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중국이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 때문에 한창 시끄럽군요. 현재 중국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반일 감정을 드러내면서 일본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뭐 영토 문제는 항상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해결이 쉽지는 않겠지만, 예전에 중국이 비슷한 상황에서, 희토류 수출을 완전 중단해 일본이 백기 투항한 전례를 볼 때, 이 번 역시 일본이 항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독도 문제도 그렇지만, 일본 내각에서 올 연말에 있을 선거 때문에, 포퓰리즘적인 뻐꾸기(?)를 마구 마구 날리는 것 같습니다. "내부의 단합을 위해서 외부에 분란을 만들어야 한다"는 전통적인 일본 국수주의 전략으로 보여 집니다.(임진왜란 역시 그런 행위 중 하나로 해석 가능하죠).
그 포퓰리즘 뻐꾸기로 인해 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은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최악의 비지니스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고, 이 끝은 어찌될 지 모르겠습니다. 일본 정부가 손해 배상 청구한다고는 하는데, 오히려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꼴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여하튼, 일본과 중국의 영토 문제를 보면서 만약 우리가 중국이랑 담판 뜬다면... 이라는 가정을 해보니깐.. 역시 우리도 일본과 갈은 열세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담판할 건더기가 북한과 서해 말고는 크게 없기 때문에 발생 가능성은 적지만. ^^ 그러면서 세계화라는 것에 대해서 고민해 보았습니다.
세계화는 정말 많이 들어본 말이고, 이제는 그리 낯선 용어는 아니니깐, 용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줄이고, 세계화에 따른 비지니스 기회에 대한 포스팅을 써 볼까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가 아주 잘하고 있는 분야이긴 하지만, 조금 더 잘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해서요. ^^
당장 제 주변만 해도 거의 대부분의 것들이 국산 메이커이긴 해도, 그 속을 들여다 보면, 중국,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나라에서 만들어진 것들이 많더군요.
여러분께서도 의식하고 있진 않지만 주변을 보면서 생각해 보면 의외의 물건이 세계속에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단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보내는 일상의 목록을 말해 보도록 하죠.
아침에 병원에 오면 모닝커피 한잔을 하는데, 이 때 마시는 원두는 이티오피아산이거나 콜럼비아산 혹은 남미 멕시코 어딘가 아님 아프리카 어딘가에서 생산된 것입니다. 아침부터 지구 반대편 멀리에 있는 사람의 손길이 닿은 제품으로 시작하게 되는 것이죠.
원두를 갈때는 네델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필립스 제품을 이용하는데, 이 것 역시 중국인 노동자나 말레이시아 노동자가 조립한 제품이 대부분이죠.
그렇게 모닝커피를 마시고 나면, 컴퓨터를 켭니다. 맥을 이용할 때도 있고, PC를 이용할 때도 있는데, 이 안에 들어 있는 OSX나 Window는 미국에 있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죠. 가끔씩 인도인들에게 아웃소싱을 주기도 하겠죠. 그리고 컴퓨터의 경우 부품마다 다르긴 하지만, 한국에서 만들어진 램이나, 대만에서 만들어진 램을 이용하겠죠. 또 하드디스크는 태국에서 만들어 졌을 것이고, 이 모든 부품은 중국인들이 껌을 씹으면서 조립된 것이겠죠.
영국에 본사를 둔 Nature에서 논문이 나오면, 아시아 총판이 있는 홍콩을 거쳐서 한국 도서관에 도착합니다. 인터넷에서 논문을 찾기 위해 컴퓨터를 켜서 pubmed에 접근 하면 더 세계화가 진행되어 있죠. 물론 제 분야에 국한된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인터넷의 생활화에 따라 전세계 어디에서든 연구 결과가 공유되죠. 거기서 나온 논문 중, 프랑스 파리에 있는 파스퇴르 연구소에서 제시한 실험 모델을 이용해서, 세계적 결과를 낸 일본 그룹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점심을 먹으러 갈 때는, 다양한 메뉴에 또 한 번 놀랍니다. 이탈리아 음식 중 하나인 파스타, 호주 스테이크 아웃백, 베트남 쌀국수, 초밥과 같은 일식, 중국 음식처럼 위장한 중화요리(사실 중국엔 짜!장면이 없죠) 등등. 점심을 먹고 나선, 후식으로 또 다시 커피를 마시거나 베스킨라벤스 아이스크림을 먹곤 하죠.
일을 마치고 집에 갈 때 역시 세계화에 동참합니다. 두바이에서 거래된 사우디아라비아 원유를 정제 가공한 휘발류를 차에 넣어서 타고 다니거나, 인도네시아나 카타르, 오만에서 수입된 천연가스를 넣은 버스를 타고 퇴근합니다.
집에서 저녁을 먹고, 프랑스나 칠레에서 수입된 와인을 마시거나, 스코틀랜드에서 만들어진 위스키를 얼음에 녹여 한잔하면서 피로를 풉니다. 친구들이랑 독일이나 벨기에에서 만든 맥주를 한 잔 하면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 중 아르헨티나 출신인 메시가 있는 FC 바르셀로나와 포르투칼 출신의 호날두가 있는 레알 마드리드 축구 경기를 봅니다.
물론 이런 일상들을 매일 같이 반복하진 않겠지만, 제 일상에서는 충분히 현존하는 일들입니다. 만약 세계화가 진행되어 있지 않다면 대부분의 일들을 쉽게 진행하긴 어려웠을 것입니다.
연구만 해도, 예전에는 논문 하나 얻는데만 한 달 정도를 보냈다고 하시니, 진정 한국은 세계화의 중심에 있긴 있습니다. 적어도 소비자로서는요.
그런데, 이 모든 일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새로운 비지니스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 입니다. 한국이라는 시장만 바라보면 시장이 가지는 파이가 작을 수 있지만, 애시당초 한국을 버리고 세계 시장을 바라보면 또 다른 기회가 보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일들 중 원유를 생산한다든지 하는 매립된 자원을 이용하는 일은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이윤을 높여 그 것을 판매할 수 있는 일은 우리가 있습니다.
이런 세계화라는 비지니스 기회 속에서 글로벌 스탠다드라는 옷을 입으면, 세계적인 기업이 탄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비지니스 그릇 크기가 태생적으로 작은 것들도 있습니다만, 조금 더 큰 눈으로 바라 보면 그 것 역시 새로운 니즈를 만들어내고, 세계화 흐름에 부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래는 하나의 조크인데, globalization 하니깐 나오는 유머여서 같이 붙여 봅니다.
영어로 된 것이긴 하지만, 세계화의 진정한 면모를 보여주는 글입니다.
중국이 빠진 것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세계화를 진정 포함하고 있는 유머더군요.
Finally, a definition of globalization that one can understand and to which we now can relate:
Question:
What is the truest definition of Globalization?
Answer:
Tragically, Princess Diana’s death.
Question:
Why?
Answer:
An English princess with an Egyptian boyfriend crashes in a French tunnel, driving a German car with a Dutch engine, driven by a Belgian who was drunk on Scottish whiskey, followed closely by Italian paparazzi on Japanese motorcycles; treated by an American doctor, using Brazilian medicines.
This is sent to you by an American, using Bill Gate’s technology and you are probably reading this on your computer, that uses Taiwanese chips and a Korean monitor, assembled by Bangladeshi workers in a Singapore plant; transported by Indian lorry-drivers, hijacked by Indonesians, unloaded by Sicilian longshoremen and trucked to you by illegal Mexican workers…
And that is what Globalization is.
~ source unknown ~
다음 포스팅에서 조금 더 세분화해서 산업에 대해서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