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들/일상의 생각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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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식과 사명감
세월호가 침몰한지 8일이 되었다. 저만 살겠다고 수많은 어린 생명들을 가둬두고 도망간 선장의 행태에 분노가 치밀고, 하나둘 수습되는 시신들의 슬픈 사연에 가슴이 막막해져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이번 비극의 핵심원인은 '직업의식과 사명감의 결핍'이라고 본다. 해상사고에서 승객들을 구해야할 선장으로서의 의무를 수행한다는 직업윤리의식을 이준석선장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대신, 살겠다는 본능이 훨씬 컸고 승객들의 생명보다 자신의 생명이 월등히 중요했던 사람인지라, 자기를 구해줄 헬리콥터만 관제시스템에 집요하게 요구하고는, 승객들은 가둬두고 부리나케 도망갔다. 사건 전후로 관료들과 정치인들이 보여주는 행태도 마찬가지다. 이번 사태를 통해 우리나라가 내면적으로 얼마나 후진국인지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어서 착잡하..
2014.04.24 -
개콘 좀비 프로젝트.. ^^ 갑작스런 유입
요새 한동안 포닥 관련 일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글 포스팅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었다. 개인적인 일기를 쓰기에도 시간이 벅찼기 때문이다. ^^ 그런데 오늘 갑작스러운 유입이 있었다. 우리 블로그는 사실상 정보 관련 블로그이고, 그 분야가 의과학에 한정되었기 때문에, 하루에 1000명정도 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10월달에 들어서 두번이나 1000명을 넘었다. 뿌듯하기는 한데, 그 내막을 살짝 열어보면 두가지 경우가 다르다. 10월 10일에 있었던 유입수 1547명은 정말 순수하게 의과학, 응급실 등과 관련된 글로 유입된 것이고, (대충 일평균 800명 정도 수준이 되니깐, 700명 정도가 페이스북 링크를 타고 들어 온 듯 하다) 10월 14일에 있었던 2041명은 조금은 다르게 유입된 것이다. 바로..
2013.10.14 -
경찰 강력팀장 아내의 추석... 퍼온 글
안녕하세요. ^^ 모두들 추석을 잘 보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추석을 가족과 함께 보내다가 흥미있는 글을 읽었는데, 알고 보니 제가 아는 친구놈이더군요. 깐돌이 아빠가 제 친구입니다. ^^ 이 친구와 통화를 하고, 제수씨(?) 글을 게시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고 글을 퍼옵니다. ^^ 원문은 여기에 있구요. 퍼온 것이 문제가 된다면 삭제 혹은 링크만 걸도록 하겠습니다. ^^ 종종, 이 친구랑 통화를 하는데 할 때마다, "살인 사건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곤 했는데, 어김없이 이번에도 살인 사건이 일어났더군요. 경찰이 힘들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경찰의 가족이 더 힘들 수도 있다는 생각을 새삼하게 된 글입니다. 블로그에 놀러 오신 다른 분들도 이렇게 숨겨진 곳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경찰이 있다는 것을 ..
2013.09.21 -
신분 노출, 그리고 익명성. Anonymous_MDPhD.kr
본 블로그는 사실상 필진들의 익명성이 유지되지 않는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의과학 정보 공유"라는 가치를 내걸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정보의 신뢰성" 라고 판단하였다. 때문에, 필진들을 밝히는 것이 그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결론지었고, 필진들을 공개하였다. 최소한 연구를 어느 정도 경험한 사람이 자신의 주관적인 판단 아래, 최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본 블로그 정보의 신뢰도를 높인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다행히도 그런 부분에서 많은 글들이 충분히 신뢰성을 가지게 되었고 많은 방문객들이 그에 근거해서 다양한 질문을 하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기 때문에, 다룰 수 없는 주제들도 생기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예를 들면 학제에 대한 논쟁적인 글이라든..
2013.09.01 -
재미있게 글쓰기? 심도있게 글쓰기?
블로그를 운영하다가 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뺏기는 것이 사실이다. 블로그 관련된 대부분의 시간은 글쓰기, 글읽기에 투자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다른 블로그에 가서 글을 읽을 때, 정말 잘 쓴 글을 읽을 때면, 글 읽기 자체로도 즐거움을 느끼곤 한다. 아울러, 여러 운영의 묘와 인사이트를 얻는 것은 덤이다. 모든 노하우나, 좋은 점을 따라갈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내가 배울 수 있는 일부는 습득하고자 노력하는데, 언제나 현실과 이상은 은하철도 999의 안드로메다 거리에 있다. 하지만, 그 중 쉽게 따라할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재미있게 글을 쓰는 재주인 것 같다. 간혹 글을 읽다 보면, 어찌 그리 재치있게 잘 썼는지. 글을 읽다가 절로 웃음이 나오는 유쾌한 글이 있다. ..
2013.05.24 -
이세욱 번역가에 대한 이야기. (베르나르 베르베르 그리고 움베르토 에코)
이세욱 번역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통해서 알게된 번역가다. 번역가이긴 하지만, 나는 작가에 더 근접하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물론 완전한 창작을 하는 작가는 아니지만, 나름의 문체와 해석 등을 통해서 다른 나라의 언어로 된 원작의 의미를 우리나라 말인 한글로 번역해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이 작업은 어느 정도는 대체 가능할 지 몰라도, 최고의 작품에게는 최고의 번역이 없으면 안된다. 최근 5년간 외국 작가들이 쓴 소설이나 경영 서적을 구입할 때, 번역을 누가했는지를 먼저 보고 책을 구입하는 버릇이 생겼다. 몇몇 책에서 아주 실망하고 난 이후로 더 그러하였다. 까마귀의 향연 번역 리콜 사태라든지(사실 이건 아주 출판사가 적절히 잘 대응한 일이라 생각한다), 발번역으로 인해 소설의 호흡이 끊기는 ..
2013.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