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물 - 건강 관련 (, , ) 덮개, 장갑,

- 종합 감기약, 타이레놀, 소화제, 변비약, 후시딘, 반창고(플라스터), 밴드, 붕대, 소독약, 물집 방지 패드, 마스크, 팔꿈치 무릎보호대, 아대, 안약, 스프레이형 손소독제, 가그린, 치실, 칫솔, 치약, 맨소래담, , 파스 덮개, 깔창


팔꿈치, 무릎보호대, 손목 아대 : 이건 필수라고 생각이 됩니다. 현역 같은 경우에는 거의 대부분 압수 당하는 물건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에 반해 4주 보충역 훈련에서는 대부분의 경우에는 허락됩니다. 저희 중대의 경우 초반에는 압수 물건 리스트에 올라가 있었는데, 분대원과 소대원 그리고 전체 중대의 열화와 같은(?) 요구로 인해 다시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저희가 그렇다고 해서 대놓고 요구하시면 아주 곤란하겠지요. 


보호대는 사격 자세 연습을 하는 RPI때나 각개 전투시에 아주 유용하게 쓰입니다. 언제 쓰이게 될지를 꼭 생각하시고 준비하셔야 됩니다. 일례로 저희 소대원 중 한명은 보호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각개 전투가 뭔지 몰라서 관물대에 짱박아 두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실제로 각개 전투라는 이름보다 지형지물 등 이상한 이름으로 훈련명이 정해지기에 반드시 그날 훈련이 뭔지 알아 두시고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정 확신이 안들면, 아예 건빵 주머니에 한 세트씩 넣어두는 것을 권장합니다.


여하튼 팔꿈치, 무릎 보호대는 두툼한 스노보드용도 좋고, 인라인 탈 때 쓰는 딱딱한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훈련 받을 때 아주 빡세게 하지 않아도 분대장들이 알아서 훈련 시키기 때문에, 사실상 보호대가 없어도 자신이 무리만 하지 않는다면 관절에 이상이 올 정도로 훈련을 시키지는 않습니다. 허나 자신의 건강은 자신이 지켜야 하고, 만에 하나 다친다면, 서럽게 치료받아야 하기에, 보호대를 준비해 가시길 권장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보호대 두 세트와 손목 아대를 챙겨 갔는데, 친한 친구에게 팔꿈치 보호대는 빌려 주고, 아대로 팔꿈치를 커버하였는데, 큰 무리는 없더군요. 크게 찍거나 하는 경우도 없어서, 충분히 견딜만 했습니다. 제 친구 역시 팔꿈치 보호대로 무릎을 보호했는데 역시 큰 무리 없이 훈련을 잘 진행했습니다. 그러니 훈련을 대비해서 새로운 것을 살 필요는 없다는 점을 인지하시고, 집에 있는 것을 들고 가시길 권장합니다.


안약, 스프레이형 손소독제, 페브리즈 : 안약은 사실상 안 가져 가셔도 무방합니다. 굳이 가져 가신다면 인공 눈물 정도는 가져가시면 될 듯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라식 수술을 해서 가끔 인공 눈물을 넣을 때가 있어서 5개 정도 가져갔습니다. 근데, 정작 쓸 일은 그리 많지 않더군요. 오히려 주변에 다른 민감한 친구에게 3개 정도를 주고 두개는 집으로 가지고 왔습니다. 


훈련소 공간 자체는 비교적 깨끗한데 반해(매일 두번씩 청소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깨끗합니다) 영외 훈련장은 정말 먼지 구덩이 입니다. 흙먼지가 언제나 날리고, 마스크를 해도 저녁에 코딱지가 딱딱하게 생길 정도로 먼지가 많습니다. 눈에도 당연히 먼지가 많이 들어가겠지요. 


저희가 훈련할 당시에 결막염에 걸린 친구가 4-5명 정도 있었습니다. 당연히 결막염에 걸린 친구들은 의무실에 가게 되고, 거기서 적절한 안약을 주기 때문에, 안약은 안 가져가셔도 됩니다. 다만 인공 눈물을 가져가면, 눈이 뻑뻑하거나 찝찝할 때 사용할 수 있고, 부피도 작으니, 자신이 민감하다면 가져가실 것을 추천합니다. 


제가 본의 아니게 가져가서 유용하게 쓴 것 중 하나가 바로 스프레이형 손소독제 입니다.(와이프가 "이거 하나 가져가봐" 하면서 툭 던지듯이 준 건데 이렇게 유용할 줄이야 하면서 아내에 대한 사랑이 듬뿍 커졌습니다. ^0^) 


에탄올이 거의 대부분이였긴 하지만, 마치 페브리즈인 양 사용하였는데, 분대원들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특히 베개나 침낭, 모포에 뿌리는 용도로 사용하면 조금 더 쾌적하게 잠을 잘 수가 있습니다. 아울러 전투화나 활동화에도 가끔씩 뿌려주면 즐겁게 행군(?)할 수 있습니다. 


물론 페브리즈를 가지고 와서 숨길 수만 있다면 금상첨화이겠으나, 그렇게 하기에는 부피가 너무 커서 숨기는 것이 용이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간단한 손소독제를 추천합니다. 실제 생활관 내부에 젤타입의 손소독제가 있긴 하나, 젤 형이라서 손 외에는 쓸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사실 소독이 되는 것인제, 오염이 되는 것인지 정말 알 수가 없습니다. 스프레이형 손소독제는 있으면 향수 대용(?)으로도 쓸 수 있기에 마스크나 어디든 찝찝한 곳에 쓸 수 있습니다. 


가그린,치실,칫솔,치약 : 가그린 역시 유용합니다. 듣기로는 가그린 역시 PX구매 물품 중 하나라 구입할 수 있다고 하던데, 저희 중대는 여지 없이 생(?)까였습니다. 이 것 역시 혹 쓸모 있겠지 싶어 가져 갔는데, 생각보다 유용했습니다. 


특히 영외 훈련할 때 입가심 용으로 아주 요긴하게 썼습니다. 이 닦는 줄이 정말 길어서.... 치실과 함께 가그린 한방이면, 그럭저럭 견딜만 합니다. 가그린 역시 부피가 조금 있기 때문에, 너무 큰 걸 가져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일단 단체 생활이다 보니 이 닦을 시간은 비교적 충분히(?) 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가그린을 쓸 일이 거의 없거든요. 아울러 원액으로 다 쓰기에는 조금 아까운 감이 있기 때문에, 물로 희석(?)해서 가글을 하면 생각보다 오래 쓸 수 있습니다. 정 안되면 치약-물 신공(?)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없어도 그리 아쉬운 것은 아니니 취향에 따라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치실 역시 기존에 쓰시던 분이라면 꼭 가져가시길 추천합니다. 제가 훈련소 와서 놀란 사실 중 하나가, 치실이 이닦는 용도가 아닌 "실" 로 사용될 수도 있음을 경험한 사실입니다. 훈련소에 오면 어떤 물건이든 또 다른 용도로 사용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치실 역시 바느질 할 때, 흰색 실이 부족할 때 여지 없이 완벽한 실타래로 탈바꿈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생각보다 흰 실이 부족하기 때문에 치실은 정말 완벽한 소스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냅니다. 그러니 꼭 쓰시던 분은 가져가시길 권장합니다. 


칫솔이나 치약은 보급해 줍니다. 자신이 물건을 잘 잃어버리지 않는 경우라면, 여분을 챙기실 필요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저 역시 물건을 잘 안 잃어버리는 편이라, 혹시나 싶어서 남는 칫솔을 두개 더 챙겨 갔는데, 역시 제 분대원 중 한명이 칫솔을 잃어버리더군요. 기분 좋은 마음으로 칫솔을 건내 주었는데, 나름 뿌듯하더군요. ^^ 영외 훈련이나 밖으로 나갈 때 생각보다 칫솔을 잘 잃어버리게 되니 하나 정도는 여분이 있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치약은 4명에 한개로 나눠주는데, 3주차쯤 되면, 분대원들의 성향(?)에 따라 치약이 거의 동이 나게 되거나 많이 남게 됩니다. ^0^ 저희는 치약을 거의 다 쓰는 성향을 가진 터라, 더 보급을 받긴 받았는데요. 이 것 역시 중대 여분이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달라 집니다. 저희도 보급받기 전에, 제가 가지고 온 사제 치약 한통을 다 쓰고 나서 받았으니, 치약은 반개짜리로 집에서 쓰다 남은 것 하나 정도는 챙기시면 유용할 듯 싶습니다.


맨소래담,안티푸라민, 파스 등 근육통 제제 : 정말 다른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유용한 아이템입니다. 


특히 영외 훈련을 받거나, 행군을 하고 나서 생각보다 뻐근해 지는 곳이 많습니다. 안 쓰던 근육을 쓰다 보니 젖산이 쌓여서 아픈 곳도 많이 생깁니다. 그런 곳에 자기 전에 전우들에게 부탁해서 맨소래담을 바르고 자면, 그 다음날 생각보다 개운하게 아침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무릎 수술을 해서 후유증으로 인해 행군을 차등제로 진행해서 큰 무리는 오지 않았습니다만, 다른 전우들은 행군 후 어깨나 등 쪽에 뻐근함을 호소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완전 군장을 하지 못한 미안한 마음 때문에, 행군이 있는 밤이면, 맨소래담으로 전우들의 어깨 마사지와 등 마사지를 해 주는 것으로 차등제를 나름 대신하였습니다. 


그 때 맨소래담 한 통을 거의 다 썼으니, 개인이라면 그보다 더 적게 쓸 것 같습니다. 혹시나 싶어 저는 두통을 준비해 갔었는데, 한통은 온전히 남았고, 파스 역시 맨소래담을 가져 가니 쓸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어떤 경우든 맨소래담 한 통 정도를 가져 가면, 근육통이 있을 때 넉넉하게 쓸 수 있으니, 에어 파스나, 안티푸라민, 맨소래담 중 하나 정도는 가져 가셔서 전우들과 나누어 쓰시기 바랍니다. 


목 덮개 : 이 것 역시 환절기나 동절기에 아주 유용한 아이템이라 생각합니다. 완전 강추합니다. 물론 이 역시 밤에 잘 때만 사용되기에 수건으로 대치할 수는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목 덮개 하나 준비해 가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환절기에 생각보다 감기가 많고, 자신이 감기에 걸릴 것이라 생각한다(99%)면, 반드시 가져가시길 추천합니다. 


색깔은 검정색이나 가능하다면 국방색이나 위장 무늬를 가져가시길 권장합니다. 잠을 잘 때 초반에는 보일러가 들어오지 않아 공기가 차가워 기침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 때 목 덮개를 하고 있으면, 조금은 편안합니다. 또한 불침번을 설 때도 불침번 모일 때는 주머니에 넣었다가, 설 때 목덮개를 하고 있으면 생각보다 따뜻하게 불침번을 설 수 있습니다. 


이 것 역시 본의 아니게 아내가 챙겨줘서 가지고 가게 되었는데, 그 유용함에 사랑이 더욱 커졌습니다. ^0^ 점호시간이나 훈련 시간에는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 하기 때문에(군대는 통일입니다. ㅠㅠ), 밤에만 쓸 용도라 생각하시고 챙기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 것 역시 압수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잘 숨기시길 바랍니다. 


깔창 : 깔창은 저 말고도 다른 사람들이 워낙 많이 추천해 주셨을 것이라 생각하고, 전투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깔창은 조금 사이즈 큰 걸 가져 가시길 바랍니다. 크면 자를 수 있지만, 작으면 어찌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전투화 역시 자신의 발에 딱 맞는 것 보다는 한 치수 큰 것을 고르시길 추천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 전투화를 골랐을 때는 너무 딱 맞아 발이 불편했는데, 다시 바꿀 기회에 바꿔서 신으니 내 발에 딱 맞는 느낌이라 너무 편했습니다. 


깔창을 깔고도 딱 맞아 기분 좋게 이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전투화를 자신의 발과 꼭 맞추시길 적극 권장합니다. 특히나 전투화의 경우 발이 무지 크거나(290이상) 무지 작지만(240이하) 않다면, 야외 건조장이나 다른 곳에 여분이 많이 있으니, 가급적이면 많이 신어 보시고 바꾸길 권장합니다. 


물론 분대장이 시간을 내서 많이 신어 봐라, 바꾸어 봐라 라고 말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그러니 청소 당번 중 야외 건조장을 맡은 전우에게 부탁해서 저녁 청소 시간에 가서 신어보시길 권장합니다. 의외로 신발이 맞지 않아 물집이 생기는 경우가 많으니 잘 고르시길 바랍니다. 


깔창의 경우도 많이 넣는 것 보다, 젤이라든지, 뒷축에 쿠션이 있는 깔창 한 세트를 준비하시는 것이 더 유용할 듯 합니다. 근데 생각보다 전투화 내부에 기존 기수들이 넣어 놓은 깔창이 많고, 전우들 역시 깔창 하나는 무조건 가져오기 때문에, 안 챙겨도 큰 무리는 없습니다만..... 정말 없는 경우가 생기면 곤란하기에 (실제 깔창은 빌리는 것이 2주나 지나서야 가능합니다.그 전에는 자신의 전투화가 맞는지 안 맞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빌려주기가 곤란하기 때문에) 한 세트 정도는 챙기길 바랍니다.


압수를 하지도 않기 때문에, 꼭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전투화 끈을 꽉 당겨서 묶어도 자신의 발이 쪼이는 느낌이 없고(아님 살짝 있거나) 발이 편한 상태가 되는 전투화가 자신에게 맞는 전투화입니다. 딱 맞는 전투화와 기능감 있는 깔창으로 발이 편한 훈련 되시길 바랍니다.



이상으로 건강 관련 준비물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 훈련소 가서 아프면 진짜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불침번 설 때 정말 서러움이 발끝부터 올라오니깐, 정말 건강 관련해서는 꼭 철저히 준비해 가시길 권장합니다.

많이 적었지만 없어도 살만해요~ ^^ 근데 가져 가면 더 살만해요~ ^^ 

FineQ_OJ

준비물 - 건강 관련 () 덮개, 장갑,

- 종합 감기약, 타이레놀, 소화제, 변비약, 후시딘, 반창고(플라스터), 밴드, 붕대, 소독약, 물집 방지 패드, 마스크, 팔꿈치 무릎보호대, 아대, 안약, 스프레이형 손소독제, 가그린, 치실, 칫솔, 치약, 맨소래담, , 파스,  덮개, 깔창.


일단 건강 관련한 사항들은 왠만해서는 뺏지 않습니다만, 압수의 가능성이 없다고 수는 없습니다. 특히 같은 경우는 일전에 약물과다 복용으로 인한 자살 시도 때문에, 현재는 소대장 급에서 관리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초반에 약이 있으면 내라고 합니다. 내면 조금 번거로워지기 때문에 가지고 계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렇지만 일단 보이면 가져갑니다. 그외 물품도 가급적이면 가지고 계시길 바라면서 글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종합 감기약, 타이레놀 감기 관련 : 감기 자신이 아무리 건강해도 걸릴 밖에 없는 환경이라 생각하시고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저희가 들어간 시기가 환절기라 감기에 많이 노출이  되었을 수도 있는데, 소대장님께 들었는바로는,  여름이라고 예외는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러니 챙겨 가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처음에 모일 감기 걸리 사람들만 따로 모아서 분대를 만들더군요. 때만 해도 감기 환자가 전체 소대 10 내외였습니다하루가 지나니 전체 소대 감기 환자가 20 정도 되더니 일주일 뒤에는 거의 백명 정도가 기침을 하고 있었습니다. 2 정도가 지나고 갑자기 추워지더니 90% 이상이 감기가 걸리는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저희 분대 14 13명이 감기에 걸려 고생을 했을 정도로 환절기 감기는 훈련소 내의 필수 휴대품(?)이라고나 할까요? 역시 훈련소 가기 바로 전에 백신을 맞고 갔기에, 감기에 걸리지 않을 꺼라 생각했었습니다만.... 예상과는 달리 심한 감기로 꽤나 고생했습니다. 특히 감기에 걸리면 기침 때문에 잠을 거의  잡니다. 또한 불침번이나 다른 훈련 때문에 휴식을 취할 없기 때문에, 한 번 걸리게 되면, 4주간 거의 달고 산다 생각하시면 합니다. 쓰는 지금도 기침을 하고 있습니다.^^


감기약은 단순하게 보면 시중에 크게 두가지로 있는데, 하나는 타이레놀과로 전반적인 증상,염증 반응을 완화시키는 아세트아미노펜이 성분인 약입니다. 목이 붓거나(편도선염) 몸이 쑤신다거나 전신 증상이 있는 상황에서 주로 복용하게 되는 약입니다.


하나는 종합 감기약으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타이레놀) 코막힘 증상이나 기침 증상을 완화시키는 성분이 들어가 있습니다. 두가지를 적당히 챙겨 가면 됩니다만, 문제는 수량입니다.  


시중에 파는 종합 감기약이나 타이레놀은 보통 열개 단위로 파는데, 하루 3알만 먹어도 3일이면 끝입니다. 중간에 친구들에게 나눠주기라도 하면 이틀을 못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참고로 같은 경우에 약을 큰 사이즈 검은 비닐 봉지에 한가득 가져갔는데 (저는 성분 별로 가져가서 증상에 따른 약속 처방(?) 내려 그나마 소모를 줄일 있었습니다만) 결국 쓰고 말았습니다. 분대원들에게 주다 보니 결국 떨어지더라구요. 물론 중간에 저희 분대는 일부 분대원들이 의무실에 가서 약을 타오고 해서 나눠먹는(?) 전우애를 발휘해 조금 나았긴 합니다만, 의무실에 가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서 애시당초 약을 조금 넉넉히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저의 추천은 종합감기약 세통, 타이레놀 두통 정도입니다. 오십알 정도면 넉넉하지는 않더라도 자신이 쓰기에 넉넉하고 숨기기에도 적절할 합니다. 


소화제, 변비약 : 소화제나 변비약의 경우 사람에 따라 다른 같습니다. 자신의 배변 습관, 그리고 평소 속쓰림 증상이 있는지 등을 고려해서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반 일주일 동안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이 꽤나 많이 있습니다. 역시 훈련소 기간 통틀어 5 정도만 화장실을 정도로 배변 습관이 달라졌습니다. (사실 간 횟수는 더 많지만, 시원한 느낌이 드는 ^^ 횟수가) 물론 훈련소 내에서 소식하기로 마음먹어서 그런 것도 있긴 하지만, 초반의 변비는 처음 느껴 보는 고통(?)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장운동성을 높여 주는 약의 도움으로 어느 정도 해결은 되었습니다만, 정말 변비의 고통은 참기가 쉽지 않더군요. 그리고 다들 변비에 대해서는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어느 정도 이야기하게 됩니다. 다들 한번씩은 겪더군요. 


그 이유를 가만히 살펴 보니,  불규칙적이고 긴장된 훈련소 생활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낮 시간 동안은 스피커에서 쉴 새 없이 무언가를 시키거나 누구를 부릅니다. 모이는 시간도 불분명하고 시간이 촉박하다 보니 10분 이상 화장실에 앉아 있을 수가 없습니다. 유일하게 앉을 수 있는 시간은 취침 후 30분 이후 (취침 후 30분 동안은 이동 병력이 없기에 이동할 수가 없습니다. ㅜ.ㅜ) 나 가능하기에 맘 편하게 화장실에 있을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고 요구르트를 가져갈 수도 없는 노릇이니 배변을 쉬이 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소화가 잘 안 되는 경우도 있어서 변비약은 대여섯 알 정도는 가져가시길 추천합니다. 


간혹 변비약을 과다 복용해서 설사로 아주 고생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행군 중이나, 훈련 중의 설사는 상당히 곤란 그 자체입니다. 그러니 강한 설사약 보다는 정제된 알약 형태의 유산균 등을 권장합니다. 


후시딘, 반창고,밴드, 붕대,소독약,물집 방지 패드 : 생각보다 훈련을 하다 보면 까지는 곳이 많이 생깁니다. 각개 전투를 하고 나서는 더 심하게 다치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관물대 뾰족한 곳에 찔린다거나, 소소하게 다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이 생깁니다. 


저 같은 경우는 손가락 끝부분이 트고 또 트고를 반복하더니 결국 상처가 생겨 후시딘을 바르고 밴드를 부쳤던 경험이 있습니다. 또한 개인 장구 요대(허리띠 같은 것)를 계속 하거나 군장을 한 쪽으로 매다 보면 까지는 곳이 생깁니다. 


그 때마다, 후시딘과 밴드를 붙여 주면 고통이 많이 경감되고 상처회복 역시 빨리 됩니다. 이 것 역시 안 가져 가더라도 생각보다 가져온 친구들이 많아서 빌리면 되긴 합니다. 특히 후시딘이나 밴드는 생각보다 많이 남더군요. 


저는 나름 붕대, 소독약, 후시딘, 반창고 등등 많은 것을 가져 갔습니다만, 다 쓰고 온 것은 반창고 하나였습니다. 반창고를 다 쓴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물집 방지 패드 대용입니다. 발바닥에 붙이고 다니니 유용하더군요. 물론 훈련소 앞에서 판매하는 물집 방지 패드도 유용합니다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라는 말이 있듯이 반창고가 물집 방지를 단단히 해 주더군요. 


두번째 용도는 스카치 테이프 용도 입니다. 뭐든 붙일 때 아주 요긴하게 쓰입니다. 스크랩이나, 임시 포스트잇(?)을 만들 때, 이름표 용도로 사용하거나, 옷걸이가 부서져서 붙여야 할 때 등 모든 부착 용도로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정말 반창고 용도의 진수를 볼 수 있었습니다. 


세번째 용도 역시 아주 유용한데, 전투화나 활동화 구분 용도 입니다. 이게 뭐냐 하면, 훈련소 생활 중에는 반드시 매일 밤에 전투화를 생활관 밖에 두고 아침마다 찾으러 가는데, 이름표가 앞부분에 숨겨져 있어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 때 전투화 뒷부분에 흰색 반창고를 붙여 두면 찾기가 아주 쉽고, 다른 전우가 대신 가져오기도 편합니다. 그 때 반창고를 쓰면 아주 유용하기에 저희 분대원들은 아침마다 전투화(군화)를 찾는 시간을 많이 아낄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 붕대나 소독약은 저는 가져 갔지만, 쓸 일이 없더군요. 기본적인 소독약은 훈련소 자체에 구비가 되어 있어 언제든 사용할 수 있고(분대장에게 말만 하면) 붕대 역시 구하려면 구할 수 있습니다. 결론은 반창고 하나가 되겠네요. ^^ 


마스크 : 마스크 역시 필수품 중 하나입니다. 물론 초반에 PX에서 구매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안 가져 가셔도 무리는 없습니다만, 가져가시길 권장합니다.


마스크는 그 때 그 때 어떤 물건이 보급되느냐에 따라 다른데요, 제가 본 마스크만 3종류였습니다. 저희 중대에 보급된 것은 군용 무늬가 있는 끈 조절 가능한 일회용(?) 마스크 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중대에 보급된 것은 하늘색 면 마스크, 흰색 면 마스크 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치과 수술 및 일일 수술실용 일회용 마스크를 20개 정도 가져갔는데, 초반에는 눈치가 보여 사용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제가 들어간 환절기에는 군 전체에 마스크 착용을 의무시해서, 항상 나갈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가야 되었습니다. 


초반에 마스크를 구입하자 마자 착용했을 때의 뽀송뽀송(?)함은 하루가 지나면 구리구리로 변하고, 삼일이 지나면 정말 알 수 없는 향기(?)가 나게 됩니다. 전 이틀을 쓰고, 말리는 중에 다른 걸 쓰고 해서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았지만(이라고 쓰고 참을만하다고 읽습니다), 이 것도 일주일 이상 사용하니 너덜너덜해지고, 냄새도 나더군요. 


결국 제가 가져간 일회용 마스크를 결합(?)해서 사용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제 전우들 중 일부는 그 마스크를 빨았는데, 빨고 나니 보푸라기 같은 것이 올라와서 더 착용하기 힘들어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중간에 마스크를 한 번 더 구입하기도 하는데, 그 돈이 1350원 정도 하는데, 대부분 비싸게 느껴서 그런지는 몰라도, 더 구입하는 인원이 생각보다는 많지 않았습니다. 


마스크는 일단 초반에 두 개 정도 구입하시고, 2주차부터는 개인이 가지고 온 마스크를 사용해도 큰 무리가 없다면(이상한 마크가 있다거나 케릭터 있는 마스크는 대략 난감) 뺏거나 하지 않습니다. 


마스크가 실제로 타인에게 감염 전파를 막는 효과도 있지만, 더 중요한 효과 중 하나는 자신을 위한 효과입니다. 자신이 내 뱉은 따뜻하고 가습된 숨을 다시 자신이 쉬게끔 하는 용도로 마스크가 사용되기에 목감기에 상당한 보온 가습 효과가 있습니다. 흰색이나 하늘색 면 마스크를 두어개 챙겨 가시거나, 일회용 마스크 무난한 것을 챙겨가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상으로 전문연구요원 준비물 건강 관련 1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생각보다 적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


 FineQ_O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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