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9. 30. 10:16ㆍResearch Tips
안녕하세요.
오늘은 얼마 전 컴퓨터 데이터를 정리하면서, 예전에 제가 포닥시절에 자주 접했던,
사이트들과 도움 되는 링크들이 있어서 공유하고자 합니다.
기본적으로 포닥 시절은, 다음 진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인생의 관점에서
30대 시절에 필요한 과업 수행 등으로, 여러 가지 생각과 고난이 몰아치는 시기입니다.
개별적으로 어디까지를 포닥으로 치느냐는 이론이 있을 수 있지만,
일차적으로 Tenured position을 잡기 직전 단계를 포닥이라고 본다면,
포닥 시절의 가장 중요한 과업은 "안정적인 Job"을 잡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논문은 이를 이루고자 하는 과정에 있는 것입니다.
간혹 논문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으로 (자의 혹은 타의로) 적절한 시기를 포착하지 못해서
그다음 커리어로 진행되지 못하는 경우들을 보았는데,
결국 중요한 것은 그다음 과업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다음 과업"의 정의는 개인적으로 다르겠지만, 학문의 관점에서 본다면,
독립연구자로서 본인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independent researcher 혹은 PI라고 봅니다.
물론 논문이 없으면 그다음 과업인 Faculty position(교수직) 은 잡기 힘듭니다만,
다른 커리어도 상당히 많이 존재하기에 조금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포닥 시절에 Job을 잡을 때 가장 중요한 일은,
'나를 그 Job에 맞추어 서술하는 것'이고,
어떤 Job이 있는지를 눈을 크게 뜨고 살펴보는 일입니다.

제가 현재 쓰는 정보들은 일단, 국내보다는 해외에 더 적합한 글이긴 하지만,
큰 흐름에서 과학인으로서 포닥 시절에 논문이나 연구 외적으로 갖추어야 할 단계를
의미한다고 생각하고 글을 보시면 됩니다.
1. Making the Right Moves

좀 된 책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포닥 시절에 주말마다 읽으면서 현재 PI가 된 시점에서
아주 큰 도움이 된 책입니다.
이름부터 Making the Right Moves로, 미국과 영국의 연구 재단의 양대 산맥인
HHMI와 Wellcome 재단에서 만든 책으로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정확한 책 이름은,
Making the Right Moves: A Practical Guide to Scientific Management for Postdocs
and New Faculty, Second Edition으로, 아래를 클릭하면 PDF 버전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https://www.hhmi.org/sites/default/files/2023-10/making-the-right-moves-second-edition.pdf
실제로 예전 자료로 조금 올드한 면도 없잖아 있지만, 상당한 정수를 다루고 있기에
일독(一讀) 하면 전주기 과학자 커리어에 대한 큰 흐름을 알 수 있습니다.
2. UCSF Faculty 포지션 자료
Faculty position에 대한 사이트로 넘어간다면, 단연코, UCSF의 자료가 최강입니다.
이곳에 들어가면 상당히 많은 자료들을 살펴볼 수 있는데, 도움 되는 몇몇의 방법을 공유해 봅니다.
Career Exploration을 하는 가이드
https://career.ucsf.edu/gsp/career-exploration
인턴쉽을 진행하는 방법
https://career.ucsf.edu/phds/career-exploration/gsice
Job search를 하는 법
https://career.ucsf.edu/gsp/job-search
CV, Cover letter, statement를 하는 법
https://career.ucsf.edu/gsp/cvs-resumes-cover-letters
인터뷰를 하는 법
https://career.ucsf.edu/gsp/interviewing
그리고 job을 얻고 난 이후 협상(?)하는 법
https://career.ucsf.edu/gsp/negotiating
전체적으로 우리나라와는 실정이 다르지만, 외국에서 Job을 잡을 때 도움되는 사이트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일견 맞는 부분들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3. 커버레터
커버 레터를 쓸 때는, 아래 사이트의 글을 한 번 참고해서 쓰시면 좋습니다.
https://www.asbmb.org/asbmb-today/careers/091713/writing-cover-letter-for-postdoctoral-application
포닥 application에 해당되어, 짧은 감이 없잖아 있는데 그래도 감을 잡고,
자가 리뷰하는데 아주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제가 최근 미국 공동연구자들 PI를 만나보면 생각보다 커버레터 없이 지원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경우는 대부분 탈락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만큼 커버레터는 아주 아주 아주 중요합니다.
아래는 그 외에도 도움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이트들입니다.
https://www.asbmb.org/asbmb-today
이 두 곳 사이트 역시 쏠쏠하게 정보가 많습니다.
미국 NIH 쪽은https://hr.nih.gov/training-center 찾아보면 됩니다.
여기도 상당히 좋은 정보들이 많습니다.
4. Job Posting 사이트
그리고, 결국 job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요?
job을 찾을 때, 제일 좋은 것은 지도교수의 인맥을 통해서 공고를 듣거나,
추천을 받는 것이 사실상 1번입니다.
하지만, 지도교수의 입장에서 일 잘하는 포닥에게 굳이 특정 포지션을 권장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이라고 쓰고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3년 차 이후부터는 개인이 공고를 찾으면서,
자신을 잡 포스트에 맞추어 스파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Major 한 두 군데를 꼽자면, 사이언스 커리어와 네이처 커리어 사이트입니다.
https://jobs.sciencecareers.org/
https://www.nature.com/naturecareers
NSC의 양대 산맥답게 두 군데에서 나오는 공고는 상당한 수준을 자랑합니다.
Cell도 있긴 한데, 아직까지는 확실히 약하고요.
사실 잡 포스트를 읽는 방법이나, 미묘한 뉘앙스를 읽어내는 연습이 필요한데,
공고문을 100개 정도 읽다 보면 확실히 느낌이 옵니다.
5. 한국의 경우에는 하이브레인 넷
지금까지는 미국이나 해외에 조금 초점을 맞춘 것이고,
한국의 경우에는 단연코 하이브레인 넷입니다.
특히, 대한민국에서 나오는 faculty 공고는 대부분 여기에 나오는 것 같아요.
그리고 브레인 카페를 통해서 읽을거리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예전보다는 좀 덜 활발한 느낌이지만, 그래도 역시 주옥같은 글들이 많습니다.
특히 예전에 읽은 글 중에 현재 와서 아주 큰 공감을 하는 것은,
"대학 입시 순위와 교수 직업으로서의 대학 순위는 아주 다르다"는 글이었는데,
현재 시점에서 아주 큰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포닥 선생님들! 현재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힘드시겠지만
건승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아울러, 혹시나 제가 언급한 사이트 말고도, 또 다른 도움 되는 사이트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포닥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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