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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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을 먹을 때는 글루텐을 곱씹어 보자(우동에 관한 썰.)For Fun Project 2015. 2. 7. 14:57
우동 몇 가닥을 집어 후루룩 빨아들이면, 투명할 듯 뽀얀 면발이 춤추듯 입술을 때리며 입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갑니다. 면은 탱탱하고 탄력이 있어 이빨을 밀어내는 기분좋은 반발력을 느낄 수 있지만, 결코 씹을 때 힘이 들어갈만큼 단단하진 않죠. 매끄럽고 탱탱하게 잘 만든 우동을 먹을 때 느끼는 즐거움은 관능적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면의 쫄깃함이 쾌감이 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우리가 가진 음식에 대한 본능적인 선호도는, 보다 유익한 먹이를 섭취하고 해로운 먹잇감은 기피할 수 있도록 하는 진화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단맛이나 지방의 고소한 맛, umami 등이 기분 좋게 느껴지는 것은 먹이가 가진 주요 영양소를 적극적으로 섭취할 수 있도록 인류가 진화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