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쓸데없는 연구를 하다 보면, 그 중에, 아주 놀랄만한 발견이 있고, 설사 그 발견을 그 당시에는 몰랐더라도, 재미 삼아 연구하다 보면, 누군가가 그 재미를 확장시키기도 합니다.

 

참고로, 유전학으로 아주 유명한 멘델조차도, 당시에 그 유전학 논문이 그리 큰 파급을 가지고 올 줄은 전혀 예상 못했을 것입니다. 단지, 콩이 무언가 독특한 룰을 따르네... 그 룰을 한 번 파 보면 재미있겠다~ 정도 였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무료한 수도원 생활을 보내기 위한 하나의 취미 생활이였지 않았을까요?(실제 이 논문을 내기 위해서 7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거 연구해서 뭐하게? 라는 질문보다, 이거 하면 재미있을까? 를 생각하는 과학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발췌 ----------------------------------------------

과학을 통한 부의 창조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간단히 이해할 수 있는 예를 들어보고자 한다.

아주 예전에 Nature 저널에 실린 논문 중의 하나인데 기억이 잘 안나지만, 랩저널클럽에서 '모두들 이거 연구해서 뭐하게?'였던 것 같다.

 

내용은 기억하기로, 메뚜기의 날개쪽 근육의 운동을 관장하는 특정 유전자의 역할? 같다. 이 유전자를 망가뜨리면 날개를 움직이는 근육운동이 잘 안되어 배에 있는 숨구멍과의 조합이 안맞아 메뚜기 소리가 이상해진다는 것이다. 이는 메뚜기의 짝짓기를 위한 구애소리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게 왜 돈이 될 수 있나면? 이 유전자의 단백질 기능을 저해할 수 있는 농약 개발의 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메뚜기떼에 의해 엄청난 피해를 입는 미국이나 호주의 경우, 메뚜기가 특정 시간동안 짝짓기를 못하게 하면 개체수를 급격히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근데 역으로 회사에서 메뚜기 제거약을 창조적으로 개발해봐?하면 이런 걸로 아이디어 낼 수 있을까? '메뚜기 소리를 다르게 하려고 근육세포조절 단백질을 찾고자 합니다.'하면 땅에서 이런 결과가 하늘에서 뚝 떨어질 것 같은가?

그래서, 한 곳에 몰아주는 연구가 아닌 다양한 연구가 풍성하게 되도록 제도와 시스템이 필요한 것이다.

1편.

http://krgs.org/index.php?mid=webtoon&document_srl=6721&ckattempt=1&fbclid=IwAR1U2KS15tQpn9Pu2hmA-VSxpOK8ycq9jqgCaKEz041Av_FCSG7h5srZRuI

 

웹툰 - 웹툰 '슬픈 대학원생들의 초상' X대학교 구상권 소송 사건 폭로 특별편(상) : '어느 날 갑자기'

 

krgs.org

 

2편

http://krgs.org/index.php?mid=webtoon&document_srl=6724

 

이 사건은 실험을 하는 많은 사람들, 특히 대학원생들과 교수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예가 될 것 같습니다.

 

만화에 나온 것과 개인적으로 조사한 바를 간추리면,

 

1) A,B,C 등의 제약 회사에서 여러개의 약품의 생동성 자료를 J교수(지하철 아님 그렇다면?)에게 의뢰함.

2) J 교수는 생동성 시험을 자신의 지도 학생 석사 학위생에게 집행(실험)을 시킴.

3) 석사 학생들(최소 3인)은 지도 교수의 "명령" 에 따라, 실험을 진행함.

4) 여기서 지도 교수는 일부 데이터 조작을 학생들에게 시킴.

4-1) 이 때, 대부분의 석사 학생은, 그 것이 위법행위인줄 몰랐던 것으로 보이고, 최소한 이렇게 큰 일이 될 것으로 알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임.
4-2) 특히, 이를 지도 교수의 "데이터 해석"으로 여기고, 일부 데이터를 변경, 삭제 등을 진행함.
4-3) 그 과정에서 지도 교수가 자료를 취합하고, 또 다른 조작(?)행위가 있었을 것으로 사료됨.

5) 조작된 생동성 자료를 통해서, 식약청 약품 허가를 받음.

6) 약품이 본격적으로 시판.

7) 건강보험공단은, 위 생동성 실험 자료를 토대로 허가를 내주었기에, 약제를 보험 등재하고, 관련 약품에 의료 보험료를 환자, 병원에 제공함.*대략 38억원 지출

8) 건강보험공단이 생동성 실험이 조작된 사실을 파악하고, 허가된 약제 허가 취소 및 지출된 의료 보험료 배상금 청구 *** to S대학교 (보통 그 S 아니라, 다른 S 대학교~ 우주(갤럭시)와 연계있는???)

9) S대학교 측은 검찰 조사를 근거로 배상금 관련 민사 소송 재판 진행.

9-1)이 때, 당시 대학원생들은, 지도 교수의 "내가 다 책임진다"는 "말"을 믿음. 따로 조치를 하지는 않음. 6년동안 재판 진행.

10) S 대학교 측은 재판 패소로, 3심 끝에 38억원 배상금 원큐에 국민건강보험 공단에 입금 완료~!

11) S 대학교, 입금한 것을 근거로, 지도 교수와 당시 대학원생에게 구상권 청구
(참고로 "구상권"이라 함은 내가 이런 이런 이유로 A에게 얼마를 배상해줬는데, 알고 보니깐, 내 잘못이 아니라 니(B) 잘못이다. 그러니 B가 대신 갚아라고 청구하는 것)

12) 1심 법원 : S대학교가 국민 건강 보험 공단에 낸 25억원을 지도 교수와 대학원생 3인이 갚아라고 판결.

13) 처음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학교 측이 소송을 할 때, 돌연... 지도 교수 파산 신청. (Fast 노숙자 티켓 확보. 하지만 노숙자는 아니고, 다른 K대학 교수로 임용)

14) 위 소송 진행 여부를 모르던 대학원생들은, 재산 빼돌릴(?) 타이밍을 놓침. 파산 못함.

15)1심 재판 이후 최저 생계비를 제외한 금액 S대학에 납부.(등록금 아님. 기부금도 아님. 구상권임)

참고로, 대학원생 각 개인의 구상권 금액은 대부분 십억에 가까운 돈(지연 이자 등 포함)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도 교수는 인천에 있는 가나다 순으로 가장 빠른 대학의 베트남 분교 약대 설치를 위해 파견 중이였습니다.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과연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개인적으로 자의든, 타의든, 그리고 무지에서든, 조작을 한 행위는 학위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것이 맞습니다. 무지에 의해서 자행된 일이라고 해도, 잘못된 일은 잘못된 일인 것이니까요.

 

S대학 측도 최대한 배상금을 안 내기 위해서 발버둥쳤지만(3심 재판 - 6년), 돈을 내야만 했고, 구상권 청구도 도의적으로는 물의가 있을지 언정, 법리적으로는 충분히 있을 만한 일입니다.

 

하지만, 저기에 끼인 대학원생들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지닌 지도교수의 압박에 어쩔 수 없이 일을 했기 때문에, 십억원에 가까운 구상금액을 배상해야하는 것은 너무나도 가혹한 처지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뻔한 사정을 알면서도, 지도 교수 뿐만 아니라, 당시 학생들에게 그 금액을 청구하는 대학도 문제처럼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부분에서 학교 측의 문제가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첫번째로, 지도 교수의 관리와 감독은 학교측에서 진행해야하는 사안입니다. 그것을 제대로 하지 못한 학교 측의 잘못은 충분합니다. 1심 법원도 그것을 고려하였는지, 38억원 중 25억원만 배상하라고 한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학교 측에서 이런 비양심적인 행위를 직속 교수로부터 요구 받았을 때, 지도 교수 외에 다른 교수나, 학교에 보고할 수 있는 "채널"을 가지고 있었느냐를 본다면, 단연코 없었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 측은 구상권을 학생들에게 청구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두번째 사안은, 현재와 같은 강자(?)와 약자(?) 관계를 유지하는 지도 교수와 대학원생의 관계에서 필연적으로 있어야할 방패막이 같은 것입니다.

 

이런 조작을 지도 교수가 요구했을 때, 과연 학생이 거부한다면, 현재 상태로 어떤 결과가 돌아올까요?

 

랩에서는 왕따가 될 것이며, 월급을 쥐고 있는 지도 교수는 이 학생의 월급을 줄일 것이며, 지도를 소홀히할 것이며, 결과적으로 이 학생은 학위 과정을 포기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제대로된 학교가 제시하는 학위 과정이 아닙니다.

 

제대로된 학위 과정이란, 학위 과정 중에 지도 교수가 이런 나쁜 짓을 요구해도, 잘못된 점을 학교에 알리고, 그로 인해서, 학생들이 최대한 보호받을 수 있으면서도, 관련 학계에서 매장당하지 않고, 커리어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보호하는 시스템이 마련된 것이 바로 학위 과정입니다.

 

그리고 그 대가로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이 부분이 너무 과장되면, 무고죄라든지, 을이 갑을 조종하거나 오용될 가능성도 있겠죠. 하지만, 최소한 이런 채널은 확보해 놓고서, 학생들에게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과연 우리들은 그런 시스템을 가지고 있나요? 그저 대학원생을 쪼으는 지도 교수와 그 지도 교수를 쪼으는 대학 시스템만 있지는 않은가요?

 

추가로, 생동성 실험을 의뢰하고, 결과를 받은 제약회사는 단순히 지도교수에게 위탁을 했으니, 잘못이 없다고 볼 수 있을까요? 억울한 면이 있어보이긴 하지만, 조작된 것이 확실하다면, 내부적으로도 생동성 실험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될 거라고 생각하고 J지도교수에게 암묵적으로 부탁한 것이 아닐까요?

 

아래는 관련 기사들입니다.

http://www.whosaeng.com/sub_read.html?uid=18812

 

≪후생신보≫ 검찰, 성대약대 지상철 교수 구속

생동성 시험 자료를 조작한 혐의로 약대 교수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지난 14일 6개 품목의 생동성 자료를 조작, 식약청의 허가를 받도록

www.whosaeng.com

http://m.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154682

 

가천대, 약학교육시스템 해외수출 - 한국대학신문

▲ 가천대 약학대학이 베트남의 하노이 약학대 설립 원조 사업에서 책임주관 대학으로 선정됐다. 호아(Hoa) 하노이 약학대 학장(왼쪽)과 지상철 가천대 부총장(가운데), 김수철 선진E&A 지사장(오른쪽)이...

news.unn.net

마구마구 퍼가셔도 되요~

 

1편.

http://krgs.org/index.php?mid=webtoon&document_srl=6721&ckattempt=1&fbclid=IwAR1U2KS15tQpn9Pu2hmA-VSxpOK8ycq9jqgCaKEz041Av_FCSG7h5srZRuI

 

웹툰 - 웹툰 '슬픈 대학원생들의 초상' X대학교 구상권 소송 사건 폭로 특별편(상) : '어느 날 갑자기'

 

krgs.org

 

2편

http://krgs.org/index.php?mid=webtoon&document_srl=6724

 

웹툰 - 웹툰 '슬픈 대학원생들의 초상' X대학교 구상권 소송 사건 폭로 특별편(하) : '무책임한 도망자'

 

krgs.org

성균관대, 가천대 입장서

학교 학생회 입장서 원본. 클릭하면 읽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예전에 성균관대학교에서 지도 교수로 인한 생동성 조작 문제가 있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Mdphd.kr/posts/1158776084184693

 

보안 확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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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facebook.com

간단히 요약하면 생동성 시험 조작 - 의약품 허가 - 그리고 취소로 인한 손해 배상 청구 - 결과적으로 지도교수 뿐만 아니라, "대학원생"들까지 구상권 청구가 진행된 사건입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대학원생들은 수억원에 달하는 구상권 청구로 인해, 월급이 가압류되고, 생활고에 시달렸는데요... 최근 이 부분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후 소식"입니다. 어떤 사안이든 "후 소식"에는 사람들이 관심이 잘 없어서, "후 소식"이라 이름붙여 보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잘 해결되어서 다행입니다. 정말, 지금이라도 구상권 문제가 잘 해결되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애시당초 생기지 않아야 하는 문제인데, 휘말려서 쓰디쓴 약을 억지로 삼킬 수밖에 없었던 약대 대학원생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http://www.bosa.co.kr/news/articleView.html?idxno=610919

많은 사람들이 영어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하고, 영어에 대해서 잘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영어를 잘한다는 것은 어떤 기준일까?

 

여전히 나는 영어에 대해서 너무나도 목마르고, 부족함을 매일매일 느끼면서 벽을 치고 있다.

 

나보다 영어를 훨씬 잘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영어 발표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살짝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조금 용기를 내서, 영어 발표에 대해 bullet 형식으로 이야기하자고 한다.

 

특히, 이는 나와 함께 공부하고 있는 우리 방 친구들이 영어로 발표를 준비할 때 항상 하는 이야기이다.

 

1. 발음보다는 논리이고, 문장이다.

발표를 할 때는, 대부분의 내용이 Presentation file에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소한 발음 실수는 청자가 충분히 알아서 듣는다. 그렇기 때문에, 문장과 논리를 제대로 구성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발표의 흐름에 논리성을 중점으로 둔다는 이야기이다. 논리만 확실하면, 영어를 잘 못해도 청자가 이해를 잘 한다. A라는 이야기를 한 이후에, A'을 펼치고, 그 안에서 B를 펼쳐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대부분 문장에서 그게 벌써 결정된다. 발음이 아무리 좋다하더라도 발표의 논리성이나 스토리가 없으면 꽝일 뿐이다.

 

2. 발표를 하기 전에 문장을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

발표 전에 충분히 어떤 단어를 어떻게 구사할지 미리 예행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이 실수하는 것 중 하나인데, 예행 연습은 아주 중요하다. 무조건 녹음기 처럼 발표하거나, 글을 읽는 것은 문제가 있겠지만, 문장 흐름을 발표 전에 정해서, 연습하는 건,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에게 아주 중요하다. 발표전에 한 번 쯤은 Script를 짜는 것이 꼭 그렇게 발표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발표를 하는데 그 자체로 도움이 된다.

 

3. 발음은 굴리기 보다는 명확하게.

영어를 잘하는 사람일수록, 그리고 원어민에 가까울수록, 타인의 영어 발음에 관대하다. 즉, 어떤 사람이 발표하는 처음 몇 문장을 가지고, 그 안에서 단어 발음을 조합해서, 저 사람은 R을 요렇게 발음하니깐, 이렇게 알아들어야지 하면서, 신경을 써서 듣는다. 즉, 미국인들은 화자가 비영어권 사람이라면, 그에 맞추어 적응을 어느 정도 한다. 마치 우리가 정겨운 전라도 사투리를 듣거나,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들을 때, 그 사람이 표준어를 쓰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처럼.

그렇기 때문에, 발음을 굴리는데 신경쓰기 보다는 명확하게 똑같은 형태로, Consistent하게 발음하면서 발표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에 R 발음이 잘 안되는데, 진짜 잘 안된다면, R을 L과 차별화해서 Consistent하게 발표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청자들은 대부분 발표에 이용되는 단어를 알기 때문에, 발음은 큰 문제가 안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명확한 발음과 인토네이션(억양)이 훨씬 더 중요하다.

 

4. 정확한 단어를 적재 적소에 구사하기.

의학이나 과학은 그 분야만이 사용하는 단어가 있다. 예컨대, genetic imprinting이라는 용어는 일반적으로 잘 사용되지 않는 용어이다. 하지만, 만약 발표 중간에, 이런 단어를 적절하게 구사한다면, 많은 부연 설명을 줄일 수 있다.

단, 너무 전문적인 용어만 난무하면 문제가 된다. 적재 적소에, 자신의 배경 지식 수준에서 적절한 용어를 쓰는 것은 의사 전달에 아주 효율적이다. 이 때 주의할 것은, 이런 전문 용어일 수록 발음에 엄격해야 한다. 그래야만 알아듣기 때문이다. 역설적이지만 낯선 용어일수록 발음에 신경 쓰자. 아니면, 그 단어를 presentation에 넣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다.

 

5. 섣부른 농담은 하지 말자.

어색한 분위기를 만회하거나, 청중의 관심을 끌고자 중간에 농담을 하거나, 재미있는 슬라이드를 넣는 경우가 있는데, 영어를 못하면 오히려 역효과만 날 뿐이다. 피식 웃고 지나갈 정도의 그림 정도라면 괜찮겠지만, 설명이 필요한 그림이라면 생략하는 것이 훨씬 더 낫다.

 

6. 한국인들 앞을 두려워하지 말자.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영어로 친구들에게 발표하거나, 랩 사람들에게 발표하는 것을 부끄러워한다. 그리고 발표장에 한국인이 있으면 왠지 실수가 더 부끄럽게 느껴진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런 걸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한국 사람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경우가, 한국인들 앞에서 영어로 발표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그런 상황에 많이 노출되는 것이 중요하다. 절대 두려워할 필요도 없고, 부끄러울 필요도 없다. 실제 발표장에 가기 전에 랩에서 많은 시행착오, 리허설을 하길 권장한다.

 

7. 정말 모르겠다면, 단어만 나열하자.

이런 경우가 있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발표장 앞에 가니깐 세상이 까맣게 변하고, 하나도 기억이 안나는 경우. 크게 두가지 해결책이 있는데, 하나는 대사가 될 만한 것을 슬라이드에 다 적어 두어서, 아주 재미없지만(?) 안전하게 읽는(?) 방법이 있을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그냥 발표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제대로된 발전을 하려면,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후자를 권장한다. 이 때, 발표를 잘 못하더라도, 시제에 구애받지 말고, 또박또박 단어로만 전달하길 권장한다. 첫 두세장만 지나가면, 희안하게도 자신이 연습한 것들이 생각이 난다.

 

8. 질문을 미리 생각하고 답안을 준비하자.

의학 발표에서 질문은 학회의 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낯선 질문이 전혀 생각 못했던 아이디어로 연결되기도 하고, 내 논리의 단점이 보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아주 창의적인 질문을 제외하고는, 질문은 대부분 예상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발표 전에 어떤 질문이 나올지 대략 5개 정도의 질문과 답변을 준비해 두길 권장한다. 그리고 그걸 연습하다 보면 발표 자체에도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아울러, 질문을 못 알아 들었으면, 다시 한번 물어보라. 전혀 엉뚱한 답을 하는 것보다 그게 훨씬 더 낫다. 그래도 못 알아 듣겠다면, 정중히 그 질문에 대해서는 답을 모르겠다고 말하고, 개인적으로 다가가서 이야기하길 권장한다.

 

물론, 영어를 잘하면 아주 좋다. 하지만, 시간이라는 한계와 한국에서 나고 자란 태생적인 이유로 영어를 영어권 대학원생 수준으로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과학 발표 영어를 못해서는 안되기에, 어느 정도 레벨은 필요하다. 그 수준까지만 가자. 

 

여기에 내가 아주 존경하는 과학자이면서 pedigree 상의 나의 할아버지 과학자 한 분을 소개하겠다. 들어보면 알겠지만, 발음이 정말 꽝이다. 하지만, 청중을 들었다 놓았다 하고, 농담도 하신다. 그리고, 발표의 논리가 아주 확고하다. 참고로, 이 분은 매년 CNS 두 세 편을 교신저자로 내고, 자신의 지도교수가 노벨상 수상자다. ^_^노벨상 수상자에게 엄청 까이면서 박사 과정을 했다고 하시니, 논리적일 수밖에 없다.

 

https://www.youtube.com/watch?v=K5FjtYEArEI&feature=youtu.be

 

P.S. 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한국에서 태어났고, 제주도를 제외하고는 대학 전까지 외국어권에 산 적이 없다. 다행히 학교의 프로그램으로 예과 기간 한학기 정도 미국에서 교환학생 및 영어 프로그램을 다녔고, 그 이후 미국에 다시 포닥으로 나오기 전까지는 또 영어권에서 산 적이 없다.

 

대학교 시절에 미드를 즐겨 보았고, 여전히 미드 보는 걸 즐겨 했지만, 요새는 시간이 나지 않아서 너무 아쉽다.

영어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끼지만, 그렇게 쫄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나만의 방식이 있기 때문이다.근데, 요새는 머리가 굳었는지... 영어가 참 어렵다. 여전히 어렵고, 한국어를 많이 쓰다 보면 영어가 잘 안나오지만, 그러려니 한다 ^^

 

어쩌겠어요. 나는 한국에서 태어났는데 ^^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대학교수’ 라는 타이틀에 마음이 가있는 경우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법한 이야기를 꺼내봅니다. 오늘의 주제는 ‘영어’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의사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영어는 의과대학 입시, 본과 진입, 대학원 석박사 졸업 등 몇가지 단계를 제외하곤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물론 영어로 된 원서를 읽고 해석하는 능력 등을 포함하여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 수준의 영어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전제하에 말입니다. 그러나 ‘교수’라는 타이틀을 달고 싶다면 문제는 달라집니다. 아무리 잘 가르치고, 아무리 연구능력이 뛰어나고, 아무리 진료실적이 우수해도 ‘논문’이라는 장벽을 넘을 수 없으면 시작할 수 없고, 설령 시작하더라도 유지할 수 없는 것이 교수라는 타이틀입니다.

 

근래 외국에서 살다온 경험을 가진 의대생들도 많고, 영어공부에 대한 강조가 계속 되어 와서 지금의 의대생들 영어실력은 제가 의과대학 입학할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우수합니다. 적어도 서류상으로는 그렇습니다. 그러나 그때나 지금이나 영작문에 대한 부담감은 여전한 것 같습니다. 수려한 문장을 자랑하는 우리말 한문단을 번역했는데 영어로 두세줄 되는 경험.. 다들 있지 않으신가요? ^^


서론이 길었네요. 오늘 제가 올리는 글의 주제는 한국사람이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투고할 때 '영어'는 그 본문(논문)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비중(기여)을 차지하는 걸까요?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투고해본 경험이 있으신 분들중엔 이른바 논문 영어 교정 이라는 서비스를 이용해 보신 분이 계실겁니다. 이에 대해서는 영어 교정에 대해서는

 

1) 단과대학 혹은 대학차원에서 지원하는 경우
2) 저널(특히 국내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의 경우) 편집국에서 지원하는 경우
3) 개인적으로 투고 전후에 (영문법에 대한 리비전도 있음) 사설 영문교정 업체를 이용하는 경우
정도로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안그래도 논문 저자에 대한 기여도 문제가 뜬금없이 정계 진출하는 사람들 때문에 이슈가 되곤 하는데..
1) 만약 어떤 사람이 1인이 순전히 이 논문의 영어화 에만 기여했다면 저자가 될 수 있을까요?
대개 논문의 팀으로 만들어지게 되는데 다섯 명이서 논문을 썼다고 가정해보죠. 그런데 이중 한명은 논문을 영어로 쓰는 작업에 100% 기여하고 다른 기여는 없다고 가정해봅시다. 이사람은 논문의 저자인가요 아닌가요?

 

1) 번의 경우에서 이 사람을 논문 저자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다음 상황을 생각해 봅시다.
다섯 명이 실험결과는 멋지게 나왔는데 영어가 서툰 다섯 사람입니다. 이들이 대충 영문으로 논문을 작성하고 사설 영문 교정업체에 교정을 맡겼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영어가 틀린곳이 많아서 대폭 수정된 결과를 받았고, 이를 다 반영하여 투고했다고 해보죠. 2) 이런 경우 사설 영문 교정업체에서 이 논문을 수정해준 사람은 이 논문에 대한 기여도를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2) 번의 경우가 헤깔리는 경우 좀 더 세분해서 생각해 봅시다.
3-1) 영어가 너무 서투른 나머지 우리말 논문을 쓰고 이의 번역 자체를 업체에 맡긴 경우
3-2) 서투르나마 아무튼 저자 5인의 손으로 영어 논문을 쓰고 업체에서 대폭 (50% 이상의 문장을 수정?) 뜯어 고친 경우
3-3) 영어 논문을 써서 교정을 맡겼는데 소폭 (10% 미만?) 교정의 결과가 와서 반영한 경우
위의 세가지로 대충 간략히 나눠봤는데 이런 경우는 교정업체의 교정자가 논문에 대한 기여도를 주장할 수 있을까요?

3-1)의 경우는 이런경우를 생각해보죠. 국제 학술지에 투고하는데 1인 투고를 가정하고, 이사람이 논문의 내용은 다 만들었는데 영문은 전문 번역업체에 맡겨서 투고했다면 이를 1인 논문이라고 봐야 할지 아니면 영문으로 번역한 사람에게 저자로서의 기여를 인정해서 2인 저자 논문으로 해야 연구윤리에 위배되지 않는건지..


여기까지는 사설 번역업체 이야기만 한건데요. 논문을 투고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메이저 리비전, 마이너 리비전이 오는 경우 지적사항 중에 영어가 부실하다 손좀 봐라 라는 지적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실, 영어가 부실하면 대개의 경우 내용 읽지도 않고 리젝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내용이 아주 성실하고 괜찮은데 읽기가 힘든 수준의 영어다 그러면 아주 착한 리뷰어가 문장 하나 하나 고쳐가면서 메이저 리비전을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영어가 부실한데 마이너 리비전이 오는 경우는 거의 없더군요.).

 

논문 투고 했는데 메이저 리비전이 왔고, 메이저 리비전으로 선정된 주 이유가 영문법에 대한 사유로 정말 친절한 리뷰어가 거의 논문을 뜯어 고치다시피, 원래 투고한 사람의 문장이 거의 안남게 빨간펜 교정을 해주는 경우도 드물게 있습니다.

 

이런 경우 내용은 원저자의 것이지만 글은 리뷰어의 수정사항을 거의 반영하게 되지요. 거의 리뷰어가 써준거나 다름 없는 경우라고 봐도...

 

자, 3번과 마찬가지 상황을 여기서도 적용해보죠. 리뷰어가 아주 조금 손봐준 경우부터 리뷰어가 한 50% 정도의 문장에 손을 댄 경우까지 가정했을 때 이 리뷰어는 저자입니까?


이렇게 놓고 생각해보니 왠지 영어 문장을 손봐준 교정업체, 리뷰어 혹은 한글 논문을 번역해서 영문으로 만들어준 번역가 는 논문의 ‘저자’라고 하기에는 좀 부족해 보입니다.

 

그렇다면 논문의 저자 목록에 있는 사람 중에 순전히 논문의 영어화에만 기여한 사람은 저자라고 할 수 있을까요?

 

반대로, 영어 능력이 부족해서 우리말 논문을 완성한 후 번역업체에 맡겨서 영어 논문을 만들어 투고한 사람들은 영어 논문의 저자인가요 아닌가요? 저자들의 논문이 되려면 팀 안에 누군가가 영어 초안이라고 내 놓아야 인정될까요? 아니면 우리말로 된 논문 초고가 있으면 저자들의 논문일까요? 또한 번역자의 기여는?


언젠가 일본에서는 영어를 거의 모르는 과학자를 위해 논문 투고를 전문으로 도와주는 시스템 (일문 - 영문의 번역 및 교정)이 있다고 들은것 같기도 한데 확실하지는 않습니다만 아무튼...

 

모국어로 논문을 쓰라고 하면 쓸 수 있는 많은 좋은 표현들이 영문 투고를 위해 날아가는 경험을 다수 해보다가 뜬금없이 생각나서..


마지막으로 영어 한마디 못하지만 노벨상을 받았다고 해서 화제가 된 일본의 과학자 이야기를 링크 걸어봅니다.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japan/472562.html

 

영어 한마디 못하지만 그는 노벨상을 받았다

2008년 물리학상 공동수상자인 마스카와 도시히데 교수 카이스트 100% 영어수업에 빗대 트위터 등에서 다시 화제 수상식 참가 전까진 여권도 만든 적 없어…소감도 일어로

www.hani.co.kr

 

2008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마스카와 도시히데 교수(교토산업대)는 영어 논문의 작성은 공저자인 다른사람에게, 불가피하게 본인이 작성한 경우는 알파벳이 틀릴 정도라고 합니다. 또한 노벨상 수상시까지 여권을 가져본적도 없고, 노벨상 수상식에서 처음으로 일본어로 연설했다고 하네요.

 

페이스북에 달린 댓글들.

 

1)

논문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논문의 주된 아이디어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영어로 논문을 쓰는 문제는 그 다음의 문제겠지요. 이쪽 바닥에서 공용어로 쓰이는 것이 영어이다보니, 당연히도 다른 연구자들에게 자신의 연구결과를 발표하기 위해서는 영어로 논문을 쓸 수 밖에는 없을테이고, 그래서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 국가의 연구자들에게 있어서 영어논문작성이 큰 산으로 다가오는 것일텐데, 이를 위해서 많은 사설 영문교정업체들이 생겨났고, 많은 도움들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단순히 교정을 해주었다고 해서 저자에 넣느냐는 너무 오소독스한 이야기인것 같아요. 사설 교정업체에게는 영문교정을 해준 댓가를 이미 지불한거기 때문에 논외로 해야할 듯 싶습니다. 이외 단순히 영작을 해줬다고 저자목록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반대합니다만, 이건 교신저자의 마음이겠죠. 정말 저자 중 영문작성을 담당한 사람의 표현을 통해서 연구결과를 보다 독자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줬다면야 교신저자의 재량에 따라 저자에 넣을 수도 있고, acknowledgement에 감사인사를 할 수도 있는거고. 만일 리뷰어가 논문첨삭을 해줬다면야 백번 감사할 일이지만, 현재의 peer-review 시스템상 저자로 참여할 수는 없는 상황 아닌가요?이런 경우에는 감사의 편지와 함께 떡이라도 한상자 택배로 보내면 될 듯 싶기는 합니다만.

 

2)

추가로, 논문 저자의 핵심은, 논문에서 주장하는 새로운 발견의 "지적 기여"입니다. 영어가 분명 지적 기여로 간주될 수는 있지만, "새로운 발견"을 하는데 이용된 것은 아니지요. 분명히 실험을 하고, 그 실험을 분석하고, 그림을 만들어 내고, 글을 쓴 사람에게 저자가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애매한 것 하나가, 언급하신 예시의 리뷰어처럼 영어로 "비판적"인 지적 기여가 들어가서, 새로운 발견의 가치가 올라간 상황입니다. 이 부분은 교신저자의 철학과 개인적인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3)
쓰다보면, 사람들이 특히 학생들이 "영어"로 논문을 잘 못 쓰겠다고 하는데, 실제로 논리력 부분에서 허점이 있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영어에 부담을 느낀다고 착각하지만, 실제 논문의 뼈대나 문장력은 "영어" 글쓰기와는 별개로 학습되어야 하는 부분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

사실 우리나라가 유난히 공저자 기준이 관대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요. 따지고 보면, "영어" 하나로는 공저자가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결국 저자의 결정은 교신저자의 선택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현재 저자에 대한 관대함 때문에 생겨난 일이지, 결코 일반적인 일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한국에서도 한글로 글을 작성하고, 전문 번역업체에 맡겨서 논문을 쓸 수 있는 날이 와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개개인이 영어로 논문을 쓰는 것은 전적으로 "선택"에 맡겨야 하겠지만...

 

5)

영어는 당연히 아무런 비중이 없죠. 의사전달의 툴에 불과하고 논문의 영어 문장을 작성한 것은 서비스의 일종이지 논문의 아이디어나 실행이 아니기 때문에.

 

6)

10000% 공감합니다. 자신의 모국어로 논리적인 사유를 할 수 있고 논리정연한 깔끔한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 곧 영어(외국어)로도 작문을 잘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7)

 Acknowledgment 섹션이 그래서 편리한 것 같아요. 저자로 넣기 애매한 사람들 이름 우르르 다 밀어넣을 수가 있으니..

 

http://dongascience.donga.com/news/view/6250/special&utm_source=fb?fbclid=IwAR3uNpZ2jdx77GUCE3Jvs1XfK_9Lg5IM9DeIDE1wb8qx5vI45eRlAY-aBUo

 

양자역학 도약 이끈 슈뢰딩거방정식은 ‘간통’ 덕분?

그와의 만남에 그녀는 수줍어 고개 숙였고…그의 소심함에 그녀는 떠나가 버렸다- ‘화양연화’왕가위 감독의 2000년 작품 ‘화양연화’는 간통을 소재로 하고 있다. 영화의 배경은 1962년 홍콩. 거실과 주방을 공유하는 공동주...

dongascience.donga.com

 

재미있는 동아 사이언스 기사이네요. 간략하게 정리하면, 과학계 간통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몰랐던 사실이라 흥미롭네요.

 

가끔씩 미국이나 유럽에서 들리는 이런 소식들을 보면서, 어찌 이들 서양 사람들은 과학적 업적(?)과 개인 사생활을 분리해서 생각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어찌보면, 과학적 발견이랑 업적은 개인의 사생활과는 별개로 다루어서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는 관점에서 본다면 맞는 이야기 같아 보이고, 반대로, 우리 나라나 동양의 인식으로는 이런 갈아 마셔도 시원찮을... 완전 때려 죽일 놈이 되는 것이지요.

 

아마도, 슈뢰딩거 같은 케이스가 한국에서 나온다면, 노벨상을 탄 사람이라 할지라도, 일단 아고라나 네이트 판에서 불륜으로 엄청 털리고, 언론에서 엄청 또 한 번 털리고, 다음에서 교수직 박탈 서명 게시판이 열리고, 나무 위키에서 자세한 사건 사고 소식으로 정리가 되면서 결국, 기자 회견과 함께 교수직 사임, 전혀 관계가 없는 연구비 회수, 연구비 횡령 조사, 세무 조사 등등으로 털리겠죠. 생각해보면, 연구 업적과 개인 사생활의 영역인 불륜(?)은 큰 관계가 없어 보이는데 말입니다. 일종의 연좌제(?)인 셈이죠.

 

불륜이라서 조금 감정이 고양될 수 있어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이렇게 개인 사생활 영역과 연구 업적을 많이 연관시키는 사례는 우리 나라에서 많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에요. 예컨대, 위 슈뢰딩거 사건이 불륜이 아니라, 식당 내 갑질 사건으로 변환 시켜도, 위 이벤트가 반복될 것 같아 보이고, 개인의 영역에 있는 어떤 문제를 대입해도, 결국 사람들은 화가 나서, 교수직이나 연구직을 박탈하라는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아요.

 

크게 본다면, 과연 이런 상황이, 즉 개인의 영역에 있는 사생활 문제가 공적인 부분이 연구 영역과 합쳐서 평가되고, 징벌을 주는 것이 합당한가의 가치 문제로 귀결된다고 볼 수 있어요. 제가 겪은 미국이나 유럽도 저런 문제에 대해서 신경을 아예 안 쓰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분리를 해서 적용하는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거든요. 예컨대, 불륜설이나 염문설로 화려하게 신문 1면을 장식하는 프랑스의 사르코지 대통령. 하지만, 이런 개인 사생활의 문제가 프랑스 대통령 수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괜찮다고 인식하는 일반 프랑스 시민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과학적 업적 혹은 직업적 생활과 개인의 사생활. 과연 함께 다루는 것이 맞을까요? 아니면, 분리해서 업적은 업적, 개인 사생활은 사생활 영역으로 두고 나누어 다루는 것이 맞을까요? 그리고 만약 두 개를 나누어서 생각한다면, 우리는 그런 나눔(?)에 대해서 준비되어 있나요? 누군가 개인 사생활 문제가 있을 때, 사생활과는 별개로 업적을 인정하고, 과학적 가치를 존중해 줄 수 있을까요?

 

예컨대, 내 동료가 슈뢰딩거고, 저런 짓(?)을 하고 있다면, 양자역학의 토대가 되는 방정식은 방정식대로 인정하고, 개인 사생활은 별개라고 말하면서 신경쓰지 않을 수 있나요?


여담이지만, 장 폴 사르트르와 시몬 드 보부아르 커플로 대변되는 open relation 혹은 open marriage에서는 저런 슈뢰딩거와 아내 안네마리의 관계가 서로간에 합의가 된 관계이기에 정상(?)이라고 합니다. 도덕도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개념이라는 것이죠. 슈뢰딩거는 여기서 한 술 더 떠서, 이런 생활이 나의 창의성을 활성화하는데 더욱 큰 도움이 된다고 하고 있습니다. 즉, 일반인이 보기에 부적합한 개인 사생활이 궁극적으로 과학적 업적의 무궁한(?) 발전을 이루어 낸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저는 슈뢰딩거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 아래 기사 발췌------------------------

 

슈뢰딩거는 거의 평생 끊임없이 새로운 연인을 만들었는데, 그 자신이 간통을 해야 창조력이 생겨 연구가 잘 된다고 말할 정도였다. 실제로 1925년 비엔나에 사는 오래 전 여자 친구(끝내 실체가 밝혀지지 않았다)와 함께 스위스 아로사로 크리스마스 밀월여행을 떠나 현지에서 완성한 게 바로 슈뢰딩거 방정식이다. 만일 슈뢰딩거의 간통이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 그 난해한 하이젠베르크의 행렬역학으로 양자이론을 배우고 있을지도 모른다.

 

슈뢰딩거가 이처럼 대놓고 이 여자 저 여자와 바람을 피울 수 있었던 건 역시 자유분방했던 아내 안네마리와 당시 유럽대륙의 사회적 분위기 덕분이다. 안네마리도 벡터의 개념을 정립한 천재 수학자 헤르만 베일과 간통에 빠져 있었다(베일의 아내도 다른 남자와).

 

한 걸음 더 나가 패보는 마크를 연구소로 영입할 계획을 세운다. 패보의 요청으로 린다는 남편에게 간통사실을 고백하고 마크는 며칠 동안의 고민 끝에 결단을 내린다. 즉 사생활과 연구를 구분하기로 한 것. 1998년 라이프치히에서 연구소가 문을 열 때 마크와 린다 모두 연구원으로 와 있었다. 패보는 스토네킹 가족과 한 집에서 살며 린다와 애정을 키웠고 마크는 새로운 연인을 만났다. 2005년 패보와 린다 사이에서 아들이 태어났다. 그 뒤 마크와 린다는 우호적으로 이혼했고 2008년 패보와 린다는 결혼했다.

안녕하세요. 오지의 마법사입니다. 오늘은 과학인의 사회 문제 영향력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요새,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하여, 옥시 불매 운동이라면서 시끄럽습니다. 벌써 이 일이 생긴지가 5년이나 지났는데, 다시금 회자되는 건 분명히 이유가 있겠지요.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사법부나 우리 사회의 철학이라는 영역이기 때문에, 여기에 다루기 힘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이 의사, 그리고 과학인에게 큰 시사점을 주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첫째, 바로 시판 전 생동성 동물 실험 독성 검사에서 아주 큰 유해성이 발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기업이 그것은 은폐, 왜곡하였다는 점입니다. 둘째, 시스템적으로 이것을 감지하고 방어할 제도가 사회에 부재하였다는 점입니다.

 

사건의 경과는 이러합니다. 예전부터 살균제로 이용되던 PHMG (폴리헥사메틸렌 구아니딘(polyhexamethylene guanidine) PGH(염화 올리고 에톡시에틸 구아니딘Oligo(2-)ethoxy ethoxyethyl guanidine chloride), MCI (메틸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Methylchloroisothiazolinone)이라는 물질이 있었습니다. 그 물질은 피부 독성이 비교적 적은 편이라서, 샴푸나 물티슈 등에는 일상적으로 적용되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가습기의 청소를 불편해 하고 살균을 하고 싶었던 소비자 니즈를 간파한 기업들도 존재하였습니다. 그래서 기업들 중 일부는, 위에 언급된 화학약품을 가습기 살균제에 써서 기업 이윤을 창출하고자 하였습니다. 여기까지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이 화학물질들이 과연 호흡기로 흡인될 경우,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독성이 얼마나 있을지에 대해서 전혀 연구가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지요. 그리고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샴푸나 물티슈에도 사용되는 비교적(?) 안전한 화학약품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연구가 되어 있지 않았기에, 동물 실험을 의뢰하였습니다.

 

제도적으로 가습기 살균제는 의약외품이나 의약품이 아니라, "공산품"이기 때문에, 안전기준 상 동물실험이 필수적인 조건인지 아니면 부가적인 조건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동물 실험을 시행한 것까지는 충분히 칭찬받아야 할 상황이라고 봅니다. (이것도 시판전에 한 것이 아니라, 사건이 붉어진 이후에 질병관리본부의 조사 결과를 반박하기 위해서 시행한 것 같아 보이네요, 칭찬 취소입니다)

 

옥시 측에서 2011년 11월 서울대 수의대에서 수행한 동물 실험에서는 치명적인 독성 문제(임신 쥐 13마리 새끼 쥐 죽음, 간경변 발생 및 섬유화)가 발생하였다는 소견을 보였고, 추가 실험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출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건 어디까지나, 옥시 측에서 의뢰한 상황이었기에, 재판에서는 이 실험 결과를 빼버렸습니다. 이 때, 서울대 수의대 연구진이 할 수 있는 일은.... 안타깝게도 없었습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이걸 탓해서는 안됩니다. 이런 일을 보고할 수 없는 시스템을 지적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변호 공방에서는 서로에게 유리한 증거만을 제시하기 때문에, (참고로 변호단이 어디이겠습니까? 대단한 곳이지요. 글을 쓰고 있는 저도 겁나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이 결과를 질병관리본부에서 먼저 의뢰하고, 은폐할 수 없을 상황을 만들 수는 없었을까요? 인과관계 뿐만 아니라, 동물 실험을 통해서 빼도박도 못하는 증거를 제시하는 것.

 

그보다 더 앞서서는 기업 입장에서 부인도 하지 않고, 인정하고 빠른 조치를 취해서 사망자나 피해자의 수를 줄이는 것.

 

그보다 더 앞서서는 시판되기 전에 국가적으로 인체와 관련 있을 만한 상품에 대해서 동물실험을 통해서 이런 부작용을 미리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

 

그리고 이런 모든 상황에서 기업의 이익보다는 실험 결과를 조작하지 못하고, 부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하더라도 무조건 보고하게 만들어서 최대한 안전하게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먼저 생각하는 것.

 

그리고, 독성 시험을 수행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이런 부정적인 결과를 아무런 거리낌 없이 기업 의뢰인을 생각하지 않고, 보고할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되는 것. (실제로, 이런 거 보고했다가 보복으로 다음번에는 의뢰가 들어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요)

 

이런 것들이 되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과학인들이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이런 사소한 문제, 어찌보면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솔직하고 보고하고, 솔직하게 아닌 것은 아니다고 말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드는 주말입니다.


P.S. 1
타이레놀을 만든 존슨 앤 존스사는 1982년도에 자신들이 저지른 일이 아닌 누군가가 고의로 약물 탱크에 독극물을 주입해서 시판된 타이레놀로 인해서 7명이 사망하였다. 이 사건에 무한적인 책임을 통감하고, 이미 판매된 모든 타이레놀을 전량 환불 및 수거하였다. 그리고 경영자가 직접 사과하고, 자사 제품 복용을 중단하라고 까지 이야기 하였다.

하지만, 우리는 사건의 원인도 알고, 어떤 기업때문인지,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를 알고도 있는데도, 거의 5년이 지난 아직도 소송을 하고 있다.

 

P.S. 2
브라질의 지카 바이러스는 결국, 소두증이 혹시 바이러스 때문이지 않을까 하는 의혹을 가진 의사에 의해서 발견되었고, 현재, 브라질 올림픽에 가임기 여성은 오지말라는 권고까지 할 정도로 전세계적인 관심과 역학 조사, 예방에 많은 역량을 쏟고 있다. 참고로, 소두증으로 인한 확진 사망은 현재(2016.2월)까지 12명이다.

 

하지만, 우리네 가습기 살균제는 영-유아 36명을 사망시켰고, 일반인들을 포함하면 78명이 사망하였다. 원인 모를 돌연사가 가습기 살균제 때문임을 의사들이 밝혔냈고, 정부차원에서도 그 위험성을 인지하고, "가습기 살균제 사용을 자제하라" 고 말했고 과징금 5200만원을 부과했다. 그게 끝이다. 정말 멋진 나라다.

나는 이런 우리나라가 부끄럽다.

 

P.S. 3

참고로, 옥시레킷벤키저(현재 RB코리아)는 영국에 본사(http://www.rb.com/)를 둔 기업이다. https://www.facebook.com/discoverRB/?fref=ts&rf=107616909268470

처음 딱 들어가게 되면, Healthier lives, happier homes. 라는 타이틀이 눈에 보인다. 참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기업이다.

https://namu.wiki/w/%EC%98%A5%EC%8B%9C%EB%A0%88%ED%82%B7%EB
http://www.hani.co.kr/a…/society/society_general/693504.html

 

https://l.facebook.com/l.php?u=https%3A%2F%2Fnamu.wiki%2Fw%2F%25EC%2598%25A5%25EC%258B%259C%25EB%25A0%2588%25ED%2582%25B7%25EB%25B2%25A4%25ED%2582%25A4%25EC%25A0%2580%3Ffbclid%3DIwAR0gCmsLu7AxOO_m9Ln3vr6EqqLUXYox4RQqu3a1OqhZyP0GeoxzDilc4yI&h=AT07S9rRu_U9m6H1o_86BNa5mClVJYUafX2Ax-oQsOq9TsgqR0Z3BBgv2hH2A8xyL3mfYBnRUHR4N8-5FzaeHsY4lRYnfSmK6qMpVkC7m1VgVGnlF7UyYtiNJKFRQ1m0dh4RLB-S9iBrmWVsLuaSGNDcZsRA-oUQn9TXnLSodGXR6NEd2wOq85dz_ZHHEzd2T83qRgQkVh2kYNw2LwSFdl8th3Zx9nI2HYgCTAP7mv_DrnkBGGhzobfJB8J_nMGrhpdVOe4wN6y6y_NW1xCSoJ3ZE3qYON9oQb3flGUiR0Ov5um2ArxGqILitL1E8B8nZ5zMkvp32YCSC8Fge2wvEuTRqn3AItQULNA1TqGyfYjHD4oiE9BVKZ0U3wdcfqP_laQV9kC47w0D__QO6QwDM11XN1qMe0aHk-0xrHy9unH8FpYqYzj6mqGsnGjaV4G5gePllU-CPn3ljTVvylzAGE2-9cOsL222R8Gup9WYhE09fsJQd3_oqeKCKbn1JwKInFJ2Gn0hppJYR75PZYHg1fLJtKJZP702Frxz3dwHKYqQYO588q8sx453T9UuyRKurXWI58t2ExWw_SXOaW2TcVu0_SgCjNyCqtXY3PPRXHvCcaW4riqzpJYIV8pmMI3xk8n_3g

 

l.facebook.com

 

옥시싹싹, 침묵의 살인자는 입을 닫았다

[토요판] 르포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영국 방문

www.hani.co.kr

사건관 관련된 피해자들의 생생한 육성들입니다.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5857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
http://news.donga.com/Society/New2/3/03/20120724/47995688/1
http://www.ibabynews.com/news/newsview.aspx
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newsview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4434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
http://www.huffingtonpost.kr/2016/04/24/story_n_9766318.html

 

'옥시'는 가습기 살균제 '서울대 보고서'의 충격적 내용을 알고 있었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최대 가해업체인 영국계 다국적기업 옥시레킷벤키저(옥시)가 유해성 실험을 의뢰한 서울대 연구팀에 실험보고서를 2개로 나눠달라고 요구하고 자사에 유리한 보고서만 받아가고불리한 보고서는 수령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이 과정에서 옥시가 자기 입맛에 맞는 실험 결과가 나오도록 유도한 정황도 포착됐다. 24일 검찰 등에 따르면 옥시는 질병...

www.huffingtonpost.kr

 

‘52명 사망 가습기 살균제’ 1년만에… 정부 첫 처벌은 과징금 5200만원

택시 운전사인 최모 씨(58)는 4년 전 부인과 사별했다. 병명은 원인 미상의 간질성 폐렴. 건강했던 최 씨의 부인은 살균제를 넣은 가습기를 사용하면서 기침을 시작하더니 병원에 …

www.donga.com

 

아내와 아기를 잃은 이 남자, "살인자는 바로…"

지난 2011년 한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햇수로 3년째에 접어들었다. 일상 속의 생활용품이 영·유아 36명을 포함한 78명(2012년 10월 8일 기준, 환경보건시민센터 집계)을 죽음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충격적인 사건에 대한 여론의 관심은 이내 사그라졌다.하지만 무심코 가습기에 넣었던 살균제 때문에 소중한 아들딸, 아내, 남편을 잃고 남아 있는 가족도 건강이 만신창이가 된 피해자는 여전히 고통 속에서

www.pressian.com

 

Microsoft가 이제 사활을 거는 종목은 제가 보기에는 운영체제,윈도우라기보다는 VR(Virtual Reality)기기인 HoloLens 인 것 같아 보이네요.

 

특히 지난 번 마인크래프트를 공간에서 보여주는 영상 이후로, 이제는 공간 이동까지 보여주는 걸 보니, 미래가 어느 정도 보이는 느낌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아래 영상을 한 번 보시죠. 

 

안 보실 분들 혹은 글을 읽고 보실 분들을 위해서 설명을 드리자면,

 

드래곤볼을 보면, 손가락을 이마에 두고는, 순간 이동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물리적으로 몸이 이동되지만, 홀로렌즈에서는 사람의 영상이 데이터로전송됩니다.

 

쉽게 생각하면, 입체적으로 영상 통화가 되는 셈입니다. 단, 홀로 렌즈라는 도구를 통해서 앞으로 보여주는 것이지요.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홀로렌즈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보고 있으며, 세계를 완전히 바꿀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론적으로 가구없이 아무 것도 없는 벽면에 여러 장식을 홀로렌즈를 통해서 꾸미고, 영화도 홀로렌즈를 통해서 보고 모든 것을 홀로렌즈로 하는 것이 가능할 정도의 세상이 조만간 펼쳐질 것 같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 봅니다.

기본적으로 MS는 윈도우라는 운영체제로 먹고 살고 있는데, 이제는 홀로렌즈를 통해서 세상을 바꾸려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5-10년 내에, 현재 모든 가정에, 그리고 직장에 컴퓨터가 하나씩 있는 것처럼, 홀로렌즈의 소프트웨어가 지금보다 더 개발되면, 조만간 홀로렌즈를 필수 혼수품으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상 홀로렌즈 하나가, 컴퓨터, 책장, DVD 플레이어, 액자 등등 모든 것을 대체할 수 있을 테니깐요.

 

물리적으로 공간을 이동하는 것은 현재 기술로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지만, 데이터를 통한 영상 전송은 이미 스카이프로 어느 정도 극복되었고, 이 데이터를 3D로 구현해서 보여주기만 하면 되었는데, 이것을 홀로렌즈로 해버리니, 사실상 공간이동이 되어버린 셈입니다. 물론 아직까지 그래픽이나 전송속도, 기기 등에 제약점이 있어 보이긴 하지만,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주는 영상인 것 같습니다.

 

의료 시장에서는 원격 의료를 가속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네요. 최근 해부학 교재 개발도 진행중인 것으로 보았을 때, 의사를 직접 대면하지 않고, 3D의 형태로 전세계 의사를 만날 수 있는 혹은 상담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쯤 되면, 자동 번역 시장도 충분히 발전되어 있을 것이니깐요.

 

이제, 의료 시장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이런 기술의 가속화 현상을 보고 있어야 하는데, 한편으로는 흥분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빠른 기술 변혁기에 살고 있다는 것이 어찌보면 큰 행운인 것 같기도 하구요. 나중 세대들은 당연히 여기는 기술을 새롭다고 느낄 수 있는 기회는 흔하게 오지 않기 때문이죠. 다만, 여기서 어떤 철학을 가지고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은 여러분들의 몫인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7d59O6cfaM0

홀로렌즈... 대박...

 

안녕하세요. 오지의 마법사입니다.

 

미국에 있는 일부 의대생들이 "흑인"이 "백인"보다 고통을 덜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일종의 편견인 셈인데, 이 사건이 비단 미국만의 문제일까요?


이 문제는, 미국 내의 흑인 어린이와 백인 어린이에서 진통제 처방율 차이로도 일부 증명이 되었다고 하네요.

 

실제로 고통을 느끼는 것은 인종에 따라 다르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의사의 편견이 그 사람을 더 고통스럽게 만들 수 있다는 칼럼입니다.

 

우리 나라도 이제 이민을 정책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하고 있는데, 혹시 우리와 다른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 특히 동남아시아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들을 치료할 때, 우리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까요?

 

한번 쯤은 진지하게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나와 다른 타인의 고통에 대해서 무감각한 것은 아닌지. 그리고 그 고통도, 내 안에 존재하는 계급이나 편견에 의해서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아닌지..

 

개인적으로 사회화라는 과정에서 충분히 이런 편견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성인이라면, 이런 편견을 바로 잡는 사회 시스템과 교육 시스템을 만들어 가야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False belief. 잘못된 믿음. 나도 그런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고 고치려고 생각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https://www.statnews.com/2016/04/04/medical-students-beliefs-race-pain/?fbclid=IwAR20eueoQ8NZL4Yql0do2J6vaFwKS9_X8sHbiI6gt_II_O3sjjVucWD3Fi4

 

Some medical students still think black patients feel less pain

Black patients are systematically undertreated for pain, and a study published today sheds light on one factor that might contribute to this disparity.

www.sta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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