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학자 (MD-PhD) 이야기(358)
-
20대가 해야 하는 마인드 셋 (1)
사람의 인생에서 어쩌면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 시기 중 하나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막 사회 초년생으로 대학에 들어가는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이때 나 스스로 시간을 계획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나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들이 생기는 시기입니다.그리고 대학을 졸업을 하게 되면 그러한 고민들은 더 깊어지게 되지요. " 모든 청년들에게 해당되지는 않겠지만 혹시라도 본인의 미래를 좀 더 낫게 만들고 싶고, 더 윤택하고 가치 있는 삶을 갈망하는 청년들을 위해오늘은 20대가 해야 하는 마인드 셋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 가장 중요한 것은 학업 성적으로는 절대화되지 않는 소양을 개발하는 것입니다.우리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난 뒤에 대학교부터는 특정 과들을 제외하고는 대..
2026.04.02 -
평균의 역설, 그 어려움을 극복하다 2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지난 시간에는, 저의 경험을 토대로 '평균의 역설을 극복하는 3가지 방법' 에 대해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첫 걸음은 '상대와의 격차를 현실적으로 인정하고, 더 많은 노력을 위한 마음가짐을 가지자' 였습니다.나의 경쟁 상대는 지난 기간 동안 나보다 더 열심히 살아왔고 객관적으로 더 노력을 하였기에, 경쟁 상대를 깔끔하게 인정을 하고 그와 비교할 수 있는 수치가 있다면, 그 수치에 대해 객관적으로 분석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그것을 통해 나 자신의 현 주소를 파악하여 과대 평가하지 않으며 더 꾸준한 노력을 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됩니다.두 번째는 '나만의 노하우를 적용해 효율적으로 진행하자'입니다.나의 평균을 높이기 위해서는 그 분야에 물리적인 시간을 더 투자하여, 시행착오를 겪으므로 효율적인 습..
2026.03.26 -
평균의 역설, 그 어려움을 극복하다 1 (과거의 내 평균을 이기는 방법)
지난 시간에, '나보다 평균이 높은 경쟁상대를 무서움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경쟁 상대"란,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거나 비슷한 노력을 하는 동종 업계 사람입니다. 따라서, 합리적인 수준의 경쟁 상대란 내가 벤치 마킹을 하고, 그 사람의 수준이나 능력까지 올라가고 싶은 상대를 말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경쟁 상대를 이기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경쟁 상대는 나보다 평균이 높으며 경쟁 상대와의 간극을 극복하기 위해 내가 평상시처럼 노력한다고 해도, 경쟁 상대 역시 자신의 발전을 위해 노력을 하기 때문에, 그 간극은 계속 벌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지난 시간에, 상대와의 차이 "10"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10이 아닌 30,40 이상을 ..
2026.03.19 -
내가 연구하는 분야 이야기 4 - 따뜻한 부검, somatic mosaicism의 소중한 도구
따뜻한 부검(warm autopsy)은 사망 직후, 아직 조직이 완전히 식기 전에 시신에서 세포를 얻는 방식입니다.여기서 핵심은 “부검”이라는 단어가 주는 인상과는 다르게, 이것이 죽음을 관찰하는 일이 아니라 생명을 다시 재구성하는 작업이라는 점입니다.사망을 하고 시간이 지나면 세포는 빠르게 무너집니다. 단백질이 변성되고, 막이 깨지고, 핵이 흐트러지지요.그러니 따뜻한 부검은 시간이 곧 정확도인 연구입니다. 몇 시간의 차이가 결과를 갈라놓고, 그 짧은 시간 안에 우리는 인간이라는 시스템의 가장 근본적인 질문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우리가 흔히 배운 인간은 “한 사람, 한 유전체”라는 단순한 상식 위에 서 있습니다.수정란이 만들어지고, 그 한 장의 설계도가 그대로 복사되어 몸 전체가 구성된다는 그림입니다."..
2026.03.12 -
내가 연구하는 분야 이야기 3 – 우리는 언제부터 달라지기 시작했을까
차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과, 그 차이가 언제 생겼는지를 묻는 것은 전혀 다른 단계의 질문입니다.Somatic mosaicism이 “세포들은 동일하지 않다”는 선언이라면, 그다음 질문은 자연스럽게 이렇게 이어집니다.그렇다면 우리는 언제부터 서로 달라지기 시작했을까요.많은 사람들은 변이를 ‘나중에 생긴 오류’로 상상합니다.노화의 결과이거나, 환경의 축적이거나, 혹은 암이라는 특수한 병리적 사건으로 말입니다.그러나 발생학의 시간축 위에 세포를 올려놓고 바라보면, 이야기는 전혀 다르게 보입니다.차이는 어느 순간 갑자기 튀어나오는 사건이 아니라, 아주 이른 시점부터 조용히 누적된 시간의 결과입니다.수정란은 하나의 세포로 시작하지만, 첫 분열부터 완벽한 대칭은 아닙니다.두 개의 세포는 같은 기원을 공..
2026.03.05 -
내가 연구하는 분야 이야기 2 - 우리의 DNA는 동일하지 않다. 심지어 정상 세포조차
저는 늘 교과서가 주는 확실성에 매혹되곤 했습니다. 두꺼운 해부학 교과서, 세포생물학 교과서, 분자유전학 교과서에는세상이 분명하게 정리되어 있었습니다.“모든 체세포는 동일한 DNA를 갖는다.”― 아주 단순하고 아름다운 문장이죠.이 선언은 인간이라는 존재를,하나의 ‘유전적 동일체(genetic identity)’로 묶어주는 구심점처럼 작동했습니다. 우리가 가진 뇌세포이든 간세포이든 피부세포이든 간에, 그 근간에는 똑같은 설계도가 있다는 것.교과서의 언어는 오랫동안 흔들림 없는 진리처럼 받아들여졌습니다.하지만 과학사의 여러 순간이 늘 그랬듯, 이 ‘진리’ 또한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20세기 후반부터 드러난 수많은 연구들은, 세포가 결코 동일하지 않다는 사실을 하나둘 보여주었습니다.염색체 이상을 보이는 세포들..
2026.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