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과정. 왜 공부를 많이 해야할까? (1-2학년 이야기)의대 과정. 왜 공부를 많이 해야할까? (1-2학년 이야기)

Posted at 2007.12.18 17:00 | Posted in MD : Doctor/Medical Student

오늘은 의대와 의전원 1-2학년 과정에 대해 설명해 볼까 합니다. ^-^

일반적인 의대는 6년이지요. 그렇지만 이 6년은 의예과라고 하는 과정 2년과 본과 과정 4년의 합입니다.

의전원인 경우는 본과 4년만 있으니, 의예과는 없겠지요.

그 본과 1-2학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주변의 의대생(의전원생도 편의상 의대생이라 하겠습니다.)을 보면, 매일 매일 공부만 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왜 그렇게 공부만 해야할까?

학생 시절에 동기들이랑 이런 농담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 정도 공부량이라면... 고등학교때 국사를 한 주만에 끝낼 수도 있겠다. 어떤 공부를 가져와도 이만큼 공부 안해도 되겠지..."

하면서 공부량이 어마어마하다고 투정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의대생들이 공부만 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공부량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 이유는 4년 동안 알아야할, 이수해야할 과목수가 방대하다는 것에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해에는 기초 과목을 배우게 됩니다.(basic science-medicine)

일반적인 "생물(biology)"과 달리, 인체에 초점이 맞추어진 과학을 공부하게 되는 것이지요.

의대생과 비 의대생을 구분 짓는 핵심인 해부학을 필두로 하여, 약리학, 생리학, 생화학,  유전학 , 병리학 , 미생물학 등 인체와 연계되고, 임상을 이해할 수 있는 기전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됩니다.(학교마다 블럭제와, 쿼터제로 나뉘어 져서 다르긴 합니다만,)
 
교수님이 가르치시는 속도가 엄청납니다. 교수님 눈에는 모두 다 중요하니깐 말이죠(-_-;;;)

요새는 다른 학부를 졸업하신 분들이 의전원 진학이 많아, 생화학이 조금 수월해 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만, 여전히 교수님들은 초스피드로 가르치십니다.

학생들은 헉헉 거리면서 따라가고, 수업 1시간을 이해하기 위해, 수업 마치고 나서 4시간 이상을 복습해야만 합니다.

하나라도 놓치면, "나중에 환자를 보는데 지장이 있지는 않을까" 하는 사명감 때문이지요.

물론 1학년 때 공부로는 위와 같은 질문은 해당 안되기는 하지만, 그런 사명감이 의대생 모두에게 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라고 쓰고 알쏭달쏭 하다고 읽죠(^_^))


아무튼, 1학년 때는 의대생이든, 의전원생이든 모두다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모르는 내용이 폭포처럼 마구 마구 쏟아져 나오니, 그 진도를 따라 가려면 공부를 해야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1년을 보내게 되면 휴~ 하면서 또래보다 훨씬 짧은 한달가량의 겨울 방학을 보내게 되는 것이지요.

 2학년이 되면 임상 의학으로 진학하게 됩니다. (clinical science-medicine)

이 때가 되어야 비로소  의사다운 지식을 약간 배우게 됩니다.

1학년 때 배운 지식량은 의사라는 길 중에 "병에 대해 조금 알랑말랑 하는 정도"인 셈입니다..

2학년 때 배우는 임상은 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정신과 등 일반인들이 보는 진료과목에 대한 학습을 진행하게 됩니다.

쉽게 생각하면 병이 생기는 기전을 1학년 때 공부하면, 2학년 때는 그 병의 역학, 진단, 치료, 합병증에 대해 공부하게 되는 것이지요.

기초 의학을 1학년 때 배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지요.

기전을 제대로 파악하고, 치료를 한다면, 그 에 따른 처방을 내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니까요.

2학년 때 배우는 양은 대략 1학년 때 배우는 양의 1.5배, 혹은 그 이상이지만, 1학년 때의 배경지식으로 인해, 그리고 폭발적인 수업에 대한 경험치 상승(?)에 의해 모두들 1학년 때 보다 수월해 합니다.

그래도 복습이 중요한 건 사실입니다.

예습요? 대부분은 엄두도 낼 수 없습니다 .

예습을 할 수 있는 성질의 학문이 아닐 뿐더러, 복습하기에도 "헉헉" 거리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사실 2학년 때 배우는 과목들이 더욱 재미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의사의 꿈을 꾸는 사람들에게 진짜 의사다운 과목을 공부하는 것이니깐요.

이렇게 2년 동안, 아주 빠르게, 아주 강도 높게,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지요.

혹자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겉핥기 식으로 배우고, 환자를 보려하다니, 이런 우라질....역시 돌팔이 의사가 될 수밖에 없겠어.."


정녕 그렇게 생각 하신다면,전국에 있는 의대생과 의사들이 모두 섭섭할 껍니다.


배우는 속도는 엄청나게 빠르지만, 그 모든 과목들에 대한, 자세한 시험이 있기 때문에, 한 과목도 놓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놓쳐버리는 즉시... 유급이라는 재앙이 다가 오니깐요.


의대는 일반적으로 한 과목 유급인 경우 한해를 다시해야 합니다. 요새 곳곳에서 다른 시스템(일부 대학의 경우 방학 보충 수업 등)이 도입되고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한과목 유급은 1년 유급입니다.

^-^

유급이 무서워서라도 열심히 공부하고, 앞서 언급한 사명감이라는 이유로도 열심히 공부합니다.


요약하면, "의대생은 사람을 다뤄야 하기 때문에 공부 내용이 많다" 정도가 되겠네요.

FineQ_OJ

( 2012.9.12 Update )

사용자 삽입 이미지기초 내용 중의 하나인 siRNA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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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지의 마법사
  1. 궁금해요
    의대생이 빡세긴 하겠군요! 스무살에 수능쳐서 학교 들어가도 이것저것 하면 서른은 되겠군요! 교육과정이 너무 길군요!
    • 2012.11.13 14:23 신고 [Edit/Del]
      빡셉니다~ ^^ 스무살에 학교 들어가면 의대로 치면 거의 서른이 넘어야 본격적인 직업 전문인의 생활을 하게 됩니다. ^^ 의전의 경우 그것보다 2년더 진행되겠죠.

      결코 수익도 다른 직업에 비해서 높다고 할 수 없는 시기가 조만간 도래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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