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 의사과학자 전문연구요원 모집  (전문의, 의대, 치대 졸업 기초의학 전공자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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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연세의대 해부학 교실 오지원입니다. 이제 연세의대로 자리를 옮긴 지 7개월 정도 되었고, 대부분의 세팅을 마무리하였고, Whole Genome Sequencing을 포함한 여러 가지 연구 결과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게 되었습니다. 그간 도움 주신 분들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오늘은 추후 연구를 함께할 의사과학자 모집을 위해서 글을 올립니다. 혹시 주변에 의과학 연구를 하고 싶은 의과대학, 치과대학 학생, 전문의 선생님이 있다면 추천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래는 최대한 담백하게 작성한 저희 랩 소개입니다.
본4 국시 준비, 전문의 시험 준비 시기이기에 여력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혹 관심이 있다면 언제든지 제게 연락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g1@yuhs.ac or ohjiwon@gmail.com)
 
첫 번째, 우리 실험실만의 특수한 이야기
1) 우리 실험실은 돌아가신 지 얼마 되지 않는 기증 시신에서 세포를 배양하고 장기를 적출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온전한 개체의 장기와 세포 다양성을 하나의 개체에서 생기는 이질적인 측면(Heterogeneity)을 비교 분석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현재 샘플 확보의 윤리적인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Post-mortem research (사후 시신 연구)를 세계 그 어느 곳보다 더 정확하고 경쟁력 있게 배울 수 있습니다.
2) Whole Genome Sequencing을 기준으로 Wet과 Dry 실험 모두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저희 랩은 Single cell DNA sequencing, Long-read DNA sequencing (PacBio HiFi, Nanopore 등)과 같은 최신 분자 생물학 실험과 organoid, clonal expansion과 같은 세포 배양 실험 등의 Wet 실험과 전장 유전체 분석과 NGS 분석 등을 수행하는 Dry 실험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의 실험이 어떻게 시작되어서 어떻게 끝이 나는지를 하나의 실험실 안에서 모두 살펴볼 수 있고, 이는 추후 독립 연구자로서 큰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3) 현재 시점에서 이 분야를 선도하는 미국의 몇 개의 랩과 국내 최고 수준의 임상 교수님들과 다양한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중요한 질문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문제를 풀기 위해서 어떤 도구들이 존재하는지,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고, 내가 할 수 없고 도움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프로젝트를 통해서 배울 수 있습니다.
4) 또한, 해외 유수의 랩에서 포닥을 경험하고 국내 Biotech에서 CTO를 마치고 학문의 길로 다시 들어온 포닥 박사님, Nature 공동 1저자로서 논문을 쓴 포닥 박사님, 그리고 오랜 기간 연구원 생활을 하시다 해외에서 박사 과정, 그리고 국내 박사를 마치신 포닥 박사님 총 3분 박사님과 열정 넘치는 대학원 연구원 학생들과 함께, 의과학 연구에 관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다각도로 배울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우리 랩 연구비 사정과 연세의대의 의사과학자 지원
1) 현재 우리 랩은 다양한 과제를 수행 중에 있습니다만, 그 중 하나인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단일 연구자로서는 비교적 최대 금액의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습니다. 2021년도에 선정되었고 2026년까지 지원받을 예정이기 때문에, 학위를 하는 동안 재료비, 실험비용, 시퀀싱 비용 등의 연구비에 대해서는 걱정 없이 연구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2) 위 포닥 박사님 중 2인은 독자적인 연구비를 수주하였고, 이미 랩에서 졸업한 박사 학생들이 박사 과정 중에 아산 의생명과학 fellowship, NRF fellowship을 수행하였기에, 필요에 따라 다양한 fellowship에 도전할 수 있고, 본인이 원한다면 적극적으로 도움을 줄 예정입니다.
3) 연세의대는 기초 전공의와 전문의 의사과학자에 대한 대우가 전국에서 가장 좋은 편입니다. 학교가 적극적으로 전주기적 의과학자 양성사업을 수행 중이며, 우리 랩에 올 경우,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에 소속되어 세브란스 임상 전공의에 준하는 금전적 대우와 복지혜택을 받게 됩니다.
그 결과, 연구와 대학원 과정에서 의사로서의 자존감뿐만 아니라, 기초 전공의, 의사과학자로서의 소속감도 가지게 됩니다. 연세의대 내에서는 2022년 현재 27명이 의사과학자 프로그램에 소속되어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https://ymstp.yonsei.ac.kr/ko/ 를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4) 저 스스로도 의대를 졸업하고 연구자가 되는 과정 동안 시행착오를 많이 거쳤습니다. 그리고 2년 반 전부터 의대를 졸업하고 후 박사 과정으로 진학한 의사 과학자 1인을 지도하면서, MD 과정을 마친 이후에 어떤 과정을 거쳐야 좋은 의과학자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시행착오를 PI로서 고민했습니다. 그렇기에, 조금 더 편안한 환경에서 의사과학자 과정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5) 연세의료원은, 세브란스 본원을 포함해, 암병원과 안과병원, 어린이병원, 심장혈관병원, 재활 병원, 치과병원 등이 모두 한곳에 모여 있어, 임상 연구에 있어서 상당히 진심인 교수님들과 연구자들이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그 결과. 노벨상 수상자 초청을 비롯해 내부 많은 교수님들께서 초청하는 최신 지견 세미나를 별 다른 이동 없이 내부적으로 접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시 나의 지적 갈증을 채워주는 학문적 자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추가로,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신촌이라는 공간은 서울이라는 도시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세 번째, 우리 실험실의 연구 주제
1) 현재 저희 연구실은 사람을 연구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장기가 어떻게 생겨나는지, 전능성을 가진 세포가 발생 과정 중 언제, 어떻게 장기가 되는지, 그리고 이들 세포가 평생 동안 어떻게 변하는지를 시신 유래 세포의 전장 유전체 분석을 통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2) 연세 의대로 옮긴 이후에는 단순한 초기 발생 단계를 넘어서 개체 수준에서 어떻게 장기가 만들어 지는지, 그리고 이들 장기가 돌연변이로 인해서 질병에 더 취약한지를 확장하여 연구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각각의 세포들이 언제 운명이 결정되었는지, 종양 세포나 질병 세포로 운명이 결정된 세포가 존재하는지, 그리고 이들 종양 세포가 어떤 trajectory를 거쳐서 정상 세포에서 종양이 되고, 종양이 된 이후에도 어떻게 분화하는지를 활발하게 확장하여 연구하고 있습니다. 즉, 인간의 전 주기 세포 분열 발전사를 연구한다고 보면 됩니다.
3) 개인적으로 판단하기에는, 현재 이 분야 (Somatic mosaicism)는 학문의 문이 이제 막 열리고 있는 중이며, 개체 내의 다양한 병리적 생리적 Cellular evolutionary marching을 Somatic mosaicism이라는 이름으로 해석하는 시도들이 현재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 후대에 회자 될 중요한 논문들이 주요 저널(Nature, Science, Cell)에 나오고 있고, 앞으로도 5년 이내에 나올 예정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저희 랩도 2021년에 Nature에 보고하였고, 현재도 이들과 어깨를 맞추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4) 감히 이야기한다면, 이른 미래에 현재 이 분야에서 나오는 결과들이 의학과 인간 개체를 바라보는 관점을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합니다. 즉, 값이 저렴해진 전장 유전체의 체성 돌연변이 분석을 통하여, 다양한 질병들이 Somatic mosaicism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설명되고, 질병에 대한 분석과 해석, 그리고 진단과 치료가 Mosaicism과 연계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예컨대, 각 장기들은 몇 개의 세포로 만들어지는지,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장기들이 왜 특정 자극과 환경에 취약한지, 왜 특정 부위에만 특정 질환이 호발하는지, 왜 Germline mutation을 가진 환자들이 특수한 위치에만 질병이 발생하는지 등에 대한 근원적 답을 구할 지식을 우리가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5) 따라서, 본인의 전문성(특히 전문의의 경우)을 충분히 발휘할 장기에 관하여 깊은 연구를 수행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도 박사를 마친 후, 그 분야를 확장하여 평생을 거쳐 연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예컨대 우리 실험실은 심장, 신장, 간, 피부, 전이된 종양, 혈액, 면역 세포, 뇌, 두경부, 내분비 기관, 위, 소장, 대장, 눈, 귀 등 기증 시신의 모든 장기에 적용할 수 있는 실험 도구를 가지고 있기에, 본인의 전공을 응용하여 더 깊이 있는 연구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의사과학자 프로그램은 KAIST 의과학대학원과 서울의대를 비롯해 다양한 좋은 프로그램이 이미 존재하고 있기에 저희 프로그램, 저희 연구실만이 답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많은 의대생, 그리고 전공의 선생님들께서 의과학 연구를 하고 싶지만, 절대적인 정보량의 부재로, 좋지 않은 선택을 해서 후회하는 모습들을 종종 보아왔습니다. 심지어는 박사 과정 이후, 극단적인 연구 혐오증을 가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최대한 자세하게 글을 쓰다 보니, 글이 길어 졌습니다. 긴 글은 페이스북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면서도 자꾸 글이 길어집니다. 지금까지 읽어 주신 것만으로도 너무나도 크게 감사합니다.
결론은, 의사과학자로서 연구를 진지하게 수행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최소한 연세의대 해부학 교실에 이런 사람이 있다 정도만 알려주셔도 좋겠고, 이 글을 직접 보고 용기를 내어 제게 연락할 친구가 있다면 더 없이 행복할 것 같습니다.
항상 그러하지만, 진학이 아닌 상담도 좋으니, 언제든지 편하게 연락을 해주시면 좋겠고, 의대생, 치대생, 전공의, 그리고 일반 대학원 학부생, 학위생의 상담 고민 역시 언제든지 환영이니, 메시지나 이메일로 제게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g1@yuhs.ac or ohjiwon@gmail.com)
제 스스로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최소한 제 후대에는 좋은 의과학자들이 많이 등장해서, 의사 과학자가 재미있는 연구를 통해서 행복해질 수 있다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지도교수가 된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역량을 다 써서라도 최선을 다해 가르쳐 이들이 행복한 과학자가 될 수 있도록 멘토링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해부학을 더 이상 고전적인 학문으로 바라보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고전적인 눈으로 바라보면 해부학은 오래된 학문, 발전이 없는 학문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최신 기법을 활용하는 의과대학의 다른 과목과 비교하면 더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관점으로 기증된 시신을 바라보면, 동질성을 가진 한 사람의 다양한 조직과 이질적인 세포를 동시다발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를 제공하는 수단이 바로 해부 기증 시신입니다. 그렇기에, 해부학을 새롭게 바라보며, 새 분야에 뛰어들길 간절히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숭고한 희생 정신으로 본인의 몸을 연구와 교육을 위해 기증하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다시 한 번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촌에서
연세의대 해부학 교실
오지원 드림.

P.S.2

혹, 이 글의 모집 시기가 지났더라도, 언제든지 페이스북 메시지나 이메일 상담글은 환영합니다. 

 

P.S.3

혹, 신분 노출이 부담스럽다면, 오픈 카톡으로 익명으로 연락해도 됩니다. 단, 대략적인 상황은 알려주면 상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의대 입시 상담은 하지 않습니다. 

https://open.kakao.com/o/s8qDXyGe

 

크리스퍼 시스템은 더이상 말이 필요없는 최신 기술이면서 현재 제일 핫한 Genome editing technology입니다.

 

이 시스템의 끝판 대장이라고 한다면, 미국 서부에는 UC 버클리에, 이름에서부터 DNA가 새겨져 있는 도우드나 누님(Jennifer Doundna)이 계시고, 동부에는 이름부터 짱이신 짱 펭(Feng Zhang)과 교회 아저씨인 조지 처치(George Church)가 있습니다.

 

외국으로 눈을 돌리면, 프랑스에 카펜티어 누님(Emmanuelle Charpentier)과 한국에는 IBS 김진수 단장님이 계십니다.

그 끝판 대장 중 한분인, 도우드나 누님께서 이번에 Cell에 리뷰 논문 한편을 딱! 쓰셨습니다.

 

"살아만 있다면" 노벨상 수상이 거의 확실시 되는 누님의 리뷰 논문 한편을 몸으로 즐기시면서 활기차게 11월을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추가로, 위에 계신 대장들의 wikipedia 설명 링크입니다. 참고하세요.

https://en.wikipedia.org/wiki/Jennifer_Doudna
https://en.wikipedia.org/wiki/Feng_Zhang
https://en.wikipedia.org/wiki/George_M._Church
https://en.wikipedia.org/wiki/Emmanuelle_Charpentier
https://www.ibs.re.kr/kor/sub02_06_02.do

 

유전체 교정 연구단 | 융합연구분야 | 연구단소개

연구단장 소개 연구단장 김진수 유전자가위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이다. 위스콘신-매디슨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서울대학교 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재 IBS 유전체교정 연구단에서 유전자가위 기법을 활용한 돌연변이 교정 및 난치성 질환 원천치료를 연구하고 있다 연구단 소개 유전자가위를 이용해 난치성 질환을 원천치료 하는 새로운 방법을 연구 - 유전자 교정에 사용되는 유전자가위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임 - 유전자 녹아웃 스크리닝을 통한 유전자 기

www.ibs.re.kr

 

George Church (geneticist) - Wikipedia

American geneticist George McDonald Church (born 28 August 1954) is an American geneticist, molecular engineer, and chemist. He is the Robert Winthrop Professor of Genetics at Harvard Medical School, Professor of Health Sciences and Technology at Harvard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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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manuelle Charpentier - Wikipedia

Emmanuelle Marie Charpentier (born 11 December 1968) is a French professor and researcher in microbiology, genetics and biochemistry.[1] Since 2015, she has been a Director at the Max Planck Institute for Infection Biology in Berlin, Germany. In 2018, s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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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ng Zhang - Wikipedia

Feng Zhang (Chinese: 张锋; pinyin: Zhāng Fēng; born October 22, 1981) is a Chinese-American biochemist. Zhang currently holds the James and Patricia Poitras Professorship in Neuroscience at the McGovern Institute for Brain Research and in the departments 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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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nifer Doudna - Wikipedia

American biochemist, professor Jennifer Anne Doudna (born February 19, 1964)[2] is an American biochemist. She is a Li Ka Shing Chancellor Chair Professor in the Department of Chemistry and the Department of Molecular and Cell Biology at the University 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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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 여러분들!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나요? 기초 연구비와 관련해서, 정말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가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보고, 참가하기도 했는데요....

 

이번에 이것저것 기초 연구비 관련 스터디와 공청회에 가본 결과, 기본적으로 연구비는 국가에서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또는 예산을 잡아 놓았다고 봅니다. 이는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다만, 그것을 어떻게 쓰느냐의 문제인데... 생각보다 많은 실무 과학자(?)들의 불평이 많아서 미래부가 놀란 것 같습니다.

 

생명 현상 중에, Epigenetic change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부모에게 물려 받은 DNA의 유전 정보는 쉽게 바뀌지 않지만, 개체가 접한 환경 인자에 따라서, DNA는 methylation이라든지, histone modification이라든지.. 다양한 형태의 epigenetic change를 거칩니다.

 

즉, 폐암에 걸리지 않을 유전형을 받았다 할지라도, 하루 두갑 이상, 죽도록 담배피고 가스마시다 보면, epigenetic change가 와서(저런 행위를 하면, 물론 mutation이 올 가능성도 높아집니다만...) 세포가 적응해보려고 노력하다가도 결국 퍼져버립니다.

 

반대로, Memory에서는 독서나, 기억력을 높이는 형태의 강화를 하게 되면, 기억력이 높아지는 쪽으로 neuron과 brain의 epigenetic change가 이루어 집니다.

 

감히, 자본주의에서 "돈"이란 것도 epigenetic change를 한다고 봅니다. 돈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그 나라의 과학이 성공할 수도, 반대로 삽질할 수도 있습니다.

 

돈이라는 무형의 DNA를 적절한 형태로 가공해서, 후세에게 전달할 수 있는, 그리고 인류 삶을 높일 수 있는 씨앗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암세포 같은 것이 아니라.

 

기초 연구비의 제대로된 epigenetic change를 기대합니다.

https://www.news1.kr/articles/?2813033&fbclid=IwAR0cnFN_Z2380AThvnmNlzQbLn4iZ1uLvoak8Nkm3nKV7P2p6kHVFpUm5-o

 

'기초연구비 2조로 늘려달라' 과학자 청원…미래부 '고심'

사실 앞에 겸손한 민영 종합 뉴스통신사 뉴스1

www.news1.kr

 

우리나라 "공보의 제도"를 기네스 북에 추천합니다.

 

강호동은 먹는 게 아닌 "악수"로 기네스 북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난 1993년 대전 엑스포에서 8시간 동안 무려 2만 8233명과

악수해 세계 기네스 북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대단하죠.

 

하지만 더 대단한 행위가 있습니다. 그것도 국가적으로 칭찬할 만한 업적입니다.

 

우리나라의 공보의 제도, 특히 예방접종 부분은 하루 800명 접종이 기본으로, 기네스 북에 이름을 올려야 합니다. 하루 800명은 상대적으로 적은 회수이고, 3000명 정도 예방 접종을 한 공보의도 있다고 합니다.

 

간단한 산수 들어갑니다.

 

하루 8시간 근무라 치고, 얼추 800명이라고 계산하면, 시간당 100명. 시간당 60분이라고 치면, 분당 1.6명. 1분이 60초니깐, 대략 1사람당 38초 정도 되네요.

 

38초 동안 물어야 할 항목은, 꽤나 많을 것 같은데, 그 중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답은 "친절도"입니다.

 

친절하게 그리고 아주 꼼꼼하게 진료를 해야합니다. 38초 동안요. 그렇지 않으면 기네스북은 커녕, 잘리거나 감봉될 수도 있기 때문에, 친절해야만 합니다.

 

참, 그리고 절대 쉬어서도 안되요. 고도의 집중력으로 쉼 없이 봐야만, 기네스북에 등재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줄서서 악수하고자 하는 사람을 2만 8천명 기다리는 강호동의 기네스북보다, 끊임없이 예방 접종 800 - 3000명을 봐야하는 공보의가 훨씬 더 어려워 보이는데,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가요?

 

http://www.healthfoc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901&fbclid=IwAR3TXMUEkcvgMnW-zAwIlxQCdwSVepRI9_XWc0sjliEckavbnQLr4P114go

 

하루 800명 접종한 공보의가 불친절? - 헬스포커스뉴스

하루에 800명이 넘는 주민에게 예방접종을 한 공중보건의사가 ‘복무 불성실’로 행정처분을 받아 진료장려금 3개월치(240만원)를 삭감 받은 일이...

www.healthfocus.co.kr

 

참.... 정말 요새 너무 비판만 하는 것 같은데요... 2013년도에 시작한 프로젝트를 3년뒤에 평가하는 시스템. 멋지네요.

 

이름부터 잘못 지었고, 이름을 그렇게 지었으면, 노벨 과학상 프로젝트 답게, 장기적인 안목에서 평가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제가 알기로 생의학 분야에서 제일 빨리 노벨상을 수상한 것이 콘버그 아저씨로, 1957년도 논문으로 1959년에 노벨상을 수상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따지고 보면, 이것도 오초아 아저씨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인데...

 

우리나라 노벨 과학상도 저런 초스피드를 요구하나요? 뚝하면, 3년안에 뚝딱...

 

뭘 이야기하고 싶은지. 뭘 지적하고 싶은지 충분히 알겠는데요... 근데, 매년 국정감사다 뭐다 하면서, 지적질하는 것보다는, 정말 장기적으로 지원할 수 있고, 변하지 않는 시스템 마련에 훨씬 더 힘을 쏟는 것은 어떠실런지...

 

참고로 올해 수상한 오수미 할아버지(?)는 25년 걸렸구요.

 

야마나카 아재는 좀 빨라서 2006년 논문, 2012년 노벨 생리 의학상 수상했으니 6년만에 받았지 않느냐고 한다면, 공동 수상한 가일(스트리트 파이트)을 닮은 거든 할배는 대략 50년 걸렸습니다.

 

말만 요란했던 건 사실이니 인정하겠습니다만, 이렇게 장기적인 관점 없이 뚝딱 만들고, 주패고~ 지적질하고, 다시 뜯어 고치고, 또 3년 뒤에 평가하고, 얄짤없이 국정감사 나와서 또 뚜드려 패고. 언론에서 북쳐구고, 꽹가리치면서 사물놀이 하면서 깽판치면, 도대체 소는 누가 키워요?

 

이 포스팅을 끝으로 한동안 지적질을 하지 않고, 생산적인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사람들은 밥 딜런이 수상을 받을 것인가 말것인가, 혹은 시상식에 올 것인가 말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저는 이를 대하는 스웨덴 한림원의 자세를 칭찬하고 싶습니다.

 

"딜런과 가장 가까운 공동 제작자에게 전화와 이메일로 연락했고 친절한 답변을 받았다"며 "현재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다니우스 사무총장은 딜런의 참석 여부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원치 않는다면 오지 않겠지만, 어떤 경우에도 (시상식은) 큰 축제가 될 것이고, 영예는 그의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연 우리나라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일까요?

 

사전에 행사를 하기 이전부터, VIP가 오느냐 마느냐, 그리고 오지 않았다면 혹은 오지 않는다면 상을 주지 않거나, 상을 받지 않으면 VIP가 참석하지 않는 문화가 있지는 않나요?

 

어떤 행사든, 국회의원이나 높으신 분들이 먼저 축사를 하고 슬그머니 빠지는 건 아주 일상적(?)입니다.

 

그리고 그 행사의 주인공들은 정작 뒤로 빠지고 행사는 진행됩니다.

 

수상을 거부해도, 시상식에 오지 않아도, 상을 준 그 사실에는 변화가 없고, 시상식 자체가 큰 축제가 될 수 있음에. 그리고 그가 오면, 영예는 그의 것이지만, 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여전히 칭찬할 수 있는 문화. 이런 문화가 바로 지금 필요하지 않을까요?

 

기초 연구와 과학인들을 위한 국회 모임에서, 시작하는 시점에는 10명 가까이 국회 의원이 있었지만, 결국 마칠 때는 1명 패널 국회의원만 남는 현상을 최근에 목격한 1인의 넋두리였습니다.

 

머.. 다들 바쁘시니깐.... 처음부터 안 오셔도 제가 칭찬을 드릴 수 있는데 말입니다

It's not your fault.

 

때로는 누군가의 격려와 위로가 필요합니다.

 

굿 윌 헌팅(Good Will Hunting)

 

주인공인 윌은 천재적인 두뇌를 가지고도, 어린 시절의 상처와 환경에 의해서 청소부로 일을 합니다.

 

우연히 재능을 알아본 MIT 수학과 램보 교수는 그와 함께 일을 하지만, 윌의 능력에 감탄하고, 좌절하고 벽을 느끼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심리학 교수 숀(로빈 윌리엄스)은 윌을 위로하고, 그가 겪은 고통을 들어내면서 그를 변화시킵니다.

 

이 장면은, 그 중에서도 가장 감동받은 장면입니다. 지금은 고인이 된 로빈 윌리엄스, 그리고 앳된 모습의 멧 데이먼.

 

심금을 울리면서 여러번 반복되는 It's not your fault.

 

때로는 연구가 잘 안될 때, 그리고 세상이 나를 배신(?)한다고 느껴질때, 힐링이 되는 그런 한 마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Qht2yOX9Js

 

Organoid에 관한 리뷰 논문이 Cell에 Publish 되었네요. 참고하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줄기 세포의 대가인 Hans Clevers가 쓴, 최신 Trend update 논문입니다.

 

간단하게 Organoid를 정의하자면,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In vitro organ으로, 3D culture를 통해서 in vivo organ의 형태, 기능을 "모사"하는 Organ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특히, 어떻게 organ이 만들어지는가, 그 과정에서 Stem cell의 commitment는 어떻게 이루어 지는가, 그리고 현재, 이를 통해서 질병 모델을 만들어 낼 수는 없는가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전세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논문은 정말 다 잘 썼지만, 특히 재미있는 부분은, Figure 1 이였습니다.

 

1965-85년도에 Organoid라는 개념이 developmental biology experiments that sought to describe organogenesis by cell dissociation and reaggregation experiments, 즉, 발생학에서 장기 형성(organogenesis)에 관한 연구를 통칭하는 세포 실험(cell dissociation and reaggregation experiments)을 의미했었는데, 최근 그 개념이 3D culture에 연관된 실험으로 바뀌어 갔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일종의 복고풍(?)이라고 할까요.

 

여하튼, 최신 Organoid의 트렌드를 알 수 있는 논문이니 흥미롭게 읽으시길 바라겠습니다.

 

https://www.cell.com/cell/fulltext/S0092-8674(16)30729-2?fbclid=IwAR2hF1SzSQhw9FTA66FwdkFw3tVZu86z6tsEaQnEjYzogqBUchTTMrCOVx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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