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를 한마디로 말을 하자면 "재화나 서비스를 이용해서 이득을 취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이득을 취하는 것은 직접적인 형태의 돈을 버는 것일수도, 무형적인 자산을 얻는 것 등 모든 유무형적 이득을 다 포함합니다.



사실, 이득을 취하는 방법은 여러가지입니다. 재화를 팔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따지고 보면 아주 단순한 행위이고, 크게는 기업을 판매하는 행위 역시 이득을 취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행동 중 하나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기업을 통해서 이득을 보는 행위, 그리고 그것을 통해 손을 터는 것(혹은 일부만 터는 것)을 Exit (출구) 전략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자본화가 많이 진행된 나라일수록 예컨대, 미국과 투자가 발달된 영국에서는 이런 출구 전략이 많이 활성화되어 있죠. 투자자 입장에서 출구 전략의 예는 단순하게 M&A, 증시 상장을 생각할 수 있는데, 스포츠 비지니스, 특히 2012년도에 대박친 류현진 사례에서 보듯이 포스팅 시스템도 하나의 출구전략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미국에 비해서 출구 전략에 있어서는 한계를 가지는 구조적 문제가 있습니다. 시장이 크지 않다는 것이지요. 특히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하는 IT산업의 경우, 기업생태계가 정말 엉망인 것 같습니다.


미국 실리콘 벨리의 생태계를, 하나의 벤처가 생겨나고, 그 벤처의 기술이 조그마한 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그 붐을 인지한 기업(구글,페이스북 등 규모가 되는 대기업)이 그 벤처 기업을 M&A해서 기술을 전파시킵니다. 당연히 이 때 벤처 기업을 만든 개인이나, 투자자들은 그에 합당한 댓가를 받고, 모두가 만족하는 Exit를 마련합니다. 벤처 기업 입장에서는 기술을 팔고, 대기업 입장에서는 그 기술을 사면서 모두가 만족하는 "거래"를 하는 것이지요.



이런 생태계는 바이오텍(biotechnology)에서도 당연히 일어 납니다. A라는 벤처가 임상 적용 가능성 있는 기술을 개발합니다. 물론 임상 시험을 진행하기 전 단계에서는 그 기술이  적용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지만, 다양한 기업에서 접근이 오고, 그 기술을 사간 B기업추가 임상 시험을 진행합니다. 이 때 막대한 비용이 듭니다. A 벤처 입장에서는 시작하기 힘들기 때문에 B에게 기술을 파는 것이죠.일종의 Exit인 셈입니다. 그 이후 임상 시험이 성공하게 되면 B기업은 소위 말하는 대박을 치게 되는 것이죠. 그렇다고 해서 A기업이 항상 손해보는 것은 아닙니다. 충분한 시장성과 기술성이 있다면 그에 합당한 적절한 가치를 얻는 것이죠.



근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일들이 생각만큼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일단 소프트웨어 산업을 보면, 어떤 A라는 벤처 기업이 기술을 개발합니다. 그리고 그 기술이 조그마한 붐을 일으킵니다. 여기까지는 미국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그 이후가 판이하게 다릅니다. 그 붐을 인지한 B기업(규모가 되는 기업)은 M&A를 하기 보다는 똑같은 서비스를 만들어 버립니다. 그 이후 그 기술을 개발한 기업은 고군분투하다가 결국은 망해 버립니다. 그리고 그 기술은 사람들이 인지도 하지 못한채 그냥 하나의 서비스로 전락해 버립니다. 당연히 초기 벤처에 투자한 사람들은 망하고, 벤처를 만든 사람 역시 망합니다. 살아남는다 해도 외주 일을 한다거나, 하청업체로 전락합니다. 대기업 입장에서는 그 기술을 더 발전시켜 봤자 큰 이득이 없기 때문에 세계 시장을 타겟으로 기술 개발을 하지 않고 기술은 사라지거나, 명맥만 유지합니다. 설사 M&A를 한다고 해도 정말 저렴한 가격에 진행합니다.


이 것이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생태계인 것 같습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그러합니다. 물론 태생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이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긴 합니다. 일단 비지니스 시장 자체가 아주 협소합니다. 그리고 기술의 발달이나 초기 붐을 일으킬 수 있는 투자를 줄 수 있는 시장(엔젤 투자나 벤처 투자)이 작습니다. 그리고 기술 개발을 위해서 이용되는 인력 풀 또한 작습니다. 그러다 보니 인력을 뺏기면 기술 개발이 정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태생적인 이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과정이 고착화된다면 결국 전체 서비스는 퇴보하게 될 것이 자명합니다. 만약 어떤 기술을 개발해도 기술을 개발한 사람에게 적절한 보상이 없다면, 아무도 기술을 개발하고자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일부 대박을 노리고 도전하는 사람은 등장하겠지만, 시장 전체로 본다면, 결국 그 수는 점차 줄어들 것입니다. 따라서 Exit의 다양성을 위해서라도 정부는 이런 부분에 조금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기술 개발을 하는 벤처 입장에서도 한글 서비스 제공보다는 시장 테두리가 훨씬 큰 미국 시장을 바라보고 진출하는 것이 어찌보면 현명하다고 볼 수 있겠죠. 결국 피해는 기술을 쓰지 못하는 우리 국민들이 보지만, 그 것 역시 포털을 사랑하는 국민들이 자초한 일일 수도 있겠지만 포털이나 정당한 가치를 주지 않고 제공한 기업측의 이유가 더 크겠죠.


그나마 바이오텍은 사정이 조금 낫긴 합니다. 출구라고 할 수 있는 것이 M&A나 증시 상장 모두가 열려져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제약업체에 M&A당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할 자금력이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대부분 초기 기업들이 증시 상장을 통해 자금 조달을 하는데, 이 것 역시 쉽지 않죠. 그런데 결국 해내긴 합니다만, 결국 제약이나 바이오 신약보다는 의료 서비스 형태로 전환해서 서비스 기업이 되는 경우가 많죠.


여담입니다만, 이번에 류현진 선수의 포스팅 사례는 프로 비지니스에서는 아주 중요한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프로 야구 시장에서 "구단"이라는 기업은 돈을 벌지 못하고 있죠. 넥센은 운영비가 없어서 주요 선수들을 팔아가면서 까지 운영을 했습니다. 우리나라 프로야구는 기업의 입장에서 수익보다는 광고, 이미지 등 무형적 가치만을 따졌는데, 더 큰 시장인 MLB에 선수를 판매할 수 있는 또다른 출구 전략이 등장한 것입니다.


(대한민국 국보급 투수 류현진)


즉, 7년이란 시간을 공들여 멋진 선수(기업)를 만들어 내면, 그 선수(기업)를 사갈 시장이 열린 것입니다. 단순히 대한민국 국보급 투수를 세계시장으로 보낸다는 의미보다는 프로야구 비지니스의 새로운 Exit가 열렸다는 것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거기에 무형적으로 따라오는 이미지 개선 역시, 이미지로 먹고사는 프로 스포츠 세계에서 결코 작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대인배 한화"라는 이미지는 15억 배팅 김태균 사례와 맞물려 큰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고 연봉선수 한화 김태균)


모기업이 든든한 상황에서 굳이 선수를 팔아가면서 돈을 벌지는 않겠죠. 그렇지만, 미국과 같은 사례에서 볼 때, 프로 스포츠 산업은 그 자체로도 돈이 될 수 있기에, 앞으로 넥센처럼 대기업을 전제로 하지 않고 자생적으로 커갈 수 있는 프로구단이 등장할 수도 있겠죠. (물론 프로야구는 10구단까지 만들어 지면 그 이후 새로운 신생구단 만들기가 어려울 듯 합니다만)


어떤 비지니스든 Exit 전략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면, 그 비지니스 세계가 커가는 데에 분명히 한계가 있습니다. 현재와 같은 우리나라 비지니스 생태계에서는 벤처가 제대로 성장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물론 성장하는 벤처도 나오겠죠. 하지만, 대기업이나 규모가 되는 기업들이 신생 벤처 기술이 나오자 마자, 똑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재 상황에서는, 뛰어나고 창의적인 인재들이 쉽게 벤처에 도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인재가 모여야 기술이 발달합니다. 결코 인재 없이는 기술이나 시장이 커 갈 수가 없습니다.


아울러 기술이나, 기업도 분명히 재화처럼 판매할 수 있다는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마인드를 갖추기 위해 벤처를 만드는 사람 역시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에 합당한 댓가를 지불할 기업들이 많아져야 합니다. 쉽게 변하지는 않겠죠. 다만 변해야지 결국은 크게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정부에서도 인지해야 합니다.


다양한 출구 전략. 그리고 기술이나 가치에 대한 정당하고 큰 보상. 이 두가지만 제대로 살린다면 많은 "창의적인 인재들이 다양한 도전을 할텐데"하는 생각을 해보며 글을 마칩니다.




NAS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할까 말까? 업데이트에 대한 이야기 - 경험들


NAS는 쓰면 쓸수록 아주 좋은 기기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이론적으로 하드웨어 성능만 된다면, 리눅스 서버가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일들을 할 수가 있죠.


그런데 리눅스 서버와는 달리 그 간편성에 우위가 없다면, 당연히 사람들은 리눅스용 컴을 사서 자신이 세팅하려고 할 껍니다.


실제로 하드웨어 사양만 따지고 본다면  NAS는 아주 비싼 기기 중 하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실 넷북보다도 더 비싼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AS를 구입하는 이유는 바로 NAS가 가지고 있는 편의성 때문이겠지요.


그리고 그 편이성은 바로 NAS를 구동하고 있는 User interface 혹은 NAS OS (정확히 말하면 OS는 리눅스이지만, 웹상 admin에서 볼 수 있는 OS를 편의상 NAS OS라 부르도록 하겠습니다)에 많이 좌우됩니다. 


실제로 제가 이용하고 있는 NAS인 synology의 경우에도 DSM이라고 하는 소프트웨어로 운영되고 있는데, 여러번 업데이트 해본 결과 그 안정성이 아주 뛰어났습니다. 


안정성이라고 하면 별 거 없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업데이트를 했을 때 하드 손실이나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야 하는 점이겠죠.


업데이트 할 때 마다 자료를 백업한다면 편의성에 있어서 빵점일 겁니다. 


사실 초창기 NAS 때는 이런 일들이 생각보다 많았던 것 같더군요. 예전 세팅 때 업데이트 할 때 자료가 다 날라갔다는 분도 심심찮게 보였으니깐요. 시놀로지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저의 경우에는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업데이트라는 것이 사실 모두다 좋은 것 같아 보이긴 하지만, 실제로 기기와 잘 맞아야 좋은 것이라는 나름의 결론을 얻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기기와 잘 맞다는 것은 추상적인 "궁합" 같은 개념이 아니라 아래와 같은 사항입니다.


1. 내가 가진 하드웨어 성능에 최적화된 업데이트


이건 아주 중요합니다. 저사양 펜티엄 III 노트북에 아무리 최신이라고 해도 윈도우 7을 깔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제가 경험한 예를 하나 들면, 현재 제가 쓰는 아이패드는 초창기 발매날 처음 구입한 것인데, 최신 iOS 업데이트를 하니깐 도저히 느려서 못쓰겠더군요.  (추후 개선이 되긴 하더군요.)


OS 자체에서 멀티태스킹을 기본으로 깔다보니깐, 심각한 딜레이가 있더군요. 요새 "느리게 살자"를 삶의 모토로 하고자 하는데, 아주 적합한 훈련(?)이 되고 있습니다. 


 NAS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일단 최신 업데이트가 나오면, 그 업데이트에서 최소 요구사항이 무엇인지를 알아볼 필요는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기종이 업데이트 가능하다고 무턱대고 업데이트 하다 보면, 오히려 프로그램상 딜레이가 되거나, 오히려 불편한 점이 늘어나는 경우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니 하드웨어 성능을 꼭 고려한 업데이트가 중요합니다.


2. 업데이트된 소프트웨어가 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인지 확인


실제로 업데이트는 이전 서비스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도 있지만, NAS 특성상 새로운 서비스를 런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데 이 때 제 경험상 대부분의 서비스는 자신이 이용하지 않는 서비스인 경우가 많습니다. 없어도 필요없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있다고 해도, 그걸 세팅하고 시간을 보내는 비용과 그 결과 얻는 편익을 비교해 봤을 때, 비용이 훨씬 큰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제 경우에는 한참 세팅을 하고 즐기는데, 일주일도 못가서 시들해 버리는 서비스가 아주 가끔 있었습니다.


NAS는 어찌 보면 생활 습관과 잘 접목이 되어야 하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 


3. NAS 업데이트 후에 소요될 시간이 넉넉한지


이거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저도 여러번 시행착오를 겪다가 보니깐 얻게된 깨달음입니다.


NAS를 업데이트하면, 아무리 편하게 , 안정성 높게 업데이트 한다고 해도,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습니다. 


안 생기면 정말 좋겠지만, NAS 특성상 공유기와 외부적인 네트워크 상황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소소한 문제부터 시작해 큰 문제들이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최근의 제 경험을 예를 들면, DSM 4.0으로 업데이트할 때, 아무 문제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DS audio를 제외한 모든 서비스가 안되는 것이였습니다. 


무슨 문제인가 싶어서 진짜 오만가지 삽질을 다 해보았습니다. 


나름 몆년간의 경험상 NAS에 어느정도 자신이 있었기에, 임의 포트 변경, 프로토콜 변경, 다시 다 삭제, 리눅스로, 맥으로, 윈도우로.접근해보고, 하드도 교체해 다시 폴더 만들어 보고 레이드도 다시 만들어보고...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해보았는데, 안되더군요.


정말 한 2주 정도 일과를 마치고 밤에 해결하려고 시름했는 것 같습니다. 네이버 커뮤니티에는 문제글만 있고 답은 없고, 외국커뮤니티도 비슷한 경우더군요. 


그러던 어느 날,  업데이트 내용을 자세히 읽는데 혹시나 방화벽 때문에? 라는 생각이 불현듯 스쳐 지나가더군요. 3.0-3,1 에서는 큰 세팅한 적이 없었는데 4.0부터는 자동으로 세팅되는 것 같더군요. 아니면 제가 그냥 지나쳐서 yes 눌렀거나..


여하튼 방화벽을 풀어버리니깐, 순식간에 모든 것이 해결이 되더군요. 허탈하더군요. 물론 다시금 방황벽을 다시 세팅해서 안정성을 높이긴 했지만...


답을 알면 아주 소소한 해결법인데, 모르는 상황에서는 미쳐버리는 것이지요. 


그 덕에 직장 일의 업무 진도가 한동안 못 나갔었죠. 공동 연구 자료를 다음 클라우드로 옮기고, 세팅을 조정하고...  여하튼 간이 중요하더군요.


그러니깐, 업데이트 전에는 만약을 위해서 꼭 자신의 여가 시간이 확보되는지를 생각하셔야 됩니다. 


요 세가지 정도만 따져 줘도 업데이트를 준비하는 마음 가짐은 충분한 것 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더 실무적인 수준의 조언을 하자면,



1. 업데이트 전에는 꼭 관련 커뮤니티에서 도전자의 수기를 읽어 볼 것. 


- 이미 보고된 문제 혹은 자신이 겪은 문제가 해결된 업데이트인지 확인할 것 

- 세상에는 정말 멋진 도전자들이 많습니다. 굳이 내 전문 분야가 아닌 부분에서 최고의 얼리어댑터가 되어서 내 소중한 시간을 뺏길 필요는 없습니다. 경험상 그 편익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습니다.


2. 마이너 업데이트인 경우 불편한 것이 없다면 하지 말 것. Ex)3.1 -->3.12, 3.14, 3.2 등


- 사실상 마이너는 마이너일 뿐이기 때문에, 굳이 업데이트를 해서 시간을 뺏길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제 경험상 "없다" 라고 단정지을 수 있습니다. 

- 물론 언급한 대로 자신의 NAS에서 불편한 문제점이 해결될 가능성이 있는 업데이트라면 그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있을 것입니다. 편익이 클테니깐요.


3. 메이저 업데이트인 경우 관련 후기가 많이 나온 뒤에 할 것 Ex) 3.0 --> 4.0 등


- 메이저 업데이트는 사실상 많이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많습니다.

- 자신이 NAS 초보자라면, 그 문제를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능력보다는 타인이 그 문제 해결 방법을 가르쳐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급적 문제 해결 DB가 많이 쌓인 후에 업데이트 하길 권장합니다.

- 현재 잘 쓰고 있는데, 업데이트해서 문제 생기면 다시 돌아가는 것도 쉽지 않고, 해결 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후회를 하게 됩니다.


이상이 업데이트에 대한 제 지론입니다.


참고를 하셔서 업데이트하기 전 후에 큰 만족이 있으시길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


일상 생활에서 알게 모르게 연관된 세계화에 대해서는 앞선 포스팅에서 말씀 드렸습니다.

그런 눈으로 일상 생활에서 언급한 사업들을 분류해서 다시 바라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커피 산업  (궁극적으로 식자재, 문화와 연계된 기호 식품 비지니스)

우리나라를 포함해 선진국에서 커피 원두를 생산하는 것은 비교적 많은 인건비와 재배를 위한 특수한 환경 때문에, 원두 생산의 관점에서 본다면, 남미나 아프리카에 비해서 비교우위가 전혀 없습니다. 그렇지만, 커피를 소비재로 소비하는 나라로 관점을 돌린다면 기회는 많습니다. 이윤이 많이 남는 커피 소비는 아무래도 선진국이 많습니다. 우리는 그런 소비할 수 있는 문화 코드를 가지고 있죠.

이런 비지니스 기회를 단순히 바라본다면, 여러분들이 잘 아는 스타벅스나 카페베네와 같은 프렌차이즈 카페일 것입니다. 적절한 감성과 여가 시간을 녹여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소비자들은 그 감성과 커피를 구입하는 것이지요. 

비지니스를 크게 할 것이라면, 프렌차이즈를 제공하는 업체로 마케팅과 브랜드 인지도를 만들면 될 것이고, 작게 한다면 로컬을 대상으로 판매하면 되겠지요.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다른 분야로 적용할 수만 있다면 (커피 산업은 획기적인 패러다임 쉬프트가 없는 한, 이제 레드 오션으로 봐야할 듯 싶네요) 충분히 승산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면, 커피를 수입해서 선진국에 수출하는 무역업입니다. 좋은 커피를 발굴하고 그 걸 수입해서 적절한 판매처를 구해서 판매하는 것. 본사를 수입국에 둬도 되고, 생산국에 둬도 될 것입니다. 아주 좋은 원두만 확보한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사업이 가능할 것입니다.

또 하나는 커피 산업에 간접적으로 부가되는 서비스업입니다. 커피 만드는 일을 전문적으로 교육 해주는 커피 교실이나 바리스타 교육업 등이 그 예라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그렇게 얻은 인지도를 토대로 음식료업에 진출해서 저변을 확대하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태생적으로 수요가 그렇게 많지는 않겠지만, 생각해 볼 수 있는 비지니스 기회입니다. 

와인 역시 이 비지니스 범주 안에 들어갈 수 있겠다 하겠습니다. 와인 수출업, 그리고 아직까지 와인 프랜차이즈는 없네요. 아마도 로컬로서 술집 혹은 레스토랑에서 커피와는 다른 위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든 문화와 관련된 그리고 기호 식품과 관련된 비지니스 기회는 오히려 세계화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다방 커피만을 커피로 생각했지만, 지금 주변을 보면 정말 많은 커피 브랜드가 있지 않습니까? 세계 속에서 우리 나라에 녹여 낼 수 있는 기호 식품을 찾아 내고 마케팅할 수 있다면 충분히 우리 나라에서 통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전자 산업 (감성을 녹여내고 디자인을 입힌 전자 제품들)

컴퓨터나 대부분의 조립된 전자 제품들은 이제 인건비가 저렴하면서도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나라로 많이 넘어갔죠. 

그럼 인건비가 비싼 나라들은 어떻게 살아 남았느냐 하면, 대부분 디자인과 화려한 마케팅, 그리고 특허 기반의 주요 기술 확보로 살아남아 있습니다. 사실상 부품을 만들어 내는 국가들은 이런 전자 제품을 구입할 여력이 거의 없기 때문에 시장 자체가 작죠. 그에 반해 선진국들은 제품을 만들어 내면 구입할 수요가 크기 때문에, 선진국에 이런 브랜드를 가진 전자 산업 업체들이 많죠. 현재 대부분의 주요 전자 제품은 브랜드만 남고 생산은 아웃소싱의 형태로 많이 진행되고 있죠. 

성공한 전자제품의 전략을 살펴 보면 대개 아래와 같은 전략을 취하더군요. 부품의 합이 될 그림을 그려 놓고, 그 그려진 그림에서 주요 기술들을 최대한 뽑아 냅니다. 그 뽑아낸 기술을 특허로 묶어 두고, 완제품을 만들어 내는 일을 아웃소싱으로 맡겨 버려서 최대한 인건비를 줄입니다. 여기서 핵심과 비핵심을 구분하는 일이 전적으로 기업의 역량이라 하겠습니다. 실제로 핵심 기술만 만들거나 판매하는 특허 괴물(patent troll - 사실 괴물이라고 불리긴 하지만 괴물은 아니죠)들도 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이런 방법을 취하는 것이 쉽기만은 않습니다. 

애플을 예로 들자면, 한 해에 하나의 제품(물론 제품 라인업은 여러 개 있긴 하지만, 한 해에 한 개 정도의 주력 상품을 출시한다고 보면 됩니다)을 출시하는데, 가만히 보면 거의 모든 것을 아웃소싱하고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Design과 그 디자인을 지킬 수 있는 기술을 제외하면 모든 것이 아웃소싱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대외 의존도(?)가 높습니다.(물론 그 핵심은 아무나 따라할 수 없겠죠)  

오죽하면 애플 역시 Designed by apple in California 이란 용어를 사용할까요. 개인적으로 이 용어는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생산과 디자인을 분리시켜서 포지셔닝한 아주 창의적인 접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자 산업이 글로벌화 되면서, 결국은 기술력보다 기술을 어떻게 조합하고 마케팅하느냐. 그리고 관련 생태계를 어떻게 만들어 내느냐 (이것도 따지고 보면 외연을 넓힌 마케팅이죠)에 기업의 생존이 판가름나게 되는 것이죠. 실제로 최근 불거진 애플과 삼성의 특허 싸움을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글로벌한 전자 업체들이 괜히 디자인에 목숨거는 이유가 다 있습니다. 기능만 따진다면, 중국에서 생산된 아주 저렴한 제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쿨하고 멋지면서 좋은 것입니다. 그러니 그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전세계 기술의 아웃소싱 집합체인 중국과 비교해 이기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글로벌화 되는 세계 시장에서 삼성과 같은 급의 우리나라 기업이 등장하는 것은 현재 우리나라 생태계 상 어려워 보이긴 하지만, 도전할 만은 합니다. 다만, 핵심 기능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겠죠. 

3. 소프트 웨어 

글로벌화 속에서 이건 정말 우리나라가 중점적으로 지향하면서 추구해야할 분야가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하드웨어를 이쁘게 구성하는 것 역시 따지고 보면 소프트웨어이지요. (한국이라는 네트워크에 갖혀서 큰 기를 못 폈던 싸이월드를 보면서 정말 아쉬워 했습니다.)

OSX, Window, 그리고 모바일을 아우르는 android, iOS 등은 이제 쉽게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사실상 이제 게임의 룰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그 게임에 맞추는 수밖에 없는데 그 역시 쉽지 않습니다. 

결국 소프트 웨어에서는 크게 두가지 전략을 취할 수밖에 없는데, 하나는 새로운 룰을 만드는 것이겠죠. 또 다른 하나는 현재 완성된 룰이 있는 게임에 뛰어드는 것이겠죠.  

OS라는 게임의 룰을 바꾸기에는 사실 너무 많이 와버렸죠. 하지만, 언제 어떻게 환경이 변화될지 모르게 때문에, 지금이라도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질 필요는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벽은 높지만, 일단 주도권을 가지면 룰을 바꿀 수가 있죠. 예를 들면 한-중-일 세 나라가 협의해서, 또는 특정 기업들이 연합 전선을 구축해서(안드로이드가 이 같은 형태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구글 의존도가 높다보니..) 하나의 오픈된 OS를 만들어 공유해, 룰을 바꾸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다만 협력이 쉽지 않겠죠.(언어적, 지리적 한계 때문에) 

결국 그 룰에 맞춰서 사업을 할 수 밖에 없다면 한국이라는 곳은 한계가 있습니다.한국은 내수 시장이 작고, 아무리 성공한다 해도 전세계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지 않습니다. 아예 한글을 버리고 영어나 다른 내수 시장이 큰 언어로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미국 판권을 빠른 시기에 팔아서 로얄티를 받고 인지도를 높이는 마케팅을 하고, 다른 나라에서는 확보된 인지도를 토대로 마케팅을 하는 것 또한 전략적으로 고려되어야 합니다. 

개인이나 중소 기업의 입장에서는 빅 히트를 치는 소프트웨어 개발(안드로이드용이나 iOS용 앱)을 하면, 충분한 급의 매출이 나올 수 있고, 마켓에 올리는 순간 세계화가 진행되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물론 현지화는 전혀 다른 이야기이겠지만, 상대적으로 마케팅보다는 재미가 우선되는 게임 같은 경우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현재 카카오나 네이버의 line 같은 경우에는 아주 선전을 하고 있습니다만, 이 것 역시 앞으로 얼마나 현지화, 세계화를 하느냐가 관건이겠죠.

또한 OS라는 룰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그 룰을 통합하는 크로스 OS를 가진 서비스를 개척하는 것 또한 충분히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맥(OSX), PC(window), 리눅스, Android, iOS 그리고 그 외에 모든 범용 전자기기를 통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등장한다면 충분히 시장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서비스는 하나이되 어느 곳, 어떤 컴퓨터에서든 되는 소프트웨어라면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고 봅니다. dropbox나 Evernote가 그런 기업이죠. 

물론 우리나라는 OS 편향성이 강하기 때문에 쉽지 않겠지만, 충분히 승부해 볼 만 합니다. 실용적인 측면에서 우리나라와 같이 소프트웨어 인력이 많지만, 다른 OS를 이용하는 사람이 적고(특히 윈도우가 대다수), 돈이 된다 싶으면 포털이 모든 것을 하려고 하는 한국 시장에서는 쉽게 성공한 서비스가 나오기 어렵겠죠. 그러니 오히려 애시당초 시작을 글로벌로 뛰어들면 오히려 성공 가능성이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참 슬픈 현실이긴 하죠. 


4. 과학 기반 비지니스

사실 이 분야는 소프트웨어와 비슷하긴 한데, 성질이 조금 다르고 소프트웨어와는 다를 관점으로 가능성이 큰 분야입니다. 특히 "특허" 라는 보호막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큰 이야기입니다.

과학의 가장 큰 특징은 자연 현상을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즉, 과학 기술의 장점은 인간이 만든 언어, 문화, 인문 사회적인 모든 것을 배제하더라도, 재현이 가능하다는 점이겠지요. 자석은 전세계 어딜 가든 철을 당기는 성질을 가졌죠. 이건 언어가 다른 중국에 가도, 문화가 다른 아프리카에 가도 자석은 자석입니다.

바로 여기에서 과학 기반 비지니스의 강점이 드러납니다. 물론 모든 비지니스는 성공하려면 그 사회에 녹아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이 장점을 완벽히 살리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어찌 되었든 그 기술이 가진 파급력과 재현성은 세계 어딜 가든 달라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과학 기반 비지니스는 기술만 확실하다면, 성공 가능성이 그 어느 것보다 높습니다. 특히 의과학 분야의 경우, 그 기술적 틀이 아주 폭넓게 적용되는 기초 분야부터 아주 세밀하게 적용가능한 (예를 들면 핀셋 끝부분의 구부러진 정도 같은 특허) 기술까지 모든부분에 걸쳐 기술을 파급시킬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예인 의약품 역시 인종이 달라도, 질병이 같다면, 그 효과 역시 비슷할 것입니다. (물론 현재 거론되고 있는 맞춤형 의약품은 논외로 하고요) 질환에 대한 치료의 한 방편인 수술 방법 역시, 질병이 비슷하다면, 적용되는 수술 기술도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그 어느 것보다 과학 기반 비지니스는 기술이 확실하다는 가정하에, 전 세계 공통 적용 가능하다는 아주 큰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앞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기술을 비지니스로 적용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따라서, 기술을 빠른 시일 안에 적절한 로컬 파트너에게 이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5.음식 관련 사업

이건 두가지 방향에서 살펴 봐야 합니다. 하나는 우리의 제품(한식과 갈이)을 세계 속에서 녹여 내는 방향에서, 그리고 또 하나는 세계 제품을 우리 안에서 녹여내고 그 것을 세계속에 판매하는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의 방향에서 접근해야 할 듯 합니다.

정말 한식이 세계적인 음식이 되려면 국가적으로 홍보나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은 합니다. 물론 현재 일부 시행하고는 있지만, 일식이나, 중식, 이태리 파스타처럼 퍼지려면, 일단 맛있게 먹어본 사람들이 많아야 합니다. 그런데, 한식은 사실상 먹어본 사람이 흔하지 않죠.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현재의 국가적 홍보는 한식의 우수성, 명품성에 치우쳐서 홍보하는 듯 해서, 마케팅 포지셔닝이 잘못되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어떤 문화든 고급 문화와 저변 문화가 같이 있지만, 한식을 너무 고급스럽게 포지셔닝하고 고위 인사에게만 접대한다면, 저변이 확대되는 것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회적으로 먹는 것은 그냥 한국 전통 문화 즐기기 정도 수준일 뿐입니다. 일단 저변을 충분히 확대시킬 수 있는 정책을 우선 시도하면 당연히 고급 문화를 즐기고자 하는 계층이 생기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울러 먹어보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세계적으로 보편성 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개발해야 합니다. 또한 꼭 한국 사람이 아니더라도 음식을 조리할 수 있어야 하고, 그런 점에 대해서 거부감이 없어야 합니다. 파스타만 해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맛있게 잘 만듭니까? 그것처럼 외국에 나가면 파란 눈을 한 사람들도 한식을 잘 만들 수 있게 한식을 보급해야 하겠죠. 

비지니스 기회도 이런 맥락에서 연결되어야 합니다. 맥도날드나 타코벨처럼 한식을 조리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를 만드는 것은 어떨까요?  간단하면서도 한끼 대용이 되는 방향에서 패스트 푸드 한식 프랜차이즈를 보급하는 것이죠. 

현재 BBQ나 교촌치킨 이런 곳에서 한국 특유의 양념치킨 같은 것을 보급하고는 있는데, 이 것 역시 외국 사람이 느끼기에는 가끔 먹는 별식 같은 개념인 듯 하고, 일식이나 베트남 음식처럼 식사 대용으로 느끼는 경우는 드문 것 같습니다. 

두번째로는 외국 음식의 한국화 혹은 glocalization 비지니스입니다. 아웃백 스테이크가 이를 잘 보여주고 있죠. 호주 것인데, 한국에서 더 대박나 있는. 특히나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음식을 비교적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기 때문에, 역수출하는 것 역시 가능합니다.

이제는 역수출 형태의 비지니스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외국 음식을 한국적 색채로 역수출하는 것이지요. 물론 음식이라는 것은 현지화와 더불어, 필수적으로 내수 시장 기반의 산업적 특성이 강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성공한 한국산 파스타가 일본에서 성공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수 있습니다.

다만, 일본 기업이지만, 햄버거라는 서양식 패스트 푸드 프렌차이즈의 하나인 롯데리아가 한국에서 아주 성공했던 것처럼 (물론 성공을 한 이유에는 여러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있겠습니다만) 우리나라식 외국 음식 프렌차이즈는 충분히 시장성이 있습니다. 

6. 정유, 천연 가스 등 기간 산업

이건 지금도 우리 나라가 아주 잘 하고 있기 때문에 따로 언급할 필요가 없겠습니다만, 비지니스 기회라는 측면에서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비지니스의 본질을 따지고 보면 "필요한 사람에게 적정 이윤을 붙이 필요한 것을 준다" 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필요한 것을 구하거나(가공,무역, 수입 등), 만들어 내고(생산), 그 것을 필요한 사람(마케팅)에게 혹은 필요한 사람을 만들어 내서(수요 창출) 주면 됩니다. 그 때 필요한 사람은 가격과 서비스를 따지게 될 것이고, 그것이 어디서 왔는지는 큰 의미를 두지 않을 것입니다.

여기에 바로 사업의 묘가 있는 것이지요. 내가 만약 휘발류가 필요한 사람을 많이 알고 있다면, 굳이 내가 휘발류를 만들 필요는 없겠죠. 휘발류를 적당한 가격에 사서, 필요한 사람에게 적정 이윤을 붙여서 팔면 그에 따른 수익이 나옵니다. 도매와 소매를 생각하면 됩니다.

우리 나라는 이 걸 아주 잘하는 나라입니다. 원유를 사서 적절한 형태로 가공해서 필요한 곳에 잘 판매합니다. 우리 나라는 원유 가공-정제에 있어서는 최고의 선진국입니다. 

원유가 넘치는 중동 국가들- 사우디 아라비아, 이란, 이라크 등의 나라는 굳이 정제를 해서 판매할 이유가 없습니다. 왜나하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원유를 판매해서 얻는 이윤은 아주 큰데 반해, 정제하고, 판매처를 확보하는 데에 들어가는 노력은 노력 대비 이윤이 많지 않기 때문이죠. 중동 국가들은 일종의 도매상인 셈이죠. 그래서 이런 나라들의 왕조나 기업들은 정제해서 판매하는 기업의 지분을 사들이거나 M&A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죠.

앞으로 원유 뿐만 아니라, 어떤 형태로든 자원 부국은 등장할 것입니다. 그런 자원 부국은 필연적으로 자원을 파는 것에 큰 일차적 이득이 있기 때문에, 가공과 정제에는 비교적 관심은 덜 할 것입니다. 그런 나라와 자원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만약 그 나라가 자원도 가지고 있으면서, 기술과 가공 정제 기술까지 관심가지고 있다면, 그 자원은 아주 큰 이득이 있지 않는 한 쉽게 상품화 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니 대체로 이런 기간 산업에서 우리나라나 기업은 포지셔닝을 가공 쪽에 두는 것이 좋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기술에 올인하는 것이 좋겠죠. 



이 모든 비지니스에 대해서도 어디까지나 거시적으로 살펴본 것이기 때문에, 개별적으로는 분명 괴리가 있을 수 있겠죠. 

그리고 경험상, 아무리 잘 할 수 있다고 해도, 꼭 성공하는 것은 아니더군요. 성공한 기업들은 언제 어떤 경우에 아웃소싱할지 혹은 어떤 전략을 취할지 선택을 기가 막히게 잘 하더군요

글로벌화 역시 그런 맥락에서 접근해야 됩니다. 

FineQ_O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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