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트 "의대는 과연 몇 년 과정일까?" 에서 의대의 과정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제가 의대를 다니면서 제일 많이 들었던 질문 중의 하나는
"그럼 무슨 과야?" 혹은 "전공은 뭐야?" 였습니다.
물론 "시체 해부하면 무섭지 않아?"도 당연히 많았습니다만,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도록 하고요.
과를 정하는 시점을 정확히 이야기 한다면, 인턴이 마친 시점에 진료과목을 정합니다.
물론 저와 같이 기초의학을 전공하거나, 다른 분야로 진로를 정하는 경우는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면허증을 받은 후에 진로를 정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인턴이 마친 시점에 자신의 전공을 정합니다.
즉 의대(의전원 포함)를 졸업하고, 1년 인턴 과정을 마친 후에 과를 정한다는 이야기이지요.
여기서 말하는 과는 내과, 외과, 정신과 ,정형외과 등을 말합니다.
과를 정하기 이전에는 그냥 두루두루 배운다는 표현이 더 맞을 껍니다.
그럼 과를 정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볼까요?
의대에 들어오면 의료 지식 전반에 대한 내용을 공부합니다.
그리고 그 지식을 토대로, 실습을 하면서 여러 치료나 수술에 참관합니다.
그 후 의사 국가 고시에 합격하면, 공식적으로 의료인의 하나인 의사가 되고, 의사 면허 번호가 나옵니다.
즉 국가가 "넌 환자를 치료할 의료 지식이 있고, 의대 과정을 수료했으니, 국가의 보건 의료를 맡을 권리를 주겠다." 라는 것이지요.
아무래도 환자의 목숨을 다루어야 하니, 당연히 시험은 어려울 수 밖에 없겠지요.
의사가 된 후, (이 때를 GP라고 합니다.) 인턴 과정을 밟으면서, 병원 일을 습득합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자신이 다루고 싶은 전문 과정에 참여 하면서 전문의 과정에 지원하는 것이지요.
아무튼 결론은, "의대생 때는 전문과가 없다. 그리고 의사가 된 인턴 조차도 과가 없다" 입니다.
그러니, 의대생에게 "과가 어디예요?" 라고 물으면 안되고, "요새 뭐 공부하세요?" 라고 묻는 것이 더 친근한 표현(?)입니다.
FineQ_OJ
( 2012.9.12 Upda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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