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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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어 보이는 연구를 해야하는 이유Science 생각들 2020. 8. 4. 06:19
사실상 쓸데없는 연구를 하다 보면, 그 중에, 아주 놀랄만한 발견이 있고, 설사 그 발견을 그 당시에는 몰랐더라도, 재미 삼아 연구하다 보면, 누군가가 그 재미를 확장시키기도 합니다. 참고로, 유전학으로 아주 유명한 멘델조차도, 당시에 그 유전학 논문이 그리 큰 파급을 가지고 올 줄은 전혀 예상 못했을 것입니다. 단지, 콩이 무언가 독특한 룰을 따르네... 그 룰을 한 번 파 보면 재미있겠다~ 정도 였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무료한 수도원 생활을 보내기 위한 하나의 취미 생활이였지 않았을까요?(실제 이 논문을 내기 위해서 7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거 연구해서 뭐하게? 라는 질문보다, 이거 하면 재미있을까? 를 생각하는 과학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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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Fun Project을 시작하면서 ^^For Fun Project 2013. 9. 5. 13:12
사실 의학은 조금 딱딱한 학문이다. 학문 자체가 주는 느낌이 그렇다는 것이다. 무조건 외우고, 나름 알고리즘을 이용해서 혹은 메커니즘을 이해해서 외운다고 해도... 어찌되었건 외워야 한다. 그리고 그런 생활이 최소한 본과 4년간 지속되고, 심한 경우에는 그 이후에도 지속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이, 배우면 배울 수록, 의학의 언어로 농담을 하고, 그 농담을 더 재미있게 느낀다는 점이다. 이상한 습성이다. 하지만 재미는 있다. 고난이도 유머라고는 할 수 없지만, 어쨋든 배경지식이 필요한 농담을 동기들끼리 종종 하곤 했다. 특히 정신과를 배울 때는 극에 달했던 것 같다. 누구는 OC 같고, 자기는 Borderline disorder 같다고.. 연구를 하면서 필요한 것이 상상력이다. 그리고 실험은 기본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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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글쓰기? 심도있게 글쓰기?생각들/일상의 생각들 2013. 5. 24. 08:28
블로그를 운영하다가 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뺏기는 것이 사실이다. 블로그 관련된 대부분의 시간은 글쓰기, 글읽기에 투자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다른 블로그에 가서 글을 읽을 때, 정말 잘 쓴 글을 읽을 때면, 글 읽기 자체로도 즐거움을 느끼곤 한다. 아울러, 여러 운영의 묘와 인사이트를 얻는 것은 덤이다. 모든 노하우나, 좋은 점을 따라갈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내가 배울 수 있는 일부는 습득하고자 노력하는데, 언제나 현실과 이상은 은하철도 999의 안드로메다 거리에 있다. 하지만, 그 중 쉽게 따라할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재미있게 글을 쓰는 재주인 것 같다. 간혹 글을 읽다 보면, 어찌 그리 재치있게 잘 썼는지. 글을 읽다가 절로 웃음이 나오는 유쾌한 글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