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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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질문 생활) 과연 당신은 인턴에게 어떤 말을 건낼까요?
"슬기로운 질문 생활" 안녕하세요. MDPhD.kr입니다. 오늘부터 가끔씩 의료 윤리에 관한 질문을 하나씩 올리고자 합니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만한, 그렇지만, 쉽게 답을 내기 힘든 의료 상황이나, 과학적 상황에 대해서 질문을 올리고자 합니다. 정답은 정해져 있지 않아요. 당연히 이 부분은 오픈되어 있습니다. 때로는 법률적으로 정답이 있을 수 있겠죠. 하지만, 그 법률적 정답은 사회적 합의에 의한 정답으로 언제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자가 가지고 있는 정답에 대해서 최대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반대편 의견은 어떤 것이 있는지, 그리고 자신이 그 상황이라면 어떤 액션을 취할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질문 한토막" 코너의 취지입니..
2020.07.15 -
(글소개) 의사. 인턴의 삶. 그리고 얻을 수 있는 것들.
의사가 되고난 이후, 처음 임상을 접할 때, 대부분 인턴이라는 일로 시작하죠. 인턴 경험은, 연구자를 되는 것과는 상관없어 보이지만, 때로는, 평생을 기억할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MDPhD.kr의 필진 중 한 명이었던 분이, 자신의 인턴 경험을 공유합니다. 글을 클릭하거나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원본 글로 이동합니다. "의사가 되면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것들."
2020.04.20 -
"수술방 탈출 카페"
요즘 "방탈출카페" 가 핫하다고 들었다. 사실 나도 무척 가보고 싶었는데 아직까지 못가봤다. 근데 오늘 갑자기 훨씬 더 핫한 아이템이 생각났다. 이른바 "수술방탈출카페"~! 끌리지 않는가??? 컨셉은 이렇다. 수술방에서 의사들이 해야하는 job으로 구성된 계속되는 미션들을 순차적으로 클리어해야만 수술방에서 빠져나올수 있는 것이다. 수술방탈출카페에는 몇가지 차별화된 장점이 있다. 요즘 방탈출카페는 몇 만원을 주고서도 1시간밖에 즐길 수 없던데, 여긴 하루종일 체험하면서도 돈을 안 내도 된다. 원한다면 오히려 돈을 좀 받아도 괜찮을 것 같다. 미션의 난이도와 종류도 가지각색이다. 아주 간단한 미션도 있고, 힘을 써야하는 미션도 있고, 머리를 써야하는 미션도 있고, 마음을 컨트롤해야하는 미션도 있고, 도저히..
2016.03.08 -
의사들이 많으면 진료받는 환자 입장이 과연 좋아질까?
일단, 나는 진료를 주로 보는 의사가 아님을 우선 밝힌다. 나는 기초의학을 연구하는 의사로, 의대를 졸업하고, 연구 쪽으로 빠져서 진료와는 약간의 담을 쌓은 사람이다. 내 의대 동기들은 현재 대부분 임상을 하고 있으며, 130명 정도 되는 동기 중에서 유일하게 나 혼자만이 기초의학을 선택했다. 현재는 미국에 와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 의료 시스템에 대해서 100%는 아니지만,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울러, 내 스스로 의사라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연구를 진행하는 과학자와 진료를 보는 의사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과학자에 더 가까운 사람으로 나를 평가하고 있다. 본질이 의대를 나온 의사이고, 주변에 있는 동기나 선배, 후배, 가르침을 주신 교수님들까지 모두가 의사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제 ..
2014.01.31 -
환자의 의사 폭행. 그리고 칼부림..의사-환자 간의 신뢰
(사진을 클릭하시면 동영상 링크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두개의 버전이 살짝 다릅니다. KBS) 의대 시절 본과 2학년 때 들었던 정신과 수업에서 아주 중요한 야마(족보) 중 하나가 "진료를 할 때는 의사는 항상 "문 가까이"에서 환자를 "안쪽"에 두어라. 그리고 가급적이면 문을 살짝 열어 두어라" 라는 것이었다. 언제 돌변할지 모르는 정신과 환자 특성상, 환자가 난폭해지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할 때, 언제든지 도망갈 수 있는 퇴로를 만들어 두라는 핵심 명제는, "환자를 치료해 주는 것이 환자에게 도움을 준다. 그러니 환자가 설마 의사를..."라고 순진하게 믿었던 본과 2학년 학생으로는 아주 충격이었다. 그리고 그런 일은, 정상인과는 약간 다른 사고 형태를 가질 수 있는 정신과 환자에게서만 벌어지는 일이라고..
2013.07.26 -
의사가 되면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것들
아래의 글은 짧았던 제 인턴 경험을 토대로 작년에 썼던 일기입니다.Ph.D의 길을 고른 제 선택에 후회는 없지만, 임상을 보는 의사도 충분히 멋진 길이라는 걸 알려 드리기 위해서 씁니다. The Stethoscope by Alex E. Proimos 신장내과로 턴을 시작한 첫날. 크기 7*7 cm에 깊이 3.5cm정도 되는 욕창 드레싱이 있었다. 하루에 세번(TID)이나 드레싱을 해야하고, 크기도 컸기 때문에 많은 신경이 쓰였다. 거기다가, 환자분 의식은 드라우지(drowsy) 혹은 딜리리어스(delirious)했다. 한마디로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보호자분(할머니)은 인턴에게 한없이 높아 보이는 교수님과 소리 지르며 싸울 정도로 날카로운 상황이었다. 그 것도 교수님께서 많은 레지던트를 ..
2013.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