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자유로운 나라다. 그리고 자본주의 특히 사람을 고용하고, 유인하는데, 돈이라는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 어느 나라보다 큰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그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연하게 여긴다. 실제로 미국에서 많이 행해지는 봉사활동이나 기부금도 얼핏보면 돈이랑 큰 상관없이 자아실현을 위해서 하는 것 같지만, 따지고 보면, 더 큰 일을 하기 위한 자본을 모으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는 의대를 졸업한 남자라면, 현재, 군의관을 의무적으로 3년간 가게 된다. 공보의나 전문 연구요원으로 가는 경우도 물론 없지 않지만(다른 군대에 대한 옵션 글을 보고 싶으신 분은 링크로, 의대생 혹은 의사로 선택할 수 있는 국방의 의무 옵션), 대부분은 군의관을 가는 것이 사실이다. 의전원으로 전환된 시기 동안에는 미리 사병으로 군을 갔다온 사람이 많아서 한동안 군의관 요원이 부족해서 국방의전원을 설립하니 마니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군의관 수급이라는 측면에서 국방의 의무는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다. 


미국은 그에 반해 모든 군의관이 원칙적으로 "고용"된다. 의무감으로 하기보다는 자신이 원해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그에 따르는 유인책은 분명히 존재한다. 오늘은 그 유인책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미국 의대는 학비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싸다. 4년 본과 기간동안 평균적으로 20-25만불 이 학비로 이용되고 거기에 생활비가 더해진다. 대략 의대를 졸업하는데 4억정도 소요된다는 것이 여기 의대생들의 이야기인 것 같다. 사실상 제일 비싼 학비를 내는 동네가 바로 의대인 셈이다. 여하튼, 미국 일반 대학의 학비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특히 의대는 그 어느 동네보다 금액 부담이 많은 것 같고, 학생들을 돈으로 무언가 꼬시기 쉬운 동네인 것은 사실이다. 장학금으로 괜찮은 학생을 꼬시는 것(?)부터 시작해서...군대 조차도 돈으로 꼬신다.


물론, 졸업하고 나서 그에 상응하는 리턴을 받는 것 또한 사실이니, 들어가는 것이 어디냐는 생각이 대부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등록금을 먼저 학교에 내고 다니는 것과는 달리(실제로 우리 나라도 학자금 대출이 있기는 하다만), 미국에서는 의대를 다니는 동안 학비는 대부분 학자금 대출을 이용한다.


일부 장학금을 받거나 외부 펀드를 받는 경우도 있지만, 이자가 싼 학자금 대출로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한다. 그리고 학부과정도 그렇게 다니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사실상 의대를 졸업하고  강남 아파트 전세금(6-8억정도)을 빚으로 안고, 사회 생활을 시작하는 셈이다. 학생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런 사실을 아는 미국 군대 또한 가만히 있을리 없다.



돈으로 살살 의대생들을 유인(?)(이라고 쓰고 꼬신다 라고 말한다)한다.


일단, 의대에 들어와서 1학년 때 혹은 그 이전에 지원을 하면, 학비와 생활비가 지원된다. 계급은 second lieutenant으로 시작한다. 의대 다니는 동안에는 우리의 ROTC 처럼 1년 동안 6주 군 훈련을 받으러 가면 된다. 그 외에는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된다. ^^



이미지에서 나오듯이, 광고 한 번 정말 멋지게 잘 만들었다. ^^ 자꾸 읽다 보면 정말 군대에 가고 싶어질 정도다. 어찌나 포장을 잘 하는지. 기본적으로 학비가 면제되고, 생활비로 한달에 2000불(220만원 정도) 주는 것은 상당히 파격적인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졸업과 동시에 Captain으로 진급해서 일선에서 의사로 일을 하게 된다.


재미있게도 모든 과정을 설명할 때 돈에 대한 언급이 빠지지 않는다. 학교 다니는 동안 학비로 얼마를 지원해주고, 생활비를 얼마 준다. 그리고 진급하게 되면 얼마를 더 주게 되고, 하나의 자격을 획득하고 근속을 하면 할 수록 돈을 더 준다는 식이다. 거창한 사명감이나, 애국심에는 호소하지 않는다.


물론, 서로 win-win하기 위해서 최신식 군병원에 대한 소개도 있긴 하지만, 대체로 현실적인 이야기(라고 쓰고 이라고 읽는다)가 주를 이룬다. 우리와는 사뭇다른 모습이다.


실제로, 개인적으로 2명의 전직 미국 군의관을 알고 있다. 한 분은 본과 4학년 때 실습으로 미군부대에 갔을 때 알게 된 분인데, 여자고 흑인이였다. 아직까지도 종종 이메일을 하는데 현재는 Iowa에서 Clinic을 하고 있다. Brown 대학을 졸업하고 군의관이 되었는데, 왜 군의관이 되었냐고 질문은 하니깐, "너무 좋은 scholarship을 받아서"라고 이유를 말해 주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군의관으로 한국에 파병오게 되면 "pay를 조금 더 받는 점"이 한국에 오게 된 계기라고도 이야기 해 주었었다.


자신이 학교 다니는 동안 학비 지원을 받았고, 그에 상응해서 당연히 해야할 일인데, 좋은 기회가 있어서 한국에 왔다고 이야기하면서, 자신과 같은 사람이 많다고 이야기 해 주었다. 그러면서 아주 만족한다고 이야기 하였다. 아울러, 전혀 돈에 대한 것에 거리낌이 없었다. 자신의 능력을 돈으로 받는 것인데, 부끄러워할 필요도 없다고.


또 한 명은 현재 MD anderson에 있는 병리학 의사이다. 암 조직 병리에서 유명한 교수님이신데, 우연히 한국에 오셨을 때, 한국 소개와 관광 통역을 하게 되면서 알게 되었는데, 남미 출신이신 분이셨다. 그 당시 시민권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군의관을 하면서 병리학 Residency를 하게되어서 현재에 이르렀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당시 군의관을 선택한 것은 결과적으로 아주 잘 한 일이였다고 하셨다. 많은 병리 케이스를 접할 수 있었고, 그 바탕으로 아카데믹 연구를 할 수 있었긴 때문이다.


우리나라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커리어이긴 하지만, 두 명의 전직 군의관과의 대화는 미국의 커리어 유연성을 볼 수 있는 간접적인 경험이 되었었다. 실제로 미국이란 사회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울러, 단순히 의사만 고용하는 것이 아니고, 치과의사에게도 해당하는 일이다. ^^ 추가로 수의사나, 안경사, 임상 심리사도 medical army team에 지원할 수는 있는 것 같다. scholarship에서 약간 차이가 있는 것 같기는 하다.



그럼, 제일 중요한 duty 혹은 obligation은 어떻게 될까? 의사는 최소 2년이고, 치과를 포함한 다른 과들은 3년인데, 상황에 따라 다른 것 같다. 상황마다 조금은 다르지만, 4년을 지원받으면 4년간 복무를 하면 되는데, 만약 레지던트를 하게 되면 그 동안은 duty가 delay이 되지만, 더 늘어나지는 않는 것 같다. 인턴을 마치고 와서 복무할 수도 있고, 의대를 졸업하자 마자 복무할 수도 있는데, 대체로 지원받는 기간 만큼 일하면 되는 셈이다. 단, training은 군병원에서만 가능하다.


우리 나라도 이와 유사한 프로그램이 있는 것이 사실인데, 국방부에서 홍보도 크게 안하는 것 같고 간다고 하는 사람도 적은 것처럼 보인다. 그냥 학교에 공문 하나만 달랑 보내는 것이 끝. 그에 반해, 여기 미국은 서로가 서로 win-win하고자 하는 느낌이 강하다.(여기 프로그램도 역시 군인은 군인이겠지만) 우리 나라도 장기 복무 과정이 있긴 하던데, 뭔가 문제가 있는 듯 한데…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다. ^^


여담이지만, MDPhD 조차도 돈으로 꼬신다...사실상, 금전적인 이유가 MDPhD 제도의 부흥을 이끌어 내는데 가장 큰 몫을 했다고 보는 시야가 많다. 물론, 1950년대 이후에 있었던 징병 제도 대신 가는 MDPhD는 별개로 해야 하겠지만... 미국에서도 국방의 의무를 대치하는 MDPhD연구원 제도는 아주 큰 성공을 했다.


어제 날짜로 대부분의 병원이 전공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시험친 것이 일요일임을 감안한다면, 3일 내로 발표가 난 아주 빠른 결정이였겠지요. 떨턴도 확정되었다는 이야기겠지요.


개인적인 일로 인해서 보호자로 병원(정확히는 응급실 병실)에 있었는데, 이리저리 인턴 쌤들이 많이 지나가더군요. 어떤 사람은 얼굴 표정이 밝고, 어떤 사람은 어둡더군요.



알고 보니 어제 발표가 났다고 하더군요. 합격한 사람은 축하드립니다. 이 번 포스팅은 떨어진 사람- 떨턴에 대한 글입니다. 


어제 인턴을 하고 있는 나이 차 좀 나는 후배가, 저에게 와서 떨어 졌다고 하더군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조언해 주면서, 이걸 겪고 있는 사람이 많겠구나 하면서 이 포스팅을 생각하게 되었고, 글을 씁니다. 


불합격..


사실 의대에 들어오기 까지의 과정을 살펴 보면, 대부분은 학업에서 성공한 성적을 받은 사람일 껍니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부분 의대에 합격해서 들어 오게 되죠. 의전원의 경우도 대학 합격 후 미트 시험을 잘 본 경우에 합격하게 되겠죠. 그 후에 정말 빡시게 본과 생활을 하게 되고, 전공의 떨어지기 전까지의 대부분 인생에서 큰 실패를 겪은 경우는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수를 한 사람도, 유급을 한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대로 올라왔을 것이라 가정한다면 전공의 낙방은 어찌 보면 처음 맞게 되는 negative result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어찌 보면 자신이 떨어질 것이라 생각 안 했을 수도 있겠죠. 설마. 했었을 수도 있고, 어느 정도 예상된 박치기였을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불합격이라는 사실을 바뀌기 힘들 듯 합니다.


제가 여러 포스팅에서 써 놓았지만, 남자의 경우, 중위 군의관도 할만합니다. 자기 하기 나름이고, 멋지게 여유를 즐기기도 하고, 오기 전과 인생이 바뀌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히려 3년이라는 시간을 의미있게 보내고, 더 멋진 결정을 해서 돌아오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골프 실력이 늘거나, 특정 취미활동에 고수가 되기도 합니다. 


sometimes i golf..
sometimes i golf.. by striatic 저작자 표시


3년 동안 자신을 되돌아 보기도 하고, 부족한 공부도 하고, 세상에 대해서 알아가면서 현실적으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심각히 고민도 합니다. 


제 주변에서 군대를 갔다와서 오히려 더 좋은 과(로 여겨지는, 과에는 우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일반적인 선호도에 의한)로 컴백하는 경우를 상당히 많이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전공의 시험에 올인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동기들보다 3년이라는 시간이 뒤쳐져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그 3년은 인생이라는 큰 그림에서는 결코 긴 시간이 아닙니다. 그리고 자신이 컨트롤할 수 있는 영역을 벗어난 시점(떨턴)에서, 아쉬워 한다고 해서 바뀔 것은 없습니다. 그러니 인턴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인턴 성적도 나중 지원을 위해서는 상당히 중요하니깐, 유종의 미를 거두시길 바랍니다.



(의사들의 알바 천국 - 메디게이트 medigate.net)


여자분이나 군대 갔다 오신 분들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떨어지면 어찌해야할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우울해지기도 하고, 일이 싫어지기도 할 것입니다. 남들은 픽스턴 도는데, 내가 뭐하니 싶기도 할 껍니다. 


그런데, 막상 인턴 마치고 나와 보면 할 일들이 많습니다. 전공의를 하지 않았다는 것 뿐이지 세상은 선생님을 아주 필요로 합니다. 당장 메디게이트나, 아는 선배를 통하면 파트타임으로 일을 할 수도 있습니다. 


1년이란 시간 동안 해외 여행으로 휴식을 취할 수도 있고, 못해 보았던 취미 생활을 할 수도 있습니다. 데이트도 즐길 수 있고, 왕창 돈을 벌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닐 수도 있습니다. 부족한 공부로 전공의 시험을 대비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인생에서 어찌보면 처음으로 주도권을 잡는 시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1년 동안 자신을 되돌아보고, 자기 주변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의 삶을 지키보면서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도 있습니다. 그 결과 인생의 측면에서 훨씬 더 좋은 과를 선택하거나, 자신의 선택에 더 확신을 가지고 다음해에 도전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나고 나면 다 추억이고, 다 경험입니다. 그리고 그 경험은 쓰다고 할지라도, 쓴 만큼 자신의 인생에 더 큰 즐거움과 혜안을 선사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아무쪼록 새옹지마라는 말, 전화위복이라는 말. 결코 없는 사실을 지어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시고, 슬기롭게 인생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4.현역병 (카츄사 포함)


현역병을 고려하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제 주변에는 현역을 간 케이스가 2-3명 정도 있습니다. 자의로 간 사람도 있고, 타의로 간 사람도 있습니다.

자의라고 하면, 공보의를 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3 PK를 마치고 현역으로 가서 국군군의학교에서 의무병 교육을 한 케이스이구요. 타의라고 하면, 나이가 차서 어쩔 수 없이 현역으로 가거나, 졸업은 했으나 국시에 계속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현역으로 간 케이스를 말합니다.

타의로 간 케이스는 대부분 자신이 원해서 가는 경우가 아니기 때문에, 논외로 하고, 자의로 현역을 선택하는 사람에 한해서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역으로 가능 방안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말그대로 현역으로 가는 방안, 카츄사로 가는 방안, 그리고 공익근무요원으로 가는 방안 이렇게 세가지가 있습니다.


현역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짧다는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군의관 3년2개월의 시간을 2년으로 대치하는 것이니깐요. 물론 만기 병장 제대라는 옵션도 있긴 합니다만... ^^ 복무를 1년 당기기 때문에 그 만큼의 시간을 버는 셈입니다.


현역으로 가는 경우는 단점이 더 크게 보이지만, 카츄사나 공익근무 요원으로 갈 수 있다면 군의관에 비해서 여러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지만, 앞서 공보의 포스트에서 현역의 장단점은 비교했지만, 카츄사에 대해 본격적으로 애기해 볼께요.


카츄사는 USMLE를 생각하는 사람의 경우, 큰 장점이 있고, 그 외의 경우에는 전적으로 본인 선택입니다.

WW2 Medic (1)
WW2 Medic (1) by Dunechaser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카츄사는 매년 9-10월 경에 한번 지원서를 받습니다. 그리고 11월에 추첨하고, 그 다음해 복무를 결정짓습니다. 경쟁률은 달마다 다른데 대부분 2월경(제일 높은 곳)의 경쟁률이 작년에는 7.5:1 정도로 기억됩니다. 즉 확률론적으로 15%정도 된다고 하겠네요. 토익 점수별로 뽑는데 점수가 높다고 유리하지도, 낮다고 불리하지도 않은 구조입니다.

즉 지원자 점수별로 분류후 그 점수자 별로 따로 선발하는 것이지요. 일례로 만점 받아 떨어진 사람이 카츄사 싸이트에 글을 올려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는데, 실제 이 글은 선발 과정을 정확히 이해했다면, 나올 수 없는 글이였지요. 그러니 정말 이건 운입니다. 참고로 제 친구들 중 카츄사 지원해서 된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ㅜ.ㅜ 아이비 리그 다니는 놈도  그 운 앞에서 육군으로 끌려갔습니다. ㅡ.ㅡ 하지만 분명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뽑히면 장점이 많습니다(현역병 보다). 그리고 떨어진다고 해서 꼭 현역병 가는 건 아닙니다. 평생동안 카츄사를 신청할 기회가 단 한번 있는데, 그 때 떨어지면, 그냥 공보의 가면 됩니다. 현역병 끌려가는 거 아니니, 염려 마시고 짧게 끝내시려면 한번 내 보세요. 되고 나서 고민해도 늦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일단 한번 내고나면 그 기회는 끝입니다. 다시 가고자 해도, 못 갑니다.

 

뽑히게 되면 4주 훈련받고 3주 정도 영어 공부 받고 시험쳐서 보직을 배정 받는데, 의대생은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100에 99는 다 의무병 medic으로 갑니다. 거기 가면 미국 의사들이 있고, 메딕이 있습니다.

저희 학교에서 2주동안 선택실습으로 미군부대 병원에 갈 일이 있었는데, 정말 편해 보이더군요. 물론 제가 모르는 힘든 점도 있겠죠. 하지만, 제가 겪은 훈련소나 현역 이야기와 비교해 보면, 환자도 가벼운 환자들이 많고, 환자 수도 무지 적고. 사실 다 예약제고.. 완전 미국 시스템입니다. 30분 마다 환자 1명이고 의사가 아닌 메딕으로 환자를 접하니, 책임도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미군부대 의사와 컨택할 기회도 많았는데, 정말 되기만 한다면 좋은 추천서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매주 주말에 외출이 가능하고 근무시간이 마치는 5시가 되면,외출이 자유롭고 외박까지도 가능한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미국 병원의 실습도 겸하는 셈이고요. 저는 이 것을 카츄사 지원 시기 후 알게되었는데, 만약 먼저 알았더라면 한번 신청은 해 봤을 거 같네요.

장점은 네이버 쳐보시면 무지 많이 나오니 거두절미 하고, 의대생으로서 단점을 이야기할까 싶습니다.

지원 시기의 문제입니다. 크게 의대를 졸업하고 가거나, 의대 중간에 가는 두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전자는 덜하나 후자는 친구들, 동기들과 차이가 생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복무하고 학교 와서 공부를 해야하고, 혹 갔다와서 한국에 남으려는 생각으로 바뀐다면 ㅡ.ㅡ ;;; 조금 난감한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USMLE로 매치를 생각한다면, 의대를 졸업하고 가면 2년동안의 카츄사 복무시, 인터뷰 매치가 조금 빡빡합니다. 우선 카츄사도 현역이기에 육군 소속의 휴가를 받는데, 이 시기가 길어도 2주밖에 되지 않습니다. 잘 "샤바샤바" 하면 더 길게 받는 것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겠으나, 세상 일은 모르는 일입니다.

 

공보의와 비교했을 때 생기는 단점은, 돈의 차이입니다. 그리 크지 않으나, 아들이 의사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주 용돈을 타쓴다면 조금 이상하겠죠? ㅋㅋ 물론 크게 생각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USMLE 준비 비용을 자신이 준비하기에는 조금 빡빡할 수 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군인이라는 거, 그 안에서 겪게될 외국 군인과의 계급 문제, 인터뷰 매치과정이 빡빡하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장점,역시 생생하고 완벽한 영어 구사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 조그마한 병원에서 메딕으로 일하는 경험을 얻을 수 있다는 점. 편하다 등 많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의지만 된다면 , 카츄사 복무기간 내에서 USMLE 치는 것도 가능합니다.


지원 시기는 자신이 미국 갈 의지만 확고하다면 본 3마치고 바로 가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즉 본3 가을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더군요. 왜냐 하면 그렇게 되면 5년 룰 적용의 던트 매치(미국)에 자신은 최고의 가치를 인정받는 바로 졸업한 학생이 되는 것이니깐요.(물론 다 그런 건 아닙니다) ^-^ 물론 이는 자신이 그런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주어야만 가능 한 일입니다.


물론 이 때 카츄사를 간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겠지요. 그리고 갔다 오면 자신은 2년 뒤쳐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goal이 뭔지 생각한다면 그런 용기도 가능하겠지요. 제 사촌이 지금 예과 2학년인데, 그 녀석이 미국 간다고 한다면 카츄사 지원하라고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세상일은 모르는 것입니다. 과연 자신의 미래를 본3 때 결정하고 후회안 할 수 있느냐도. 고려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사실 본 4때, 제 주변을 보니 이리 저리 왔다 갔다, 하는 아이들이 많았거든요. 미국 갈 사람도, 한국에서 남을 사람도. 많은 고민을 하는 시기가 본 4인데 본 4때 지원하면 졸업하고 가니, 최신 졸업생의 프리미엄은 없습니다. 졸업하고 가야하니깐요. 아무튼 이렇게 쓴 건 이 길도 분명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28세까지로 나이 제한이 있을 껍니다. ^-^

 

미국행이 확고하다면 카츄사를 추천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고민도 카추사에 선발 되어야 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일생에 딱 한번이라는 것. 떨어지면 자신이 꿈꿔 왔던 카츄사의 삶이 물거품이 된다는 것 (이는 공보의와의 비교 우위를 생각하다 아 장점이 많구나 하고 카츄사 지원해서 이렇게 저렇게 해야지 하다가 떨어지면 꽝.... 되어 공보의 3년이 왠지 길어 보인다는 것이 있겠네요) 운빨 있고 확고하다면 한 번 내 보세요. 일단 뽑히고 나서 취소는 가능합니다. 대략 경쟁률 확인해 보세요.


미국행이 아니라면 카츄사는 큰 장점이 없습니다.


그에 반해 요새 간간히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기간도 짧고 출퇴근이기도 하고, 의대생 프리미엄으로 간간히 과외도 하고(물론 영리 행위를 하면 안되는 것입니다만...) 그렇지만, 이 역시 자신이 공익에 해당하는 등급을 가졌을 때 비로소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그것을 제외하고는 의대생이 아니라, 말 그대로 공익 근무 요원일 뿐입니다. 공익의 장점은 시간 단축, 여유로운 생활, 동네에서 지내는 것 등이 있겠지만, 단점은 놈팽이가 될 수도 있고, 공익이 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 등이 있겠습니다.


현역병으로 가는 것은 정말 복무 단축 말고는 권장할 것이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자신의 1년이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철저한 고민 후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현역으로, 혹은 공익, 카츄사로 가는 케이스가 조금씩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아서 글로 남겨 둡니다. 혹 그 생활에 대해서 궁금하면 댓글 남겨 주시면 제 친구놈에게 물어서 생생한 현역 정보를 남겨두도록 하겠습니다.


추가로 카투사 지원은 12월이 제일 할랑하다곤 합니다. 다만 지원 시기나 복무 시기는 개인스케쥴에 따라 다르겠죠 ^^ 

3. 군의관.중위. 대위


군의관으로 가는 길은 인턴을 마쳤으나 던트셤에 떨어지는 경우(중위 군의관)전문의를 마치고 가는 경우(대위 군의관) 크게 두가지의 길이 있습니다.[각주:1]

전자(중위)는 모두가 선택하고 싶지 않은 길이지만,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것이고, 후자(대위)는 안 가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간다면 그나마 괜찮은 길인 것이지요.

의대생으로서 중위나 대위나 똑같은 군의관 아니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정말 큰 차이가 납니다. 전문성, skill의 문제도 있겠으나 그거보다는 군대가 가지는 계급 사회라는 측면이 더 큰 이유입니다.

021219-A-1797M-034
021219-A-1797M-034 by Morning Calm New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중위로 가면 일단 자기 위에 계급 높은 군바리[각주:2]들이 많습니다. 뒤치닥거리와 짜증나는 일들도 많이 생깁니다. 하지만 전문의 마치고 가면, 대부분 싹 다 정리가 됩니다. 자기 보다 높은 사람이 잘 없기 때문이지요. 

어떤 선배님이 얘기하시길, 중위 군의관 가서 사람들이랑 샤바샤바(?) 잘 하는 놈이라면, 어떤 인간관계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 그만큼 자질구레하게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답니다. 물론 가서 GG를 치는 극단적인 경우도 있긴 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적으로 중위 군의관으로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취미 생활을 한다거나, USMLE시험을 보시는 분도 많습니다. 간혹 간부급이랑 재미있게 지내는 사람도 많고, 재테크를 하거나, 결혼 준비를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리고 누가 뭐라 해도 3년이란 시간을 보내면 곧 나오기 때문에, 비교적 잘 견디는 편입니다. 


중위 군의관의 가장 큰 장점은 아무래도 던트 시험을 준비 잘 할 수 있는 점입니다. 대체로 중위 군의관때 마음먹고 준비한 사람들은 내신 3등급 정도는 가뿐히 넘기고 자신이 원하는 과를 선택하더군요. 물론 그렇게 마음먹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만...

그리고 중위 군의관으로서의 생활 역시 생각만큼 나쁘지 않고, 바쁜 생활에서 처음으로 3년동안 여유를 가지는 시점이기 때문에, 다들 즐겁게 시간을 보내더군요. 그리고 인생에 대해서 고민도 많이 하고,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자신이 선택할 과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도 해 봅니다.

그리고 의외로 3년이라는 시간이 길어서,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더 심각하게 고민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자신이 가고자 했던 인기과에 떨어졌는데, 마침, 그 과가 3년이 지난 시점에 인기 거품이 꺼져서 아랫 년차 없이 최악을 달린다거나, 복무 후 인기 있는 다른 과를 선택하는 운 좋은(?) 케이스도 주변에 심심찮게 있습니다.

사실 공보의의 경우, 졸업 후 바로 가기 때문에 복무 후에도 "인턴"을 해야 합니다. 국방의 의무를 3년동안 한 것은 사실이지만, 바로 인턴이 된 사람에 비해서 비교 우위를 가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에 반해 중위의 경우, 인턴을 같이 근무한 동기들이 2-3년차에 포진하고 있고, 그 때 잘 봐둔 친구가 있다면 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 시험 준비도 더 열심히 해서 원하는 과에 들어갈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물론 모두다 그런 건 아니지만, 중위를 마치고 오면,연착륙을 잘하더군요. 레지던트로.

중위 군의관은 앞서 언급한 바대로, 자신이 원해서 가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고, 피할 수 없는 선택이기 때문에 즐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

대위 군의관은 전문의를 마친 대부분이 가는 길입니다. 정말 드물게, 3년차를 마치고 그만 두거나, 던트 시험에 계속 떨어진 사람이 가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거의 드뭅니다. 전문의를 마치고 가는 만큼 편한 마음으로 간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꼭 그런 건 아니더군요. 주변에 분명 면제가 1-2명은 있으니깐요. ^^ (비교하면 속 터집니다. 비교하지 마세요~ )


040411-F-7823A-001
040411-F-7823A-001 by Morning Calm New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그렇지만, 대위 군의관은 가더라도 비교적 자신의 일과나 여러가지를 컨트롤할 여력이 중위보다는 조금 더 많은 편이더군요. 취미생활도 비교적 더 여유있게 즐기고, 가족이 있는 경우에는 즐겁게 인생을 즐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전문의이기 때문에, 군복무 마친 이후에 대한 고민을 하기도 합니다만, 중위만큼은 아니죠. 아카데믹으로 갈까, 개원가로 갈까에 대한 고민이 주를 이룹니다.

하나 알아 두면 좋은 것은, 아카데믹하게 가고자 하는 사람의 경우, fellow를 1년-2년 더 하고, 전문 병원으로 가는 방법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건 매 해 군병원에서 TO를 내는데, 정말 특수한 경우고, 자신의 분야를 정해서 가기 때문에, 일부 외과 지원자의 경우, 수련의 연장선으로 생각할 수 도 있는 제도입니다. 다만 분야가 협소하고, 그 분야가 항상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주 신중해야 합니다.

제 주변에도 이 제도를 이용해서 진행하려고 하다가 결국 원하는 분야가 안 나와서 그냥 바로 군의관으로 간 경우도 있었습니다. 병원에는 가지 못했지만, 아주 즐겁게 인생을 즐기고 있더군요. ^^

그리고 제가 훈련소 때 경험한 군의관은 의사라기 보다는 군인에 더 가까웠습니다. ^^ 의사의 모습을 한 군인이라고 하면 될까요? 

여하튼 군의관이 되었다면, 즐기라~ 그리고 많은 분들이 즐기시더군요.


  1. 하지만 중위 군의관이라는 선택은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자의로 하지는 않는 것이고, 던트 셤에 떨어졌기에 어쩔 수 없이 가는 것이므로 , 선택의 시점은 의대 졸업 시점으로 보아야 합니다. [본문으로]
  2. 여기서 계급 높은 군바리라 하면, 완전 높은 령이나 스타가 아닌, 육해공사를 나오고 갓 1-2년을 보낸 중위,대위를 말합니다. [본문으로]

2.공중 보건의


사실 면제가 아닌 남자 의대생으로서 바로 생각하는 것이 군의관이지요. 혹, 미국행이나 다른 직업(커리어 전환)을 생각하시고 계시는 많은 분들이 취하는 선택이기도 합니다. 학교를 졸업하면 바로 신청 가능하니, 조기에 진로를 결정하신 분은 대부분 공중 보건의로 결정하죠. 의대졸업과 함께 복무하거나, 또는 인턴, 전문의를 마치신 분이 운좋게 또는 특정과(산부인과, 소아과 등)의 특성상 군의관을 뽑지 않아서 가는 길이기도 합니다.


 공중보건의의 지원대상은 다음과 같으나 ,공중보건의에 대한 나이제한은 현재까지 두지 않고 있습니다.


ㅇ 현역병입영대상자로서 의무분야 현역장교 병적에 편입을 지원하였으나 그 편입이 되지 아니한 사람
ㅇ 의무사관후보생의 병적에 편입된 사람으로서 의무분야 현역장교의 병적에 편입되지 아니한 사람
ㅇ 의사/치과의사 또는 한의사의 자격이 있는 사람으로서 공익근무요원 소집 대상인 보충역인 사람


위를 잘 보시면 지원 대상은 결국, 현역병 입영 자격 대상자이거나, 장교 병적에 편입되니 아니한 사람이여야 합니다.  의대생은 공식적으로 의대 6년간 학업의 수행을 하기위해 병역의무가 연기가 됩니다. 그 나이는 만 나이로, 의과대학은 27세까지 의전원은 28세까지 연기가 가능합니다. 따로 연기 신청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연기가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4학년 12월달, 졸업하기 얼마전에 현역병 입영 통지서가 날라 옵니다. ^-^ 저도 이거 받고 무지 놀랐는데, 놀라실 필요는 없습니다 .^^ㅋㅋ


제 가 알아본 바로는 이제 4급도 거의 의미가 없는 (군의관 공보의로서)시대가 되었습니다. 


즉, 예전에는 인턴 수료후 던트 셤 떨어지면, 4급 받은 사람은 내심 공보의로서의 발령을 기대하고 장교 훈련소에 갑니다. 물론  그리고 1-2급은 거의 중위 군의관으로 가게 된다고 보고, 두려움에 떤다고 하더군요. 3급은 반반이었던 것이 이제는 1-4급으로 의무사관 후보생을 그냥 뻉뺑이 돌리는 것으로 제도가 바뀌었습니다.


즉, 군의관 복무에 1급과 4급의 차이가 없음이 인정되어 결국, 같은 병적 자원으로 대우하는 것이지요. 1급으로서는 환영받을 일이지만, 4급으로는 억울한 제도임에 틀림 없습니다. 제대로 정착될 지 모르겠습니다만, 결과는 두고 볼 일이지요.


공보의 지원은 보통 2월에 합니다. 근데 위의 자격을 만족하는 경우에 한해서입니다. 대부분의 의대를 졸업하고 바로 군복무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2월에 지원을 하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병무청이 판단하기에 의대 4학년생은 의대 졸업 예정자는 현역병 입영 대상자 이거든요. 그러니 의대 다니시는 분들은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간혹 의대다니시는 분들이 질문 올리시던데, 이 부분만 이해하시면 , 의대를 졸업하고 바로 군대를 간다면(인턴하시지 않고) (군의관과 공보의 둘중 하나라면)공보의를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현역병으로 입영도 가능하겠지요.


저는 공보의에 대해서는 "들은 풍월"밖에 없으나, 시간과 여유, 그리고 무료함까지 있는 3년의 시간동안, 많은 공부를 할 수도, 많은 여유를 찾을 수도 있답니다. 여기 내용은 저말고 가신 분들이 더 잘 아니 설명은 줄이지만,


다른 alternative choice에 비교해서 제가 생각한 장단점을 적고자 합니다. 우선 비교대상으로서는 군의관, 현역병, 전문연구요원입니다.


우 선 군의관에 비한다면,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허나 인턴을 한 상황에서의 군의관과 (자의가 아니라 던트 시험에 떨어져서 오는 경우로 한정합니다.) 의대를 바로 마친 상황에서의 공보의를 비교하면, (제일 좋기로는 인턴하고 군의관 안가고 공보의 가면 제일 좋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에 비교 대상을 다르게 잡습니다.) 군의관은 다시 인턴을 하지 않고 레지던트에 바로 지원할 수 있다는 하나의 유일한 장점 밖에 없다고 ....많은 중위 군의관 쌤들이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ㅜ.ㅜ


허나 이는 어쩔 수 없는 구조입니다. 인턴 들어갈 때 중위하러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과에 가려고 가는 것인데, 그 때 의무사관 후보생 지원서를 내었으니, 어쩔 수 없는 것이지요.


즉, 자신의 진로가 바로 결정되어 있다면(예를 들면 USMLE 등) 당연히 공보의겠으나, 일말의 한국행이나 다른 진로를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이 인턴에 가는 것이지요. 그래서 떨어지면 군의관이 되는 것이니, 선택의 시점은 의대 졸업 당시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자신의 진로를 일찍 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요. 그게 아니라면 중위 군의관과 공보의는 비교의 대상일 될 수가 없습니다. 시간, 휴가, 외박(공보의는 외박의 개념이 아니라, 출퇴근이니, 매일매일이 외박,외출인 셈입니다) 모든 면에서 공보의가 탁월합니다.


허나 전문의를 마친 군의관과 의대를 바로 끝나고 지원하고 공보의 갔다와서 다시 전문의를 받는 과정은 비교대상이 될 수는 없겠지만, 나름의 장단점이 있을 것입니다.


길지만 요약하면, 공보의를 갈꺼면 빨리 정해야 합니다. 최소한 본과 4학년 국시 치기 이전에 결정해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진로와 인턴을 해서 자신이 원하는 과에 갈 수 있을지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합니다.


뒤도 안보고 미국 간다면, 당연 공보의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천국(사실상 가장 편한)에서 중위 군의관으로 (사실상 의대생으로서 군복무 최악이라 불리는 중위 군의관)가게 될 수도 있으니깐요.

또 다른 비교 대상은 현역과 공보의 입니다. 드문 비교대상이지만, 군복무가 단축되었기에 분명 비교할 장단점이 있습니다.


현역 복무가 현재 육군 21개월이고 만약 단축된다면 공보의 36개월 보다 무려 일년 3개월이 단축되는 시간의 장점이 있고, 만약 18개월이 된다면 거의 20개월, 2년의 기간이 단축되니깐요.


현역도 갈 수 있다면 카츄사(카투사)로 간다면 일거 양득이겠지요. 현역으로의 장점은 단연코 시간입니다. 공보의보다 무려 1년이나 단축되는 시간이 가장 큰 장점이겠으나, 24개월동안 지식을 다 까먹을 수도 있다는 점, 유념해 두셔야 합니다.


현역 때 공부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지는 못했습니다. 실제로 제 아주 친한 친구가 본3을 마치고 현역으로 군대를 다녀왔습니다. 근무의 강도나, 처우를 생각한다면 감히 현역을 갈 수 없을 것입니다.군대는 아무것도 생각해 주지 않습니다. 그냥 현역병일 뿐이고, 나이가 한참 어린 고참과 생활하는 것이 결코 유쾌한 일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다만 그렇게 다녀오면, 정말 인생에 대해서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된다고는 합니다. "가지 말걸.." 하면서 ^^


그러나 카츄사라면 얘기가 조금 달라 집니다. 특히 USMLE를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카츄사는 시간과 경험이라는 장점이 있고, 나중에 추천서도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이 얘기는 현역병에서 계속하고요.

장점은 시간 단축이지만, 단점은 근무의 강도가 현역병의 경우 빡세다는 점.또 공보의가 되면 매달 조금이라도, 월급이란 것이 나와 독립이 가능하나, 현역은 그것이 불가능 하다는 것입니다.


요새는 군의관 자원이 부족하여 인턴 중도 포기자도 군의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하더군요. 공보의로 갔다가 오면 아무래도 인턴 적응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하니깐(공보의는 널널해요~) 잘 결정하셔서 선택하시길 바라며, 공보의 선택은 원샷 - 바로 졸업 후 뿐(인턴 안가고 현역의 경우 1년까지는 유예가 가능하긴 합니다)이란 사실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지금 제가 쓰는 건 어디까지나 제가 알아본 방안이고, 지금 공보의 하시는, 혹은 졸업하신 분에게는 (특히 의무사관 후보생 - 인턴하고 있는 사람) 해당 되지 않는 얘기 입니다.


 즉, 지금 의대생이시라면 가능한 이야기입니다.(치대생이나 한의대생은 일부 해당할 수도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의대생-의전원생 포함에 해당합니다.) 본과 4학년 역시 가능합니다만, 시간이 조금 촉박하겠지요.


 물론 제가 쓰는 시점이 2008년 1월(2012.10.24 업데이트 완료)이기에 시간이 흐른 후에 법이 개정된다면 틀릴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는 제가 알아본 정확하고 최신 정보를 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혹시나 제 정보가 틀렸다면, 아래에 댓글을 써주신다면 정보 수정- 업데이트를 할 것이니 꼭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울러 항상 병무청 상황은 변하고 있으니, 어디까지나 이글들은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어떤 강제 사항도 없으며, 글에 근거한 개인 행동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다만 의대생 군문제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기에, 참고할 자료로서 이용되길 바랍니다.


 저는 학교를 한해 빨리 들어간 학생입니다. 소위 말하는 "빠른" 인 셈이지요. 국방부 시계는 매년 1.1이 기준이기 때문에, "빠른"관 "정상(?)"은 엄연히 한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자신이 "빠른"이라면 1년을 번 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신체등급은 1급을 받았구요. 사실 스노우보드 대회(알파인)를 준비하던 중, 굉장히 크게 사고가 나서(무릎 관절내 골절 및 손상) 내심 면제가 되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면제란 것은 거의 신의 영역에 가까운지라, 이리 저리 알아보곤 해당되지 않겠구나 싶어서 보류했습니다. 그 후에 현역병 1급으로 , 그리고 의대생으로 군대(국방의 의무)를 갈 여러가지 alternative way를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의대생(혹은 의전원생 통합해 의대생)은 학교를 다니는 기간 동안에는 일단은 현역병 입영 대상입니다. 그렇지만 현역병으로 끌려갈 일은 나이 제한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졸업과 동시에 인턴과정을 지원하게 되면, 의무사관 후보생 지원서를 필수적으로 병원에서 요구합니다. 왜 그런고 하니, 인턴 레지던트 과정은 통합해 5년인데, 이 5년을 지나가게 되면 대부분의 나이가 현역병으로서의 입대 기준 나이인 31세 미만(물론 31세 이후에 병역 부과 의무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때까지 버티면, 현역병이 아니라 공익근무요원으로 전환 됩니다.- 예전 송승헌이나 한재석, 장혁 사건을 떠올리시면 됩니다.)을 초과할 가능성이 많아지게 됩니다. (31세 이상 현역입영 대상자는 공익근무요원으로 입영됩니다.) 


(연합뉴스 송승헌, 장혁, 한재석 징병 검사 사진 2004.11.04)


의무사관 후보생 지원서를 간략히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군대에서 의사를 필요로 하니, 국방부와 병원이 일종의 계약을 맺는 것이지요. "너희 병원에서 이런 과정을 수료하면 우리가 의사로 데리고 가겠다. 그러니 현역병 입영은 연장해 주되 안심할 수 없으니, 의무사관 후보생 지원서를 받아두자." 뭐 이런 겁니다. 그 대신 수련을 마치면 현역병이 아니라, 의무사관 즉 장교로 복무를 하게 됩니다. 


 1. 의사,치과의사,한의사의 면허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의무사관후보생 또는 공중보건의사 편입을 지원하실 수 있으며, 의무사관후보생과정(군전공의요원=인턴+레지던트)은 병역법 제58조 제2항 및 같은법시행령 제119조 제1항의 규정에 의하여 33세가 되는 해의 2월까지는 마칠 수 있어야 함을 알려드립니다. (병무청)


즉, 위에 사항에 따라 33세 2월까지 의무사관 후보생 과정을 마칠 수 있다면 인턴을 바로 지원이 가능하고 아니면, 인턴도 못가게 되는 겁니다. 당연히 여기서 말하는 나이는 "만" 나이입니다.


혹시 자신이 미국을 갈 생각이 있거나, USMLE를 통해서 해외에 날 생각이 있다면, 아무 생각 없이, 인턴 내는데 의무사관 후보생 지원서??? 이거 머지. 그냥 내고 보자, 하시면 안됩니다. ^-^ 나중에 무지 큰 후회가 다가오기도 합니다.인턴 중도 포기의 경우도 이 지원서는 종속됩니다. 일부 중위 군의관 가신 몇몇 친구는, 그거 일종의 노예 문서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공보의를 가거나 할 때)


물론 극단적인 예이지만, 일단 의무사관 후보생 지원서를 제출하는 한 신체 등급에 의한 사유를 제외하고, 어떤 사유에서든 면제(특히 영주권을 받고도)가 "면제"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참고로 현역병은 영주권 받으면 바로 복무 중에도 합법적으로 이탈이 가능합니다.) 결국 제가 아는 한 분은 미국 영주권을 받고도, 지금 군대에서 중위를 마치고 레지던트를 하고 계십니다. 그러니 일단 미국행을 생각하신다면, 신중히 내셔야 하는 겁니다.


 우선 의대생으로 군대(정확히는 병역의무를 이행)를 가는 건 크게 5가지가 있습니다.


1.면제

2.공중보건의사(공보의)

3.군의관(중위, 대위)

3-1.국제협력의사(해외 봉사 활동)

4.현역병(카츄사 포함)

5.전문 연구 요원.


 생각해 보니 하나 더 있네요. 도망.  ^-^ 하지만 risk factor가 무지 크다는 거. 예전에는 국외로 도망 가서 해외에서 36세까지 체류해서 공식적으로 "면제"받는 케이스가 있긴 했지만, 스티븐 유 이후로, 전산 처리가 완벽해 져서 그런 일은 거의 없어 졌고(여권으로 여러가지 제약점을 두죠), 해외 체류 나이도 40세 이상으로 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도망가서 주민 등록 말소, 혹은 여권 갱신 불가가 되면 여러가지 측면에서 난감하니, 그런 생각은 안하는 것이 나을 듯 합니다. ^^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군문제에 대해서 한번은 고민합니다. 

1991.1.3 동티모르-의료진료
1991.1.3 동티모르-의료진료 by 대한민국 국군 Republic of Korea Armed Force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저역시 그러했었고, 저는 고민 끝에 연구를 하면서 복무할 수 있는 전문연구요원으로 현재 복무 중에 있습니다.

사실 저 역시 의과대학에 들어올 때, 군대 문제에 대해서는 어련히 "군의관으로 가면 되지 뭐" 하는 단순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예과 시절에 공보의라는 제도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본과 2학년 때는 군의관도 중위 군의관이랑, 대위 군의관이랑으로 나누어 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본과 4학년 때는 전문 연구 요원 제도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해외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졸업 후 공보의를 선택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역으로 군대를 간 친한 친구도 있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계속 국시를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현역에 간 형님도 있습니다.

인턴을 마치고 다양하게, 공군, 해군, 육군으로 간 군의관 동기들, 운 좋게 공보의 간 친구들, 더 운좋게 면제 받은 친구들 등 현재는 다양한 형태로 군복무를 하고 있거나, 마친 친구들이 존재합니다.

(안철수 교수(MD-PhD)의 군의관 훈련소 시절)


저 역시 군문제에 대해서 아주 심각하게 고민을 하였고, 피할 수 없었기에, 차근히 알아보고 제 미래와 경력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군문제를 선택하였습니다.

의과대학 혹은 치과대학을 졸업한 경우에는 현역과는 다르게 군의관을 선택하면, 무려 39개월이라는 시간을 군대에서 보내야하지만(공보의는 36개월) 의과대학을 졸업하기 이전에는 군제도에 대해서 조금을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이 포스트들은, 제가 알아본, 의과대학 학생에게 도움될 만한 국방의 의무 옵션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 외의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인턴이나, 레지던트 등을 하고 있는 경우에는 옵션 선택에 제한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면제를 받거나, 국방의 의무를 회피하고자 하는 수단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인위적인 수단으로 면제를 받는다 해도, 언제 들킬지 모른다는 압박감과 두려움은 항상 그 사람 마음속에 존재할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 순간의 선택으로, 자신이 가진 것을, 자신이 평생 이루어 놓은 것을 평생 잃고 싶으시다면, 부정적인 방법으로 면제 받으시길 바랍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 포스트들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글을 쓴 시점은 본과 4학년을 마친 시점인 2008년도에 초판을 작성하였고, 포스트에 올리기 위해 내용 수정이나 정보 업데이트를 2012년도에 맞추어 진행하였습니다만, 저 역시 병무청에 일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정보가 틀릴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본인 관할 병무청에 정보를 의뢰해서 진로를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언제든지 잘못된 정보가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관련 글에 댓글로 남겨 주시면 즉각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어떤 선택이든 본인이 의사 결정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글은 어디까지나 참고사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의 내용이 많기 때문에 편의상 시리즈로 나누어서 글을 올리고자 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응원의 댓글을. 그리고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메일이나 댓글로 언제든 환영합니다. 

OJ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