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ker award는 상 자체로도 유명하지만, 노벨상에 선행해서 받는 상으로 더 유명합니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래스커 어워드를 수상하면, 노벨상에 더 가까이 갔다고 사람들이 생각하죠.

 

역설적으로 본다면, Lasker award는 그 자체로 꽤나 노벨상보다 더 선행해서, 떡잎을 보는 안목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노벨상 이전에 될성 싶은 사람을 딱!!!! 잡아서 먼저 줘버리니깐요.

 

미국에서는,Bio와 관련하여, Howard Hughes로 40대에 연구비를 타고, 그 연구비를 토대로, Lasker award를 탄 이후, 60-70대 노벨상을 타는 코스도 마련되어 있어요.

 

Albert Lasker 상은 전통적으로 Basic research 뿐만 아니라, 임상 Clinical reserach에도 상을 주고 있습니다.

 

이번 Lasker award의 기초 의학상은, 세포가 어떻게 체내 산소를 측정하여 반응하는지를 연구한 공로로, William G. Kaelin, Gregg L. Semenza, and Peter J. Ratcliffe 세 분에게 수여되었습니다. 저 산소 상황에서 Hif로 알려진, Hypoxia Induced Factor가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 지고, 이는, 생리적인 능력 뿐만 아니라, 암이나 특수한 병적 상황에서 산소가 모자랄 때, 혈관 생성을 자극하는 기전으로도 유명합니다.

 

임상 의학상은, Hepatitis C virus를 연구한 공로로, Ralf F.M. Bartenschlager, Charles M. Rice, and Michael J. Sofi 세분에게 돌아갔습니다. 전통적으로 간염은 A형, B형만 중요하게 다루어졌는데, 1989년도에 HCV 에 대한 발견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연구가 시작되었죠. 특히 현재 우리나라에 주사기 재활용으로 인한 HCV 문제가 붉어지는 상황에서, Lasker award라니 참 아이러니 합니다.

 

관련 링크는, Cell에서 특별판으로 Lasker award 관련 시리즈물을 엮은 것입니다.

 

혹시나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셔서, 연구에 활용하시거나, 관련 연구의 역사와 중요도에 대해서 인지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https://www.cell.com/cell/lasker-2016/home?fbclid=IwAR2BWAq2ZGW6dlu-tVefe_N2ijL1qXwILLGMAW5dSEG46OjuXUF9aQHtV9g

불러오는 중입니다...

 

 

또 하나의 주옥같은 논문이 Cell에 출판되었네요.

기본적으로 종양(암) 치료는 수술적 절제와 항암제 치료인데요.

 

이번에, 다양한 종양에 대한 분석과 Cancer cell line에 대한 체계적인 항암 치료 Pharmacogenomics 를 분석한 논문이 나왔습니다.

 

특히 종양을 연구하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일전에 소개한 Cancer cell line을 이용해 연구하시는 분들께 아주 도움되는 논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려, 29개의 조직에서 유래한, 11,289개의 종양 분석을 했고, 1001개의 human cancer cell line을 이용해서, 265개의 항암제 조사를 했네요. 완전 데이터 물량 후덜덜...

혹시나 원하시는 분들은 댓글로 이메일이나 메시지를 남겨주시면 제가 Supplement가 함께 있는 PDF공유해 드리도록 할께요. 스팸메일 보내지 않아요 

 

 

논문 제목도 멋지네요.

 

A Landscape of Pharmacogenomic Interactions in Cancer.

 

그나저나, 요새 Major journal의 데이터 양이 정말 와우~ 할 정도가 아니면 도저히 엄두도 못낼 정도의 물량으로 밀어 붙이는 느낌이 드는 건 저만의 착각일까요. 

 

P.S. 최근 따끈따끈한 머신 러닝으로 데이터를 분석했네요. 무언가 팬시한 신상 명품으로 도배된 논문 같은 느낌입니다.

 

https://www.cell.com/cell/fulltext/S0092-8674(16)30746-2?_returnURL=https%3A%2F%2Flinkinghub.elsevier.com%2Fretrieve%2Fpii%2FS0092867416307462%3Fshowall%3Dtrue

불러오는 중입니다...

 

https://doi.org/10.1016/j.cell.2016.06.017

 

Redirecting

 

linkinghub.elsevier.com

 

안녕하세요. 알파카입니다. 오늘은 누구나가 다 알고 있지만, 한번쯤 되새길만한 과학 정보를 접하는 방법에 대해서 글을 쓰고자 합니다. 

 

생물학과 의과학을 공부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정보를 접하는 것은 대부분 논문입니다.

 

사수나 교수님을 통해서 여러가지 주어 들은(?) 정보들 역시, 주옥같은 정보이겠으나, 이런 정보들을 꾸준히 업데이트해 나가지 않으면, 자신만의 우물에 갖히게 됩니다.따라서, 자신만의 정보 소스를 가지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아래에 언급된 것은 제가 현재 하고 있는 것 중 제일 기본적인 사이트로, 저에게 특화되어있는 것일수도 있지만,충분히 범용성이 있다고 파악되어 공유합니다. 참고로, 대부분의 사이트는 영어입니다.

 

큰 틀에서 본다면, 큰 틀에서 general하게 접하는 정보의 소스와, 꾸준하게 내 분야를 업데이트 한다는 느낌의 소스 두가지로 나누어서 정보를 획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아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첫번째,나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팝업되거나, 신문처럼 랜덤(?)한 정보들이 제공되는 사이트

 

1. CNS 그리고 NEJM, Lancet.

 

이들은 사실상 과학과 의학을 리드하는 저널입니다. 기본적으로 이들은, 특정 주제를 커버하기도 하지만, General interest를 가진 독자들을 대상으로 하기때문에, 꽤나 신선한 소식들이 많습니다. 특히, 이슈가 되는 주제나 논문들은 Feature가 되거나, 커버가 되기 때문에, 돈을 내고 봐야되는 것과는 별개로, 들어가서 그림과 제목을 보는 것만으로도, 어떤 주제가 핫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http://www.cell.com/

http://www.nature.com/index.html

http://www.sciencemag.org/

http://www.nejm.org/

http://www.thelancet.com/

 

2. 보스턴 촌동네(?)에서 런칭한 바이오 헬스 매거진 STAT

 

약 4년정도도 안 된 것 같은데, 제일 핫한 소식을 접하고, 최근에 많이 성장한 매거진입니다. 기본적으로 기사의 내용이 알차고, 이슈되는 주제에 대해서 중립적인 시각을 보여주는 기사가 많습니다. 즉, 치고박는 이야기를 잘 다룬다는 것이지요. 어떤 기술이 이슈화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발전성을 가지고 있는지. 추가로, 이 기술이 어떤 형태의 윤리적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지까지 심도있게 다각도로 다루는데, 아주 좋습니다.

 

https://www.statnews.com/

 

STAT

Reporting from the frontiers of health and medicine

www.statnews.com

 

3. 영국의 대표 덕후(?) 매거진 WIRED

 

일단 여기 기사들은 재미있습니다. 깔끔하게 구성된 잡지답게, 기사도 알차고, 재미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7년정도 전부터 잡지를 구독했는데, 잡지 기사보다 더 맛깔난 인터넷 기사들도 존재합니다. 과학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제너럴한 정보들이 많고, 기술이라고 보기에 적합한 글들이 더 많긴 하지만, 충분히 재미삼아 읽을 건덕지(?)가 있는 사이트입니다.

 

http://www.wired.com/

 

WIRED

Culture How This Artist Makes Magnetic Fluid Sculptures Ferrofluid is a liquid with nano-sized iron particles that was developed by NASA in the 1960s. Artist Eric Mesplé has been experimenting with this magnetic liquid in his art for the past dozen years,

www.wired.com

 

4. 개별화된 자기 분야 논문 사이트.

 

이 건 아마도 주제별로 다를 것입니다. 예컨대, neuroscience를 하는 사람이라면, neuro를 테마로, 피부 과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JID 같은 사이트를, 각 분야별로 중요한 사이트가 있을 것인데, 한달에 한 번 정도, 혹은 페이스북 구독을 해서, 업데이트를 받는 것을 권장합니다.

 

두번째,내가 의도를 가지고, 키워드를 넣거나, 찾아보는데 적합한 사이트.

 

1. Google scholar

 

사실상 pubmed는 많은 분이 쓰고 있어서 소개하는 건 의미가 없을 듯 하고, 구글 스칼라는 사용하시는 분이 많지 않은 듯 합니다. 하지만, 구글 스칼라의 가장 큰 장점은, 그 논문을 인용한 다른 논문을 찾아보는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즉, 내가 아는 중요한 논문이 어떤 형태로 확장되었고, 내가 하고자 하는 주제를 혹시 다른 사람이 하지는 않았는지를 확인하는데 최고의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https://scholar.google.com

 

Google 학술 검색

COVID-19에 관한 기사 거인의 어깨에 올라서서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라 - 아이작 뉴턴 죄송합니다. 자바스크립트를 사용하도록 설정하지 않으면 일부 기능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최적의 상태로 사용하려면 브라우저에서 자바스크립트를 사용하도록 설정 해 주세요.

scholar.google.com

 

2. science direct 사이트.

 

이 사이트는 엘스비어에서 제공하는 논문 통합 페이지입니다. 엘스비어 출판사에서 나온 모든 논문들을 제공하고 있는데, 특히 좋은 기능은 연계 논문을 제공한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내가 찾고자 하는 논문과 제일 비슷하거나, 내가 찾는 논문과 비슷하거나 controversial한 논문을 제시해 주는데, 내가 몰랐던 논문을 알게되는 재미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meta site 중에서 제일 유용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아울러 구독료가 다른 출판사에 비해 저렴(?)해서, 한국 대학 대부분에서 열린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http://www.sciencedirect.com/

 

ScienceDirect.com | Science, health and medical journals, full text articles and books.

Over 1.2 million articles on ScienceDirect are open access Articles published open access are peer-reviewed and made freely available for everyone to read, download and reuse in line with the user license displayed on the article.

www.sciencedirect.com

 

3.말이 필요없는 Youtube 구독

 

사실 Youtube는 동영상을 보는데 적합하다고 알려졌지만, 의외로 저는 노래를 들을 때도 이용하고, 강연을 들을 때도 이용합니다. 특히 아주 주옥같은 렉처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은데, 이는 사람들마다 서로 다른 채널을 구독해서 성취할 수 있을 것이기에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지만, 제가 구독하거나 찾아 보는 채널은 아래와 같다. 아끼는 리스트인데, 특히 칸과 leading strand는 아주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user/LeadingStrand

 

CSHL Leading Strand

Keynote lectures from CSHL Meetings.

www.youtube.com

https://www.youtube.com/user/khanacademymedicine

 

khanacademymedicine

Our mission is to provide a world-class education for anyone, anywhere. This channel includes Khan Academy videos on Medicine, presented by Rishi Desai, MD. ...

www.youtube.com

https://www.youtube.com/user/MIT

 

MIT OpenCourseWare

Whether you’re a student, a teacher, or simply a curious person that wants to learn, MIT OpenCourseWare (OCW) offers a wealth of insight and inspiration. The...

www.youtube.com

https://www.youtube.com/user/broadinstitute/videos

 

Broad Institute

A unique, collaborative community pioneering a new model of biomedical science.

www.youtube.com

 

 

일단, 오늘은 이정도로 하도록 하고, 반응이 좋다면, 조금 더 보따리를 풀어볼 예정입니다. 사실상 이것말고도, 많은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이고, 내공있으신 다른 분들은 각자 맞는 정보 안테나를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혹시 댓글로 공유를 해 주신다면, 추후에 이용을 해 보고, 소개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세포군(Cell)도 이렇게 중국의 바람에 실려서, 수묵 담채화로 중국 용비어천가(?)를 보내는 것인가요? 여기저기서 중국의 바람이 무섭습니다. 이번 Cell cover는 정말 중국스러운 흑백 표지입니다. 

 

여기서 끝내면, MDPhD.kr이 아니겠죠.

 

그래서 덕질 한 번 해서, 찾아보니깐, 이 커버 그림에 아주 심오한 의미가 담겨 있네요.

 

이번 커버는 중국의 북경대 그룹에서 낸 논문으로 iPS의 생성을 화학물질로 가능함과 기전을 보인 논문입니다. 예전에 한 번 저희 블로그에서 화학물질로 줄기 세포를 만드는 의의에 대해서 포스팅한 적이 있었죠.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 들어가셔서 스스슥 복습해 보세요.

https://www.facebook.com/Mdphd.kr/posts/964434570285513 짧게 결론을 말하면, "화학 물질로 iPS를 만들면, 효율은 떨어지겠지만, 임상적으로 안전하다"가 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Stem cell 분야에서는 이번 수묵화처럼, 골짜기와 관련된 워딩턴 가설이 있습니다. 세포 분화는 자연 상태에서 비가역적인 하나의 방향으로만 나아갈 뿐이라는 것이 워딩턴(Conrad H. Waddington)의 가설이지요. 즉, "세포는 한 방향으로 내려올 뿐이다(만능->분화)"라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골짜기처럼,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고는 다시금 위로 올라갈 수 없다는 설명을 곁들인 골짜기 그림이 줄기 세포 분야에서는 한동안의 패러다임이었습니다. 물리에서는 이와 비슷한 낙하 사고 실험이 있지요. 궁금하시면, 여기 들어가서 또 한번 스스슥 복습해 보세요

 http://dev.biologists.org/content/140/12/2457

 

Induced pluripotent stem cells in medicine and biology

Differentiated cells can be reprogrammed to pluripotency and other cell fates by treatment with defined factors. The discovery of induced pluripotent stem cells (iPSCs) has opened up unprecedented opportunities in the pharmaceutical industry, in the clinic

dev.biologists.org

물론, 이를 깬 인간들이 바로, 핵 치환을 통해서, 다시금 개체로서 초기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인 가일(?)을 닮은 거든 경과 포유류에서 복제양 "돌리"라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말년에 X 밟아서, 안드로메다로 간, 이언 월머트(실제는 공동 연구자인 켐벨이 대부분의 모든 걸 했다죠..) 그리고, 체세포라는 녀석에게 라면에 계락 탁, 파송송 집어넣듯이 DNA를 넣어서 짜쟌~ 하면서 초기화 시킨 야마나카 박사가 있죠. 이것 역시 궁금하시면, 저희 블로그 예전 글로 스스슥 복습을 한 번 더~ 야마나카 http://mdphd.kr/32 존 거든 http://mdphd.kr/37 오늘 복습이 좀 많죠 헤헤헤 

 

노벨상 생리 의학상 2012. 신야 야마나카, 존 거든. 수상에 대한 이야기 - 2.존 거든 이야기

지난 번에 이은 2012년도 노벨상 수상자 이야기입니다. 지난 번에 야마나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존 거든 경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존 거든 경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경입니다...

mdphd.kr

 

노벨상 생리 의학상 2012. 신야 야마나카, 존 거든. 수상에 대한 이야기 - 1. 야마나카 이야기

노벨상 생리 의학상 2012년에 드디어 교토대 신야 야마나카 교수가 탔군요. 언젠가 탈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빨리 타게될 줄은 몰랐습니다. 영국의 존 거든 경(교수)과 동시 수상인데 미국의 톰슨이 같이 타게될..

mdphd.kr

 

사실상, 야마나카의 iPS는 이런 골짜기 이론에서 마치 스키장의 "리트트 신공"을 발휘하는 것과 같이, 골짜기를 내려오더라도, "리프트나 케이블카 타면 다시 꼭대기로 올라갈 수 있지롱~" 을 보여준 하나의 예가 되었고, 그 이후에 워딩턴 가설은 폐지가 되었습니다. 정확히는 폐지가 되었다기보다는, 수정- 보완이 되었다는 말이 맞겠죠. 마구 잡이로 방향 설정이 가능한 모델로... 여전히 자연 상태에서는 한 방향으로 분화하는 것이 대부분이니깐 워딩턴 아저씨의 이야기는 엄밀히 따지면 틀린 이야기는 아니에요.(물론, 아닌 경우도 있어요:))

 

여하튼, 이 산, 골짜기 이런 게 줄기 세포에 등장하니깐, 사람들이 알프스 같은 스위스나 유럽 이런 산을 생각하는데(전 그랬습니다만...쿨럭...), 중국 사람들은 산, 골짜기 이런 거 하면 뭐 생각하겠어요. 제가 중국인이라면, 아마도 무협지에 나오는 산을 생각할 거 같네요. http://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96174 (요런 산들)

 

'속세 벗어난' 중국 산칭산 풍경

한국인들이 그리 잘 알지 못하는 중국의 명산이라 소개합니다. 몇 장의 사진만으로도 더이상

www.wikitree.co.kr

그래서, 아래와 같은 Cell cover와 같은 무협지 그림이 등장했어요. 그림을 조금 설명하자면, 각각의 산 꼭대기가, 각기 다른 세포 상태를 의미해요. 예컨대, 한 꼭대기는 분화가 거의 완료된 somatic 상황(제일 아래에 있는 꼭대기겠죠),또 한 꼭대기는 중간 단계라고 볼 수 있는, XEN(extraembryonic endoderm)-like state(중간 꼭대기), 그리고 나머지 한 꼭대기는 pluripotent cell states(어스름한 안개가 낀 제일 높은 꼭대기) 이렇게 세 개의 꼭대기를 의미하고 있어요.

 

그리고, 각각의 산을 연결하는 다리는 이 연구자들이 궁극적으로 도전하고 있는 Chemical Induced Pluripotent Stem Cell의 Inducing chemical 혹은 small molecule들이구요. 그리고, 저기 여유를 즐기면서 노를 젓고 가는 저 그룹은 Transgenic approach를 의미한다고 해요. 오~ 꿈보다 해몽~~ ㅎㅎ 하나 핵심은, 저 배가 가고 있는 방향이 위로 올라간다는 것이에요. 그림에 담긴 의미를 이해한다면, 위로 올라가야지 맞는 것이겠죠. 제 눈에만 그렇게 보이나요? 

 

동양적인 절제와 여백의 미가 담긴, 수묵담채화를 통해서, 메이저 저널에 이런 커버를 싣는다는 것 자체가 아주 멋진 것 같아요. 저는 언제쯤... ㅎㅎㅎ 커버가 아니더라도, 셀에 한 번 논문을 내어 보기나 해 봤으면 좋겠어요 ㅎㅎㅎ 모든 생명 과학자, 의과학자들의 꿈이 아니겠어요? 

 

Impact factor라는 수치보다, 인류 역사에 과학 지식으로 새겨진다는 그런 의미로 말이에요. 여담이지만, 만약 지구가 멸망하면, 나사가 주요 인간들을 Cell, Nature, Science 요거 몇 권을 들고, 우주로 튄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ㅎㅎ 앞 표지만 보고 뽑는다면, 이번 권은 동양 문화를 포함하고 있어서 아마 포함될지도 ㅎㅎㅎ

추신 1) 그림을 자세히 보시면, 분명히 저 기러기들도 무언가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따로 의미를 풀어놓지는 않는 것처럼 보이네요. 도대체 뭘까요?

추신 2) 어스름 들어 있는 안개가, 우리가 아직 모르고 있는 미지의 세계를 형상화한 것 같아서, 또 한 번 생명의 신비를 느낍니다. 갑자기 스티븐 킹의 소설, 그리고 영화 Mist가 또 한 번 보고 싶네요.

셀에서 제공하는 리뷰 시리즈입니다~ 다양한 분야에 많은 리뷰가 걸려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Mdphd.kr/posts/1004074582988178

현재 공짜인 상태이니, 유료로 풀리기 전까지 많이 많이 받아가세요. 특히, 최근 나온 perspective는 아주 도움이 될 겁니다. ^^ 재미있게 읽으세요~

 

참고로, 사진을 클릭하시면 안되고, 댓글에 달아 놓은 아래 링크를 가시면, 바로 관련 분야를 열수 있습니다. ^^

이게 셀 홈페이지에 대문처럼 걸려 있어서(조금 불편하게 만들어 두었네요. 하기사 좋은 것일수록 간판에 달아야 하니깐) 사진을 클릭하거나, 링크를 클릭하면 추후에 사라질 가능성도 있어서 아래 댓글로 각각의 링크를 연결해 두었습니다. 링크 자체는 절대 주소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셀 대문에서 사라진다고 해도 없어질 가능성이 없기에, 달아 두었습니다. ^^ 혹시 저장용으로 쓰실 분이라면, 이 글을 본인 글에 공유해 두시면 됩니다만, 댓글이 보이지 않기에, 다시금 들어오셔야 할 것 같네요.

 

최대한 편하게 공유할 방법을 찾고 있는데, 페이스북은 조금 불편하네요.

https://www.facebook.com/Mdphd.kr/posts/1004074582988178

 

이게 이 포스트의 고정 주소인 것 같은데, 본인 게시판에 이 주소로 가셔서 연결하면 될 것 같습니다. ^_^;;;

본 블로그에는 아래 개별 링크를 첨부합니다.

 

 

알파카 MD PhD 원문 글

 

Landmark Cell Reviews: Cancer

https://www.cell.com/cell/collections/cancer?fbclid=IwAR0X4YpvouOet9YmLmvPhAgfJbPexFddOQaOCtVsbI6PvcVLmANKCDjlI6Q

 

Landmark Cell Reviews: Immunology

https://www.cell.com/cell/collections/immunology?fbclid=IwAR2JZwA_vO9WAQUBiYN2AD2ekx94L_k_Bsb3A61tRn-2qJ9Q-olHjLfO8QM

 

Landmark Cell Reviews: Neuroscience

https://www.cell.com/cell/collections/neuroscience?fbclid=IwAR0W0FNqKvfx-r_s-BSJXA9eFG7q4sw2gwDz1B1HuxNuaZTo1AsA2tXbANw

 

Landmark Cell Reviews: Metabolism

https://www.cell.com/cell/collections/metabolism?fbclid=IwAR1bsU0xOD6Sfr8ULLHcB_2v3WpwFdWma4mpklULwgHE2NatnfRkObCjb94

Landmark Cell Reviews: Signaling

https://www.cell.com/cell/collections/signaling?fbclid=IwAR1GABpolMD7-5RGgDL3n5A8rAFrBLPur0GWli0s0J5PozLDGFlETi--PRY

 

Landmark Cell Reviews: Microbiology

https://www.cell.com/cell/collections/microbiology?fbclid=IwAR26LkRFGjW_Rk_VLTJLJNgYcD-OZTjf_W3gEgriqogy8zfOFEoLrRGkNuo

Landmark Cell Reviews: Cell Biology

https://www.cell.com/cell/collections/cell-biology?fbclid=IwAR3OXvy8Jih7kvA0M_z_AuiHM-HdhSN9fB9ij8ec-hoJJRCS0SFGSxov1X0

Landmark Cell Reviews: Noncoding RNAs

https://www.cell.com/cell/collections/noncoding-rna?fbclid=IwAR3zO9DWduNeZxFbicBk26K4tvsTR9oGeJnxUbekylaLDOpWd7TGkUjOmXw

Landmark Cell Reviews: Stem Cells

https://www.cell.com/cell/collections/stem-cells?fbclid=IwAR13JCXmp0EN07Ly166zFStyZlPZlmSmgODmchglmiRn1XOJQxHHG0qYKt0



경제학은 어떻게 과학을 움직이는가

저자
폴라 스테판 지음
출판사
글항아리 | 2013-04-22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지식을 향한 사랑만 있으면 과학자가 될 수 있을까 과학계의 중심...
가격비교

말그대로 경제학자인 저자가 과학이란 학문이 돌아가는 것을 경제학적으로 풀어내는 책이다. 우리가 흔히 상상하길 과학이라는 것은 상아탑 속에서 이루어진다고. 특히나 기초과학 분야는 사회과 동떨어져 있다고 가정하기 쉬운데, 이 책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대과학은 돈이 많이 들기때문이다. 2~3번 반복실험하는데 드는 시약비용이나 형질전환된 쥐 한마리가 몇십~몇백만원하기도 하고, 레이저현미경 설비 한 대가 수십억하기도 한다.

      형질전환을 통해 형광단백질이 발현되도록 한 쥐(양 옆, 가운데는 Wild-type). 출처는 Wikipedia.

 결국 과학을 하는 것 자체도 먹고사는 문제과 뗄래야 뗄 수 없으며, 과학자라는 것도 선택할 수 있는 직업 중 하나이며, 과학이라는 분야도 사회의 일부라는 것을 경제학적인 접근을 통해 알 수 있다.

이제부터 나오는 서평은 책 저자의 생각이 대부분이지만, neuroclimber의 생각도 포함되어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꼭 책을 읽고 판단하길 바란다. 

경제학자 답게 경제학적 법칙이 나오는데, 두가지 법칙을 보도록 하자.

1. 로트카 법칙 : 1907~1916년 사이에 Chemical abstract(이때는 물리, 화학이 잘 나가던 시절이다)에 투고된 눈문과 그 저자들을 분석해 본 결과, 약 6%의 과학자가 전체논문의 절반을 발표한다는 것 발견하여 자기 이름을 따서 명명한 법칙이다. 

2. 매튜법칙: 명성있는 과학자들의 공헌을 더 크게 인정하고, 그 반대의 경우는 더 낮게 평가한다는 법칙이다. 이 매튜법칙에 따라 논문이 게재되면 로트카 법칙에 부합되게 논문 비율이 형성될 것이다. 

이 정도는 사실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겠다. 실력이 있는 과학자이니 당연히 명성도 있을 것이고, 논문도 많이 투고했을 수도 있고, 그러다보니 실력과 명성이 더 알려지고 말이다. 선순환관계일 수도 있다. 실제로 미국의 PNAS라는 저널은 contributed라는 항목이 따로 있어 일정 수준이상의 과학자 논문을 동료평가없이 게재한다.

하지만 이런 순환구조에서는 신인과학자, 젊은 과학자,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과학자에게는 게재기회가 높지 않다라는 점이 있다. 그리고 그런 현실을 잘 아는 많은 학생, 대학원생, 박사후 연구원들은 좀더 유명하고, 인정받는 boss가 운영하는 실험실에 가려고 애쓰는 것이다.

이와 같은 논문과 명성에 관련된 얘기말고도, 경제학자답게 돈문제도 상당히 언급하는데 그 중 빼놓을 수 없는게 과학자들의 '연봉'이다.


천재과학자이자 군수업 사장인 토니 스타크. 재산 115조원으로 히어로 중 1위.

기초과학을 하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은 토니 스타크나 아마르 보스(Amar Bose)[각주:1]처럼 자기 사업을 꾸리기보다는 대학에 소속된 교수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다. 연구를 하기에 안정적일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도 많다. 하지만 이 안정적이고 균등해보이는 교수라는 직업도 마냥 그렇지만도 않다. 

미국과 같은 선진자본주의 국가, 그리고 그 미국을 뒤따라가고 있는 동아시아 국가의 소득불평등은 갈 수록 심화되고 있는데, 과학자나 교수라고 해서 예외일 순 없다. 1970년 교수들의 소득불평등정도가 0.1 (0이면 모두 연봉이 같고, 1이면 누군가는 연봉이 0원이라는 지니계수)이었다면, 2000년대 소득불평등정도는 0.2정도로 증가되었다.[각주:2] 그 이유는 성과와 연봉의 상관관계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교수가 교육공무원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유럽식 모델과는 달리 미국의 경우 성과나 연구비를 따오는 정도에 따라 연봉이 다르게 측정된다. 특히나 종신교수직인 tenure를 받기 전까지 이름이 교수일뿐 언제 재계약 임용에서 떨어질지 모르는 비정규직 형태로 고용되는데, 그 비율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 역시 성과과 연봉 간의 상관관계 형성시키는 요소이다. 성과가 좋으면 tenure를 일찍 딸 확률이 높고, 그러면 연봉이 상승하게 된다. 

지위 상승 문제말고도 발표되는 논문의 질과 양에 의해 직접적으로 차이가 생기기도 한다. 이 책에서 동아시아의 예로 중국과 우리나라를 들고 있는데, 이 두 나라는 상위학술지(Cell, Nature, Science 등) 에 논문을 게재할 경우 정부와 대학 차원에서 보너스를 지급한다. 그 정도가 연봉의 20%에 달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논문게재에 따른 보너스 말고도 연구에 따른 특허로 인한 수입까지 포함할 경우 소득격차는 더욱 벌어진다고 추가한다. 특히나 특허가 돈이 된다는 사실은 대학 뿐만 아니라, 연구를 수행하는 교수들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기에 특허 출원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으며, 특허로 인한 수입 역시 증가 추세이다. 

특허는 과학을 함에 있어서 양날의 검이라고 지적하고 있는데, 연구 동기를 부여해 지식의 발전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지만 역으로 특허로 보호된 지식의 확산속도가 느려지기도 한다. 상상해보라. 암에 걸리기 쉬운 쥐인 Oncomouse에 대한 특허를 듀퐁사가 그대로 배타적으로 보유하고 있었다면 1988년 이후 암 연구는 상당히 더디게 진행되었을 것이다. 당시 이러한 듀퐁사의 특허 출원에 반발한 과학자들이 있었기에, 듀퐁사는 결국 1999년 비영리적인 사용에 한해 Oncomouse 사용할 수 있게했다. 그리고 그렇게 특허가 유지되던 약 10여년의 기간에 비해 재산권이 느슨해진 이후에, Oncomouse를 발견한 논문을 인용한 논문이 21% 증가 했다고 한다. 즉 Oncomouse를 이용한 연구 자체가 증가한 것이다.

이렇게 과학계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일들은 경제적인 문제와 분리할 수 없지만, 과학자를 선택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렇지도 않아 보인다. 과학자라는 직업 자체의 경제적 메리트가 크게 없기 때문이다. 

학사를 졸업하고 바로 취직을 하는 경우, MBA를 취득하는 경우, 박사 과정을 밟는 경우를 비교했을 때, 박사를 하는 경우 기대연봉, 평생 소득 모두 최하였다. 그 중에서도 생명과학분야는 박사학위 소지자의 1~10년차 연봉이 학사학위의 1.1배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그 이후의 연봉 역시 그렇게 차이가 벌어지진 않았다. 평균 박사학위까지 하는데 추가 교육기간을 7년 이상 소요된다고 가정하고, 그 기간 동안의 소득차(기회손실비용)까지 고려한다면 그 차이는 그야말로 엄청나다. 2001년 미국에서 실시된 연구에 따르면, MBA졸업생에 비해 생명과학자의 평생소득이 약 200만달러(한화 약 20억원 상당)적을 것으로 추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로그를 들어오는 사람들처럼 과학을 하고 싶어하는 이들은 도대체 무엇을 쫓는 것인가? 그리고 그들은 금전적인 보상을 포기한 만큼 보상을 받을 것 인가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얘기해보자. 


  1. 음향과학자. MIT 교수직을 역임하던 중, 기내에서 음악감상을 하다가 빡쳐서(?) 음향학을 연구하고, 직접 헤드폰 회사를 차린다. 그것이 바로 그 유명한 BOSE headphone. [본문으로]
  2. 결국 과학자 집단 내에도 연봉의 차이가 많이 나게되었다는 것이고, 그 분포도는 2배 증가하였다는 이야기 [본문으로]

의과학을 하다 보면, 다양한 논문을 읽게 됩니다. 자신의 분야를 다루는 논문을 읽는 것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간혹 자신의 분야와 동떨어진 분야의 논문을 읽기도 합니다. 


실제로, 의과학자의 길을 간다는 것은 "논문을 평생의 동반자(?)로 삼는다"는 것과 동치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연구에서 논문이 차지하는 위치는 큽니다.


논문(Journal)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나오는 것인가?에 대해서 과학자라면 대부분 고민하고 자기 나름의 기준을 설정하고 있겠지만, 조금 더 간략히 설명하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사실, 논문은 따지고 보면, 주간지나, 월간지 같은 잡지일 뿐입니다. 평생에 한 번이라도 자신의 연구 결과가 나오길 바라는 Nature도 따지고 보면 "주간 조선" 과 같은 잡지일 뿐입니다.


(명확한 독자층 호불호가 갈리는 주간 조선. 독자에 따라 찌라시인가 언론 매체인가의 평가가 극명하죠)

그렇지만, "주간 조선"과 Nature는  그 게재 기준이나, 독자 층도 다르고, 무엇보다도 싣고자 하는 내용이 다릅니다. 오늘은 그 부분에 대해서 조금 설명을 하고자 합니다.


(이 역시 (Cell Sciece와 비교해)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찌라시라는 평은 절대 듣지 않을 과학 잡지 Nature) 


논문은 단순히 말하면, 연구 그룹이 연구 결과를 보고하고 논의하는 성과물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다만, 주간 조선처럼 나오는 주간지와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다른 과학자들이 그 결과와 증명 과정을 꼼꼼히 확인한다는 점이 차별화된 점이겠죠.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한 사람이 자신이 개발한 을 이용해서 

감기 환자를 치료해 보았더니, 

며칠 뒤에 병세가 호전되었다고 가정해 봅니다. 


이 상황 자체로만 본다면, 이 약은 감기에 아주 효과적인 약인 것처럼 보입니다. (실제로 이렇게 광고를 해대는 의료 기관도 있습니다. 무슨 비기, 비법하면서....) 하지만, 이 사실에서는 극단적으로 한 가지 사실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진짜 약 때문에 나아진 것인지, 아니면 약은 효과가 없지만, 자연적으로 병세가 호전되었는지 단순히 위 환자 1개 사례로 판단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당연히 이 "연구 결과"를 보고하면, 동료 과학자들은 "그게 무슨 약효를 증명하는 것이냐? 약효가 진짜 있는지 증명하지 않는다면 그건 진정한 연구가 아니다"라면 퇴짜를 놓겠죠. 아니면, "진짜 약효를 보려면 이런 이런 실험을 하거나, 비교 대상을 두고 실험해라" 라고 코멘트 하겠죠.


그럼 그 "약효 연구"를 제대로 확인하기 위해서 연구자(이 시점에서는 연구자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는 다양한 비교 실험을 수행하고, 통계적으로도 진짜 약효가 있는지 확인하게 되겠죠.


그 결과가 긍정적이라면, 감기에 "이 약이 효과가 있다"가 될 것이고, 대부분의 경우에는 " 통계적으로 무의미하고, 그냥 약이랑 상관없이 병세가 호전되었다"로 결론짓게 되겠죠. 


이런 일련의 과정이 바로 논문이 나오는 과정입니다.


연구자가 자신의 가설을 설정하고, 그 설정한 가설을 토대로 실험을 전개한 후에, 논문에 게재 요청을 하게 되면, 그 논문을 출판하는 곳에서는 일련의 과학자(일반적으로 그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과학자)를 초청해서 꼼꼼히 검토를 하게 됩니다. 그 검토 결과, 충분히 학문적인 가치가 있다면 게재를 하고, 보완해야할 실험이 있으면, 실험을 한 연구자에게 추가 실험을 요구하는 것이지요. 


그렇게 하면, 하나의 연구가 의미있는 지식으로 재편되어, "논문"으로 출판되는 것입니다. 


위 과정에서 동료 과학자들이 꼼꼼히 실험을 검토하는 과정을 Peer Review라고 하고, 보완 실험을 하거나 추가로 데이터를 확인하는 과정을 Revision이라고 합니다. 


다시 주간 조선과 Nature의 이야기로 돌아 가면, 주간 조선의 경우, 편집인이 전반적인 방향 설정, 기사 주제 설정을 하고, 선발된 기자들이 그에 따른 기사를 쓰는 것이 일반적인 데 반해, Nature는 위와 같은 Peer Review를 거쳐서 편집인이 최종 게재 승인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 결과물은 물론 잡지의 형태로 나오게 되죠. 


따지고 보면, 과학 잡지는 연구자 개개인이 기자가 되어 자신의 결과물을 보고하고 동료 과학자가 평가, 게재 결정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물론 편집인이 존재하긴 합니다만, 잡지마다 편집인이 전권을 휘두른다거나, 보조적인 역할만 한다는 등 특징은 다릅니다. 


참고로, 학술적 가치가 높고, 잡지 수준이 높다는 것은 동료 과학자들이 조금 더 엄격하게 심사를 하고, 높은 수준의 결과 유의성을 보이고, 의과학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높는 말과 궤를 같이 하긴 합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 연구 시류나 유행 등을 따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연구 결과의 수준이 낮은 것은 아닙니다. 


모든 논문은 그 나름의 지식이 내포되어 있고, 항상 높은 수준의 논문만을 낼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논문의 가치는 논문의 내용과 과학적 추론의 방향 등으로 따져야 하지, 그 논문이 실린 잡지사의 평판으로 따져서는 안됩니다. 


연구를 처음 시작할 때는 조그마한 결과 보고의 논문에도 출판된 이후에 감동을 받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런 감동은 소위 말하는 "큰" 논문을 내나, "작은" 논문을 내나, 자신에게 주관적으로 다가옵니다. 따라서, 출판한 논문으로 연구 성과를 평가하는 우를 범하지 맙시다 ^^



실제로 논문 자체는 낮은 수준의 잡지에 실렸지만, 아주 큰 영향력을 가진 논문도 있고, 심지어, 컨퍼런스에 발표된 논문이 노벨상을 받은 경우도 있습니다. 


His work was filed as a patent application in 1985, and after the patent application was made public reported at the Annual Conference of the Mass Spectrometry Society of Japan held in Kyoto

(학사 연구원으로 학사 졸업 논문으로 달랑(?) 

하나의 논문(특허)을 내고, 노벨상을 탄 연구자 고이치 다나카)


의과학 연구를 하는 모든 분들이 즐겁게 연구하면, 논문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Elaine Fuchs 라는 과학자가 있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여자 과학자입니다. 노벨상을 제외하고는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받은 과학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실제로 그녀는 생화학자로 시작해서, 현재는 피부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상피세포)와 관련된 연구를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분야 특성상, 노벨상을 받기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대단한 과학자인 것만큼은 사실입니다.


현재 Rockfeller University와 Howard Hughes Medical Institute(HHMI)에 소속되어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각주:1]

Rockefeller University. 

우리나라에는 록펠러 대학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로크펠러 대학이라 불리죠 ^^ 미묘한 차이입니다만 ^^


Howard Hughes Medical Institute
하워드 휴즈가 만든 의료재단이죠. 

아이러니하게도 살아 생전 돈을 아주 많이 번 두 사람(록펠러, 휴즈)이 
의료 기부, 발전에 제일 많은 이바지를 했죠. 

Fuchs를 소개하려면 Reverse Genetics라는 분야를 언급해야할 것 같습니다. 사실상 분야라고 이야기하기에는 정론화된 학문 분야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학문으로 승격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충분한 툴로는 이용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GeneticsCentral Dogma에 근거하고 있습니다.(예외도 있긴합니다.) DNA에서 유래된 것을 중심으로 RNA, Protein, Cell, 개체로 확장되어 가는 변화 양상을 탐구하는데 목적이 맞추어져 있죠. 물론 현재는 모든 부분들이 서로 얽혀 있고, Epigenetics(후생유전학) 같은 부분들이 끼여 있기 때문에,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전통적인 genetics에서는 DNA의 변화에서 유래한 phenotype의 변화를 중요시 하였죠.

그 부분에서 E.Fuchs는 만약 Protein만 변화된다면, 개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에 대해서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죠. 그 연구들이 확장되고, Transgenic mouse(TG)와 Knockout mouse(KO)와 같은 genetic tool들과 결합되면서 Fuchs의 연구는 꽃을 피우게 된 것이죠.

간단히 Reverse Genetics를 말하면, target된 DNA가 조작(첨가)된 개체(결국은 Protein이 변하겠죠)에서 변화되는 양상을 탐구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사실상 Genetics나 일반적인 동물유전학과 큰 차이는 없지만, 다만 Protein에 조금 더 중점을 두었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실제로 Elaine Fuchs의 경우 탁월한 연구 성과로 2009년도에는 미국 National Medal of Science를 받기도 했었죠. 




그녀의 연구 성과를 보면 감탄이 나올 따름입니다. 




연구 내용에 대한 이야기는 차치하더라도, 출판된 논문만 본다면 소위 말하는과학계의 Grand slam (Cell, Nature, Science)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릅니다. 더군다나 그 부분이 주류 과학에서 조금은 동떨어진 피부과학 분야인 것을 감안한다면, 그녀가 가진 툴이 얼마나 powerful한지를 조금이나마 간접적으로 알 수 있을 것 입니다.

이 글을 포스트하게 된 이유는 그녀가 최근에 한 인터뷰에서 한 말 때문입니다.

(http://worldsciencefestival.com/blog/elaine_fuchs_theres_no_comfortable_route_for_a_scientist)



특히 마지막에 한 말이 뇌리 속에 박혀서 빠질 생각을 하지 않네요.

It's not simply how smart you are that makes you a good scientist.
(단순히 니가 똑똑한 것이 "너를" 좋은 과학자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
It's how passionate you are about the questions that you ask.

(좋은 과학자를 만드는 것은 바로, 얼마나 니가 궁금해 하는 질문에 대해 열정을 가졌냐는 것이다.)

There is no comfortable route for a scientist, you want to learn to get comfortable with being uncomfortable.
(과학자에게는 쉽고 편한 길이란 것은 없다. 다만, 불편한 것에 대해서 편해질 방법을 배우길 원해야 한다.)


정말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항상 하기 싫고, 반복되는 작업의 연속이긴 하지만, 자꾸 하다보면 편해지는 상황이 오게 되니깐요. ^^

반복된 작업 ^^ 즐기세요~~~~~ ^^


  1. (HHMI는 영화 에비에이터에 나온 주인공이 만든 의료 재단입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인공으로 열연했죠 ^^)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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