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모든 과정도 시간이라는 점에서 아주 큰 손해를 보았던 것이 사실이였습니다.


UPS를 설정해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충돌이 일어난 것은 어찌보면 제가 막을 수 없었던 일이였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제가 할 수 있었던 일은 


1. 하드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서 정전을 막는 수단인 UPS 설치해두기


2. 모든 데이터가 날라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백업해두기 


이 것 두개 뿐이였습니다.


전자는 제가 했고, 후자의 경우도 일부는 했지만 완전히 해두지는 않았던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깐, 복구를 할 욕심이 생겼던 것이지요.


만약 모든 자료를 백업해 두었다면, 그냥 미련 없이 다 포맷하고 다시 자료를 옮겼을 것입니다. (백업에 관해서는 다음번에 자세히 이야기 하는 포스팅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이 하드 충돌 과정을 겪으면서 다시 한번 백업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나 할까요 ^^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면, 하드 충돌 역시 


"2bay 각 하드 용량의 불균형 때문에 발생된 일이 아닐까"하는 추정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아무리 독립적으로 구성되는 단일 볼륨이라 하더라도.


첫번째 사건은 불량 섹터로 인해서 전체적으로 미세하게 용량 차이가 나서 하드 충돌이 일어난 것 같고


두번째 사건지나친 비대칭적 상황 (2TB: 0.5TB) 때문에 무언가 2TB에 무리가 생겨 하드 충돌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왜냐하면 첫번째 사건은 배드난 하드를 외장하드로 연결하니깐 해결이 바로 되었다는 점에서 그렇게 판단하였고(이 상황에서 NAS내 하드 원상 복구는 아님)


두번째 역시 2TB만 다시 꼽으니 충돌 났던 하드가 다시 원상복구(첫번째 사건과는 다르게)되었다는 점이 그 근거입니다,


물론 두번째 사건에서 시게이트 하드를 외장하드로 연결하니깐 안되었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충분히 얻을 수 없지만, 그 역시 손상이 경로를 지정하는 곳에서 발생했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으로 결론을 내리면 어느 정도 논리적으로 납득이 갔습니다.


어찌 되었는 문제는 잘 해결되었고, 나름의 결론을 얻어서 그 이후에는 똑같은 하드와 메이커, 용량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설치 전 꼭 표시해두시기 바랍니다. - 위/아래 혹은 1.2 로 안그러면 하드 분리 후 위치가 헷갈려요 ^^)


이런 일련의 사건을 통해서 얻은 교훈은


시간이 제일 중요하다는 점이였습니다. 사실 복구를 하고 그 해결을 위해 시간이 상당히 많이 소요되었습니다.


그 동안 잘 되던 서비스가 잘 안되어서 쓰지 못한 답답함은 열외로 하더라도, 업무와 동시에 진행하기에는 빡빡한 것이 사실이였습니다.


아울러 4TB 라는 용량을 NAS에 물리기에는 상당히 크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NAS에 물리는 하드 용량을 줄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실제로 개인이 쓰기에는 4TB는 아주 큰 용량입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저도 자세히 분석을 해보니 아래와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4TB에 들어간 파일을 살펴 보면, 거의 1년에 한두번 접근할까 말까 하는 것들이 대부분이였습니다. 


제 습관상 스트리밍으로 비디오를 많이 보지 않기 때문에, 이런 미디어 특히 동영상들은 굳이 NAS에 넣어둘 필요가 없었습니다.


현재는 대부분의 미디어 파일은 따로 외장 하드로 보관하고 있습니다.


외장하드는 실제 데이터 보관의 안정성 측면에서 필요할 때만 접속하고 켰다 껐다 하기 때문에, NAS 하드 보다 훨씬 더 안전합니다.


그 이유는 NAS 특성상 계속 기기가 켜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 때마다 하드에 읽혀지거나 접속되는 빈도가 본의 아니게 많아지는 현상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synology 포럼에 가보니, 하드 충돌 때 확인한 하드 접속 회수가 200만번이 넘은 글들도 많았고, 저 역시도 그에 준했기 때문에 충돌에 의한 배드섹터가 생겼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백업의 필요성입니다. 


실제로 중요한 자료 전달과 공유라는 측면에서 NAS가 이용되어야 하고, 제가 사용하는 서비스에 최적화된 NAS를 원하기 때문에 백업은 필수입니다.


그런데, 평생에 한번 또는 두번 정도 보거나, 보관하면 되는 영화와 미드를 백업하면 용량의 낭비가 너무 심했습니다. 


아울러 이런 파일을 따지고 보면 없어도 그만이긴 하지만, 없어졌다고 생각하면 아쉬움이 많이 남을 파일이기 때문에 백업을 하기도 뭐하고 안하기도 뭐한.. 계륵같은 존재였죠.


과감히 NAS에서 지우고, 일부 영화만 가끔 업로드 해두는 임시 공간으로 NAS에 두면 없어져도 아쉬움이 덜할 것이라 생각하고 영화- 미드 폴더를 과감히 없애버렸습니다. 


물론 외장하드에는 모든 파일을 옮기고요.


그렇게 하니깐, 실제로 NAS 용량도 많이 확보가 되더군요. 


당연히 이 용량만 백업해 두면되니간 triple back up이 가능하게 되었고, 시간도 많이 절약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일련의 하드 충돌 사건은 자료의 슬림화라는 가치를 저에게 알려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가 모아논 다큐, 영화 미드 총 시간을 얼추 잡아 봤는데, 대략 5만 시간 정도 되더군요. 


이론적으로 하루종일 일도 안하고, 잠도 안자고 2000일이더군요. 자그마치 6년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더군요. 스킵해서 본다고 해도 평생 못 볼 겁니다.


결론은 다 볼 수 없는데, 보고 싶은 마음에 다운 받았다는 것이지요. 


오히려 마음이 편하더군요.


더이상 다운받을 필요는 없겠구나 하면서.. 그리고 내 일에 더 집중하는 것이 좋겠구나 하는 결론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정리된 NAS가 보이더군요.


현재는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아주 힘들었던 경험이였지만 소중한 데이터 생활을 깨닫게 해 준 계기가 되었다고나 할까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데이터를 깔끔히 정리해 보세요.


시간은 많이 걸리겠지만, 한 결 기분은 나아지고, 상쾌해 집니다. 물론 1년이 지나면 다시 엉망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요 ^^

Hard가 날라갈 뻔한 사건. 하드 충돌 사건 - 3


그렇게 그냥 NAS를 1 Bay로 뒀으면 되었을 텐데.... 그냥 집에 남는 500 기가 짜리 하드를 하나를 위에 물렸습니다.


당연히 단일 볼륨으로 구성시킬 것이였으니깐, 용량 차이가 나도 상관 없을 것이라 생각했고, 그리고 실제로 설치 과정이나 하루 정도 사용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어김 없이 2TB 시게이트 하드에 충돌이 납니다. 


헐.... 헐 .... 헐....


두번째 하드 충돌.. 이번에도 역시 완전 충돌이였습니다. 


하드 구성이 전혀 보이지 않고, 이 하드에는 더 중요한 데이터들이 있었는데,(다행히도 1.2TB 밖에 쓰지 않았고, 그나마 600기가는 중복 백업이라.... 600기가 정도만 있으면 되었죠) 또 난감했었죠.


그래도 한번 경험해 본 일이라 그런지 그다지 큰 걱정은 없었습니다.


빼서 일단 외장하드에 USB로 NAS에 물렸죠.(노하우 링크)


인식이 되더군요. 의미 심장한 웃음을 주며 폴더 확인한 순간....


헉. 지난 번 하드와는 다르게 리눅스 시스템 폴더만 열리더군요.


음. R linux로 스캔을 뜨면 다 열릴꺼야 하는 생각에 다시금 Window에 물려서 스캔을 떴죠.


근데 지난번과는 다르게 붉은색으로 스팟들이 표시되는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었습니다. 그거 있죠. 골목길에서 깡패 만났을때 주변에 양아치들이 쫘악 둘러 싸는 그런 느낌...


정말 당황하면서, 그래도 인식되겠지 하는 마음에 그렇게 두길 30분...


그리고 정지하고 다시 USB 물려 인식하니깐 여전히 안됨.


아 미쳐 버리겠더군요..


그래서 미친척하고 다시 물려보았죠. 혹시 될지 모르니깐...


그런데, 여전히 안되더군요. 정말 좌절이였습니다.


좌절감을 뒤로한 채 잠시 휴식을 취해야 겠다 싶어서 나가서 좀 쉬었죠. 


그냥 이번에도 포기할까? 600기가가 뭔지도 정확하게 기억 안 나는데, 그냥 없는 셈칠까... 그래도 될까....


그래도 되겠지?.... 그래 그래도 될꺼야... 그래 그러자.


로 결론 내려졌습니다. 데이터라는 것이 사실 모을 때 나중에 볼 꺼 같은 느낌이 들어 모으는 것이지 실제로 나중에 보는 경우는 생각보다 드물더군요. 모으는 재미가 더 있다고나 할까요?


사실 여러번 데이터 날릴 경험을 하니깐 여러 철학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 여하튼 모으는 재미를 또 즐기자는 생각과 체념을 하고 집으로 다시 들어와 NAS를 바라 보았죠.


왜그리 밉던지요...


여전히 충돌이라는 빨간 글자만 나타내고 있는 야속한 NAS....


그래서 NAS를 끄고, 하루를 내버려 뒀습니다. 의외로 하루 내버려 두고 다른 생각을 하면 해결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놀다 와서 생각해보니깐..


위에 넣었던 500기가를 빼고 다시 넣으면 어떻게 될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하드 구성 자체가 예전 충돌난 WD가 1번 디스크 볼륨 1이였고, 이번에 충돌난 시게이트 하드는  2번 디스크 볼륨 2였고, WD를 빼고 넣은 500기가 삼성하드는 자연히  볼륨 1이 됩니다. 


그러면 500기가인 삼성 하드가 1번 디스크니깐. main이 삼성에 잡혀 있을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라는 그럼 이 하드를 빼면 당연히 시게이트 하드에 새로 볼륨 구성이 설치될 가능성이 있다(특히나 단독이 된다면 그 구성이 살아나면서 충돌을 스캔하는 기작이 작동할 수도 있다는)고  생각하고. 삼성하드를 뺐습니다.


다 날릴 생각과 체념을 하면 어떤 결과가 나와도 기대 이상의 결과를 받을 수 있는 놀라운 효과가 있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 디딩하면서 모든 데이터, 폴더가 살아 있고,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모든 데이터는 살아났습니다. 휴~~  하는 안도감을 갖기 위해서 지난 일주일간을 삽질하면서 보냈습니다.


모든 데이터가 살아난 안도감과 함게 여러가지 다짐들을 하게 된 사건이였습니다.

Hard가 날라갈 뻔한 사건. 하드 충돌 사건 - 2


리눅스에 인식시키면 될 꺼라는 생각에 이르고,  하드가 다 날라가도 상관없다는 과감한 생각(?)에 이르니 무서울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여러가지를 서치했었죠. 이 당시만 해도 리눅스를 사용하지 않았기에, 어쩔 수 없이 윈도우에서 리눅스 파티션을 읽어내는 프로그램을 구할 수 밖에 없었죠.


(사실 10여년 전에 리눅스를 쓰려고 한 달 정도 삽질 한 적이 있긴 하지만, 그리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서 리눅스를 다시금 부활시켜서 현재는 OSX 다음 두번째로 많이 쓰는 운영체제가 되었죠.)


그렇게 찾은 프로그램이 R linux였죠. 


다 버릴 생각을 하고, NAS에서 WD 하드를 분리하고, 외장하드로 연결해서 R linux 프로그램에 물렸습니다. 


디딩... 하면서 인식을 하더군요. 스캔을 해야 한다고 해서 스캔을 했더니... 이거 시간이 15시간 정도 걸리더군요. 휴.... 


다 되려면 한창 걸리겠다는 생각에, 중간에 한 10분 정도만 하고 그만 뒀죠. 지금 생각하기엔.. 결과적으로 잘 한 일인 것 같지만, 너무 무모하긴 했습니다.


여하튼 조금만 스캔하고 하드 파티션을 여니깐, 열리더군요. 폴더가 거의 다 살아있는 것을 확인 것도 잠시...


한글이 다 깨져 있더군요..


영어로만 적혀있던 것은 파일, 폴더 다 살아 있고, 뭐가 뭔지 알 수 있지만, 한글 파일은 도대체 뭐가 뭔지를 알 수가 없더군요.


파일이 한 백개 정도만 되어도 하나하나씩 열어보면서 이름 변경 하겠지만, 이게 자그마치 2TB였습니다. 만약 한다면 완전 초 개... 삽질인 셈이죠...


그래서 멍때리고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이 2TB 중 중요한 사진이나, 실험 백업 등 500 기가 정도는 triplicated back up을 해 두었기에, 완전히 포맷해도 상관 없다는 생각에 이르렀죠.


완전히 포기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면서 포맷하기 전에, 시놀로지 시스템을 조금 더 찾아서 공부해보니...


이 하드 충돌도 단계가 있더군요. 


완전 충돌 - 완전히 인식이 안되고 하드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만 나오는 상태 - 제 하드 상태가 이랬었죠.


읽기만 되는 충돌 - 쓰기는 되지 않고, 읽는 것만 가능한 상태


안정하지 않은 상태 - 쓰기, 읽기 다 되나 일종의 알람 상태 - 참고로 전 이 상황을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만, 제가 못 본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상 - 말그대로 정상. 


등 크게 네가지로 구분되더군요. 


희안하게도 분리하기 전까지는 완전 충돌 상태였던 하드가, 이번에 NAS에 다시 연결시키니깐, 읽기가 가능한 충돌로 변형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까?


그러면서 하드 조치를 취하라고 하더군요.


R linux가 상태를 변형시켰는데, 아니면 우연히 그렇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아마 R linux에서 scan을 하다가 수정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여하튼 되니깐, 사람 마음이 바뀌더군요. 데이터를 살리자.. ^-^


뭐가 들어있었는지 정확히 몰랐을 때는 없어져도 상관 없다고 생각했던 제 마음이... 손바닥 뒤집듯이, 폴더 마다, 아 이런 중요한 영화가 있었네. 아 이거 우리 애 보여 주면 좋은데... 로 마음이 바뀌더군요.


다행히도 상품으로 받은 1TB 외장하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백업한 데이터를 제외하고 마구 마구 옮기기 시작했죠. 


시간이 많이 걸리더군요. 하루 꼬박 걸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옮기는 도중에, 다른 하드들을 뒤져서 500기가를 확보해서 결국은 모든 데이터를 다 옮겼죠. 이거 언제 정리하나 하면서....


다 옮기는데만 2틀 정도 걸리더군요. 옮기면서 다른 자료들 정리하고... 집에 있는 데이터를 다 모으니 백업 포함 대략 10TB 정도 나오던데, 이참에 정리도 하고 좋았죠 머(라고 쓰고 "미쳐 버렸다" 라고 읽죠) ^^


여하튼 다 옮기고 왠지 모르게 하드를 빼서 USB에 꼽고 싶은 욕구가 들더군요.


그 때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드를 빼서 놔두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맷을 해도 당장 2TB까지는 필요가 없었기에 혹시 모를 가능성에 백업으로 두자 싶었죠. 만약 USB로 읽기 모드만 되더라도...


그런 생각을 하고 나서 USB 외장 하드로 NAS에 물리니깐, 폴더가 그대로 살아 있는 것이 아닙니까?


갑자기 눈이 휘둥그래 졌고, 쓰기도 되는지 확인해 보니... 쓰기 까지 되는 것 아닙니까? 


이틀동안 삽질한 셈이 되었죠. 그래도 어쨋든 데이터가 살아 있으니 다행이다 생각하고 그렇게 하드 충돌 사건은 끝이 나는 줄 알았습니다.


상황 종료된 상태에서의 제 NAS는 2TB 시게이트 하드 하나만 달랑 붙어 있는 1 Bay NAS 였죠.


여기서 팁은, 만약 하드가 충돌 난다면, 다른 외장하드로 USB 연결하시는 것입니다. 만약 이렇게 해서 연결된다면, 연결 후 백업하시길 권장합니다. ^^


불운은 그 이후에도 닥쳐 왔습니다...

Hard가 날라갈 뻔한 사건. 하드 충돌 사건 - 1


NAS를 사용하면서 하늘이 하얗게 변한 적이 딱 한 번 있었습니다.


어느날 외국에 출장을 다녀오고 나서(따로 NAS를 껐던 기억이 없는데 접속을 하지 않아서 몰랐었습니다.) 보니깐 NAS가 꺼져 있었습니다. 


NAS를 켰는데,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드는 것입니다. 부팅이 계속 시간이 걸리고...


사실 예전에도 그런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갑작스러운 정전 때문에 NAS에 무리가 올 것 같다고 생각해서 급하게 UPS를 샀었습니다.  (UPS에 대해서는 나중에 한 번 포스팅 하기로 하구요.)


그리고 UPS를 연결해 둔 상황이였기에 별 문제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죠.


실제로 조금 지나니깐 잘 되더군요. 여기서 조금이라고 하기엔 시간이 제법 걸렸죠. 한 25분 정도. 


아마도 하드 스캔을 했던 모양입니다. 그러면서 무언가 수정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잘 되었습니다.


지난 번에도 그랬으니, 그러려니 하면서 썼습니다.


다음번 부팅을 했는데,또 시간이 걸리는 겁니다. 어....  이거 뭐지? 하고는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지만, 따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습니다.


이 때쯤 걸리는 것이 하나 생각 났던 것이라면, 총 4TB로 2TB, 2TB 2개의 하드로 단일 볼륨 2개로 구성을 했었는데, 그 하드 메이커가 달랐던 점이였습니다. 


하나는 WD 그린이고 또 다른 하나는 시게이트 였는데, 일반적으로 서로 다른 메이커로는 구성을 하지 않는데, 당시 하드 품귀현상(태국 태풍)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였습니다.


그래도 별 문제 없이 잘 썼는데... 


여하튼 그렇게 며칠 - 일단 부팅되면 큰 문제 없었기에, 안 끄면 되는데, 그래도 세팅하거나 하면 다시 켜기 마련이죠. 그래서 켰는데...


아쁠사, WD 하드가 통째로 없어진 것이 아닙니까. 


헐.... 헐.... 헐... 이였습니다.


당시 데이터 상태는 2TB가 꽉 차 있었고 그 데이터 대부분이 미디어- 드라마나 영화, 다큐멘터리였기 때문에 백업을 해 두지 않은 상황이였습니다. 


사실 2TB의 데이터를 백업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ㅜㅜ 그래도 백업 안 한 제 잘못이 크지요. 


하늘이 하얗게, 노랗게, 검정으로 변하면서 마음이 찹찹해 지더군요. 


어떻게 모은 데이터인데. 하면서. 다시 살릴 생각이 처음에는 나지 않았습니다. 


그냥 아쉬운 마음과 한편으로는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생각.. 무언가 무거운 바위가 누르는 느낌...


그렇게 그냥 하루를 보냈죠. 혹시나 내일 다시 하면 될까 하는 마음.


그리고 하루가 지났습니다. 다시 두근 거리는 마음에 켰죠.


또 시간이 걸리더군요. 30분 정도. 


그리고 부팅이 되더니, 여전히 똑 같더군요. 한 4번 정도 다시 도전해 봤지만, 역시 똑 같더군요.


일단 포기하고, 데이터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고 서치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서치하기를 한시간... 


저와 비슷한 증상인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더군요. 시놀로지 NAS의 SATA 케이블 문제라는 결론에 이르긴 했지만,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진단이였습니다. 


대부분이 RAID를 설정해서 쓰더군요. 미러링을 하는 경우에는 그런 문제가 생길 때 핫 스왑(그냥 뻑난 하드를 빼서 똑같은 용량을 그대로 꼽는 것)을 하면 대부분 해결이 되더군요.


근데, 더 큰 문제는 미러링 하지 않은 경우, RAID가 풀리는 경우는... 정말 답이 없더군요. (물론 같이 묵으면 그만큼 충돌날 가능성이 적긴 하죠.) 


여하튼 저는 불행중 다행으로 단일 볼륨 구성을 하고 있었기에... 리눅스 외장하드 처럼 인식시키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이르렀습니다.


8. NAS Trouble shooting !!! - 포트 포워딩 개념을 위한 도메인과 IP 이야기.


처음 NAS를 구입하고, 여러 세팅을 완료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본격적으로 사용을 하려고 했죠. 


사실 그 세팅도 그리 간단한 일은 아니였습니다. 특히나 저에게 어려운 개념 중에 하나는 포트라는 개념이였죠. 


실제로 알고 나면 아주 쉬운 개념인데, 모르면 정말 당황스럽고, 왜 이런 일을 해야 하나 모르면서 숫자를 막 넣고 있죠. 다른 고수가 시키는 대로..


그러다 보니 우연하게 또 작동되기는 하지만, 조금의 변화가 또 생기면 또 다시 처음부터 해야하는 악순환의 반복이였죠.


어느 순간 잘 안되어서 해결책을 찾다가, 포트에 대한 개념이 번쩍 서드라구요. 그러고 나서는 비교적 포트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는 대부분 해결이 되더군요.


포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도메인, IP 등에 대한 개념이 선행되어야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건 제 블로그 도메인이죠. ^^ mdphd.kr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은 하겠지만, 이해가 안 되신다면 다른 블로그나 사이트들을 통해서 이 개념을 우선 인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도메인부터 설명하겠습니다. 도메인은 일종의 주소입니다. www.naver.com 이라든지, www.google.com 이라든지, www.daum.net 같은 것이 도메인입니다. 저의 사이트는 www.mdphd.kr 이지요. 


도메인을 쓰는 이유는 기억하기 쉬운 장점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naver 뒤는 .com 이고 daum 뒤는 .net 입니다. 그리고 저의 경우는 kr 입니다.


많은 분들이 착각하시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com, co.kr, .net이 큰 차이가 없는 것 처럼 여기시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건 경우에 따라서는 맞는 말일 수도 있고, 틀린 말일 수도 있겠지만, 엄밀히 말하면, 엄연히 다른 것입니다. 그리고 각각 따로 등록해야 합니다. 


근데 왜 인터넷 유저들이 비교적 도메인에 대해 차이를 못 느끼냐 하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입장에서 도메인을 등록할 때 싸그리 다 등록해서 한 곳으로 몰아 버리기 때문입니다.


naver만 해도 naver.com 말고, naver.co.kr naver.net을 쳐도 naver.com 심지어 naver.asia를 쳐도 naver.com 오게 됩니다. 그런데, naver.co.jpnaver.jp를 치면 일본 네이버 사이트로 들어가게 됩니다. 클릭 해 보시면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요건 naver.com 입니다.


요건 naver.jp 혹은 naver.co.jp


그런데,  daum.net은 daum.com을 써도 안 들어가 집니다. 전혀 다른 사이트가 나오거나, 링크 페이지가 뜨거나 심한 경우에는 광고 사이트가 뜨기도 합니다. 


현재는 이게 뜨고 있네요. 



 다음(daum.net)에서 daum.com 도메인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지요. 


이 도메인이란 것이 마치 부동산과 같아서 먼저 등록한 사람에게 우선권을 주고, 그 우선권은 법적으로 보호 받습니다. 그래서 물건처럼 양도하거나 판매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중요 도메인들은 죄다 비싼 값을 받게 되었지요. daum도 그런 상황인 거죠. 


daum.com에서 아주 비싼 가격을 불러서, 다음 측에서 거래를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각설하고, 도메인은 일종의 이용자-인터넷 사용자-를 위한 쉬운 주소 체계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ip는 무엇이냐 하면, 각 컴퓨터 마다, 혹은 이용하는 사이트마다(사이트도 실질적으로는 서버에 존재된 상태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하나의 컴퓨터라고 보는 것이 더 맞을 것 같긴 합니다만) 부여된 직접적 주소입니다.


IP는 동사무소에서 등본을 떼면 볼 수 있는 모든 번지 수를 적어 놓은 주소라 생각하면 됩니다. 통,반,리까지 다 있는.. 그런 주소요. 


간단히 다른 비유를 들자면, 동네 짜(!)장면 집에 배달을 시킬때 


어느 아파트 몆동 몇호라고 시키면 배달이 옵니다. 그렇지만, 등본을 떼서 정확히 보면 그 아파트는 동 호수 뿐만 아니라, 번지와 명확한 주소를 가지고 있죠. 그렇지만 짜장면을 배달시킬 때 그렇게 명확한 번지를 알려 주진 않죠.


설명이 길어졌지만,  IP는 그 명확성과 확장성을 위해 문자를 쓰지 않고 숫자로 123.456.789.123 이렇게 표현합니다. 배달과 마찬가지로 이 걸 하나 하나 외우면서 인터넷에 들어오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겠죠. 


당연히 기업이나 인터넷 사용자 입장에서는 쉬운 이름이 기억되기 쉬우니깐. 그런 도메인은 가격이 비싸지는 겁니다.


따지고 보면, 도메인도 일종의 IP 포워딩인 셈입니다. 


그럼 www.naver.co.kr을 타이핑해서 들어가는 순서를 볼까요?


www.naver.co.kr --> naver.com --> 222.122.195.6 이렇게 들어가서 정보를 불러 오게 되는 겁니다.


첫번째 화살표는 도메인 포워딩, 두번째 화살표는 ip 포워딩이라 이름 지을 수 있겠지만,  ip 포워딩이란 말을 일반적으로 쓰이지 않습니다.


그럼 도메인과 ip의 개념이 잡히고, 포워딩 - 무언가를 전달해 준다 라는 개념이 잡히셨지요?


물론 제 설명이 부족했을 수도 있는데, 간단히 생각하면 타이핑하기 쉬운 주소가 도메인이라 생각하시면 되고, 숫자로 된 전화번호 같은 주소가 IP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일부 도메인도 제 블로그로 포워딩 해 두었습니다. 


여러 개를 클릭하셔서 확인해 보시죠~ ^^


alopecia.kr     cant.kr    biochemistry.kr    pharmacology.kr     rheumatology.kr 등 ^^ 입니다.


이 것들을 클릭하면 모두 다 mdphd.kr로 접속되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도메인 포워딩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


개념이 조금 잡히시나요? ^^



7. NAS 구입 및 선택


요새 주변에서 NAS 하나 살려고 하는데, 어느 걸 사면 좋겠냐 고 물어보시는 분이 종종 있습니다. 


동호회분 중 나이 드신 형님들께서 야 NAS 그거 하나 사려고 하는데 뭘 사야 하냐? 삼성 꺼 있냐? LG로 사면 되냐?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그 때 마다 NAS를 구입할 때 목적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씀드립니다.


도대체 왜 NAS를 구입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답이 있다면 사실 NAS를 사지 않더라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많기 때문입니다.



가령 사진 동호회 파일 올리려고 한다고 하면, 전 NAS보다 카페나 호스팅 업체를 추천합니다. 


음악도 들을 수 있고... 뭐 동영상도 볼 수 있다고 하던데... 라고 하면 멜론이나 벅스를 추천하고,  IPTV를 추천합니다. 


백업도 하고 자료도 다운 받고 하려고 하지... 라고 하면 웹하드 계정 하나 구입하고, 외장하드 구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홈페이지도 하나 만들고, 사진 공유하는 블로그도 하나 만들고 싶어서.. 라고 하면 티스토리나 블로그 서비스를 권장합니다. 


야 그럼 NAS 사고 싶은데, 이거 사면 다 할 수 있잖아 라고 말하시면....  네.. 그렇긴 하지만, 세팅하는게 쉽지 않습니다고 말씀드립니다.


차라리 제 NAS에서 하나 열어드릴께요. 라고 말씀 드립니다.


사실 여러번 말씀드리긴 하지만, 모든 서비스가 NAS에서 가능은 하지만, 그 서비스를 구동하고, 유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은 확실히 알고 구입하셨으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든 저지르면 일은 되는 법입니다. 


그리고 한 번 사고자 마음을 먹으면 결국 사게 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인 것을 알기에...  이왕지사 구입할 때 어떤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NAS를 추천하라고 한다면,  Synology를 추천합니다. 다른 메이커도 많이 있긴 하지만, 그에 대항할 수 있는 NAS라면 Qnap 정도가 있긴 한데, 제가 잘 안 다루어 봐서 정확하게 추천할 수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4년 정도 Synology를 살펴보면서 느낀 점과 잠깐 써본 다른 NAS와 비교해보면 Synology는 이런 장점이 있습니다.



1. 서비스 편이성이라는 측면에서 매년 업그레이드 되고,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보완이 잘 되고 있다. 


이건 상당히 중요합니다. 초반기 DSM 1.0 (DSM은 시놀로지에서 쓰는 NAS 운영체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에서 부터 최근에 나온 DSM 4.1 beta까지의 변화를 보면, 사용자를 고려하는 점이 아주 많이 느껴집니다.


특히 사용자가 하나하나씩 설치를 하면서 겪을 불편함을 업그레이드 때 마다 개선 발전시키는 모습을 보면 정말 믿음직스럽다고 느껴 집니다.


예 를 들면, 오디오 스테이션의 경우 초창기에는 정말 사용하기 불편했는데(파일 정렬, 웹 기반 번거로움, 노래 설정 등) 현재는 DS Audio로 사용자 편의를 아주 많이 고려해서 업그레이드되어 거의 클릭 몆 번으로 해결 가능한 수준에 올랐습니다.


이 런 면에서 다른 NAS는 솔직히 따라가기가 버겁습니다. 3rd party(앱스토어사 안드로이드 마켓처럼)가 활발하게 나올 수 없는 NAS 시장을 생각해 볼 때(물론 이는 현재 상황이 그렇다는 것이지, 나중에는 변할 수 있고, 변화되는 모습이 DSM 4.0 부터 보이더군요) 번들 형태로 어떤 업그레이드가 기본적으로 가능하냐는 NAS의 활용도 측면에서 아주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2. 유저가 아주 많다. 


이것 역시 아주 중요합니다.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어떤 NAS나 비슷한데 반해, 그 시행착오의 수와 해결방법의 DB는 유저에 비례해 증가합니다. 


조금 다른 예이긴 하지만, 저같은 경우는 공유기가 SK에서 제공한 무선 공유기에 NAS를 연결시켰는데, 해결책에 관한 글이 거의 전무했습니다. 포트를 막아둬서 안된다는 말 뿐이였고, 질문 글이 있어도 답변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에 반해 iptime 공유기의 경우, 정말 많은 글이 있어서 (캡쳐까지 있는 아주 자상한 문제해결 글) 비교적 용이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근데 결국 해결은 했긴 합니다만, 하루 정도의 시간이 걸렸죠.  iptime이라면 한 시간 정도면 충분했을 것을... 그 때 차라리 iptime을 구입할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오늘 해결 못하면 사자라고 결심했는데, 마법처럼 그날 11시 50분쯤에 해결되었습니다만, 심각히 다른 공유기 구입을 고려했었죠. 그리고 결국 샀습니다. 2012년도에...


여하튼 유저가 많으면 많을수록 문제를 겪은 사람이 많을 가능성이 많고, 해결되었을 가능성이 큰 DB가 많이 존재합니다. 


앞 서 언급했지만, 소수의 제품을 사면 문제가 생겨도 해결은 되겠죠. 따지고 보면 리눅스라는 시스템에서 시작되는 것일테니깐요. 그런데, 내 문제 해결을 위해서 리눅스 터널을 배워야 하고, 그 배운 개념을 이용해 트러블 슈팅을 해야만 한다면.... 결코 반가운 일은 아니겠지요. 


결국 유저가 많다는 것은 시간이라는 측면에서 아주 큰 이득을 가지고 옵니다.



3. 여러 OS와 다양한 사용국가에 대한 안정성


이 부분은 어떤 사람에게는 안 중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자신이 윈도우만 쓰고 있다면 전혀 고려 대상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저에게는 아주 중요한 사항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이건 다양한 사람들에게 내 정보를 공유한다는 측면에서도 아주 중요한 것 중에 하나입니다. 그 사람이 리눅스를 쓸 수도 있고, 맥을 쓸 수도 있으니깐요


"아 왜 윈도우 안 쓰세요?" 라고 되물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 사람의 소중한 선택이니깐요. 


그런 입장에서 본다면 시놀로지는 아주 좋은 선택이였습니다. 


아울러 한국어 지원과  그 사용으로 인해 전혀 불편함이 없는 안정성 역시 아주 작지만 중요한 요소이지요.


4. 백업의 안정성, 하드웨어적인 호환성 및 연동성


이 건 대부분의 NAS가 가진 주특징이고, NAS라면 절대로 양보하지 않아야 하는 기능이겠지요. 


이런 안정성은 어느 정도의 기간이 지나야 제대로 구축되더라는 것은, 어찌 보면 제 개인적인 소신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분명히 시놀로지도 하드가 충돌한다든지 하는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였기 때문에, 완벽하다고는 말을 못하겠습니다.


다만,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하는 방법을 그 안에서 준비해 놓았느냐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참고로 시놀로지의 경우 하드 디스크 충돌시 읽는 기능은 살려 두더군요.


여하튼 나름의 안정성을 고수하기 위해 분명히 시놀로지는 시행착오를 겪었고, 한국내 서비스 파트너도 잘 설정한 편이라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다른 장점도 있지만, 그건 시놀로지 만의 기능이라기 보다는 NAS 전반에 대한 이득이기 때문에, 딱히 장점이라 내세우기가 힘듭니다.


그에 따르는 단점도 분명히 있겠지요.


돈입니다. 다른 나스 보다 그리고 다른 리눅스 서버 보다 하드웨어적인 측면만 따지면 완전한 폭리(?) 수준입니다. 물론 칩과 하드 용량만 생각한다면 그렇겠지요.


그리고 동급의 저렴한 NAS보다 조금은 더 비쌉니다. 


그러나 써보니 비싼 값을 하더군요. 한치의 후회도 없습니다.


물건이란 것이 한 번 살 때는 비싸니 싸니 고려하지만, 일단 사놓고 나면 저는 가격을 까먹는 아주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어서... 그 비용에 대한 생각은 안 하게 됩니다.


그리고 리눅스 컴을 다루면서 하나하나 설치했을 번거로움과 삽질을 생각하면.... 어휴~ 정말 싼 가격이죠.


^^ 


뭐 쓰다 보니 Synology 찬양자 같군요. 맞습니다. 아직까지는 업그레이드 한다면 Synology를 재구입할 예정입니다. ^^ 


주변사람에게 NAS를 산다면 Synology를 권장하고 싶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 NAS 구입을 말리긴 하겠지만요. ^^


다음은 클라우드 서비스입니다. 


이건 특정 NAS에 국한된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사실상 VPN을 이용한 네트워크 드라이브 확장과 로컬 백업을 조금 더 편하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이건 그냥 그렇다 라는 식으로 넘어가시면 됩니다. ^^) 


이 것 역시 설명이 많이 필요한데, 복잡한 이야기는 접어두고, 클라우드 개념만 설명하면...


내가 쓰는 컴퓨터에서 변경한 파일이 그대로 NAS에 저장되고, 다른 컴에서 그 파일을 변경해도 그 변경된 상황이 내 컴퓨터에 반영되는 서비스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당연히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들이 많습니다. 못 잡아도 백 개는 될겁니다. 


우리나라에도 대표적인 포털 사이트들이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서비스 용량이나, 공짜인 비용 등을 고려할 때, 세계적으로도 아주 괜찮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라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근데, 이 모든 서비스 제공 사이트들에 필연적인 제약점이 있죠. 바로 용량입니다. 최대로 많이 주는 곳이 100기가 정도(이벤트로)라고 해도, 그 용량은 동영상 몆편과 사진 몆개를 백업하면 헉헉 거리게 되죠. 


그에 반해 NAS 클라우드는 그런 한계가 없습니다. 당연히 큰 작업을 할 때는 유용하게 이용되지요. 


근데 이 설정이 어찌 보면 쉽고, 어찌 보면 어렵기 때문에. 그리고 아직까지는 NAS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베타 수준에 머물러 있어서, 현재 2012.7 저는 더 이상 NAS로 클라우드를 이용하지 않고, 다음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2012.10 현재 Dropbox로 변경하였습니다.


제가 Dropbox를 이용하게 된 이유는 자명합니다.


1. 용량이 20기가로 비교적 넉넉하다. 용량은 정리 습관만 잘 들이면 20기가면 정말 넉넉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리 큰 부족함을 못 느끼고 있습니다. 용량 늘이기 위한 방안도 여러개 있습니다.


*) 다음은 50기가인데, 안정성이 살짝... 아주 살짝 부족해서 중도에 갈아 탔습니다.


2. 크로스 OS를 제공한다. - 특히 이 부분은 아주 중요한데, 윈도우, 맥, 리눅스를 동시에 여러대를 쓰는 사람에게 아주 중요한 factor였습니다 .


3. 설정이나 여러가지 자잘하게 신경쓸 것이 없다. (NAS 설정과 문제 해결 때 드는 시간 비용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그리고 아주 만족합니다)


4. 파일 버전 서비스 등 , 백업과 편집에 유용한 기능을 제공한다.


5.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무료다. 


라는 이유로, 현재까지도 클라우드는 다음 서비스를 이용합니다. Dropbox를 이용합니다.


그렇지만 차차 NAS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안정화되고, 용량에 압박이 오면 NAS로 돌아갈 의향이 충분합니다. 



  

이 정도가 제가 쓰는 서비스인 것 같네요. 


아 하나 빠지긴 했습니단. VPN을 이용한 네트워크 드라이브 서비스도 있네요. 


근데 이건 클라우드 서비스를 쓰고 난 이후로는 거의 안 쓰게 되더군요. 세팅에 시간이 조금 잡아 먹어서 - 숙달되면 2분 정도... 


잠시 설명하자면, 말 그대로 네트워크 드라이브로 NAS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웹하드처럼 접속해서 폴더를 마치 내 하드인 양 쓰는 것이지요.


개인적으로 애플, 윈도우, 리눅스를 다 이용하기 때문에, 이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웹하드가 필요했는데, 웹하드 중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NAS로 구성하게 되었지요. 학교에서 작업할 때는 애플로 접속해서 폴더내 파일 변경하고, 집에 와서는 리눅스로 수정하고, 가끔 윈도우로 손 볼 때 설정하고... 


근데 이게 생각보다 트러블 슈팅이 많았습니다. 


로컬로 이용할 때는 거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던데, 외부 접속을 하게 되면 간간히 접속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기더군요. 


그리고 VPN이 가지는 난이도 역시 저에게는 상당히 버거운 서비스였습니다. 특히 윈도우, 애플은 그럭저럭 하겠지만, NFS로 다루어야하는 리눅스는 정말 쉽지 않더군요. 


물론 어찌어찌하면서 하긴 하는데, 살얼음을 걷는 느낌이랄까... 


그러다가 클라우드가 나오니 쾌재를 불렀죠. 근데 문제는 아직 시놀로지에서는 리눅스용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배포하지 않아서 대기 중이긴 합니다. 만약 이게 나오면 다음은 "저리 비켜" 할 수도 ^^


여하튼 저처럼 다양한 OS를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한국의 웹하드 서비스가 말그대로 "웹"하드일 뿐이라서 어쩔 수 없는 구성이였습니다. 


웹 기반 웹하드를 이용하면 파일 편집하고 나서, 파일 다시 올리는 것이 파일 한개면 그럭저럭 할만한데, 여러개면 정말 번거롭거든요.  


이제 차차 변화해 나가겠지요. 



NAS를 이용하면 사실상 상용화되어 있는 인터넷 기반 서비스를 거의 다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설치형 블로그나 홈페이지도 당연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메일 서버로서의 기능도 이용할 수도 있고, 감시 카메라를 부착해서 휴대폰으로 보는 것 역시 가능합니다 . 그 외에도 다양한 리눅스 서버용 서비스를 설치해서 이용하는 것 역시 가능합니다. 


그 중에 자신이 뭘 쓸지 선택하고, 그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시간을 최소화 하는것이 중요하다고 말씀 드리면서 이 글을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


3. 우리나라의 클라우드 서비스 등 나스 대용 가능한 서비스를 대하는 자세.


실제 전 NAS로 기대이상의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번에도 말씀 드렸지만, 왠만한 작업은 NAS에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인터넷 환경 변화를 보면 NAS가 가진 장점도 분명히 있지만, 상용 서비스나 포털 사이트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쓰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트러블 슈팅을 하는데 배워야 하고 거쳐야 할 과정들이 많아 졌습니다. 물론 예전보다 각 NAS가 제공하는 인터페이스나 서비스 환경이 사용자 중심으로 편리하게 제공되는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문제가 생기면 조금 답답한 것이 사실입니다.


일단 비용면에서 살펴 보죠. 


많은 용량과 안정적인 데이터 보호를 위한 RAID구성을 한 NAS를 구입하는데, 하드와 NAS기기 값을 어림잡아 보면, 성능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소 50만원에서 100만원 정도 듭니다. 물론 더 들 수도 있겠죠.


외장 하드 가격만 생각한다면, 하드와 케이스를 포함해 20만원이면 충분할 듯 합니다. 그럼 대략 격차가 30만원에서 70만원 정도 듭니다.


처음 구입할 때는, 그 정도의 금액이라면, NAS가 제공하는 편익을 생각하면 아주 괜찮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NAS를 사면 멜론이나 벅스 스트리밍 서비스 안 해도 될 꺼고, 잡다구리한 웹하드도 안 쓸 것이고.. 나만의 홈페이지, 블로그, 클라우드 서비스, FTP, 그리고 메일 서비스 까지. 이용하기 전에 NAS가 주는 편익의 기대로 그 비용 정보면 충분히 본전을 뽑을 수 있겠다 생각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과정에서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자신의 시간 비용입니다.


 만약 자신의 일당이 10만원인 사람은 NAS를 세팅하는데, 일주일을 보내면 이론적으로 70만원 정도가 무형적으로 나가게 됩니다. 일당이 더 높은 사람이면 더 나가게 되겠죠. 


물론 고정적인 수입(월급)과 근무 외에 시간을 들여서 NAS를 세팅한다면, 어차피 잉여 시간인데, 일당이 들어가지 않는다.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어찌 보면 틀린 말이기도 합니다. 


이 설명을 위해서는 조금 시간을 되돌릴 필요가 있습니다.


예전에 제가 NAS를 구입할 당시만 해도, 그리고 그 이전부터(리눅스 서버 시점까지 생각한다면) 클라우드 서비스니,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니, 다양한 서비스들이 거의 없는 시절이였습니다. 웹하드 역시 비용이 상당히 높은 시점이였구요. 


자신의 블로그 운영 역시 입맛대로 꾸미려면 리눅스에 워드 프레스나 태터툴 들을 설치해서 이용해야만 했습니다. 


홈페이지 이용자 역시 리눅스 시스템이나 호스팅 서비스에 제로보드 등을 설치해서 이용할 수 밖에 없었으니, 얼마간의 비용은 항상 소요되었습니다. 


그런 인터넷 환경에서 NAS는 어찌 보면 아주 멋진 기기였습니다. 


일단 리눅스 세팅을 하나하나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요새야 우분투나 데비안 처럼 비교적 이용하기 쉬운 형태의 리눅스가 많지만(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렵긴 합니다) 2-3년 전 2007-8년만 해도 서버로 리눅스 세팅하는 것은 결코 초심자에게 쉬운일이 아니였습니다. 


그 상황에서 NAS는 사용자에게 적절하고, 사용하기 쉬우면서도, 동시에 용량도 내 입맛대로 구성할 수 있는 참신한 기기였습니다. 


일종의 커스터마이즈된 리눅스 서버인 셈이였죠. 비교적 간단한 클릭(이라고 쓰고,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읽는다)으로 설정가능한 듯 보였으니깐요. 


그러니 그 때만 해도 내가 내 시간을 할애해서 NAS를 세팅해도 일당이라는 무형의 가치를 투자해도 충분히 이용가능할 만 했습니다. 왜나하면 다른 대치할만한 서비스가 그렇게 많지 않았고, 있다고 해도 NAS 대비해 그리 큰 편익을 주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였습니다.


그런데, 2010년을 기점으로 그런 상황이 변화됩니다. 2012년에는 그 상황이 더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이 나왔냐 하면, 인터넷 서비스들이 많은 용량을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특히나 한국은 더 멋진 상황으로 돌변합니다. 외국에서 1기가, 2기가 5기가 운운할때,  네이버, 다음, KT등에서는 10기가 20기가 50기가를 제공합니다. 


1-2테라가 하드의 대세인 상황인 대부분의 경우에는 50기가라 해도 용량이 적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조금의 정리 습관만 들이면, 절대 적은 용량이 아닙니다. 


그리고 여기에 부가적으로 더 놀라운 것은 비용이 ZERO입니다. U+같은 경우는 10기가 당 2000원정도라 하긴 하지만, 그 것 역시 개인적으로는 외국과 비교해봐도 아주 저렴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 가진 장점은 NAS에서(SYNOLOGY 기준으로) FILE STATION, PHOTO STATION, VPN SERVICE(그 중 NETWORK DRIVE), CLOUD SERVICE를 포함하는 것입니다. 


제 개인적으로 이 네가지 서비스를 설치하고 문제 해결하는데, 못 잡아도 일주일 이상, 길게 잡으면 2달 정도의 잉여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문제 생길 때마다, 부가적으로 하루-이틀 혹은 일주일 정도의 시간을 들여야만 했습니다. 당연히 그 기간동안 NAS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USB를 챙기거나, 포털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임시로 이용해야만 했죠.


만약 그 시간을 업무에 이용했거나, 책이나 논문을 읽는데 썼다면... 이라는 가정을 하면, 업무의 퀄리티가 높아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곤 합니다. 일종의 아웃소싱인 것이죠. 


그래서 처음 NAS를 구입하고자 하시는 분에게 꼭 그 서비스가 나에게 필요한가를 정말 진지하게 고민하라는 충고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서비스가 잘 안되었을 때, 시간적인 투자와 스트레스를 감당할 여유가 있는지를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새는 서비스가 너무 좋아졌거든요. 멜론이나 벅스만 해도 DS AUDIO가 제공할 수 없는 최신곡 업데이트, 뮤비 등이 있고 그 비용 역시 한달에 1만원도 채 안된다는 점(사실 이런 돈을 보고 점십값 혹은 밥한끼라고 하죠)을 고려한다면,  DS AUDIO를 세팅하면서 들어간 내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습니다. 냉정하게 생각한다면요.


이 것 역시 아웃소싱이지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은 아마도 NAS를 구입하신 분이시겠지요. 그러니깐 어찌 보면 찬물을 끼얹는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근데, 어찌보면 NAS 생활에 이런 자세가 제일 중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어떤 자세냐 하면...


세팅하는데, 무진장 많이 어렵거나, 잘 안되거나,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한다면, 그 트러블 슈팅과 해결책에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도 좋겠지만, 그런 문제는 계속될 여지가 있으니, 모든 서비스를 이용하기 보다는 내가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이용하자는 자세.. 입니다.


정말 NAS는 이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기기인 것 만큼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그 이용을 위해서는 당연히 내 시간이라는 무형 비용을 치루어야 합니다. 


저 역시 지금에 와서야 이런 생각이 들었지, 그 전에는 무조건 해결해야지 하는 생각에 밤잠을 설친 적이 많았습니다. 당연히 업무나 실험은 조금 미루어 지게 되었습니다. 


그 비용, 즉 내 시간이라는 비용 역시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비용이라는 생각을 하시고, NAS와 적절한 타협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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