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글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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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 대학에서 받는 학위의 종류와 과정에 대한 이야기
이번에는 의과대학에만 있는 다소 복잡한(?) 학위, 자격증 등에 대해서 글을 써볼까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의과대학은 현재 의전원과 의대 두가지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졸업한 사람이 받는 학위의 종류가 다릅니다. 하지만, "의사"가 되는 자격은 같기 때문에, 종종 학위와 자격증에 대해서 물어보면 의사 각자가 서로 다른 대답을 하기 마련입니다. 아울러, 의학 박사와 의사, MD, MDPhD 등 다양한 타이틀이 있는데, 환자 입장에서 보면, 도대체 뭐가 뭔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미국에서 의대를 졸업한 사람(대부분은 의전원이죠)을 의학 박사라고 부르는데, 우리는 그렇지 않아서 헷갈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부분을 가급적 정확히 설명하고자 합니다. 일단 학위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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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과 1학년 들어가기 전 골학... 우리에게 봄은 없었다.
본과 1학년. 나의 본과 1학년은 1월부터 시작되었다. 비단 나만이 아닐 것이다. 고등학교 의대 선배나 의대 선배들이 가르쳐주는 골학OT, 동아리에서 해주는 골학OT을 들으면서 예과 2학년 겨울방학을 보냈다. 예과 때 여유롭게 지냈던 다른 방학들과는 달리, 겨울 방학은 본과 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무언가 이제는 더이상 놀 수 없겠다라는 복잡 미묘한 심경으로 방학을 보냈던 것 같다. 동기들도 그랬던 것 같다. 초등학교 방학 때, 탐구 생활을 살펴보면서 방학 숙제를 하는 것처럼, 골학책(메뉴얼)은 본과를 곧 맞이할 예과 2학년들에게는 "탐구 생활" 책과 같았다. 다만, 다른 것은 잠자리나 소금쟁이 대신 다양한 뼈 이름과 신경 다발들이 나열되어 있다는 사실뿐. 탐구 생활이라고 생각하고 골학책을 살펴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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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은 대학생이 아니다? - 별나라 같은 본과1학년 생활~
졸업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본과생활을 되짚어보는 일은 나에게는 정말 힘들었다. 특히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것에 적응해야 했던 1학년은 다시 태어난다 해도 전혀 돌아가고 싶지 않을 정도이다. 입학하기 전 나는 의학도들이 어떻게 공부하고 어떠한 것을 공부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물론 알았다고 해도, 달라질 것도 없겠다 싶다.) 사돈의 팔촌을 뒤져도 의사나 의료계 근처에서라도 일하는 사람도 없었고, 게다가 나는 문과계열 출신이다 보니 건너건너 아는 친구도 없었다. (닥터 몽 의대 가다 프로그램 정도 수준만 되어도 본과 1학년 10번은 하겠다.출처 : (C) CJ E&M All rights reserved.) 몇 년 전 케이블 TV에서 지금은 튼튼한 임플란트를 장착하고 두문불출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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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군의관을 어떻게 모집할까? 자본주의와 군의관.
미국은 자유로운 나라다. 그리고 자본주의 특히 사람을 고용하고, 유인하는데, 돈이라는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 어느 나라보다 큰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그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연하게 여긴다. 실제로 미국에서 많이 행해지는 봉사활동이나 기부금도 얼핏보면 돈이랑 큰 상관없이 자아실현을 위해서 하는 것 같지만, 따지고 보면, 더 큰 일을 하기 위한 자본을 모으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는 의대를 졸업한 남자라면, 현재, 군의관을 의무적으로 3년간 가게 된다. 공보의나 전문 연구요원으로 가는 경우도 물론 없지 않지만(다른 군대에 대한 옵션 글을 보고 싶으신 분은 링크로, 의대생 혹은 의사로 선택할 수 있는 국방의 의무 옵션), 대부분은 군의관을 가는 것이 사실이다. 의전원으로 전환된 시기..
MD PhD 글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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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연구하는 분야 이야기 1
저는 지금도 제 연구 분야가 무척 흥미롭고, 꽤나 직관적이며, 기본 개념만 이해하면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하곤 합니다.실제로 제가 다루는 질문들은 대부분 단순하고 본질적인 호기심에서 출발합니다.예를 들어 우리가 지금껏 풀어온 질문들은 이런 것들입니다. (답은 제일 아래에 해두겠습니다)1. 수정란이 첫 번째 세포분열을 거치면서 만들어지는 두 개의 자손세포는 과연 우리 몸 전체에 각각 얼마나 기여할까?2. 우리의 몸은 언제쯤 좌우로 나뉘기 시작하는 걸까?3. 내배엽, 중배엽, 외배엽 같은 세포운명은 어떤 시점에 정해질까?4. 태반의 기원은 몇 번째 분열에서 결정되는 걸까?위 문제들은 제가 랩을 꾸린 2016년도부터 하나씩 풀어내서 답을 세상에 알린 문제들입니다.겉보기에 단순해 보이는 이런..
2026.02.19 17:00 -
현재 하고 있는 연구
현재 진행하는 연구에 대해서 최준석 편집장님의 과학 전선에서 잘 정리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https://lnkd.in/g-sXs7rv
2026.02.12 17:00 -
내가 연구하는 분야 이야기 4 - 따뜻한 부검, somatic mosaicism의 소중한 도구
따뜻한 부검(warm autopsy)은 사망 직후, 아직 조직이 완전히 식기 전에 시신에서 세포를 얻는 방식입니다.여기서 핵심은 “부검”이라는 단어가 주는 인상과는 다르게, 이것이 죽음을 관찰하는 일이 아니라 생명을 다시 재구성하는 작업이라는 점입니다.사망을 하고 시간이 지나면 세포는 빠르게 무너집니다. 단백질이 변성되고, 막이 깨지고, 핵이 흐트러지지요.그러니 따뜻한 부검은 시간이 곧 정확도인 연구입니다. 몇 시간의 차이가 결과를 갈라놓고, 그 짧은 시간 안에 우리는 인간이라는 시스템의 가장 근본적인 질문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우리가 흔히 배운 인간은 “한 사람, 한 유전체”라는 단순한 상식 위에 서 있습니다.수정란이 만들어지고, 그 한 장의 설계도가 그대로 복사되어 몸 전체가 구성된다는 그림입니다."..
2026.02.12 17:00 -
Codon 하나의 변이는 결코 사소하지 않다
단백질 발현을 다루다 보면 “아미노산이 바뀌지 않았으니 문제없다”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하지만 실제 생산 현장에서 경험하는 바는 다릅니다. Codon 하나의 변이는 그 자체로 충분히 중요하며, 때로는 단백질의 안정성과 재현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우선, codon 변이를 확인하는 행위 자체가 중요합니다.생산세포주 개발 과정에서 “이 클론이 정말 하나의 클론인가”라는 질문은 언제나 핵심입니다. 이때 single-nucleotide 수준의 codon 변이는 가장 민감한 지표가 됩니다. 동일한 아미노산을 암호화하더라도, codon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은 단일 클론이 아닌 혼합(population)의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으며, 이는 곧 clonality에 대한 직접적인 의문으로 이어집니다. 즉, codo..
2026.02.05 17:00 -
Genome은 서열이 아니라, 세포가 지나온 시간의 기록이다
많은 사람들이 Genome 분석을 한다고 말합니다.하지만 실제로 대화를 해보면, 상당수는 sequence를 보고 있을 뿐입니다.Sequence는 문자입니다.A, T, G, C의 나열이고, 비교적 정적인 정보입니다.반면 Genome은 구조이며, 맥락이며, 역사입니다.저는 오랫동안 Whole Genome Sequencing 데이터를 다루면서“이 변이가 있다/없다”라는 질문보다“이 변이가 왜 여기에서, 이 형태로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을 더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그렇기에, Genome을 본다는 것은 단순히 변이를 찾는 것이 아니라, 그 변이가 어떤 세포 계통에서 생겼고, 어떤 시간축을 따라 축적되었으며,어떤 구조적 제약 속에서 살아남았는지를 함께 해석하는 일입니다.같은 single nucleotide varia..
2026.01.29 17:00 -
평균의 역설, 그 어려움에 대하여 이야기하다 4 (나를 이기는 상대를 극복하는 방법)
지난 시간에는 평균에 대한, 그리고 경쟁 상대의 평균을 넘는 중요함을 이야기했었습니다. 경쟁 상대는 일반적으로 나보다는 잘 하는 사람이거나 비슷한 노력을 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경쟁상대를 따라가고 그 평균을 넘는 것은 왜 어려울까요?경쟁 상대는 그 사람이 나 자신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을 노력했고, 노력의 총합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경쟁상대의 평균을 넘기 위해서는 기존의 내 노력보다 상당한 수준의 노력이 들어가야 합니다. 오늘은 이를 그래프로 살펴보면서 경쟁 상대의 평균을 넘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위의 그래프를 통해서 보면, 나의 평균은 90이고 경쟁 상대의 평균은 100입니다. 경쟁상대는 나보다 평균이 10이 높은 사람이지요.경쟁상대를 이기겠다는 마음을 먹는 시점(변화시점..
2026.01.22 17:03 -
평균의 역설, 그 어려움에 대하여 이야기하다 3 (나를 이기는 경쟁 상대의 무서움)
지난 시간에, 자신의 미래 평균을 10을 올리기 위해서는 10이라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20이라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야기 한 바가 있습니다.즉, 내가 정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지금까지 해온 노력도 고려되어야 하기에 미래의 평균을 10을 올리기 위해서는 그 두 배의 노력이 필요하는 것입니다.이 부분이 평균을 올리기가 힘든 이유이고, 이것이 평균의 역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오늘은 이 평균에 관한 또 다른 관점의 이야기로 이어나가고자 합니다.이번 글의 주제는 '나보다 평균이 높은 경쟁 상대의 무서움' 다시 보자면, "나를 항상 이기는 경쟁상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즉, "내가 목표하는 경쟁 상대가 나보다 평균 능력이 높은 사람일 때, 이 사람을 이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에 대..
2026.01.15 17:03 -
평균의 역설, 그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하다 2 (미래의 평균을 높이려면 더 큰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지난 시간 우리들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 중 하나인 "평균"에 대해서 이야기했고, 평균을 높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이야기를 해왔습니다.자전거로 짧게 예를 들자면, 나의 목표가 1시간 동안, 30km/h의 평균 속도로 달리는 것을 가정할 때,30보다 낮은 웜업(warm-up)의 시간을 가지게 되면, 그 시간 이후에 우리가 달려야 하는 속도는 30km/h의 속도 이상을 달려야 원하는 목표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같은 맥락에서 웜업(warm-up)의 시간을 줄인다면, 다음 스탭(step)의 평균 속도는 줄게 될 수 있으나 그 속도를 끝까지 유지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전 글 참고: 평균의 역설, 그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하다.)이런 맥락을 살펴본다면, 나의 이전 평균을 ..
2026.01.08 17:02 -
새해 인사
도움을 주면 다시 돕고 싶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음부터는 망설이게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대가를 바라며 도움을 준 것은 아니지만,그 이후의 태도와 반응이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연구비 제안서나, 어떤 주제에 대한 논의, 고민처럼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도움일수록 더욱 그렇습니다.전문가들은 결국 스스로 답에 도달하지만, 누군가의 조언 하나가 시행착오를 크게 줄여 주기도 합니다.저 역시 그러한 도움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워 왔습니다.그래서 저는 가능하면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처음 부탁에는 망설이지 않고 돕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 왔습니다.동시에, 도움을 주고 난 이후에 마주하게 되는 상대의 태도와 반응이 그 사람에 대한 평가, 나아가 이후의 공동 연구나 협업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 ..
2026.01.02 11:46 -
평균(average)의 역설, 그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하다 1 (내 미래 평균을 높이기 위한 몸부림)
우리는 매일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대인입니다.현대사회를 살아가며 만연하게 퍼져있는 표현이 바로,"평균만 하자""평균정도면 괜찮은 거야""평균도 못해서 되겠어?""평균이 뭐가 어려워?"와 같은 표현입니다.때로는 쉽게도 느껴지며, 때로는 그 무엇보다도 어렵게 느껴지는 '평균', 오늘은 '평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총 6편의 글을 생각하고 있으며, 이 편에서는 '평균의 역설, 그 어려움'이란 주제로 시작하고자 합니다.저는 자전거 타는 것을 굉장히 좋아합니다.자전거뿐만 아니라 등산, 걷기 등 운동을 통해 건강 상황을 기록하고 그에 따른 변화량을 체크하는 것을 즐깁니다. 자전거는 야외에서 탈 때는, 로드, MTB, 공유 자전거, eMTB 등을 타는데, 이 경우에는 여러 가지 외부 상황들이 복잡하게 ..
2026.01.01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