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의과대학에서 기초의학을 전공하는 MD입니다. 이 분야를 선택하는 MD가 거의 없지만 (전체졸업생의 1%도 안됩니다.) 연구에 흥미를느껴 선택했고 새로운 사실을 발견한다는 매력을 주는 연구가 너무나도 재미있습니다. 이 분야로 와서 제 친구들은 다들 전문의가 되었으니 벌써 여기온 지도 꽤나 되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가끔씩 보이는 MD PI 매도 때문입니다. 브릭에서 글을 읽다가 한 분이 댓글을 적은 것을 보고 이 글을 씁니다. 그 댓글에 단 내용과 비슷하지만, 다시 한번 글을 적어봅니다


(브릭에도 이 글을 올려 두었습니다.)


실제로 BRIC이라는 공간이 있어서 저는 참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 제가 한 번쯤을 했을 고민과 해봤지만 고민되는 상황에 대해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선배들의 답변을 보면서 정말 "솔로몬의 지혜다" 라고 느낄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답변을 보면서 그 사람이 MD인지 PhD인지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습니다. 답변을 한 그 사람의 "답변"만을 보지, 그 사람이 어떤 "직함" 을 가진지를 보지는 않는다는 말입니다.


이 부분은 PI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분야에 몸담은 이후로 다양한 논문을 읽어보았지만, 일부 논문을 제외하고는 그 논문에서 그 사람이 MD인지 PhD인지를 밝히지는않습니다. 심지어는 PhD를 받지 않은 사람도 노벨상을 받을 수 있는 작금의 현실에서 (물론 운이 좋았다고 있겠지만 현재는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이 주가 아닙니다.) 그 사람의 백그라운드나 위는 그 사람이 가진 과거를 표현할 뿐이지, 그 사람을 속한 집단을 100% 반영하고 있을 수 없습니다


저 역시도 연구분야가 임상과 기초를 동시에 반영하는 중개 연구라는 특성상, 다양한 형태의 PhD 선생님과 MD 선생님들을 보게 됩니다. 세계적으로도 나가봐도 마찬가지이고,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의 결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한 사람만으로 집단을 평가할 수도 없고 평가해서도 안된다"


제 주변을 보면 정말 열심히 연구를 하시는 의과대학 교수님들이 많으십니다. 그리고 대부분 학생을 자식처럼 대하고, 교육이라는 수단이 학생을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책임을 다하시려는 분도 꽤나 많습니다. 대부분은 의과대학 특성상 MD이지만 PhD 교수님도 계십니다. 물론 분들은 절대 MD PhD라는 학위로 구분지어질 수 없습니다. 왜나하면 각기 교수님들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물론 압니다. 예전에는 일부 몰지각한 임상에 계시는 혹은 연구나 실험을 모르시지만, 연구비를  MD 중 일부가, 척박한 대우와 인격적인 고통을 대학원생이나 연구원에게 강요한 일례들이 있다는 사실을 압니다. 저도 그런 사람을 알고는 있습니다. 근데 제 기준에서 보면 "그 사람은 그 사람" 일 뿐입니다. 제 기준에서 보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을 하는 PhD PI도 있고, 정말 천사같고 인격적으로 본받을 만한 MD도 있습니다. 그들도 다 그냥 명의 사람일 뿐입니다. "절대 이들이 집단을 대변할 수는 없다"는 사실만이 제 기준에서는 변하지 않는 사실일 뿐입니다


현재 의과대학이나 병원에서 중개연구나 임상을 기반으로 하는 연구를 수행하시는 교수님들을 보면, 인격적으로 연구원을 대하고 여러 처우에 대해 신경을 쓰는 경향이 예전보다 많이 늘었고, 그런 추세는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실험을 잘 모르는 임상의사들은, 좋은 PhD를 연구 조언자로 생각하고, 연구원들을 자신이 잘 모르는 실험을 할 수 있는 협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사람 일이란 것이 경우에 따라서는 안 좋은 일이 발생할 여지는 있으나, 이 역시 자연대나 다른 공대 부분에서도 발생 가능한 확률의 일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색안경을 끼고 자신에게 발생한 안 좋은 현상을 바라본다면,  마치 그 사람이 MD이기때문에 발생한 것처럼 여기게 되는 과학적 오류를 범하게 됩니다. 논리적 근거의 심각한 비약이라 볼 수도 있겠지요


제가 받은 의과대학 6년의 교육, 그리고 제 주변 친구들이 받은 5년의 수련기간동안, "연구원을 막대하고 아래 사람을 인격적으로 대우하지 말라"는 교육을 받은 기억은 없습니다. 자연대나 공대에서도 이런 교육을 주는 곳은 없을 것입니다. 


만약 문제를 발생시킨  PI가 있다면 "그 사람이 문제"인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발생할 빈도는 당연히 인간 집단인 이상 어느 조직이든 비슷하게 발생할 가능성이높습니다.(이런 것은 통계처리하기도 어렵고 통계처리한다고 한들 어떤 기준을 적용할지 애매합니다. 사회학에서 이용되는 "인간집단은 정규분포를 이룬다"는 가정을 넣었습니다 - 사족)


다만, 연구원의 다수는 MD이기보다는 PhD이거나, 석사를 마친 자연대,공대 학생일 가능성이 높고, 그 사람들이 병원이나 의대에서 일할 확률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선택적으로 MD 밑에서 일한 사람이 불만을 제기한 N수가 높을 는 있지만, 그 비율은 정확히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그 글을 본 사람이 "MD라면 그래" 라는 색안경을 끼고 본다면, 내 결론이 맞았군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대학원생이 안 좋은 일이 생기거나, 연구원이 부당한 처우를 받아서 글을 올리면,  "PI MD인가요?" 하는 댓글이 있거나,  "MD 밑에서 일하면 원래 그래유~" 하는 댓글을 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데 아니요 "PI PhD에요" 라고하면, "PhD 밑에서 일하면 원래 그래요~" 라기보다는 "이상한 교수를 만나면 고생입니다" 하는 댓글이 다수가 됩니다.  


안 좋은 사건을 저지를 PI MD라면, MD라서 당연한 것이고, PhD라면 그 사람이 예외적인 특수한 상황이라고 보는 것은 과학적 토론의 장인 BRIC에서 어딘가 모르게 과학적이지 못하다는 씁쓸함을 남깁니다. 그 사람이 문제인 것이지 MD 집단 자체가 매도될 필요는 없는 것 같은데 말입니다.


제가 주장하는 바가 절대 MD가 착하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소위 말하는 쓰레기같은 PI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PI도 그저 사람일 뿐입니다. 그 사람이 MD PhD냐는 사실은 그 집단이 그러하다고 말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PI는 절대 집단을 대변할 수 있는 깜냥을 가진, 소위 말하는 대표성을 가진 예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이제는 자정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을 보면 MD 밑에서 일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라는 글도 종종 보입니다. 제가 바라는 바는, 그냥 그 이상한 PhD를 만나면 이상한 교수라고, 운이 없는 케이스라고 바라보듯이, PI로서 MD를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냥 그 사람은 이상하고 쓰레기같은 교수일 뿐입니다. 그 사람이 MD라는 사실이  MD 모두다가 그럴 것이다고 매도되는 것은 너무 슬픕니다.  


쓰다가보니 글이 길었습니다. 공감하시는 분도 있을 것이고, 당하신 분 입장에서는 공감하실 수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 좋은 일을 겪으신 분께는 이 자리를 빌어 기초연구를 하는 제가 대표성을 띨 수는 없겠지만, 유감스러운 일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대신 전하고 싶습니다. 


모든 MD들이 다 그런 건 아닙니다.


2015.6.10 update.

해외 유학, 이전에 비하여 진입장벽이 많이 낮아지고 누구나 마음만 먹고 체계적으로 준비하면 길을 개척하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외국에 있는 학교에서 공부한다는 것을 나와는 먼 이야기 정도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어 도전하시고자 하는 분들과 도전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을 위하여, 제가 박사과정 유학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경험담을 소개할까 합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유학을 떠날 때 가장 많은 분들이 가시는 국가가 미국이기도 하고 저 역시도 박사과정 미국 유학을 준비하였기 때문에, 이 글은 따로 언급하지 않는 한 전적으로 박사과정 미국 유학을 기준으로 쓰여졌음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1. 유학의 계획

국내에서 석사과정을 하던 시절, 처음으로 유학이라는 길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앞선 연구 환경에 매료되기도 하였으며, 모교의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고 싶었던 마음도 유학을 결심하는데 큰 동기가 되었습니다. 다만 제 경우에는 계획만 세운 채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약 3년 가량 미루어야만 했었습니다. 긴 기간 동안 미루다 보니 그 사이에 가정도 꾸리게 되었고 당초 목표하였던 계획은 날로 흐려지고 있었습니다.

전문연구요원 복무 마지막 해였던 작년 3월경, 유학 계획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아내와 함께 유학에 필요한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학교에 가고 싶은지, 어느 교수 밑에서 학위과정을 할 것인지, 그리고 무엇을 연구할 것인지에 대한 조사가 끝난 다음에 시험 준비를 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러기에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시험 공부를 하다가 지칠 때에는 잠시 손을 놓고 정보를 검색하는 방법으로 이 두 가지를 병행했습니다.


2. 유학 준비 기간

일반적으로 박사과정 유학 준비를 성급하지 않게 하려면, 

유학을 가서 공부를 시작할 학기를 기준으로 최소 1년 이상, 보통 1년 6개월 정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합니다.

유학 계획을 세우는데 참고가 되도록, 3월에 준비를 시작하여서 이듬해 가을학기에 입학하는 것을 전제로 전체적인 유학 준비 일정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 일정표를 토대로 개인의 사정에 맞게 각 과정별로 소요되는 시간을 조절하신다면 계획적으로 유학 준비를 진행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인쇄용 버전 다운로드:GradApplicationTimeframe_rev1.pdf

미국의 첫 학기는 가을에 시작합니다. 9월 1일이 대부분의 학교의 첫 개강일입니다. 석사과정의 경우에는 9월 1일에 시작하는 과정 외에도 3월 1일에 시작하는 봄 학기 코스, 그리고 일부 쿼터제 학교의 경우에는 학기에 상관없이 수시로 학생을 모집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박사과정의 경우 절대다수의 학교가 가을 학기에만 신입생을 모집합니다. 봄 학기 신입생을 모집하는 경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극히 소수의 인원을 모집할뿐더러 research assistantship (RA, 연구조교장학) 같은 재정지원 혜택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9월 1일에 시작하는 가을 학기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그 직전 년도의 11~12월 정도에 원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학교마다 마감 기간이 다르지만 빠른 학교는 11월 말, 일반적으로는 12월 중순, 늦은 학교도 1월 중순 정도가 되면 대부분 원서를 마감합니다. 그리고 이 원서를 작성해서 제출하기 위해서는 몇몇 시험 점수가 필요하며 이 시험 점수를 획득하는데 약 6개월 내외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물론 만족스러운 시험 성적을 얻는것이 호락호락하지 않은 관계로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어서 때로는 시험 준비에만 1년 이상의 시간을 가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시험 점수는 응시일을 기준으로 약 2주 후에 나오게 되며, 시험 점수가 나온 후 각 학교에 리포팅하는데 또 2주 이상이 소요됩니다. 따라서 원서 제출 마감일보다 최소한 한달 전에는 모든 시험 응시가 끝나야 합니다.

대학원 진학 원서와 함께 제출하여야 하는 필수요소로 SOP라고 부르는 Statement of PurposeLOR이라고 부르는 추천서(Letters of Recommendation)가 있습니다. SOP는 왜 대학원 과정에 지원하는지에 대하여 각 과별 교수들로 구성된 입학생 선발 위원들(admission committee members)을 논리적으로 설득하기 위한 글입니다. 저는 SOP를 작성하는데 약 3주, SOP를 각 학교와 지원 분야에 맞추어 수정하는데 학교 당 2~3일씩 추가로 소요되었습니다. 총 2개월 가량을 SOP 작성에 투자하였는데요, 이 기간에는 석사과정 때 지도교수님을 포함한 교수님들께 추천서를 부탁드리는 일도 병행했습니다.

이처럼 시험 준비 및 응시, 시험 성적 제출, SOP 작성, 추천서 요청, 각 학교별로 요구하는 재정서류 마련 등 지원 마감일까지 준비하여야 하는 것들을 다 마치기 위해서는 8개월 이상을 할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늦어도 3월 정도에는 집중적으로 준비를 시작해서 연말에 지원을 하고, 이듬해 가을학기에 학업을 시작하는 것이 이상적인 유학준비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계획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3. 유학에 필요한 시험

대학원 유학을 위하여 필요한 시험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어느 분야를 전공할 것인지, 어느 과정에 지원할 것인지, 어느 국가로 가게 될 것인지, 세부적으로는 어느 학교에 갈 계획인지에 따라서 시험의 종류 및 획득하여야 하는 점수가 달라지게 됩니다.

시험 종류 

 일반대학원

전문대학원 

TOEFL

V

IELTS

GRE

 

GMAT

 

경영전문대학원

LSAT

 

법학전문대학원

MCAT

 

의학전문대학원

DAT

 

치의학전문대학원

PCAT

 

약학전문대학원

TOEFL이나 IELTS는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들의 영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입니다. 미국에 소재한 학교들의 절대다수는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TOEFL 점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TOEFL 점수 대신 IELTS 점수를 제출하더라도 인정해주는 학교가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그래도 미국은 아직 TOEFL의 나라입니다. 최소 점수도 학교마다 다르고 teaching assistant (TA)를 하기 위한 점수는 더 기준이 까다롭습니다. 준비기간은 보통 3개월 이상 소요되지만, TOEFL에 앞서 GRE를 먼저 공부한 경우에는 GRE에 포함되지 않는 영역인 Listening, Speaking 섹션만 1~2개월 정도 집중해서 보충 학습하더라도 나쁘지 않은 점수를 얻는 것이 가능합니다. 저 역시도 GRE 성적을 먼저 얻었기 때문에, 그리고 평소 Listening과 Speaking은 남들에 비해 괜찮은 실력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GRE에 비해 쉬운 TOEFL 점수를 얻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GRE는 미국의 일반대학원을 진학하고자 하는 거의 모든 학생이 (자국민 포함) 점수를 얻어야 하는 시험입니다. 연간 최대 5회까지 볼 수 있고, 한번 시험을 보고나면 최소 21일 이후에 다시 응시할 수 있습니다. 

Verbal Reasoning(언어), Quantitative Reasoning(수학), Analytical Writing(분석적 글쓰기)의 세 가지 섹션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 수학은 쉽게 고득점을 올리는 경향이 있으나, 언어와 글쓰기 섹션은 고득점하기 쉽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준비 기간은 4개월 내외입니다. 한두번에 원하는 점수가 나오지 않는 경우를 대비하여 5~6개월 정도 안에 점수를 받을 수 있게 넉넉하게 계획을 세우는 것이 권장됩니다.

저는 8월 중순 출산 예정이던 아내와 함께 시험을 준비하여야 했던 터라 4월부터 공부를 시작해서 6~8월 3개월 동안 GRE 성적을 만들고, 아내가 산후조리원에 있는 기간을 이용해 TOEFL 공부를 하여서 9~10월에 TOEFL 성적을 만들자는, 지금 생각하면 아주 무모하고도 황당한 계획을 세웠더랍니다. 당시에 저는 전문연구요원으로 복무하느라 시험 준비에 전념하지 못하던 상태에서 GRE 시험을 6, 7, 8, 9월 이렇게 네번 보았는데, 7월 시험에 가장 고득점을 하였습니다.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었습니다. TOEFL은 제대로 공부도 안하고 경험삼아 보았던 9월 첫 시험의 점수가 나쁘지 않아서 이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경쟁하는 지원자들에 비하여 낮은 GRE 성적과 최소지원자격을 턱걸이로 넘긴 수준의 TOEFL 점수로 박사과정에 지원하는 것에 대하여 부담감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시험에 더 이상 시간을 쓸 상황이 아니었기에 더이상의 시간을 쓰지 않기로 결정하고 넘어갔습니다. 흔히 얘기하는 스펙의 부족인지, 시험 성적이 저조한 탓인지, 또는 그 두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결과적으로 admission을 선뜻 내어준 학교는 적고, 글을 쓰는 현재 많은 학교들이 pending 상태로 대기 중입니다. (다만, 현재 admission을 받은 학교가 제가 원하던 리스트 중 탑에 있어서 그쪽으로 조만간 결정할 것 같습니다. 다른 학교에서 추가 admission이 온다고 할지라도 마음이 변할 것 같지는 않네요.)  

여기까지는 저의 미국 박사과정 유학 준비의 가장 앞 단계에 대한 경험담을 글로 담았습니다. 제 개인의 경험담을 토대로 글을 쓰다보니 유학을 준비하는 특정한 한가지 방법에 치중되는 설명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제 경험이 누군가가 유학을 계획하는데 하나의 참고사항이 된다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이어서 작성할 2편에서는 학교의 선택연구분야의 선택, 연구그룹 PI에게 이메일을 보낸 과정들, 그리고 지원에 필요한 다양한 서류들(Statement of Purpose, Letters of Recommendation, Curriculum Vitae 등)을 준비하는 과정에 대하여 다룰 예정입니다.

혹시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댓글로 문의 남겨 주시면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14.4.13 추가로 질문에 대한 답변 정보 올립니다. 간혹 개인의 예전 경험과 실제 시험 정보가 다르거나, 기존 기준들과 현재 기준이 달라,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 계셔서, 레퍼런스를 추가합니다. 아울러, 이 자료 역시, 현재 시점 2014년도 4월을 기준으로 작성되어 있기에, 추후에 정보가 변경되어 있을 가능성을 항상 내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잘못된 정보가 있다면, 업데이트나 질문을 남겨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Bernard님께. 

저희 MDPhD.kr 블로그에 대한 관심과 관련 개인 경험 공유에 대해서 감사의 말씀 전하면서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시행되는 Revised GRE가 도입되기 이전에 시험을 치셨다면 기억하고 계신게 맞습니다. 저도 그때 시험을 치러 월말에 일본에 갔다가 월말 월초 두번의 시험을 치르고 돌아온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2011년Revised GRE 체계로 바뀌면서 한번 시험을 치르면 30일간 시험을 치르지 못하게 바뀌었고, 이게 2013년 7월부터는 규정이 너무 과하다는 의견을 반영하여서 21일 제한 규정으로 완화되었습니다. 

따라서, 한번 시험을 치르고 나면 현재는 21일이 지난 후에 다음 시험을 치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연속된 12개월 동안에 총 다섯 번의 시험만 허용되고 있습니다. 

참고하실 레퍼런스 사이트는 공식 ETS 홈페이지며, 아래 링크를 찾아 보시면 관련 규정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https://www.ets.org/newsroom/news_releases/updates_gre_program_more_frequent_testing_prospective_graduate

따라서, 저희 블로그에 언급된

GRE는 미국의 일반대학원을 진학하고자 하는 거의 모든 학생이 (자국민 포함) 점수를 얻어야 하는 시험입니다. 연간 최대 5회까지 볼 수 있고, 한번 시험을 보고나면 최소 21일 이후에 다시 응시할 수 있습니다. 

는 언급하신 것처럼 틀린 정보가 아니라, 올바른 정보라고 생각됩니다. 다시 한번, 저희 블로그에 대한 관심과 관련 개인 경험 공유에 대해서 감사의 말씀 전하면서, 앞으로도 꾸준히 관심 보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