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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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예과 시절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
이 글을 보는 친구들은, 고등학교 3학년 수능 입시를 마치고, 수시든 정시든 의예과로 입학하는 친구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은 고등학교 시절(혹은 재수시절)까지 열심히 공부해서 원하는 학교에 합격한 것을 또는 의과대학에 합격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제부터 곧 여러분들은 의대생이 됩니다. 물론 요즈음 재수를 해서 더 좋은 의대로 가고자 하는 드라이브가 있어서 수능 공부를 다시 한다거나 또는 수시를 다시 치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희 때에 비해서 그런 이동이 조금 더 많이 늘어난 것 같긴 합니다. 제가 의대를 다니는 시절에는 재수로 다른 의대를 가고자 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오늘의 글은 재수를 하는 학생들을 제외하고, 고등학교에서 의예과로 진학하는 학생들에게..
2023.12.23 -
진단서와 관련한 주의사항
http://www.medigatenews.com/news/2484746590?fbclid=IwAR2PlBBSMMg1To6K-HDaJBEX4MiCiRuGaW1hCJVfswjrZiOWCxdzh6c_5gs MEDI:GATE NEWS : 느닷없이 범죄 공모자가 된 의사 환자의 요청에 따라 1년 이상 운전을 하기 어렵다는 진단서를 발급해 준 모 대학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허위 진단서 발급에 공모했다는 혐의로 면허정지처분까지 받았다. 진단서가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사들이 주의하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게 '범죄 공모자'로 전락할 수 있다. 개인택시 기사인 김모 씨는 2009년 모 정형외과의원에서 경추부 MRI 검사를 받았는데 '신경뿌리병증을 동반한 목뼈원판 장애' 소견을 보였다. 김씨는 며칠 후 모 med..
2020.07.23 -
(슬기로운 질문 생활) 과연 당신은 인턴에게 어떤 말을 건낼까요?
"슬기로운 질문 생활" 안녕하세요. MDPhD.kr입니다. 오늘부터 가끔씩 의료 윤리에 관한 질문을 하나씩 올리고자 합니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만한, 그렇지만, 쉽게 답을 내기 힘든 의료 상황이나, 과학적 상황에 대해서 질문을 올리고자 합니다. 정답은 정해져 있지 않아요. 당연히 이 부분은 오픈되어 있습니다. 때로는 법률적으로 정답이 있을 수 있겠죠. 하지만, 그 법률적 정답은 사회적 합의에 의한 정답으로 언제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자가 가지고 있는 정답에 대해서 최대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반대편 의견은 어떤 것이 있는지, 그리고 자신이 그 상황이라면 어떤 액션을 취할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질문 한토막" 코너의 취지입니..
2020.07.15 -
개인의 힘보다 집단의 힘이 강하다.
가만히 보면, 어떤 일이든 집단의 힘이 개인의 힘보다 더 강력하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시기입니다. 생각해보면, 역사적으로 의사들에게 "밥그릇"과 관련한 굵직굵직한 일들이 많이 생겼었죠. 가깝게는 최근 "한의사 의료기기" 문제라든지, 조금 멀게는 "의약 분업"이라든지..그리고 심심찮게 들여오는 보험 청구 삭감이라든지, 의료 수가 인하 등등 의사들 내부와는 다르게 외부적인 상황으로 인해서 많은 일들이 한꺼번에 몰아치기도 합니다. 근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저런 일이 있을 때 마다, 결국 찬바람은 의사가 맞습니다. 의사 나쁜놈. 의사 개객기.. 돈만 밝히는 의사... 의사 다 때려 죽여라. 의사 수를 늘여라~~~ 등등. 나는 나름 의사로서 세상에 봉사한다고 생각하고, 내 똘망똘망한 아이 먹여살리고, 내 가정..
2020.07.07 -
정말 의대 가면 생명공학 연구가 쉬울까요? 아니오. 개소리입니다.
https://www.ibric.org/myboard/read.php?Board=isori&id=8682&fbclid=IwAR1hgBPFuk2G4rrrRAh7ldCNkyXKK4WqFi5eHpmrse3b6q4VCLyHxMx4uSQ 정말 의대/의전 가면 생명공학 연구가 쉽나요? 쭉 글들을 읽어보니까 이렇게 결론나더라구요... 1. 의대나오면 연구실적, 연구능력은 생명공학과 출신보다 떨어진다.&... www.ibric.org 한국 최고의 생명과학 커뮤니티인 브릭에서 이런 글이 있었습니다. "쭉 글들을 읽어보니까 이렇게 결론나더라구요... 1. 의대나오면 연구실적, 연구능력은 생명공학과 출신보다 떨어진다. 2. 그렇지만 교수는 더 쉽게 된다. 정말인가요...? 충격이네요... 정말 헬조선인듯... 실적보다 간판..
2020.07.03 -
전원주택, 보는 것처럼 낭만적이지 않다. 그리고 과학자와 의사도 마찬가지...
안녕하세요 MDPhD.kr 의 오지의 마법사, 오마입니다. 전원주택은 얼핏 보면 참 아름다워 보입니다. 도심의 번잡함을 뒤로 하고, 자연과 벗삼아 사는 인생. 내가 가꾸어 논 유기농 채소와 푸른 잔디를 바라보면서, 가끔 친구들을 불러서 바베큐도 같이 먹고, 진도개와 오리,닭이 마당에서 자유롭게 뛰어다니고, 가족들이랑 벽난로로 따뜻하게 지내면서 오순도순 이야기하는 풍경. 이게 바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전원주택"의 삶입니다.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죠. 링크로 연결된 블로그 글을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유기농 채소를 키우기 위해 전업 농부보다 더 힘든 농사를 지어야 하고, 장마철 푸른 잔디는 자기가 마치 벼인양 쑥쑥 자라나니, 일주일 관리를 못하면, 숲이 되어버리고, 놀러온 친구들과 행복한 시간과는 별개인..
2020.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