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가 묻은 휴지를 버리는 화장실 휴지통.

 

이제는 진짜 없애야 하는 문화가 아닐까요.

 

의학적인 관점에서 따지고 보면, 화장실에 "응가" 묻은 휴지는, 아주 좋은 배지죠. 국가적인 차원에서 전국민이 미생물 실험을 몇 십년간 하고 있는 셈인데, 안타깝게도 결과가 좋지 않은 듯 하네요.

 

개인적으로 예전 학교 청소 담당자 아주머니와 대화를 해본 경험이 있는데(네, 제가 주변 사람들이랑 이야기하는 걸 좋아라 합니다) 남자 화장실보다 여자 화장실에서 나오는 부수 쓰레기가 은근히 많다고 하더라구요. 남자 화장실은 휴지(?)... 밖에.. 그나마 담배 일부..

 

근데 여자 화장실의 경우에는 생리대나, 화장품 물휴지 등등이 많이 나와서, 휴지통이 무겁다고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화장실이 막히는 근본적인 원인은 "휴지"가 아니에요. 따지고 보면 설사(?)를 제외하고는 "응가"가 밀도 측면에서나 부피 측면에서나 어디로 보나 두루말이 휴지를 통으로 넣지 안는 이상 휴지보다 객관적으로 "승리"에요.

 

그러니, "응가"가 잘 내려간다면, 그보다 작은 부수물인 "휴지"도 잘 내려갑니다. 참고로, 많은 나라에서 응가를 누면서 영역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1인으로서, 이제껏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참고로 미국에는 변기 주변에 휴지통이 아예 없어요. 똥 묻은 휴지를 버리려면, 옷 다 다시 입고, 그 걸 들고, 밖에 나가서 버려야 해요. 상상해보세요.

 

그러니, 변기에 쏙 버리죠.

 

다만, 생리대, 물휴지, 주먹보다 큰 휴지 등은 분명히 막히는 원인을 제공합니다. 생각해보면, 좁은 변기 배관에 이런 물건들은 걸리기 딱 좋죠. 요새는 기술이 좋아서 휴지가 물에 들어가면 잘 풀어집니다.

 

남자 화장실은 없애도 큰 문제가 없지 싶은데, 여자 화장실은 일단, 캠페인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휴지는 변기에, 다른 쓰레기는 휴지통에.

 

뭐. 계속 미생물 배지 놀이를 하고 싶다면야, 옆에 따뜻한 인큐베이터를 가져다 놓고 도전적인 정신으로 연구비 X 프로젝트 하나 하는 것도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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