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학자 (MD-PhD)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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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를 하면 머리 속이 지우개처럼 될까?페이스북 알파카 글 모으기 2020. 7. 5. 03:51
마취를 하고 "머리 속이 지우개"가 된다는 환자들의 말이 있는데, 이런 말이 틀렸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논문입니다. 사람들의 일반 상식(?)으로 보면, "마취약은 독하고(?), 사람을 잠자게 만들고 뇌활동을 저하시키니깐, 분명히 머리를 나쁘게(?) 만들꺼야." 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리고 얼핏 생각해보면, 나의 최근 건망증이, 일전에 있었던 수술 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의학은 이런 상식(?)에 도전하는 학문입니다. 그냥 카더라, 좋더라가 아니라, 엄격히 검증하고, 비교해보는 학문이라는 말입니다. 요번 논문 역시, 최소 소아에 있어서, 마취후 뇌 기능 저하는 우려일 뿐이라는 것을 대규모 연구로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특히, 한국에 "카더라. 그리고 아님 말고~ , 또는 내가 해보니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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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의대 가면 생명공학 연구가 쉬울까요? 아니오. 개소리입니다.Ph.D : Medical Scientist/연구 이야기 및 연구 자료들 2020. 7. 3. 03:48
https://www.ibric.org/myboard/read.php?Board=isori&id=8682&fbclid=IwAR1hgBPFuk2G4rrrRAh7ldCNkyXKK4WqFi5eHpmrse3b6q4VCLyHxMx4uSQ 정말 의대/의전 가면 생명공학 연구가 쉽나요? 쭉 글들을 읽어보니까 이렇게 결론나더라구요... 1. 의대나오면 연구실적, 연구능력은 생명공학과 출신보다 떨어진다.&... www.ibric.org 한국 최고의 생명과학 커뮤니티인 브릭에서 이런 글이 있었습니다. "쭉 글들을 읽어보니까 이렇게 결론나더라구요... 1. 의대나오면 연구실적, 연구능력은 생명공학과 출신보다 떨어진다. 2. 그렇지만 교수는 더 쉽게 된다. 정말인가요...? 충격이네요... 정말 헬조선인듯... 실적보다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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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 성격의 허구와 이중맹검 검사를 파악해 보자!For Fun Project 2020. 7. 1. 03:34
오늘은 혈액형에 근거해서 판단한 성격의 허구성을 의학에서 이용되는 더블 블라인드 테스트(이중 맹검 검사)와 논문 출판 프로세스로 논하고자 한다. 항상 다 쓰고 깨닫는 것이지만, 페북에서 읽기에는 글이 항상 길다. 나를 아주 사랑해주는 와이프도 가끔 읽다가 지칠 때가 있다고 한다. 그러니 길다 싶으면, 그냥 "좋아요" 누르고 넘어가길 추천한다.(뭥미???) 그럼 누군가는 본다. (????) 뭐 혈액형 말고도, 자신의 경험에 근거한 일반화의 오류를 저지르는 경우는 많다. 예컨대, 경상도 사람, 전라도 사람, 서울 사람 등등 지역이나 출신에 근거한 성향들. 그리고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미국 등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의 성격 등.. 그리고 남, 녀의 차이 등등.. 세상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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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전달 체계 및 현재 한국 의료 시스템의 문제MD : Doctor/Health issue 2020. 6. 30. 03:28
http://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newscd=2015122400004 [칼럼]한국의료에서 가정의학과 역할에 의문을 던진다 - 청년의사 [청년의사 신문 김철중] 우리나라 전문의 양성 체계를 보고 있으면, 이해 가지 않는 게 한둘이 아니다. 우선 인구 구조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 www.docdocdoc.co.kr 한번 쯤은 고민해 봐야 하는 문제입니다. 김철중 의료 전문 기자의 모든 사안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논의되어야할 문제입니다. 제 주변에도 가정의학과를 전공한 많은 수의 동기가 있고, 선배도 있고 후배도 있습니다. 한해 전공의만 300명이니, 충분히 많은 숫자입니다. 그래서 언급하는 것이 조금은 조심스럽습니다만.. 해야할 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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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딩거의 불륜.. 그리고 유명인의 사생활과 과학 업적...Science 생각들 2020. 6. 28. 03:13
http://dongascience.donga.com/news/view/6250/special&utm_source=fb?fbclid=IwAR3uNpZ2jdx77GUCE3Jvs1XfK_9Lg5IM9DeIDE1wb8qx5vI45eRlAY-aBUo 양자역학 도약 이끈 슈뢰딩거방정식은 ‘간통’ 덕분? 그와의 만남에 그녀는 수줍어 고개 숙였고…그의 소심함에 그녀는 떠나가 버렸다- ‘화양연화’왕가위 감독의 2000년 작품 ‘화양연화’는 간통을 소재로 하고 있다. 영화의 배경은 1962년 홍콩. 거실과 주방을 공유하는 공동주... dongascience.donga.com 재미있는 동아 사이언스 기사이네요. 간략하게 정리하면, 과학계 간통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몰랐던 사실이라 흥미롭네요. 가끔씩 미국이나 유럽에서 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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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딩턴 골짜기 가설과 세포 분화의 역설Ph.D : Medical Scientist/Medical Research 2020. 6. 26. 03:07
세포군(Cell)도 이렇게 중국의 바람에 실려서, 수묵 담채화로 중국 용비어천가(?)를 보내는 것인가요? 여기저기서 중국의 바람이 무섭습니다. 이번 Cell cover는 정말 중국스러운 흑백 표지입니다. 여기서 끝내면, MDPhD.kr이 아니겠죠. 그래서 덕질 한 번 해서, 찾아보니깐, 이 커버 그림에 아주 심오한 의미가 담겨 있네요. 이번 커버는 중국의 북경대 그룹에서 낸 논문으로 iPS의 생성을 화학물질로 가능함과 기전을 보인 논문입니다. 예전에 한 번 저희 블로그에서 화학물질로 줄기 세포를 만드는 의의에 대해서 포스팅한 적이 있었죠.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 들어가셔서 스스슥 복습해 보세요. https://www.facebook.com/Mdphd.kr/posts/964434570285513 짧게 결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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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인의 사회 영향력. 옥시 사건을 돌이켜보며Science 생각들 2020. 6. 24. 00:44
안녕하세요. 오지의 마법사입니다. 오늘은 과학인의 사회 문제 영향력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요새,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하여, 옥시 불매 운동이라면서 시끄럽습니다. 벌써 이 일이 생긴지가 5년이나 지났는데, 다시금 회자되는 건 분명히 이유가 있겠지요.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사법부나 우리 사회의 철학이라는 영역이기 때문에, 여기에 다루기 힘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이 의사, 그리고 과학인에게 큰 시사점을 주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첫째, 바로 시판 전 생동성 동물 실험 독성 검사에서 아주 큰 유해성이 발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기업이 그것은 은폐, 왜곡하였다는 점입니다. 둘째, 시스템적으로 이것을 감지하고 방어할 제도가 사회에 부재하였다는 점입니다. 사건의 경과는 이러합니다. 예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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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R 가이드라인 변경 정보MD : Doctor/Health issue 2020. 6. 22. 00:40
안녕하세요. 오지의 마법사입니다. 최근 CPR 가이드라인이 변경되었습니다. 이런 건 널리 공유를 하는 것이 좋겠죠. 이런 게 바로 의학인 거죠. 데이터에 의해서 치료 방침이 결정되고, 그 변화를 다시 검증하고, 그러면서 발전하는 것. 이것이 바로 의학만이 다른 사이비 의학(따지고 보면 의학도 아니죠)과는 차별화되는 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CPR은 심폐소생술로, 심정지가 일어난 환자에게 처음으로 시행할 수 있는 의료 행위이죠. 또 일반인들 주변에서 심정지가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교육하는 것 역시 아주 중요한 분야이기도 합니다. 특히 심정지가 일어나면, 온몸으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서 인체의 기능이 정지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중요한 행위이긴 합니다. 그리고 의외로 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