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맨 (김용희) 이야기 ^^집착맨 (김용희) 이야기 ^^

Posted at 2013.06.17 18:11 | Posted in Ph.D : Medical Scientist/People - 의과학자들

안녕하세요. MDPhD.kr의 Main editor "오지의 마법사"입니다. 가끔 이메일로 필진들에 대한 문의글이 가끔 오기도 합니다. 개별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대부분 운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분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자세히 알 기회가 없기도 합니다.


본 블로그의 운영 취지가 "다양한 연구를 하는 의과학자들의 교류 활성화" "의과학 연구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시행착오를 줄이자"는 것이기에,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를 수행하는, 각기 다른 필진들에 대한 소개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략한 프로필 소개는 요기 링크에 있습니다만 ^^ 개별적인 포스팅으로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자 합니다. 


그래서 연속적으로 필진들에 대한 소개글을 올리려고 합니다. 순서는 다분히 랜덤입니다. ^^ 사실 제가 필진들 대부분과 개인적인 친목을 도모하고 있기에, 질문 역시 제가 아는 선에서, 나름 맞춤형(?)으로 진행해 보았습니다. ^^ 제가 4-5개의 질문을 하고,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아무쪼록 필진들에 대한 충분한 소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는 지난번 케로로SW 선생님에 이어, 두번째 필진 소개입니다. 


집착맨 (김용희) 


현소속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학교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석박사 통합과정


한 마디 소개 : 

이식면역학 분야를 주로 공부하고 있으며 면역관용(immunological tolerance)을 유도하여 장기이식에 대한 거부반응을  막는 목표를 가지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 의대를 졸업하자 마자 바로, 기초의학인 미생물학을 선택하여 연구를 시작하였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 특별한 계기까지는 없지만, 기초의학을 선택한 이유는 있습니다. 본과 1학년 때 생리학, 면역학 등 기초의학 과목들을 배우면서 매우 즐거웠어요. 과학은 결국 '인간'을 목표로 하게되므로, "의학이야말로 모든 최첨단 과학이 가장 먼저 적용되는 종합과학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의대에 오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죠. 


반면에 3,4학년 때 병원실습을 돌며 접한 임상의학에 대해서는 '학문'으로서는 실망스러웠어요. 임상의학에서 강조하는 'evidence-based medicine'이라는 것이 A질환을 가진 환자 1000명에게 B라는 약만 썼을 때보다 B와 C라는 약을 썼을 때 성적이 더 좋았다는 evidence이고, A질환 환자에게는 B와 C를 사용하는 정형화된 프로토콜을 사용해야한다는 것을 외우는 공부가 재미는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더 재밌어했던 기초의학을 전공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2. 면역학을 주로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면역학이라는 학문이 가진 매력이나 장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1학년 때 배운 여러 기초의학 과목들 중 면역학이 가장 재밌었어요. 그래서 영문교과서를 정말 재밌게 쭉 읽었고, 마치 한 편의 소설처럼 하나로 연결되는 story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그래서 그 때 '면역반응의 이야기식 정리'도 신나게 썼지요. 


(면역반응의 이야기 상, 하 편 참고하실 분들은 링크 타고 들어가서 읽어 보세요. ^^)


3. 지금껏 연구해 오면서, 연구를 진행하는데 가장 필요한 자질이나, 역량은 어떤 것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 처음에는 연구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번뜩이는 창의적인 idea'라고 생각했는데, 연구를 여러해 할수록 생각이 점차 바뀌게되었습니다. 연구자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은 '꾸준함과 인내심'인것 같습니다. 실험이란 것이 생각대로 절대 되지 않고, 한 번 해서 나오는 결과보다는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며 수정보완을 해야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은 것 같아서요.  


4. 현재 하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 설명해 주세요. 

 - 저는 이식면역학을 연구하고 있는데요, 주로 췌도이식을 통해서 면역관용 현상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식 시에 다른 개체의 장기에 대해서 거부반응이 일어나게 되므로 면역억제제를 사용하여 거부반응을 막고 있는데요, 면역억제제는 개체의 면역력을 전반적으로 낮추므로 치명적인 감염 등의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공여자의 장기에 대해서만 특이적으로 면역반응을 억제할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일 것입니다. 이러한 항원-특이적인 면역억제를 '면역관용'이라고 합니다.


 저는 면역관용을 설명하는 여러가지 기전 중 하나인 'regulatory T cell'에 대해서 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상이  집착맨(김용희) 선생님의 이야기였습니다. ^^ 더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댓글로 질문하시면 됩니다.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오지의 마법사
  1. 랩돌이
    안녕하세요. 저는 주로 효소에 대한 연구를 하고있는 학부생입니다. 효소 이외에는 거의 다루지 못해서 항상 proteomics와 genomics 연구를 동경하고 있습니다. 항상 좋은 글들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몇 가지 질문 좀 드리겠습니다.

    5. 미생물학교실에 계신다고 하셨는데, 면역관용 관련 연구하실 때 미생물학을 접목시키시나요? 하신다면 어떻게 접목시키시는지 궁금합니다.
    어디서 주워 들은 바로는 특정 발병 기전을 연구하기 위해서 실험동물을 모델링해야하는데에 윤리적 제재가 가해지는 추세라서 미생물을 대체로 이용한다고 들었습니다. 혹시 여기에 대해서 추가적인 코멘트를 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2. 집착맨
    미생물학교실에 있지만, 저는 사실 미생물에 관한 연구를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미생물에 대한 기초적인 학생 실습에 투입되는 정도의 경험은 해봤습니다. 면역학의 시작이 감염에 대한 연구였다보니, 미생물학교실에서 면역학을 다루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꼭 그렇지는 않지만요.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실험모델에 대한 질문은, 제가 잘 몰라서 저도 주워 들은 정도만 말씀드릴게요. 관심있으셔서 좀 더 아시는 분들의 보완 답변 부탁드려요~ 동물실험을 최소화하는 것이 동물실험의 중요한 원칙 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체내 (in vivo) 동물실험이 아닌, 체외 (in vitro) 세포 실험으로 대체 가능한 것은 그렇게 할 것을 권합니다. 또는, 포유류 보다는 zebra fish와 같은 어류를 사용하거나, 예쁜꼬마선충(C. elegans)을 사용하는 실험으로 대체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치료법들이 궁극적으로 사람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마우스 등의 동물실험에서 확인되는 과정이 필수적이며, 정말로 사람에 쓰이기 위해서는 원숭이에서도 결과가 재현되어야만 합니다.
  3. 임똘똘
    집착맨 선생님은 환자를 보지 않는 기초, MD로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선택한 것에
    대해 어떤 시선이나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으셨나요? 그렇다면 어떻게 그렇게 하실 수 있었던 것이지요?
  4. 집착맨
    '편견'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부모님께서 처음에는 반대하시기는 했죠. '의사아들'에 대한 로망을 가지셨었나봐요. 지금은 오히려, 주변에서 개원의사들의 어려움 등을 들으시면서, 기초 간 것이 잘한 결정이었다고 말씀해주십니다.
    좀 더 생각해보면, '환자보기 싫어서 기초 가는 것 아니야?'라는 '편견'이 있을 수도 있겠는데, 제 캐릭터 상 그런 얘기는 못 들은 것 같아요.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임상이 싫어서 기초를 선택해서는 절대로 안되고, '기초가 좋아서' 선택해야겠죠? 좀 다른 이야기지만, 한 편으로는 대학 동기들이 '대단하다, 멋지다'등의 반응을 보여서 내심 우쭐해졌었던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연구는 긴장 풀지 말고 정말 흥미를 가지고 열심히 해야만 하는 것 같습니다. 의사는 중간만 해도 좋은 의사가 될 수 있지만, 학자는 중간만 가서는 학자로서 성공할 수 없습니다.
    근데, 너 혹시 성하아니니? ㅋㅋ
  5. 용희쌤 안녕하세요!><
    ㅋㅋ글 재미있게 읽고있다가 제 이름이나와서 완전 놀랐어요ㅋㅋ 잘지내시죠? 미국 가실 준비하신다고 들었는데! 자신이 원하고 즐거워하는 길을 가시는 선생님이 존경스럽고 멋져요!ㅎㅎ
  6. 가시게되면 한참동안은 못뵐것 같아서 가시기전에 뵙고싶은데 바쁘실것 같기도하고ㅜㅠㅠ
    가끔씩 블로그 방문할게요!ㅎㅎ
    행복한 하루 되세요^^
  7. 이번엔 진짜 성하가 댓글을 달았네?ㅋㅋ 고마워~ 담에 기회될 때 보자꾸나^^
  8. 비밀댓글입니다
  9. 비밀댓글입니다
    • 2014.01.25 10:45 신고 [Edit/Del]
      기초의학 전공에 관심이 있는 것 같아서 반갑습니다. 두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1. 저는 본과2학년 겨울방학때부터 지금 지도교수님의 실험실에 나왔습니다. 이후 방학 때마다 랩에 나갔고, 4학년 elective 기간에는 교수님과 친분이 있었던 영국실험실에 1개월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2. 학부 기간 동안에 나갔던 실험실의 교수님이 지도교수님이 될 가능성이 높기에, 고민 후에 결정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바꾸면 안된다는 것은 아니에요.
      3. 저는 의학과 미생물학교실로 입학했습니다. 지금은 미생물학교실 교수님들 중 절반 정도는 의과학과 소속이며 저의 지도교수님도 그렇습니다. 의과학과의 경우에는 다양한 전공의 교수님들이 소속되어 있어서 면접 때 생물학 전반에 관한 지식을 물으시는 것 같습니다. 저 때의 의학과 미생물학교실 면접도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