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에 대한 이야기(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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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에서 중견으로 (3)
지난 시간은 '연구'와 관련된 바쁨에 이유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오늘은,학회 및 공동연구, 가정과 관련된 개인적인 업무들에서 오는 이유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학회 및 공동 연구, 네트워크이쯤 되면 학회의 일들도 조금씩 늘어나게 됩니다.리뷰 요청도 많이 늘어나게 되고, 논문에 따라서 공동 연구 요청들도 생겨나게 됩니다. 공동 연구를 통해서 만남이 지속되는 경우도 많지만 대부분 꽝이 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리고 그 꽝에서 어떤 관계를 보냈느냐에 따라서 원수가 되기도 하고, 아름다운 이별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소소한 부분을 잘 신경 쓰지 않으면, 5년 뒤에 그 “원수”가 나를 평가하는 일들이 생기기도 합니다.이러한 다양한 시도들까지 복잡하게 진행도 되면서, 일부는 실패하고, 복잡한 관계를..
2025.09.23 -
신진에서 중견으로 (2)
지난번 교육과 관련된 업무, 학교에서 진행되는 행정업무, 프로젝트 과제 관련업무들에 대한 '바쁨'에 이어, 오늘은 연구와 학회 등에 따른 바쁨의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연구기획이제 중견으로 변모하면서, 본격적으로 하나의 과제를 개인에서 벗어나 공동으로 진행하는연구 기획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물론 연구자마다 개인 연구를 조금 더 집중적으로 하는 사람,집단 연구를 집중적으로 하는 사람, 다양하게 나뉩니다.기본적으로 집단 연구는 내가 신진일 때는, 보조자로서 들어갈 수 있는 확률이 높기 때문에 자유도는 떨어진다고 할 수 있지만 업무의 용이성, 수월성에서는 사실 조금 묻어가는 경향들이 있습니다.그런 묻어가는 일들에서도 해야 되는 일들이 생기기 마련이죠.그러다 보니 젊은 교수들이 기획이라든지 과제에 대한 일들..
2025.09.16 -
신진에서 중견으로 (1)
지난번 ‘신진 교수 시절의 바쁨’에 대한 글에 이어서 이번 시간에는 신진에서 중견으로 넘어가는 교수가 왜 바쁜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큰 틀에서 신진 교수는 초보이면서 새롭게 배워야 일들이 많아서 어려움이 있습니다.제가 본 대부분의 교수님들은 기본적으로 당연하다 싶은 것들에 대해서도본인이 직접 처리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확인을 하는 경향이 있고, '의심'이 아니더라도 조금 더 철두철미하게 정보 측면에서 접근하는 경험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그런 이유 때문에, 신진 시절의 정보에 대해 공부할 때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렇게 꼼꼼하게 정보를 습득하는 스타일이, 연구나 다른 부분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생소함을 주로 느끼는 신진에서..
2025.09.09 -
신진교수는 왜 바쁜가? (3)
지난 시간에 이어서, 신진교수는 왜 바쁜가? 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교내 행정 업무학교의 다양한 행정 업무들도 이제 나를 몰아치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자면, 회의 참석 요청입니다.신입 교원일 때는 구경 삼아 참여하거나 서기 역할로 참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그렇지만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서 (학교에 따라 다르긴 합니다만) 의무적으로 생기는 것들도 있고, 의무가 아니더라도 직접 참석해야 하는 회의들이 늘어나기도 합니다.신입 교원으로서 타 교수님께 연구비 프로젝트가 있을 때 서기를 하거나 자료 취합 등 다양한 형태의 연구 프로세스 또는 행정적인 일들을 겪게 됩니다.이런 상황에서 가까운 선배 교수님이 나를 생각해 주는 마음으로 자주 데리고 다닌다면, 좋은 점과 안 좋은 점 두 가지 모두를 경험하게 됩..
2025.09.05 -
신진교수는 왜 바쁜가? (2)
신진 교수 시절의 바쁨교육을 시작하면서 겪는 시간적, 심리적 부담감신진 시절의 제일 어려운 부분 중 하나는 모든 환경을 스스로 구축해야 한다는 점입니다.통상적으로 신진을 대략 5년 정도라고 보는데요. 처음 부임할 때 적은 나이에 임용된 사람이 있을 것이고,나이가 들어서 임용된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나이가 들어서 임용된 사람이라면 아무래도 더 경험이 있지만, 대부분 교원으로 시작하면 많은 일들이 거의 처음 해보는 일들입니다.예컨대, 기본적으로는 ‘수업 준비’가 있겠죠.물론 학교마다 수업 시간을 줄이는 경우도 있고 늘리는 경우도 있습니다만,통상적으로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한 학기에 대략 9학점 정도 수업을 합니다.9학점은 통상적으로 세 과목인데, 1년 차일 때는 운이 좋다면 자기가 잘하는 과목이 두 과목 정도..
2025.09.03 -
신진교수는 왜 바쁜가? (1)
왜 교수는 바쁜가?어린 시절, '교수님' 이라는 직업은 어딘가 여유롭고 한가한 직업으로 보였습니다.교실에서 강의를 하시고, 연구실에서 연구하시는 모습이 전부인 줄 알았죠.하지만 대학에 들어가고, 교수님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기회가 생기면서 그들의 바쁨에 대해 조금씩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 대학원 시절, 교수님들은 항상 바빠 보였지만 그 바쁨의 정체는 여전히 잘 알 수 없었습니다.교수님이 바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그 바쁨이 구체적으로 무엇에서 비롯되는지, 왜 그렇게 바빠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조금 더 야망이 있어서 연구를 잘하거나, 랩 규모가 비교적 큰 랩으로 가면 갈수록 상대적으로 교수님을 보기는 더 어려워집니다. " 영화에 나오는 교수는 여유가 넘치는데, 우리가 ..
2025.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