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MDPhD.kr의 Main editor "오지의 마법사"입니다. 가끔 이메일로 필진들에 대한 문의글이 가끔 오기도 합니다. 개별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대부분 운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분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자세히 알 기회가 없기도 합니다.
본 블로그의 운영 취지가 "다양한 연구를 하는 의과학자들의 교류 활성화"와 "의과학 연구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시행착오를 줄이자"는 것이기에,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를 수행하는, 각기 다른 필진들에 대한 소개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략한 프로필 소개는 요기 링크에 있습니다만 ^^ 개별적인 포스팅으로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자 합니다.
그래서 연속적으로 필진들에 대한 소개글을 올리려고 합니다. 순서는 다분히 랜덤입니다. ^^ 사실 제가 필진들 대부분과 개인적인 친목을 도모하고 있기에, 질문 역시 제가 아는 선에서, 나름 맞춤형(?)으로 진행해 보았습니다. ^^ 제가 4-5개의 질문을 하고,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아무쪼록 필진들에 대한 충분한 소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는 지난번
에 이어, 세번째 필진 소개입니다.
김현제
현소속:
서울대학교 의과학과 박정규 교수님 실험실
학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2007)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학 교실 석사(2011)
서울대학교 의과학과 박사 과정
한 마디 소개:
만나면 좋은 친구
특이 사항: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thing like this would happen (Bernard Shaw)
1. 의대를 졸업하고 나서, 임상 수련을 하고 난 이후에 기초 의학이라는 학문을 선택한 이유.
서른이 넘은 지금 저의 20대 후반의 삶을 돌아보며 가장 아쉬웠던 것이 더 치열하게 살지 못했음 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다니면서 어려운 수학문제를 하루 종일 혹은 며칠간 생각하다가 마음속 깊은 곳에서 드디어 답을 알게 되었을 때의 그 스스로에 대한 높은 자존감은 그 어떤 환희보다 뜨거웠습니다. 예과 때 2년을 놀고, 본과 때 다시 공부를 하면서 기초의학을 공부하는 과정에는 중학교, 고등학교 때 가끔 느끼던 그러한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학문을 즐길 수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임상의학은 좀 달랐습니다. Cardiovascular disease risk factor 를 줄줄이 외우고, 수술의 indication 을 numbering 해가며 외울 때, 그리고 이해 없이 외우기만 했던 그 모든 지식들이 시험 1주일 후에는 풀풀히 흩어져 가는 것을 보면서 저는 제가 스스로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 라고 느낄 수 없었습니다.
기초의학에 대한 낭만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적어도 기초의학이라는 분야는 내 한몸을 과학이라는 거대한 물결에 아무런 무기 없이 내던지고 스스로 고민하며 진정한 지식을 창조해 나갈 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기초의학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전문연구요원이라는 제도로 인해, 어차피 군의관으로 3년을 살 바에야 공부를 하면서 5년을 지내는것이 더 나을 것이라는 현실적인 판단도 있었고, 기초연구연수의 제도(서울대학교 의과학과 운영)로 인해 경제적으로 레지던트와 비슷한 보상도 어느정도 주어졌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2. 기초 의학을 하면서 느끼는 "기초"에서 필요한 사항이나 자질 들 - 학생들이 이 분야를 선택한다면.
기초의학자로서의 자질은 제가 답할 사항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아직 막 연구를 시작한 초보 대학원생이니까요. 다만, 의대 졸업 후 6년간 이분야에 있었던 절친한 친구인 김용희군의 말(MDPhD.kr 블로그 필진 중 한명입니다. 집착맨 선생님입니다. ^^) 을 대신 전하면 "성실" 인 것 같습니다.
모든 일에 "성실"이라는 가치는 최고의 가치이지만, 특히 research fileld 에서 "성실" 은 더욱더 필요한 덕목입니다. 저는 2년차가 되어서야 어렴풋이 느낄까 말까 하고 있지만,김용희군의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3. 임상에서 기초로 커리어 전환(물론 전환이라고 표현하기는 뭐하다만 ^^)을 하면서 현재 하고 있는 분야에 대한 간략한 설명.
저는 의과대학시절부터 면역학이 재미있었습니다. 피부과에서 training 을 받았지만, 계속 면역학에 대한 꿈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국내에 피부 면역학을 하는 group 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본격적으로 제가해보고 싶었습니다.
작년 1년간은 pipet 잡는 연습부터 시작했으니 자연대학 학부 4학년, 석사 1년차와 별반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았죠. 1년간 제가 배운건 아.. 내맘대로 안되는 구나.. 였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성실함이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저희 교수님은 immune tolerance, transplantational immunology, xenotransplantation field 에 계신 분이라 이와 관련된 공부를 하고, 공부하면서 가진 지식들을 통해 skin immunology 를 해보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김용희군과 같은 lab 에 있으니 김용희군의 profile 을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4. 임상을 경험한 사람으로서,"기초 의학"이라는 학문
인턴을 하고 피부과 레지던트를 하면서 임상의로 성장하는
임상은 각 과로 나뉘어지면서 사실 inner circle 이 생기고 그 안에서의 경쟁입니다. 대한민
하지만 기초의학은 그런게 없죠. 물론 구체적인 분야로
역설적으로 이러한 점이 저에게는 매력적이었고 진정한 의
하지만 "왜?" 그 약이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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