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문을 참 좋아한다. 신문에 적혀 있는 인쇄 글자들이 너무 좋다. 내가 신문을 좋아하게 된 것은 중학교 1학년 때 쯤인 것으로 기억한다.


그 때, 아버지께서는 경향 신문을 구독하게 되셨다. 상품권때문에 받으셨는지, 무가지 때문에 구독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그렇게들 신문을 받아 보았다. 요새는 거의 사라졌지만.  그렇게 경향 신문을 6개월 동안 받아 보게 되었다. 


진실을 보도하려는 경향신문 - 2
경향신문 - 2 by kiyong2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내가 신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단순히 만화 때문이였다. 무슨 내용이였던지 정확하게 기억할 수는 없지만, 당시 스포츠 면 제일 마지막 부분에 연재 만화가 있었다. 나는 매일 그 연재 만화를 기다렸고, 신문이 오면 누구보다 더 먼저 가서 신문 제일 마지막 장을 읽었다. 사실상 나의 첫 신문 탐독의 제1주자는 만화였던 셈이다. 아직도 그 만화와 함께 전해졌던 특유의 따끈따끈한 특유의 인쇄 향기는 갓 나온 신문을 읽을 때마다 느껴진다. 하지만 당시의 나에게는 만화 말고는 그냥 인쇄체로 다가온 글들일 뿐, 그다지 신문의 내용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WED/THURS - SBS - DAE MUL 대물 (2010)
*WED/THURS - SBS - DAE MUL 대물 (2010) by withhyunbin 저작자 표시비영리
스포츠 신문에서 나온 연재 만화가 원작이였던 드라마 "대물"


그러다가 중학교 3학년 때, 국어 시간 논설 숙제가 나오면서, 다시금 신문을 접하게 되었다. 신기하게도 논설 역시 신문의 제일 마지막 부분에 있었다. 나는 만화를 볼 때와 마찬가지로, 신문을 받자마자 뒷면으로 돌려서 한 장만 넘겨서 스크랩하곤 했다. 


그 때 즈음해서 신문의 활자체에 관심을 가지게된 것 같다. 논설의 주장과 그 짜여진 글 흐름은 당시의 나에게는 어렵긴 했지만, 선생님이 바른 문장이고, 주장의 근거를 익힐 수 있는 글이라 하니, 모든 사설, 논설이 좋은 글처럼 느껴졌었다. 지금은 꼭 그런 것만은 아니지만, 풋풋했던(?) 중3시절에는 모든 글들이 그러해 보였다. 


그 이후에 신문은 나의 친구가 되었다. 어느 순간, 뒷면에서 한장씩 넘기던 나의 모습이 앞면부터 차근차근 읽게 되었고, 다른 부분의 내용까지도 재미있어 하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점차 신문에 중독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 이후로 난 소위 말하는 "문자 중독"의 지경까지 이르게(?) 되어, 한시도 무언가를 읽지 않으면 안될 지경이 되었다. 지금은 많이 자제하려고 노력하지만, 대학교 때는 훨씬 심했었다. 


당시 경제를 공부하겠다는 마음에 일간지 2개, 지역신문 2개, 경제신문 2개를 구독했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구독한 것은 2개 정도밖에 안 되고 나머지는 헬스장에서 하루 지난 신문을 받아서 읽는 것이였다. 당시만 하더라도 신문의 "경향성"에 대해서 큰 생각이 없었기에, 그냥 닥치는 대로 읽었던 것 같다. 


오늘자 조선일보. 덕분에 피..
조선일보 by [eNKei]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일간지는 한겨레와 조선일보였고, 지역신문은 매일신문과 영남일보, 그리고 경제 신문은 한국 경제와 매일 경제였다. 본의 아니게, 선택한 두 가지는 서로간의 라이벌(?) 신문였고, 다행스럽게도 비교적 다양한 시각에서 쓴 글들을 만날 수 있었다. 한 2년 정도를 그렇게 보낸 것 같다. 신문만 다 읽는데도 시간이 2시간 정도 걸렸고, 주말이면 더 재미있는 섹션들이 추가되었기에 시간을 더 보낸 것 같다. 

오호 한의원 왔는데 한겨레랑 경향이~ 왠지 드문 풍경한겨레 by 호련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그리고 그 때는 어찌나 정보 욕심이 많았는지, 그 때 스크랩했던 양만 해도 서류박스(투명한, 책 크기)로 20개 정도된 듯 하다. 당시에는 이거 다시 읽으면 좋겠다 싶은 것은 다 모았던 시절이니깐... ^^ 아직도 그 박스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지금 봐도 다시 읽어볼 만한 정보나 의견이 20%정도는 되는 것 같고,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지금은 충분히 알고 있는 것들이 40%정도 되는 것 같다. 신문이 나올 당시에는 정보성을 갖고는 있었으나, 현재에는 정보성이 없는 것들이 30%정도 되는 것 같고, 그 외에는 현재의 나에게 필요없는 정보들이였다.


오늘도 신문을 읽었다. 하지만, 이제는 구독하지 않는다. 가끔 버려진 신문들이나, 철지난 신문들의 묶음을 간간히 받아서 모아두고 읽고 있다. 어느 순간 철지난 신문들의 효용성이 훨씬 크게 느껴졌기 때문에 그렇게 읽고 있다. 그리고 그 시점은 짧게는 하루에서, 길게는 3년인 경우도 있다.신문이 하루의 "뉴스"를 알린다는 점에서는 역설적이지만, 나에게는 철지난 신문들이 훨씬 더 시간을 절약해 주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로, 다분히 시간 소모적이고, 시의성이 적절했지만, 논쟁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자세히 읽어볼 필요가 없어졌다. 그리고 그런 정보들은 인터넷을 통해서 충분히 실시간으로 접근할 수 있을 뿐더러, 나의 시간을 많이 빼았아 간다. 특히나 정치면이 그러하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오늘 읽은 신문에서는 아직까지도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방안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었다. 당시에는 아주 치열했던 논쟁이고, 신문마다 1면에 다룰 정도로 많은 지면을 할애한 중요한 사안이였지만, 현재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까지 한 마당에, 그 정보는 더 이상 나에게 가치가 없다. 그러니 자연적으로 그 지면은 나에게 큰 의미가 없어지고 읽을 필요도 없는 것이다. 그 결과 신문을 읽는 데 아주 많은 시간이 절약된다.


진주 시민과의 대화 (14)
진주 시민과의 대화 (14) by 안철수의 진심캠프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둘째로, 사안에 대해서 과거의 준거들을 살펴볼 수 있게 되고, 그 준거들이 왜 선택되었고, 왜 배제되었는지에 대해서 생각할 논리적 근거를 보여 준다. 예를 들면, FTA 사안이나, 주가, 기업 가치 평가 같은 것을 들 수 있겠다. 기업에 어떤 사안이 결정되었는데, 그 때 신문에는 "결정된 사안"에 대한 뉴스밖에 없지만, 읽는 현재 시점에는 그 결정으로 야기된 결과들에 대한 "정보"도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떤 사실을 볼 때 예측성을 조금 더 가질 수 있는 사례 연습을 할 수 있다. 물론 모든 것을 예측할 수는 없겠지만, 어느 사안이 있을 때, 그 사안 기저에 "어떤 것이 더 있을까, 어떤 결과가 발생할까,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을 무엇일까?" 하는 생각은 더 할 수 있게 되었다. 또 다른 예로는 두바이 사태일 것이다. 이 사건 역시 Retrospective한 관점에서 아주 재미있었던 사례 중 하나라 할 수 있겠다. 


Burj al Arab
Burj al Arab by Lori Greig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셋째로, 진짜 필요한 정보만을 취사 선택하게 된다. 신문은 원래 발췌독이 기본이긴 하지만, 발췌독 중에서 더 발췌를 해서 보게 되는 것이다. 1년이 지난 신문을 본다고 하자. 그럼 당연히 그 신문에서 중요한 기사는 현재 시점에서 큰 의미가 없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하지만, 현재에도 정보성을 가지는 글들은 분명히 있다. 예를 들면, 한사람에 대한 인터뷰라든지, 재테크 팁이라든지, 건강에 대한 정보 등은 시의성과 큰 관련이 없다. 따라서 신문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쓸데 없어 보이는 "시의성"을 가진 정보들은 배제해서 읽게 되고, 그 결과 나의 시간을 소중히 보낼 수가 있게 된다. 실제로 요새는 신문을 따로 시간을 정해서 읽지 않고, 15분 정도로 간략히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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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090526_000 by amator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그 외에도 구독료가 들지 않는 점, 언제든 폐지로 쓸 수 있는 점, 없어져도 크게 아쉬움이 없는 점 등은 별개의 장점이긴 하다. 


단점이라 하면, 가끔씩 나오는 이벤트라든지, 좋은 광고(사실 거의 없다만...) 등으로 인한 기회 손실은 있을 수가 있다. 그리고, 제일 큰 단점은 어떤 특정 시점의 신문은 구하기가 번거롭다는 사실이다. 물론 도서관에 가면 찾을 수 있긴 하겠지만...


앞서도 언급했지만, 요새 대부분의 정보는 인터넷 신문에서 읽을 수가 있다. 하지만, 컴퓨터에서 읽는 질감은 신문의 그 것과는 항상 다르게 다가온다. 그리고 인터넷 신문은 나의 클릭이라는 "선택"을 받아서 읽혀지기 때문에, 편중된 시각에서 정보를 "취사 선택"할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런 면에서 네이버의 "뉴스 스탠드" 는 개인의 취향을 더 고려한 선택일수도 있겠지만, 시각의 편중성을 더 가중시킬 것 같긴 하다. 


아울러, 인터넷 신문은 자극적이고, 나도 모르게 클릭을 하는 낚시성 기사들이 많다. 그리고 그런 것들은 "빛을 보면 그물에 줄줄 걸려오는 오징어마냥 꼬리에 꼬리를 물어", 내 시간을 낭비하게 한다. 내 클릭이 그들의 수입과 연계되어 있기에.... 그들도 그만큼 절실한 것이기에.... 그들을 탓할 수는 없다. 다만 클릭하는 "나의 습관"을 바꿀 수는 있기에, 가급적이면 인터넷 신문은 읽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다만, 인터넷 신문에도 정말 잘 쓰여진 글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특히나 인터넷 신문을 대표하는 오마이뉴스나 미디어오늘 같은 매체는 가끔 극단의 시야를 보여줄 때가 있는데, 때로는 억지 주장인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신선하게 다가와서 내 시야를 넓혀 주기도 한다. 


오늘도 다시금 철지난 신문을 읽는다. 수북히 쌓여져 있는 신문 박스를 보면서 옛 추억을 상기해본다. 갓 나온 신문의 인쇄 향기보다 더 향긋한 종이 냄새가 나는 신문이 좋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국방의 의무를 회피하고 싶어합니다. 아마 이 글을 검색으로 접하신 분들은 그런 이유인 사람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제가 의사이긴 하지만, 병무청 일에 비교적 밝은 편이라, 그런 부분에 대해서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번에 자진 사퇴하신 김용준 총리 후보나, 이회창 후보 병풍 등을 생각해 보면, 국방의 의무를 회피하는 것은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길을 선택하시는 분은 거의 없겠지만.... 혹시나 해서, 그 위험성에 대해서 알려드리기 위해 글을 씁니다. 


(이번에 두 아들의 병역 문제로 자진 사퇴하신 총리 후보 김용준 인수 위원장)


이 글은 절대 국방의 의무를 회피하는 것을 돕는 글이 아니며, 그런 의도 역시 없습니다. 만약 그런 의도로 글을 썼다고 느끼시는 분이 있거나, 문제가 된다면 바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도망, 도피의 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자신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여기서는 혹시나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첫번째로, 외국 도망, 도피입니다. 미국이나 외국에 가서 36살 되기 전(예전에는 31살이였는데 어떤 한 사람이 국가에 소송 걸고 11번 도망 다니고 해서, 36살로 연장되었습니다.신문에 많이 나왔죠 ㅎㅎ) 입국하지 않으면 이론적으로는 면제가 됩니다. 


허나, 여권이 재발급 안된다는 것. 대한민국 국민으로 혜택과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것, 그리고 혹 발각되면 일단 군대를 현역병으로 다시 해야하고, 비자가 발급이 되지 않는다는 것(여권이 없으니) 등 무수히 많은 페널티가 있습니다. 실제로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이런 사람들 의외로 많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일반적으로 "불법 체류 신분" 때문에, 제대로 된 일을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운 좋게 영주권을 발급 받는다면 미국이나 외국에 "머무를 수"는 있습니다.(캐나다 영주권을 가진 타블로나 그 외의 외국인 영주권을 가진 연예인들을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근데, 문제는 이 때 - 영주권 받을 당시에- 여권 만료가 6개월 이상 남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군대 갈 즈음 혹은 그 후에 외국으로 가는 사람은 여권 만료 기간이 짧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의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하나의 예는 외국 시민권자랑 결혼하는 것이지요. 의대생 때 혹은 졸업후 현역병 대상자일 때에 한합니다. 일단 인턴을 하거나, 공보의를 하면 영주권을 받아도 계속 복무해야 합니다. (의무 사관 후보생 서류 때문에) 또한 스티븐 유 덕택(?)으로 영주권 받고난 후에, 만약 한국에 머물러서 하루라도 초과해서(180일/1년) 의사로서 생활한다면 (36살 이전에), 지체없이 병역 의무가 부과됩니다. 


(전국민적 지탄과 입국금지까지 받은 "잘 나갔던" 가수 스티븐 유. 한국명 유승준.... 개인적으로 노래를 참 좋아라 합니다만...)


그러니 결과적으로 시민권자랑 결혼 후에, 의대를 졸업하고, 바로 외국으로 가서 영주권을 받아야 합니다. 시민권이 아니기 때문에, 2년이라는 시간을 그 나라에서 부인과 같이 보내야 시민권을 받습니다. 영주권이 있는 한, 한국에 들어 오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현도 아르헨티나 국적 사건과 박주영 모나코 박 사건 이후로 (스포츠, 예술인들 병역 관련 궁금하신 분은 클릭 ), 일부 에콰도르나 남미 등 영주권을 받기 쉬운 나라에서 영주권을 취득해서 회피하는 길도 있기는 합니다만, 이 역시, 한국에 머무르는 날짜 등을 철저히 조사하고, 취득 과정에서의 불법 여부도 엄밀히 따집니다. 실제로, 이 부분과 관련하여, 브로커가 개입된 대규모 병역 비리 사건도 얼마 전에 터졌습니다. 


(듀스. 이현도 형님.. 아르헨티나 영주권자이시죠. 국적은 한국입니다. 

가족 모두가 이민을 갔기 때문에, 분명히 병무청과 본인 입장에서는 합법적 면제인 것은 사실입니다만, 

대중의 지탄을 받아서 미니 홈피를 접었죠.)


하지만, 36살 이후에는 그 과정이 합법적이기만 했다면 한국에서의 생활이 면제자와는 동일합니다. 그렇지만, 그 과정이 합법적이지 않다면, 병무청에서 지속적으로 공소 시효가 연장시키기 때문에, 거의 평생까지 따라 다닙니다. 일종의 족쇄인 셈이죠. 


아울러, 원정 출산으로 인해서는 18세 이후에 한국에 살았던 기록이 있는 사람에 한해 36살 까지 국적 포기가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국가는 학습의 동물입니다.


즉, 극단적으로 현역병 입영대상 신분으로 미국 시민권자랑 결혼하면,(인턴, 레지던트는 의무 사관 후보생이라 아예 안됩니다.) 영주권을 발급받고 미국 체류가 가능합니다. 허나, 그 사이 한국에 들어와 1년 중 6개월 1일(180일/1년)이 초과하거나 한국에 영주할 목적이 있다고 판명(직업 등- 아르바이트도 포함)되면 지체없이 끌려갑니다. 축구선수 박주영 모로코 영주권 사건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병역 의무 이행 전 재출국 불가입니다. 한마디로 미국에 영영 살 목적으로 가게 되었을 때에 한해 병역 의무를 연장해 주는 것이지요.

(아메리칸 드림의 일차 관문인 그린 카드)

 

위장 결혼으로 영주권 받는 사례가 미국내 유학생들에게 많은 것 같던데, 정말 위험한 것입니다. 실제로 위장 결혼으로 발목 잡혀서 브로커에게 돈 뜯기고, 이혼 후에도 협박 당하고, 고소해도 결국은 추방되고....결국 3년 군대 안 가려다가, 평생을 지옥과 같은 곳에서 보내신 분도 있습니다. 그러니 위장 결혼은 생각도 하지 마세요.


 그리고 영주권 목적으로 미국 시민권자랑 결혼한다면,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즉 서로 다른 문화, 생각 등등 많은 것을 고려해 "이사람이다" 결정하셔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혼이라는 것에 대한 리스크 역시 무지 크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2년 내 이혼하면 영주권 박탈이구요(조건부 영주권) 2년 지난 시점에서는 괜찮습니다.
 
근데 이걸 악용하기도 합니다. 극단적으로 제가 캠프 워커 실습할 때 미국 여자랑 결혼한 사람을 아는데, 정말 힘들어 하더군요. 물론 상대가 미군 여자 라는 점도 있겠지만, 영악하게 변해서 집요하게 괴롭힌답니다.

물론 잘 된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제 결론은 영주권 보다는 "사랑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이 있다면 뭐든 헤쳐나갈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항상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점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한국 여권과 미국 여권입니다. 전 한국인이기에 한국 여권이 훨씬 더 좋은 것 같습니다. ^^)


도피를 선택해서 미국에 가고, 결국 이런 길을 생각하는 사람이 미국에 뜻밖으로 많아 적은 글이니,(진짜 많습니다. 일단 유학 한번 가면 다시 들어오기 싫어하더군요), 혹 미국 시민권자랑 결혼하신 분에게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절대 모든 분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일부 예외적으로 위장 결혼을 생각하시는 분께 충고드리는 말입니다. ^-^
 
근데 외국에 가서 보면 유학생들 중 위장으로 서류 받은 사람들은 그 행위를 하기 전보다, 하고 난 후에, 미친듯이 마음 조리며 삽니다. 돈도 뜯기고, 위장에 위장이 계속되고, 숨기기 위해서 더 큰 불법을 저지르고...잘못하면 영주권 취소에, 추방이니깐 정말 마음 조리면서 살더군요.
 

특히나 요새는 전산 처리가 거의 완벽에 가까워져서 법망을 피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 합니다.  

 
위에 글은 제가 USMLE를 준비했을 당시, 영주권이나 미국 시민권에 대해서 질문한 케이스가 있어서 적어둔 답인데, 혹 도움이 될까 수정 편집해서 포스팅합니다.
 
제가 아는 한도에서는, 대한민국 남자로 국방의 의무를 합법적으로 피하는 것은 쉽지 않고, 권장하고 싶지 않습니다. 불법적인 방법으로 피할 수는 있겠죠. 하지만, 평생을 마음 졸이면 살 것입니다.

애시당초 그런 도망이나 도피는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미래의 일은 모르는 일입니다. 앞으로의 세상은, 높은 자리, 공직, 사회적으로 지위가 있는 사람에게 훨씬 더 높은 도덕적 잣대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신이 평생을 걸쳐 세워놓은 공든 탑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사람 일은 모릅니다. 자신이 언제 공직생활을 할지도 모르고, 그게 문제가 되어서 자신이 진정 원하는 바를 절대로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회창 병풍을 일으킨 김대업씨. 

이회창씨는 과연 두 아들 병역 문제 때문에, 대통령이 못 될 것을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저는 이회창 후보가 사전에 대통령 후보에 오를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두 아들 병역에 관대했던 것이라 결론짓고 있습니다.)


 
요새 고위 공직자들을 보면, 정말 병역 만큼은 정당하게 나와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진짜 병이 있어서 면제를 받았다고 해도, 검증의 칼날은 쉬이 접히지 않습니다. 

그러니 감히, 도망이나 회피의 길은 가지 않기를 바라고, 면제의 길 역시 부당한 방법으로 받지 말기를 강력히 권장합니다.
 
대한민국 남성인 이상, 군대 문제로 고민하는 것은 어느 시대나, 어느 나이나 어느 과에 소속되었던지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현재 병역 의무를 바라보는 일반 시민의 관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것이 사실이고, 자신의 longterm career를 생각한다면, 오히려 복무하는 것이 더 장점이 더 많아 보일 정도로 병역기피자에 대한 혐오감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고, 진로를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얼마전에 블로그 방문자와 독자에 대한 글을 포스팅 했는데, 글을 쓰고 얼마 안되어서 방문객이 1600명이 넘어 버렸다. 당시 800명이 와서 참 뿌듯했는데, 1695명이라고 하니깐 솔직히 얼떨떨하긴 하다. 그렇지만 이 사건은 단순한 방문객 천명 이상의 인사이트를 주는 사건이었다.


사실 그 이유는 포스팅 시스템이라는 일반인 혹은 야구에 좋아하는 사람들이 조금 더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로 글을 썼기 때문일 것이다. 일종의 도전을 해 보았는데, 도전이 성공한 셈이다. 


아울러 네이버의 강력함을 또 한번 실감한다. 네이버 검색어 1위가 되니깐 사람들이 줄줄이 들어온다. ^^ 현재 포스팅 시스템이라고 치면 블로그 검색 1위이다. ^^ 역시 "네이버 검색이 강하긴 강하구나"란 것을 새삼 느꼈다.


일반 대중이 의과학이나, 전문 연구 요원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재미 삼아"라는 이유라고 해도 의과학을 재미 삼아 찾아올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그렇다면 "독자는 한정적이다" 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정보가 필요한 사람. 결국 똑같은 결론에 이를 수 있었다. ^^ 한정된 독자로서는 많은 수의 방문객을 쉽게 얻을 수 없다는 점이다.


분야가 한정되어 있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읽을 독자도 한정되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과연 어떤 것이 더 좋은 것인지 모르겠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라는 재화는 한정적이고, 그 시간을 통해서 쓸 수 있는 글 역시 무한하지 않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글을 어떤 방향으로 써야할 것인가" 라는 문제에 봉착한다.


일반인들에게 의과학을 조금 더 알리는 방향으로 써야할 것인가? 아니면 의과학을 전공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글을 써야할 것인가? 정말 잘 모르겠다. 실제로 두 개 모두 살려낼 수 있다면 아주 좋겠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게 하도록 노력해야 겠다.


소위 말하는 파워블로거라고 불리는 사람들을 블로그를 찾아 보면, 다분히 주제가 일반인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를 포스팅한다. 예를 들면 뉴욕의사라 불리는 고수민 선생님도 사실 의학이라는 분야보다든 영어라는 독자가 많은 주제로 더 알려져 있다. 그리고 그 글들의 방향도 보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다는 느낌이 물씬 난다. 그 외에 시골의사 박경철 선생님도 의학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경제-비지니스 분야의 파워블로거이다. 그 외에 대부분의 의사나, 전문 분야 사람들도 역시 영어라든지 대중이 관심가질 만한 주제에 대한 글들을 포스팅하고 있다. 결국은 독자의 외연을 확대해야만 다양한 사람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분야의 테두리를 넓히고, 소통의 끈을 더 늘이는 것이 분명히 도움이 될 것 같기는 하다. 그렇지만,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할 듯 하다. 여기서 말하는 초심이란,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행동을 하는 것이다. 사람을 끌이기 위해서 글을 쓰는 일을 결국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기에 애시당초 안 하는 것이 낫다. 글 역시, 나중에 후회가 될 수 있는 주제라면 안 쓰는 것이 나을 것이다. 올바른 방향에서 어떤 글이든 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한편으로는 뿌듯하기도, 또 다른 한편으로는 씁쓸하다.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의과학이란 주제보다 대중이 관심있는 주제인 야구가 더 관심을 끌다니..그냥 관심이 있어서 글을 쓴 것일 뿐인데.. 메인보다 더 관심을 끌다니. ^^


블로그 생활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방문자 수에 관심이 간다. 방문자 수를 의식하면서 글을 쓰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방문자 수가 증가되는 것을 보면 흐뭇하기도 하다.


블로그를 처음 열고 나서 방문자 수가 20-30명 정도일 때, 다른 블로그 글을 읽으면서 어찌 이곳은 방문객이 많을까 하는 고민을 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얻은 결론은 꾸준한 글쓰기였다. 


실제로 꾸준히 하루에 1시간 정도는 글쓰는 것에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물론 가끔씩은 시간 초과가 되는 경우가 있지만(이라고 쓰고 대부분이라고 읽는다.), 규칙적으로 글을 쓴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글들의 수가 50개가 넘었다. 아직 블로그에 포스팅하지 않은 글들도 100개 정도 있으니, 한동안 많이도 썼다. 


블로그 방문객이 늘면서 자연히 댓글도 늘었났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댓글의 질도 다른 블로그들과는 다르게, 대부분 심사숙고한 고민글 혹은 진로 상담글이 대부분이였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댓글은 비밀글이 많다. 


사실 블로그 주인장으로서는 비밀글보다는 익명의 댓글이 선호되긴 하지만, 개인의 고민이 다분히 담겨진 글을 오픈할 수도 없기에, 가급적이면 그 댓글에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답글을 다는 것으로 DB화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 입장에서는 비밀댓글이 더 선호되는 것은 사실인 듯하다. 따로 강요할 생각은 없지만, 다만 조금 아쉽다고나 할까. 


그리고 또 하나 블로그 댓글에 대한 생각은 의외로 댓글 빈도가 적다는 것이다. 다분히 통계를 내면 일반 인터넷 사용자 성향을 따르는 것 같기는 한데, 단순한 감상 댓글이나, 질문글들이 생각보다 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문자 수는 내가 생각한 바보다 많다. 


이 두가지 사실에 근거해서 내린 결론은, 

"글을 읽는 독자가 한정적이고 그들의 성향이 반영되었다" 이다.


실제로 블로그 내 유입 인원의 대부분은 검색을 통해서 들어온다. 간혹 트랙백을 타고 들어오기도 하지만, 그 트랙백의 원천도 따지고 보면 의과학 관련자들(의대생, 전문연구요원 등)이다. 그리고 그들은 검색을 선호한다. 


실제로 구글 분석을 해보면, 사이트에 머무르는 시간이 아주 길고, 평균 페이지뷰도 많은 편이다. 이 블로그를 찾아온 사람들에게 정보 취득이라는 목적을 달성했다고는 평가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그들이 얻은 궁금증을 본 블로그에서 해결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그들은 궁금증이 생기면 블로그에 글을 질문댓글을 남기기 보다는, 또다시 검색을 해서 답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나 역시도 블로그 생활을 하기 전에 그런 성향을 가졌었다. 단순히 정보 취득을 위한 "독자"로서 글을 "읽었고", 그 이상의 행위, 즉 댓글을 단다거나, 질문을 남긴다거나 하는 것은 하지 않았다. 


그런 결론에 이르러서 블로그에 포스팅된 글을 보니, 대체로 소통 지향적이기 보다는 정보 지향적이다. 독자들 역시 전문 연구 요원이나, 의대생일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다분히 정보를 얻는 통로로 이 블로그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깐, 정보 제공이라는 블로그의 목적을 달성한 것 같아 보여 기쁘기도 하지만, 조금 더 소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드는 것은 사실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글이 작게나마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는 아주 큰 만족을 하고 있다. 


또 하나 댓글에 대한 생각은 글의 호흡이다. 이른바 파워블로그라는 사람들이 이야기한 "댓글을 많이 남기는 블로그 포스팅"에 관한 글을 보면,  블로그 글의 호흡이 짧아야 한다고 말한다. 사진도 많고, 광고도 어느 정도 있으면서 여유를 주는. 텍스트보다는 미디어가 많아야 독자들이 댓글을 쓸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완벽하게 동의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인 것 같기는 하다. 내 글은 다분히 텍스트 지향적이고, 사진이나 미디어 보다는 글로 풀어쓰고자 하는 것이 많았다. 또 호흡이 긴 편이다. 


과연 어떤 것이 내 블로그를 찾는 사람에게 더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현재의 방식이 더 도움될 것이라고 생각하곤 있지만, 독자들의 피드백이 있다면 충분히 바꿀 의향도 있다. 


2012.11.11을 기점으로 하루 방문객이 800명을 넘었다. 사실 뿌듯하다. 블로그 오픈은 2007년도에 했지만, 본격적으로 블로그 생활을 한 것이 2012. 9.13임을 감안할 때, 두달이라는 시간동안 꾸준히 글을 쓴 것이 요인이라고 볼 수 있을 듯하다. 


앞으로 소위 말하는 파워블로그의 기준 중 하나인 하루 방문객 만명이라는 목표로 글을 쓸 생각은 현재로서는 없다. 의과학,의학이라는 특성상 하루 만명은 쉽게 달성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닐 뿐더러, 달성했다고 해도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내 글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그 글을 읽은 사람들이 한발 더 도약할 수 있다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2달정도 된 듯 하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50일 정도 된 듯 하다. 매일 무언가 쓸 생각을 하고, 적어도 한시간 정도는 꾸준히 글을 쓰는데 시간을 보내는 것만큼은 사실이다. 결국 이는 내 생활이 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블로그를 시작할 때, 의과학자, 의대생, 의과학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제일 중요했지만, 내 생활의 패턴 변화도 한가지 이유이긴 하였다.

"말을 줄이고, 글을 늘이자"

말을 할 때 나름대로는 조심성을 가지고, 말을 하는 편이라 생각하는데, 말을 잘 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조리있게, 그리고 할 말만 딱 하는 간결한 촌철살인의 대화법을 지향하고 있지만, 언제나 내가 알고 있는 바를 상대에게 잘 설득하기 위해서는 설명이 많아진다.

물론 대화라는 것이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만 말을 많이 할 수 없는 노릇이지만, 전반적으로 말을 줄이면, 내가 가진 말의 무게감이 늘어나는 것만큼은 사실이다. 당연히 그냥 줄이는 것이 아니라, 함축되고, 심사숙고해서 던진 표현. 그것이 중요한 것이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일상 생활에서 말보다 글을 늘이고자 하였다. 일기나 다른 생각을 쓰는 노트를 살펴 보면, 나만을 위한 글일 때가 많았다. 물론 나에게 도움은 되고, 내 시점에서 쓴 글이기에, 당시의 추억, 당시의 느낌 등이 대부분 살아 다가오긴 하지만, 타인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지하세계처럼 사실상 또 다른 세계였다.

초반에는 텍스트 위주의 설명글이 많았다. 많은 전달을 하고 싶은 마음에 많이, 되도록 자세하게 적었다. 내가 보기에 양도 많았고, 쓸데없는 정보도 많은 것 같은데, 읽는 사람에게 최대한 상황을 재구성할 수 있게끔 글을 쓰려고 노력했다.

요즘에는 정확한 의미전달에 신경을 쓰려고 한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더라. 글을 쓰면서 내가 이걸 왜 쓰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 글을 신나게 적고 있는데, 갑작스럽게 일이 떨어지면서 밤을 샐 때도 생기고...

하지만, 글을 쓴다는 것 자체는 아주 재미가 있다. 그리고 가끔씩 달리는 댓글을 볼 때마다 나름 뿌듯함을 느끼는 것 역시 사실이다. 댓글이 마구마구 달리지 않아 섭섭할 때도 있지만, 이 것 역시 내 글의 문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열어 두고 있다. 소통을 필요로 하는 글... ^^ 쉽지 않다.

또 다른 재미는 블로그 툴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이다. 처음에는 글을 올리는 수준밖에 몰랐지만. 지금은 다양한 툴을 하나씩 적용해 보면서 글의 생동감을 살리고자 노력한다. 메뉴도 리뉴얼해보기도 하고...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수의 길을 너무나도 어렵다. 체계적으로 컴퓨터를 배운 적이 없어서, 특히나 html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하지만, 하나 하나 알아가는 과정이 생각보다 재미가 있다. 시간만 허락한다면 처음부터 다시 다 배우고 싶지만, 내 시간의 소중함과 비교우위를 생각한다면, 접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매일매일 내 자신을 설득하고 있다.

블로그를 시작한 대다수. 거의 80% 이상의 사람이 대부분 6개월 이내에 블로그 생활을 그만둔다는 통계가 있다. 나 역시 통계의 평균 안에 들어 있는 보통 사람으로, 일에 치여서, 실험에 치여서 그만둘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안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내 생활의 한 부분으로 블로그가 녹아 있다면, "블로그" 라기 보다는 글을 쓰는 행위가 녹아 있다면, 이 생활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거창하게 파워블로거가 되겠다는 마음은 그리 크지 않지만, 영향력 있는 필력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아울러, 아들 서진이나 딸 채은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블로그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역시 가지고 있다.

내가 왜 블로그를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명확한 답을 내리는 것은 쉽지 않다. 지금의 내 생활을 본다면, 정말 시간을 쪼개서 이 "짓"을 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하게 되고, 글을 쓰고, 주제를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블로그를 하고 있는 그 자체가 재미있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결과적으로 말은 줄었다. 그리고 글은 늘었다. 그리고 그 생활이 피곤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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