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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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되면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것들
아래의 글은 짧았던 제 인턴 경험을 토대로 작년에 썼던 일기입니다.Ph.D의 길을 고른 제 선택에 후회는 없지만, 임상을 보는 의사도 충분히 멋진 길이라는 걸 알려 드리기 위해서 씁니다. The Stethoscope by Alex E. Proimos 신장내과로 턴을 시작한 첫날. 크기 7*7 cm에 깊이 3.5cm정도 되는 욕창 드레싱이 있었다. 하루에 세번(TID)이나 드레싱을 해야하고, 크기도 컸기 때문에 많은 신경이 쓰였다. 거기다가, 환자분 의식은 드라우지(drowsy) 혹은 딜리리어스(delirious)했다. 한마디로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보호자분(할머니)은 인턴에게 한없이 높아 보이는 교수님과 소리 지르며 싸울 정도로 날카로운 상황이었다. 그 것도 교수님께서 많은 레지던트를 ..
2013.06.19 -
기초 의학자와 임상 의학자 진로의 차이
지난 번에는 의대를 졸업하고 난 이후의 진로 중 임상 의학자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오늘은 기초 의학자와 임상 의학자에 대한 진로 차이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최근 들어서 심도있는 연구를 많이 진행하시는 임상 의학자들이 많이 계셔서, 연구자라는 관점에서 사실상 두가지를 구분하는 것이 큰 의미는 없을 수도 있습니다만, "진로"라는 측면에서 접근해 보고자 합니다. 의과대학을 졸업을 하게 되면 의사 국가 고시를 치게 되고, 거기서 합격을 하게 되면 의사 면허증이 나오게 됩니다. 그 이후에, 대부분은 임상으로 진로를 선택하지만, 일부(전국으로 본다고 해도 대략 1년에 30명이 채 안 되는 것 같습니다. 1년 졸업생이 대략 3300명 정도라고 생각한다면..
2013.05.15 -
중개의학(Translational Research - 중개 연구,병진 의학)이란 무엇인가?
의학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에 대해서 들어본 바가 있을 겁니다. 실제로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은 의학의 근간을 이루는 두개의 축이죠. 기초의학은 말그대로 기초입니다. 사람의 질병을 다루기 위해서 이용되는 직접적 치료 방법이 아닌 원리나 기전에 대해서 공부하는 분야입니다. 분자 수준에서 세포의 현상을 해석하는 생화학이라든지, 인체 감염의 근거가 되는 다양한 병원체에 대해서 연구하는 미생물학이나, 인체 방어 기전에 대해서 연구하는 면역학, 그리고 의대생하면 떠오르는 인체 해부학까지 다양한 학문이 기초의학이라는 테두리 안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1975년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Dr.Renato Dulbecco) 그에 반해 임상의학은 인체를 직접적으로 다루른 치료방법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2012.11.13 -
의과학이란 무엇일까? ^^
의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해오면서, 정작 의과학이 무엇인지에 대한 포스트를 쓴 적이 없더군요. 어찌보면 의과학이라는 분야에 대해서, 사람들이 당연하게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 일반인들도 생각보다 많이 들어오고 있다는 점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의과학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글을 써 볼까 합니다. 의과학은 크게 의학과 과학이 합쳐진 분야입니다. 사실 의학이라고 해도 크게 다른 점은 없습니다. 다만 최근에 생명과학 분야에서 나온 다양한 실험적 테크닉이 의학과 접목되면서 확장된 개념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영어로 의학은 Medicine. 의과학은 Medical Science입니다. 생명과학은 biology 혹은 biological science로 불리죠. 즉 의과학은 생..
2012.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