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군문제에 대해서 한번은 고민합니다. 

1991.1.3 동티모르-의료진료
1991.1.3 동티모르-의료진료 by 대한민국 국군 Republic of Korea Armed Force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저역시 그러했었고, 저는 고민 끝에 연구를 하면서 복무할 수 있는 전문연구요원으로 현재 복무 중에 있습니다.

사실 저 역시 의과대학에 들어올 때, 군대 문제에 대해서는 어련히 "군의관으로 가면 되지 뭐" 하는 단순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예과 시절에 공보의라는 제도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본과 2학년 때는 군의관도 중위 군의관이랑, 대위 군의관이랑으로 나누어 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본과 4학년 때는 전문 연구 요원 제도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해외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졸업 후 공보의를 선택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역으로 군대를 간 친한 친구도 있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계속 국시를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현역에 간 형님도 있습니다.

인턴을 마치고 다양하게, 공군, 해군, 육군으로 간 군의관 동기들, 운 좋게 공보의 간 친구들, 더 운좋게 면제 받은 친구들 등 현재는 다양한 형태로 군복무를 하고 있거나, 마친 친구들이 존재합니다.

(안철수 교수(MD-PhD)의 군의관 훈련소 시절)


저 역시 군문제에 대해서 아주 심각하게 고민을 하였고, 피할 수 없었기에, 차근히 알아보고 제 미래와 경력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군문제를 선택하였습니다.

의과대학 혹은 치과대학을 졸업한 경우에는 현역과는 다르게 군의관을 선택하면, 무려 39개월이라는 시간을 군대에서 보내야하지만(공보의는 36개월) 의과대학을 졸업하기 이전에는 군제도에 대해서 조금을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이 포스트들은, 제가 알아본, 의과대학 학생에게 도움될 만한 국방의 의무 옵션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 외의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인턴이나, 레지던트 등을 하고 있는 경우에는 옵션 선택에 제한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면제를 받거나, 국방의 의무를 회피하고자 하는 수단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인위적인 수단으로 면제를 받는다 해도, 언제 들킬지 모른다는 압박감과 두려움은 항상 그 사람 마음속에 존재할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 순간의 선택으로, 자신이 가진 것을, 자신이 평생 이루어 놓은 것을 평생 잃고 싶으시다면, 부정적인 방법으로 면제 받으시길 바랍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 포스트들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글을 쓴 시점은 본과 4학년을 마친 시점인 2008년도에 초판을 작성하였고, 포스트에 올리기 위해 내용 수정이나 정보 업데이트를 2012년도에 맞추어 진행하였습니다만, 저 역시 병무청에 일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정보가 틀릴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본인 관할 병무청에 정보를 의뢰해서 진로를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언제든지 잘못된 정보가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관련 글에 댓글로 남겨 주시면 즉각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어떤 선택이든 본인이 의사 결정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글은 어디까지나 참고사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의 내용이 많기 때문에 편의상 시리즈로 나누어서 글을 올리고자 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응원의 댓글을. 그리고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메일이나 댓글로 언제든 환영합니다. 

OJ



개인적으로 TV보다는 라디오를 좋아하고, 그 중 KBS 열린 토론을 즐겨 듣는 편이긴 합니다. 월요일에 하는 정치 부분은 소모적인 것이 생각보다 많아서 잘 듣지는 않지만, 그 외의 것들은 상식을 풍부하게 해주는 재미가 있어서 퇴근 시간과 맞물린다면 거의 대부분 차 안에서 듣습니다.



우연하게도 이번 열린 토론 주제가 노벨상이더군요. 개인적으로 노벨상에 대한 글도 포스팅했던 지라, 관심있게 듣는데, 갑자기 애청자 의견을 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모르게 수화기를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여자분이 전화를 받으시더군요. 비교적 지친 기색으로 의견 말해주세요 해서.. 마치 녹음기(삐삐 시절 음성 녹음하듯이)에 저장하듯 여러 의견을 말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여자분이 "혹시 되실 수도 있구요, 다른 의견 정리해서 나중에 전화 드릴께요." 라고 하더군요. 사실 이 때만 해도 제가 될 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습니다. 여자분이 너무나도 사무적이고, 기계적인 응답을 했었고, 전화를 끊을 때 역시 "아 안되겠구나.. 그냥 내 의견을 정리한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고 생각했었죠.


그렇게 거실에서 라디오를 켜놓고 애들이랑 놀면서, 저녁도 먹고 딩가딩가 놀고 있었죠. 


갑자기 전화가 옵니다. 그리고는 


"연결 되실 껀데, 저희가 5분 정도 뒤에 다시 전화 드릴테니깐, 그 때 까지 의견 정리하고 계세요"


라고 하는 겁니다. 


사실 조금.. 아니 많이 당황스럽더군요. 갑자기 벼락치기하는 심정으로 제 의견을 정리하는 도중에 다시금 전화가 오더군요. 


그러더니... 전화 연결 될꺼니깐 잠시 "끊고" 기다리세요. 라고 하길래, 전 끊었죠. 


분명히 "끊고 기다리세요" 라고 들었는데, "끊지 마시고 기다리세요." 였나 봅니다. 


제가 당황해서 잘못 들었나봅니다. 그래서 전 끊어버렸죠.




들리시나요? 중간에 통화중으로 나오는 소리요? ^^ 저도 나중에 전화가 와서 알게 되었습니다. ^^ 


일종의 방송 사고 였죠. 다행히도 이런 사고가 많은지 자연스럽고 두번째 사람으로 연결되더군요.


사실 라디오를 끄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사건이 일어난 지도 몰랐고, 그냥 기다리고 있었죠. 


그렇게 소소한 방송사고를 내고 ^^ 다시 전화가 오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다시 "끊지 마시고 이야기 하세요" 라고 하더군요.


더 떨리더군요.  ^^ 그렇게 앞사람 말이 거의 끝나가고(이분 엄청 흥분하셨더군요) 연결이 되더군요.


그 다음에는, 제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납니다. 대화가 아니라, 제 의견을 연속적으로 말하는 것이기에 쉽지 않더군요. 중간에 실수도 하고.. ^^


한 번 들어 보시죠. ^^



할 말은 다 했는데, 조금 경황이 없는 느낌이 들긴 합니다. ^^ 다시 들어보니 쑥스럽기도 하고, ^^ 점수를 주자면 간신히 낙제를 면한 정도로 평가합니다만...


여하튼 그렇게 의견을 내고, 사실 한 마디 더 했는데, 기가 막히게 잘 끊으시더군요. ^^ 그 말은 마지막에 붙이도록 하겠습니다. 


열린 토론에서 처음 의견을 내 보기도 하고, 그래서 다음 번에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더 친밀감을 느끼는 애청자가 된 느낌이랄까요? ^^ 


노벨상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포스팅을 하도록 하고, 오늘은 첫 라디오 방송에 대한 기념 포스팅입니다. ^^


사실 방송은 여러번 나온 적이 있습니다. 제가 다 보지는 못했지만, 기억나는 건 서너개가 있네요. 대부분 연구소 관련해서고, 수능치기 바로 직전에도 고3학생 대표로 나온 적도 있었죠. ^^


이번 라디오 방송에 대해, 나름 피드백을 하자면, 


서론이 조금 길었고, 첫째, 둘째, 셋째 이렇게 조리있게 말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울러 처음에 했던 소개 역시 조금 더 자연스럽게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강력하게 의견을 피력하지 않고 조금 둘러서 이야기한 부분이 없잖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만족하지 못한 첫방이였습니다만 의미 있는 방송이였습니다. ^^


다른 피드백이 있으시면 여러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여하튼 작지만, 제 의견이 방송을 통해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면 아주 행복할 것 같습니다. 2012년 10월 16일을 쉽게 잊지는 못할 것 같네요. ^^ 


전반적으로 이번 토론은 제 의견이 방송에 나왔다는 사실을 제외하고도(?) 아주 유익했고, 정보나 과학 정책적 측면에서 중요한 논의들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혹 관심 있으신 분들은 다시 듣기를 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2012년 10월 16일자 방송입니다. ^^




사실 노벨상을 타고 싶은 마음은 어떤 과학자이든 같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그 상을 현실적으로 탈 수 있냐는 것은 전적으로 그 학자가 가지고 있는 실적에 근거한 독창성과 인류 발전 기여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방송에서 끊긴 한마디. 바로 이 한마디로 이 포스팅을 마무리 할까 합니다.


"노벨상을 타서 그 연구가 더 가치있어 지는게 아니라, 그 연구가 가치가 있기 때문에 노벨상을 수상하는 것" 이라고요. 

5. NAS에서 이용가능한 서비스. - 2


한동안 편도선염으로 앓았습니다. 고열에 근육통(사실 근육통이 왜 왔는지 도대체 이유를 알 수가 없습니다.)... 너무 시달리다가 결국 일요일에 열이 39.0'C가 되어서.... 올리고 해서 응급실에 가서 주사 몆 방 맞고, 링겔 맞고 정신 차렸습니다


다시는 안 아프고 싶은데 말처럼 쉽지 않겠죠? ^-^ 심각히 편도절제를 고려 중입니다. ^^


지난 번에 이어 NAS로 할 수 있는 일을 이야기 해보도록 하죠. 


네번째는 다운로드 서비스 용도입니다. 


이거 예전에 말한 파일 업-다운이랑 뭐가 다르냐 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이번에는 NAS의 입장이 서버가 아니라, 클라이언트 입장입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다운로드 전용 머신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걸 설명하려면 토렌트를 먼저 설명해야 하는데요.. 찾아보시면 많이 나오겠지만, 간략히 설명하면...


토렌트는 파일을 다운 받는 방법의 하나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파일을 다운받을 때, 한 곳(웹하드나, 서버)에서 다운을 받게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사실 파일을 올리고 내리는데, 한 곳에 집중된 부하가 걸리고, 항상 그 웹하드나 서버가 열려 있어야 한다는 필연적인 제약이 있습니다.


받는 입장에서는 제일 간편한 방법이긴 하지만 주는 입장에서는 받고자 하는 사람이 랜덤하게 올 수 있고(익명으로), 갑자기 몰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트래픽 증가) 신경쓸 것이 한두개가 아닐 겁니다. 


토렌트는 이런 점을 품앗이(?)로 해결했습니다. 


즉 "A.pdf 라는 파일을 받고자 하는 사람이 있으면 당연히 인터넷 상에서 그 A.pdf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라는 가정하에, 주는 사람 입장을 고려해서 파일을 받는 것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파일을 받고자 하는 사람이 그 파일을 요청하면(사실 잘게 나누어서 지속적으로 요청합니다), 그 시점에서 파일을 줄 사람이 그 의사가 있는 경우(혹은 컴퓨터가,서버가 켜진 경우) 조금씩 받는 것이지요. 


당연히 주는 사람은 그 파일을 주고는 있지만, 자신이 컴퓨터 끄고 싶을 때 끄면 되는 겁니다. 그럼 그 파일을 주는 사람이 한 사람인 경우, 더이상 다운받지 못하게 되겠죠(물론 이런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럼 잠시 정지되어 있다가,


그 사람이 다시 컴을 켜면 조금씩 다운을 또 받게 되겠죠. 


당연히 이 시점에서 다운 받는 사람은 어쩔 수 없이 계속 컴퓨터를 켜둘수 밖에 없겠지요. 물론 경우에 따라서 켰다가 꺼도 다시 진행되긴 합니다만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 그 파일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당연히 빨리 파일을 받고자 하겠죠.


이 시스템은 얼핏보면, 받는 사람한테 아주 불리한 것 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그건 주는 사람이 한명이거나 아주 소수인 순간 밖에 없습니다. 


주는 사람이 다수가 되면, 조금씩 나누어서 받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웹하드보다 훨씬 빨리 다운 받을 수도 있습니다. 동시에 주는 사람 입장에서도 큰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렌트로 파일을 받으면 시간이 많이 걸리긴 합니다. 그리고 그 동안 계속 컴퓨터를 켜야하는 부담도 있습니다. 


NAS가 바로 이 역할을 대신해 주는 겁니다. NAS 특성상 계속 켜져 있어야 하니깐, 그 동안 다운로드를 받으면 됩니다. 


생각보다 이 용도로 파일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워낙 데이터 공유 서비스나 웹사이트가 잘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내가 받고자 하는 파일을 빨리 받을 수 있습니다만, 외국의 경우는 그런 공유 사이트가 법적인 저작권 문제로 그다지 많이 활성화 되어 있지 않습니다.


물론 share라는 이름을 가진 많은 파일 서비스가 있긴 하지만, 우리 나라처럼 발달된 경우는 없는 듯 합니다. 


그래서 토렌트라는 서비스(혹은 시스템)가 등장하게 되었는 것이지요. 


여하튼 받고자 하는 파일을 다운 받을 때 쓰는 용도로 (전문 용어로 걸어 둔다고 하죠. ^-^) NAS를 쓰는 것도 제법 쓸만 합니다.


예전에 많이 받을 때는 시도 때도 없이 다운로드 걸어 두고, 하루 이틀 뒤에 확인하고 뿌듯해 했었는데... 이 것 역시 현재는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필요한 파일을 다운받는 것보다 수집에 더 열을 올렸던 것 갈습니다. ^^ 


그리고 웬만한 파일들을 주변 사람들이 가지고 있거나, 공유 사이트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었기 때문에, 바쁜 상황에서는 토렌트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니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운로드 스테이션 활용은 NAS의 특성을 100% 활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진 공유 기능이랑 비슷하게, 미디어 서버라든지,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역시 이용가능한 서비스 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재미있게 쓴 기능이긴 하지만, 그것도 한 때 뿐... 이라는 결론을 얻게 한 서비스 입니다.


^^ 이 서비스는 아주 유용한 서비스인 것 만큼은 사실입니다. 


서버를 켜놓고, 아이패드에서, 갤탭에서, 노트북에서 그리고 장소에 구애받음 없이 내가 다운받아 놓은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점은 정말 매력적인 것 만큼은 사실입니다.


거기에 파일을 다운받을 필요도 없으니 용량 걱정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스트리밍으로 보게 되니깐..


많은 시간을 들여서 세팅 완료하고, 주변 사람들(특히 와이프)에게 뿌듯해 하면서 보여주면서 같이 즐기긴 했습니다. 


그리고 아주 만족해 하면서 음.... 역시 NAS 사길 잘 했어 하는 만족으로 한달을 보냈는데.... 결국 한달 이상을 가지 못하더군요. 


이유는 다양했습니다만, 제일 큰 것은 역시 중간에 가끔씩 있는 오류나 파일 이동에 따른 번거로움 등이더군요. 


그냥 파일을 다운 받아 하드에 두거나, DVD를 빌려서 보면, 끊기는 일은 거의 없는데, 간간히 NAS로 보다 보면 끊기는 경우가 아주 가끔 있었는데, 그 아주 가끔이 사실 큰 차이를 만들어 내더군요.


물론 대부분의 경우에는 끊김이 거의 없습니다만.아주 가끔.....


이 차이는 생각보다 저에게 컸습니다. 


근데 이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이야기일 뿐입니다. 


저는 아이패드나 갤탭으로 영화를 잘 보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이패드로 동영상을 볼 때는 대부분 podcast를 보면 되기 때문에(필요한 강의가 여기에 많습니다)굳이 NAS를 이용해 꾸역꾸역 볼 이유는 없었습니다. 


스트리밍은 음악으로 충분하고, 만족할 만합니다. 영화는 집에서 빔 쏴서 보는게 제 맛이라 생각하기에, DVD 빌려서 혹은 사서 보는 게 더 즐겁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절로 동영상, 비디오 스트리밍은 잘 쓰지 않게 되더군요.(사실 DSM 4.1 beta 부터 서비스 시작한 video service에 불만족한 사항들이 많았습니다만, 베타니 그러려니 합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미디어 서버로서의 역할을 NAS를  fancy하게 만들어 주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 소위 말해 뽀대(?)가 납니다. 


나에게 필요한 서비스라면 분명히 쓸 만한 것은 사실입니다. 아직까지 전 큰 필요성을 못 느꼈기 때문에 쓰지 않는 것 뿐입니다. 


다음 글에는 클라우드 서비스랑 네트워크 드라이브 연결 서비스에 대한 포스트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 컨디션이 좋지 않아 몸이 조금 완쾌되면 이어 적도록 하겠습니다. ^^


 


3. 우리나라의 클라우드 서비스 등 나스 대용 가능한 서비스를 대하는 자세.


실제 전 NAS로 기대이상의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번에도 말씀 드렸지만, 왠만한 작업은 NAS에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인터넷 환경 변화를 보면 NAS가 가진 장점도 분명히 있지만, 상용 서비스나 포털 사이트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쓰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트러블 슈팅을 하는데 배워야 하고 거쳐야 할 과정들이 많아 졌습니다. 물론 예전보다 각 NAS가 제공하는 인터페이스나 서비스 환경이 사용자 중심으로 편리하게 제공되는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문제가 생기면 조금 답답한 것이 사실입니다.


일단 비용면에서 살펴 보죠. 


많은 용량과 안정적인 데이터 보호를 위한 RAID구성을 한 NAS를 구입하는데, 하드와 NAS기기 값을 어림잡아 보면, 성능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소 50만원에서 100만원 정도 듭니다. 물론 더 들 수도 있겠죠.


외장 하드 가격만 생각한다면, 하드와 케이스를 포함해 20만원이면 충분할 듯 합니다. 그럼 대략 격차가 30만원에서 70만원 정도 듭니다.


처음 구입할 때는, 그 정도의 금액이라면, NAS가 제공하는 편익을 생각하면 아주 괜찮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NAS를 사면 멜론이나 벅스 스트리밍 서비스 안 해도 될 꺼고, 잡다구리한 웹하드도 안 쓸 것이고.. 나만의 홈페이지, 블로그, 클라우드 서비스, FTP, 그리고 메일 서비스 까지. 이용하기 전에 NAS가 주는 편익의 기대로 그 비용 정보면 충분히 본전을 뽑을 수 있겠다 생각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과정에서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자신의 시간 비용입니다.


 만약 자신의 일당이 10만원인 사람은 NAS를 세팅하는데, 일주일을 보내면 이론적으로 70만원 정도가 무형적으로 나가게 됩니다. 일당이 더 높은 사람이면 더 나가게 되겠죠. 


물론 고정적인 수입(월급)과 근무 외에 시간을 들여서 NAS를 세팅한다면, 어차피 잉여 시간인데, 일당이 들어가지 않는다.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어찌 보면 틀린 말이기도 합니다. 


이 설명을 위해서는 조금 시간을 되돌릴 필요가 있습니다.


예전에 제가 NAS를 구입할 당시만 해도, 그리고 그 이전부터(리눅스 서버 시점까지 생각한다면) 클라우드 서비스니,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니, 다양한 서비스들이 거의 없는 시절이였습니다. 웹하드 역시 비용이 상당히 높은 시점이였구요. 


자신의 블로그 운영 역시 입맛대로 꾸미려면 리눅스에 워드 프레스나 태터툴 들을 설치해서 이용해야만 했습니다. 


홈페이지 이용자 역시 리눅스 시스템이나 호스팅 서비스에 제로보드 등을 설치해서 이용할 수 밖에 없었으니, 얼마간의 비용은 항상 소요되었습니다. 


그런 인터넷 환경에서 NAS는 어찌 보면 아주 멋진 기기였습니다. 


일단 리눅스 세팅을 하나하나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요새야 우분투나 데비안 처럼 비교적 이용하기 쉬운 형태의 리눅스가 많지만(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렵긴 합니다) 2-3년 전 2007-8년만 해도 서버로 리눅스 세팅하는 것은 결코 초심자에게 쉬운일이 아니였습니다. 


그 상황에서 NAS는 사용자에게 적절하고, 사용하기 쉬우면서도, 동시에 용량도 내 입맛대로 구성할 수 있는 참신한 기기였습니다. 


일종의 커스터마이즈된 리눅스 서버인 셈이였죠. 비교적 간단한 클릭(이라고 쓰고,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읽는다)으로 설정가능한 듯 보였으니깐요. 


그러니 그 때만 해도 내가 내 시간을 할애해서 NAS를 세팅해도 일당이라는 무형의 가치를 투자해도 충분히 이용가능할 만 했습니다. 왜나하면 다른 대치할만한 서비스가 그렇게 많지 않았고, 있다고 해도 NAS 대비해 그리 큰 편익을 주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였습니다.


그런데, 2010년을 기점으로 그런 상황이 변화됩니다. 2012년에는 그 상황이 더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이 나왔냐 하면, 인터넷 서비스들이 많은 용량을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특히나 한국은 더 멋진 상황으로 돌변합니다. 외국에서 1기가, 2기가 5기가 운운할때,  네이버, 다음, KT등에서는 10기가 20기가 50기가를 제공합니다. 


1-2테라가 하드의 대세인 상황인 대부분의 경우에는 50기가라 해도 용량이 적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조금의 정리 습관만 들이면, 절대 적은 용량이 아닙니다. 


그리고 여기에 부가적으로 더 놀라운 것은 비용이 ZERO입니다. U+같은 경우는 10기가 당 2000원정도라 하긴 하지만, 그 것 역시 개인적으로는 외국과 비교해봐도 아주 저렴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 가진 장점은 NAS에서(SYNOLOGY 기준으로) FILE STATION, PHOTO STATION, VPN SERVICE(그 중 NETWORK DRIVE), CLOUD SERVICE를 포함하는 것입니다. 


제 개인적으로 이 네가지 서비스를 설치하고 문제 해결하는데, 못 잡아도 일주일 이상, 길게 잡으면 2달 정도의 잉여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문제 생길 때마다, 부가적으로 하루-이틀 혹은 일주일 정도의 시간을 들여야만 했습니다. 당연히 그 기간동안 NAS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USB를 챙기거나, 포털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임시로 이용해야만 했죠.


만약 그 시간을 업무에 이용했거나, 책이나 논문을 읽는데 썼다면... 이라는 가정을 하면, 업무의 퀄리티가 높아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곤 합니다. 일종의 아웃소싱인 것이죠. 


그래서 처음 NAS를 구입하고자 하시는 분에게 꼭 그 서비스가 나에게 필요한가를 정말 진지하게 고민하라는 충고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서비스가 잘 안되었을 때, 시간적인 투자와 스트레스를 감당할 여유가 있는지를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새는 서비스가 너무 좋아졌거든요. 멜론이나 벅스만 해도 DS AUDIO가 제공할 수 없는 최신곡 업데이트, 뮤비 등이 있고 그 비용 역시 한달에 1만원도 채 안된다는 점(사실 이런 돈을 보고 점십값 혹은 밥한끼라고 하죠)을 고려한다면,  DS AUDIO를 세팅하면서 들어간 내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습니다. 냉정하게 생각한다면요.


이 것 역시 아웃소싱이지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은 아마도 NAS를 구입하신 분이시겠지요. 그러니깐 어찌 보면 찬물을 끼얹는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근데, 어찌보면 NAS 생활에 이런 자세가 제일 중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어떤 자세냐 하면...


세팅하는데, 무진장 많이 어렵거나, 잘 안되거나,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한다면, 그 트러블 슈팅과 해결책에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도 좋겠지만, 그런 문제는 계속될 여지가 있으니, 모든 서비스를 이용하기 보다는 내가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이용하자는 자세.. 입니다.


정말 NAS는 이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기기인 것 만큼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그 이용을 위해서는 당연히 내 시간이라는 무형 비용을 치루어야 합니다. 


저 역시 지금에 와서야 이런 생각이 들었지, 그 전에는 무조건 해결해야지 하는 생각에 밤잠을 설친 적이 많았습니다. 당연히 업무나 실험은 조금 미루어 지게 되었습니다. 


그 비용, 즉 내 시간이라는 비용 역시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비용이라는 생각을 하시고, NAS와 적절한 타협을 하시길 바랍니다.


2. NAS trouble shooting에 들어가기 전 마음가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특히 설정하는 것...  


하지만, 제가 해보니깐, 생각보다 쉽지 않고, 빡셉니다. 


처음에 사고 나서 설정하는 대로 딱 되면 뭐 이런 쉬운 게 있어 하겠지만, 정말 이건 초보자의 운 같은 것이고(저 역시 초보자의 운이 있었죠) NAS 특성상 문제 안 생기는 경우는... 제 주변을 보면, 거의 없었습니다. 


무슨 문제든 꼭 생깁니다.


사소한 인터넷 회선 교환 문제부터 시작해서, 포트, 외부 접속, 파일 공유,시스템 업그레이드, 하드 교체 등... 생각보다 많은 문제들이 발생했고, 앞으로도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을 일단 해 두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문제들은 해결 가능합니다. 


다만 시간이 필요할 뿐입니다. 해결되기 전까지는 정말 삽질의 연속입니다. 답답합니다. 


NAS가 안되면 꿈꾸던 생활이 이루어 지지 않습니다.


출근 길에 내가 원하는 노래 대신에, 라디오를 들어야 하고, 파일 하나 보낼 때 마다 이메일로 보내면 정말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네이버 ndrive나 다른 것을 이용해서 파일 저장하는데, 뭔가 깔아야 합니다. 주변 사람들 사진을 보낼 때 마다 일일히 보내 주는 것이 귀찮아 집니다. 


더 힘든 것은, 아무리 찾아도 해결책이 보이지 않습니다. 저와 비슷한 증상을 가진 사람이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공손히 카페에 질문글을 써보려고도 했건만, 정회원이 아닌 관계로 글을 쓰지도 못합니다. 하릴 없이 댓글에 "방가방가"나 입력하고 있고, "맞습니다 저도 그래요" 를 남발합니다. 그리고 인사글도 씁니다.


이제 얼추 정회원 요건을 맞추었나 싶었는데, 출석 문제가 있습니다. 아직 출석 회수가 안됩니다. 들락날락 로그인 로그아웃을 반복해서 억지로 정회원이 됩니다.


기쁜 마음에, 정말 공손히 글을 씁니다.


글을 쓰고 기쁜 마음으로 글작성을 마무리 하고 조금 있다가 와봐도 답글이 없습니다. 그래, 답글이 금방 달리지 않아 하면서 위로 하지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답글은 없습니다.


무언가 잘못했나 싶어서 글을 아무리 살펴 봐도 공손히 잘 적었습니다. 증상도 쓰고, 상황도 쓰고, 무언가 잔득 적어 놓았는데, 지나가는 말도 없습니다.


그러던 중 답글이 달렸다는 소식에 전해옵니다.


기대에 차서 글을 읽어 보니, 지나가는 이가, 아주 짧게 글을 남깁니다. "이런 글은 어디어디 사이트에 적으세요....그러면 해결될 꺼예요 "    


다시 글을 씁니다.  어쩌겠누 하면서. 


다시금 공손히 글을 씁니다. 이번에는 "미리 감사합니다 아주 많이"라는 아부의 멘트도 날려 줍니다.


그리고는 한동안 아주 잠시 잊습니다. 곧 답이 달리겠지 하면서..


그리고 기다리던 답이 옵니다.


"예전에 누가 그런 증상으로 문제 있었던 것 같은데, 찾아 보시면 있을 거예요..."


이 답글이 달리면 더이상 답글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글을 써도 대답없는 메아리일 뿐입니다.


그래서 열심히 이 전 글들을 찾습니다. 더 답답하면 고수같은 사람에게 쪽지를 보내기도 하지만, 읽지 않음의 상태가 계속됩니다.


그리고 날밤을 깐지 며칠. NAS를 껐다 켰다 하기를 수십번.. 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으면.. 


마법처럼 다시금 NAS가 작동하게 됩니다 짜릿합니다.


무언가 해결한 것 같습니다. 아이패드로 듣는 DS audio의 음악은 "천국의 아리아"입니다. 


착한 사람의 경우 자기가 쓴 글에다가 자신의 해결법을 작성해 둡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렇게 답변 없는 글로 남겨 둡니다. 그럼 그 증상을 가진 사람이 아주 기대를 해서 열어 보지만, 아무 것도 없는 절망감에 빠집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이전 글을 적은 사람에게 쪽지를 보내면, "저 NAS 팔았어요 잘 안되더군요"하는 답변이 옵니다. 


아 나도 팔아 버릴까... 그냥 외장하드가 마음 편하고, 음악이야 요새 멜론 좋던데... N drive도 꽤 쓸만하고....


그렇지만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합니다.  


그렇게 또 NAS 생활은 다시 시작됩니다. 그리곤 또 어김 없이 문제가 발생합니다. ^-^



이건 나름 각색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NAS를 통해서 겪을 수 있는 일을 적어 보았습니다. 


저같이 초보로 NAS 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은 대부분 겪을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내린 결론은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결국은 해결된다" 입니다.


정 안되면 유료 서비스를 맡겨서 내 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하나의 해결책입니다. 그런 서비스를 찾는 것이 어렵지. 일단 되면 그 비용은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을 겁니다. 


근데, 해결 과정에서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는 이유는 지식 습득 과정 때문인 듯 합니다.


원리와 해야되는 이유를 전혀 모르고, 증상을 해결할 생각을 하다 보니깐, 내 증상에 딱 맞는 상황이 아니면, 대부분 안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지금부터 네트워크 원리를 내리 파면서 공부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한다고 해도 강물에 라면 건져 먹기 식일 뿐입니다. 


그러니 해결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을 수 있는가를 조금만 유추할 수 있고, 시스템을 조금만 더 이해할 수 있다면, 비교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 생깁니다. 


모든 문제가 다 그렇게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저의 경우에는 그랬습니다.


문제 발생 시점과 해결 시점에서의 네트워크 이해도는 비록 한끝발 차이이긴 하지만, 분명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깐, 문제를 해결할 때, 땜질식 처방도 좋지만, 그에 관한 글을 읽으면서 이해하시길 권장합니다. 


그리고 해결이 되었다면, 추후 다른 사람들을 위해 꼭 자답글을 적어두시는 버릇을 두시면 아주 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상황을 쓰다 보니 글이 길어진 듯 합니다.



다시한번 강조합니다. 


문제가 있어도 언젠가 해결은 됩니다. 다만 내가 그 해결책을 못 찾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 생각하시고, 인내와 시간의 처방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정 안되면, 그 까짓것 안되면 안 쓰고 말지 모 하면서 (너무 심했나요?) 배짱을 부리는 것도 정신 건강에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 ^_^ 


안녕하세요 저는 Mdphd.kr의 주인장 FineQ_OJ라고 합니다. 


이렇게 저의 블로그를 찾아 와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부터 전하겠습니다.

이 블로그는 "상큼한 오렌지 쥬스 의과학자 (MD-PhD) 이야기 OJ" 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의과학자 블로그입니다. 

의과학자라는 용어가 비교적 생소하기도 하지만, 이렇게라도 블로그를 통해 소개를 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예전에는 의대를 졸업하면 대부분 진료를 보는 "임상 의사"가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가적으로도 의학을 HT(Health Technology)라고 하고 신성장 동력으로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HT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직종이 바로 의과학자(Medical Scientist)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의학이라는 거대한 학문 앞에서는 항상 작아지지만, 조그마한 흔적이라도 남기기 위해서 이 블로그를 시작하였습니다.

이 블로그의 시작은 2007년도부터였지만, 박사 과정을 병행하면서 다양한 실험을 배운다는 핑계로 한동안 소홀히, 아니 방치해 둔 것이 사실이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브릭(bric.postech.ac.kr) 이나 다른 카페에서 개인적으로 MD-PhD 과정을 물어오는 사람이 부쩍 늘어서 다시금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다양한 분야에 있는 파워 블로거들을 접하면서 "바쁘다는 핑계는 진짜 핑계일 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하나의 이유라면 이유일 것입니다.

사실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글로 표현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찌 그리 다들 글을 잘 쓰시는지... 파워 블로거의 글을 읽을 때마다 다시 한번 존경의 마음이 들더군요. 


이 블로그는 큰 틀에서 의과학이라는 주제를 가진 글들을 쓰려고 합니다.

세부적으로 네가지 중간 주제로 나누어서 분류하고자 합니다. 

1. Ph.D  : medical scientist  

의과학자 전반에 대한 글을 다룰 예정입니다. 여기에는 실험에 관한 글 뿐만 아니라, 전문연구요원, 그리고 MD-PhD 과정, 의과학자, 중개 연구 등 연구를 포함하는 모든 과정에 대한 글을 주제로 다루고자 합니다. 즉 의과학자로서 겪게 되는 시행 착오, 과정, 생각에 대한 글을 포스팅할 것입니다. 

2. MD (M.D.) : Doctor

의대생과 의사 전반에 대한 글을 다룰 예정입니다. 이 글은 MD-PhD 과정과는 별개로 작성될 것이며, 다른 전공에 비해 상대적으로 폐쇄적인 의학 교육 과정과 전공의 과정에 대해서 다루게 될 것입니다. 당연히 이슈가 되는 의료 사건-사고에 대한 제 생각도 덧붙일 예정입니다.

3. Medial Science : Research

의과학 연구에 대한 글을 다룰 예정입니다. 제가 연구하고 있는 분야에서부터 한창 주목 받고 있는 연구에 대한 브리핑과 파급 효과 등에 대해서 언급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하나의 연구가 실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 토론하고, 예측해 보는 글을 쓸 생각입니다.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4. Business : Medical, Health Care, Biotech

말 그대로 비지니스(business)에 대한 내용을 다룰 예정입니다. 의과학자로서 또는 한 명의 과학자로서 비지니스에 대해 접근해 보고자 합니다. 의료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경영과 그에 관계된 생각들을 포스팅할 생각입니다. 실제로 주변에 비지니스를 전공하는 사람들을 보면, 자원의 효율적 활용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이는 의과학 연구에도 아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상의 네가지 큰 틀에서 글을 쓰려고 합니다.

2012년 9월 13일 현재 의과학이라는 큰 틀의 주제 아래 언급한 네가지 주제로 비교적 많은 글을 작성해 두었습니다. 메모 수준의 글, 떠오르는 생각 수준의 글도 있고 거의 완성되어서 예약 포스팅된 글들도 있습니다.

따라서 카테고리는 있지만, 글이 없을 수도 있고, 글이 있다하더라도 소수일 수도 있습니다만, 꾸준히 위 네가지 부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만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저는 의과학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꼭 MD-PhD만이 의과학자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인체 질병과 관계있는 연구를 하고 있는 모든 연구자를 의과학자라고 생각합니다. 

 PhD든, DDS든 DVM이든 그리고 석사 MS든, 그리고 학사, 혹은 정규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일지라도 그 사람이 의학에 대해서 진지한 자세로 연구를 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의과학자입니다. 

 2012년 9월 13일 FineQ_OJ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의대는 의과 대학의 약자입니다.

근데 이 의과 대학이 독특한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현재 2원화 되었지요.

말이 어렵지만, 쉽게 생각하면, 의학전문대학원 체제의과 대학 체제입니다.

두 개의 차이는 추후에 이야기 하도록 하고, 일단 몇 년 과정인지에 대해 알아 봅시다.

대한민국에서는 의학전문대학원 과정이나, 의대 과정을 졸업한 자 혹은 졸업 예정자에 한해서 의사 시험을 칠 수 있는 자격을 줍니다.

그리고 그 자격을 획득한 후 국가 고시를 쳐야 비로소 의사(소위 말하는 GP)가 됩니다.

따라서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일단 의대나 의전원을 졸업해야 겠죠.

일단 의대의 경우에는 학부를 마치는 과정으로 6년이 걸립니다. 일단 졸업하는 동안 휴학(폴)을 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요. 통상적으로 예과 2년과 본과 4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의전원인 경우 학부 졸업과 동시에 합격했다는 가정을 한다면, 의사가 되기까지 8년이 걸립니다. 학부 4년과 의전원 본과 4년이 걸리겠지요. 

요약하면, 의사가 되기 위해 빨라야 의대는 6년, 의전원은 8년이라는 이야기이지요.

물론 졸업과 동시에 의사가 되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치대와는 다르게 대부분의 의사는 전문의 과정을 밟게 되지요.(치대는 일부만 전문의 과정에 진학합니다. 만,...... 현재는 많은 사람이 전문의 과정에 도전하려고 한다고 수정하겠습니다. 2012.9.13)

그럼 바로 전문의가 될 수 있느냐?

그건 아닙니다. 예비과정인 인턴을 1년 해야 비로소 전문의가 될 수 있는 자격을 줍니다.

그리고 전문의를 4년 하게 되는 것이지요.
(2012년 현재 이 제도는 인턴을 페지하고 각 분과별로 서로 다른 수련 기간을 정해서 시행하려고 논의 중에 있습니다.)

그럼 여자인 경우, 전문의로서 진료를 하게 됩니다만, 남자는 군문제가 남아있죠.

그래서 남자는 3년간 군복무를 한 후 비로소 전문의로서 진료를 하게 됩니다. 

자 덧셈을 해 봅시다.

의과대학의 경우

의대 6년 + 인턴 1년 + 레지던트(전문의 과정) 4년 도합 = 11년

+ 남자의 경우 군대 3년 = 14년 입니다.

의전원인 경우

학부 4년 + 의전원 4년 + 인턴 1년 + 레지던트(전문의 과정) 4년 도합 = 13년

+ 남자의 경우 군대 2년(학부때 사병으로) 혹은 3년 (군의관) = 16년 입니다.

대학을 들어오는 시기가 20살인 시점이니, 이제 전문의로 생활해야지 할 때가 30대 중반인 셈이지요.

길긴 깁니다. ^-^ 

지금 이 글의 목적은 그게 아니라 의대 과정에 대한 소개이니깐요 ^-^

대부분의 친구들은 이 기간 동안 아주 많은 공부를 합니다. 그 공부에 대한 이야기는 차차 하도록 하죠. ^-^

p.s 앞으로 의대생이라는 표현은 편의상 의대 과정을 다니는 학생과, 의전원을 다니는 학생 둘 다를 의미합니다. 학교 마다 의전원생, 의대생 이렇게 부르긴 하는데, 일반인은 그냥 둘 다 "의대생"이니깐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3M에서 나온 전자 청진기 ^0^ 잡음 제로 와우~

FineQ_OJ

( 2012.9.13 Update )



안녕하세요 블로그 주인장 "FineQ_OJ" 입니다.
 
이 블로그 이름은 " 상큼한 레몬 쥬스 의과학자(MD-PhD) 이야기" 입니다.

사실 의대생이라는 존재는 주위에 흔하디 흔하지만,
 
그 생활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막연히 "바쁘다" 더라, "해부가 징그럽다" 더라 하는 소위 말하는 "카더라 통신"이 대다수 입니다.

물론 의대생 친구들을 둔 사람들에게는 다른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의대생 끼리는 그 집단의 폐쇄성으로 인해 특유의 문화가 생성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그런 문화가 각 학교마다 있을 것입니다.

고등학교를 지나고 대학생이 되면서 얻게 되는 자유라는 것도

의대생에게는 6년 동안 마치 같은 반으로 지내는 고딩 생활로 대치됩니다.

6년 동안 같이 지내는, 그리고 대부분의 시간을 같이 보내는 특유의 생활

그 의대생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단순히 제가 겪은 이야기일 수도 있고, 제 친구를 통해 들었던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이 카테고리에 있는 글들은 의대 생활 중에 제가 겪었던 혹은 제 주변 사람이 겪었던 일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입니다.


아울러, 이랬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묻어 있는 글들도 있을 것입니다.

여하튼 자신이 의대생이라면 일생에 한 번 밖에 없을 소중한 본과 시간을 아낌없이 불태우길 바라겠고, 

아직 의대생이 아닌 준비생이라면, 이 글을 읽으면서 간접적으로나마 의대 생활을 만끽했으면 좋겠습니다.

E.R.
E.R. by Funky64 (www.lucarossato.com)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예전에 한창 재미있게 봤는  ER 속 한 컷이네요. 정말 재미있게 봤었는데.. ^-^


아무쪼록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께서 하시는 모든 일이 건승하길 바랍니다.

FineQ_OJ

(2012.9.11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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