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들/일상의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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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not your fault.생각들/일상의 생각들 2020. 9. 17. 18:57
It's not your fault. 때로는 누군가의 격려와 위로가 필요합니다. 굿 윌 헌팅(Good Will Hunting) 주인공인 윌은 천재적인 두뇌를 가지고도, 어린 시절의 상처와 환경에 의해서 청소부로 일을 합니다. 우연히 재능을 알아본 MIT 수학과 램보 교수는 그와 함께 일을 하지만, 윌의 능력에 감탄하고, 좌절하고 벽을 느끼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심리학 교수 숀(로빈 윌리엄스)은 윌을 위로하고, 그가 겪은 고통을 들어내면서 그를 변화시킵니다. 이 장면은, 그 중에서도 가장 감동받은 장면입니다. 지금은 고인이 된 로빈 윌리엄스, 그리고 앳된 모습의 멧 데이먼. 심금을 울리면서 여러번 반복되는 It's not your fault. 때로는 연구가 잘 안될 때, 그리고 세상이 나를 배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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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휴지통 문화생각들/일상의 생각들 2020. 6. 12. 00:27
응가 묻은 휴지를 버리는 화장실 휴지통. 이제는 진짜 없애야 하는 문화가 아닐까요. 의학적인 관점에서 따지고 보면, 화장실에 "응가" 묻은 휴지는, 아주 좋은 배지죠. 국가적인 차원에서 전국민이 미생물 실험을 몇 십년간 하고 있는 셈인데, 안타깝게도 결과가 좋지 않은 듯 하네요. 개인적으로 예전 학교 청소 담당자 아주머니와 대화를 해본 경험이 있는데(네, 제가 주변 사람들이랑 이야기하는 걸 좋아라 합니다) 남자 화장실보다 여자 화장실에서 나오는 부수 쓰레기가 은근히 많다고 하더라구요. 남자 화장실은 휴지(?)... 밖에.. 그나마 담배 일부.. 근데 여자 화장실의 경우에는 생리대나, 화장품 물휴지 등등이 많이 나와서, 휴지통이 무겁다고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화장실이 막히는 근본적인 원인은 "휴지"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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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에 관한 변주곡...생각들/일상의 생각들 2015. 11. 10. 16:33
이번에는 키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사람들은 정신과 의사가 이런 주제로 이야기를 하면 좋아하더라고. 키에 관한 열등감 문제 같은 거. 뭐, SNS에 올리는 수준의 글이라서 그냥 반말체로 적겠습니다.) 나는 키가 참 작다. 165센치니까 여고생 평균키 쯤 되는가? 여튼 반에서 4~5번째로 작았고, 30세경 논산에 징병의 훈련갔을 때는 40명중 두번째로 작았다. 그래서 2번을 달았어야하는데, 나보다 더 작아서 1번이 되어야했던 부산대 출신 안과 선생을 다른 부산대 출신들이 슬쩍 자기들 옆으로 끌고 가는 바람에 내가 1번이 되어버렸다. 공식적으로는 2009년 징병의 훈련병들 중 최단신이라고 할 수 있겠다.초등학교 때는 꽤 큰 쪽에 속해있던 것으로 기억한다. 여튼 뒤쪽 2/3 정도에 앉았었다. 그러더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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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미 선데이. 그리고 폴리아모리스트의 삶.생각들/일상의 생각들 2015. 5. 29. 00:03
글루미 선데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사실 예과 시절에 누군가가 이 영화 보는 것을 극구 만류하여서, 당시에는 볼 기회가 없었다. 보고 나면 우울해질 수 있는 영화라고.. 자살을 유도(?)하는 피아노 선율이 슬픈 영화라고 해서.. 그리고 유럽권 영화라고 해서.. 여하튼 그래서 나는 이 영화를 아직까지 보지 못했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어떤 일을 안 할 때는 무언가 이유가 있는 법이다. 하지만, 최근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가치관을 알게 되면서, 특히 "폴리 아모리"라는 개념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이 영화를 처음으로 보게 되었다. 정말 수작이고, 사람의 심리를 아주 절절히 다루는 괜찮은 영화였다. 글루미 선데이라는 시리즈물을 기획하면서 이 영화를 추천해준 오지의 마법사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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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icide Maker "글루미 선데이"를 위한 변론생각들/일상의 생각들 2015. 5. 26. 10:13
나는 이전에는 메탈 매니아였지만, 나이가 들면서 쿵쾅대는 시끄러운 음악보다는 클래식 음악이나 이소라, 김광석 등이 부르는 가슴이 짠해지는 멜로디의 음악을 즐기기 시작했다. 너무 이런 음악만 골라서 듣다보니 궁상맞다고, 옆에서 듣는 사람도 나른해 진다고 핀잔을 듣기도 한다. 그런데, 누가 나에게 슬픈 음악이 우울 기분에 악영향을 미치냐고 물어본다면, 단연코 “노!”라고 대답을 할 것이다. 슬픈 음악은 오히려 우울한 사람의 마음에 공감을 해주고, 긍정적인 변화를 준다는 연구들은 많다 (http://www.dailymail.co.uk/…/Feeling-listen-SAD-music-Melan…). 우리가 우울했을 때를 상기해보자. 우울할 때 슬픈 음악을 듣는다고 해서 기분이 더 우울해진 경험을 해본 적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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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 지수에 대한 생각들. 사람을 대하는 18가지 바른 방법생각들/일상의 생각들 2014. 8. 18. 03:55
참으로 공감가면서도, 참 실천하기 힘든 글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공존 지수를 생각하면서 살아야 겠습니다. ^-^ 원 글은 검정색(원글 소스가 어디인지를 찾기 어려워요. 아시는 분은 링크 주세요 ^^)으로, 제 생각은 붉은색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예전(2008년)에 써두어둔 글인데, 우연히 다시 발견했는데, 현재에도 여전히 도움이 되는 것 같아 게시합니다. 공존지수 요즘 엔큐(NQ·Network Quotient·공존지수.네트워크지수)라는 개념이 부각되고 있다.공존지수란 함께 사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얼마나 잘 운영할 수 있는가 하는 능력을 재는 지수다. 공존지수가 높을수록 사회에서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 쉽고, 소통으로 얻은 것을 자원으로 삼아 더 성공하기 쉽다는 개념이다.물론 내가 속한 집단은 잘 되고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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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est is yet to be. 나라는 존재는 누군가와 함께한 시간의 총합.생각들/일상의 생각들 2014. 7. 22. 09:05
사람들은 하루 하루를 살아간다.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여행을 가고, 책을 읽고, 일을 하고, 사람들과 만나면서... 나 역시, 오늘 하루 운동을 하고, 해야할 일을 하고, 책을 읽고, 사람들을 만났다. 생각해 보면 "나"라는 존재는 누군가와 함께한 시간의 총합이라고 볼 수 있다. 그 누군가는 "나 자신"이 될 수도 있고, 나를 스쳐갔던 "사람"들일 수도 있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시간일 수도 있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꿈 속에서조차도 나는 가끔 사람들을 만난다. 친구, 연인, 가족... 아는 사람 그리고 모르는 사람. 세상에는 아주 많은 사람들이 존재하지만, 우연이라는 이름으로 아주 운 좋게 만난 모든 사람들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것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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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통증 그리고 주관적 고통생각들/일상의 생각들 2014. 5. 16. 14:14
사람들은 언제든 아플 수 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시기가 있을 뿐이다. 대체로 사람들이 아픈 시기는 정해져 있다. 소아 때, 그리고 노년 때. 사실 소아 때는 아프다기 보다, 대부분은 부모가 걱정한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젊은 시절에 아플 수도 있겠지만, 그리 심한 병은 아닌 경우가 많고, 질병이라기보다는 사고인 경우가 많다. 아주 예전에 인턴 친구를 만나러 응급실에 다녀온 적이 있었다. 교통사고로 다친 아이에서부터, 말기 암으로 고생하는 할아버지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아프다는 이유 하나로 병원에 모여 있었다. 다들 의사를 찾고, 간호사를 찾고, 누군가 자신을 봐줄 사람을 찾고 있었다. 질병, 통증 그리고 주관적 고통 학생 때 그토록 많이, 공부했던 것이지만, 정작 내가 당해 보지 않았던 병들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