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학자 (MD-PhD) 이야기(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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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ker award 수상자.
Lasker award는 상 자체로도 유명하지만, 노벨상에 선행해서 받는 상으로 더 유명합니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래스커 어워드를 수상하면, 노벨상에 더 가까이 갔다고 사람들이 생각하죠. 역설적으로 본다면, Lasker award는 그 자체로 꽤나 노벨상보다 더 선행해서, 떡잎을 보는 안목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노벨상 이전에 될성 싶은 사람을 딱!!!! 잡아서 먼저 줘버리니깐요. 미국에서는,Bio와 관련하여, Howard Hughes로 40대에 연구비를 타고, 그 연구비를 토대로, Lasker award를 탄 이후, 60-70대 노벨상을 타는 코스도 마련되어 있어요. Albert Lasker 상은 전통적으로 Basic research 뿐만 아니라, 임상 Clinical reserach..
2020.09.11 -
겹쳐진 종이에서 글자를 맞추는 연구. (부제:이런 연구들이 창의성을 높인다!)
이런 쓸데 없어 보이는 연구들이 과학을 발전시킵니다. 이번 연구는, 겹쳐진 종이들에서, 첫장과 뒷장(총 9장에서)에 어떤 글자가 있는지 알아맞추는 그런 연구가 되겠습니다. 잉여스럽죠. 그냥 펴보면 알 수 있을텐데 말이죠. 하지만, 이런 연구들은 결국, 의료나 고고학 등에서 Non-invasive, 비침습적인 관찰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기초 연구이기 때문에 아주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런 이유조차 없어도, 연구 자체가 쿨합니다. 재미있는 쿨내가 진동합니다. 이런 연구를 해야합니다. 쓸데 없어 보이는 연구. 잉여스럽고, 그거 뭐에다 쓰나? 싶은 그런 연구요. 그렇지만 잉여스러운 연구도 수준 높은 퀄리티로 해야 합니다. 농담이 아닙니다. 허접떼기로 해보니 되더라가 아니라, 이런 저런 논리를 가지고 실험해 보..
2020.09.09 -
Nature Biotechnology 크리스퍼 리뷰 논문
Rodolphe Barrangou and Jennifer A. Doudna 누님이 추석을 맞이하여, Nature Biotechnology에 리뷰 논문을 딱~! 올려 주셨네요. ㅎㅎ 추석은 1년중 가장 곡식이 풍성한 가을을 의미하죠. 그런 의미에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번 리뷰의 핵심은, CRISPR-Cas9 gene editing의 적용, 특히 그 중에서도, 곡식과 가축에 관한 응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내년이나 이후에는 CRISPR로 더욱더 풍성한 추석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아무쪼록, 본 리뷰를 읽으시면서, 가족들과 오순도순 CRISPR-Cas9이 어쨌네, 유전자 조작 농작물이 어쨌네 저쨌네 하면서 즐거운 한가위(?)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참고로, 클릭하시면 바로 논문을 볼 수는 있지만, 다운로드는..
2020.09.07 -
제약산업의 독점권과 의료 윤리.
제약업은, 업의 본질상, 하나의 약 개발에 많은 자원이 투여되고, 리스크도 아주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라에서 특허권이라는 미명아래, 그 약에 대한 독점권을 그 약을 만든 회사에 부여하죠. 일례로 "비아그라"라는 약 하나로, 세계적인 기업이 된 화이자(물론 그 전에도 잘나가는 회사였습니다만, 비아그라도 단숨에 라이징 스타가 되었죠)를 보면, 약 하나가 제약 기업의 흥행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20년 동안, 이 약은 화이자 한 곳에서만 팔 수 있었으니, 얼마나 대단한 효자(?) 종목입니까? 그리고 환자들의 만족도도 아주 커요. 윈윈이죠 전통적으로, 새로운 약이 등장하면, 그 약의 혁신성과 치료 효과와는 별개로,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제약 업체에게 독점권을 줍니다. 물론 전시 상황..
2020.09.03 -
UC Berkeley의 도드나 누님(Jennifer Doudna) 테드 강연
노벨상은 살아있는 사람에게만 수여하는 전통이 있죠. 현재, 근시일내에 "살아만 있다면" 노벨상을 받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UC Berkeley의 도드나 누님(Jennifer Doudna)이십니다. 이분은 카펜티어(Emmanuelle Charpentier - 이때까지 카펜터라고 읽었는데, 도드나 누님께서 친히 "카펜티어"라고..)누님과 함께 세계 최초로 CRISPR/Cas9 endonuclease 기술을 이용해서 Genome editting이 가능함을 "과학"이란 논문에 선보이셨죠. Jinek M, Chylinski K, Fonfara I, Hauer M, Doudna JA, Charpentier E (August 2012). "A programmable dual-RNA-guided DNA endonuc..
2020.09.01 -
서경배 과학 재단 출범 (Archive from 알파카 페이스북)
서경배 과학 재단이 출범되네요. 아주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이런 변화를 보면서, 이제 우리 나라도 선진국을 향해서 달려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런 변화는 새로운 과학 재단이 만들어진다는 개념을 넘어서, 우리나라 기업, 부자들이 과학을 바라보는 관점에 변화가 왔다는 사실에 훨씬 더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아주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 기업이 과학을 바라보는 관점은, 뭐랄까, 앤틱 장식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돈 많은 사람들이 과학 잘한 사람한테 칭찬해주면서 상 같은 거 하나 주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좀 과장하면, "우쭈쭈~ 잘했어요..." 이런 거죠. 그런 예시의 상이라 하면, 삼성 호암상이라든지, 아산 의학상, 두산 연강상, 포스코 청암상 뭐..
2020.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