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라는 학위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MD PhD ^^MD라는 학위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MD PhD ^^

Posted at 2013. 6. 22. 18:34 | Posted in MD : Doctor/Medical Doctor

지난 번 포스팅에서 의과대학에 있는 학위 과정에 대해서 포스팅하였죠. 이번에는 그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설명을 하고자 합니다. 굳이 소제목을 정한다면, "MD라는 학위에 대한 설명"을 할 생각입니다.

일반적으로, 의대를 졸업한 사람(혹은 의사)을 영어로 MD라고 이야기 합니다. Medical Doctor의 약어이지요. 영어 용어를 말 그대로 해석하면, 의학 박사인 셈입니다. 이 용어 하나 때문에, 일부 이공계에서 학위에 대한 오해를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부연 설명을 하고자 합니다. 이 글을 통해서, 오해가 풀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대부분은 아닌데 일부 과격(?)하신 분이 있어서요. ^^

앞서도 언급했지만, 의대를 졸업하면 우리나라에서는 공식적으로 "의학사"를 받거나 "의무 석사"를 받습니다. 혹자는, 이를 근거로 해서 우리나라는 MD가 아니라,
 BS (Bachelor of Science) 혹은 MB (Bachelor of Medicine - Medicinae Baccalaureus) 라고 하기도 합니다. 엄밀하게 따진다면 틀린 말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세계적인 학회나 CV를 작성할 때, 그렇게 쓰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건 MD 본인뿐만 아니라, 좌장을 맡거나 Organizer를 맡는 PhD들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미국은 의대(의전원)를 졸업하면 공식적으로 Medical Doctor (Doctorate of Medicine)를 받습니다.드물게 D.O. (Doctor of Osteopathic Medicine)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사실상 동일합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의전원을 졸업한 대부분이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의사"가 되기 때문에 "의사=MD"가 성립합니다. 이는 일부 우리나라 예과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는 미국 의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입니다.(실제 미국에서도 예과 시스템이 있는 학교가 있긴 합니다)


아울러, 미국에서는 MD 말고 의대가 아닌 다른 대학원(예를 들면 공대나 법대 등)에서 박사 학위(Ph.D)를 마친 사람도 Doctor라고 표현합니다.(우리나라는 의대를 졸업하면 "의사", 박사학위를 마치면 "박사"라고 용어가 다르지만, 미국은 둘다 Doctor, 즉 박사입니다) 그러다 보니깐, 그 것과 구분하기 위한 의료행위를 수행하는 의사를 Medical Doctor라고 부르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는 의사가 받은 학위이기도 합니다. 병원에서 일반 환자들이 의사를 부를 때 Doctor라고 표현하는데, Doctor가 의사라는 의미도 있지만, 박사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시면 편할 듯 합니다.



또 하나, MD라는 용어를 위해, 이해해야할 부분 중에 하나는, 미국의 경우에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석사 과정이 보편화되어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미국의 석사 과정은 다분히 기술적인 과정으로 우리나라와는 다른게, 학술적인 학위과정으로 인지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따라서, 대학원에 진학한다는 것은 "박사"를 하면서 심도있게 "학문을 하겠다"는 의미가 강합니다. 


따라서 의대를 가는 과정도 대학원을 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박사"로 인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과정으로 엄밀히 따지면, 박사 학위 과정이라기 보다는 전문 학위 과정(의전원의 의무 석사)이긴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우리나라의 "석박사 통합과정"처럼 생각되는 것이죠. 그리고 받는 학위도 MD - Medical Doctor 입니다. 그러니깐, Doctor of Philosophy와 같은 "박사"를 받는 것이죠. 


미국에서도 MD-PhD가 많긴 하지만, PhD 없이 오로지 MD로만 연구를 하는 대가들이 많은 것도 위와 같이 MD를 석박사 통합과정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용어 그대로를 분석해 보면 , MD = Medical Doctor에 나오는 Doctor라는 의미는 "의학 박사" 라기 보다는 의료행위를 할 수 있는 "의사"라는 의미가 더 강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에는 MD라는 과정 자체가 석박통합과정이면서 동시에 전문 학위처럼 인식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PhD처럼 "박사"라고 표현하는 것이지요. 


학회나 학문의 기본이 되는 언어가 영어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의사는 MD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됩니다. 이는 박사(PhD)라는 의미를 가지는 Doctor와 구별하기 위해서 쓰는 이유가 많습니다. 그리고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사람을 의미하는 것과 동치이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의사라고 하면 그 학위를 불문하고, MD(Medical Doctor)라고 합니다. 초등학교 때 배우는 영어 단어인 "Doctor = 의사" 인 셈이지요. 세계적으로는 의대는 우리처럼 6년제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지만, 8년제 심지어는 4년제도 있기 때문에, MD라는 용어는 그 나라에서 의학 교육을 전문적으로 받고, 공식적으로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 사람, 즉 "의사"를 표현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뉴하트에 나온 지성, 김민정, 조재현, 이들이 모두 학사일지라도 세계적인 학회에 나가면 MD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MD라고 하는 것은 의학 박사라는 학위라기 보다는 "의사"를 지칭하는 용어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일부 언론에서 미국에서 의대를 나온 사람의 커리어를 소개하면, "학사를 졸업하고, 다시 의대에 들어가서 의대를 졸업했다. 받은 학위는 Medical Doctor다."  그래서 우리 나라로 번역하면서 "의학 박사"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의무 석사"인데 말이죠. 특히, 의학에 종사하지 않는 이공계나 법조계에서 보면, 이걸 "박사"라고 할 수 있냐? 고 생각하시는 분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미국에서 의대를 졸업한 Medical Doctor를 단순히 의사? 혹은 의무 석사? 이렇게 표현하기도 애매한 것이 사실입니다. 실질적으로 그들 문화에서는 박사에 준하는 대우를 받고 있고, 전문적인 박사학위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박사라고 부르는 것이 맞겠죠. 그래서 미국에서 의대를 졸업한 사람은 통상적으로 "의학 박사"라고 부르는 것이죠. [각주:1] (신현승 박사님에 대한 소개)


이 상황이 미국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우리나라로 오면서 문제가 생깁니다. 우리나라에서 통용되는 "의학 박사"와 미국에서의 "Medical Doctor"의 해석인 "의학 박사"와는 엄밀히 다른 용어이기 때문이죠. 말 그대로 본다면 "의학 박사"로 똑같기 때문에 박사라고 할 수 있느냐고 보는 것이 애매한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이런 용어가 나오는 문화적 차이와 시스템 차이를 감안해서 용어를 해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미국 의대 교육과정과 우리나라 의대(본과), 의전원 교육과정이 거의 동일함에도 주는 학위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MD라고 하는 것은 의사를 의미하는 전문적인 용어라고 보는 것이 통상적으로 더 정확합니다. 우리나라 의사들 대부분이 자신의 MD를 의학박사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아는 한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엄연히 의학 박사(PhD)와 MD는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CV에서 나오는 MD는 의사로서의 전문학위를 의미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게 "의학사"이든 "의무석사"이든지 말입니다. ^^ 


아울러, 본격적으로 연구를 진행하는 대부분의 MD들(우리나라)은 PhD 학위 과정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요새 들어서 과연 MD로서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의대 자체가 가진 긴 교육과정을 감안할 때, PhD가 꼭 필요한가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도 종종 있고, 레지던트 과정과 전문의 과정에서 배우는 임상 지식을 기반으로 연구를 진행하는 MD without PhD들도 있습니다만 일반적이지는 않죠. 다만, 학위의 과잉이라는 측면에서 현재 보건복지부 과제에 한해서, PhD가 없이 연구를 진행하는 경력있는 MD에게 자격을 주기도 합니다. (대부분 과제에서 "박사"를 자격 요건으로 한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아주 큰 진척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약하면, 


MD 라는 것은 "의학 박사"라기 보다는 "의사"라는 전문 학위의 성격을 가지고, 


세계적으로 4년제,6년제, 8년제 등의 교육과정과 최종적으로 의학사, 의무석사, 의학 박사 등의 학위를 받는데, 이는 진료 행위를 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교육을 받은 사람들 통칭합니다. 


이는 일반적인 박사(PhD)와 구별되기는 하지만, 미국에서는 MD 과정이 대학원 석박사 통합과정과 같은 성격으로 인식되어 박사에 준하는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1. 실제로 저희 실험실에 계신 존스 홉킨스 의대를 나오신 선생님(신현승 박사님인데, 초대 삼성의료원 연구원장을 하시고 현재 저희 실험실에서 공동연구를 수행 중이십니다. ^^ 서울대 의대를 다니던 중간에 도미, 존스 홉킨스에서 의대를 나오셨는데, PhD가 없습니다.)을 저희는 박사님이라고 부릅니다. 보체계를 발견하실 정도로 대단한 연구를 하셨는데, PhD가 없으셨다니 아이러니하죠. 그런데, 미국에는 의외로 이런 사람들이 많습니다. [본문으로]
Posted by 오지의 마법사
  1. 비밀댓글입니다
    • 2014.06.04 07:22 신고 [Edit/Del]
      일단 전문의 과정과 PhD 과정은 미국, 한국이 다 다릅니다. ^^ 제가 써 놓은 다른 글을 읽으시면 조금 더 이해가 되실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설명하면,

      MD 는 미국 의대를 졸업하든, 한국 의대를 졸업하든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PhD 코스는 MD와 함께 받을 수 있는 MD-PhD 과정이 있고, MD 즉 의대를 마치고 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드물게는 PhD를 마치고 MD 과정에 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MD 후에 전문의 과정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전문의는 임상 부분을 세부적으로 공부하고 진료보는 과정으로 PhD와는 독립적인 과정입니다.

      굳이 써 놓은 진료를 확인한다면, 이렇습니다.

      의전원 - 한국 혹은 미국에서 취득 - MD 학위
      인턴-레지던트 - 한국 5년 - 미국 과마다 다름(3-7년)
      PhD - 한국 혹은 미국. 4-5년 정도.
      MD-PhD 과정 - 7-8년 정도.

      입니다.
  2. 비밀댓글입니다
  3. 비밀댓글입니다
  4. 랄라
    안녕하세요, 좋은 내용 쉽게 이해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나 의사시험을 떨어졌는데 이 경우 저는 의학사나 의무석사가 되는 것인가요?
    • 2017.01.24 09:47 신고 [Edit/Del]
      네 의학사 의무 석사이고 의사면허증이 없는 상태입니다.

      통상적으로 의사 면허증과 의대 졸업증을 함께 MD라고 하는데, 엄격하게 말하자면, 의대를 졸업하면, 의사면허증과는 별개로 MD라고 할 수는 있어요. 하지만, 관용적으로는 진료 자격이 전혀 없으니,MD라 하기 좀 민망할 수 있겠죠. 아무래도 상대가 당연히 의사 면허증을 가졌다고 생각할 것이기에.. 외국에서요 ^^
  5. 유하

    안녕하세요, 아들 키우는 엄마에요... 미국에선 MDphD 과정 끝나고 MD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나요? MDPhD는 기초연구를 주로 하지 않나요? 그래서 의사보단 과학자 성격이 강하고... 경제적으로는 그렇게 만족스럽진 않다고 들었습니다.
    미국서도 MD가 MDPhD보다 더 전망이 좋지 않나요?
    미국에서 MDphD의 현실은 어떤가요??
  6. 안녕하세요. 전망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아주 다양한 답변이 나올 것 같습니다.

    실제, 미국에서의 MDPhD는 일종의 Prestigious degree라는 인식이 상당히 강합니다. 예컨대, 의대에 들어갈 때 그 학교에서 최우수 인재가 대부분 MDPhD로 진학을 하고, 그들은 빨리 졸업해서 임상을 하는 것보다, MDPhD로 학위를 가지고 academic position에 가는 것이 훨씬 더 자신의 커리어에 맞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즉, 학문에 대한 열정을 가진 자들이 입학시 훨씬 더 우수한 자원으로 인식되고, 그렇기 때문에 단순한 임상보다는 학업을 하는 쪽으로 남게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MDPhD라고 해서 기초를 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물고, 대부분은 임상 레지던트를 통해서 전문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기초 연구를 주로 하기 위해서 남는다기 보다는, 전문의를 통해서 자신의 임상 분야를 심도있게 연구하기 위한 과정으로 MDPhD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론, MDPhD 학위 과정 중에, 자신이 진행한 연구가 아주 뛰어나서 기초 연구로 바로 뛰어들어가는 사람도 존재합니다.

    전망이라는 부분은 너무나도 다양한 가치관이 포함되기 때문에, 일반화시킬 수는 없겠습니다만, 경제적인 부분 역시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을 것입니다.

    예컨대, 기초 연구자들 중에서도 일반 의사들이 상상도 못할 경제적인 부를 가진 사람도 존재하고, 반대로 임상의를 해서 성공하는 사람도 있지만, 망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전망이라는 부분을 일괄적으로 판단하기는 상당히 어렵고, 개인화하기 아주 힘들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세계적인 명문 의대로 불리는 존스홉킨스 의대에서는 MDPhD로서 임상 혹은 기초에서 연구하는 의사들과 임상만 해서 환자만 보는 의사들의 연봉을 비교했을 때, 연구를 하는 의사들이 훨씬 더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연구를 통해서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는 특허나, 기술 이전 등의 가치가 환자를 보는 것보다 훨씬 더 크고 확장성이 많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일반적으로 임상의사들이 환자를 보고 경제적 이득을 취한다면, 연구하는 의사들은 연구를 통해 산업을 만들어낼 기반 가치를 생산하고 이를 통해서 환자의 삶을 발전시킵니다. 그 과정은 일종의 패러다임 변화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산업이 재편되면 막대한 부가 독점적으로 흘러들어오는 경우가 존재합니다.

    물론 모든 MDPhD가 그러하지는 않겠죠. 당장 저만 해도, 산업적인 관심보다는 자연 그 자체에 대한 매력을 훨씬 더 느끼기에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제적으로 아주 만족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건 사람마다 다르겠지요.

    그러기에 철학적으로 다양한 가치관이 존재하고, 이를 일반화하기는 힘들다는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실제 한국에서도, 제가 아는 모든 의사들 중에, 경제적으로 가장 성공한 사람은 기초 연구 의사로 벤처기업을 만들어서 상장시킨 사람이고, 단순한 예로 치대를 졸업했지만 임상 치과 의사가 아니라, 토스를 만든 이승건 대표도 존재합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의사로서 가장 부자인 패트릭 순시옹도 임상으로 환자를 보면서 돈을 번 것이 아니라, 자신이 연구한 항암제를 개발하는 벤처 기업을 세워서 현재 우리나라 삼성의 이재용보다 더 큰 부를 일구었습니다.

    경제적으로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다는 것은 다분히 일반론적이면서 국지적인 부분이라서 위 답변으로 충분히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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