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naldo Luís Nazário de Lima (1976.9.18 ~ )

So called, 호돈신 (the phenomenon, Il Fenomeno)

브라질이 낳은 축구 황제. (나은이 아니라 낳은이 맞습니다ㅋㅋ) 수많은 스타들로 부터 '차이'를 만들어내는 선수라는 칭호를 부여 받은 별중의 별

나의 전술은 호나우두다.

 - 바비 롭슨, 전 FC Barcelona 감독 -

호나우지뉴의 발재간은 흉내라도 내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호나우두의 골을 넣는 모습은 흉내조차 낼 수 없다.

- 히벨리누, 브라질 축구의 레전드 중 한명 -

그를 감히 아무에게나 비교하지 마라. 그는 그 자신일 때 가장 위대하다. 

- 요한 크라이프, 네덜란드 축구 레전드 중 한명 -

축구역사상 전무후무한 이 황제는 전성기 때의 20%기량만 남아있다.

20%만으로도 상대를 압도한다. 

- 조세 무리뉴, 현 첼시 감독 -

수비수를 압도하는 순간적인 움직임!!! 공이 없을 때 보다 공이 있을 때 더 빨리 움직일 수 있는 발기술!!! 최고 속도로 달리면서 자유롭게 방향을 바꿀 수 있는 발 재간!!! 마지막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골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슈팅능력까지

공격수가 필요한 모든 재능을 가진 선수. 사실 이런 자질구레한 설명보다는 이 유명한 골 장면 하나면 충분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그에게도 신이 앗아 간 것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튼튼한 무릎이었습니다. 16살의 어린 나이에 데뷔한 후 승승 장구하던 이 천재소년은 95/96 시즌에 중반에 생애 첫 무릎 수술을 받은 이래로 인터밀란, AC 밀란 시절에 걸쳐 정말로 다양한 무릎 수술을 받게 되었죠.

 그가 이렇게 잦은 무릎 부상을 안고 살게 된 것일까?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유년 시절에 발병한 Osgood Schlatter disease(OSD)일 것 같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궁금하신 분은 한글 위키 백과 링크, 영문 wikipedia link 클릭) 물론 많은 사람들이 십자인대 부상으로 알고 있고, 저도 그런 줄 알고 있었으나 OSD도 중요한 원인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정확히는 OSD자체가 문제를 유발 한 것이 아니라, OSD가 생길 수 밖에 없는 호나우도의 몸의 특성에 기인했다고 보는 편이 맞다고 봅니다.

 Osgood Schlatter Disease

도대체 이름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지끈 해오는 이 병은 무엇일까요? 병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전에, 무릎이란 도대체 어떻게 생긴 것이고, 어떻게 기능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무릎의 생김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불타오르는 무릎. 부상은 항상 조심해야겠죠)

그림에서 무릎을 보면, 붉은 색으로 타오르는 불빛(?) 앞에 살짝 데워진 붉은색 판이 보이실 껍니다. 만약 안보이신다면, 자신의 무릎을 만져 보세요. 앞쪽에 무언가 만져 지시나요? 이 때, 만져지는 뼈가 바로 슬개골 해부학적 용어로는 Patella 라고 합니다.

(빨간 것은 대퇴사두근, 하얀 것은 힘줄, 누리끼리한 것은 뼈)

조금 더 복잡하지만, 위 그림은 무릎의 해부학 그림입니다. 사람 몸에서 피부랑 지방을 제거한 조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무릎 앞쪽 뼈(앞서 언급한 슬개골)와 대퇴사두근(Quadriceps muscle)을 이어주는 두개의 흰 선이 보일 겁니다. 그게 우리가 힘줄, 혹은 (슬개, 아킬레스 이런 말 많이 들어 보셨죠?) 이라고 부르는 구조물입니다.

그럼 얘들은 무슨 일을 하느냐?

(무릎 부상이 오면, 간단하게 보이는 다리펴기, 접기조차도 하기 힘들죠.)

당연히!!! 무릎을 펴고 접는 역할을 합니다. ^^


(빨간 것은 근육, 노란 것은 힘줄, 회색은 뼈)

위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무릎을 펼 때(extension) 대퇴사두근이 수축하면서 다리를 당기게 되고 힘줄들도 같이 위로 당겨지게 됩니다. 호나우두는 이 대퇴사두근이 다른 사람들보다 엄청 더 발달해 있었다고 합니다. 기억하고 계시면 저 밑에서 더 자세히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힘줄은 근육처럼 길이나 두께가 변하지는 않지만, 당겨진 근육의 힘 '전달'해서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 동영상을 22초부터 보시면 조금 더 이해에 도움이 되실 겁니다.

여기까지가 Osgood Schlatter Disease(OSD)을 이해하기 위한 무릎의 생김새와 기능에 대한 간단한 설명입니다. 이 내용을 잘 기억하고 계시고 밑의 글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피부가 있는 무릎 그림입니다.)

무릎의 정상 해부학을 간단히 익히셨으면, OSD가 무슨 병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OSD무릎의 경골 혹은 정강이뼈(Tibia) 슬개건이 붙는 자리에 염증으로 인해 통증이 유발되는 질병을 말합니다. 성장기가 끝난 유년기 아이들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병으로, 심한 운동을 하는 경우 4~5배정도 더 잘 생긴다고 합니다. (Osgood-Schlatter disease (tibial tuberosity avulsion)UpToDate 참고 자료)

조금 더 자세히 질병의 원인을 살펴보면, 성장기 동안 약해져 있던 뼈가 (계속 자라야 하기 때문에 어른의 뼈처럼 튼튼한 구조가 아니겠죠?) 반복적인 자극(심한 운동으로 인해 무릎을 계속 폈다 구부렸다 하면 뼈와 근육이 연결된 지점이 계속 고무줄로 당겨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 겁니다.)으로 인해 염증이 생기고 뼈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서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엔 이런 자극이 반복이 되면 뼈가 떨어져 나온 채로 골화(뼈가 굳는 것을 의미합니다)되면서 툭 튀어나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설명이 조금 어려우셨죠?

그림을 보면서 다시 한 번 간단히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왼쪽 그림(편의상, 그림 a)은 정상 무릎의 X-ray 사진입니다. 오른쪽 그림은Osgood Schlatter  disease를 앓았던 환자의 무릎 X-ray 사진입니다.

무릎 중에서도 슬개골 부위에 통증이 생기는 질병이 OSD입니다. 그림에서 화살표가 있는 부위를 비교해서 보시면, 우선 왼쪽의 경우는 정상 무릎의 X-ray 사진입니다. 오른쪽 그림을 자세히 보시면 화살표 부분에 정상과는 다르게 떨어져 나온 흰 조각이 보이시죠?(자세히 보시면 희미한 조각이 보입니다.보여라~보여라~보여라~) 이 흰 조각이 아까 말한 반복된 근육 운동으로 인해 떨어져 나온 뼈 조각입니다. 이런식으로 반복된 운동 자극에 의해서 뼈에 염증이 생기고, 심한 경우에는 골절과 함께 잘못된 '골화'로 인해 통증과 함께 무릎의 변형이 올 수 있는 질병이 OSD 입니다. 완전 골로 가는 셈이죠. ^^

자 그렇다면 도대체 호나우도의 몸에는 어떤 문제가 있었을까요?

(다시 한번, 빨간 것은 대퇴사두근, 하얀 것은 힘줄, 누리끼리한 것은 뼈)

정확히 말하면 신의 축복이자 저주라고 할 수 있는데요, 위에 보시면 무릎을 펴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근육은 대퇴사두근(Quadriceps muscle)입니다. 아까 위에서 말했다시피 호나우두는 이 대퇴사두근이 다른 사람들보다 비 정상적으로 발달했죠. 남들보다 훨씬 더 발달한 강한 근육으로 더 빠른 방향 전환과 적은 도움 닫기로도 강력하고 정확한 슈팅을 할 수 있었을 겁니다. 그 결과, 더 자유롭고 빠르고 힘 있게 무릎 운동을 할 수 있었지만동시에 정강이뼈와 대퇴사두근이 붙은, OSD가 발생하는 그 지점을 더 강한 힘으로 자극 할 수 밖에 없었고, 그로 인해 지속적인 무릎 부상에 시달리며 지내왔다고 합니다.

, 더 강한 신체와 더 약한 신체를 동시에 부여 받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여담으로, 호나우두 뿐만 아니라 스티븐제라드, 폴 스콜스, 스티븐 아일랜드, 대니 웰벡등도 어린 시절에 OSD를 앓았다고 합니다.

여기까지가 호나우도의 무릎을 통해 알아본 OSD와 운동에 관한 내용입니다.다음 편에는 십자인대로 찾아뵙겠습니다.


PS. K대 병원 정형외과 얼짱 전공의 J선생님께서 감수 해주셨습니다.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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