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의학자와 임상 의학자 진로의 차이기초 의학자와 임상 의학자 진로의 차이

Posted at 2013.05.15 17:17 | Posted in 진로에 대한 이야기

지난 번에는 의대를 졸업하고 난 이후의 진로 중 임상 의학자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오늘은 기초 의학자와 임상 의학자에 대한 진로 차이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최근 들어서 심도있는 연구를 많이 진행하시는 임상 의학자들이 많이 계셔서, 연구자라는 관점에서 사실상 두가지를 구분하는 것이 큰 의미는 없을 수도 있습니다만, "진로"라는 측면에서 접근해 보고자 합니다. 


의과대학을 졸업을 하게 되면 의사 국가 고시를 치게 되고, 거기서 합격을 하게 되면 의사 면허증이 나오게 됩니다. 그 이후에, 대부분은 임상으로 진로를 선택하지만, 일부(전국으로 본다고 해도 대략 1년에 30명이 채 안 되는 것 같습니다. 1년 졸업생이 대략 3300명 정도라고 생각한다면 1%도 채 안되는 비율입니다.)는 임상과는 다른 길을 걷게 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임상"직접 환자를 대면하고, 치료하고, 처치하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합니다. 인턴, 전공의가 아니더라도, 공중보건의사, 일반의(GP)들도 모두다 임상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환자를 만나고, 진단을 하고, 그에 따른 처치와 치료, 혹은 수술을 하는 모든 상황을 임상이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이야기 하자면, 일반적인 "의사"인 셈이지요. 


Listening to brain activity?
Listening to brain activity? by deadstar 2.1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그에 반해 "기초 의학"직접적으로 환자를 대면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직접적인 치료과정에 연관되지는 않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임상 약리학처럼 환자와 직접적으로 연계된 연구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환자와의 직접적인 컨택은 거의 없습니다. 최근에는 환자나 질병을 대상으로 연구하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초 의학을 전공한 의사가 진료를 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의사"라기 보다는 오히려 "과학자"에 더 가깝고, 스스로도 대부분 그렇게 느낍니다. 


pipet
pipet by proteinbiochemist 저작자 표시비영리

임상은 인턴이나 전공의처럼 비교적 정형화된 길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초 의학은 석사-박사 과정으로 나누어져는 있지만, 그 운영은 각 학교, 그리고 각 실험실마다 정말 제각각이라서 일반화시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석사를 하는 기간 동안에는 실험적인 방법론을 익히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한 지식을 쌓아 나가고, 박사 과정 동안에는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실험적 방법론을 이용하여, 새로운 가설을 증명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기초 의학"을 진로로 선택하는 사람은 아주 극소수(1% 미만)이기 때문에, 실험을 하면서 겪는 시행착오도 임상 과정보다는 많은 편입니다. 이 블로그가 만들어진 이유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주변에 자신과 비슷한 과정을 겪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오는 시행착오, 그리고 의대 동기들과 다른 길을 걷는 불안감, 상대적으로 느끼는 경제적 박탈감 등으로 기초 의학으로 진로를 선택했다가도 임상으로 진로를 변경하는 경우가 결코 적지는 않습니다. 


이건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만약 임상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수준의 연구와 실험적 방법론을 익힐 수 있다면, 임상을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결국 의과학의 궁극적인 목표는 환자에게 도움되는 "지식"을 창출하고, 그 창출된 "지식"을 환자의 질병 치료에 "적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환자와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필요한 "지식"이 무엇인지를 알기 쉽고, 환자에게 "적용"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런 환경을 가진 병원이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특히 임상을 하는 도중 가장 많은 지식을 쌓는 전공의 과정 5년과 펠로우 시간동안 병원에서 요구하는 바를 충족시키면서, 연구를 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시간적인 부분을 차치하고서라도, 실험적인 환경, 자신의 연구 관심사, 연구비 등 모든 것을 충족시키는 연구실을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아울러, 바로 바로 결과가 나오는 임상 치료 결과와는 달리, 실험 방법을 익히고, 결과를 내는 것은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따라서, 임상을 선택한 의학자가, 연속적으로 실험을 수행하고 결과를 보고, 트러블 슈팅을 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전문의 자격을 딴 이후 펠로우에 연구를 시작하는 것 같고, 빠른 경우에는 2-3년차에 시작할 수도 있지만, 강인한 의지 뿐만 아니라, 지도 교수의 경제력(연구비)과 의지가 있어야만 가능한 것 같습니다. 


Soudeh under Serum
Soudeh under Serum by Hamed Saber 저작자 표시


그렇지만, 임상을 선택하면, 중간에 연구를 지속하지 않더라도, 보더(전문의 자격증)가 나오기 때문에, 연구를 그만두더라도, 직업적 안정성과 경제적 보상은 기초 의학을 선택한 사람보다는 상대적으로 우위를 가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모든 기초 의학이 다 그런 것은 아닐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기초 의학은 환자를 보지 않는 시간에 실험적인 테크닉과 논문 연구에 조금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습니다. 아울러, 실험실 내부에 자리 잡힌 연구 문화와 실험적 접근성으로, 연구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다만, 가끔씩 의사라는 이유로  IRB나 연구 외적인 잡일이 증가할 수는 있습니다만, 이 역시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임상 의학과 기초 의학은 그 테두리, 실험 분야, 방법론 등으로 칼로 자르듯이 명확히 구분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의사 사회에서 기초 의학자와 임상 의학자로는 충분히 나눌 수는 있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기초 의학자는 의과 대학의 교수로 근무하거나, 연구소에 소속되어 연구원으로서 "연구"를 수행합니다. 아주 드물게 진료를 보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그 역시 대부분 "부"인 경우가 많고, "주"는 연구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임상 의학자들은 스펙트럼이 너무나 다양하긴 하지만, 당연하게도, 환자를 주로 보는 "진료"를 수행합니다. 


최근에는 남자들에 한해서, 전문의를 마친 이후에도 전문연구요원으로 군복무를 수행하면서 심도 있는 기초 의학(혹은 임상 의학)을 연구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시간적으로 군의관(3년)보다 많이 걸리기 때문에(4-5년) 아직 대다수가 이 진로를 선택하고 있지는 않지만, 연구를 하는 임상가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의과학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는 환영받을 일인 것만큼은 사실입니다. (참고하실 분은 의대생 전문 연구 요원에 관한 글을 살펴 보세요)


(Mayo clinic Medical scientist program)


궁극적으로 두 집단은 의과학이라는 테두리에서 만나게 됩니다. 예전에는 "기초"라 하면, 정말 pure basic science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DNA 합성이라든지, RNA 전사체 변이 등 생물학 전반에 걸친 "중요한 그렇지만, 환자와는 직접적으로 연관성이 부족한" 기초 학문을 하는 경향이 어느 정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초 의학"에서 "Bench to Bed" 라는 기치를 내걸고 "Translationa Research -  중개의학" 을 하는 경향이 많이 늘었습니다. (중개 의학이 무엇인지 궁금하시다면 "중개의학이 무엇인가?"  글을 참고 하세요.)


그 결과 Bench side와 Bed side를 둘 다 아는 "기초 의학자" 의 역할과 비중이 늘어난 것은 사실입니다만, 위에 언급한 이유(경제성, 직업적 불안정성, 동기와의 차이 등)로 인해서, 여전히 지원자는 적습니다. 그리고 이것 역시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강요할 수는 없는 것이니깐, 충분히 이해할만은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국가적으로 임상가를 연구자로 변모시키려는 시도가 많이 늘어난 것 같아 보이긴 합니다. ^^


사실, 기초 의학은 외롭다면 외로운 길인 것 같습니다. 태생적으로 의과대학 내에서 그들은 소수일 수 밖에 없습니다. 동기들은 모두다 임상을 하고, 연차가 올라가면서, 자신의 일을 위임할 수 있는 사람의 수가 늘어나는 데 반해서, 기초 의학은 연차가 올라갈 수록, 하는 일이 증가되고, 딱히 누군가에게 위임할 수 없는 상황이 많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석사나 박사 학위가 주어지기는 하지만, 의대 동기들처럼 실질적으로 인정받는 전문의 자격증이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는 도중에, 임상에서 누군가 쉽게 박사 학위를 따는 것을 보면 화가 나기도 합니다. ^^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초 의학은 그 나름의 매력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동기들이 남들이 만든 "지식"을 머리 속에 넣고 있을 때, 기초 의학을 하는 친구들은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실험을 배우고, 그 실험을 이용해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논문을 작성해서 세계적으로 보고하기도 하고, 실험적 성과가 특허나, 기술 이전으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물론 이 것들 모두가 임상 의학을 하는 사람도 가능한 일인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기초 의학을 선택한다고 해서 이 모든 과정이 절로 주어지는 것 또한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초의학"의 매력은 바로 "연구"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대부분의 기초 의학을 하는 친구들은 "연구가 즐겁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무언가 새로 발견하고, 그 발견이 자신이 생각하는 바와 같을 때의 희열은 그 어떤 즐거움보다 큰 것 같습니다. 발견이 자신의 생각과 달라도, 왜 다른지를 설명하는 가설을 세우고 그에 따른 실험을 해서 소기의 성과를 얻으면, 그 것만으로도 즐거울 수 있는 열정이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요 ^^



혹 기초 의학에 관심이 있거나, 임상을 마치고 심도 깊은 연구를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 실제로 이 블로그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져 있으니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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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지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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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비밀댓글입니다
  3. 로키도
    안녕하세요. 요번에 관동대학교 의예과에 진학할려고 하는 고3입니다.
    1.저가 다른 의예과 지원하는 학생과 다르게 기초의학 분야로 가겠다고 자기소개서에 썼는데 기초의학이라는 분야가 따로있는건가요?? 아니면 그냥 다른 학과처럼 미생물학으로 갈꺼면 다른 대학원 진학해서 별 차이없이 미생물학 지원하는건가요??

    2.제가 미생물학을 석박사 하면서 판데믹 예방연구(병원균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를 하겠다라고 썼는데 기초의학분야쪽으로 갈려는 학생이니까 별 지장은 없겠죠??

    3. 제가 기초의학을 공부하면서 걱정되는 것은 제가 치료약을 찾았는데 그것이 실제로 사람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지 없는지에요.. 사람이 적용될 수 있는지 없는지 임상실험 하는데 보통 걸리는 시간이 어떻게 되나요?? 한 2~3년정도 되나요??그리고 임상관련 의사들과 함께 연구를 진행하면 이 단점 극복할 수 있나요??
  4.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 기초의학자와 임상 의학자의 차이가 궁금해 검색을 통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주변에 의학을 전공하거나 의사이신 분이 안계셔서 궁금증을 해소할 공간이 없었는데 이런 소중한 장을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감염내과라는 분야에 관심이 있고 이 전공은 미생물, 바이러드 등의 변이에 대항해 백신이나 항생제 를 처방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감염내과가 임상의학에 속하지만 필연적으로 백신 이나 항생제를 개발하려면 연구가 동반되어야 할 것 같은데, 병원에서 근무하시는 감염내과 교수님들의 경우 대부분 임상적 진료와 임상 연구를 병행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병원내 2차 감염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있습니다. 최근 신문 기사에서 원내 위생문제로 인한 질병에 감염될 위험이 높고 그런 사건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실제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환자복이나 세탁이 필요한 침대 커버 등을 새것으로 교체할 때 환자를 질병 군으로 분류하지 않고 모두 같은 수거함에 넣어 용역업체를 통해 세탁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병원내 위생 관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그리고 의사나 병원 내 직원들이 인식하고 있는 청결의 중요성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어떻게 보면 추상적일 수 있지만 실제 의학계에서는 감염내과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그 관점 또한 궁금합니다.
    바쁘신 와중에 긴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가진 궁금증이 조금이나마 해소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질문을 드려봅니다.
  5. 1. 대학병원에 근무하시는 교수님들은 모두 진료와 함께 '연구'를 병행하고 계십니다. 이는 대학병원 교원의 세가지 역할인 '교육, 연구, 진료'에 해당하며 감염내과도 예외가 아닙니다.

    2. 병원내 2차감염은 매우 중요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의료진에 대한 철저한 교육과 병원시스템 확립이 되어있습니다. 일례로 손소독에 대한 철저한 교육과, 병상마다 갖춰져 있는 소독제를 들 수 있겠습니다. 또한 항생제내성균 감염환자(MRSA, VRE 등)의 경우 격리되어 관리되고 있습니다.

    3. 저개발국가에 비하여 개발된 국가에서는 감염성 질환 자체의 위중성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게 되는 편입니다. 때문에 감염내과의 주된 업무가 복잡한 항생제 사용에 대한 다른 과 의사들에 대한 자문 역할을 많이 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기도 하지만, AIDS 등의 질환에서는 독립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6. 궁금합니다.
    위 질문에 대해 친절한 답변을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답변해주신 내용을 보고 한 가지 더 궁금한 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1.
    감염내과 교수님들께서는 주로 연구를 백신이나 항생제 개발에 집중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감염내과 임상의로서 연구를 할 때 병원 내 감염 관리에 대한 연구도 임상 의학자의 연구 범주에 속해 있는지 궁금합니다.
    예를 들어 특별히 감염성 질환에 철저히 대비가 필요한 중환자실이나 실제 감염시 치사율이 높은 mers 코로나 바이러스 등에 감염된 환자가 입원할 시 어떤 시뮬레이션 과정을 거쳐야만 감염이 전파되는 것을 막고 환자의 건강도 책임질 수 있는지에 대한 대비책은 이미 충분한 연구가 되어 있는 상황인지 궁금합니다.

    2.
    현 종합 병원은 감염내과에서 따로 위생 관리 및 수칙에 대한 연구가 따로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철저히 유지되고 있는 지 궁금합니다.

    3.
    병원의 내부 환경을 오랜 기간 가까이 지켜보고 공부하신 입장에서 병원 내 위생 부분에 있어 개선해야 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실제 제가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지 않고 있고 이제 막 의학을 시작 하는 입장에서 실제 현황이 궁금해 질문드리게 되었습니다.

    4. 마지막으로 의사들이 행한 봉사에 관련된 기사에 '인술'이라는 단어가 자주 언급되는 데 실제 병원 교수님들이나 의사분들은 이 단어를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임상 연구의든 기초 연구의든 연구를 하기 위해선 환자를 진료하는 시간 외에 따로 시간을 쪼개 써야 하고
    노력한 만큼 빠르게 OUTPUT이 나오지 않는 현실때문에 도중에 좌절하거나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소위 인술이라고 불리는 '사랑을 실천하는 행위' 또는 '인류애를 갖고 인간을 위한 일에 보람을 얻는 삶'에 만족할 줄 아는 진심이 있기에 지속적인 연구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MDPHD.KR님께서도 PhD과정을 택하시고 연구를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연구의의 길을 선택하고 계신 입장에서 힘든 상황에서도 연구를 계속 하고 싶게 만드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그것이 '인술'과 같은 사명감때문인지 혹은 다른 이유나 동기가 있으신지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조심스럽게 여쭙고 싶습니다.

    5. 마지막으로 MD-PHD과정은 기초의학 연구의에게만 해당되는 커리큘럼 과정인지 궁금합니다. 임상의학을 전공하고 임상 연구의를 할 경우에도 MD-PHD과정을 걸을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정말 바쁘신 와중에 긴글을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렇게 나마 실제로 의학을 공부하고 계시고 의학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계신 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에 큰 감사를 느끼고 이 공간을 통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거나 나눠주셔서 감사드립니다.
  7. 1. 아래는 한 의과대학 홈페이지에 나오는 감염내과 교수님의 연구분야 소개글입니다.
    Dr. 네모's research group is working on antibiotic resistance of S. aureus and other nosocomial pathogens. His group is interested in the diagnosis of tuberculosis by using interferon-gamma-releasing assay. Dr. 네모 and his colleagues also have interest in HIV treatment, and follow more than 700 HIV-infected patients at the 네모 clinic. Dr. 네모 is working on adult vaccines, including clinical trials on a new vaccine against smallpox.
    - 백신에 대한 연구도 하시고, 항생제 내성균 및 병원내 감염균에 대한 연구도 하십니다.
    '병원내 감염의 관리'에 대한 부분은 제 생각엔 학문적 연구 분야라기보다는 병원 시스템 관리이기 때문에 감염내과가 아닌 병원 운영 관리 부서에서 담당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높은 감염성 환자에 대한 대처는 제가 병원이 있지 않아서 구체적인 부분은 모릅니다.

    2. 첫 댓글(11/8)에 답변하였습니다.

    3. 저도 기초의학을 하고 있어서 직접 병원에서 겪은 바는 많지 않습니다.

    4. '인술'이라는 단어는 '연구'보다는 '봉사와 진료'에서 주로 적용되는 말일 것 같습니다. '의학연구'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간의 복지 향상'에 있지만, 100을 넣었을 때 위대한 1이 나올까말까 한 것이 연구입니다. '인술'에 큰 뜻을 품고 있으시다면, 연구보다는 소외층 의료봉사 등에 몸바치는 것이 낫습니다. 연구자들의 추구점은 '생명 현상에 대한 진리탐구 및 의학발전에 대한 열망'에 가깝습니다.

    5. 의과대학의 MD-Ph.D 과정은, 기본적으로 PhD과정을 full time으로 하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따라서 인턴, 레지던트 기간과 겹칠 수가 없으며, MD-PhD과정을 마친 후에 임상 각 과의 수련을 받는 것은 가능합니다. 또한 full time PhD과정의 연구 수련을 기초의학 실험실에서 받을 수도 있고 임상의학 실험실에서 받을 수도 있습니다.
  8. 한올
    지금 고3이고요.. 나름 기초의학자를 꿈꾸고 있었는데 글 읽고나니까 제가 기초의학자가 정확하게 뭔지도 모르고 그냥 막연한 생각만 갖고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의과학쪽 연구를 하고싶다는 생각은 변함없지만 그걸 굳이 기초의학자라는 길을 통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이 글을 지금봤다는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 2014.08.06 22:36 신고 [Edit/Del]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100일 남은 수능 준비 잘 하셔서 좋은 학교에 진학하시기 바랍니다. 인생이 항상 계획했던 길로 가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생각하지도 못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지만, 그 길이 정답으로 가는 길일 수도 있습니다.
  9. katie
    안녕하세요. 중개 연구에 관심이 있어 초면에 염치 불구하고 질문드립니다.
    중개 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기초 의학자처럼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동시에 임상 분야에 대한 실습을 진행해야 하는 건가요??
    • 2014.09.04 16:28 신고 [Edit/Del]
      아니요. 굳이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의대 출신이 아니더라도 생명과학 분야에서 질병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연구에 대한 열정만 있으면 가능하지 않나 싶네요. 먼허증은 질병에 대한 이해를 하는데 도움이 되는 정도구요.
  10. ^^
    의대 진학을 꿈꾸는 고3입니다
    이 좋은 글을 접할 수 있다니 참으로 행운이 아닐까 싶네요.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긴글 작성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일일히 답글달아주시는 모습이 참 대단하시군요! 평소에 면역학에 대해 관심가지고있어서 의사가 되서 그냥 연구하면 되지!라는 짧은 생각을 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 지는군요..

    그리고 죄송하지만, 저도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임상전문의로 계시다가 기초연구를 하려면 대개 진료를 그만두시는 경우가 많나요? 이전의 의학캠프같은 곳에서 교수님들께서 말씀하시기로는, 의사이자 의학자가 되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이러한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만.. 현실적으로는 많이 힘든가요? 그리고 연구를 진행하기위해서는 대학병원수준의 시설이 갖춰져야지만 가능한가요?
    저는 감염내과 전문의가 되어서 감염면역학에 대해서 연구를 하려는 생각을 하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글을 읽어보니 기초연구를 하는데는 힘든 길을 걸어야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질문드립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저는 봉사비전을 갖고있는데, 의사로서 일하면서 봉사를 하면서 연구를 하는 것은 더욱이 불가능한것 같다고 생각하시나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이라도 더 알려주시기 위해 이런 블로그를 설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초의학자분들의 노력을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 2014.09.11 11:20 신고 [Edit/Del]
      임상과 연구는 병행 가능합니다. 대형병원 교수님들 대부분이 진료와 연구를 동시에 매진하고 계시죠. 감염내과에 감염면역학이면 서로 밀접한 관계이니 얼마든지 병행할 수 있죠.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본인이 만들어갈 수 있느냐가 문제겠죠.

      봉사는 시간되는대로 하면 됩니다.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진료나 연구에 시간을 다 부어도 해나가는게 쉽지 않다는게 문제죠. 그건 본인이 겪어 나가시면서 느끼면 되겠습니다.
    • ^^
      2014.09.12 21:41 신고 [Edit/Del]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뭐든지 한다면 불가능이란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야겠습니다. 주변에 의학도가 계시지 않아 답답했는데, 이렇게 소중한 시간을 들이시면서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1. 사대부고
    임상의학이 아닌, 신경쪽으로 연구를 하고 싶은 고3학생입니다. 기초의학이 뭐고, 임상의학이 뭔지 아직도 헷갈리는 부분이 없지않아 있지만, 부산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해 졸업 후 일반대학원 과정을 수료한 뒤 석, 박사 학위를 따야 MD-phD가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다른 포스트에서), MD-phD를 수료하고 난 후 기초의학과 관련없이 두통의 원인에 관한 연구를 할 수 있는 것인가요? 즉, 제가 원하는 의과학 쪽의 연구는 다 할 수 있게 되는것인가요(세부전공으로)?제가 아직 의학쪽으로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밖에 질문을 드릴 수 밖에 없네요..
    기초 의학자가 되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세부적인 정보 그리고 경험을 제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꼭 합격해서 이 블로그에 떳떳하게 포스팅하고 싶네요 ! MD-phD가 되는 길이 힘들겠지만 이제시작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먼저 의과대학에 당당히 진학하고 싶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박현준
      2015.01.14 10:33 신고 [Edit/Del]
      안녕하세요

      MD-PhD를 수료한 후에 의학과 관련된 연구는 어느분야든 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PhD과정을 하실 때 지금 관심을 갖고 계신 두통관련 연구를 하시는 교수님 밑에서 학위를 받으시는게 좋구요,

      아마 brain 분야나 신경전달, 신경회로 분야쪽을 박사과정 때 연구하신다면, 두통쪽을 연구하시기에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해당 연구를 하는 교수를 원하는 병원 혹은 연구소가 있어야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네요.
  12. MLB
    안녕하세요.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저에게 도움을 줄 만한 블로그를 발견하게 되어 기쁩니다.
    학부때 생명과학을 전공했고 의전원 다니면서도 연구에 대한 생각을 놓아 본 적이 없습니다.
    현재 서울시내 의학전문대학원 다니고 졸업반입니다. 군대에 다녀오면 33세(+a)라는 나이가 되겠네요.
    MD취득하고 군복무 이후 어떻게 과학자로서의 경력을 쌓아가는가...가 저의 최근 고민입니다.
    전문연구요원이 아니라면 군복무 중에 research가 될 리는 없을 것이고 (혹시 방법 있을까요?) 33세(만32세) 이후부터 일을 시작할 수 있다는 말인데 MD포닥, 미국으로 Ph.D 진학, 전공의 수료 이후 (MD포닥?등) 연구 이렇게 세 가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블로그의 MD포닥에 대한 글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외국에서 Ph.D를 받으면 좋겠지만, 본인이 가장 원하지만, 나이가 40에 가까워지는데 저를 어디에서 받아 줄 것인가? 라는 의문이 듭니다. 나이가 걸림돌이 될까요.. 제가 다니는 곳의 한 기초교수님 주장으로는 Ph.D 출신들은 struggling을 매우 많이 하는데 M.D Ph.D 출신은 struggling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 라고 말은 하는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 2014.09.11 11:32 신고 [Edit/Del]
      군복무중에는 현실적 한계때문에 본격적인 연구를 하는건 힘들겠죠. 이미 연구실에서 경력을 많이 쌓은다음에 군대를 간다면 모르겠지만, MLB님은 그런정도의 base가 있는 것으로 보이진 않네요.

      MD 포닥이란 개념은 우리나라에는 없는 개념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박사라는 것은 MD가 아니라 PhD에 국한하는 경우이니깐요. 의전원에서 MD-PhD 코스를 하지 않은이상 우리나라의 MD포닥은 없는 선택지라고 보면 됩니다.
      미국으로 PhD진학을 염두에 두신다면 군대 또는 공보의 복무를 하시면서 준비를 잘하시어, 복무가 끝남과 동시에 나가는 길로 잡으시면 되구요. 미국에서 PhD를 하던지, 우리나라에서 PhD를 하던지 나이문제는 마찬가지 일거 같네요. 본인 실력과 업적이 충분하다면 문제가 안될 거 같으니 열심히 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기초 MD PhD는 struggling하는 경우가 없다는 것은 이제 옛말이구요. 본인 학교의 젊은 교수님들의 경력을 자세히 볼필요가 있을 거 같네요. 연구분야에 따라 다르지만 요즘 대부분의 의대 젊은 교수님들은 non-MD PhD 교수님인경우가 많습니다. MDPhD자체가 소수이기도 하지만, 요즘 대학에서의 추세는 MD, non-MD 구분보다는 연구업적을 더 중시하기 때문이죠. MLB님이 학위를 받을 때쯤엔 이런 경향이 더 심해지면 심해지지 거꾸로 옛날로 돌아갈 것 같진 않습니다.

      일단 MLB님은 군복무를 하면서 더 고민하셔서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가시길 바라구요. 우선은 졸업반이시니 국시공부 잘 하시길 빕니다.
  13. 비밀댓글입니다
    • 2014.12.15 17:48 신고 [Edit/Del]
      졸업후 본교 말고 다른 대학의 의과대학 기초의학교실로 가서 교수가 되는게 현실적으로 가능합니다. 현재 소위 말하는 상위권 의과대학의 젊은 교수님들은 본교 출신보다는 연구역량이 뛰어난 자연대 출신 교수님도 많습니다. 의대 출신이고 뭐고를 떠나서 연구역량이 제일 중요한 분위기가 되었죠.

      의대출신이라 하더라고 결국 교수 자리를 잘 잡으려면, 연구역량이 뛰어나야 된다는 거죠. 그럴 생각이시라면 연구환경이 좋은 학교로 대학원을 가시는게 낫겠죠. 더 현실적인 얘기를 하자면 그러면서 본교의 교수님들과 좋은 친분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구요.

      뇌과학 관련해서는 워낙 다양하고 복잡한 분야라, 대학원가면서 천천히 생각해보시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임상의 신경과도 PK돌면서 생각해보시구요.
  14. 김명신
    안녕하세요?
    저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블로그를 보니 기초의학을 전공하시는 선생님들의 고민과 노력이 많이 느껴져 고맙기도 하고 마음이 짠하기도 합니다.
    저희 대학에서도 같은 고민을 가지고 조금이라도 기초 전공 MD선생님들이 많아지게 하기 위한 방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만약, 기초 선생님들이 각자 속한 교실의 배려하에 임상 수련을 받을 기회가 주어진다면 좀 더 좋을까요? 나중에라도 임상의가 되고 싶은 마음이 생겼을 때 보다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이 있어서요. 임상 수련과정을 modify 하여 기초 전공 선생님들을 수련할 수 있다면 좀 더 나을지... 그저 탁상공론에 불과할지 의견이 듣고 싶습니다.
    • 2015.01.14 15:23 신고 [Edit/Del]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기초의학을 막 시작한 학생들에게 미리 도망갈 구멍을 만들어 놓는 것 같아 바람직하지 못한 방법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기초학생들은 좋아할 학생들이 꽤 있을 듯 싶지만 말이죠.) 기초의학분야 학생들을 대상으로 임상 수련을 받게 한다면 어떤 방법을 생각하고 계신지요? 만일 인턴잡 정도에 머무르는 수준이라면 나중에 임상의가 되고 싶은 마음이 생겼을 때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듯 싶고, 앞날이 막막한 기초의학자들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까지 버리게 하는 교육과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한정된 시간동안 전문의 수준의 수련을 받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말이죠.

      결과적으로 탁상공론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기초의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는 임상수련보다도 어떻게 논문을 잘 읽고, 잘 연구하고, 잘 생활하고, 논문을 잘 쓸 방법에 대한 수련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중요한 건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돈. 월급 많이 주거나 연구장려금 수여만큼 기초의과학자들의 투지를 상승시키고, 수련 성과를 강화시키는 쉽고도 간단한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15. 비밀댓글입니다
    • 2014.12.15 17:50 신고 [Edit/Del]
      졸업 후에 타대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은 본인 재량껏 하는 겁니다. 어떤 제한 같은 건 없습니다. 물론 연구역량이 좋아서 인기가 많은 실험실의 경우 경쟁이 생길 수 있지만, 의대 대학원에 의대 출신이 지원하는 경우가 드문 편이라 의대출신이 좀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16. 비밀댓글입니다
    • 2014.12.26 10:19 신고 [Edit/Del]
      대부분 MD.PhD.출신인 이 블로그에 댓글을 남기신 것 부터 이미 OOO님은 의대 입학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느낌이 드네요.

      서울대 생명과학과출신들도 의대편입학이나 의전원 준비 많이 하고 실제로 의대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보장되지 않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 크다는 거겠죠.

      거꾸로 의대 출신이 연구자로서 남는 경우는 아시다 시피 거의 없긴 합니다. 그만큼 희소가치는 있다는 거긴 하지만, 요즘 의대에서 새로 충원하고 있는 교수님들을 보면 의대 출신이 아닌 분들이 훨씬 많아요. 희소가치보다는 연구실력을 본다는 거죠.

      본인이 결국 생명과학 쪽 공부, 연구를 하고 싶다면 분야가 어느쪽에 초점이 맞춰줘 있는가에 대해 고민을 해보셔야 할 거 같습니다. '난 인간의 생명이나 질병에 관심이 많다'면 주저없이 의대를 선택하라고 하고 싶어요. 임상의가 되지 않더라도 의대에서 배우는 지식은 인간의 신체에 대해 거의 모든 면을 다루기 때문에 공부하기가 좋아요.

      거꾸로 '난 인간에 대한 것 보다는 동식물 또는 세포에만 관심이 많다'면 의대 오면 고통스러운 몇년을 보내게 될겁니다. 본과 진학 이후로는 거의 인간의 질병, 진단, 치료에만 초점이 맞춰진 학사를 보내기 때문에 무척이나 재미없을거에요. 실제로 주변의 권유로 관심도 없이 의대에 진학했다가 적응 못 하고 유급, 자퇴하는 경우도 꽤 있어요.

      아직 잘 모르니 결정하기 힘들거에요. 그건 누구나 같습니다. 그나마 조금더 맘에 드는 곳으로 정하고, 본인이 스스로 정했다면 후회없이 뚝심있게 밀고 나가는게 어느 분야에 진출하든 좋은 삶을 사는 원동력이 될 거 같습니다.
  17. 안녕하세요. 현재 과학중점학교에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 1학년입니다. 의사가 되는것보다는 의학을 연구하는편이 저에게 맞는것 같아 기초의학자를 제 꿈으로 정했습니다. 글을 읽어보니 그 길이 쉬운것은 아닌것 같지만 번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저는 제 자신이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제가 원하는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연구비나 개인 연구실을 지원받지 않는이상 매우 힘들다는것은 알고 있습니다. 보통 기초의학자들은 병원에서 의사와 협의해서 그에 맞는 연구만 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 혼자 원하는것을 연구하려면 임상의사가 되는것이 최선일까요? 아니면 의대 교수가 되야 하나요? 일단 의학자가 되려는 이상 박사과정을 밟아야 하는것은 알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암세포를 죽이는 미생물을 연구하고 싶습니다. 이 일들을 제가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 2015.01.06 14:33 신고 [Edit/Del]
      말씀하신 일들을 하시기 위해서는 대학교에 진학하시고 천천히 렙업하시면 됩니다. 의대가 아니더라도 생명의학관련과에 진학하셔도 되고, 이후 천천히 생각하셔도 늦지 않아요. 임상의사도, 기초의학을 전공하는 의대 교수, 생명공학관련 연구자들 모두 돈만 있으면 원하는 연구를 할 수 있답니다.
  18. yes
    선생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는 서울소재 의전원 본과 2학년 올라가는 학생입니다. 여자이고, 올해 24살입니다. 연구를 하고 싶어요. 예전부터 하고 싶었는데, 레지던트 끝나고 나서 하는건 현실적으로 다른 욕심도 생기고 바쁘고 해서 어려울 것 같아서, 딱 지금 아니면 해볼 기회가 안 올 것 같아서 mdphd과정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의대내 전형적인 기초교실(해부,생리,생화학 등) 과는 조금 다를 수 있지만...전 의공학 분야에서 연구를 하고 싶어요. 주제는 해보고 싶은 것을 오래간 생각해뒀고, 가능할지는 아직 단언할 수 없겠지만 해보고 싶습니다.
    우선은 저희 학교에서 MD-PHD 과정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MD 졸업후 해외 대학에 PHD를 하는것이 더 나은건지 궁금해서요. 영어를 잘 하는 편이 아니라 해외는 따로 준비기간이 필요할 것 같은데, 그 시간이 제게 의미있을지가 마음에 걸려서 국내 저희 학교에서 mdphd를 하고, 필요한 부분은 다른 기관의 도움을 받으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내와 해외의 장단점을 여쭤봐도 될까요?
    • 2015.01.06 14:38 신고 [Edit/Del]
      방학을 이용해서 기초 실험실 연구학생을 한번 경험해보시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저도 그렇게 선배의 꼬임에 빠져서 이 길로 들어서게 되었는데, 하루 건너 때려칠까 생각 중입니다. 의사면허 따고 바로 해외로 석/박사 학위 따러 나가시는 건 생각보다 녹록지 않을 꺼에요. 경제적인 면도 그렇고, 정신적인 면도 그렇고. 그래서 많은 분들이 국내 석/박사 > 해외 포닥을 하는 거겠죠. 개인적으로 연구보다는 연애를 추천합니다만.
    • 박현준
      2015.01.14 10:29 신고 [Edit/Del]
      안녕하세요

      저도 우울증에걸린마빈 선생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MD-PhD과정 자체가 매우 긴 과정이기 때문에
      시작하기 전에 실험실 생활을 경험해보는게 좋다고 보네요.

      사실 연구를 시작하게 되면, 동기들은 국시를 보게 되고,
      임상의로 진출하게 되는데,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저는 아직 MD-PhD 4년차밖에 되지 않았지만,
      가끔 저런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또 연구 결과가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을 때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 것인가, 연구를 계속 밀고 나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잘 생각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러한 고민들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것이
      실험실 생활이기 때문에, 학교측에 문의를 하셔서
      한 두개 실험실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는지 알아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해외 PhD 관련해서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한국에서 MD만 갖고 있다면, 연구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에
      외국으로 PhD를 가서도 연구하기가 힘들 것 같네요.

      이전에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진행한 경험이 있다면 좋겠지만
      대부분 그렇지 않기에, 한국에서 PhD를 하고
      외국으로 포닥과정을 나가는게 더 좋은 방안이 아닐 까 생각됩니다.
  19. 대딩
    안녕하세요! 이 쪽관련해서 진로를 준비하시는 다른 분들에 비하면 늦은 편이기도, 빠른 편이기도 한 22살 여자 공대생입니다. 늦게나마 진로를 이쪽으로 정했는데요. 임상의학자(의사)가 될지, 아니면 기초의학자(의과학자)가 될지 아직 고민중이긴 합니다... 이것들과 관련해서 인터넷으로 알아보던 중 이렇게 좋은 블로그가 있다는 것에 기쁘고 감사드립니다. 바쁘시겠지만 저도 여쭈어볼 것이 있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제가 다른 학교에서 소위 말하는 복수 전공을 저희학교에선 이중전공이라고 합니다. 이 이중전공을 통해서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란 곳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 학부를 졸업하고 이쪽으로 대학원과 박사를 졸업해도 의과학자가 될 수 있는 건가요? 될 수 있다면 의대를 나와 의과학자가 되는 것과 어떻게 다른지 알고 싶습니다.
    • 박현준
      2015.01.14 10:12 신고 [Edit/Del]
      안녕하세요

      저는 아직 MDPhD 4년차밖에 안된 꼬꼬마이지만,
      주제 넘게 제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해당 학부를 졸업하시고, 박사학위를 취득해도
      넓은 범위에서 의과학자라고 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미 의과학/의학의 다양한 분야에서 biology-PhD 선생님들이
      훌륭한 연구성과를 내고 계시구요, MD 선생님들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실제로 의학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진행하고 계십니다.

      다만, MD와 PhD를 같이 하게 된다면 아무래도 biology만 전공하신
      선생님들과 비교했을 때 임상적 지식이 풍부하다는 장점과

      문제에 대한 접근을 할 때 보다 더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있겠네요.

      그리고 MD 선생님들은 아무래도 환자 관련 데이터 등을 얻기가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MD 선생님들은 아직까지는 연구를 기획하고 발전시키는 훈련을 받을 기회가 별로 없어서, 이런 부분에서는 biology-PhD 선생님들이 보다 더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 2015.01.16 16:49 [Edit/Del]
      비밀댓글입니다
  20. 비밀댓글입니다
  21. 안녕하세요.. 고 3이고 면접 준비를 하는 학생입니다.
    희귀난치병 질환을 유전의학과 접목시켜 치료법을 연구하는 의사가 되는 것이 장래희망입니다.
    실제로 환자를 대면해 제가 연구하는 치료법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도 알아보고 싶네요. 이런 경우는 기초의학자보다는 임상의학자에 가깝다고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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