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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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에 관한 리뷰 논문 - Cell
우리나라는 결핵 우범(?) 지역입니다. 전세계적으로 결핵은 특정 상황, 예컨대 HIV infection으로 인한 AIDS에서 HIV를 발견하는 하나의 증상으로 예시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HIV 없이도 결핵에 걸릴 수가 있죠. 따라서, 결핵은 우리나라 보건에서 아주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결핵과 전문의도 우리나라에는 존재해요. Cell에서 결핵에 관한, 아주 자세한 Review article을 제시했습니다. 최신 pathogenesis 경향이라고나 할까요. 결핵에 대해서 자세히 써놓은 논문이면서도 "꽁짜"로 풀려 있으니깐, 많이 많이 읽으세요~
2020.07.31 -
논문 영어와 저자에 대한 생각들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대학교수’ 라는 타이틀에 마음이 가있는 경우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법한 이야기를 꺼내봅니다. 오늘의 주제는 ‘영어’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의사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영어는 의과대학 입시, 본과 진입, 대학원 석박사 졸업 등 몇가지 단계를 제외하곤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물론 영어로 된 원서를 읽고 해석하는 능력 등을 포함하여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 수준의 영어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전제하에 말입니다. 그러나 ‘교수’라는 타이틀을 달고 싶다면 문제는 달라집니다. 아무리 잘 가르치고, 아무리 연구능력이 뛰어나고, 아무리 진료실적이 우수해도 ‘논문’이라는 장벽을 넘을 수 없으면 시작할 수 없고, 설령 시작하더라도 유지할 수 없는 것이 교수라는 타이틀입니다. 근래 외국에서 살다온 경험을 가진 ..
2020.07.09 -
혈액형 성격의 허구와 이중맹검 검사를 파악해 보자!
오늘은 혈액형에 근거해서 판단한 성격의 허구성을 의학에서 이용되는 더블 블라인드 테스트(이중 맹검 검사)와 논문 출판 프로세스로 논하고자 한다. 항상 다 쓰고 깨닫는 것이지만, 페북에서 읽기에는 글이 항상 길다. 나를 아주 사랑해주는 와이프도 가끔 읽다가 지칠 때가 있다고 한다. 그러니 길다 싶으면, 그냥 "좋아요" 누르고 넘어가길 추천한다.(뭥미???) 그럼 누군가는 본다. (????) 뭐 혈액형 말고도, 자신의 경험에 근거한 일반화의 오류를 저지르는 경우는 많다. 예컨대, 경상도 사람, 전라도 사람, 서울 사람 등등 지역이나 출신에 근거한 성향들. 그리고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미국 등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의 성격 등.. 그리고 남, 녀의 차이 등등.. 세상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기억..
2020.07.01 -
오픈 액세스에 대한 생각과 이야기
논문을 쓰면서 나오는 오픈 액세스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보고자 해요. 다양한 출판사들이 있고, 일부 어처구니 없는 기사들을 읽기도 한 김에, 논문과 얽혀 섥혀 있는 이야기 썰을 하나 풀어볼께요. 일반적인 학술 논문은 이런 형태를 통해서 흘러 갑니다. 1. 정부에서 과제 신청을 통해서 연구비를 받는다.(연구비 수주) 2. 연구비를 통해서 신나게... 혹은 꾸역꾸역... 연구를 수행한다. (연구 활동) 3. 데이터가 좀 쌓이고, 무언가 보고할 만한 밑밥(?)이 생긴다. (학술적 발견) 4. 그 밑밥을 내 줄 출판사를 알아 본다. (취미 생활(???)) 5. 출판사에 그 밑밥을 던져보고, 덥썩(?) 무는지 알아본다. (서브미션) 6. 출판사가 밑밥을 물면, 리비전과 여러 서신 교환(혹은 쥐어짜기)을 통해서,..
2020.05.30 -
SCI 한 편.(피천득 은전 한 닢을 기리며)
내가 하버드에서 본 일이다. 늙은 포닥 하나가 대학 도서관에 가서 떨리는 손으로 꼬깃꼬깃한 논문 한 편을 내놓으면서, "황송하지만 이 논문이 SCI인지 아닌지 좀 보아 주십시오." 하고 그는 마치 선고를 기다리는 죄인과 같이 도서관 사서의 입을 쳐다본다. 도서관 사서는 포닥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다가, 중국인이 공유한 SCI 엑셀 파일을 두들겨 보고 "좋소." 하고 내어 준다. 그는 '좋소'라는 말에 기쁜 얼굴로 논문을 받아서 가슴 깊이 집어 넣고 절을 몇 번이나 하며 간다. 그는 뒤를 자꾸 돌아보며 얼마를 가더니 또 다른 행정실을 찾아 들어갔다. 품 속에 손을 넣고 한참 꾸물거리다가 그 논문을 내어 놓으며, "이것이 정말 SCI급 논문입니까? " 하고 묻는다. 행정 실장도 호기심 있는 눈으로 바라보더니, ..
2020.05.01 -
publication, 그리고 authorship에 대한 생각
과학자들은 다양한 동기로부터 연구를 시작한다. 그것은 학문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일 수도 있고 (가장 이상적인 사례다!), 졸업, 승진/취업, 또는 연구비 수주를 위한 것일 수도 있다. 또는 그냥 해야 되나보다 하고 어쩔 수 없이 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봤다. 이렇게 다양한 동기로 시작된 연구의 끝은 하나로 수렴한다. 논문 출판. 자기가 얻은 결과를 정리하여 자신의 언어를 통해 다른 연구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알려줌'으로써 끝나는 것이다. 연구를 '계획'하고, 이론 작업이나 실험을 통해 '데이터를 얻고', 이를 해석하여 '새로운 지식' 을 얻는 과학적인 활동은 일면 격식을 차린 글쓰기와는 거리가 있어 보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학문적 성과는 최종적으로 논문으로 정리된다. 따라서 '훌륭한' 과학자는 '효과적인 논..
2015.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