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Fun Project(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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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소개. 살아남아라! 연구자
신작 어플을 소개하는 본 코너에서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초거대 신작 "살아남아라! 연구자"를 소개합니다. 본 게임은 2015년 출시될 예정이며 현재 오픈베타테스트 중에 있습니다. 특히 많은 치킨집 사장님들의 관심속에 본 게임은 iOS와 안드로이드용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 조금 바쁜 일들이 있어서 2015년 1월부터는 성실하게 글을 쓰겠습니다.마빈올림.
2014.12.23 -
포닥 동백꽃 (하)
나는 보다 못해 덤벼들어서 우리 포닥을 붙들어 가지고 도로 집으로 들어왔다. 논문을 더 읽혔으면 좋았을 걸, 너무 급하게 쌈을 붙인 것이 퍽 후회가 난다. 동물실험실께로 돌아와서 다시 턱 밑에 네이쳐 리뷰 논문을 들이댔다. 흥분으로 말미암아 그런지 당최 논문을 읽지를 않는다. 나는 하릴 없이 포닥을 앉히고, 그 눈 앞에다 재임용 추천서를 들이댔다. 포닥은 집에 있는 마누라와 애들이 생각이 나는지, 논문을 읽는 모양이나, 그러나 당장의 월화수목금금금은 매일같이 점교수한테 쪼임을 당하는데 댈 게 아니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한 두 주 논문을 읽히고 나서는 나는 고만 풀이 죽었다. 싱싱하던 포닥이 왜 그런지 수염이 덥수룩해져서는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실험실을 어슬렁 거리며 졸고 앉아있는 것이 아닌가. 교수님이..
2014.08.22 -
포닥 동백꽃 (상)
포닥 동백꽃 오늘도 또 우리 포닥이 막 쪼이였다. 내가 점심을 먹고 실험을 하러 갈 양으로 나올 때였다. 실험실에 들어가려니까 등 뒤에서, 포닥의 횃소리가 야단이다. 깜짝 놀라며 고개를 돌려 보니 아니나 다를까, 옆 실험실 박사과정과 두 놈이 또 얼리었다. 점교수네 박사(대강이가 크고 똑 오소리같이 실팍하게 생긴 놈인데, 이번에 impact factor가 10점도 넘는 논문을 냈다)이 케이온의 미오가 프린팅된 티셔츠를 입은 뚱뚱한 우리 포닥을 함부로 해대는 것이다. 그것도 그냥 해대는 것이 아니라, 클린벤치를 쓰고 뒷 처리를 잘 안 했다며 쪼고 물러 섰다가 또 CO2 incubator에서 곰팡이가 난다면서, 또 쪼아대었다. 그러면 이 못난 오덕 놈은 쪼일 적 마다 연신 땀을 흘려대며, 헉헉댈 뿐이였다. ..
2014.08.21 -
포닥동백꽃 (중)
눈물을 흘리고 간 그 담날 저녁 나절이었다. 실험을 잔뜩하고, 연구실로 돌아오려니깐, 어디서 포닥이 죽는 소리를 친다. 어 뉘 실험실에서 포닥을 잡나 하고 점교수네 실험실로 돌아오다가 나는 고만 두 눈이 뚱그래졌다. 점교수가 저희 실험실 봉당에 홀로 걸터앉았는데, 아 이게 실험실 앞 복도에다 우리 포닥을 꼭 붙들어 놓고는 “이 놈의 포닥. 니 인건비 할 연구비 따와라. 따와라.” 요렇게 암팡스레 혼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나는 눈에 쌍심지가 오르고 사지가 부르르 떨렸으나, 사방을 한번 휘돌아보고야 그제서 점교수네 실험실에 아무도 없음을 알았다. 잡은 파이펫을 들어 후려치며, “이 놈의 교수놈. 남의 포닥 논문 못 쓰게 하라구 그러니?” 하고 소리를 뻑 질렀다. 그러나 점교수는 조금도 놀래는 기색이 없고,..
2014.08.20 -
영화 '그녀'(Her)와 인공지능의 성장.
포스터가 상당히 인상적인 영화 "그녀"를 보았다. 포스터 뿐만 아니라 캐스팅 역시 흥미로운데, 그것은 바로 목소리 출연 '스칼렛 요한슨'이다. 목소리 출연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 라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영화 설정을 얘기하자면 다음과 같다. 멀지 않은 미래에 살고 있는 남자주인공이자 첫사랑급의 부인과 별거 중인 '테오도르'는 무료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중 새로 출시된 인공지능 OS를 구입해 설치한다. 기존에 쓰던 딱딱한 남자기계음이 아닌 여성의 목소리, 그것도 살아있는 사람의 것인 듯한 목소리를 내는 OS '사만다'에 매료되기 시작한다. 시키지도 않은 일을 미리 알아서 하고, 심지어 감정 표현까지 하는 '사만다'와 연애하는 기분으로 삶의 활력을 찾기 시작한다. 급기야 사랑의 감정까지 서로 느..
2014.06.09 -
좀비의 생명체적 특징 의학적 관점에서 좀비를 해부해보자~ ^^
이제, 의학적 관점에서 좀비라는 것의 "생명체적 특징"에 대해서 글을 써볼까 합니다. ^^ 혹, 이 외에도 다른 특징이 있으면 댓글 추가 아주 환영합니다. 1. 죽은 형태이나, 움직인다. (살아있지 않지만, 살아있는 듯이 행동한다.) "28주 후" - "28일 후"의 후속편 격인 "28 weeks later"에 나오는 명장면이죠. 오프닝 신은 정말 잘 만들었습니다. ^^ 좀비는 "이미 죽은" 시체의 형상을 띠고 있습니다만, 움직이죠. (살아있다고 이야기하기 힘들기 때문에 "움직인다"고 표현했습니다.) 여러 영화나 드라마에서 형상화된 것들을 보면, 일단, 사람이 죽고 나서 좀비로 부활(?)하는 경우가 많죠. 대체적으로 한번은 죽어야만 좀비가 되는 것이 대세(?)입니다. 심장박동이 정지된 이후에 다시금 움직..
2013.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