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생각들(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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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이 백인보다 고통을 덜 느낄까? 공감과 편견에 대한 생각들.
안녕하세요. 오지의 마법사입니다. 미국에 있는 일부 의대생들이 "흑인"이 "백인"보다 고통을 덜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일종의 편견인 셈인데, 이 사건이 비단 미국만의 문제일까요? 이 문제는, 미국 내의 흑인 어린이와 백인 어린이에서 진통제 처방율 차이로도 일부 증명이 되었다고 하네요. 실제로 고통을 느끼는 것은 인종에 따라 다르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의사의 편견이 그 사람을 더 고통스럽게 만들 수 있다는 칼럼입니다. 우리 나라도 이제 이민을 정책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하고 있는데, 혹시 우리와 다른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 특히 동남아시아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들을 치료할 때, 우리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까요? 한번 쯤은 진지하게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나와..
2020.06.14 -
60년 동안 한 주제만 연구한 일본 그룹
어마 무시한 연구네요. :) 외부 환경 조건이 한 종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무려 60년 동안 연구한 일본 그룹이 있네요. 결과는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거긴 합니다만, 60년 동안 하나의 연구를 위해서 꾸준히 달려온 끈기를 본받을만 합니다. 심지어, 이 프로젝트를 담당한 PI는 2007년에 사망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젝트가 끝까지 갈 수 있는 일본의 분위기가 참 부럽기도 하네요. 결과를 잠시 소개하자면, 초파리를 60년 동안 어두운 곳에서 키우고, 그 과정동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확인한 어찌보면 "단순한" 실험입니다. 다만, 1500세대를 넘어 키웠다는 것이 놀랄만한 사실이지요. 그 결과, 일반 종들에 비해서 냄새에 더 민감하고, 어두운 공간에서 휠씬 더 짝짓기에 유리한 것으..
2020.06.08 -
디스크가 환상 속의 괴물이라 주장하는 정형외과 전문의...
과연 진실일까요? 디스크가 환상 속의 괴물이라는 주장입니다. 이런 글을 실어주는 언론도 문제이고, 이런 것을 "경험"이라는 허울아래 주장하는 것도 문제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저만의 착각일까요? 물론, 저는 이 책을 읽지도 않았고, 정형외과 전문의도 아닙니다. 하지만, 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이라는 질환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견에는 아주 동의할 수가 없네요. 과연 이런 처사가 작금의 현대 의학 지식이 없이 의료기기를 사용하겠다고 말하는 집단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안타깝지만, 그런 주장을 하는 분이 "의사"이고 "전문의"이시네요. 대놓고 노이즈 마케팅하는 건데... 그리고 자신의 책을 읽지 않으면 상대도 하지 않겠다고 이야기 하는데.. 저는 책을 읽을 가치조차도 느끼지 못하겠네요. 물론 언론이 이..
2020.06.05 -
전원주택, 보는 것처럼 낭만적이지 않다. 그리고 과학자와 의사도 마찬가지...
안녕하세요 MDPhD.kr 의 오지의 마법사, 오마입니다. 전원주택은 얼핏 보면 참 아름다워 보입니다. 도심의 번잡함을 뒤로 하고, 자연과 벗삼아 사는 인생. 내가 가꾸어 논 유기농 채소와 푸른 잔디를 바라보면서, 가끔 친구들을 불러서 바베큐도 같이 먹고, 진도개와 오리,닭이 마당에서 자유롭게 뛰어다니고, 가족들이랑 벽난로로 따뜻하게 지내면서 오순도순 이야기하는 풍경. 이게 바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전원주택"의 삶입니다.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죠. 링크로 연결된 블로그 글을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유기농 채소를 키우기 위해 전업 농부보다 더 힘든 농사를 지어야 하고, 장마철 푸른 잔디는 자기가 마치 벼인양 쑥쑥 자라나니, 일주일 관리를 못하면, 숲이 되어버리고, 놀러온 친구들과 행복한 시간과는 별개인..
2020.06.01 -
오픈 액세스에 대한 생각과 이야기
논문을 쓰면서 나오는 오픈 액세스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보고자 해요. 다양한 출판사들이 있고, 일부 어처구니 없는 기사들을 읽기도 한 김에, 논문과 얽혀 섥혀 있는 이야기 썰을 하나 풀어볼께요. 일반적인 학술 논문은 이런 형태를 통해서 흘러 갑니다. 1. 정부에서 과제 신청을 통해서 연구비를 받는다.(연구비 수주) 2. 연구비를 통해서 신나게... 혹은 꾸역꾸역... 연구를 수행한다. (연구 활동) 3. 데이터가 좀 쌓이고, 무언가 보고할 만한 밑밥(?)이 생긴다. (학술적 발견) 4. 그 밑밥을 내 줄 출판사를 알아 본다. (취미 생활(???)) 5. 출판사에 그 밑밥을 던져보고, 덥썩(?) 무는지 알아본다. (서브미션) 6. 출판사가 밑밥을 물면, 리비전과 여러 서신 교환(혹은 쥐어짜기)을 통해서,..
2020.05.30 -
교과서를 대하는 자세와 학문을 위한 공부하는 방법(의학,생물학)
이번에, 기회가 되어서 책정리를 했는데, 다양한 책들이 나왔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책들은 의대 다닐 때 교과서들이구요. 정리를 하면서, "교과서에 대한 글"을 하나 쓰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글을 포스팅합니다. 추가로 최근 책에 대한 문의들이 많이 와서 겸사 겸사 글을 써 봅니다. ^^ 쓰고 나니깐, 글에 좀 기네요. 페북에서는 글이 길면, 반응이 좋거나, 아니면 그냥 클릭만 하고 안 읽는 경우가 많던데.. 걱정입니다. 이 글은 대부분의 의대생에게 도움이 되지만, 일부 생명과학을 전공하는 학생이나, 교과서를 통해서 학습을 하는 모든 자연과학도 학생들에게도 도움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이 글은 개인적인 견해를 밝힌 것이고, 후배들이 책에 관해서 물어올 때 마다 대답해 주는 이야기입니다. 학교에서..
2020.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