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생각들(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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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영어와 저자에 대한 생각들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대학교수’ 라는 타이틀에 마음이 가있는 경우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법한 이야기를 꺼내봅니다. 오늘의 주제는 ‘영어’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의사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영어는 의과대학 입시, 본과 진입, 대학원 석박사 졸업 등 몇가지 단계를 제외하곤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물론 영어로 된 원서를 읽고 해석하는 능력 등을 포함하여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 수준의 영어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전제하에 말입니다. 그러나 ‘교수’라는 타이틀을 달고 싶다면 문제는 달라집니다. 아무리 잘 가르치고, 아무리 연구능력이 뛰어나고, 아무리 진료실적이 우수해도 ‘논문’이라는 장벽을 넘을 수 없으면 시작할 수 없고, 설령 시작하더라도 유지할 수 없는 것이 교수라는 타이틀입니다. 근래 외국에서 살다온 경험을 가진 ..
2020.07.09 -
슈뢰딩거의 불륜.. 그리고 유명인의 사생활과 과학 업적...
http://dongascience.donga.com/news/view/6250/special&utm_source=fb?fbclid=IwAR3uNpZ2jdx77GUCE3Jvs1XfK_9Lg5IM9DeIDE1wb8qx5vI45eRlAY-aBUo 양자역학 도약 이끈 슈뢰딩거방정식은 ‘간통’ 덕분? 그와의 만남에 그녀는 수줍어 고개 숙였고…그의 소심함에 그녀는 떠나가 버렸다- ‘화양연화’왕가위 감독의 2000년 작품 ‘화양연화’는 간통을 소재로 하고 있다. 영화의 배경은 1962년 홍콩. 거실과 주방을 공유하는 공동주... dongascience.donga.com 재미있는 동아 사이언스 기사이네요. 간략하게 정리하면, 과학계 간통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몰랐던 사실이라 흥미롭네요. 가끔씩 미국이나 유럽에서 들리..
2020.06.28 -
과학인의 사회 영향력. 옥시 사건을 돌이켜보며
안녕하세요. 오지의 마법사입니다. 오늘은 과학인의 사회 문제 영향력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요새,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하여, 옥시 불매 운동이라면서 시끄럽습니다. 벌써 이 일이 생긴지가 5년이나 지났는데, 다시금 회자되는 건 분명히 이유가 있겠지요.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사법부나 우리 사회의 철학이라는 영역이기 때문에, 여기에 다루기 힘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이 의사, 그리고 과학인에게 큰 시사점을 주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첫째, 바로 시판 전 생동성 동물 실험 독성 검사에서 아주 큰 유해성이 발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기업이 그것은 은폐, 왜곡하였다는 점입니다. 둘째, 시스템적으로 이것을 감지하고 방어할 제도가 사회에 부재하였다는 점입니다. 사건의 경과는 이러합니다. 예전부..
2020.06.24 -
홀로렌즈.. 과연 세상을 정복할 것인가?
Microsoft가 이제 사활을 거는 종목은 제가 보기에는 운영체제,윈도우라기보다는 VR(Virtual Reality)기기인 HoloLens 인 것 같아 보이네요. 특히 지난 번 마인크래프트를 공간에서 보여주는 영상 이후로, 이제는 공간 이동까지 보여주는 걸 보니, 미래가 어느 정도 보이는 느낌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아래 영상을 한 번 보시죠. :) 안 보실 분들 혹은 글을 읽고 보실 분들을 위해서 설명을 드리자면, 드래곤볼을 보면, 손가락을 이마에 두고는, 순간 이동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물리적으로 몸이 이동되지만, 홀로렌즈에서는 사람의 영상이 데이터로전송됩니다. 쉽게 생각하면, 입체적으로 영상 통화가 되는 셈입니다. 단, 홀로 렌즈라는 도구를 통해서 앞으로 보여주는 것이지요. 개..
2020.06.20 -
흑인이 백인보다 고통을 덜 느낄까? 공감과 편견에 대한 생각들.
안녕하세요. 오지의 마법사입니다. 미국에 있는 일부 의대생들이 "흑인"이 "백인"보다 고통을 덜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일종의 편견인 셈인데, 이 사건이 비단 미국만의 문제일까요? 이 문제는, 미국 내의 흑인 어린이와 백인 어린이에서 진통제 처방율 차이로도 일부 증명이 되었다고 하네요. 실제로 고통을 느끼는 것은 인종에 따라 다르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의사의 편견이 그 사람을 더 고통스럽게 만들 수 있다는 칼럼입니다. 우리 나라도 이제 이민을 정책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하고 있는데, 혹시 우리와 다른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 특히 동남아시아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들을 치료할 때, 우리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까요? 한번 쯤은 진지하게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나와..
2020.06.14 -
60년 동안 한 주제만 연구한 일본 그룹
어마 무시한 연구네요. :) 외부 환경 조건이 한 종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무려 60년 동안 연구한 일본 그룹이 있네요. 결과는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거긴 합니다만, 60년 동안 하나의 연구를 위해서 꾸준히 달려온 끈기를 본받을만 합니다. 심지어, 이 프로젝트를 담당한 PI는 2007년에 사망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젝트가 끝까지 갈 수 있는 일본의 분위기가 참 부럽기도 하네요. 결과를 잠시 소개하자면, 초파리를 60년 동안 어두운 곳에서 키우고, 그 과정동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확인한 어찌보면 "단순한" 실험입니다. 다만, 1500세대를 넘어 키웠다는 것이 놀랄만한 사실이지요. 그 결과, 일반 종들에 비해서 냄새에 더 민감하고, 어두운 공간에서 휠씬 더 짝짓기에 유리한 것으..
2020.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