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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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영어와 저자에 대한 생각들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대학교수’ 라는 타이틀에 마음이 가있는 경우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법한 이야기를 꺼내봅니다. 오늘의 주제는 ‘영어’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의사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영어는 의과대학 입시, 본과 진입, 대학원 석박사 졸업 등 몇가지 단계를 제외하곤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물론 영어로 된 원서를 읽고 해석하는 능력 등을 포함하여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 수준의 영어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전제하에 말입니다. 그러나 ‘교수’라는 타이틀을 달고 싶다면 문제는 달라집니다. 아무리 잘 가르치고, 아무리 연구능력이 뛰어나고, 아무리 진료실적이 우수해도 ‘논문’이라는 장벽을 넘을 수 없으면 시작할 수 없고, 설령 시작하더라도 유지할 수 없는 것이 교수라는 타이틀입니다. 근래 외국에서 살다온 경험을 가진 ..
2020.07.09 -
publication, 그리고 authorship에 대한 생각
과학자들은 다양한 동기로부터 연구를 시작한다. 그것은 학문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일 수도 있고 (가장 이상적인 사례다!), 졸업, 승진/취업, 또는 연구비 수주를 위한 것일 수도 있다. 또는 그냥 해야 되나보다 하고 어쩔 수 없이 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봤다. 이렇게 다양한 동기로 시작된 연구의 끝은 하나로 수렴한다. 논문 출판. 자기가 얻은 결과를 정리하여 자신의 언어를 통해 다른 연구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알려줌'으로써 끝나는 것이다. 연구를 '계획'하고, 이론 작업이나 실험을 통해 '데이터를 얻고', 이를 해석하여 '새로운 지식' 을 얻는 과학적인 활동은 일면 격식을 차린 글쓰기와는 거리가 있어 보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학문적 성과는 최종적으로 논문으로 정리된다. 따라서 '훌륭한' 과학자는 '효과적인 논..
2015.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