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이은 2012년도 노벨상 수상자 이야기입니다.


지난 번에 야마나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존 거든 경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존 거든 경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경입니다. 기사작위 이상을 가진 사람이라는 거죠.


공식 명칭은 Sir John Bertrand Gurdon, Fellow of the Royal Society (FRS)입니다. 


2012년도에 노벨상을 수상하긴 했지만, 실제로 그 이전에도 아주 대단한 과학자였습니다. 영국 출신의 과학자로서는 대외적으로 받을 수 있는 것들은 대부분 받은 과학자입니다.


Sir 이라는 칭호는 영국 왕실에서 직접 하사하는 기사 작위이구요. FRS는 영국 과학자라고 해서 일반적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추천과 업적 인정을 통해서 선정하는 것입니다. 명예의 전당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또한 자신이 일하고 있는 연구소 이름이 자신의 이름을 딴 연구소입니다. "살아 있는 동안"에 자신의 이름을 딴 연구소까지 가지고 있는 과학자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노벨상까지 수상했으니,스포츠로 따지면 그랜드슬램을 한 셈입니다.


이정도만 봐도 이 사람 얼마나 멋진 인생을 살고 있는가를 유추할 수 있겠지만, 이 사람이라고 좌절이 없었겠습니까? ^^


야마나카 교수 역시 정형외과 의사로서 아주 큰 좌절을 느꼈듯, 이 사람 역시 고등학교 시절에 아주 큰 좌절을 느꼈던 경험이 있습니다. 남들이 보았을 때, 좌절이였겠지만, 거든은 그걸 실패로 느끼지 않았을 것입니다.


바로 전교 꼴찌를 한 성적입니다. 



존 거든 경은 영국에서 명문인 이튼 스쿨을 다녔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부터 거든은 생물학자가 되고 싶었나 봅니다. 그런데, 공부라고는 전혀 하지 않은 모양입니다. 그저 호기심이 있을 뿐 기존에 어떤 것이 해결되었는지는 큰 관심이 없었던 것이지요.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으신 분은 클릭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과학 과목은 꼴지를 도맡아 했었습니다. 그런데도 신기한 것이 이 사람이 명문인 옥스퍼드(Oxford)에 들어갔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처음에 생물학을 전공한 것은 아니고, classics (고대 그리스 라틴학 인 것 같습니다) 을 전공했습니다.


영국의 자세한 입시 제도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아마도 당시에는 문과 학생 입시 선발에는 이과 과목을 전혀 보지 않았거나 (이해찬 교과부 장관 시절, 우리나라에서 시행했었다가 처절한 비판을 듣고 접었었죠. 아직도 그들은 이해찬 세대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당시 1950년대에 대학 진학을 하는 사람이 아주 적었던 상황이였을 것이라 유추해 봅니다만, 여하튼 거든 경에게는 아주 큰 행운이였던 것이죠.


당시 거든 경이 다니는 옥스퍼드는 현재도 그러하지만 생물학과 의학 분야에서 세계 일류를 달리고 있었고, 정신 차린(?) 거든 경의 왕성한 호기심을 만족시킬 공간이였던 것이지요. 결과적으로 부단히 생물 연구에 매진할 수 있었고, 다행히도 그 답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많았던 것이지요.


사실 어떤 학문이든 일정 수준 이상을 가게되면 처음부터 정해진 답은 없고, 퍼즐처럼 그걸 풀어낼 연구 방법들만이 존재하고 있죠. 거기에다가 사람이 가진 가설을 추가하면 결과적으로 답에 가까이 갈 수 있습니다. 즉, 거든 경 주변(Oxford)에 연구 방법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이죠.


그렇게 박사과정을 마치고, 노벨상을 탈 수 있는 결정적 계기를 준 논문을 1958년도에 Nature에 냅니다.

Gurdon, J. B.; Elsdale, T. R.; Fischberg, M. (1958). "Sexually Mature Individuals of Xenopus laevis from the Transplantation of Single Somatic Nuclei". Nature 182 (4627): 64–65. doi:10.1038/182064a0. PMID 13566187


이 논문을 내고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칼텍(Caltech)으로 박사후과정(일명 포닥)을 하러 갑니다. 여기에도 재미있는 일화가 있었죠. 자신이 칼텍에 가 있는 동안에도, 1958년도에 만든 개구리가 충분히 잘 자랄 것이기 때문에, 중간에 잠시 미국에 다녀와도 된다고 하면서 미국을 간 것이죠. 아니나 다를까, 칼텍에서 돌아온 거든은 이번 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의 근거가 되는 논문을 씁니다.


Gurdon, J. B. (1962). "The developmental capacity of nuclei taken from intestinal epithelium cells of feeding tadpoles". Journal of embryology and experimental morphology 10: 622–640. PMID 13951335


간략하게 설명하면, "체세포로 분화된 세포의 핵만을 핵이 없는 세포에 넣어주니깐, 마치 갓 수정한 세포처럼 변한다." 라는 주제를 가지고 논문을 쓴 것이지요.


황우석 사건 때 한창 논란이 되었던 체세포 핵치환의 시작점이 되는 아주 중요한 논문인 셈이지요.
이 논문을 통해서, 분화된 세포라 할지라도, 조작을 가하면 초기 리셋을 할 수 있다는 가설이 실험적으로 증명되었고, 그 증명은 이언 월머트에 의해 복제양(포유류)을 만드는 근거 역시 제공하였습니다. 물론 거든 경 이후 35년, 성공률 1/227 (약 0.5%)의 확률이긴 했지만, 여하튼 리셋되어 개체가 태어난 것 만큼은 사실인 셈이죠.


그 이후, 거든은 옥스퍼드에서 10년 정도를 보내곤, 캠브리지(Cambridge)로 자리를 옮겨 현재까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캠브리지 의과학 브랜드 발전에 큰 기여를 한 Wellcome/CRC Institute for Cell Biology and Cancer (later Wellcome/CR UK)을 설립하고,  2004년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거든 연구소(Gurdon Institure)까지 생겨나는 영광을 얻게 됩니다.




국가적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지만, 학교 측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은 셈이였지요 영국의 두 명문 라이벌을 말하자면 Oxford와 Cambridge인데, 두가지 모두를 겪은 행운아인 셈이지요. 결과적으로 Cambridge에서 거든 경이 노벨상을 수상하였으니, 캠브리지가 훨씬 마무리를 잘한 셈이지만, 옥스퍼드 역시 거든 경의 호기심을 무한히 충족할 수 있는 버퍼를 제공한 셈입니다.



언론에 나오 거든 경의 소개 사진을 보면, 대부분, 이 사진입니다.



저는 처음에 이 사진을 보고, 스트리트 파이트에 나오는 가일을 많이 닮았다라고 생각했습니다. ^^




닮았나요? ^^ 제가 보기엔 똑같습니다. ^^


저 역시 지난 번 포스트에 이 사진을 이용하긴 했습니다만, 위에 소개한 거든 연구소 사진들 처럼 훨씬 준수(?)한 사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진을 통해 하나 짚고 넘어갈 점은, 이런 사진을 허락할 정도(?)로, 거든 경은 유머가 넘치는 유쾌한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물론 썰렁한 농담도 많이 하기 때문에, 과연 이 사람이 과학자가 맞나 싶은 적도 있다곤 하지만, 같이 일하면 즐겁다는 점은 과학자로서 정말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과학 대가들은 유쾌하고 즐겁습니다. 유머가 있어서 대가가 된 것인지, 아니면 대가라서 여유가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대가들은 즐겁고 밝습니다. 아마도 여러 사람들과 잘 융화될 수 있는 능력이 과학자에게 필요한 능력 중 하나라서 그런가 봅니다.. 



그의 연구실 한켠에 항상 꼴찌 시절을 잊지 않기 위해서 자신의 고등학교 성적표까지 붙여 놓았다고 하니 어느 정도의 대인배(?)인지 상상이 가시는지요?


자신의 꼴지성적을 만천하에 공개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한국에서도 꼴찌가 보란 듯이 성공하고, 주변에서 그것을 폄하하지 않는 분위기가 더욱 더 퍼져서, 거든 경과 같은 성공 스토리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한 번 실수는 그냥 실수일 뿐이고, 그 실수는 다음 성공을 위한 밑거름이 되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칩니다.


OJ


7. NAS 구입 및 선택


요새 주변에서 NAS 하나 살려고 하는데, 어느 걸 사면 좋겠냐 고 물어보시는 분이 종종 있습니다. 


동호회분 중 나이 드신 형님들께서 야 NAS 그거 하나 사려고 하는데 뭘 사야 하냐? 삼성 꺼 있냐? LG로 사면 되냐?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그 때 마다 NAS를 구입할 때 목적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씀드립니다.


도대체 왜 NAS를 구입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답이 있다면 사실 NAS를 사지 않더라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많기 때문입니다.



가령 사진 동호회 파일 올리려고 한다고 하면, 전 NAS보다 카페나 호스팅 업체를 추천합니다. 


음악도 들을 수 있고... 뭐 동영상도 볼 수 있다고 하던데... 라고 하면 멜론이나 벅스를 추천하고,  IPTV를 추천합니다. 


백업도 하고 자료도 다운 받고 하려고 하지... 라고 하면 웹하드 계정 하나 구입하고, 외장하드 구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홈페이지도 하나 만들고, 사진 공유하는 블로그도 하나 만들고 싶어서.. 라고 하면 티스토리나 블로그 서비스를 권장합니다. 


야 그럼 NAS 사고 싶은데, 이거 사면 다 할 수 있잖아 라고 말하시면....  네.. 그렇긴 하지만, 세팅하는게 쉽지 않습니다고 말씀드립니다.


차라리 제 NAS에서 하나 열어드릴께요. 라고 말씀 드립니다.


사실 여러번 말씀드리긴 하지만, 모든 서비스가 NAS에서 가능은 하지만, 그 서비스를 구동하고, 유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은 확실히 알고 구입하셨으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든 저지르면 일은 되는 법입니다. 


그리고 한 번 사고자 마음을 먹으면 결국 사게 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인 것을 알기에...  이왕지사 구입할 때 어떤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NAS를 추천하라고 한다면,  Synology를 추천합니다. 다른 메이커도 많이 있긴 하지만, 그에 대항할 수 있는 NAS라면 Qnap 정도가 있긴 한데, 제가 잘 안 다루어 봐서 정확하게 추천할 수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4년 정도 Synology를 살펴보면서 느낀 점과 잠깐 써본 다른 NAS와 비교해보면 Synology는 이런 장점이 있습니다.



1. 서비스 편이성이라는 측면에서 매년 업그레이드 되고,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보완이 잘 되고 있다. 


이건 상당히 중요합니다. 초반기 DSM 1.0 (DSM은 시놀로지에서 쓰는 NAS 운영체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에서 부터 최근에 나온 DSM 4.1 beta까지의 변화를 보면, 사용자를 고려하는 점이 아주 많이 느껴집니다.


특히 사용자가 하나하나씩 설치를 하면서 겪을 불편함을 업그레이드 때 마다 개선 발전시키는 모습을 보면 정말 믿음직스럽다고 느껴 집니다.


예 를 들면, 오디오 스테이션의 경우 초창기에는 정말 사용하기 불편했는데(파일 정렬, 웹 기반 번거로움, 노래 설정 등) 현재는 DS Audio로 사용자 편의를 아주 많이 고려해서 업그레이드되어 거의 클릭 몆 번으로 해결 가능한 수준에 올랐습니다.


이 런 면에서 다른 NAS는 솔직히 따라가기가 버겁습니다. 3rd party(앱스토어사 안드로이드 마켓처럼)가 활발하게 나올 수 없는 NAS 시장을 생각해 볼 때(물론 이는 현재 상황이 그렇다는 것이지, 나중에는 변할 수 있고, 변화되는 모습이 DSM 4.0 부터 보이더군요) 번들 형태로 어떤 업그레이드가 기본적으로 가능하냐는 NAS의 활용도 측면에서 아주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2. 유저가 아주 많다. 


이것 역시 아주 중요합니다.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어떤 NAS나 비슷한데 반해, 그 시행착오의 수와 해결방법의 DB는 유저에 비례해 증가합니다. 


조금 다른 예이긴 하지만, 저같은 경우는 공유기가 SK에서 제공한 무선 공유기에 NAS를 연결시켰는데, 해결책에 관한 글이 거의 전무했습니다. 포트를 막아둬서 안된다는 말 뿐이였고, 질문 글이 있어도 답변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에 반해 iptime 공유기의 경우, 정말 많은 글이 있어서 (캡쳐까지 있는 아주 자상한 문제해결 글) 비교적 용이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근데 결국 해결은 했긴 합니다만, 하루 정도의 시간이 걸렸죠.  iptime이라면 한 시간 정도면 충분했을 것을... 그 때 차라리 iptime을 구입할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오늘 해결 못하면 사자라고 결심했는데, 마법처럼 그날 11시 50분쯤에 해결되었습니다만, 심각히 다른 공유기 구입을 고려했었죠. 그리고 결국 샀습니다. 2012년도에...


여하튼 유저가 많으면 많을수록 문제를 겪은 사람이 많을 가능성이 많고, 해결되었을 가능성이 큰 DB가 많이 존재합니다. 


앞 서 언급했지만, 소수의 제품을 사면 문제가 생겨도 해결은 되겠죠. 따지고 보면 리눅스라는 시스템에서 시작되는 것일테니깐요. 그런데, 내 문제 해결을 위해서 리눅스 터널을 배워야 하고, 그 배운 개념을 이용해 트러블 슈팅을 해야만 한다면.... 결코 반가운 일은 아니겠지요. 


결국 유저가 많다는 것은 시간이라는 측면에서 아주 큰 이득을 가지고 옵니다.



3. 여러 OS와 다양한 사용국가에 대한 안정성


이 부분은 어떤 사람에게는 안 중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자신이 윈도우만 쓰고 있다면 전혀 고려 대상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저에게는 아주 중요한 사항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이건 다양한 사람들에게 내 정보를 공유한다는 측면에서도 아주 중요한 것 중에 하나입니다. 그 사람이 리눅스를 쓸 수도 있고, 맥을 쓸 수도 있으니깐요


"아 왜 윈도우 안 쓰세요?" 라고 되물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 사람의 소중한 선택이니깐요. 


그런 입장에서 본다면 시놀로지는 아주 좋은 선택이였습니다. 


아울러 한국어 지원과  그 사용으로 인해 전혀 불편함이 없는 안정성 역시 아주 작지만 중요한 요소이지요.


4. 백업의 안정성, 하드웨어적인 호환성 및 연동성


이 건 대부분의 NAS가 가진 주특징이고, NAS라면 절대로 양보하지 않아야 하는 기능이겠지요. 


이런 안정성은 어느 정도의 기간이 지나야 제대로 구축되더라는 것은, 어찌 보면 제 개인적인 소신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분명히 시놀로지도 하드가 충돌한다든지 하는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였기 때문에, 완벽하다고는 말을 못하겠습니다.


다만,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하는 방법을 그 안에서 준비해 놓았느냐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참고로 시놀로지의 경우 하드 디스크 충돌시 읽는 기능은 살려 두더군요.


여하튼 나름의 안정성을 고수하기 위해 분명히 시놀로지는 시행착오를 겪었고, 한국내 서비스 파트너도 잘 설정한 편이라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다른 장점도 있지만, 그건 시놀로지 만의 기능이라기 보다는 NAS 전반에 대한 이득이기 때문에, 딱히 장점이라 내세우기가 힘듭니다.


그에 따르는 단점도 분명히 있겠지요.


돈입니다. 다른 나스 보다 그리고 다른 리눅스 서버 보다 하드웨어적인 측면만 따지면 완전한 폭리(?) 수준입니다. 물론 칩과 하드 용량만 생각한다면 그렇겠지요.


그리고 동급의 저렴한 NAS보다 조금은 더 비쌉니다. 


그러나 써보니 비싼 값을 하더군요. 한치의 후회도 없습니다.


물건이란 것이 한 번 살 때는 비싸니 싸니 고려하지만, 일단 사놓고 나면 저는 가격을 까먹는 아주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어서... 그 비용에 대한 생각은 안 하게 됩니다.


그리고 리눅스 컴을 다루면서 하나하나 설치했을 번거로움과 삽질을 생각하면.... 어휴~ 정말 싼 가격이죠.


^^ 


뭐 쓰다 보니 Synology 찬양자 같군요. 맞습니다. 아직까지는 업그레이드 한다면 Synology를 재구입할 예정입니다. ^^ 


주변사람에게 NAS를 산다면 Synology를 권장하고 싶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 NAS 구입을 말리긴 하겠지만요. ^^


자전거 사망 막을수는 없을까? (1 원인 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807231805115&code=940202

위 경향 신문의 원문을 보고 글을 써야 겠다 싶어서 글을 씁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이 글을 씁니다.

일단 신문 기사의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는데(마치 자전거가 모든 원인을 제공했다는 듯한 투로 자전거 그만 타라 라는 느낌이 들어서 그럽니다), 뭐 어찌되었든, 자전거로 인한 심근 경색증 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으니, "의학적으로 안전하게 자전거를 탔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이 글을 쓰고자 합니다.

자전거 타는 것, 요새 고유가라서 많이 하시죠? 그 것 말고도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 레저인들이 많습니다. 저는 약 5년 전 부터 철인 3종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자전거를 접했다가 바쁘다는 핑계로 잠시 접어 두었다가, 최근 취미생활로 다시 타기 시작했습니다. 요새는 실내 자전거로 완전 바꾸었죠. 스피닝이라고도 하죠. ^^

사실은 체중 감량의 목적이 가장 크긴합니다만 ^-^ 생각보다 잘 안 빠지네요!!! 

어쨋든, 심심찮게,달리기 하던 중 40대 사망, 갑작스런 운동으로 사망, 그리고 이번 40대 자전거 타다가 사망 이란 기사 까지.

모 두들 그 사망의 원인을 갑작스런 운동으로 인한 심장 마비(사실 심장 마비란 표현은 의학적으로는 잘못된 표현 중의 하나입니다만, 다들 그렇게 사용하니 쓴 것입니다. 후에 기회가 된다면 그 것에 대한 글을 쓰도록 하죠)가 원인입니다.

실제적으로 갑작스러운 운동은 사망으로 연결될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그 원인은 대부분 심혈관계 질환에 기인합니다. 

( 이렇게 사망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법의학 부검 통계상 기저 질환이 있을 가망성 높습니다..)

의학적으로는 Shock(이 것 역시 의학적 사망 진단은 아닙니다)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의학 전문 용어인 Shock(의학에서 쇼크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놀람의 표현인 쇼크와 전혀 다릅니다)는 잠시 접어 두고, 

"어떻게 해서 사망할까" 에 대해 일단 설명 드리고, 그 원인에 대한 예방 수칙을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 글은 원문 기사와 전혀 상관 없음을 알려 드립니다. 다시 말해, 사망한 고인에 대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사람은 사망에 이르려면, 체내에서 요구하는 적절한 혈액 공급이 중단되어야 합니다. 

, 

심장이 뛰지 않거나(심인성 쇼크), 

혈액(정확히 이야기 하면 체내 수분 물질)이 과다하게 빠져 나가는 경우(저혈량성 쇼크)

가 운동으로 인해 야기될 수 있습니다.

첫번째의 경우인 심장이 제대로 뛰지 못하는 경우 -

과격한 운동을 갑자기 한다거나, 

고지혈증,당뇨와 같은 지병이 있어 혈관 자체가 막혀 있는데 운동을 하는 경우, 

무리하게, 지속적으로 운동을 해서 심장이 탈진하는 경우 

그 외에 자신도 모르는 심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
(
의학적 정기검진을 받지 않으면 위의 상황을 예측 못할 수 도 있습니다.)



에 의해 운동을 하다가 갑작스러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두번째의 경우는 조금 더 설명이 필요합니다. 설명을 하자면 이렇습니다. 

체내의 혈액이 과다하게 빠져 나간다고 하면, 단순히 교통사고나 칼에 찔려서 피를 흘리는 것만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 땀도 잠재적은 혈액의 공급원이 될수 있었기에 수분 손실도 혈액이 과다하게 빠지는 것과 비슷한 결과를 야기합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전날 밤 과다한 음주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수분이 손실 되어 있는 경우
(
알콜의 경우에 이뇨 작용이 있습니다.)

평상시  혈압을 가지고 있는 경우

수혈을 한 경우
 (
실제 수혈 후 바로 운동하는 경우는 잘 없겠지만, 실제 이런 경우가 교과서에 등재되기도 합니다)


그 외 자신도 모르게 수분 손실이 있는 경우 
(
예를 들면 단순 감기의 경우에도 수분 손실이 꽤 큽니다.)

에 의해 갑작스러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만,
 
첫번째 심장의 경우에 비해, 그 정도가 비교적 드물고, 갑작스럽다기 보다는 머리가 핑 도는 현기증을 먼저 느끼기에, 적절한 물만 마셔도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합니다.

위와 같은 두 경우가, 사실 제일 의학적으로 운동을 하다가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주요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물론 자전거의 사망의 경우 첫째 원인은 교통 사고입니다. 따라서 예방-안전 수칙 준수가 중요!!)

결국, 위 두가지 원인에 대한 예방을 잘 한다면 비교적 안전하게 자전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 두가지에 대한 예방은 어떤 것일까요?

(
이쯤이면 스크롤에 대한 압박인데... 이쯤에서 그만 둬야 되는데, 얘기가 길어지네요...)

다음 글로 넘길까 합니다. ^-^


결론은

1.
심장 질환에 대한 원인으로 과격한 운동을 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2.
혈액 혹은 수분 손실에 따른 결과로 운동 시 사망 또는 현기증을 느낄 수 있다.

입니다.


예전에 썼던 글인데, 요새 주변에서 운동을 하시다가, 본의 아니게 더 힘들어지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항상 운동 할 때 조심히 하세요 ^^

다음은 클라우드 서비스입니다. 


이건 특정 NAS에 국한된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사실상 VPN을 이용한 네트워크 드라이브 확장과 로컬 백업을 조금 더 편하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이건 그냥 그렇다 라는 식으로 넘어가시면 됩니다. ^^) 


이 것 역시 설명이 많이 필요한데, 복잡한 이야기는 접어두고, 클라우드 개념만 설명하면...


내가 쓰는 컴퓨터에서 변경한 파일이 그대로 NAS에 저장되고, 다른 컴에서 그 파일을 변경해도 그 변경된 상황이 내 컴퓨터에 반영되는 서비스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당연히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들이 많습니다. 못 잡아도 백 개는 될겁니다. 


우리나라에도 대표적인 포털 사이트들이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서비스 용량이나, 공짜인 비용 등을 고려할 때, 세계적으로도 아주 괜찮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라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근데, 이 모든 서비스 제공 사이트들에 필연적인 제약점이 있죠. 바로 용량입니다. 최대로 많이 주는 곳이 100기가 정도(이벤트로)라고 해도, 그 용량은 동영상 몆편과 사진 몆개를 백업하면 헉헉 거리게 되죠. 


그에 반해 NAS 클라우드는 그런 한계가 없습니다. 당연히 큰 작업을 할 때는 유용하게 이용되지요. 


근데 이 설정이 어찌 보면 쉽고, 어찌 보면 어렵기 때문에. 그리고 아직까지는 NAS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베타 수준에 머물러 있어서, 현재 2012.7 저는 더 이상 NAS로 클라우드를 이용하지 않고, 다음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2012.10 현재 Dropbox로 변경하였습니다.


제가 Dropbox를 이용하게 된 이유는 자명합니다.


1. 용량이 20기가로 비교적 넉넉하다. 용량은 정리 습관만 잘 들이면 20기가면 정말 넉넉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리 큰 부족함을 못 느끼고 있습니다. 용량 늘이기 위한 방안도 여러개 있습니다.


*) 다음은 50기가인데, 안정성이 살짝... 아주 살짝 부족해서 중도에 갈아 탔습니다.


2. 크로스 OS를 제공한다. - 특히 이 부분은 아주 중요한데, 윈도우, 맥, 리눅스를 동시에 여러대를 쓰는 사람에게 아주 중요한 factor였습니다 .


3. 설정이나 여러가지 자잘하게 신경쓸 것이 없다. (NAS 설정과 문제 해결 때 드는 시간 비용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그리고 아주 만족합니다)


4. 파일 버전 서비스 등 , 백업과 편집에 유용한 기능을 제공한다.


5.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무료다. 


라는 이유로, 현재까지도 클라우드는 다음 서비스를 이용합니다. Dropbox를 이용합니다.


그렇지만 차차 NAS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안정화되고, 용량에 압박이 오면 NAS로 돌아갈 의향이 충분합니다. 



  

이 정도가 제가 쓰는 서비스인 것 같네요. 


아 하나 빠지긴 했습니단. VPN을 이용한 네트워크 드라이브 서비스도 있네요. 


근데 이건 클라우드 서비스를 쓰고 난 이후로는 거의 안 쓰게 되더군요. 세팅에 시간이 조금 잡아 먹어서 - 숙달되면 2분 정도... 


잠시 설명하자면, 말 그대로 네트워크 드라이브로 NAS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웹하드처럼 접속해서 폴더를 마치 내 하드인 양 쓰는 것이지요.


개인적으로 애플, 윈도우, 리눅스를 다 이용하기 때문에, 이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웹하드가 필요했는데, 웹하드 중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NAS로 구성하게 되었지요. 학교에서 작업할 때는 애플로 접속해서 폴더내 파일 변경하고, 집에 와서는 리눅스로 수정하고, 가끔 윈도우로 손 볼 때 설정하고... 


근데 이게 생각보다 트러블 슈팅이 많았습니다. 


로컬로 이용할 때는 거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던데, 외부 접속을 하게 되면 간간히 접속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기더군요. 


그리고 VPN이 가지는 난이도 역시 저에게는 상당히 버거운 서비스였습니다. 특히 윈도우, 애플은 그럭저럭 하겠지만, NFS로 다루어야하는 리눅스는 정말 쉽지 않더군요. 


물론 어찌어찌하면서 하긴 하는데, 살얼음을 걷는 느낌이랄까... 


그러다가 클라우드가 나오니 쾌재를 불렀죠. 근데 문제는 아직 시놀로지에서는 리눅스용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배포하지 않아서 대기 중이긴 합니다. 만약 이게 나오면 다음은 "저리 비켜" 할 수도 ^^


여하튼 저처럼 다양한 OS를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한국의 웹하드 서비스가 말그대로 "웹"하드일 뿐이라서 어쩔 수 없는 구성이였습니다. 


웹 기반 웹하드를 이용하면 파일 편집하고 나서, 파일 다시 올리는 것이 파일 한개면 그럭저럭 할만한데, 여러개면 정말 번거롭거든요.  


이제 차차 변화해 나가겠지요. 



NAS를 이용하면 사실상 상용화되어 있는 인터넷 기반 서비스를 거의 다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설치형 블로그나 홈페이지도 당연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메일 서버로서의 기능도 이용할 수도 있고, 감시 카메라를 부착해서 휴대폰으로 보는 것 역시 가능합니다 . 그 외에도 다양한 리눅스 서버용 서비스를 설치해서 이용하는 것 역시 가능합니다. 


그 중에 자신이 뭘 쓸지 선택하고, 그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시간을 최소화 하는것이 중요하다고 말씀 드리면서 이 글을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


5. NAS에서 이용가능한 서비스. - 2


한동안 편도선염으로 앓았습니다. 고열에 근육통(사실 근육통이 왜 왔는지 도대체 이유를 알 수가 없습니다.)... 너무 시달리다가 결국 일요일에 열이 39.0'C가 되어서.... 올리고 해서 응급실에 가서 주사 몆 방 맞고, 링겔 맞고 정신 차렸습니다


다시는 안 아프고 싶은데 말처럼 쉽지 않겠죠? ^-^ 심각히 편도절제를 고려 중입니다. ^^


지난 번에 이어 NAS로 할 수 있는 일을 이야기 해보도록 하죠. 


네번째는 다운로드 서비스 용도입니다. 


이거 예전에 말한 파일 업-다운이랑 뭐가 다르냐 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이번에는 NAS의 입장이 서버가 아니라, 클라이언트 입장입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다운로드 전용 머신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걸 설명하려면 토렌트를 먼저 설명해야 하는데요.. 찾아보시면 많이 나오겠지만, 간략히 설명하면...


토렌트는 파일을 다운 받는 방법의 하나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파일을 다운받을 때, 한 곳(웹하드나, 서버)에서 다운을 받게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사실 파일을 올리고 내리는데, 한 곳에 집중된 부하가 걸리고, 항상 그 웹하드나 서버가 열려 있어야 한다는 필연적인 제약이 있습니다.


받는 입장에서는 제일 간편한 방법이긴 하지만 주는 입장에서는 받고자 하는 사람이 랜덤하게 올 수 있고(익명으로), 갑자기 몰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트래픽 증가) 신경쓸 것이 한두개가 아닐 겁니다. 


토렌트는 이런 점을 품앗이(?)로 해결했습니다. 


즉 "A.pdf 라는 파일을 받고자 하는 사람이 있으면 당연히 인터넷 상에서 그 A.pdf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라는 가정하에, 주는 사람 입장을 고려해서 파일을 받는 것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파일을 받고자 하는 사람이 그 파일을 요청하면(사실 잘게 나누어서 지속적으로 요청합니다), 그 시점에서 파일을 줄 사람이 그 의사가 있는 경우(혹은 컴퓨터가,서버가 켜진 경우) 조금씩 받는 것이지요. 


당연히 주는 사람은 그 파일을 주고는 있지만, 자신이 컴퓨터 끄고 싶을 때 끄면 되는 겁니다. 그럼 그 파일을 주는 사람이 한 사람인 경우, 더이상 다운받지 못하게 되겠죠(물론 이런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럼 잠시 정지되어 있다가,


그 사람이 다시 컴을 켜면 조금씩 다운을 또 받게 되겠죠. 


당연히 이 시점에서 다운 받는 사람은 어쩔 수 없이 계속 컴퓨터를 켜둘수 밖에 없겠지요. 물론 경우에 따라서 켰다가 꺼도 다시 진행되긴 합니다만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 그 파일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당연히 빨리 파일을 받고자 하겠죠.


이 시스템은 얼핏보면, 받는 사람한테 아주 불리한 것 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그건 주는 사람이 한명이거나 아주 소수인 순간 밖에 없습니다. 


주는 사람이 다수가 되면, 조금씩 나누어서 받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웹하드보다 훨씬 빨리 다운 받을 수도 있습니다. 동시에 주는 사람 입장에서도 큰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렌트로 파일을 받으면 시간이 많이 걸리긴 합니다. 그리고 그 동안 계속 컴퓨터를 켜야하는 부담도 있습니다. 


NAS가 바로 이 역할을 대신해 주는 겁니다. NAS 특성상 계속 켜져 있어야 하니깐, 그 동안 다운로드를 받으면 됩니다. 


생각보다 이 용도로 파일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워낙 데이터 공유 서비스나 웹사이트가 잘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내가 받고자 하는 파일을 빨리 받을 수 있습니다만, 외국의 경우는 그런 공유 사이트가 법적인 저작권 문제로 그다지 많이 활성화 되어 있지 않습니다.


물론 share라는 이름을 가진 많은 파일 서비스가 있긴 하지만, 우리 나라처럼 발달된 경우는 없는 듯 합니다. 


그래서 토렌트라는 서비스(혹은 시스템)가 등장하게 되었는 것이지요. 


여하튼 받고자 하는 파일을 다운 받을 때 쓰는 용도로 (전문 용어로 걸어 둔다고 하죠. ^-^) NAS를 쓰는 것도 제법 쓸만 합니다.


예전에 많이 받을 때는 시도 때도 없이 다운로드 걸어 두고, 하루 이틀 뒤에 확인하고 뿌듯해 했었는데... 이 것 역시 현재는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필요한 파일을 다운받는 것보다 수집에 더 열을 올렸던 것 갈습니다. ^^ 


그리고 웬만한 파일들을 주변 사람들이 가지고 있거나, 공유 사이트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었기 때문에, 바쁜 상황에서는 토렌트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니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운로드 스테이션 활용은 NAS의 특성을 100% 활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진 공유 기능이랑 비슷하게, 미디어 서버라든지,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역시 이용가능한 서비스 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재미있게 쓴 기능이긴 하지만, 그것도 한 때 뿐... 이라는 결론을 얻게 한 서비스 입니다.


^^ 이 서비스는 아주 유용한 서비스인 것 만큼은 사실입니다. 


서버를 켜놓고, 아이패드에서, 갤탭에서, 노트북에서 그리고 장소에 구애받음 없이 내가 다운받아 놓은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점은 정말 매력적인 것 만큼은 사실입니다.


거기에 파일을 다운받을 필요도 없으니 용량 걱정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스트리밍으로 보게 되니깐..


많은 시간을 들여서 세팅 완료하고, 주변 사람들(특히 와이프)에게 뿌듯해 하면서 보여주면서 같이 즐기긴 했습니다. 


그리고 아주 만족해 하면서 음.... 역시 NAS 사길 잘 했어 하는 만족으로 한달을 보냈는데.... 결국 한달 이상을 가지 못하더군요. 


이유는 다양했습니다만, 제일 큰 것은 역시 중간에 가끔씩 있는 오류나 파일 이동에 따른 번거로움 등이더군요. 


그냥 파일을 다운 받아 하드에 두거나, DVD를 빌려서 보면, 끊기는 일은 거의 없는데, 간간히 NAS로 보다 보면 끊기는 경우가 아주 가끔 있었는데, 그 아주 가끔이 사실 큰 차이를 만들어 내더군요.


물론 대부분의 경우에는 끊김이 거의 없습니다만.아주 가끔.....


이 차이는 생각보다 저에게 컸습니다. 


근데 이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이야기일 뿐입니다. 


저는 아이패드나 갤탭으로 영화를 잘 보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이패드로 동영상을 볼 때는 대부분 podcast를 보면 되기 때문에(필요한 강의가 여기에 많습니다)굳이 NAS를 이용해 꾸역꾸역 볼 이유는 없었습니다. 


스트리밍은 음악으로 충분하고, 만족할 만합니다. 영화는 집에서 빔 쏴서 보는게 제 맛이라 생각하기에, DVD 빌려서 혹은 사서 보는 게 더 즐겁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절로 동영상, 비디오 스트리밍은 잘 쓰지 않게 되더군요.(사실 DSM 4.1 beta 부터 서비스 시작한 video service에 불만족한 사항들이 많았습니다만, 베타니 그러려니 합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미디어 서버로서의 역할을 NAS를  fancy하게 만들어 주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 소위 말해 뽀대(?)가 납니다. 


나에게 필요한 서비스라면 분명히 쓸 만한 것은 사실입니다. 아직까지 전 큰 필요성을 못 느꼈기 때문에 쓰지 않는 것 뿐입니다. 


다음 글에는 클라우드 서비스랑 네트워크 드라이브 연결 서비스에 대한 포스트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 컨디션이 좋지 않아 몸이 조금 완쾌되면 이어 적도록 하겠습니다. ^^


 


4. NAS에서 이용가능한 서비스.


사실 이 건 NAS 사이트에 들어가면 더 잘 아실 수 있어요. 아니면 커뮤니티에 들어가도 어떻게 사용하는지 잘 아실 수 있을 거예요.


이 글을 제가 이렇게 사용한다는 점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완전한 컴퓨터 긱도 아니고, 그냥 컴퓨터로 실험과 대부분의 일을 처리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비교적 일반적인 상황에서 적절한 co-work(공동 업무)도 하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니깐, 아마도 저의 예시를 참고로 NAS 이용이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을 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NAS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은 당연이 파일 업 다운이겠지요


당연히 FTP를 이용하시는 분도 있으실 것이고, 기반 파일 내려받기하시는 분도 있으시겠죠 업무용 파일을 백업해 두고 다시 찾는 재미는 쏠쏠합니다. 


그리고, 프리젠테이션을 하거나, 다른 사람 컴퓨터에서 작업을 할 때, 파일을 다운 받을 때도 아주 유용합니다. 


여기까지는 웹하드나 용량이 큰 이메일에서 다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럼 뭘 또 할 수 있느냐 하면, 용량이 큰 파일을 링크 걸어서 다운 받게 하거나, 공유하는 걸 할 수 있습니다. 


 FTP를 열어서 비교적 큰 용량의 파일을 전달하는 것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Network Assisted Storage로서 작용을 하는 것이 NAS의 첫번째 임무라 하겠습니다.



두번째로 저에게 큰 활용도는 스트리밍 오디오 서비스입니다. 시놀로지에서는 DS audio라는 어플을 만들었는데, 이 어플을 통해서 사실 스트리밍이 아주 강해졌습니다. 그 전에는 웹기반이라서 조금 번거로웠던 것이 사실이였거든요.


개인적으로 재즈와 클래식을 좋아하는데,  이런 류의 음악들은 멜론이나 벅스에서 쉽게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런 음악을 들으면서 작업을 하는 것은, 참으로 행복합니다. 


또한, 개인적인 강의 파일이나,  MP3나 오디오 파일 형태를 가지고 있다면, 출퇴근 시간에 오고 가면서 듣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당연히 계정은 아는 사람한테 열어 줍니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mp3 파일을 받는 것은 덤이라면 덤이겠지요. 


물론 여기에도 단점은 있습니다. 최신 노래 파일을 구하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그런 노래를 듣고 싶으면 멜론이나 벅스에 가입해서 들으면 됩니다. 


예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우리나라 스트리밍 서비스는 비교적 저렴한 편이고, DS Audio 세팅하는 하루 일당으로 따지면, 한 일년은 나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최신 음악을 들어도 노래방 가서 부를 일이 많지 않기 때문에, 조금 기다리면 됩니다. 좋아하는 가수 싱글이 나오면 그 노래만 구입하면 그만입니다.


그러니 전 입맛대로 내 노래를 들을 수 있는 NAS가 큰 도움이 됩니다.



세번째는 사진, 비디오 정리 및 공유입니다. 사실 현재는 그렇게 많이 이용하지 않고,  DSM 업그레이드와 사진 백업을 한 이후로는 거의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만.... 


한때는 아주 유용하게 썼습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공유하고, 단순한 블로그 구성을 하는데는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블로그 작업이나, 사진 링크를 걸 때 역시 도움됩니다.


비디오를 보는 것 역시 가능합니다. 동영상 공유를 위해서 꼭 동영상을 다운 받을 필요 없이 링크를 걸어 스트리밍으로 보면 됩니다. 


사진 동호회를 하거나, 자신이 찍은 사진이 많다면, 일반적이 호스팅으로는 감당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사진이 조금만 많아도, 호스팅 용량을 초과하기 십상입니다. 


그러면 어쩔 수 없이 용량을 높여야 되는데, 비용이 당연히 수반됩니다.


그런 입장에서 NAS는 아주 좋은 툴이 됩니다. 


초기 세팅(사실 시놀로지 사진 공유 서비스는 인터넷 포트 문제로 초보자를 난감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궁극적으로는 KT와 SK,LG의 인터넷 서비스 정책의 문제라고도 볼 수 있지만, 여하튼 난감해서 해결하기 위해 하루 정도는 잡아 먹는 것 같습니다. )에 애를 먹고, 문제가 생길 때마다 해결하는데 시간이 들기는 하지만,  NAS가 주는 용량은 그 비용을 훨씬 초과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예전보다 사진을 취미로 찍지 않고,(결혼하고 애가 생기니깐, 출사 가서 풍경 사진 찍는 것 보다 애 사진 찍는 게 낙이 되더군요) 찍은 애 사진을 굳이 공유할 이유를 못 찾겠더군요.


사실 저의 입장에서는 세상에서 저희 애가 제일 사랑스러워 보이지만, ^^ 애 사진으로 도배되어 있는 제 블로그나  사진첩을 누가 보겠습니까? ^^ 그래서 사진 공유는 잠시 접었죠. 


하지만 사진을 중점적으로 올리거나 블로그 운영하실 분에게는 NAS는 최선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특히 무한히 늘어날 수 있는 용량이라는 측면에서 ^^



이상의 용도는 어찌 보면 아주 필수적인 용도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들어가는 시간에 비해 쉬이 뽑아낼 수 있는 용도이기도 합니다. 


즉 이 세가지 용도만으로도 NAS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당연히 이 모든 것에 백업이라는 기본 가정을 깔려 있겠죠. 


백업에 대해서는 한번 더 나중에 언급하도록 하고, 다음 글에서는 다른 서비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노벨상 생리 의학상 2012년에 드디어 교토대 신야 야마나카 교수가 탔군요.




언젠가 탈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빨리 타게될 줄은 몰랐습니다. 영국의 존 거든 경(교수)과 동시 수상인데 미국의 톰슨이 같이 타게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렇지는 않네요. ^^ 


일단 존 거든 경에 대해서는 추후에 기회가 되면 글을 포스팅하도록 하고 오늘은 신야 야마나카 교수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존 거든 경에 대한 글을 작성 완료 하였습니다. 보시고 싶으신 분은 클릭 ^^)


저는 아주 운좋게도 우연한 기회에 그의 강연을 들어 보았습니다. 2008년 제가 교토에 학회가 있어서 참가하게 되었는데, 그 때, 야마나카 교수가 강연을 하게 된 것이지요. 그것도 제가 중점적으로 듣는 Hair research symposium에서요. 


제가 참가한 학회는 International Investigative Dermatology 2008 (IID 2008)구요.  거기 있는 야마나카 섹션을 찾아보니 아래와 같이 있더군요. 



아주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저게 되나? 하면서 들었습니다. 그리고 연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2008.5.14) 야마나카 교수가 iPS에 대해서 Cell에 논문을 낸 것이 2006년 8월이니깐, 딱 2년이 지난 시점이였습니다. 


일단 야마나카 교수의 Cell 논문을 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여기로 들어가셔서 보시면 됩니다.


Induction of pluripotent stem cells from mouse embryonic and adult fibroblast cultures by defined factors.



pdf 파일은 여기를 타고 들어가 보세요. (2013.3.16 update)

사실 야마나카 교수는 올해 50세로 노벨상 생리의학상을 받기에는 사실 젊은 편(?)입니다. 


노벨 생리 의학상은 상이 가진 본질적 특성상, 하나의 가설이 제시되고 그 제시된 가설이 아주 큰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밝히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지요. 

역대 노벨과학상 중에서 물리관련 수상자들의 평균 나이가 제일 어리고, 그 다음이 화학상, 그리고 제일 연장자가 많이 있는 분야가 생리의학상입니다. 

물리라고 모든 것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법칙의 연계성과 실용적 연관성이 원리 발견과 동시에 응용 가능성이 보이는데 반해, 생리의학의 경우, 그 가능성이 하나의 개체에서 발견되고, 모든 생물 개체와 궁극적으로 인간까지 다 적용되어야만 비로소 가설이 인정받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실제로 이번에 상을 같이 받게 된 존 거든 경의 경우 처음 논문을 제시한 것이 1962년도라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야마나카의 경우는 아주 빠르게 받은 것이지요. 6년 만에 받은 것이니, 사실상 제일 빠른 수상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John Gurdon
John Gurdon by Rubenstein 저작자 표시
이번 노벨 생리의학상의 의미는 역분화라는 개념을 제시한 것에 있습니다. 존 거든 경은 그 가능성을 파충류(개구리에서 처음 시연을 했었죠)에서 핵 치환을 통해 실험적으로 증명하였습니다. 즉 개체 수준의 세포가 역분화하여 초기 발생 단계로 갈 수 있음을 보여 주었죠. (간단히 말하면 그렇습니다만, 실제로는 실험적 과정이 상당히 복잡합니다)

그 것을 조금 더 구체화 하고, 유전자 수준에서 역분화되는 과정을 포유류에서 보여준 것이 바로 야마나카 교수입니다. 당연히 이 과정에 대한 설명서- Yamanaka factor 를 동시에 제시했죠

Shinya Yamanaka
Shinya Yamanaka by Rubenstein 저작자 표시

야마나카 교수는 오사카 출신으로 고베 의대에서 의사 과정(MD)을 마칩니다. 1987년에 의대를 졸업하고 오사카 병원에서 정형외과 의사로서 수련을 받습니다.(일본은 우리와 제도가 조금 달라서 연수의라고 해서 전문의 과정을 대신하는 특수한 도제 수련 방식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수술을 진행하는 의사로서 수술시간이 너무 걸렸습니다. 꼼꼼함 혹은 신중함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수술을 업으로 해야하는 정형외과의사가 적성에 안 맞았던 것이였습니다. 학부시절에 럭비를 엄청 좋아했던 야마나카는 엄청난 좌절을 경험하게 됩니다. 사실 스포츠를 좋아하는 남자 의대생의 대부분이 정형외과 의사로서을 삶을 동경합니다. 

류머티스 환자를 보면서 기초 연구로 눈을 돌렸고 그 때부터 임상보다는 기초 연구를 진행하게 됩니다. 사실 심한 류머티스 환자를 보면, 정말 누구나가 다 도움을 주고 싶어하면서도 동시에 좌절감을 맛보게 됩니다. 정말 심한 환자의 경우 관절이 90도로 꺾여 있을 정도니깐 그 안타까움을 이루 말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1993년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가서 UCSF Gladstone 에서 연수를 시작합니다. 이 때 여러가지 연구 방법과 다양한 강연을 통해 시야가 커졌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이 때 Innerarity, T.L. 교수와 주로 연구한 것이 adipolipoprotein에 대한 것이였습니다.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연구를 주로 한 것이지요. 1994년도부터 같이 연구를 진행했는데, 클로닝부터 시작해 Transgenic mouse까지 다양한 툴에 대해서 배우기 시작합니다.  이 때  PNAS, JBC, Genes Dev 등 유수의 논문을 출판하게 되고, 그런 연구 과정은 1998년도까지 계속됩니다.

그 이후에 귀국을 해서 2000년도 부터 교신저자로서 논문을 쓰기 시작하는데 대부분의 논문이 Genomics와 연계가 있는 논문입니다. 유전체 에 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지만, 여러 매체에서 접한 정보를 종합하면, 상당히 많이 좌절한 시기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각 실험에 대한 테크니션과 분업화가 확실히 정착된 미국과는 달리,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자신이 맡아서 해야 하는 일본에서의 연구는 상당히 힘들었던 것이지요. 실제로 연구에만 집중하기 힘든 시스템에서 연구만 집중하는 시스템과 싸운다는 것은 상당히 힘듭니다. 남들이 총을 구입해서 총쏘는 연습만 하는데 반해, 자신이 직접 총을 만들어서 총쏘는 연습을 하는 상황을 상상하시면 됩니다. 우리 나라 역시 아직 그런 부분이 많지요. 

연구에 집중하기 위해서 "나라-Nara"에 있는 연구소로 자리를 옮깁니다. 우리로 따지면, DGIST나 GIST 를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여기서 좋은 연구를 많이 진행하다가 교토대로 옮긴 것이 2004년입니다. 

이 때부터 폭발적으로 좋은 논문이 생산되기 시작합니다. 다루는 논문을 살펴보면 그것이 더 드러나는데, 많은 연구자들과 함께 공동연구를 하면서 iPS Factor 예상인자들을 찾아가는 것이지요. 물론 야마나카 교수가 주도적으로 진행을 하긴 하지만, 이 때만 해도 iPS에 대한 연구는 개념적으로 확립되지 않은 듯 합니다.  

종양에 대한 연구를 같이 진행하다가 드디어 2006년에 Takahashi K, Yamanaka S 두 사람의 이름으로 iPS 논문을 발표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모든 것이 전설이 되어버렸죠.

단순히 실험적인 부분만 잘 한 것이 아닙니다. 국가적으로도 그 가능성을 빨리 발견해서 전폭적인 지원을 했죠. 우리나라로 따지면 국가과학자 수준의 10배 정도 되는 예산을 교토대에 폭격(?)해 주었죠.

그래서 탄생한 것이 Center for iPS Cell Research and Application 입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야마나카의 연구는 아주 중요한 연구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시점에도 아주 중요한 연구였었고, 그 가능성을 빨리 알아챈 주변 상황이 오늘날의 야마나카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생리의학의 경우, 그런 발견 자체가 아주 드물고, 발견을 했다고 해도 그 것이 전파되는 것에는 한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국가적인 지원도 아주 중요하거든요. 마케팅과 임상 적용이라는 측면에서 국가적 능력이 연구 결과의 파급성을 많이 좌우합니다 

다 분화된 세포를 다시 리셋한다는 개념 자체도 신선하지만, 그 개념을 이용해서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생각을 전파시키는 것 역시 아주 중요하다는 말이지요. 

그런 면에서 일본은 훨씬 앞서가고 있는 건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게 일본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지도 모르겠구요. 

일본은 연구 스타일 자체가 유럽풍을 받아들여서 그런지 몰라도, 혼자 깃발을 세우면서 꾸준히 한 분야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야마나카의 경우는 그런 경향에서 살짝 빗겨가긴 하지만, 한 분야를 고수한 포텐(?)이 2006년에 터진 것이지요. 

또한 일본의 경우, 학문 분야나 의학 분야를 보면 리더를 기준으로 아래로 뻗어나가는 도제식  교육이 잘 정착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모든 시너지를 만들어 내고 있죠. 물론 무조건 이래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리더와 비전을 중심으로 시너지를 만들어 내는 것은 Top-down 방식이든 Bottom-up 방식이든 아주 중요하니깐요. CiRA 를 포함한 일본 유수의 연구 그룹들이 Top-down 방법으로 세계를 호령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참고로 야마나카 교수 밑으로 교수급만 9명에 학생, 연구원은 50명이 넘습니다. 그 모든 사람들이 iPS application을 비전으로 달려가고 있다고 생각하니,세계의, 어떤 그룹이든 경쟁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 방법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일본의 방법이 강력하고 세계에 통하고 있다는 것만큼은 사실입니다. 

우리나라에 도입하기 위해서는 거쳐야할 산들이 아주 많아 보이긴 하지만(특히 관리 교수급 인건비, 직업 안정성, 학생 관리 등) 자율적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단 야마나카 교수 수준의 아이디어와 비전이 있다는 가정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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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bel prize IMG_3591 by OZinOH 저작자 표시비영리

사실 리의학 분야에서 나온 노벨상의 경우에는 하나같이 기존의 체계를 엎을 수 있는 획기적인 발견이거나 발명인 것이 대부분입니다. 감히 이야기하건데, 현재의 우리나라 시스템에서는 한동안은 쉽게 나올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일단 획기적인 아이디어 라는 것이 쉽게 튀어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튀어나온다 해도 그걸 완벽히 보여줘야하기 때문에, 아이디어만으로 진행하기에는 리스크가 큽니다. 제가 생각하는 노벨상 가능성 있는 연구자는

1. 전문가급에 오른 사람이 
자신의 분야에서 외연을 확장하거나, 
아예 다른 독특한 접근에 올인하는 것 

- 일종의 기득권 혁신인 것이죠. 

2. 아예 처음부터 노벨상을 바라보고,
 아이템을 무수히 많이 조합해서, 
그 중 하나를 정해 일생을 받치는 것 

- 이건 리스크가 너무 크고, 
아이템이란 것이 자신의 분야를 벗어나기 아주 힘듭니다.

3. 기초분야에 완전 매진했는데, 
우연히 그 발견이 엄청난 파장을 가지고 오는 것 

- 이것 역시 연구자가 그 가능성에 대해 홍보하지 않는다면,
 요즘에는 거의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만 역설적으로 보기에는 3번이 탈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정도라고 보는데, 야마나카의 경우 3 혹은 1에 해당하는 것이지요. 2는 있을 순 있겠지만, 거의 존재하지 않고, 3의 경우는 대부분의 노벨상을 받은 사람이 해당됩니다. 

아주 우연하기도 하고 독특한 케이스이긴 하지만, 일본의 다나카 고이치의 경우가 아주 운이 좋은 케이스이긴 하지요. 


항상 그렇지만 노벨상은 정말 멋집니다. 내용뿐만 아니라, 모든 부분에서 정말 중요하다 싶은 것만 탁탁 골라서 상을 주니깐, 그 권위가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 톰슨이 빠진 이유도 원론적으로는 원조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야마나카가 2006년에 쥐로 iPS cell을 만든데 반해. 위스콘신의 제임스 톰슨은 2007년 11월에 사람 iPS를 개발했죠. 위키에 있는 http://ko.wikipedia.org/wiki/유도만능줄기세포 을 보시면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노벨상이 전부다가 아니라고는 하지만, 노벨상이 정말 가치있는 상인 것만큼은 사실입니다. .

동양인으로 생리의학상을 받은 사람이 단 두 사람인데, 그 두사람이 일본 사람이면서 교토대와 연관 있는 것을 아시나요? 도네가와 스스무와 이번에 탄 신야 야마나카. 단 두사람 뿐입니다. 동양인으로.  사실상 도네가와 스스무 역시 교토대 석사까지 나오고 미국 가서 거의 외국에서 활동했기에, 신야와는 케이스가 조금 다르긴 하지만, 교토대의 저력은 대단하지요. 

공교롭게도 도네가와 스스무는 면역학으로 상을 받았기에, 면역학 강의 중에 종종 언급이 됩니다. 여하튼 노벨상이 상의 하나이긴 하지만, 그 상이 가지는 의미는 여느 사람의 생각보다 훨씬 큽니다. 

실험적 가치가 크기 때문에, 노벨상을 받는 것이지, 노벨상을 받았기 때문에 가치가 더 커지는 것은 아니라는 말을 꼭 하고 싶네요.

포항공대에는 "미래의 한국 과학자상" 이라는 미래 노벨상 수상자를 기념하는 터가 있다죠. 



언젠가 한국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타나 채워지길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

FineQ_OJ


야마나카 교수에 대해서 더 알고 싶으신 분은 2009년도에 nature에 나온 commentary를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클릭하시면 이동하고, 영어 원문입니다.) 

3. 우리나라의 클라우드 서비스 등 나스 대용 가능한 서비스를 대하는 자세.


실제 전 NAS로 기대이상의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번에도 말씀 드렸지만, 왠만한 작업은 NAS에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인터넷 환경 변화를 보면 NAS가 가진 장점도 분명히 있지만, 상용 서비스나 포털 사이트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쓰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트러블 슈팅을 하는데 배워야 하고 거쳐야 할 과정들이 많아 졌습니다. 물론 예전보다 각 NAS가 제공하는 인터페이스나 서비스 환경이 사용자 중심으로 편리하게 제공되는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문제가 생기면 조금 답답한 것이 사실입니다.


일단 비용면에서 살펴 보죠. 


많은 용량과 안정적인 데이터 보호를 위한 RAID구성을 한 NAS를 구입하는데, 하드와 NAS기기 값을 어림잡아 보면, 성능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소 50만원에서 100만원 정도 듭니다. 물론 더 들 수도 있겠죠.


외장 하드 가격만 생각한다면, 하드와 케이스를 포함해 20만원이면 충분할 듯 합니다. 그럼 대략 격차가 30만원에서 70만원 정도 듭니다.


처음 구입할 때는, 그 정도의 금액이라면, NAS가 제공하는 편익을 생각하면 아주 괜찮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NAS를 사면 멜론이나 벅스 스트리밍 서비스 안 해도 될 꺼고, 잡다구리한 웹하드도 안 쓸 것이고.. 나만의 홈페이지, 블로그, 클라우드 서비스, FTP, 그리고 메일 서비스 까지. 이용하기 전에 NAS가 주는 편익의 기대로 그 비용 정보면 충분히 본전을 뽑을 수 있겠다 생각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과정에서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자신의 시간 비용입니다.


 만약 자신의 일당이 10만원인 사람은 NAS를 세팅하는데, 일주일을 보내면 이론적으로 70만원 정도가 무형적으로 나가게 됩니다. 일당이 더 높은 사람이면 더 나가게 되겠죠. 


물론 고정적인 수입(월급)과 근무 외에 시간을 들여서 NAS를 세팅한다면, 어차피 잉여 시간인데, 일당이 들어가지 않는다.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어찌 보면 틀린 말이기도 합니다. 


이 설명을 위해서는 조금 시간을 되돌릴 필요가 있습니다.


예전에 제가 NAS를 구입할 당시만 해도, 그리고 그 이전부터(리눅스 서버 시점까지 생각한다면) 클라우드 서비스니,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니, 다양한 서비스들이 거의 없는 시절이였습니다. 웹하드 역시 비용이 상당히 높은 시점이였구요. 


자신의 블로그 운영 역시 입맛대로 꾸미려면 리눅스에 워드 프레스나 태터툴 들을 설치해서 이용해야만 했습니다. 


홈페이지 이용자 역시 리눅스 시스템이나 호스팅 서비스에 제로보드 등을 설치해서 이용할 수 밖에 없었으니, 얼마간의 비용은 항상 소요되었습니다. 


그런 인터넷 환경에서 NAS는 어찌 보면 아주 멋진 기기였습니다. 


일단 리눅스 세팅을 하나하나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요새야 우분투나 데비안 처럼 비교적 이용하기 쉬운 형태의 리눅스가 많지만(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렵긴 합니다) 2-3년 전 2007-8년만 해도 서버로 리눅스 세팅하는 것은 결코 초심자에게 쉬운일이 아니였습니다. 


그 상황에서 NAS는 사용자에게 적절하고, 사용하기 쉬우면서도, 동시에 용량도 내 입맛대로 구성할 수 있는 참신한 기기였습니다. 


일종의 커스터마이즈된 리눅스 서버인 셈이였죠. 비교적 간단한 클릭(이라고 쓰고,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읽는다)으로 설정가능한 듯 보였으니깐요. 


그러니 그 때만 해도 내가 내 시간을 할애해서 NAS를 세팅해도 일당이라는 무형의 가치를 투자해도 충분히 이용가능할 만 했습니다. 왜나하면 다른 대치할만한 서비스가 그렇게 많지 않았고, 있다고 해도 NAS 대비해 그리 큰 편익을 주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였습니다.


그런데, 2010년을 기점으로 그런 상황이 변화됩니다. 2012년에는 그 상황이 더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이 나왔냐 하면, 인터넷 서비스들이 많은 용량을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특히나 한국은 더 멋진 상황으로 돌변합니다. 외국에서 1기가, 2기가 5기가 운운할때,  네이버, 다음, KT등에서는 10기가 20기가 50기가를 제공합니다. 


1-2테라가 하드의 대세인 상황인 대부분의 경우에는 50기가라 해도 용량이 적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조금의 정리 습관만 들이면, 절대 적은 용량이 아닙니다. 


그리고 여기에 부가적으로 더 놀라운 것은 비용이 ZERO입니다. U+같은 경우는 10기가 당 2000원정도라 하긴 하지만, 그 것 역시 개인적으로는 외국과 비교해봐도 아주 저렴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 가진 장점은 NAS에서(SYNOLOGY 기준으로) FILE STATION, PHOTO STATION, VPN SERVICE(그 중 NETWORK DRIVE), CLOUD SERVICE를 포함하는 것입니다. 


제 개인적으로 이 네가지 서비스를 설치하고 문제 해결하는데, 못 잡아도 일주일 이상, 길게 잡으면 2달 정도의 잉여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문제 생길 때마다, 부가적으로 하루-이틀 혹은 일주일 정도의 시간을 들여야만 했습니다. 당연히 그 기간동안 NAS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USB를 챙기거나, 포털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임시로 이용해야만 했죠.


만약 그 시간을 업무에 이용했거나, 책이나 논문을 읽는데 썼다면... 이라는 가정을 하면, 업무의 퀄리티가 높아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곤 합니다. 일종의 아웃소싱인 것이죠. 


그래서 처음 NAS를 구입하고자 하시는 분에게 꼭 그 서비스가 나에게 필요한가를 정말 진지하게 고민하라는 충고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서비스가 잘 안되었을 때, 시간적인 투자와 스트레스를 감당할 여유가 있는지를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새는 서비스가 너무 좋아졌거든요. 멜론이나 벅스만 해도 DS AUDIO가 제공할 수 없는 최신곡 업데이트, 뮤비 등이 있고 그 비용 역시 한달에 1만원도 채 안된다는 점(사실 이런 돈을 보고 점십값 혹은 밥한끼라고 하죠)을 고려한다면,  DS AUDIO를 세팅하면서 들어간 내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습니다. 냉정하게 생각한다면요.


이 것 역시 아웃소싱이지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은 아마도 NAS를 구입하신 분이시겠지요. 그러니깐 어찌 보면 찬물을 끼얹는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근데, 어찌보면 NAS 생활에 이런 자세가 제일 중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어떤 자세냐 하면...


세팅하는데, 무진장 많이 어렵거나, 잘 안되거나,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한다면, 그 트러블 슈팅과 해결책에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도 좋겠지만, 그런 문제는 계속될 여지가 있으니, 모든 서비스를 이용하기 보다는 내가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이용하자는 자세.. 입니다.


정말 NAS는 이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기기인 것 만큼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그 이용을 위해서는 당연히 내 시간이라는 무형 비용을 치루어야 합니다. 


저 역시 지금에 와서야 이런 생각이 들었지, 그 전에는 무조건 해결해야지 하는 생각에 밤잠을 설친 적이 많았습니다. 당연히 업무나 실험은 조금 미루어 지게 되었습니다. 


그 비용, 즉 내 시간이라는 비용 역시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비용이라는 생각을 하시고, NAS와 적절한 타협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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