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군(Cell)도 이렇게 중국의 바람에 실려서, 수묵 담채화로 중국 용비어천가(?)를 보내는 것인가요? 여기저기서 중국의 바람이 무섭습니다. 이번 Cell cover는 정말 중국스러운 흑백 표지입니다. 

 

여기서 끝내면, MDPhD.kr이 아니겠죠.

 

그래서 덕질 한 번 해서, 찾아보니깐, 이 커버 그림에 아주 심오한 의미가 담겨 있네요.

 

이번 커버는 중국의 북경대 그룹에서 낸 논문으로 iPS의 생성을 화학물질로 가능함과 기전을 보인 논문입니다. 예전에 한 번 저희 블로그에서 화학물질로 줄기 세포를 만드는 의의에 대해서 포스팅한 적이 있었죠.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 들어가셔서 스스슥 복습해 보세요.

https://www.facebook.com/Mdphd.kr/posts/964434570285513 짧게 결론을 말하면, "화학 물질로 iPS를 만들면, 효율은 떨어지겠지만, 임상적으로 안전하다"가 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Stem cell 분야에서는 이번 수묵화처럼, 골짜기와 관련된 워딩턴 가설이 있습니다. 세포 분화는 자연 상태에서 비가역적인 하나의 방향으로만 나아갈 뿐이라는 것이 워딩턴(Conrad H. Waddington)의 가설이지요. 즉, "세포는 한 방향으로 내려올 뿐이다(만능->분화)"라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골짜기처럼,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고는 다시금 위로 올라갈 수 없다는 설명을 곁들인 골짜기 그림이 줄기 세포 분야에서는 한동안의 패러다임이었습니다. 물리에서는 이와 비슷한 낙하 사고 실험이 있지요. 궁금하시면, 여기 들어가서 또 한번 스스슥 복습해 보세요

 http://dev.biologists.org/content/140/12/2457

 

Induced pluripotent stem cells in medicine and biology

Differentiated cells can be reprogrammed to pluripotency and other cell fates by treatment with defined factors. The discovery of induced pluripotent stem cells (iPSCs) has opened up unprecedented opportunities in the pharmaceutical industry, in the clinic

dev.biologists.org

물론, 이를 깬 인간들이 바로, 핵 치환을 통해서, 다시금 개체로서 초기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인 가일(?)을 닮은 거든 경과 포유류에서 복제양 "돌리"라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말년에 X 밟아서, 안드로메다로 간, 이언 월머트(실제는 공동 연구자인 켐벨이 대부분의 모든 걸 했다죠..) 그리고, 체세포라는 녀석에게 라면에 계락 탁, 파송송 집어넣듯이 DNA를 넣어서 짜쟌~ 하면서 초기화 시킨 야마나카 박사가 있죠. 이것 역시 궁금하시면, 저희 블로그 예전 글로 스스슥 복습을 한 번 더~ 야마나카 http://mdphd.kr/32 존 거든 http://mdphd.kr/37 오늘 복습이 좀 많죠 헤헤헤 

 

노벨상 생리 의학상 2012. 신야 야마나카, 존 거든. 수상에 대한 이야기 - 2.존 거든 이야기

지난 번에 이은 2012년도 노벨상 수상자 이야기입니다. 지난 번에 야마나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존 거든 경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존 거든 경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경입니다...

mdphd.kr

 

노벨상 생리 의학상 2012. 신야 야마나카, 존 거든. 수상에 대한 이야기 - 1. 야마나카 이야기

노벨상 생리 의학상 2012년에 드디어 교토대 신야 야마나카 교수가 탔군요. 언젠가 탈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빨리 타게될 줄은 몰랐습니다. 영국의 존 거든 경(교수)과 동시 수상인데 미국의 톰슨이 같이 타게될..

mdphd.kr

 

사실상, 야마나카의 iPS는 이런 골짜기 이론에서 마치 스키장의 "리트트 신공"을 발휘하는 것과 같이, 골짜기를 내려오더라도, "리프트나 케이블카 타면 다시 꼭대기로 올라갈 수 있지롱~" 을 보여준 하나의 예가 되었고, 그 이후에 워딩턴 가설은 폐지가 되었습니다. 정확히는 폐지가 되었다기보다는, 수정- 보완이 되었다는 말이 맞겠죠. 마구 잡이로 방향 설정이 가능한 모델로... 여전히 자연 상태에서는 한 방향으로 분화하는 것이 대부분이니깐 워딩턴 아저씨의 이야기는 엄밀히 따지면 틀린 이야기는 아니에요.(물론, 아닌 경우도 있어요:))

 

여하튼, 이 산, 골짜기 이런 게 줄기 세포에 등장하니깐, 사람들이 알프스 같은 스위스나 유럽 이런 산을 생각하는데(전 그랬습니다만...쿨럭...), 중국 사람들은 산, 골짜기 이런 거 하면 뭐 생각하겠어요. 제가 중국인이라면, 아마도 무협지에 나오는 산을 생각할 거 같네요. http://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96174 (요런 산들)

 

'속세 벗어난' 중국 산칭산 풍경

한국인들이 그리 잘 알지 못하는 중국의 명산이라 소개합니다. 몇 장의 사진만으로도 더이상

www.wikitree.co.kr

그래서, 아래와 같은 Cell cover와 같은 무협지 그림이 등장했어요. 그림을 조금 설명하자면, 각각의 산 꼭대기가, 각기 다른 세포 상태를 의미해요. 예컨대, 한 꼭대기는 분화가 거의 완료된 somatic 상황(제일 아래에 있는 꼭대기겠죠),또 한 꼭대기는 중간 단계라고 볼 수 있는, XEN(extraembryonic endoderm)-like state(중간 꼭대기), 그리고 나머지 한 꼭대기는 pluripotent cell states(어스름한 안개가 낀 제일 높은 꼭대기) 이렇게 세 개의 꼭대기를 의미하고 있어요.

 

그리고, 각각의 산을 연결하는 다리는 이 연구자들이 궁극적으로 도전하고 있는 Chemical Induced Pluripotent Stem Cell의 Inducing chemical 혹은 small molecule들이구요. 그리고, 저기 여유를 즐기면서 노를 젓고 가는 저 그룹은 Transgenic approach를 의미한다고 해요. 오~ 꿈보다 해몽~~ ㅎㅎ 하나 핵심은, 저 배가 가고 있는 방향이 위로 올라간다는 것이에요. 그림에 담긴 의미를 이해한다면, 위로 올라가야지 맞는 것이겠죠. 제 눈에만 그렇게 보이나요? 

 

동양적인 절제와 여백의 미가 담긴, 수묵담채화를 통해서, 메이저 저널에 이런 커버를 싣는다는 것 자체가 아주 멋진 것 같아요. 저는 언제쯤... ㅎㅎㅎ 커버가 아니더라도, 셀에 한 번 논문을 내어 보기나 해 봤으면 좋겠어요 ㅎㅎㅎ 모든 생명 과학자, 의과학자들의 꿈이 아니겠어요? 

 

Impact factor라는 수치보다, 인류 역사에 과학 지식으로 새겨진다는 그런 의미로 말이에요. 여담이지만, 만약 지구가 멸망하면, 나사가 주요 인간들을 Cell, Nature, Science 요거 몇 권을 들고, 우주로 튄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ㅎㅎ 앞 표지만 보고 뽑는다면, 이번 권은 동양 문화를 포함하고 있어서 아마 포함될지도 ㅎㅎㅎ

추신 1) 그림을 자세히 보시면, 분명히 저 기러기들도 무언가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따로 의미를 풀어놓지는 않는 것처럼 보이네요. 도대체 뭘까요?

추신 2) 어스름 들어 있는 안개가, 우리가 아직 모르고 있는 미지의 세계를 형상화한 것 같아서, 또 한 번 생명의 신비를 느낍니다. 갑자기 스티븐 킹의 소설, 그리고 영화 Mist가 또 한 번 보고 싶네요.

안녕하세요. 오지의 마법사입니다. 오늘은 과학인의 사회 문제 영향력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요새,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하여, 옥시 불매 운동이라면서 시끄럽습니다. 벌써 이 일이 생긴지가 5년이나 지났는데, 다시금 회자되는 건 분명히 이유가 있겠지요.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사법부나 우리 사회의 철학이라는 영역이기 때문에, 여기에 다루기 힘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이 의사, 그리고 과학인에게 큰 시사점을 주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첫째, 바로 시판 전 생동성 동물 실험 독성 검사에서 아주 큰 유해성이 발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기업이 그것은 은폐, 왜곡하였다는 점입니다. 둘째, 시스템적으로 이것을 감지하고 방어할 제도가 사회에 부재하였다는 점입니다.

 

사건의 경과는 이러합니다. 예전부터 살균제로 이용되던 PHMG (폴리헥사메틸렌 구아니딘(polyhexamethylene guanidine) PGH(염화 올리고 에톡시에틸 구아니딘Oligo(2-)ethoxy ethoxyethyl guanidine chloride), MCI (메틸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Methylchloroisothiazolinone)이라는 물질이 있었습니다. 그 물질은 피부 독성이 비교적 적은 편이라서, 샴푸나 물티슈 등에는 일상적으로 적용되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가습기의 청소를 불편해 하고 살균을 하고 싶었던 소비자 니즈를 간파한 기업들도 존재하였습니다. 그래서 기업들 중 일부는, 위에 언급된 화학약품을 가습기 살균제에 써서 기업 이윤을 창출하고자 하였습니다. 여기까지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이 화학물질들이 과연 호흡기로 흡인될 경우,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독성이 얼마나 있을지에 대해서 전혀 연구가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지요. 그리고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샴푸나 물티슈에도 사용되는 비교적(?) 안전한 화학약품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연구가 되어 있지 않았기에, 동물 실험을 의뢰하였습니다.

 

제도적으로 가습기 살균제는 의약외품이나 의약품이 아니라, "공산품"이기 때문에, 안전기준 상 동물실험이 필수적인 조건인지 아니면 부가적인 조건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동물 실험을 시행한 것까지는 충분히 칭찬받아야 할 상황이라고 봅니다. (이것도 시판전에 한 것이 아니라, 사건이 붉어진 이후에 질병관리본부의 조사 결과를 반박하기 위해서 시행한 것 같아 보이네요, 칭찬 취소입니다)

 

옥시 측에서 2011년 11월 서울대 수의대에서 수행한 동물 실험에서는 치명적인 독성 문제(임신 쥐 13마리 새끼 쥐 죽음, 간경변 발생 및 섬유화)가 발생하였다는 소견을 보였고, 추가 실험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출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건 어디까지나, 옥시 측에서 의뢰한 상황이었기에, 재판에서는 이 실험 결과를 빼버렸습니다. 이 때, 서울대 수의대 연구진이 할 수 있는 일은.... 안타깝게도 없었습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이걸 탓해서는 안됩니다. 이런 일을 보고할 수 없는 시스템을 지적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변호 공방에서는 서로에게 유리한 증거만을 제시하기 때문에, (참고로 변호단이 어디이겠습니까? 대단한 곳이지요. 글을 쓰고 있는 저도 겁나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이 결과를 질병관리본부에서 먼저 의뢰하고, 은폐할 수 없을 상황을 만들 수는 없었을까요? 인과관계 뿐만 아니라, 동물 실험을 통해서 빼도박도 못하는 증거를 제시하는 것.

 

그보다 더 앞서서는 기업 입장에서 부인도 하지 않고, 인정하고 빠른 조치를 취해서 사망자나 피해자의 수를 줄이는 것.

 

그보다 더 앞서서는 시판되기 전에 국가적으로 인체와 관련 있을 만한 상품에 대해서 동물실험을 통해서 이런 부작용을 미리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

 

그리고 이런 모든 상황에서 기업의 이익보다는 실험 결과를 조작하지 못하고, 부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하더라도 무조건 보고하게 만들어서 최대한 안전하게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먼저 생각하는 것.

 

그리고, 독성 시험을 수행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이런 부정적인 결과를 아무런 거리낌 없이 기업 의뢰인을 생각하지 않고, 보고할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되는 것. (실제로, 이런 거 보고했다가 보복으로 다음번에는 의뢰가 들어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요)

 

이런 것들이 되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과학인들이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이런 사소한 문제, 어찌보면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솔직하고 보고하고, 솔직하게 아닌 것은 아니다고 말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드는 주말입니다.


P.S. 1
타이레놀을 만든 존슨 앤 존스사는 1982년도에 자신들이 저지른 일이 아닌 누군가가 고의로 약물 탱크에 독극물을 주입해서 시판된 타이레놀로 인해서 7명이 사망하였다. 이 사건에 무한적인 책임을 통감하고, 이미 판매된 모든 타이레놀을 전량 환불 및 수거하였다. 그리고 경영자가 직접 사과하고, 자사 제품 복용을 중단하라고 까지 이야기 하였다.

하지만, 우리는 사건의 원인도 알고, 어떤 기업때문인지,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를 알고도 있는데도, 거의 5년이 지난 아직도 소송을 하고 있다.

 

P.S. 2
브라질의 지카 바이러스는 결국, 소두증이 혹시 바이러스 때문이지 않을까 하는 의혹을 가진 의사에 의해서 발견되었고, 현재, 브라질 올림픽에 가임기 여성은 오지말라는 권고까지 할 정도로 전세계적인 관심과 역학 조사, 예방에 많은 역량을 쏟고 있다. 참고로, 소두증으로 인한 확진 사망은 현재(2016.2월)까지 12명이다.

 

하지만, 우리네 가습기 살균제는 영-유아 36명을 사망시켰고, 일반인들을 포함하면 78명이 사망하였다. 원인 모를 돌연사가 가습기 살균제 때문임을 의사들이 밝혔냈고, 정부차원에서도 그 위험성을 인지하고, "가습기 살균제 사용을 자제하라" 고 말했고 과징금 5200만원을 부과했다. 그게 끝이다. 정말 멋진 나라다.

나는 이런 우리나라가 부끄럽다.

 

P.S. 3

참고로, 옥시레킷벤키저(현재 RB코리아)는 영국에 본사(http://www.rb.com/)를 둔 기업이다. https://www.facebook.com/discoverRB/?fref=ts&rf=107616909268470

처음 딱 들어가게 되면, Healthier lives, happier homes. 라는 타이틀이 눈에 보인다. 참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기업이다.

https://namu.wiki/w/%EC%98%A5%EC%8B%9C%EB%A0%88%ED%82%B7%EB
http://www.hani.co.kr/a…/society/society_general/693504.html

 

https://l.facebook.com/l.php?u=https%3A%2F%2Fnamu.wiki%2Fw%2F%25EC%2598%25A5%25EC%258B%259C%25EB%25A0%2588%25ED%2582%25B7%25EB%25B2%25A4%25ED%2582%25A4%25EC%25A0%2580%3Ffbclid%3DIwAR0gCmsLu7AxOO_m9Ln3vr6EqqLUXYox4RQqu3a1OqhZyP0GeoxzDilc4yI&h=AT07S9rRu_U9m6H1o_86BNa5mClVJYUafX2Ax-oQsOq9TsgqR0Z3BBgv2hH2A8xyL3mfYBnRUHR4N8-5FzaeHsY4lRYnfSmK6qMpVkC7m1VgVGnlF7UyYtiNJKFRQ1m0dh4RLB-S9iBrmWVsLuaSGNDcZsRA-oUQn9TXnLSodGXR6NEd2wOq85dz_ZHHEzd2T83qRgQkVh2kYNw2LwSFdl8th3Zx9nI2HYgCTAP7mv_DrnkBGGhzobfJB8J_nMGrhpdVOe4wN6y6y_NW1xCSoJ3ZE3qYON9oQb3flGUiR0Ov5um2ArxGqILitL1E8B8nZ5zMkvp32YCSC8Fge2wvEuTRqn3AItQULNA1TqGyfYjHD4oiE9BVKZ0U3wdcfqP_laQV9kC47w0D__QO6QwDM11XN1qMe0aHk-0xrHy9unH8FpYqYzj6mqGsnGjaV4G5gePllU-CPn3ljTVvylzAGE2-9cOsL222R8Gup9WYhE09fsJQd3_oqeKCKbn1JwKInFJ2Gn0hppJYR75PZYHg1fLJtKJZP702Frxz3dwHKYqQYO588q8sx453T9UuyRKurXWI58t2ExWw_SXOaW2TcVu0_SgCjNyCqtXY3PPRXHvCcaW4riqzpJYIV8pmMI3xk8n_3g

 

l.facebook.com

 

옥시싹싹, 침묵의 살인자는 입을 닫았다

[토요판] 르포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영국 방문

www.hani.co.kr

사건관 관련된 피해자들의 생생한 육성들입니다.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5857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
http://news.donga.com/Society/New2/3/03/20120724/47995688/1
http://www.ibabynews.com/news/newsview.aspx
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newsview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4434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
http://www.huffingtonpost.kr/2016/04/24/story_n_9766318.html

 

'옥시'는 가습기 살균제 '서울대 보고서'의 충격적 내용을 알고 있었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최대 가해업체인 영국계 다국적기업 옥시레킷벤키저(옥시)가 유해성 실험을 의뢰한 서울대 연구팀에 실험보고서를 2개로 나눠달라고 요구하고 자사에 유리한 보고서만 받아가고불리한 보고서는 수령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이 과정에서 옥시가 자기 입맛에 맞는 실험 결과가 나오도록 유도한 정황도 포착됐다. 24일 검찰 등에 따르면 옥시는 질병...

www.huffingtonpost.kr

 

‘52명 사망 가습기 살균제’ 1년만에… 정부 첫 처벌은 과징금 5200만원

택시 운전사인 최모 씨(58)는 4년 전 부인과 사별했다. 병명은 원인 미상의 간질성 폐렴. 건강했던 최 씨의 부인은 살균제를 넣은 가습기를 사용하면서 기침을 시작하더니 병원에 …

www.donga.com

 

아내와 아기를 잃은 이 남자, "살인자는 바로…"

지난 2011년 한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햇수로 3년째에 접어들었다. 일상 속의 생활용품이 영·유아 36명을 포함한 78명(2012년 10월 8일 기준, 환경보건시민센터 집계)을 죽음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충격적인 사건에 대한 여론의 관심은 이내 사그라졌다.하지만 무심코 가습기에 넣었던 살균제 때문에 소중한 아들딸, 아내, 남편을 잃고 남아 있는 가족도 건강이 만신창이가 된 피해자는 여전히 고통 속에서

www.pressian.com

 

안녕하세요. 오지의 마법사입니다. 최근 CPR 가이드라인이 변경되었습니다. 이런 건 널리 공유를 하는 것이 좋겠죠.

 

이런 게 바로 의학인 거죠. 데이터에 의해서 치료 방침이 결정되고, 그 변화를 다시 검증하고, 그러면서 발전하는 것. 이것이 바로 의학만이 다른 사이비 의학(따지고 보면 의학도 아니죠)과는 차별화되는 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CPR은 심폐소생술로, 심정지가 일어난 환자에게 처음으로 시행할 수 있는 의료 행위이죠. 또 일반인들 주변에서 심정지가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교육하는 것 역시 아주 중요한 분야이기도 합니다.

 

특히 심정지가 일어나면, 온몸으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서 인체의 기능이 정지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중요한 행위이긴 합니다. 그리고 의외로 CPR을 한 이후에 소생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등장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이번 CPR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CPR의 변화는 제가 배운 시점과도 조금 차이가 있더라구요. 대부분의 의사들이 의외로, 생명의 위급한 상황을 접하는 과가 아니라면, CPR에 대해서 거의 일반인(?) 수준의 지식을 가지고 있고, 실제로 시행할 일도 거의 없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이번 기회에 한 번 리뷰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첫번째 부분은, 가슴 압박을 더 중요시 여겨라.

영화에서 보면, 수영장에서 물에 빠지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가슴 압박을 하면서, 입을 모아 인공 호흡을 하죠. 대부분의 경우에는 말도 안되는 로맨스(?)가 시작되는 시점이죠. 하지만, 이제는 이게 잘못되었다는 것이죠. 정확히 말하면, 더이상 일반인 수준에서 인공호흡을 같이 했을 때 이득이 없었다는 의학적 근거가 나왔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인공 호흡을 하면서 얻는 호흡 기체 교환(CO2 -> O2) 이득보다, 가슴 압박을 통해서 조직에 혈액을 최대한 많이 pumping해 주는 것이 더 이득이라는 결과가 나온 것이죠. 특히 초반에는요.

따라서, 자신이 기도를 완벽하게 확보하고 정확한 인공호흡을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 일반인 수준(의사라 하더라도)이라면, 가슴 압박을 제대로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두명 이상 인 경우에는 한 명은 인공 호흡,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은 가슴 압박을 해야하겠죠.)

 

두번째 부분은, 분당 최소 100회 이상 그리고, 120회를 상한선으로 잡아라.

가슴 압박을 할 때, 도대체 어느 정도의 빈도로 어떤 깊이로 해야하는지에 대한 가이드 라인 역시 제시되었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경우에는 CPR을 거의 해보지 않는 경우가 많고, 있다 하더라도 인턴 시절에 Terminal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반인 수준에서 어디까지 어떤 빈도로 해야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최소 100회 이상 그리고 120회 이하의 빈도로, 성인이라면 5cm 정도 수준(영아 4cm 소아는 4-5cm)으로 압박하라는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었습니다. 노래로 따지면 조금 빠른 노래 정도 수준입니다.

대략적인 빈도는 1초에 두번 정도가 되는데, 너무 빨리해도 안되고, 너무 늦게 해도 않되는 셈입니다. 조금 빠른 호흡으로 하나둘셋넷으로 다가가야하는 정도로 보입니다.

 

참고로 요 정도가 100bpm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ZbM9n9j3_g

100bpm의 예시 ^^

깊이는 휴대폰 가로 길이 정도가 되겠네요. 대부분의 CPR에서 갈비뼈가 부러지는 경우가 발생할 정도로 강하게 하라고 교육을 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깊이 자체는 많이 깊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흉곽의 깊이가 5cm으로 들어가야한다는 말이기 때문에, 여성분이라면 조금 더 체중을 실어서 압박을 해야하겠죠.

 

그리고, 이건 가이드라인에 없는 것이지만, 수업시간에 들은 제일 중요한 사항을 하나를 말씀드리자면,

이런 응급 사항이 발생했을 때, 누구 하나를 꼭!!!! 집어서 119에 신고하라고 말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의외로 이런 상황에서 일생 일대의 구경거리(?)라서 신고 자체가 지체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CPR을 하는 것 자체도 중요하지만, 주변에 구경하는 사람들 중, 전화를 할 만한 사람을 딱! 찝어서 강한 어조로, "119에 신고하세요" 라고 책임을 부여하는 것이 이 모든 조치에 선행되어야 합니다.

 

CPR은 어디까지나 "응급 조치"로 일종의 미봉책, 연장술(?)이고, 결국 전문적인 치료를 빨리 받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신고를 빨리 해서, 전문 의료진들이 이 환자를 빨리 볼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때, 특정인을 정하지 않고 아무나에게 "신고해주세요"라고 외치면 신고가 안되거나 오히려 전화가 많이 와서 지체되는 경우가 많기에, 똘똘해(?) 보이는 사람에게 연락 임무를 지정해야만 합니다. 지정을 받으면 얼떨결에 조그마한 책임감이 생기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든지 거의 대부분 연락이 지체없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혼자만 있는 상황이라면 아무래도 이런 모든 것을 하기 힘들기 때문에, CPR을 하면서 신고를 해야하겠지만요.

http://m.medigatenews.com/news/3794930251

 

MEDI:GATE NEWS : CPR 가이드라인 5년 만에 개정

심폐소생술(이하 CPR) 가이드라인이 5년 만에 개정됐다.   대한응급의학회는 14일 열렸던 춘계학술대회를 통해 새로운 CPR 가이드라인의 하이라이트를 공개했다.   그동안 CPR 가이드라인은 1966년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AHA)와 미국과학아카데미가 처음으로 제정한 후, 관련 분야의 연구 결과를 반영해 일정한 주기로 개정됐다.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은 대한심폐소생협회(이하 KACPR)가 2006년에 처음

medigatenews.com

추가로, 혹시나 더 자세하게 아시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서,


Algorithms for Advanced Cardiac Life Support 2015 Apr 19,2016 https://www.acls.net/aclsalg.htm

 

Algorithms for Advanced Cardiac Life Support 2019

Tachycardia Algorithms This case presents the assessment and management of a stable patient with a pulse who has a heart rate greater than 100 bpm. Your tasks are to classify the tachycardia as narrow or wide, regular or irregular, and to implement the app

www.acls.net

Advanced cardiac life support (ACLS) in adults
http://www.uptodate.com/…/advanced-cardiac-life-support-acl…

 

Smarter Decisions. Better Care.

UpToDate, the evidence-based clinical decision support resource from Wolters Kluwer, is trusted at the point of care by clinicians worldwide.

www.uptodate.com

 

페이스북 내 질문)

2010 acls에서는 hyperventilation을 자제하라고 나오는데 실제 병원에서 cpr칠때는 abga돌려서 respiratory acidosis 확인하고 sp02 낮으면 90이상 맞추기 위해서 advanced airway일때나 아닐때나 hyperventilation( 2~4초에 한번씩 빠르고 강하게 엠부 짜기)하라고 하시던데 무엇이 맞는건가요?

 

답글)

일단 저는 EM 응급의학과를 전공하지 않았음을 먼저 밝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문헌 조사를 하니깐, 최신 논문들이나 가이드라인에서는 hyperventilation을 꼭 피하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http://www.uptodate.com/.../advanced-cardiac-life-support... AIRWAY MANAGEMENT WHILE PERFORMING ACLS — Ventilation is performed during CPR to maintain adequate oxygenation. The elimination of carbon dioxide is less important, and normalization of pH through hyperventilation is both dangerous and unattainable until there is return of spontaneous circulation (ROSC). However, during the first few minutes following sudden cardiac arrest (SCA), oxygen delivery to the brain is limited primarily by reduced blood flow [23,24]. Therefore, in adults, the performance of excellent chest compressions takes priority over ventilation during the initial period of basic life support. In settings with multiple rescuers or clinicians, ventilations and chest compressions are performed simultaneously.

 

특히, 하이퍼 벤틸레이션으로 인해서, 흉강내 압력이 상승하고, 그로 인해서 venous return 자체가 줄어들고, 이것이 cartdiac output을 오히려 줄게 만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최신 가이드 라인에서는 최대한 이 hyperventilation을 피할 수 있으면 피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In addition, we know that hyperventilation is harmful, as it leads to increased intrathoracic pressure, which decreases venous return and compromises cardiac output.

 

추가로, 이 부분은 사실 각 상황마다 다르기 때문에, 정형화할 수 없긴 합니다. 특히 이 링크를 보시면 각기 다른 상황에서 CPR guideline이 다르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hyperventilation을 조심하라는 것은, 심정지가 일어난 상황에서 흉부 압박으로 circulation 회복이 oxygenation 보다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 예라고 볼 수 있겠네요. https://www.acls.net/aclsalg.htm

 

Algorithms for Advanced Cardiac Life Support 2019

Tachycardia Algorithms This case presents the assessment and management of a stable patient with a pulse who has a heart rate greater than 100 bpm. Your tasks are to classify the tachycardia as narrow or wide, regular or irregular, and to implement the app

www.acls.net

그리고 이 글은 그 이후 후속 글입니다.

 

예전에 CPR(심폐 소생술)에 대한 내용을 한 번 포스트 했었는데요. 이번에 영국에서 아주 재미난 스토리를 가진 CPR 교육 비디오를 배포했네요.

 

기본적으로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CPR 교육 비디오입니다.

 

다행히도, 우리나라 대한심폐소생협회에서 이를 공유했는데, 아마도 우리나라에서는 감히 만들 수 없는 비디오인 것으로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비디오에서 주의할만한 사항은 크게 두개입니다.

 

1. 키스따위는 마누라(?)나 줘버려.
이제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심장 압박만을 시행하고, 인공 호흡은 가급적 피하라는 가이드 라인이 제시되었습니다.

 

2. 노래의 비트는 다소간 빠른 정도.
이 비디오에서는 비지스 음악이 이용되었지만, 우리로 따지면, 강남 스타일이나, 빅뱅의 Fantastic baby 정도의 비트로 가슴 압박을 하면 됩니다.

 

목걸이 위치라든지, 갈비뼈가 금이 가도록 푸쉬해야 한다든지, 여기 저기 깨알같은 숨겨진 디테일을 찾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1분 30초짜리 비디오니깐, 한번 즐겨 보세요~

 

https://www.facebook.com/kacpr/videos/498866180238014/

 

가슴압박 소생술

메뉴를 열려면 alt + / 키 조합을 누르세요

www.facebook.com

 

Microsoft가 이제 사활을 거는 종목은 제가 보기에는 운영체제,윈도우라기보다는 VR(Virtual Reality)기기인 HoloLens 인 것 같아 보이네요.

 

특히 지난 번 마인크래프트를 공간에서 보여주는 영상 이후로, 이제는 공간 이동까지 보여주는 걸 보니, 미래가 어느 정도 보이는 느낌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아래 영상을 한 번 보시죠. 

 

안 보실 분들 혹은 글을 읽고 보실 분들을 위해서 설명을 드리자면,

 

드래곤볼을 보면, 손가락을 이마에 두고는, 순간 이동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물리적으로 몸이 이동되지만, 홀로렌즈에서는 사람의 영상이 데이터로전송됩니다.

 

쉽게 생각하면, 입체적으로 영상 통화가 되는 셈입니다. 단, 홀로 렌즈라는 도구를 통해서 앞으로 보여주는 것이지요.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홀로렌즈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보고 있으며, 세계를 완전히 바꿀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론적으로 가구없이 아무 것도 없는 벽면에 여러 장식을 홀로렌즈를 통해서 꾸미고, 영화도 홀로렌즈를 통해서 보고 모든 것을 홀로렌즈로 하는 것이 가능할 정도의 세상이 조만간 펼쳐질 것 같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 봅니다.

기본적으로 MS는 윈도우라는 운영체제로 먹고 살고 있는데, 이제는 홀로렌즈를 통해서 세상을 바꾸려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5-10년 내에, 현재 모든 가정에, 그리고 직장에 컴퓨터가 하나씩 있는 것처럼, 홀로렌즈의 소프트웨어가 지금보다 더 개발되면, 조만간 홀로렌즈를 필수 혼수품으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상 홀로렌즈 하나가, 컴퓨터, 책장, DVD 플레이어, 액자 등등 모든 것을 대체할 수 있을 테니깐요.

 

물리적으로 공간을 이동하는 것은 현재 기술로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지만, 데이터를 통한 영상 전송은 이미 스카이프로 어느 정도 극복되었고, 이 데이터를 3D로 구현해서 보여주기만 하면 되었는데, 이것을 홀로렌즈로 해버리니, 사실상 공간이동이 되어버린 셈입니다. 물론 아직까지 그래픽이나 전송속도, 기기 등에 제약점이 있어 보이긴 하지만,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주는 영상인 것 같습니다.

 

의료 시장에서는 원격 의료를 가속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네요. 최근 해부학 교재 개발도 진행중인 것으로 보았을 때, 의사를 직접 대면하지 않고, 3D의 형태로 전세계 의사를 만날 수 있는 혹은 상담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쯤 되면, 자동 번역 시장도 충분히 발전되어 있을 것이니깐요.

 

이제, 의료 시장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이런 기술의 가속화 현상을 보고 있어야 하는데, 한편으로는 흥분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빠른 기술 변혁기에 살고 있다는 것이 어찌보면 큰 행운인 것 같기도 하구요. 나중 세대들은 당연히 여기는 기술을 새롭다고 느낄 수 있는 기회는 흔하게 오지 않기 때문이죠. 다만, 여기서 어떤 철학을 가지고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은 여러분들의 몫인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7d59O6cfaM0

홀로렌즈... 대박...

 

하버드 의과대학, 그리고 연계 병원에 가정의학과 레지던트 프로그램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하버드 뿐만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는 유수의 미국 의대들 중에 10군데(스탠포드, 컬럼비아, 죤스홉킨스 등)가 가정의학과 레지던트 프로그램이 없다고 합니다.

 

50년대, 60년대는 있었는데, 재정적인 이유과 전문 분과의 발달을 이유로 가정의학과가 존재하지 않고, 앞으로도 가정의학과를 만들 계획은 있지만, 여러 난관이 많다고 하네요.

 

특히, 인상 깊은 것은, 국가에서 지원받는 레지던트의 규모에 제한이 있어서(병원이 아니라 주에서 레지던트 월급을 보전해 주고 있습니다.), 가정의학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른 과의 TO를 빼앗아(?) 와야지만 가능하다는 사실이 특이하네요.

 

아울러, 과를 만드는데 소요되는 예산 역시 천문학적인 금액이라서, 2 million 달러를 제공해서 만들고자 했는데도 병원차원에서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우리나라 같았으면 너도나도 확장하려고 했을 터인데, 전략적인 선택을 하고, 추진한다는 점에서 조금 달라 보이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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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ation's 10 "orphan schools"

Ten US medical schools have no family medicine department, prompting some family physicians to call them "orphan schools."

• Columbia
• Cornell
• George Washington
• Harvard
• Johns Hopkins
• New York University
• Stanford
• Vanderbilt
•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
• Yale

안녕하세요. 오지의 마법사입니다.

 

미국에 있는 일부 의대생들이 "흑인"이 "백인"보다 고통을 덜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일종의 편견인 셈인데, 이 사건이 비단 미국만의 문제일까요?


이 문제는, 미국 내의 흑인 어린이와 백인 어린이에서 진통제 처방율 차이로도 일부 증명이 되었다고 하네요.

 

실제로 고통을 느끼는 것은 인종에 따라 다르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의사의 편견이 그 사람을 더 고통스럽게 만들 수 있다는 칼럼입니다.

 

우리 나라도 이제 이민을 정책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하고 있는데, 혹시 우리와 다른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 특히 동남아시아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들을 치료할 때, 우리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까요?

 

한번 쯤은 진지하게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나와 다른 타인의 고통에 대해서 무감각한 것은 아닌지. 그리고 그 고통도, 내 안에 존재하는 계급이나 편견에 의해서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아닌지..

 

개인적으로 사회화라는 과정에서 충분히 이런 편견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성인이라면, 이런 편견을 바로 잡는 사회 시스템과 교육 시스템을 만들어 가야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False belief. 잘못된 믿음. 나도 그런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고 고치려고 생각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https://www.statnews.com/2016/04/04/medical-students-beliefs-race-pain/?fbclid=IwAR20eueoQ8NZL4Yql0do2J6vaFwKS9_X8sHbiI6gt_II_O3sjjVucWD3Fi4

 

Some medical students still think black patients feel less pain

Black patients are systematically undertreated for pain, and a study published today sheds light on one factor that might contribute to this disparity.

www.statnews.com

 

응가 묻은 휴지를 버리는 화장실 휴지통.

 

이제는 진짜 없애야 하는 문화가 아닐까요.

 

의학적인 관점에서 따지고 보면, 화장실에 "응가" 묻은 휴지는, 아주 좋은 배지죠. 국가적인 차원에서 전국민이 미생물 실험을 몇 십년간 하고 있는 셈인데, 안타깝게도 결과가 좋지 않은 듯 하네요.

 

개인적으로 예전 학교 청소 담당자 아주머니와 대화를 해본 경험이 있는데(네, 제가 주변 사람들이랑 이야기하는 걸 좋아라 합니다) 남자 화장실보다 여자 화장실에서 나오는 부수 쓰레기가 은근히 많다고 하더라구요. 남자 화장실은 휴지(?)... 밖에.. 그나마 담배 일부..

 

근데 여자 화장실의 경우에는 생리대나, 화장품 물휴지 등등이 많이 나와서, 휴지통이 무겁다고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화장실이 막히는 근본적인 원인은 "휴지"가 아니에요. 따지고 보면 설사(?)를 제외하고는 "응가"가 밀도 측면에서나 부피 측면에서나 어디로 보나 두루말이 휴지를 통으로 넣지 안는 이상 휴지보다 객관적으로 "승리"에요.

 

그러니, "응가"가 잘 내려간다면, 그보다 작은 부수물인 "휴지"도 잘 내려갑니다. 참고로, 많은 나라에서 응가를 누면서 영역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1인으로서, 이제껏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참고로 미국에는 변기 주변에 휴지통이 아예 없어요. 똥 묻은 휴지를 버리려면, 옷 다 다시 입고, 그 걸 들고, 밖에 나가서 버려야 해요. 상상해보세요.

 

그러니, 변기에 쏙 버리죠.

 

다만, 생리대, 물휴지, 주먹보다 큰 휴지 등은 분명히 막히는 원인을 제공합니다. 생각해보면, 좁은 변기 배관에 이런 물건들은 걸리기 딱 좋죠. 요새는 기술이 좋아서 휴지가 물에 들어가면 잘 풀어집니다.

 

남자 화장실은 없애도 큰 문제가 없지 싶은데, 여자 화장실은 일단, 캠페인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휴지는 변기에, 다른 쓰레기는 휴지통에.

 

뭐. 계속 미생물 배지 놀이를 하고 싶다면야, 옆에 따뜻한 인큐베이터를 가져다 놓고 도전적인 정신으로 연구비 X 프로젝트 하나 하는 것도 방법.

안녕하세요. 오지의 마법사입니다.

 

오늘은 의사들의 교육 연수 평점에 대한 정보글 하나 가겠습니다. 최근 이 부분과 관련하여 저도 정리를 한 김에, 혹시나 깜빡하실 분들이 있을까 싶어서 정보글 포스팅합니다.

 

다 쓰고 보니깐, 항상 드는 생각인데, 좀 기네요. 그래서 이번에는 요약 글을 하나 넣으려구요. ^^ 저도 언젠가는 사진으로만 전달하는 짧은 포스팅하고 싶어요. ㅜ.ㅜ

 

P.S. 혹시 주변에 최근 전문의가 되셨거나, 기초 의학자라서 잘 모르시는 분들, 그리고 갓 의사가 되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추가로 저장해 두시거나, 공유해 두시면 나중에 여유가 되실 때 참고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의사 교육 연수 평점 요약.>
1. 큰 학회가 아닌, 지부 학회나 심포지엄도 가능하다.
2. 오프라인에 가지 않아도, 8점 채울 수 있다.
3. 전공의, 대학원 재학생, 신규 면허 취득자는 교육 면제!!!
4. 기초 의학자 및 비진료 봉직자(딴 짓하는 의사 등), 해외 종사자는 면제가 아닌 "유예"
5. 평점은 이월되지 않는다. 다만 뒤에서 앞으로 넘길 수는 있다.
6. 매 3년마다 면허를 신고해야 한다. 안하면 면허가 정지된다.
7. 유예의 경우에는 몰아서 다 들어야, 진료를 볼 수 있다.
8. 그렇기 때문에, 유예인 경우에는 꼭 연수 평점을 기록하자.
9. 해외 학회도 연수 평점이 가능하다. 하루당 무려 6점!!!
10. 신상 변동은 늦었더라도, 미리미리 교육센터에 알리자.

 

아래에 위 관련 사항의 연계 설명 글들이 있습니다. ^^

 

2012년도부터 의료법이 개정되어서, 모든 의사들은 교육 연수를 받아야 합니다. 일종의 질적 관리 차원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 부분은 칭찬할만한 것이, 의협차원에서 나름 가이드를 잘 만들어서, 온라인 교육도 하고, 임상가들을 위한 1차 진료 교육도 활성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의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평생 교육"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시면 될 것 같아요.

 

1년에 들어야 하는 평점은 8점 이상입니다. 대략 8시간 정도인데, 하루를 빼야 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약간 무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한번에 8점을 주는 곳이 없어요. 하루 최대 6점입니다. 자 이제 설명 들어갑니다.

 

1. 큰 학회가 아닌, 지부 학회나 심포지엄도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의사 선생님들은, 큰 메이저 학회를 통해서 평점을 채우시죠. 제일 간단하고 평점도 많이 주는 방법입니다. 근데,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큰 학회나 돈을 내고 등록한 학회만 연수 평점이 가능하다고 아시는데, 그게 아니라, 자그마한 지부학회나 교육 모임, 심포지엄도 2주 전에 관련 학회에서 승인만 났다면, 평점 획득이 가능한 교육이 됩니다.

 

평점이 가능한 지부 학회들을 제가 얼핏 살펴보니깐, 대부분은 레지던트나 전문의 선생님들 지역 모임 발표인 것 같아서 참석하기 뻘쭘할 수도 있겠지만, 은근히 제목에서 꽤나 도움될 만한 쏠쏠한 심포지엄도 많더라구요. 심지어, 특정 교수님 정년 기념 심포지엄도 정보성만 인정된다면, 평점 3점을 부여받습니다(실제 사례). 혹시 의사분들이 아닌 다른 분들께 노파심에 말씀드리지만, 내용을 보면 공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제자들의 최신 지견 발표 같은 거에요.

 

자세한 연수 교육 일정은 http://edu.kma.org/edu/training_list.asp 여기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시간표도 있고 누가 발표하는지도 나와요. 지역별로 검색도 가능하니깐, 찾아서 들으시면 정보도 얻고, 평점도 얻는 꿩먹고 알먹고가 되지 않을까요? 참고로, 저녁에 하는 교육은 등록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학회에서 예산을 할당받아서, 저녁식사가 제공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불청객으로 오인받아서, 민폐가 될 수도 있으려나요?

 

2. 오프라인에 가지 않아도 8점은 채울 수 있다.

1년에 5점까지는 온라인 강좌로 채울 수 있습니다. (http://edu.kma.org/main/index.asp) 에 가시면, 자세한 사항이 있어요. 꽤나 도움되는 1차 진료 혹은 인문 의학 강좌가 있는 것 같아요. 단, 1년에 5점까지만 인정됩니다. 그리고 온라인으로 평가 시험도 쳐야 해요. 그리 어렵지는 않는 것 같아요.

 

추가로, 3점은 자율학습을 통해서 채울 수도 있어요. 이것 역시 저 위 사이트에 들어가시면 할 수 있어요. 이것도 나름 시험을 쳐야하는 것 같은데, 저는 해보지는 않았어요. 이렇게 8점을 온라인을 통해서 채울 수 있다는 점은 참 괜찮아 보이긴 해요. 개인적으로 학회나 지부 심포지엄을 통해서, 꼭 내가 활용할 지식은 아니더라도, 최신 지견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고 보고 있지만, 시간이 "돈"이나 다름없는 개원가 선생님들은 온라인을 통해서 획득하는 것이 좋아보이긴 해요.

특히나 1년에 학회를 하나 정도만 가는 애매한 선생님들은, 온라인을 통해서 모자란 평점을 채우면 좋을 듯 합니다. 단..... 조건이 있어요. 직전 연도 의사협회비를 내지 않았으면 온라인으로 강좌를 들을 수가 없어요. 일종의 협회비용으로 운용되는 서비스이니깐 충분히 논리가 있긴 해요. 대부분 의사쌤들이 내시고 계시니깐,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 같긴합니다.

 

3. 전공의, 대학원 재학생, 신규 면허 취득자는 교육 면제!!!

위와 같은 세 그룹은 사실상 "연수 교육" 이상으로 교육을 받고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연수 교육 따위는 "쿨하게" 면제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상은 이 사람들이 교수를 제외하고는 학회를 제일 열심히 다니는 사람들 아닌가요? 1년 지부학회, 메이저 학회 등등 다 챙기면 연수학점만 50점 넘길 사람들인데, 괜히 면제로 생색내는 느낌이 드는 건 저만의 착각일까요. 

 

하지만, 여기서 주의할 점은, 저 그룹이라도, 항상 매년 신청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전공의나 대학원은 일반적으로 일괄 취합해서, 의협에 보고하긴 하지만, 자신이 "면제"대상자가 되었는지를 꼭 확인할 필요가 있어요. 참고로, 공보의와 군의관은 면제가 아니에요. ^^

http://edu.kma.org/main/index.asp# 요기 아래쪽에 가서 이수 내역 확인과 면제 신청을 하시면 되요.

 

4. 기초 의학자 및 비진료 봉직자(연구원, 딴짓하는 의사 등), 해외 종사자는 면제가 아닌 "유예"

특히 이 글을 보는 많은 분들 꼭 알아 두셔야할 항목이에요.!!! 밑줄 쫘악~ 이 그룹은 기본적으로 "의사"이기 때문에, 연수를 해야하긴 하지만, 진료를 보지 않기 때문에, "유예" 신청을 해야 해요. 특히 비진료 봉직자의 경우에는 깜빡하실 수 있는데, 이것 역시 꼭, 매년 신청을 해야 해요.

 

여기서 "유예"와 "면제"의 차이가 무엇인지 궁금하실 분들이 있으실 것 같아요. 이걸 설명하려면, 왜 "유예"가 필요한지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의사 연수 평점은, 진료 의사로서의 "평생 보수 교육"을 위한 제도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그렇기 때문에, 면허를 따고나서 1년에 쌓아야할 최소한의 보수 교육을 평점으로 가두어 관리하는 것이죠. 하지만, 당분간 환자 진료를 하지 않는 대상자에게는 환자 진료와 연계있는 보수 교육이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일단, 보류(유예)해 두는 것입니다.

 

왜 이걸 보류해 두냐하면, 이 대상자들이 가끔, "딴짓"을 접고, 진료에 복귀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죠. 예컨대 기초의학을 하다가 원대한 꿈(?)을 접고 레지던트하러 도망(?)을 간다든지 (어이 싸랑하는 친구, 보고 있나? ㅎㅎㅎ), 개원을 한다든지 하는 경우가 생긴단 말이죠. 그럼 그때, 이 사람은 한동안 "보수 교육"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때까지 미루어 두었던 보수 교육을 몰아서 해라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면제가 아니라 "유예"인 셈이에요.

 

"유예"와 달리 "면제"는 말 그대로 의무가 사라지는 거에요. 면제 대상자라면, 추후에 따로 그 해 연수를 할 필요가 없어요. 그에 반해, "유예"는 평점을 안 쌓아도 면허는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단, 나중에 진료를 하려면, 미루어 두었던 평점을 다시 쌓아야 한다! 는 점을 명심하시면 되요.

 

6. 매 3년마다 면허를 신고해야 한다. 안하면 면허가 정지된다.

네. 매 3년마다 신고해야 해요. 3년 마다 신청하는 건 사실 의사들 한테 좋은거에요. 다음 7번 항목에서 설명 드릴꺼에요.

하지만 시기적으로 처음할때 일괄적으로 처리하지 않아서, 어떤 분은 2012년에 신청했고, 어떤 분은 2013년도에 처음 신고를 해서, 조금 들쑥날쑥한게 불편하데, 여하튼 처음 신청한 시점으로부터 3년 주기로 각 지역 의사회를 통해서 면허를 신고해야 해요. 대부분은 올해 말까지가 대상자이실 거에요. 저도 그러했거든요. 대부분 13,16,19,22 등 "3으로 나누었을 때, 나머지가 1인 수"라고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아요(안 편한가...음..). 단, 2012년 신청자는 편하게 3의 배수 12,15,18년도에요.

 

당연히, 신고 할때, 연수 평점이 없는 경우에는, 문제가 생길 수 있겠죠. "유예"가 되어있거나 "면제"인 경우에는 큰 문제 없이 바로 면허 신고가 가능해요.(물론 매년 신청했다는 전제하에) 즉, 면제나 유예는 평점이 8보다 적어도 아무런 문제 없이 면허 유지가 가능해요.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매년!!! 유예-면제 신청을 해야해요)

 

하지만, 진료를 하시는 경우에는, 연수 평점이 없으면, 원칙적으로 면허 신고 신청이 끝나는 다음해 첫날부터 면허의 효력이 정지되어 버려요. 그러니깐, 본의 아니게 무면허 진료를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요. 그러니깐, 본인의 주기와 평점을 꼭 계산해둘 필요가 있어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 연수 평점이 없는 경우에 혹은 일부 년도에 8점보다 미달한 경우에, 그 해 연수 평점을 다 합쳐서 다시 받아야 한다는 점이에요. 그러니깐, 3년간 세가지 경우로 (2점, 2점, 0점) 혹은 (7점, 7점, 6점) 혹은 (0점,0점,0점) 이라면 각각, 20점, 4점, 24점을 추가로 면허 신고 전에 받아야만 신고가 가능해요.

 

5. 평점은 이월되지 않는다. 다만 뒤에서 앞으로 넘길 수는 있다.

한 해 무조건 8점 이상 채워야 그 해의 연수 교육이 해결되긴 하지만 이월은 되지 않아요. 예컨대, 올해 16점 채우고, 내년에 쉴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올해 5점만 채우고, 내년에 13점 채웠다면, 두 해 모두 연수 교육이 해결이 되요. 3년마다 신고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에요. 그러니깐, 매년마다 걸리는 게 아니라, 3년치를 몰아서 하니깐, 어느정도 준비할 여유가 있는 셈이죠. 그러니깐, 결과적으로 매년 8점이 아니라, 3년 24점이니깐, 혹시 모를 면허 정지를 마지막 연도에 막을 수가 있는 셈입니다. 그래서 3년 주기가 이득인 거에요.

 

하지만, 이월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첫해는 조금, 둘째해도 조금, 그리고 셋째해는 왕창이 제일 경제적(?)인 접근법이긴 해요. 하지만 평점을 따는 것이 시간적으로 용이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따두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어요.

 

7. 유예의 경우에는 몰아서 다 들어야지, 진료를 볼 수 있는 의사 면허 신고가 가능하다.

간혹 의대에서 기초 교수님을 하시다가 정년을 마치시고, 소일거리로 "진료"를 보시는 분이 계신데, 이 분들은 예전에는 큰 문제가 없었어요. 특히 2012년 이전에는 특별 평점이라고 해서 논문 평점, 학교 교육자 평점, 기초 의사 면제 등등 학교에 계신 분들께 편의를 봐 드렸거든요. 그리고 사실상 진료는 아니더라도, 가장 교육 일선에서 보수 교육을 많이 하신 분들로 봤기 때문에 그랬는데, 이제는 이 분들이 "유예" 대상자에요.

 

예컨대, 35에 발령받아서, 65에 교수로서 정년 퇴임하고 진료를 보려고 딱 나갔더니, 바로 이 30년간 유예받은 연수 평점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말이죠. 예컨대, 단순히 계산해봐도, 30년 X 8점 = 240점인데, 하루 최대 받을 수 있는 평점이 6점이니깐, 대한민국에 있는 모든 학회를 다녀도 무려 40일이나 걸립니다. 그리고 대부분 평점 6점 주는 곳 잘 없어요. 

 

추가로, 중간에 딴짓을 그만 두고 가시는 경우에도 유예자라면 적용되는 조항이니깐, 딴짓하는 누님(^^)그리고 형님들, 꼭 신경쓰셔서 참고 하세요. 사람일 몰라요~ ㅎㅎ

 

8. 그렇기 때문에, 유예인 경우에는 꼭 연수 평점을 기록하자.

유예나 면제라 하더라도, 연수 평점 자체는 기록이 가능해요. 즉,면허 신고의 판결은 "유예"이지만, 연수 평점 쌓는 것은 독립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항상 학회를 가거나, 어느 심포지엄에서 발표를 할 때, 의사 연수 평점 등록이 가능한지꼭 물어보시길 바래요. 강사인 경우에는 등록비를 내는 것과는 별개인 경우도 많고, 일단 등록하면, 마치 마일리지 쌓이듯이 기분도 좋아질 수 있어요. 별거 아닌데 말이죠.

 

참고로, 저는 연수 평점을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서, 그리고 필요없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대학원 기간에 학회가 있는 동안 하나도 적립하지 못했어요. 갔다온 학회만 수십개인데.. 반대로, 제 친구는 갈 때마다 재미삼아서 연수평점을 적었는데, 한해 45점, 50점 막 찍는 친구도 봤어요. 사실 큰 추계, 춘계 학회 가면 각 6점, 6점, 한국에서 하는 며칠 연짱으로 하는 학회 가면 12점, 18점 뭐 이러니깐 불가능한 점수도 아니에요. 근데 그 친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대학원생이라서 면제 신청  즐~ 인 거죠.

 

9. 해외 학회도 연수 평점이 가능하다. 하루당 무려 6점!!!

해외에 학회를 가능 경우, 출입국 증명서, 그리고 학회 등록증, 학회 발표 자료, 학회 팜플렛(날짜)이 있으면, 등록이 가능해요. 근데 이게 생각보다 커요. 하루에 최대 6점씩, 4일이면 24점이니깐, 한방에 해결가능한 셈이죠. 단, 근거가 충분히 있어야 해요. 하나라도 안 맞으면 평점 이수가 안 될 수도 있어요.

 

추가로, 참석하는 학회가 의학과 관련이 있어야 해요. 예컨대, 문학 학회라든지 법학 학회라든지 이런 건, 학회로 인정이 안될 수도 있어요. 딱히 가이드라인은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 대략 분과나 통상적으로 쓰이는 의학 용어가 들어간 학회, 예컨대, 2015 (74th) Society for Investigative Dermatology (SID) Annual Meeting 요런 "dermatology"가 들어간 거라면 충분히 인정이 될 듯해요. 단, 이것도 원칙적으로 그해에 한해서만 인정한다고 해요.

 

10. 신상 변동을 늦었더라도, 미리미리 알리자.

마지막이네요. 연수 평점은, 의사를 괴롭히기 위해서 만든 제도가 아니에요. 충분한 보수교육을 받으면서 근거있는 최신 의학을 접하고, 딴 동네의 미개한 "지식"을 척결하자는 의미에서 시행되는 제도에요. 물론 보복부의 간섭같은 느낌도 들지만, 결과적으로 의사들의 평생 교육을 위한 하나의 제도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의협이나 교육 센터에서는 최대한 의사들의 편의를 봐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알리는 것도 자주 하고, 교육 프로그램도 만들고. 그렇지만, 자신이 어떤 상황인지를 알리는 것도 필요해요.

 

예컨대, 자기가 유예대상자인지 몰랐다가 알게된 경우, 시간이 조금 지났다고 해도, 최대한 빠른 시기에 전화를 해서 알리세요. 해외 학회를 다녀왔다면 관련 서류를 바로 보내셔서 평점을 받으세요. 연수 평점이 누락되었다면 빨리 보고를 하시는 등...

 

근거가 있으면서, 빠른 조치를 취하면, 최대한 반영이 되는 느낌이더라구요. 물론 근거없이 우기면 안되겠지만요. 이 글로 인해서, 담당자분께서 일이 많아질 수도 있겠지만, 이게 02-6350-6563 담당하시는 분 연락처에요.

저한테는 아주 친절했는데, 선생님들께서 전화를 많이 거시면, 불친절할 수도 있어요.

 

일단은 http://edu.kma.org/site/law4.asp 에 들어가보시고, 이수 평점도 확인해 보시고 이 글과 합쳐서 최대한 많은 정보를 모으시고, 전략을 짜세요. 부족하시다면, 동네나 관심 분야 관련 지부 학회를 통해 최신 지견을 배우시기도 하거나, 유예나 면제 대상자는 빠른 시일에 신청하셔서 면허 신고를 하시길 바라구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얼바인에서 오지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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