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제가 박사과정 유학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 중, 지난 글(http://mdphd.kr/153)에 이어서 학교와 연구분야의 선택부터 지원에 필요한 다양한 서류들을 작성하고 준비하였던 경험담에 대하여 다루어 보겠습니다.


4. 학교의 선택과 연구분야의 선택

학교의 선택과 연구분야의 선택은 지원서 작성에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특정 관심 연구분야가 확고하게 정해져 있다면 이 부분은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관심사가 넓고 다양한 연구를 해 보고 싶은 경우에는 학교 선택과 랩 선택이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제 경우에도 연구의 큰 카테고리 정도만 정해두었을 뿐 세부적인 연구주제는 넓게 열어두었으며, 이로 인하여서 조사하여야 할 정보의 양이 방대해지게 되었습니다.

먼저 학교 선정은 US News 웹사이트(http://www.usnews.com/best-graduate-schools)에서 제공하는 학과 별 랭킹을 많이 참조하였습니다. 애초에 유학의 목적을 설정할때부터 가장 뛰어난 연구환경과 가장 뛰어난 동료들 틈에서 연구해보고 싶은 열망이 컸기 때문에, 학과별로 참고할만한 지표를 제공하는 US News 학과별 대학원 랭킹에서 최상위권에 위치한 학교들을 중심으로 지원할 곳을 선정하였습니다. 참고로 또 다른 대학원 랭킹 자료로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공하는 아카데믹 서치(http://academic.research.microsoft.com) 사이트의 랭킹 정보도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US News와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랭킹을 정하기 때문에 순위가 다릅니다. 특히 어느 교수로부터 얼마나 많은 저널이 나오고 있는지, 주로 어디에 퍼블리쉬 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점이 장점입니다.

두번째로 나의 관심 분야를 연구하는 교수가 있는가 라는 기준으로 학교들을 걸러내기 시작했는데, 처음에 선정한 학교 중 70% 정도의 학교가 남게 되더군요. 이 과정과 동시에 각 학교별로 제가 contact 해야 할 교수(연구그룹) 목록을 확보하였습니다. 제 나름의 연구그룹 선정 기준으로는 (1) 연구분야가 흥미롭고 유용할 것, (2) 그룹의 책임자는 가급적 부교수(associate professor) 포지션 이상일 것, (3) 최근 5년간 매년 일정량 이상의 연구성과가 있는 연구그룹일 것 등이었습니다. 부교수 포지션을 기준으로 삼은 이유는 첫째로 정년보장이 되지 않는 조교수(assistant professor)에 비해 갑자기 학교를 떠날 확률이 비교적 낮다는 것과, 둘째로 나를 선발할 권한을 가진 선발위원회(admissions committee)의 일원일 가능성 등을 고려하였기 때문입니다. 제가 지원한 학교에서 입학 허가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이고자 하는 전략적인 방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제 시험 성적으로 지원 불가능한 학교를 제외했습니다. 시험 성적이 충분하지 못하여서 딱 두개의 학교를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사실 가장 가고싶었던 학교 중 하나도 TOEFL 성적 때문에 포기하여야 해서 그 당시에는 마음이 조금 불편했었습니다.


5. Curriculum Vitae 작성하기

Curriculum vitae, CV는 이력서의 일종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이력서를 나타내는 영어 표현인 resume와 동의어처럼 사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학문적 배경과 저널 논문 실적 등 학술적인 이력, 그리고 본인의 학문적 경쟁력 (수상, 장학금 수여실적 등) 등을 빠뜨리지 않고 상세하게 나타내는 형태의 이력서를 resume와는 구분지어서 CV라고 표현합니다.

CV를 작성하기 위해서 수많은 샘플 CV를 구해다가 비교하면서 저만의 CV를 작성하였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구한 CV 샘플 중에서는 박사과정 지원자의 샘플과 포닥(post-doc) 지원자 샘플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박사과정 지원 전에 직장에서의 연구경력이 있기 때문에 경력사항이 길게 나열된 포닥 지원자들의 샘플이 제 상황과 더 잘 맞았습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수많은 박사과정 지원자들의 CV 샘플을 보면서 연구경력이 많지 않거나 전혀 없는 지원자들도 의외로 많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유학 준비를 하다보면 남들은 다들 나보다 특출난 것 같이 생각될 때가 많고, 이로 인하여 온갖 걱정거리가 머리속을 어지럽힐 때가 많습니다. 저도 저만 못난 것 같다는 생각에 한창 마음이 힘들던 시기가 있었는데, 한때 나만큼 못난 것 처럼 보였던 사람들도 열심히 공부해서 학술적인 커리어를 잘 쌓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서 걱정거리를 이겨내기도 하였습니다.

CV에 들어가는 내용들은 모두 사실을 있는 그대로 나열하게 됩니다. 하지만 같은 사실이라도 어떤 순서로 나열할지, 어떤 것을 강조할지, 어디에 배치할지 등을 통하여서 나의 경쟁력을 돋보이게 만드는 것이 유리하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우수논문상, SCI 논문 등 내세울만한 핵심적인 사항들은 앞으로 다 끌어모으고,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수행해 봤다는 류의 지루하게 나열할 내용들은 뒤로 밀었습니다. 직장에서 수행한 다양한 프로젝트 경력 때문에 다섯 페이지나 늘어지는 긴 CV이긴 하지만 중요한 것은 첫 페이지 안으로 다 넣으려고 노력했지요. 이렇게 함으로써 편리했던 점 하나는, 지원하는 학교 중 CV 분량제한이 있는 학교에 제출할 때에 다시 작성하지 않고 첫 페이지만 떼어서 제출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6. E-Mail 보내기

제가 속하고자 하는 연구그룹의 PI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목적은 몇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그 그룹에 채용하고자 하는 빈자리가 있는지, 그리고 그 그룹에서 나를 채용해 줄 수 있을지 의사를 알아보는 것이 주요 목적입니다. 또한 연구그룹에서 프로젝트를 수주하였을 경우 학생 연구자에게 research assistantship (RA) 형태로 재정지원을 할 수 있는데, 재정지원을 요청하고자 하는 것 또한 중요한 목적입니다.

이외에도 학교에 공식적으로 지원하기 전에 이메일을 보냄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과가 더 있습니다. 먼저 혹여나 이메일을 받는 대상이 선발위원회의 일원일 경우, 그 사람이 필요로 하는 학생이 이메일을 보내었다면 우선적으로 선발해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필요로 하는 학업배경을 지닌 학생이라면 선발위원회에 공식적으로 그 학생에 대한 선발을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를 알리는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메일을 보낸 교수의 랩에 들어가지 못하였다 할지라도 추후에 함께 연구할 수 있는 기회로 발전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참고로 유학 준비를 함께 한 주변 사람들의 경험을 토대로 하면, 입학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는 메일을 보내도 답장이 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정작 나도 메일 답장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되니 마음이 참 불안해지더라고요. 하지만 엄청난 연구업적을 가진 학생이어서 교수가 조바심을 낼 정도가 아니라면 답장이 오지 않는게 일반적이라고 하니 낙담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도 입학허가를 받기 전에 이메일 10통 넘게 써서 딱 두개의 답장을 받았고, 지금 가기로 최종 결정한 학교는 그 누구에게도 아무런 답장도 오지 않았던 학교입니다. 게다가 저에게 온 답장 중 하나는 "지금은 너랑 할 얘기 없으니 나중에 혹시 우리학교에서 입학허가를 받게 된다면 그때 다시 얘기하자" 라는 다소 불친절한 말투와 내용의 답장이었습니다. 결국은 그 학교는 3월 초가 되자마자 저에게 입학 거절을 통보했습니다.

엉엉 차라리 답장을 받지 않는게 좋을뻔 했어요

이메일을 보내는 방법은 개개인의 메일을 쓰는 성향에 따라 다르고, 분야에 따라, 상황에 따라, 의사표현 방법에 따라 다 다르기 때문에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드릴 수는 없지만, 어떠한 연구그룹의 일환이 되기 위하여 나를 어필하는 전략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작성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간결하게 작성해서 첫 두세 줄을 읽고도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지 다 파악할 수 있도록 작성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7. Statement of Purpose 작성하기

기존에 이수한 학업성적과 저널, 컨퍼런스 페이퍼 등 연구업적은 변하지 않는 개인 능력의 정형화된 지표인데 반하여 SOP와 추천서 등은 지원하는 시점에서 본인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강력한 수단입니다. 따라서 시간을 많이 투자해서 간결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글을 작성하여야 합니다.

먼저 Statement of Purpose, 줄여서 SOP는 (1) 나는 누구이고 왜 이 학교를 지원하는지, (2) 내가 이 학교에 진학한 후에 어떤 연구를 어떻게 할 것인지, (3) 내 연구를 통해서 향후 어떠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지, (4) 그래서 궁극적으로 학위를 받은 후 내가 하고싶은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서술하는 문서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자기소개서 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나에 대해서 연대기적으로 서술하는 우리나라 개념의 자기소개서와는 상당히 다른 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SOP는 철저히 혼자 작성하는 것이 좋다고 말씀드리면 대부분 동의하시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교정가들과 컨설턴트들이 활동을 하고 있고, 대부분의 유학 준비생들은 최소한 원어민 교정가의 손을 거치지 않는 경우가 드물 정도입니다. 이러한 점을 부정하는 내용은 아닙니다. 저도 컨설턴트의 손을 거치기도 하였고 원어민을 통해서 최종 교정도 하였습니다. 다만, 초안을 작성하는데 있어서는 철저히 혼자 작성하는 것이 좋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많은 SOP들을 읽어보면 많은 경우 서로서로 유사한 경우가 많습니다. 심사자들은 매년 수많은 SOP를 보아왔을테고, 남들이 하는 이야기랑 크게 다르지 않은 SOP를 따로 골라서 우선적으로 선발할 대상으로 올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제 경우에는 남들과는 차별화된 나만의 이야기를 하기 위하여 다른 자료들을 다 덮어놓은 채, 워드프로세서만 띄워놓고 몇날며칠 혼자 고민해가면서 초안을 영어로 바로 작성했습니다. 물론 그 전에 SOP를 잘 작성하기 위해서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 정도는 숙지를 하였습니다. SOP에서 논리를 전개하는데 핵심이 되는 나만의 이야기와 나만의 경쟁력을 어필하기 위해 힘썼고, 또 어느 SOP 작성 가이드에서 읽었던 Example, Example, Example! 이라는 것을 항상 떠올리면서 적절한 예시를 통해 나의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방법으로 글을 작성했습니다.

여러 학교들에서 제공하는 SOP 작성 가이드 자료를 보면 최소한 3사람 이상 읽도록 하고 교정을 받아서 완벽한 글을 만들라는 조언이 꼭 빠지지 않습니다. 게다가 자국 학생들조차도 에디터를 고용하여서 글을 교정받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따라서 초안이 완성된 후에는 지인을 활용하든지 전문적인 컨설턴트나 교정가를 활용하든지 꼭 교정을 받는 작업이 중요합니다. 제 경우에도 초안이 완성된 후에는 컨설턴트를 통해 약간의 가공을 거치고, 컨설턴트가 추천하는 전문 원어민 교정가를 통하여 최종 교정을 받았습니다. 교정을 거친 글을 읽어보면 내 영어실력으로는 도무지 표현하기 어려운, 굉장히 자연스러운 말로 내가 하고싶었던 이야기를 부드럽게 풀어나간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물론 베테랑 교정가들의 손을 거친 경우를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또한 학교별로 SOP의 분량이나 요구하는 글의 내용이 상이한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한가지 버전의 긴 SOP를 작성하고 학교별 요구사항에 맞추어 줄이는 형식으로 준비하였습니다. Single-spaced로 세 페이지나 작성된 긴 글을 어떤 학교의 경우에는 한 페이지 미만으로 줄이기도 하였습니다. 내용을 줄일 때 나의 배경에 대한 핵심적인 이야기가 아닌 것은 과감하게 삭제하였더니 분량을 줄이는데 아주 큰 어려움은 겪지 않았습니다. 다만 어떠한 학교들의 경우에는 분량 제한이 너무 빡빡해서 하고싶은 이야기조차도 제대로 표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네요. 가장 심했던 곳은 최대 500단어 이내로 맞추라고 되어 있었는데, 사실 도저히 그렇게 나오지 않아서 분량제한을 조금 넘겨서 (MS Word의 단어세기 기능으로 약 530 단어) 작성했습니다. 약간의 마이너스 요인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아직 드네요.


경험담을 나열하다 보니 글이 많이 길어지고 있네요. 두편으로 끝낼까도 생각했는데, 다음 편 글을 또 작성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양질의 추천서 확보하기, 박사과정 원서 제출하기, Admission 결과 및 최종 결정, 그리고 펀드(장학금/학비/생활비) 확보하기에 대하여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질문 있으시면 언제든지 댓글로 남겨주시면 최대한 열심히 답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해외 유학, 이전에 비하여 진입장벽이 많이 낮아지고 누구나 마음만 먹고 체계적으로 준비하면 길을 개척하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외국에 있는 학교에서 공부한다는 것을 나와는 먼 이야기 정도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어 도전하시고자 하는 분들과 도전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을 위하여, 제가 박사과정 유학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경험담을 소개할까 합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유학을 떠날 때 가장 많은 분들이 가시는 국가가 미국이기도 하고 저 역시도 박사과정 미국 유학을 준비하였기 때문에, 이 글은 따로 언급하지 않는 한 전적으로 박사과정 미국 유학을 기준으로 쓰여졌음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1. 유학의 계획

국내에서 석사과정을 하던 시절, 처음으로 유학이라는 길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앞선 연구 환경에 매료되기도 하였으며, 모교의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고 싶었던 마음도 유학을 결심하는데 큰 동기가 되었습니다. 다만 제 경우에는 계획만 세운 채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약 3년 가량 미루어야만 했었습니다. 긴 기간 동안 미루다 보니 그 사이에 가정도 꾸리게 되었고 당초 목표하였던 계획은 날로 흐려지고 있었습니다.

전문연구요원 복무 마지막 해였던 작년 3월경, 유학 계획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아내와 함께 유학에 필요한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학교에 가고 싶은지, 어느 교수 밑에서 학위과정을 할 것인지, 그리고 무엇을 연구할 것인지에 대한 조사가 끝난 다음에 시험 준비를 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러기에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시험 공부를 하다가 지칠 때에는 잠시 손을 놓고 정보를 검색하는 방법으로 이 두 가지를 병행했습니다.


2. 유학 준비 기간

일반적으로 박사과정 유학 준비를 성급하지 않게 하려면, 

유학을 가서 공부를 시작할 학기를 기준으로 최소 1년 이상, 보통 1년 6개월 정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합니다.

유학 계획을 세우는데 참고가 되도록, 3월에 준비를 시작하여서 이듬해 가을학기에 입학하는 것을 전제로 전체적인 유학 준비 일정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 일정표를 토대로 개인의 사정에 맞게 각 과정별로 소요되는 시간을 조절하신다면 계획적으로 유학 준비를 진행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인쇄용 버전 다운로드:GradApplicationTimeframe_rev1.pdf

미국의 첫 학기는 가을에 시작합니다. 9월 1일이 대부분의 학교의 첫 개강일입니다. 석사과정의 경우에는 9월 1일에 시작하는 과정 외에도 3월 1일에 시작하는 봄 학기 코스, 그리고 일부 쿼터제 학교의 경우에는 학기에 상관없이 수시로 학생을 모집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박사과정의 경우 절대다수의 학교가 가을 학기에만 신입생을 모집합니다. 봄 학기 신입생을 모집하는 경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극히 소수의 인원을 모집할뿐더러 research assistantship (RA, 연구조교장학) 같은 재정지원 혜택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9월 1일에 시작하는 가을 학기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그 직전 년도의 11~12월 정도에 원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학교마다 마감 기간이 다르지만 빠른 학교는 11월 말, 일반적으로는 12월 중순, 늦은 학교도 1월 중순 정도가 되면 대부분 원서를 마감합니다. 그리고 이 원서를 작성해서 제출하기 위해서는 몇몇 시험 점수가 필요하며 이 시험 점수를 획득하는데 약 6개월 내외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물론 만족스러운 시험 성적을 얻는것이 호락호락하지 않은 관계로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어서 때로는 시험 준비에만 1년 이상의 시간을 가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시험 점수는 응시일을 기준으로 약 2주 후에 나오게 되며, 시험 점수가 나온 후 각 학교에 리포팅하는데 또 2주 이상이 소요됩니다. 따라서 원서 제출 마감일보다 최소한 한달 전에는 모든 시험 응시가 끝나야 합니다.

대학원 진학 원서와 함께 제출하여야 하는 필수요소로 SOP라고 부르는 Statement of PurposeLOR이라고 부르는 추천서(Letters of Recommendation)가 있습니다. SOP는 왜 대학원 과정에 지원하는지에 대하여 각 과별 교수들로 구성된 입학생 선발 위원들(admission committee members)을 논리적으로 설득하기 위한 글입니다. 저는 SOP를 작성하는데 약 3주, SOP를 각 학교와 지원 분야에 맞추어 수정하는데 학교 당 2~3일씩 추가로 소요되었습니다. 총 2개월 가량을 SOP 작성에 투자하였는데요, 이 기간에는 석사과정 때 지도교수님을 포함한 교수님들께 추천서를 부탁드리는 일도 병행했습니다.

이처럼 시험 준비 및 응시, 시험 성적 제출, SOP 작성, 추천서 요청, 각 학교별로 요구하는 재정서류 마련 등 지원 마감일까지 준비하여야 하는 것들을 다 마치기 위해서는 8개월 이상을 할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늦어도 3월 정도에는 집중적으로 준비를 시작해서 연말에 지원을 하고, 이듬해 가을학기에 학업을 시작하는 것이 이상적인 유학준비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계획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3. 유학에 필요한 시험

대학원 유학을 위하여 필요한 시험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어느 분야를 전공할 것인지, 어느 과정에 지원할 것인지, 어느 국가로 가게 될 것인지, 세부적으로는 어느 학교에 갈 계획인지에 따라서 시험의 종류 및 획득하여야 하는 점수가 달라지게 됩니다.

시험 종류 

 일반대학원

전문대학원 

TOEFL

V

IELTS

GRE

 

GMAT

 

경영전문대학원

LSAT

 

법학전문대학원

MCAT

 

의학전문대학원

DAT

 

치의학전문대학원

PCAT

 

약학전문대학원

TOEFL이나 IELTS는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들의 영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입니다. 미국에 소재한 학교들의 절대다수는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TOEFL 점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TOEFL 점수 대신 IELTS 점수를 제출하더라도 인정해주는 학교가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그래도 미국은 아직 TOEFL의 나라입니다. 최소 점수도 학교마다 다르고 teaching assistant (TA)를 하기 위한 점수는 더 기준이 까다롭습니다. 준비기간은 보통 3개월 이상 소요되지만, TOEFL에 앞서 GRE를 먼저 공부한 경우에는 GRE에 포함되지 않는 영역인 Listening, Speaking 섹션만 1~2개월 정도 집중해서 보충 학습하더라도 나쁘지 않은 점수를 얻는 것이 가능합니다. 저 역시도 GRE 성적을 먼저 얻었기 때문에, 그리고 평소 Listening과 Speaking은 남들에 비해 괜찮은 실력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GRE에 비해 쉬운 TOEFL 점수를 얻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GRE는 미국의 일반대학원을 진학하고자 하는 거의 모든 학생이 (자국민 포함) 점수를 얻어야 하는 시험입니다. 연간 최대 5회까지 볼 수 있고, 한번 시험을 보고나면 최소 21일 이후에 다시 응시할 수 있습니다. 

Verbal Reasoning(언어), Quantitative Reasoning(수학), Analytical Writing(분석적 글쓰기)의 세 가지 섹션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 수학은 쉽게 고득점을 올리는 경향이 있으나, 언어와 글쓰기 섹션은 고득점하기 쉽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준비 기간은 4개월 내외입니다. 한두번에 원하는 점수가 나오지 않는 경우를 대비하여 5~6개월 정도 안에 점수를 받을 수 있게 넉넉하게 계획을 세우는 것이 권장됩니다.

저는 8월 중순 출산 예정이던 아내와 함께 시험을 준비하여야 했던 터라 4월부터 공부를 시작해서 6~8월 3개월 동안 GRE 성적을 만들고, 아내가 산후조리원에 있는 기간을 이용해 TOEFL 공부를 하여서 9~10월에 TOEFL 성적을 만들자는, 지금 생각하면 아주 무모하고도 황당한 계획을 세웠더랍니다. 당시에 저는 전문연구요원으로 복무하느라 시험 준비에 전념하지 못하던 상태에서 GRE 시험을 6, 7, 8, 9월 이렇게 네번 보았는데, 7월 시험에 가장 고득점을 하였습니다.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었습니다. TOEFL은 제대로 공부도 안하고 경험삼아 보았던 9월 첫 시험의 점수가 나쁘지 않아서 이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경쟁하는 지원자들에 비하여 낮은 GRE 성적과 최소지원자격을 턱걸이로 넘긴 수준의 TOEFL 점수로 박사과정에 지원하는 것에 대하여 부담감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시험에 더 이상 시간을 쓸 상황이 아니었기에 더이상의 시간을 쓰지 않기로 결정하고 넘어갔습니다. 흔히 얘기하는 스펙의 부족인지, 시험 성적이 저조한 탓인지, 또는 그 두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결과적으로 admission을 선뜻 내어준 학교는 적고, 글을 쓰는 현재 많은 학교들이 pending 상태로 대기 중입니다. (다만, 현재 admission을 받은 학교가 제가 원하던 리스트 중 탑에 있어서 그쪽으로 조만간 결정할 것 같습니다. 다른 학교에서 추가 admission이 온다고 할지라도 마음이 변할 것 같지는 않네요.)  

여기까지는 저의 미국 박사과정 유학 준비의 가장 앞 단계에 대한 경험담을 글로 담았습니다. 제 개인의 경험담을 토대로 글을 쓰다보니 유학을 준비하는 특정한 한가지 방법에 치중되는 설명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제 경험이 누군가가 유학을 계획하는데 하나의 참고사항이 된다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이어서 작성할 2편에서는 학교의 선택연구분야의 선택, 연구그룹 PI에게 이메일을 보낸 과정들, 그리고 지원에 필요한 다양한 서류들(Statement of Purpose, Letters of Recommendation, Curriculum Vitae 등)을 준비하는 과정에 대하여 다룰 예정입니다.

혹시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댓글로 문의 남겨 주시면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14.4.13 추가로 질문에 대한 답변 정보 올립니다. 간혹 개인의 예전 경험과 실제 시험 정보가 다르거나, 기존 기준들과 현재 기준이 달라,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 계셔서, 레퍼런스를 추가합니다. 아울러, 이 자료 역시, 현재 시점 2014년도 4월을 기준으로 작성되어 있기에, 추후에 정보가 변경되어 있을 가능성을 항상 내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잘못된 정보가 있다면, 업데이트나 질문을 남겨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Bernard님께. 

저희 MDPhD.kr 블로그에 대한 관심과 관련 개인 경험 공유에 대해서 감사의 말씀 전하면서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시행되는 Revised GRE가 도입되기 이전에 시험을 치셨다면 기억하고 계신게 맞습니다. 저도 그때 시험을 치러 월말에 일본에 갔다가 월말 월초 두번의 시험을 치르고 돌아온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2011년Revised GRE 체계로 바뀌면서 한번 시험을 치르면 30일간 시험을 치르지 못하게 바뀌었고, 이게 2013년 7월부터는 규정이 너무 과하다는 의견을 반영하여서 21일 제한 규정으로 완화되었습니다. 

따라서, 한번 시험을 치르고 나면 현재는 21일이 지난 후에 다음 시험을 치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연속된 12개월 동안에 총 다섯 번의 시험만 허용되고 있습니다. 

참고하실 레퍼런스 사이트는 공식 ETS 홈페이지며, 아래 링크를 찾아 보시면 관련 규정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https://www.ets.org/newsroom/news_releases/updates_gre_program_more_frequent_testing_prospective_graduate

따라서, 저희 블로그에 언급된

GRE는 미국의 일반대학원을 진학하고자 하는 거의 모든 학생이 (자국민 포함) 점수를 얻어야 하는 시험입니다. 연간 최대 5회까지 볼 수 있고, 한번 시험을 보고나면 최소 21일 이후에 다시 응시할 수 있습니다. 

는 언급하신 것처럼 틀린 정보가 아니라, 올바른 정보라고 생각됩니다. 다시 한번, 저희 블로그에 대한 관심과 관련 개인 경험 공유에 대해서 감사의 말씀 전하면서, 앞으로도 꾸준히 관심 보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에 와서 일기처럼 매일 글을 쓰고 있긴 하다. 글 쓰는 것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은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논리를 생각하고, 그림을 생각하고, 잘 안 되는 한글(?)을 쥐어짜 내는 것. 모든 환경이 영어로 대화를 하다 보니 on-off하는데 시간이 필요하긴 하다. 아~~~ 쉽지 않다. ^^ 

 

오늘은 일기같이 생각의 흐름을 그냥 쓸 생각이다. 주제는 영어에 대한 이야기이다.

 

영어를 전문적으로 교육받은 적이 없는 대다수의 한국인처럼, 나 역시도 내 분야가 아닌 영어에는 그리 밝지 못하다. 예를 들면, 채소 같은 것. 상추와 배추는 미국인 입장에서는 초등학생 수준[각주:1]만 되어도 당연히 알아야 하는 것인데, 내 기억으로 배추는 배운 적이 있어도, 상추는 배운 적이 없는 것 같다. 그 외에도 이런 예들은 많다. 나 혼자 가서 장을 볼 때는 내가 굳이 상추가 "lettuce"인 것을 알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나는 상추가 무엇인지 모양도 알고, 맛도 알고 있고 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상추를 설명하거나, 상추 심부름을 외국인에게 시키려고 하면, 상추가 lettuce인 것을 알아야만 한다. 

 

(다양한 야채들. 나는 무슨 맛인지도 알고, 가격도 알고, 어떤 요리에 넣어야 하는지도 아는데, 용어를 몰라서 사오라고 시킬수가 없다.)


생각보다 이런 일들이 종종 발생한다. 참고로, 공인 영어 점수가 그 사람의 영어 실력을 완벽히 대변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반영은 한다고 본다는 측면에서 나의 토플 점수와 토익 점수는 아주 높다. 자랑 같지만, 거의 만점에 근접하기 때문에, 나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내가 생각하는 것,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말로 하고, 제대로 알아듣는다. 그리고 부당하게 느끼는 점이 있으면 따지는 것까지 충분히 한다. (얼마 전에도 항공사와 관련하여 일이 있어서 강력히 클레임을 걸었다.) 아울러, 그 분야가 학습이거나 내 분야를 다루는 것인 경우에는 거의 무리가 없다고 보고 있다.(토플의 목표가 바로 영어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라는 점을 깨닫는다면 당연한 이야기).

 

하지만, 외국인과의 대화 중에 상추와 같은 단어가 있으면, 가끔씩 바보가 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상추 말고도 그런 예는 많다. 식물 이름(예를 들면 밤나무, 상수리나무, 전나무, 고목 등등), 동물 이름(개미핥기, 도롱뇽, 뱀 말고 방울뱀, 청설모, 두더지 등등), 음식 이름(펜실베이니아 더치, 프렌치토스트) 채소 이름 (대파, 쪽파, 부추 등등[각주:2])등은 원어민 입장에서는 아주 기초적인 초등 수준의 단어[각주:3]이지만, 한국에서 나는 접한 적이 없기 때문에 알 수가 없다. 이런 단어가 대화 사이에 끼이면, 나는 크게 공감할 수가 없고 알아 듣는 것도 쉽지 않다. 필요할 때마다 학습해서 배울 수는 있지만, 모든 것을 다 배울 수는 없다는 점이 한계라면 한계인 것 같다.


다행인 것은, 생활에는 큰 불편함이 없다는 점이다. 아울러, 일하는 것에도 큰 불편함은 없다. 굳이 상추를 몰라도 연구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한 번은 이 부분에 대해서 내가 진지하게 나랑 같이 일하는 애들(대학원생,석사생,학부생)을 모아 두고 이야기 한 적이 있다. 대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었겠지만,아래와 같은 맥락으로 결론이 났었다. 

 

충분히 교육받은 사람들은 내가 외국인(한국인)이기 때문에 상추의 실체는 알지라도, 영어 이름을 모를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 아울러, 학생들이 배우고자 하는 것은 내가 사고하는 방법이랑, 내가 연구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그것만 충분히 가르쳐 줄 수 있으면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리고 역시 그들은 처음 내가 일을 시작한 시점부터, 6개월이 다 되어가는 현재까지 팀 리더인 "상추를 모르는" 나와 같이 일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 팀이 현재 랩에 있는 팀들 중에서 가장 promising 한 결과를 내고 있다. 적어도 내 생각에는 ^^  

 

물론 이제는 "상추"와 같은 용어까지 알아서, 영어로 농담 따먹기 하는 수준은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아직까지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는 미국인(?)이 되었다고 볼 수 없고, 그렇게 될 수 없다는 것 역시 깨닫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될 필요도 없는 듯하다. 영어는 어디까지나 도구이고, 중요한 것은 실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과학자로서 Identity를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나의 실체는 영어보다 과학, 연구에서 보여주면 된다. 그리고 이는 절대 영어만 잘 한다고 해서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의 것이 아니다. 


(참고하세요~ 채소와 그에 맞는 영어를 덧붙입니다. 모르는 채소도 많지만, 재미있기도 해요. 특히 가지는 영어로 계란식물 ^^)


따라서, 나는 영어를 native speaker 만큼 못해도, 비교적 당당한 편이다. 나는 영어로 교육받지 않았고, 한글로 교육받았다. 하지만, "그 교육의 실체는 알고 있다"는 입장을 항상 견지하기 때문에, 최소한 영어로 주눅 들지는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래도 여전히 모든 것을 영어로 교육받고, 완벽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원어민 연구자들을 보면 부럽긴 하다. 

 

도구를 갈고 닦으면 더 멋지게 보일 수 있고, 영어가 좋으면, 내용물을 조금 더 좋게 포장할 수 있다. 하지만, 언제나 포장보다 내용물이 더 중요하다. 도구에 신경을 아예 안 쓴다면 분명히 문제가 있을 수 있겠지만, 너무 도구에만 신경 쓰면 영어만 잘하는 미국 노숙자(?) 신세[각주:4]가 될 수도 있다.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미국에 있는 노숙자들은 "그들의 의사"를 완벽하게 영어로 표현한다. 하지만, 나는 영어를 완벽히 구사하는 "노숙자"가 되기보다는 영어를 잘 못해도 내용물로 꽉 찬 "학자"가 되고 싶다. 그리고 나는 한국인이다. 내 평생의 대부분을 한국어로 의사소통 해왔기 때문에, 영어를 미국인보다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들은 한국어를 하나도 할 줄 모르는데 반해, 나는 영어와 한국어를 동시에 하지 않는가? 당당해 지자.

 

이런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역설적으로 영어에 대해서 조금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사실, 영어를 더 잘하고 싶은 것은 사실이다. 특히 날카로운 글쓰기완벽한 발표 영어를 더 잘 하고 싶다. 더 노력하고 나를 갈고닦아야겠다. 결국 시간과 노력이 모든 것을, 아니 대부분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다. 

  1. 참고로, 한국 나이로 올해 5살 먹은 아들에게 물어보았을 때 웬만한 채소 이름을 아는 걸로 보아, 대부분의 채소 이름은 초등 수준 이하의 단어임이 틀림없다. [본문으로]
  2. 만약 여기에 언급된 단어를 영어로 알고 있다면, 우연히 알게 되었거나, 경험으로 알게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 분야 전문가가 아닌 이상, 교육으로는 접하기 힘든 단어이기 때문이다. [본문으로]
  3. 조금 더 수준을 높이면, 수학 공식(미분,편미분,방정식, 원주, 마름모, 평행사변형 등등)과 물리 용어(유체역학, 전자기 유도, 전자기장, 상대성이론 등등)이 있다. 영어로 이 분야를 학습하지 않는 한, 일반적인 영어 교육에서는 이런 영어 단어가 잘 등장하지 않는다. [본문으로]
  4. 노숙자를 비난하고자 하는 의도는 아니지만, 직업성 전문성이 부족한 사람을 지칭하는 맥락에서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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