell을 배양하는 등의 방법은 이미 수행했죠. Fred Gage 그룹에서 schiophrenia 환자를 대상으로요. 관심있으시다면 한번 검색해서 훑어 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 neuroclimber
      2015.01.21 17:03 신고 [Edit/Del]
      http://www.ncbi.nlm.nih.gov/pubmed/21490598

      Modelling schizophrenia using human induced pluripotent stem cells. Nature 2011년에 나왔네요. ㅎ
  10.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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