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공감가면서도 실천하기 힘든 글인  같습니다앞으로 공존 지수를 생각하면서 살아야 겠습니다. ^-^  글은 검정색(원글 소스가 어디인지를 찾기 어려워요아시는 분은 링크 주세요 ^^)으로 생각은 붉은색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예전(2008년)에 써두어둔 글인데, 우연히 다시 발견했는데, 현재에도 여전히 도움이 되는 것 같아 게시합니다. 



공존지수

           
요즘 엔큐(NQ·Network Quotient·공존지수.네트워크지수)라는 개념이 부각되고 있다.공존지수란 함께 사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얼마나 잘 운영할 수 있는가 하는 능력을 재는 지수다공존지수가 높을수록 사회에서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 쉽고소통으로 얻은 것을 자원으로 삼아 더 성공하기 쉽다는 개념이다.물론 내가 속한 집단은 잘 되고 다른 집단은 소외시킨다는 ‘패거리’ 개념이 아니라 서로 잘 살도록 도와야 한다는 이타적 개념에 가깝다.



1
지금 힘이 없는 사람이라고 우습게 보지 마라.

    
나중에 큰 코다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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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공감 가는 글 귀 입니다힘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며힘 있는 사람이 어디 따로 있겠습니까만사람에 대한 무시는 결국 날카로운 칼로 돌아오는 법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의 아니게제 의도가 아니게 오해를 사는 경우도 있는데그 경우 까지 없도록 하는 것이 진정 중요하겠지요.

2. 
평소에 잘해라.

    
평소에 쌓아둔 공덕은 위기 때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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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입니다평소에 잘하는 것아주 힘든 일이지요평소에 성실한 생활 태도가 결국은 모든 것을 좌우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 
네 밥값은 네가 내고 남의 밥값도 네가 내라.

   
기본적으로 자기 밥값은 자기가 내는 것이다.
   
남이 내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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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일입니다근데결국은 돌아 오게 됩니다. GIVE and TAKE이 아니라 완전한 GIVE and GIVE!!! 의 삶을 살면결국 멋진 친구들을 얻게 됩니다손해라고 생각하지 않아야 하는데쉽지 않더군요자신에게 어느 정도의 기준을 마련해야 할 듯 싶습니다.

4. 
고마우면 고맙다고미안하면 미안하다고 큰 소리로 말해라.

   
입은 말하라고 있는 것이다마음으로 고맙다고 생각하는 것은 인사가 아니다.
   
남이 네 마음속까지 읽을 만큼 한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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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비교적 잘 하는 것 중에 하나 입니다. (^.^) 고맙다미안하다고맙습니다미안합니다인생에서 큰 후회를 만들지 않게되는 소중한 문장입니다.

5. 
남을 도와줄 때는 화끈하게 도와줘라.

   
처음에 도와주다가 나중에 흐지부지하거나 조건을 달지 마라.
   
괜히 품만 팔고 욕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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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제일 큰 공감을 얻은 글귀입니다화끈하게 도와줘라 !!! 글쓴 분의 용어 선택이 아주 멋있습니다화끈하게!!! 조건 없이 !!! 일단 도와준다면확실히못 도와 줄 것 같으면 딱 끊어서 안된다고 말할 것!!! 이에 관한 글도 블로그에서 오지의 마법사가 하나 작성했었죠. 관심있으신 분은 클릭 (무슨 일이든 마무리가 중요하다. 할려면 제대로 하자 !!!)


6남의 험담을 하지 마라.

   
그럴 시간 있으면 팔굽혀 펴기나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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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만어느 집단에 소속되면어쩔 수 없이 듣거나말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되도록이면 안하는 것이 좋겠지요험담을 하는 경우라면화제를 적절히 돌리고못 돌리게 된다면불특정 다수(콕 찝어서 이야기 하지말고)를 향한 이야기로 공감을 유도하세요~

7. 
회사 바깥 사람들도 많이 사귀어라.

   
자기 회사 사람들하고만 놀면 우물안 개구리가 된다.
   
그리고 회사가 너를 버리면 너는 고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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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 같습니다네트워크가 바로 생명이지요네트워크 네트워크한 다리 건너면 모든 사람이 통할 수 있습니다.그건 한국이든 세계든 어디든 적용됩니다. 밖에 있는 사람들과의 의사 소통으로 내 테두리를 넓히자 !!!

8. 
불필요한 논쟁을 하지 마라.

   
회사는 학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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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이야기 입니다긁어 부스럼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적당히 넘어 가는 것도 아주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그렇다고뒤에 가서 그 사람이 틀렸다고 하면오히려 역효과입니다논쟁은 줄이되논리를 가지고감성적으로 접근하면그 사람이 내 편에 올 수 있습니다그리고 첨언하자면사람은 쉬이 변하지 않습니다그러니 그 본성을 어느 정도 아시고 사람을 대하시기 바랍니다.

9. 
회사 돈이라고 함부로 쓰지 마라.

   
사실은 모두가 다 보고 있다.
   
네가 잘 나갈 때는 그냥 두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그 이유로 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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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공감 백배함부로 쓰는 "공돈"은 결국 돈문제가 붉어 질 때야 비로소 벼락처럼 떨어 집니다사람들은 돈에 대해 약간 신중하면서도타인과의 돈거래에 대해 나름의 기준이 있습니다공돈의 경우에는 이상하게도 여러 가지 기준이 시시 때때로 변하는 특성이 있습니다조금 더 설명하자면부러워 하면서도아까워 하면서도정직하게 썼으면 좋겠다고 바라면서도 ... 등등. ~ "하면서도".. 라는 특성이 있습니다조심해야 하는 것바로 돈입니다

10. 
남의 기획을 비판하지 마라.

     
네가 쓴 기획서를 떠올려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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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그렇지만진짜 아닌 경우에는, 터놓고 이야기할 타이밍이 있을 때솔직히 얘기할 필요가 있습니다좋은 매너로요그렇다고 입만 나불거리는 사람이 되면 안됩니다남의 기획을 비판할 때는어느 정도의 아이디어와 조사무장된 지식으로 타인의 공감을 얻으면서준비한 사람의 기분을 거슬리지 않게 조심히 이야기할 필요가 있습니다그렇지 않으면, 1.자기가 당하게 되고, 2. 사람들이 떠나 가게 됩니다.
어떻게 되었든,좋든 싫든준비한 그 사람의 소중한 정성이 칼과 같이 기획서에 배여 있습니다.그 칼을 자기 편으로 만드느냐그 칼로 자신을 찌르느냐는말하는 태도에 달려 있겠지요.

11. 
가능한 한 옷을 잘 입어라.

     
외모는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다.
     
할인점 가서 열 벌 살 돈으로 좋은 옷 한 벌 사 입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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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일 못하는 부분 중 하나가 아닐까 싶으네요사람마다 기준이 다를 수 있으니깐요. 아직까지 운동하고시원한 것이 좋아서 옷을 잘 차려 입지 못합니다수술복이나가운을 입으면 그나마 괜찮은데... ^-^ 조금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 외모는 생각보다 중요하다.
맞는 말입니다실천해야 하겠습니다 .^-^

12. 
조의금은 많이 내라.

     
부모를 잃은 사람은 이 세상에서 가장 가엾은 사람이다.
     
사람이 슬프면 조그만 일에도 예민해진다. 2,3만 원 아끼지 마라.
     
나중에 다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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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다 돌아 온다이 말을 들으니이상하게도 홍대 앞 락 콘서트 때관중들을 믿고 자신을 관중에게 던지는 락커가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결국 그 사람을 믿고힘든 시기에 도움을 주면 결국 그 사람도 나를 믿게 됩니다."이 사람이 나를 이렇게나 생각했어?" 하면서요. 하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로 돈의 액수에는 크게 흔들리지 않더군요. 그 사람의 진심.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3. 
수입의 1퍼센트 이상은 기부해라.

     
마음이 넉넉해지고 얼굴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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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는 꼭 수입으로 할 필요는 없습니다기부에 대한 것은 개인의 선택입니다만자신이 할 수 있는 기부가끔씩 책상 청소를 한다든지주변 사람을 위한 봉사그 것도 기부가 아닐까요소중한 내 노동력의 기부 ^_^

14. 
수위 아저씨청소부 아줌마에게 잘해라.

     
정보의 발신지이자 소문의 근원일 뿐더러네 부모의 다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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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우와는 조금 다르지만결국, 1번 글과 동치이지 않을까요모든 사람에게 잘 하는 것소문의 근원이라서 잘 하는 것이 아니라이웃이기 때문에 잘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15. 
옛 친구들을 챙겨라.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드느라 지금 가지고 있는 최고의 재산을
     
소홀히 하지 마라정말 힘들 때 누구에게 가서 울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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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연락을 해도 친한 친구는 여전히 친한 친구입니다소주 한잔 기울이면서, "니가 술 사라" 하면서도 술값이 아깝지 않은 그런 친구옛 친구입니다돈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신중하세요

16
너 자신을 발견해라.

     
다른 사람들 생각하느라 너를 잃어버리지 마라.
     
일주일에 한 시간이라도 좋으니 혼자서 조용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라.

--> 
자신에 대한 투자과연 나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에 대한 고민은 10살 이후로 계속 진행되는 고민입니다옛 친구에게 나를 한번 물어 보세요어떤 사람인지그리고 어떻게 변해 가는지그리고 어떻게 변하고 싶은지 진지하게 고민해 봐요그럼 결국 인생이 내 모습에 나타나게 됩니다.

17.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지금 네가 살고 있는 이 순간은 나중에 네 인생의 가장 좋은 추억이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마음껏 즐겨라.

-->"
즐겨라" 라는 표현이 아마도 현재에 충실하면서 모든 일들을 즐기면서 해라 라는 뜻인 것 같네요모든 순간을 즐기는 것그것이야 말로 인생에서 가장 활력 넘치는 에너지 아닐까요?

18. 
아내(남편), 현재 당신 옆에 있는 남친,여친 사랑해라.

     
너를 참고 견디니 얼마나 좋은 사람이냐?

--> 
너무나 당연한 말이니 설명이 필요 없겠습니다.


*   
이 열여덟가지를 꾸준히 실천한 당신당신은 가장 인기가 좋은 성공 인생의 주인공이 된다



^-^ 18
가지만 실천해도 정말 멋진 인생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잘 못해요. ^^ 우리 모두 화이팅입니다. !!!!


난 음악을 좋아한다. 대중 가요, 락, 클래식, 뉴에이지, 재즈 그리고 트로트(?)까지 좋아한다. 언제부터 음악을 좋아했는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음악을 좋아한다. 


그 중에서 인디 음악을 즐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개인적으로 홍대 클럽에서 한 번도 라이브로 듣지는 못했지만, 홍대에서 시작된 인디 음악을 아주 좋아한다. 대부분 인디 음악으로서 괜찮거나 인정받은 노래가 있으면 어떻게든 찾아서 듣고자 한다. 시간과 기회가 허락된다면. 


하드코어적인 노래보다는 조금은 달달(?)한 노래를 좋아하는데, 얼마전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을 모아서 분석[각주:1]해보니 (이것도 직업병일 수 있다) 발라드나 브릿팝처럼, 그 장르 자체가 묻어나온 음악도 좋긴 하지만, 노래들 대부분에 위트와 유머가 들어 있었다. 가사나, 제목 심지어는 그룹이나 밴드의 이름에 유머와 위트가 들어 있는 노래가 내 리스트에 많았다. 


실제로, 인디 음악을 듣다 보면, 노래에 밴드(솔로도 있지만 대부분 밴드인 경우가 많았다)만의 색깔이 많이 묻어 나온다. 그러다 보니, 앨범 전체가 내 취향과 완전 틀려서 rule out[각주:2]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반대로, 내 취향과 완전히 흡사해서 앨범전체가 다 마음에 드는 경우도 많았다. 인디 음악이나 밴드가 일종의 도자기 공방같은 느낌으로 음악을 만들기 때문에, 대부분 대중성은 없지만, 대중성과는 별개로 나의 취향과 맞다면, 기성 가수들보다 오히려 내 귀에 듣기 좋은 음악이 더 많은 상황이 많이 있었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주변 사람들에게 들려주면, 어떤 경우에는 너무 좋다고 하기도 하지만, 항상 좋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은 아니었다.


혹자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니,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하기도 하고, 취향은 전세계 인구만큼 많은 것이기 때문에, 90%만 맞는 음악만 찾아도 아주 행복한 것이라고도 이야기하면서 나를 행복한 사람이라고 자의적(?) 해석을 내리기도 해 주었다. 


어느 날,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그들이 내게 어떤 연구를 하고 있느냐 물어서, 나는 내가 하고 있는 연구를 말해 주었다. 말하도 보니 나도 모르게 신이 나서, 내가 재미있어 하는 부분까지 이야기를 했는데, 그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의 표정이 모두다 달랐다. (참고로 내 연구 분야는 탈모, 모발, pattern formation, 재생 의학 분야이다.) 표정이 다른 이유를 찾기 위해서 곰곰히 생각해 보니, 아래와 같은 이유가 있었다. 


첫번째 지인은,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남자였다. 고등학교 때부터 슬슬 M자로 진행되는 탈모가 어느 덧 30대가 넘어가면서 대머리처럼 되고 있었다. 당연히 내가 말하는 모든 부분에 귀를 쫑긋 세우면서 들었고, 어떤 치료가 좋은지, 자기가 쓰고 있는 샴푸의 효능을 묻고, 연구에 있어서도 창의적인 질문이 많았다. 


두번째 지인은 탈모와는 전혀 상관 없는 결혼하지 않은 여자였다. 남자 친구도 없고, 아버지가 탈모도 아니었다. 주변 지인 중에는 탈모와 연계 있는 경우가 거의 없었고, 따라서, 내가 하는 이야기를 서두 정도만 듣고는 스마트폰으로 누군가와 계속 카톡을 했다. 물론 중간 중간에 맞장구를 치긴 했지만, 큰 관심은 없었던 것 같다.


세번째 지인은 남편과 아버지가 탈모로 고생하고 있는 여자였다. 정작 본인은 탈모가 전혀 없었음에도 첫번째 지인보다 훨씬 더 많은 관심을 보였고 혹시 자기 아들은 어떻게 될지에 대해 궁금해 하였다. 언제쯤 탈모가 정복되겠는지를 물어보고, 아버지가 탈모 제품으로 사기 당한(가격은 비싼데 효과를 보지 못한 - 실제로 이런 제품이 상당히 많다) 이야기도 하면서 재미있는 대화가 되었다.


네번째 지인은 최근 원형 탈모로 고생한 여자였다. 2년 전 일이니깐 그리 최근은 아니지만, 당시 그것으로 인해서 아주 많은 스트레스를 받은 듯 하였다. 치료제나 경과, 왜 발생했는지에 대해서 준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가지고 있었고, 나의 연구에도 큰 관심을 가졌으나, 원형 탈모와 남성형 탈모는 기전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시키는 것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다.


그리고 마지막 지인은, 탈모와는 전혀 상관 없어 보이는 남자였다. 당연히 주변 가족 중에 탈모가 없고, 아버지, 형제, 사촌들도 탈모가 없었고, 앞으로 탈모로 고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였다. 내가 하는 이야기는 당연히 상식 수준에서만 알아 둔다는 느낌이 강했고, 주변 친구들에게 도움을 줄 정보만 취득해 갔고, 대체적으로 큰 관심이 없었다. 


아... 그러면서 문득 깨달은 바가 있었다.


연구는 인디 음악과 아주 비슷하구나.. 개인적으로 나는 내가 하고 있는 연구가 아주 재미있다. "너무 재미가 있어서 남들도 이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컸다. 아울러, 연구의 성과가 고통받고 있는 탈모인들에게 도움도 줄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있고, "그렇게 할 것이다"라는 확신도 있었다. 하지만, "탈모가 아닌 사람에게는 그리 큰 재미가 아닐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을 새삼 다시 하게 된 것이다. 


그런면에서 돌이켜 보니, 나 역시 그러했던 것 같다. 이제야 탈모인들의 고통을 뼈저리게 알고 있지만, 내가 연구하기 전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는 것을. 의대에서는 탈모에 대해서 1시간도 채 배우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나마 우리학교는 탈모 분야로 유명하신 교수님이 계셔서 조금 더 할애하지만, 피부과나 성형외과에서도 탈모는 다분히 비중이 큰 질환이기 보다는 마이너한 질환이라는 것을. 


의학이라는 큰 테두리에서 내가 하고 있는 연구는 인디 음악 같은 존재라는 것을 깨달았고, 이는 본질적으로 모든 연구는 인디 음악 같은 취향을 가진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나는 "연구"라는 노래를 부르는 "인디 밴드 가수"인 셈이다. 


일례로, 난 바다에서만 살고 있는 미생물(혹은 석유를 분해하는 미생물)에 큰 관심이 없지만, 그 것에 대해서 "내가 탈모에 관심가지는 것"만큼 재미있어 하는 연구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인디 음악으로 따지자면, 내 취향은 아니지만, 그 연구자의 취향에 맞는 음악인 셈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인디 밴드도 존재하고 그런 연구자도 존재한다.(내 취향은 아니지만 엄연히 팬층이 존재하는 밴드는 정말 많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연구는 "내 취향, 내 꿈, 내 재미,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것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는 사실 역시 새삼 느꼈다. 내가 재미없어 하는데, 타인의 취향(약물 개발)을 위해서 희생한다면, 그 연구는 태생부터 이율배반적인 상황인 셈이다. 


물론, 석사, 박사 과정 동안에는 기본적으로 학습한다는 관점에서 그리고 실험 자원의 제한과 지도 교수님의 취향에 따른 연구를 하게될 여지는 있지만, 그 이후에 자신이 랩을 꾸리려 한다면, 인디 밴드적인 접근으로 연구를 해야할 것 같다.  가끔, 인디 밴드에서 대중적인 밴드로 자리잡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빅 가이나, 이름있는 과학자들이 그러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인디 밴드와 연구를 연결시킨 것이 일견 이상하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전혀 다른 주제이긴 하니깐, 그렇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연구와 그리고 또 다른 한편에서 좋아하는 인디밴드가 나에게는 동일하게 다가 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나는 오늘도 인디 음악을 들으면서 실험을 하고 있다. 정말 즐겁다. 

  1. 기회가 된다면, 그 리스트를 공개하면서 음악을 나누고 싶기도 하다. [본문으로]
  2. 배제- 의학 용어로 많이 사용됨. 여러 검사로 특정 질병이 아닐 가능성이 큰 경우 이용됨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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