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글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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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 대학에서 받는 학위의 종류와 과정에 대한 이야기
이번에는 의과대학에만 있는 다소 복잡한(?) 학위, 자격증 등에 대해서 글을 써볼까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의과대학은 현재 의전원과 의대 두가지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졸업한 사람이 받는 학위의 종류가 다릅니다. 하지만, "의사"가 되는 자격은 같기 때문에, 종종 학위와 자격증에 대해서 물어보면 의사 각자가 서로 다른 대답을 하기 마련입니다. 아울러, 의학 박사와 의사, MD, MDPhD 등 다양한 타이틀이 있는데, 환자 입장에서 보면, 도대체 뭐가 뭔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미국에서 의대를 졸업한 사람(대부분은 의전원이죠)을 의학 박사라고 부르는데, 우리는 그렇지 않아서 헷갈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부분을 가급적 정확히 설명하고자 합니다. 일단 학위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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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작성법 (6) 그래프,표 그리고 통계 - 번외편 graphpad prism 소프트웨어 설명
자 오늘은 그래프, 표 그리고 통계 세번째 시간이다. 아차, 그러고 보니 지난 번 포스팅에서 잠깐 까먹은게 있다.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기본적인 레이아웃이나 메뉴도 소개를 안 해버렸네~ 데헷~★뭐 지금이라도 기본적인 레이아웃 메뉴에 대해서 설명하고 넘어가자. ★ 번외 Graphpad prism 소프트웨어 설명Graphpad prism은 graphpad 사에서 만든 프로그램으로, 통계처리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그 프로그램의 장점은① 쉽다② 저렴하다③ 그래프의 퀄리티가 좋다. 예뻐서 뿅간다.④ 프로그램이 안정적이다 (crash dump가 잘 안난다)뭐 이 정도다. 그래프패드 홈페이지에 가면 구매할 수 있고 (http://www.graphpad.com), 가격은 아카데믹 프라이스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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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라는 학위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MD PhD ^^
지난 번 포스팅에서 의과대학에 있는 학위 과정에 대해서 포스팅하였죠. 이번에는 그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설명을 하고자 합니다. 굳이 소제목을 정한다면, "MD라는 학위에 대한 설명"을 할 생각입니다. 일반적으로, 의대를 졸업한 사람(혹은 의사)을 영어로 MD라고 이야기 합니다. Medical Doctor의 약어이지요. 영어 용어를 말 그대로 해석하면, 의학 박사인 셈입니다. 이 용어 하나 때문에, 일부 이공계에서 학위에 대한 오해를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부연 설명을 하고자 합니다. 이 글을 통해서, 오해가 풀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대부분은 아닌데 일부 과격(?)하신 분이 있어서요. ^^ 앞서도 언급했지만, 의대를 졸업하면 우리나라에서는 공식적으로 "의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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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닥 시절에 도움 되는 사이트
안녕하세요.오늘은 얼마 전 컴퓨터 데이터를 정리하면서, 예전에 제가 포닥시절에 자주 접했던,사이트들과 도움 되는 링크들이 있어서 공유하고자 합니다.기본적으로 포닥 시절은, 다음 진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인생의 관점에서30대 시절에 필요한 과업 수행 등으로, 여러 가지 생각과 고난이 몰아치는 시기입니다.개별적으로 어디까지를 포닥으로 치느냐는 이론이 있을 수 있지만,일차적으로 Tenured position을 잡기 직전 단계를 포닥이라고 본다면,포닥 시절의 가장 중요한 과업은 "안정적인 Job"을 잡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당연히, 논문은 이를 이루고자 하는 과정에 있는 것입니다.간혹 논문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으로 (자의 혹은 타의로) 적절한 시기를 포착하지 못해서 그다음 커리어로 진행되지 못하는 경우..
MD PhD 글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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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퍼 특허
오늘은 CRISPR 특허를 두고 왜 치열한 다툼이 벌어지는지,그리고 그 배경에 있는 특허 제도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특허란, 세상에 없던 새로운 발견이나 기술을 통해 인류가 더 나은 진보를 이룰 수 있도록국가가 부여하는 권리입니다. 국가는 이러한 권리를 주는 대신, 해당 기술이 공개되도록 유도합니다.다시 말해,기술을 공개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장려하는 것이죠.이에 대한 대가로, 국가가 일정 기간 동안 기술 개발자에게 독점적 권리를 부여하고,제3자가 그 기술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경우 법적으로 보호해 주는 것입니다.만약 특허 제도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더라도 금세 다른 사람들이이를 모방해 이익을 챙길 수 있기 때문에, 정작 새로..
2025.12.05 02:50 -
Lineage Tracing tool의 발견
저는 주로 "사람"을 대상으로, "Whole Genome"에 남겨진"Somatic variant"가 남긴 "Mosaicism"을 통해 각 세포들의 "Lineage"를 탐색하고 있습니다.오늘은 그중 Lineage Tracing의 초기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현대 생물학, 특히 발생학에서 Lineage tracing을 언급할 때 가장 먼저 등장하는 논문은 1905년에 출판된 Edwin Grant Conklin의 연구로, Ascidian egg를 수정부터 성체까지 자세하게 살펴본 논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Conklin은 발생학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이지만, 이에 대한 이야기는 추후 다루기로 하고 오늘은 1905년에 출판된 논문을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1905년은 ..
2025.12.02 08:49 -
정보의 정확성에 대하여(이름,소속,논문,정보의 엄밀함 그리고 double check)
오늘은 논문을 쓰는 초보자와 학생들을 대상으로,이름과 소속 기입에 대해서 왜 중요한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작성해야 하는지에 대한 글을 쓰고자 합니다.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이름과 타인의 이름입니다.이것이 제대로 되지 않은 최악의 경우에는, 업적으로 인정을 못 받는 경우도 생깁니다.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을 항상 명심해서 초반부터 신경 써서 작업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같은 발음으로 들리더라도 동일하게 쓰이는 것은 아니다.우리나라 말로는 동일한 이름이지만, 영어로 본다면 엄연히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예를 들어 ‘지원’이라는 이름에서 이 ‘지’ 자를 ‘Ji’로 쓰는 사람도 있고 ‘Jee’ 또는 ‘Gee’로 쓰기도 하고,심지어 독특하게 ‘Zee’로도 쓰는 등 굉장히 다양하게 이름을 표기할 수..
2025.11.26 02:44 -
과학적 정보의 검증과 신뢰성 확보
과학을 전공하다 보면 Science라는 이름으로 된 수많은 문서들을 읽게 됩니다.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글들을 큰 문제의식 없이 받아들이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됩니다.하지만 논문을 작성하고, 진정한 의미의 과학적 탐구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문서나 논문은 물론,인터넷에 있는 정보들까지도 읽을 때 정보의 엄격성에 대한 높은 기준을 가져야 합니다.예를 들어, 위키피디아의 어떤 글이 사실일 수도 있지만,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판단해야 합니다.만약 사실이 아니라면, 보다 공신력 있는 데이터나 1차 출처를 찾아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이러한 태도는 '높은 기준을 갖는다는 것'의 대표적인 예시가 될 수 있습니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정확성'입니다.특히 논문을 쓸 때는 이 정확성이라는..
2025.11.18 02:45 -
논문 리뷰어 경험 공유
학자의 길을 걷다 보면 논문 리뷰어가 되는 경험은 피할 수 없는 과정입니다.‘열정 페이’, ‘무료 봉사’라는 논란을 차치하더라도, 내 분야의 논문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배우는 점이 많고 연구자로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수준 높은 저널일수록 논문의 컨셉을 선점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리뷰를 하면서 얻는 배움의 폭도 넓어집니다.개인적으로 저의 첫 논문 리뷰는 박사과정 중 지도교수님의 요청으로파일럿 리뷰를 작성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본격적으로 리뷰 트레이닝을 경험한 것은 포닥 시절,지도교수님이 특정 논문의 에디터를 맡으면서 매주 리뷰를 해보는 과정에서였습니다.이를 통해 논문 리뷰의 기술적 측면뿐만 아니라, 논문을 평가하는 안목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현재는 평균적으로 매주 한 편, 적..
2025.11.11 11:15 -
JID 논문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저는 석사 시절 면역학 교실에서 인간 항체를 만들기 위해서 매일같이B cell을 fusion 하면서 면역학을 진지하게 연구했습니다.그러다가 학위 과정의 연구 주제로는 너무나도 상업적이다는 판단하에,박사 시기부터 모발 줄기 세포로 분야를 바꾸었습니다.모발이라는 세상에 들어오면서,처음 접한 논문은 Journal of Investigative of Dermatology (JID)라는 논문이었습니다.피부과학 전문 저널로 아주 재미난 연구 결과들을 출판하는 동네로,모발 연구를 시작한 저로서는 일종의 보물섬과도 같은 존재였습니다.JID에 언제 한 번 논문을 낼 수 있을까 하면서 파이펫질을 하던 시절이었지요.빨간색의 JID 마크가 찍힌 논문을 보면서,의욕을 불태우던 시절이 어제 같은데 벌써 1..
2025.11.04 19:36 -
학벌에 대한 이야기
오늘은 학벌이 중요한가? 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사실 이 질문은 언제든지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예를 들어, 학벌이 좋은 사람이 학벌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면,"이미 좋은 학벌을 가졌으니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식의 반박이 가능합니다.반대로, 학벌이 좋은 사람이 학벌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면,그것은 선민의식으로 보일 수 있고, 도덕적 비난을 받을 소지도 큽니다.높은 학벌을 갖지 못한 사람이 학벌이 중요하다고 말하면, 일면 정당성이 있어 보일 수 있으나 학벌이 좋은 사람들에겐 "학벌을 갖지 못했기에 오히려 신뢰할 수 없다"는 식의 공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반대로, 학벌이 좋지 않은 사람이 학벌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하면,그 또한 "경험이 없어서 그런 말을 한다"는 비판에 직..
2025.10.28 19:29 -
해부학 수업에 대한 글
대부분의 의과대학에서 해부학은 독특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많은 의대생이 본과에 진입하면서 처음 배우는 과목이 해부학이기에, 이를 통해 비로소 ‘의대생이 되었다’는 실감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예과 과정에서 해부학을 배우더라도 이러한 느낌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이는, 인체의 구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해부학 실습을 통해 ‘돌아가신 분’을 맞이해야 한다는 특성 때문일 것입니다.또한, 해부학이 수백 년간 의학과 동의어처럼 여겨졌던 역사적 배경도 한몫할 것입니다.우리 대학에서는 3월과 4월 동안 해부학, 조직학, 해부 실습, 발생학(태생학), 영상 해부학을 통합하여 가르칩니다. 장기가 형성되는 과정부터 미세 구조, 거시적 형태까지 배우며, 학문적 연계성과 흐름을 고려한 교육 과정이지만, 학생들에게는 상당한 부..
2025.10.21 11:24 -
교과서 공부
오늘은 대부분의 의대생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지만, 일부 생명과학을 전공하는 학생이나, 교과서를 통해서 학습을 하는 모든 자연과학도 학생들에게도 도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견해를 밝힌 것이고, 후배들이 책에 관하여 물어올 때마다 대답해 주는 이야기를 공유해 봅니다.저는 개인적으로 책을 아주 좋아합니다.책이 주는 향기를 특히 좋아해서, 정말 많은 책을 사거나 모았습니다. 지금도 이어지고 있지요.1년에 이틀정도는 날을 잡아서 하루 종일 책을 사는데 시간을 보냅니다. 그 결과 대부분의 교과서를 구입하여 가지고 있었고, 항상 이사를 갈 때마다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너무 무거워서 이사해 주시는 분들이 좋아하지 않으시더라고요 ^^;) 의대에서는 많은 책을 보게..
2025.10.14 11:23 -
희망의 글 (신체 일부를 잃은 이들에게)
오늘은 희망이 있는 소식을 전하고자 합니다. 우연하게 후배님의 페북 링크를 보다가, 재미난 동영상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https://youtu.be/9NOncx2jU0Q 결론부터 미리 말씀드리면, 사고로 팔이나 다리가 절단된 분들에게 아주 희망적인 소식이라고 하겠습니다. 공장 기계에 눌려서, 혹은 교통사고와 같은 사고로 신체 일부를 잃은 소식을 뉴스나 신문을 통해서 심심찮게 듣게 됩니다. 실제 제 주변에는 이런 분을 아직 개인적으로 알고 있지는 않지만, 동기들이나 정형외과에 간 친구들, 그리고 정신과 선생님들까지, 이런 환자들에 대해서 이야기한 경우를 종종 들었습니다. 사지를 포함한 신체 일부가 절단된 환자들은 사고 당시의 상황뿐만 아니라, 수술 전, 수술 후, 그리고 한동안 아니 어쩌면 평생 동안..
2025.10.07 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