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 Doctor(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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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포닥 나가기
이번에는 포닥의 입장에서 빅가이에게 컨택을 하거나,혹은 본인이 원하는 교수에게 어떻게 컨택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요즘은 한국에서의 포닥 기회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고,한국에서 포닥을 한 이후에 좋은 자리를 잡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해외로 포닥을 나가야 한다’ 거나 ‘해외가 정답이다’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미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 포닥은 본인의 시야를 넓히고, 박사과정 지도교수와의 차별성을 만들며,해외 연구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측면에서 여전히 충분한 장점이 있습니다.물론 해외에 나가서 힘들어하는 분들도 많습니다.문화적·시스템적으로 본인이 예상했던 것과 달라 적응이 어려울 수 있고,프로젝트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박사과정 중에 ..
2025.12.16 -
정보의 정확성에 대하여(이름,소속,논문,정보의 엄밀함 그리고 double check)
오늘은 논문을 쓰는 초보자와 학생들을 대상으로,이름과 소속 기입에 대해서 왜 중요한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작성해야 하는지에 대한 글을 쓰고자 합니다.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이름과 타인의 이름입니다.이것이 제대로 되지 않은 최악의 경우에는, 업적으로 인정을 못 받는 경우도 생깁니다.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을 항상 명심해서 초반부터 신경 써서 작업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같은 발음으로 들리더라도 동일하게 쓰이는 것은 아니다.우리나라 말로는 동일한 이름이지만, 영어로 본다면 엄연히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예를 들어 ‘지원’이라는 이름에서 이 ‘지’ 자를 ‘Ji’로 쓰는 사람도 있고 ‘Jee’ 또는 ‘Gee’로 쓰기도 하고,심지어 독특하게 ‘Zee’로도 쓰는 등 굉장히 다양하게 이름을 표기할 수..
2025.11.26 -
과학적 정보의 검증과 신뢰성 확보
과학을 전공하다 보면 Science라는 이름으로 된 수많은 문서들을 읽게 됩니다.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글들을 큰 문제의식 없이 받아들이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됩니다.하지만 논문을 작성하고, 진정한 의미의 과학적 탐구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문서나 논문은 물론,인터넷에 있는 정보들까지도 읽을 때 정보의 엄격성에 대한 높은 기준을 가져야 합니다.예를 들어, 위키피디아의 어떤 글이 사실일 수도 있지만,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판단해야 합니다.만약 사실이 아니라면, 보다 공신력 있는 데이터나 1차 출처를 찾아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이러한 태도는 '높은 기준을 갖는다는 것'의 대표적인 예시가 될 수 있습니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정확성'입니다.특히 논문을 쓸 때는 이 정확성이라는..
2025.11.18 -
논문 리뷰어 경험 공유
학자의 길을 걷다 보면 논문 리뷰어가 되는 경험은 피할 수 없는 과정입니다.‘열정 페이’, ‘무료 봉사’라는 논란을 차치하더라도, 내 분야의 논문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배우는 점이 많고 연구자로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수준 높은 저널일수록 논문의 컨셉을 선점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리뷰를 하면서 얻는 배움의 폭도 넓어집니다.개인적으로 저의 첫 논문 리뷰는 박사과정 중 지도교수님의 요청으로파일럿 리뷰를 작성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본격적으로 리뷰 트레이닝을 경험한 것은 포닥 시절,지도교수님이 특정 논문의 에디터를 맡으면서 매주 리뷰를 해보는 과정에서였습니다.이를 통해 논문 리뷰의 기술적 측면뿐만 아니라, 논문을 평가하는 안목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현재는 평균적으로 매주 한 편, 적..
2025.11.11 -
JID 논문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저는 석사 시절 면역학 교실에서 인간 항체를 만들기 위해서 매일같이B cell을 fusion 하면서 면역학을 진지하게 연구했습니다.그러다가 학위 과정의 연구 주제로는 너무나도 상업적이다는 판단하에,박사 시기부터 모발 줄기 세포로 분야를 바꾸었습니다.모발이라는 세상에 들어오면서,처음 접한 논문은 Journal of Investigative of Dermatology (JID)라는 논문이었습니다.피부과학 전문 저널로 아주 재미난 연구 결과들을 출판하는 동네로,모발 연구를 시작한 저로서는 일종의 보물섬과도 같은 존재였습니다.JID에 언제 한 번 논문을 낼 수 있을까 하면서 파이펫질을 하던 시절이었지요.빨간색의 JID 마크가 찍힌 논문을 보면서,의욕을 불태우던 시절이 어제 같은데 벌써 1..
2025.11.04 -
해부학 수업에 대한 글
대부분의 의과대학에서 해부학은 독특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많은 의대생이 본과에 진입하면서 처음 배우는 과목이 해부학이기에, 이를 통해 비로소 ‘의대생이 되었다’는 실감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예과 과정에서 해부학을 배우더라도 이러한 느낌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이는, 인체의 구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해부학 실습을 통해 ‘돌아가신 분’을 맞이해야 한다는 특성 때문일 것입니다.또한, 해부학이 수백 년간 의학과 동의어처럼 여겨졌던 역사적 배경도 한몫할 것입니다.우리 대학에서는 3월과 4월 동안 해부학, 조직학, 해부 실습, 발생학(태생학), 영상 해부학을 통합하여 가르칩니다. 장기가 형성되는 과정부터 미세 구조, 거시적 형태까지 배우며, 학문적 연계성과 흐름을 고려한 교육 과정이지만, 학생들에게는 상당한 부..
2025.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