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주로 보는 저널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볼까 해요. 전 전기생리학을 기본으로 신경생리, 신경줄기세포 관련 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줄기세포 분야는 요즘 워낙 Hot한 분야라서 소위 CNS(cell, nature, science) 급의 저널에도 자주 실리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이런 저널, 다시 말해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저널보다는 전기생리학이나 신경과학에 좀 더 특수화된 저널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먼저 소개드릴 저널은 Journal of physiology 입니다.
이름부터 physiology가 들어가죠. 영국에서 1878년부터 발행되기 시작한 저널이에요. 그만큼 역사가 오래되고 공신력이 있는 저널입니다. Impact factor는 4점대로 그렇게 높진 않지만, 여기에 논문을 게재한다는 것은 전기생리학자로서 그 실력을 인정받는 거나 다름없는 영광입니다.
다음은 Journal of neuroscience입니다.
Society for Neuroscience, 줄여서 SFN이라는 미국신경과학회에서 내는 저널입니다. SFN은 매년 미국에서 열리는데 작년엔 뉴올리언즈에서 열렸고, 대략 3만명정도 참가했다고 합니다.
plenary lecture하는 강당과 poster session의 사진인데, 규모가 상상되시죠? 학회 규모만큼이나 발행하는 논문 수도 엄청납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40~50편을 논문을 게재하죠. 한달이면 160~200편씩 신경과학에 관한 저널만으로 발행하는 거죠. 보통 다른 저널들이 한달에 한 번 20~30편의 논문을 발행하는 것과 엄청난 차이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Impact factor는 7~8점대를 유지하고 있어 그만큼 실리는 논문의 수준을 높다는 거죠. 최근에는 Impact factor를 더 올리기위해 reject rate를 높인다는 소문이 있는데 믿거나 말거나 ㅎㅎ
이제 좀더 유명한 Neuron과 Nature neuroscience를 만나보죠.
둘 다 Impact factor 15점대 이상으로 아주 High quality 저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달에 열 편정도밖에 실리지 않아, 쉽게 게재를 허락해주지 않지요. ㅎㅎ 까칠하신 분들이에요. Neuron은 내용이 길고 자세한 느낌이라면, Nature neuroscience는 좀 더 간결하고 함축적인 느낌입니다. 각각의 모 저널인 Cell과 Nature의 느낌과 비슷하죠. Neuron은 1988년부터, nature neuroscience는 1998년부터 발행하기 시작해 비교적 신생 저널이라고 할 수 있지만, cell press와 nature publishing group의 일원인 만큼 단기간에 권위있는 저널로 등극했습니다. Neuron 같은 경우는 그 달의 대표논문 하나의 video abstract을 제공하고 있어 참여한 연구자의 육성으로 논문에 관한 이야기를 직접들을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굵직굵직한 유명한 저널 몇개를 본거 같은데요. 그 외에 유럽신경과학에서 발행하는 European journal of neuroscienc(EJN)도 있고, Hippocampus에서 실험한 것만 받는 Hippocampus라는 저널도 있습니다.
또 Progress in Brain Research 라는 좀 독특한 저널이 있어요. 리뷰 논문만 발행하기 때문에 앞서 소개해드린 저널들과는 성격이 다르긴 한데요. 여기는 매달 주제는 정해 그 주제에 대한 리뷰 논문만 발행해요. 지난 2013년 1월의 주제는 Decision Making Neural and Behavioural Approaches 였고, 이 주제에 관해 Chapter 23까지, 그러니까 23편의 리뷰논문이 세부주제 별로 발행되었습니다. 총 500페이지에 달하는 교과서 느낌의 저널이죠. 어떤 분야에 대해 깊이 공부하고, 전체적인 그림을 보는데 좋은 저널이라 소개해봤습니다.
신경과학 분야는 너무나도 방대한 분야이기에 그외에도 좋은 저널들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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